원시의 인간이 언어를 시작했을 때 해, 달, 별, 풀, 불, 숲, 너, 나처럼 한 음절의 말을 툭툭 뱉으며 무엇인가를 가리키기 시작했다. 한 음절로 된 말들에는 대개 인간이 우주와 사물을 처음 대하던 때의 낯섬과 놀라움 같은 것들이 들어 있다. 가장 긴급한 것부터 이름을 붙였을 것이다. 저게 뭐지? 그 질문에 응답해야 하는 것.
그런데 결이란 말
삶과 죽음이 한끝 차이이듯 ‘웰다잉’을 위해서는 ‘웰빙’이 선행되어야 한다. 시니어의 웰빙은 대부분 거처가 좌우한다. 노후에 어떤 형태의 돌봄을 받고, 어디에 머무는지에 따라 삶의 질이 크게 달라지기 때문이다. 과거에는 집 또는 병원, 두 가지 선택지가 전부였지만, 평안한 삶의 마무리를 고민하는 ‘웰엔딩’에 관심이 늘면서 ‘실버타운’이 제3의 대안으로 떠오
‘한국의 어린 왕자’로 불리는 ‘연어’부터 연탄재 시인이라는 별명을 얻게 해준 ‘너에게 묻는다’까지 동심과 자연을 오가며 아름다운 언어의 세계를 보여줬던 안도현 시인(61). 올해 그는 환갑을 맞이했고, 1981년 시 ‘낙동강’으로 등단하여 시인으로 산 세월은 어언 40년이다. 여전히 시를 쓸 때면 떨린다는 시인은 지난 40년간의 세월을 정리하며 신간 ‘고
이 나이 되어서 그래도 당신을 만나서 고맙소, 고맙소, 늘 사랑하오.’ 가수 김호중이 방황하던 학창 시절 자신을 바로 잡아준 고등학교 선생님을 생각하며 불러 화제를 모았던 노래다. 그 사연처럼 누구나 인생에 잊을 수 없는 스승이 있다. 교정을 떠난 지 수십 년의 세월이 흘러도 스승의 은혜는 가슴에 영원히 남는다. 이번 주 브라보 안방극장에서는 사제 간의 정
1998년부터 대학로를 지켜온 최장수 연극 ‘라이어’가 20주년을 맞아 ‘스페셜 라이어’로 탈바꿈하는 동안, 그 곁을 지키며 함께 나이 들어간 배우가 있다. 배우 김원식이다. 앳된 얼굴로 주인공 ‘존 스미스’를 연기하던 서른한 살 청년은 이제 지천명을 바라보는 나이가 되어 중후한 매력을 지닌 형사 ‘포터 하우스’로 관객을 만나고 있다. 그 사이 15년간
그야말로 ‘브라보’한 소식이다. 액티브 시니어를 대표하는 배우 윤여정이 최근 영화 ‘미나리’로 제93회 미국 아카데미(오스카) 여우조연상 후보에 올랐다. 한국 배우로는 사상 최초다. 이 소식이 전해지면서 그녀가 걸어온 연기 인생과 필모그래피도 재조명되고 있다. 그녀는 여배우들이 나이 들면 반강제로 얻게 되는 ‘국민 엄마’ 타이틀을 떼고, 55년간 다양한 캐
● Exhibition
◇ 프렌치 모던: 모네에서 마티스까지, 1850-1950
일정 6월 14일까지 장소 고양아람누리 아람미술관
미국 최초로 인상주의 전시를 열었던 브루클린 미술관의 유럽 컬렉션 중 59점의 대표작을 만날 기회다. 이번 전시에서는 19세기부터 20세기 중반까지의 프랑스 모더니즘 예술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다. 폴 세잔, 마르크
◇ 제2의 직업 (신상진 저ㆍ한스미디어)
커리어컨설턴트인 저자가 적성과 비전에 최적화된 생애 두 번째 직업 찾기 노하우를 소개한다. 과학기술의 발전과 수명 연장으로 평생직장과 정년의 개념이 사라진 지 오래다. 60대 이후에도 안정적이고 유익한 노후를 보내려면 제2직업에 대한 고민은 필수다. 그러나 경제성장의 장기적 둔화와 자동화 기술의 발달로 양질의
지리산 중턱 해발 926m 회남재 숲길 10km를 걸었다. 내 고향 청학동 삼성궁을 출발점으로 하동군 악양면 등촌 마을까지. 단풍 소식이 남녘을 향하는 이맘때쯤이면 더욱 고향이 그리워진다. 마을마다 잎 다 떨어진 감나무에 주렁주렁 매달린 붉은 감이 정겨운 계절이다.
남쪽이지만 높은 지대여서 지금쯤 단풍이 곱게 물들지 않았을까? 고향을 찾는 기쁨과 함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