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10.12

“아직 새 옷 원해” 日 60대 여성, 4050보다 지출 커

입력 2026-10-12 07:00

60세에서 65세 연간 의류 구매액 약 121만 원… 타 연령대보다 약 25만 원 이상 많아

(어도비 스톡)
(어도비 스톡)

나이가 들수록 패션에 대한 관심이 줄어든다는 통념과 달리, 일본 중장년 여성은 새로운 옷과 스타일에 대한 욕구가 여전히 큰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60대 초중반 여성은 조사 대상 연령대 가운데 실제 의류 구매 지출도 가장 많았다.

일본 시니어 여성 매체 하루메쿠와 하루메쿠 삶을 잘 사는 연구소가 40세에서 65세 여성 370명을 조사한 결과를 지난 7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응답자의 67.8%가 앞으로 지금까지와 다른 패션에 도전해보고 싶다고 답했다.

구체적으로는 65.3%가 자신에게 어울리는 새로운 스타일을 찾고 싶다고 했고, 61.4%는 나이가 들었기 때문에 오히려 그 나이에 어울리는 옷을 즐기고 싶다고 답했다. 색채 진단이나 체형 진단 등을 활용해 자신에게 맞는 옷을 찾고 싶다는 응답도 56.2%였다.

(하루메쿠 제공, AI 편집 이미지)
(하루메쿠 제공, AI 편집 이미지)

연령대가 높아져도 이런 욕구는 크게 떨어지지 않았다. 새로운 패션에 도전하고 싶다는 응답은 40세에서 54세가 75.6%, 55세에서 59세가 68.4%, 60세에서 65세가 64.2%였다. 60대 초중반 여성도 10명 중 6명 이상이 새로운 스타일을 시도하고 싶다고 답한 셈이다.

이 같은 관심은 실제 소비로도 이어졌다. 최근 1년간 자신을 위해 구입한 의류비는 전체 평균 12만5910엔(약 107만 원)이었다. 연령별로 보면 40세에서 54세는 10만9348엔(약 93만 원), 55세에서 59세는 10만8466엔(약 92만 원)이었지만, 60세에서 65세는 14만2594엔(약 121만 원)으로 가장 높았다. 다른 두 연령대보다 3만엔 이상 많았다.

60세에서 65세 여성은 셔츠와 블라우스, 니트, 코트, 바지 등 조사된 모든 의류 품목에서 평균 구매액이 가장 높았다. 단순히 패션에 관심이 있다고 응답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실제 지출에서도 적극적인 모습을 보인 것이다.

다만 옷을 고르는 기준은 젊은 시절과 달라졌다. 30세 무렵에는 ‘자신에게 어울리는가’와 ‘디자인’, ‘유행과 트렌드’를 중시했다면 현재는 ‘착용감이 좋은가’, ‘체형에 맞는가’, ‘자신에게 어울리는가’가 주요 기준으로 자리 잡았다. 특히 착용감을 중시하는 비율은 30세 무렵보다 50.0%포인트 높아졌고, 관리하기 쉬운지를 보는 비율도 39.5%포인트 증가했다. 반면 유행과 트렌드를 중시하는 비율은 38.9%포인트 낮아졌다.

그렇다고 새 옷에 대한 욕구 자체가 줄어든 것은 아니었다. 응답자의 95.6%는 30세 무렵 좋아해 입던 옷이 지금은 어울리지 않는다고 느낀다고 답했다. 이유로는 체형 변화와 나이에 맞지 않는다는 인식이 각각 68.9%로 가장 많았다.

오히려 이런 변화가 새로운 소비로 이어지는 모습도 나타났다. 과거의 옷이 더 이상 맞지 않자 옷을 덜 사는 것이 아니라, 현재의 체형과 취향에 맞는 새로운 스타일을 다시 찾으려는 수요가 생긴 것이다.

이번 조사는 중장년 여성의 패션 소비가 단순히 ‘젊어 보이기 위한 소비’에서 벗어나고 있음을 보여준다. 유행을 그대로 따라가기보다는 현재의 체형과 생활에 맞는 옷을 찾으면서도, 새 옷과 새로운 스타일에 대한 욕구는 유지되는 것이다.

특히 60대 초중반 여성의 구매액이 가장 높게 나타난 점은 주목할 만하다. 고령층에 가까워질수록 의류 소비가 감소할 것이라는 일반적인 예상과 달리, 시간과 소비 여력을 갖춘 중장년 여성이 패션시장의 주요 소비층으로 부상할 가능성을 보여준다.

하루메쿠 삶을 잘 사는 연구소의 무라타 다에코 소장은 이번 조사에 대해 “30대에는 ‘멋을 위해서는 어느 정도 불편함도 감수한다’는 식으로 외형을 중시했지만, 지금은 유행보다 착용감으로 기준이 옮겨갔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를 패션에 대한 의욕 저하로 보기보다는 “풍부한 소비 경험을 거치며 자신에게 정말 편안하고 잘 맞는 것을 선택하게 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어 응답자의 약 70%가 새로운 패션에 도전하고 싶다고 답한 점을 들어 “중년 이후에도 자신을 위한 소비와 새로운 스타일에 대한 관심은 여전히 높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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