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10.10

[레시피] 담백하고 뜨끈하게

입력 2026-10-10 06:00

가을 식탁에 온기를 더하다

효종갱과 남새두부밥

2026년 3월부터 45년 만에 새 단장을 마치고 재개관한 ‘한국의집’의 궁중음식 레시피와 함께 합니다.

아침저녁으로 찬 기운이 느껴지는 10월에는 식탁도 조금씩 달라진다. 더위에 잃었던 입맛이 돌아오는 한편, 기온이 떨어지면서 따뜻하고 속 편한 음식이 반가워지는 때다. 여러 재료를 오래 끓여 깊은 맛을 낸 조선시대 해장국 효종갱, 부드러운 두부와 곤드레를 한 그릇에 담은 남새두부밥은 서로 다른 방식으로 가을 식탁을 채워준다. 뜨끈한 국 한 그릇부터 담백한 밥 한 그릇까지, 10월에 어울리는 우리 음식 두 가지를 만나보자.


찬바람 불 때 생각나는 뜨끈한 옛 국, 효종갱

▲효종갱(한국의집)
▲효종갱(한국의집)

효종갱은 ‘새벽 효(曉)’, ‘쇠북 종(鐘)’, ‘국 갱(羹)’을 써서 새벽종이 울릴 때 먹는 국이라는 뜻을 지닌 조선시대 해장국이다. 잡뼈와 사골 우린 국물에 양지, 얼갈이, 고사리, 표고버섯 등을 넣고 오래 끓인 뒤 전복 등 고명을 더한다. 서늘한 가을날 따뜻한 국물이 생각날 때 음식의 맛뿐 아니라 옛사람들의 식문화와 이야기를 함께 즐길 수 있는 매력적인 한 그릇이다.


재료(4인 기준)

사골육수 1ℓ, 물 500㎖, 양지 250g, 간 마늘 20g, 대파 약간, 된장 50g, 후추 15g, 청양고추 10개, 소금 30g


고명

고사리 40g, 양지·표고버섯·얼갈이·전복 적당량씩


만드는 방법

▲이미지= 생성형 AI 제작
▲이미지= 생성형 AI 제작

1. 시판 사골육수와 물, 핏물을 제거한 양지를 넣어 끓인다.

2. 고명용 양지는 1시간 삶은 후 식히고, 얼갈이·고사리·표고버섯은 끓는 물에 살짝 데친다.

3. 전복은 쪄서 껍데기와 분리하고, 내장과 이빨을 제거한다.

4. ②, ③의 고명은 5㎝ 길이로 얇게 채 썰어 준비한다.

5. ①이 끓으면 ④를 넣어 한소끔 끓이다 대파와 양념을 넣어 간을 맞춘다. 이때 된장과 청양고추는 채반에 받쳐서 우린 후 건더기는 버린다.

Kitchen TIP

※ 시판 사골육수를 고를 때는 최대한 나트륨 함량이 낮은 제품으로 하되, 소금은 마지막에 맛을 본 뒤 넣는 것이 좋다.



담백하게 채우는 가을 한 끼, 남새두부밥

▲남새두부밥(한국의집)
▲남새두부밥(한국의집)

입맛은 돌아왔지만 소화가 부담스럽다면 한 그릇 안에 여러 재료를 담은 밥이 제격이다. 남새두부밥은 곤드레를 넣어 지은 밥에 부드럽게 조리한 두부와 채소를 곁들이는 음식이다. 곤드레의 은은한 향과 두부의 담백한 맛이 어우러져 자극적이지 않으면서도 한 끼의 만족감을 준다. 특히 질감이 부드러운 두부를 함께 먹을 수 있어 씹는 것이 부담스러운 시니어도 비교적 편안하게 즐길 수 있다. 곤드레와 두부, 여러 채소가 한 그릇에 어우러지는 만큼 평범한 흰쌀밥과 반찬의 조합에서 벗어나 가을철 별미로 즐겨볼 만하다.


재료(4인분)

곤드레(고명용) 40g, 들기름 10g, 국간장 5g, 간 마늘 2g, 몽글순부두 60g, 깨소금 약간


곤드레밥용

쌀 200g, 물 200g, 곤드레 80g


만드는 방법

▲이미지= 생성형 AI 제작
▲이미지= 생성형 AI 제작

1. 곤드레는 억센 줄기 부분과 오염된 부분을 제거한 다음, 삶아서 수분을 제거하고 들기름, 국간장, 간 마늘을 넣고 볶아 고명으로 준비한다.

2. 곤드레나물과 불린 쌀, 물을 넣어 밥을 짓는다.

3. 그릇에 곤드레밥을 담고, 곤드레나물 고명을 올린 다음 들기름에 볶은 몽글순두부를 담은 뒤 깨소금을 뿌려 마무리한다.


Kitchen TIP

※ 몽글순두부 대신 찌개용 두부를 수저로 으깨서 사용해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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