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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성빈의 문화공감] “실수로 발이 엉키면 그게 곧 탱고”
- 필자가 기억하는 첫 탱고는 마릴린 먼로가 주연한 영화 ‘뜨거운 것이 좋아(1959)’에서 여자로 변장한 잭 레먼이 코미디언 조 E. 브라운과 함께 입에 물고 있는 꽃을 바꾸어 물어가며 춤추던 불후의 명곡 ‘라 쿰파르시타’이다. 그 후 카테리나 발렌테가 부르는 ‘불의 키스(Kiss of Fire/El Choclo)’에 매료되어 여러 장의 탱고 판을 사서 듣게 되었다. 그러나 사실은 6·25 전에 들은 현인의 ‘추억의 꽃다발’(카네이션)과 ‘서울야곡’이 탱고였다는 것을 나중에야 알게 되었다. 그 외에도 필자가 좋아하는 국내 가요 중에는 탱고 곡이 비교적 많은 편이다. 탱고는 아르헨티나에서 생겨났으나 다른 라틴음악과는 구분하는 것이 보통이다. 아르헨티나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는 20세기 초에 ‘남미의 파리’로 불릴 만큼 유럽풍의 도시로 성장했다. 제1차 세계대전 전후 이곳에는 유럽에서 엄청난 수의 이민자들이 몰려들었다. 특히 지저분한 항구 지역 보카에는 이탈리아 출신이 주를 이루는 극빈층 이민자들이 모여 살았다. 19세기 초 쿠바에서 유행하다 전해진 ‘아바네라(Habanera)’라는 춤곡과 아르헨티나 민요 형식의 춤곡인 ‘밀롱가(Milonga: 탱고 춤을 추는 장소를 의미하기도 함)’, 그리고 아프리카에 기원을 둔 ‘칸돔베(Candombe)’라는 음악이 더해졌고, 여기에 향수와 가난 고독에 찌든 이탈리아 출신 하층민들의 격정을 담아 탱고라는 독특한 스타일의 음악이 만들어졌다고 한다. 이러한 탱고를 진일보시킨 사람이 ‘El Rey del Tango(탱고의 황제)’라고 불리는 가수이자 기타 연주자, 피아노 연주자, 작사가, 작곡가, 배우 등 다양한 활동을 한 카를로스 가르델(Carlos Gardel)이다. 그는 1890년 프랑스에서 태어나 프랑스인 어머니와 함께 우루과이의 몬테비데오로 이주하여 1895년 우루과이 시민권을 취득했다. 이듬해인 1896년 아르헨티나의 부에노스아이레스로 다시 이주했고, 1923년에는 아르헨티나 시민권을 얻었다. 그는 부에노스아이레스를 무대로 한창 음악가로서 전성기를 누리던 1935년 45세 때 콜롬비아의 메데인에서 비행기 사고로 숨져 비극적인 영웅으로 회자되고 있다. 사망한 지 80년이 지난 오늘날에도 그의 무덤에는 생화가 없는 날이 없으며 매일같이 수많은 참배객들이 다녀간다고 한다. 한편 20세기 후반기의 탱고를 이야기할 때에는 아스토르 판탈레온 피아졸라(Astor Pantaleon Piazzolla)를 빼놓을 수 없다. 아르헨티나의 탱고 음악 작곡가이자 반도네온 연주자인 그는 1921년 아르헨티나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태어나 열 살 때 반도네온을 연주하기 시작하였다. 1960년에는 킨테토 누에보 탕고(Quinteto Nuevo Tango, 탱고 5중주단)를 결성해 누에보 탕고라 불리는 독창적 아르헨티나 탱고의 시대를 열었다. 그의 고향에서 그는 “El Gran Astor” (위대한 아스토르)란 칭호를 듣는다. 특히 그의 음악은 많은 클래식 연주자들이 선호하여 피아니스트이자 지휘자인 다니엘 바렌보임, 바이올리니스트 기돈 크레머, 첼리스트 요요마 등이 즐겨 연주하고 있다. 한편 콘티넨털탱고는 아르헨티나탱고가 유럽에 들어와 사교댄스나 살롱뮤직에 적합한 세련된 형태로 정착한 것이다. 악단 편성도 자유롭고 보통 반도네온 대신 아코디언을 쓰고 있다. 탱고가 처음 유럽에 소개된 것은 20세기 초이며 1910년대에는 상당한 붐을 일으켰다. 1920년대에서 1930년대에 걸쳐 탱고음악이 많이 작곡되고 콘티넨털탱고의 스타일이 확립되어 많은 악단들이 활약하였다. 현재는 독일의 알프레트 하우제와 네덜란드의 말란도 악단이 쌍벽을 이루고 있다. 유럽과 비슷한 시기에 미국에서도 탱고가 유행하기 시작했다. 그 보급에 많은 영향을 끼친 것이 영화배우 루돌프 발렌티노(1895~1926)였다. 그는 이탈리아에서 태어나 1913년 도미(渡美)한 뒤 ‘묵시록의 4기사(1921)’, ‘춘희’, ‘혈(血)과 사(砂)’ 등에 출연, 이국적인 풍모와 특수한 성적 매력으로 전 세계의 여성 팬에게 인기를 얻었다. 특히 탱고를 즐겨 추어 ‘발렌티노탱고’라는 이름을 남겼다. 그는 절세의 미남으로 무성 영화시대 초기의 최대 스타였으나 인기 절정일 때 급사하였다. 알 파치노가 열연한 ‘여인의 향기’라는 영화에서는 ‘Por una cabeza(간발의 차이로)'라는 곡에 맞추어 탱고를 추는 장면이 명대사와 함께 관객들에게 매우 깊은 인상을 남기고 있다. “탱고는 실수할 게 없어요. 인생과 달리 단순하죠. 만약 실수를 해도 다시 추면 되니까. 실수를 해서 발이 엉키면 그게 바로 탱고라오.” 가장 전통적인 스타일의 탱고를 잘 듣고 볼 수 있는 영화로는 스페인의 거장 사우라 감독의 ‘탱고’가 있다. 또 탱고를 사랑한 영국의 여성감독 샐리 포터는 ‘탱고 레슨’에서 정통 아르헨티나 탱고 음악들을 소개하면서 직접 탱고를 배워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이 영화에 출연한 한 전직 탱고댄서는 “탱고를 이해하려면 밑바닥 생활을 겪어보지 않으면 안 된다”고 말한다. 필자는 1984년 11월, 리우 데 자네이루에서 열렸던 세계 도로회의가 끝나고 귀국하는 길에 일행과 함께 아르헨티나, 페루 등 남미의 몇몇 나라를 둘러볼 기회가 있었다. 아르헨티나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는 보카지역을 관광한 후 탱고 전용공연장에 가서 1920년대부터 1980년대까지 시대별로 변화해 온 탱고 춤의 공연을 볼 수 있었다. 탱고 음악은 많이 들었지만 당시까지 탱고 춤 공연을 본 적이 없는 필자에게 그들의 현란한 몸놀림은 잊지 못할 놀라움을 안겨주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호드리게스가 부른 ‘검은 돛배(Barco Negro)’가 주제음악으로 사용된 후부터였다.
- 2016-01-05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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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EALTH&TOUR] “한방특구 서울약령시로 건강 나들이 떠나세요”
- 전국 한약 물동량의 70%가 유통되는 서울약령시. 시장 입구로 들어서자마자 쌉쌀한 한약 내음이 솔솔 풍긴다. 한약재상을 비롯해 한의원·한약방·한약국 등 한의약 관련 업소 1000여 곳이 자리 잡고 있다. 품질 좋은 한약재를 시중가보다 30%나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한방의료서비스와 건강상담까지, 그야말로 ‘한방에 한방(韓方)’을 해결할 수 있는 곳이다. 부쩍 더워진 날씨에 ‘몸보신 좀 해야겠다’고 생각한 新중년이라면 약령시를 방문해 보는 것은 어떨까. # 약령시, 어떻게 이용하면 좋을까? 하나. 시세를 미리 알아본다 한약재 관련 인터넷 쇼핑몰이나 동대문구전통시장 통합홈페이지(http://ddmmk.kr) 등을 통해 구입하고자 하는 품목의 시세를 미리 알아보고 가자. 둘. 자신의 체질을 진단받고 알맞은 약재를 구입한다 치료를 목적으로 약재를 구입하는 경우라면, 한의원에서 자신의 체질을 진단받고 그에 맞는 약제를 구입하는 것이 좋다. 간단한 보약재를 구입하려면 처방에 따라 약을 조제해 주는 한약국이나 한약방을 이용하자. 셋. 시장 게이트(입구) 번호를 알아두자 제기동과 용두동 일대 약 8만여 평에 달하는 약령시. 경동시장사거리에서 제기사거리를 거쳐 종암동 방면으로 이어지는 곳곳마다 게이트 번호가 1-1번에서 11번까지 표시돼 있다. 단골가게로 점찍어 둔 곳이 있다면 근처 게이트 번호를 알아두자. 넷. 탕제원이나 제분소를 이용하면 편리하다 직접 구입한 약재들을 달여주는 탕제원, 약재를 가루로 내거나 환약으로 만들어주는 제분소를 이용하자. 약재도 먹기 좋고, 시간도 아낄 수 있어 1석2조. # 요즘 잘나가는 약재는? 탈모 예방에 효과, ‘어성초+자소엽+녹차’ 발모차 3종 세트 TV프로그램을 통해 탈모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지며 관심을 모은 일명 ‘발모차’의 재료인 ‘어성초, 자소엽, 녹차’가 약령시장의 대세다. 여름 보양식 단골약재, 황기의 계절이 돌아왔다 인삼 못지않은 효능을 자랑하는 황기는 더위에 지쳐 피로할 때 먹으면 땀을 조절하고 기운을 돋게 해 여름철 인기 약재 중 하나다. 중년남성 정력강화에 좋은 삼지구엽초, 갱년기 여성은 백수오 천연 정력강화제로 불리는 삼지구엽초는 정력을 키워줄 뿐만 아니라 치매예방에도 좋아 구매자 대부분이 중년남성이다. 백수오는 갱년기 증상을 완화시키고 흰머리·새치 예방에 좋아 중년여성이 많이 찾는다. # 新중년이 찾는 보약은? 황제의 보약 ‘공진단(拱辰丹)’ 불로장생의 명약으로도 알려진 공진단. 혈액순환개선·정력강화·자양강장·치매예방·피로회복 등에 효과가 있어 중년 이후 저하된 체력증진을 위해 찾는 고객이 많다. 그 효능이 다양한 만큼 가격(최고가 상품의 경우, 한 세트에 500만원 선)이 만만치 않지만 없어서 못 팔 정도로 주문이 쇄도한다고 한다. 전립선비대증에 좋은 ‘육미지황탕(六味地黃湯)’ 중년남성에 흔히 발생하는 전립선비대증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육미지황탕. 숙지황· 산약·산수유·백복령·목단피·택사 등이 주 약재로 사용돼 남성의 양기를 돕는 강장제로도 쓰인다. 대표 여성한방 보약 ‘사물탕(四物湯)’ 당귀·숙지황·백작약·천궁이 기본 약재로 사용되는 사물탕. 여기에 인삼·백출·백복령·감초를 넣으면 팔진탕(八珍湯)이라고도 한다. 기와 혈을 보해줘 갱년기 여성에 특히 좋은 보약이다. # 육미지황탕, 사물탕 레시피
- 2014-06-27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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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눈 피로에 좋은 지압법, 혈 자리 찾는 게 가장 중요해
- 눈 피로에 좋은 지압법 눈 피로에 좋은 지압법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눈 피로에 좋은 지압법`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와 화제다. 게시물에는 눈 주위 눌러주기, 태양혈(눈썹 끝과 눈꼬리 끝 부분이 만나 움푹 들어간 곳)과 정명혈(양쪽 눈과 코 사이를 만져보면 작게 파인 곳) 누르기, 눈동자 위 눌러주기 등의 지압법이 담겨 있다. 눈 피로에 좋은 지압법에 네티즌은 "눈 피로에 좋은 지압법 좋은 정보네" "눈 피로에 좋은 지압법 해보니 좋은걸" "눈 피로에 좋은 지압법, 자주 해보자" "눈 피로에 좋은 지압법, 시원할 듯" "눈 피로에 좋은 지압법 눈 자주 피로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 2014-03-13 07: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