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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극을 교육 가치로 꽃피우다 ‘교육연극협동조합 재미사마’
- 연극을 보면서 울고 웃고 감정을 느끼는 것이 일반적인 모습이나 이곳에서는 좀 다르다. 다양한 분야의 지식을 습득하고 사회와 나를 알아간다. 배움의 영역에서 연극의 역할을 알차게 사용하는 교육연극협동조합 ‘재미사마’를 찾아갔다. 서울시 마포구 서울시50플러스 중부캠퍼스 내의 몸짓교실. 교육연극협동조합 재미사마(이하 재미사마)의 신체 및 이미지 훈련 워크
- 2020-01-23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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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발이 빛 발하는 나이
- 애꿎게도 흰머리는 그동안 노화의 상징으로 여겨졌다. 그러나 최근 들어 그 처지가(?) 좀 달라졌다. 해외 유명 배우, 모델 등 연예인뿐만 아니라 정·재계 인사들까지 독보적인 백발 스타일을 소화하며 패션의 일부로 주목받기 시작한 것이다. 이제는 노화의 선물이자 시니어의 전유물로서 그야말로 백발이 빛 발하는 시대가 왔다. # 예수정 나이가 들며
- 2020-01-21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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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수성찬 없어도 입맛 절로 나는 시래기와 우거지
- 우리는 무엇으로 사는가? 우리는 무엇을 먹어야 하는가? 이런 의문에 대한, 스스로 미욱하게 풀어낸 해답들을 이야기하고 싶다. 부족한 재주로 나름 열심히 공부하고 있다. 틀릴 수도 있다. 여러분의 올곧은 지적도 기대한다. 미당 서정주 시인의 시로 글을 시작한다. 널리 알려진 ‘자화상’의 한 구절이다. 스물세 해 동안 나를 키운
- 2020-01-13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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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우 윤유선 "가족을 위한 희생은 아름답습니다"
- 연극 ‘여자만세2’는 고지식한 시어머니와 순종적인 며느리가 사는 집에, 70대 여인 ‘이여자’가 하숙생으로 들어가며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그린 작품이다. 전작 ‘여자만세1’보다 등장인물의 폭을 넓히며 더욱 풍성해졌다. 드라마 속 다양한 역할을 소화했던 배우 윤유선이 합류해 공주병에 걸린 시어머니 ‘홍마님’을 모시고 사는 며느리 ‘최서희’를 맡았다. 지고지
- 2020-01-06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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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늘 아래 처음 열린 길
- 유서 깊은 옛길과 불교 유산을 함께 답사할 수 있는 명품 코스다. 충주시 수안보면 미륵리에 있는 미륵대원지를 탐승 기점으로 삼는다. 하늘재 정상까지는 약 2km. 정상에선 다시 원점으로 회귀한다. 재 너머 반대쪽 길이 끊겼기에. 옛날 이름은 계립령, 요즘은 하늘재로 부른다. 옛길 중에서도 옛길이다. 한반도에서 가장 오랜 옛길이다.
- 2020-01-02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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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구적 리얼리티 '파비안느에 관한 진실'
- 우리가 진실이라고 믿었던 것들은 과연 진실일까? 어쩌면 진실이라고 믿고 싶은 마음은 아니었을까? 일본 영화의 고전인 '라쇼몽'에서 똑같은 사건을 등장인물 4인이 모두 다르게 기억하는 설정을 통해 우리의 기억이라는 것이 얼마나 허약한지를 보았으면서도 우리는 여전히 자신의 기억을 진실이라고 믿는다. 그렇다면 진실은 어디에 있는가? 아니 진실이라는 것이
- 2019-12-26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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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들은 인생 포기한 걸로 알지만
- 생활이란 우리가 자주 착각하는 것처럼 멍에가 아니라 사방으로 열린 활공장일지도 모른다. 문제는 지향에 있다. 오체투지처럼 궁구하는 삶이 있으며, 경주마처럼 각축하는 삶이 있고, 바람의 사주를 받아 가뿐히 떠도는 삶이 있다. 연극인 최영환(49)은 아마도 바람과 동맹을 맺은 계열에 속할 것이다. 그는 한결 자유로운 삶을 원해 귀촌했다. 누군들
- 2019-12-13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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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온몸을 뒤흔드는 '포드 V 페라리'
- 영화를 보고 나서 몸살 기운을 느끼기는 생전 처음이다. 그동안 감동적인 내용으로 마음이 흔들린 경우는 많았으나 이토록 몸이 혹사당한 것은 처음 겪는 색다른 체험이었다. '겨울왕국'을 빼면 볼만한 영화가 없다는 세평 속에 만화영화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관계로 어쩔 수 없이 남편의 선택을 기다리는 수밖에 없었다. 남편도 내켜 하지는 않았으나 배우만 믿고
- 2019-12-11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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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몸 바쳐서’ 이룬 의리와 우정을 노래하다
- 1983년, 전국 방방곡곡에서 들려오던 노래가 있었다. 그 시절을 살았던 사람이라면 제목을 몰라도 “몸~ 바쳐서~ 몸 바쳐서~”라는 후렴구만은 기억할 수밖에 없는 그 노래, 바로 ‘논개’다. ‘논개’ 돌풍을 일으켰던 주인공 이동기(65)는 현재 2700여 명이 가입한 한국방송가수노동조합 위원장이다. 가수들을 위한 노동운동가로 살고 있는 것이다. 그것
- 2019-11-28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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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추머리 김병조 “나 같은 사람 한 명쯤은 있어야죠”
- 나른한 퇴근길, 서울 지하철 1호선 전동차 안에서 그를 보고는 자동으로 인사했다. 생각해보면 그는 어린 시절을 함께한 참 오랜 친구였다. 뽀뽀뽀 체조로 아침잠을 깨면 항상 볼 수 있던 뽀병이었고, 주말 밤에는 두루마기나 정장을 입고 앵커석에 앉아 “지구를 떠나거라~” 혹은 “나가 놀아라~” 같은 유행어를 쉴 새 없이 제조하던 웃긴 아저씨였다. 문득 생각하니
- 2019-11-19 09: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