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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퇴직해도 쉬지 못하는 시니어
- 법으로 정년을 보장한 60세까지 근무하고 후배들로부터 박수를 받으며 퇴직을 해도 쉬지 못한다.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나 10여 년은 너끈히 더 현업에 종사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젊은이들은 이제 그만 일하고 쉬지 왜 자기네들 일자리까지 위협하느냐며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낸다. 퇴직자들은 왜 계속 일하려고 하는가? 당장은 먹고살기 위해서다. 퇴직해도 기본적인 의식주를 해결해야 한다. 살아 있는 동안은 소비지출도 계속되기 때문이다. 별다른 수입 없이 국민연금에만 의존하는 퇴직자라면 말을 안 해서 그렇지 노후를 불안해한다. 퇴직금 1억 원을 은행에 넣어봤자 월 20만 원을 손에 쥐기가 힘들다. 여기에 세금 15.4%도 떼어야 한다. 은행 이자로 살아가기에는 이자가 너무 적다. 허드렛일로 월 100만 원을 번다 해도 은행에 6~7억을 예금한 것과 맞먹으니 일을 하지 않을 수가 없다. 어느 정도 목돈이 있다 해도 돈의 가치가 점점 떨어지는데 곶감 빼먹듯 하기가 불안하다. 수입이 없으면 지출을 줄여야 한다.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다. 그러나 도시에서는 힘들다. 시골로 내려가거나 집의 규모를 줄이는 방법밖에 없다. 자녀들이 결혼도 안 하고 함께 살고 있다면 시골로 내려가기도 어렵다. 집을 줄이기도 쉽지 않다. 수입에 맞춰 생활비를 줄일 뾰족한 묘안을 궁리해보지만 해결책 찾기가 쉽지 않다. 일을 계속하려는 두 번째 이유는 집에서 노는 것도 어렵기 때문이다. 집 안에서 가장이 놀고 있으면 집안 분위기가 저기압으로 변한다. 공원 벤치나 산에서 나이 든 사람들을 만나면, 딱히 갈 곳이 없어도 이렇게라도 집을 나와야 아내도 숨을 쉰다고 말한다. 매일 출근하던 남편이 어느 날부터 거실 소파에 젖은 낙엽처럼 붙어 있으면 아내가 답답해한다는 소리다. “아빠 낼부터 출근한다”라고 가족에게 말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한 것이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퇴직자들은 반 토막짜리 급여를 주는 일자리도 마다하지 않고 새로운 직장을 구하기 위해 줄을 선다. 세 번째 이유는 인간관계가 급속도로 단절되는 데에서 오는 두려움 때문이다. 이대로 방구석에서 시체놀이하다가 어느 날 세상과 단절된 채 저세상으로 가는 것 아닌가 하는 조바심이 난다. 내가 활동하는 한국 블로거협회(회장, 김봉중)에서는 매주 월요일 아침에 지역별로 ‘배우자, 잘 놀자, 나누자’라는 3가지 슬로건으로 시니어가 모인다. 만나서 일상적인 대화를 나누다가 함께 식사를 하고 헤어지는 ‘월요브런치클럽’인데 호응도가 높다. 갈 곳 없는 사람들을 동네 친구로 묶어주는 프로그램이다. 사람은 혼자 살 수 없다. 본능적으로 어딘가에 소속하고 싶어 한다. 네 번째 이유는 내가 알고 있는 지식이나 노하우를 실현해보고 싶은 욕구 때문이다. 한마디로 말하면 ‘자아실현’이다. 봉사활동을 하든 돈을 받고 일하든 퇴직 후의 인간관계가 여전히 풍성하기를 누구나 바라기 때문에 일할 곳을 찾는다. 이런 사정을 헤아려 시니어가 적절히 일하며 지낼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 그것이 국가적으로도 유휴 노동력 활용은 물론 일을 통해 건강도 챙길 수 있으므로 의료비 절감에도 도움이 된다. 하지만 시니어 일자리는 극소수의 능력 있는 사람을 제외하면 젊은이들과 경쟁을 해야 하는 문제점을 안고 있다. 국가나 지자체 또는 각종 사설 단체에서 시니어를 위한 직종을 개발하면 좋겠다. 일종의 ‘노소동반성장’ 같은 프로그램이 필요해 보인다. 주 52시간 근무가 사회적 이슈로 떠오른 이때 파트타임이나 요일별 근무 등 가변성 있는 일자리를 시니어에게 제공하면 좋겠다. 시니어는 큰돈을 요구하지도 않고 강도 높게 오랜 시간 일하는 것도 바라지 않는다. 시니어에게 알맞은 일자리 마련은 우리 모두가 고민해야 할 숙제다.
- 2019-01-31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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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강의 적’ 고혈압 막는 시작, 내 혈압 알기
- ‘브라보 마이 라이프’가 인천성모병원과 함께 ‘백세 건강 챙기는 가정용 의료기 백배 활용법’을 연재합니다. 시니어가 흔히 가정에서 사용하는 의료기를 제대로 알고 쓸 수 있도록, 재미있는 영상과 함께 찾아갑니다. 영상은 네이버TV 브라보 마이 라이프 채널에서 감상할 수 있습니다. 글·사진 이준호 기자 jhlee@etoday.co.kr 감수 김대균 인천성모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출연 안지현 인천성모병원 간호사 “무슨 저주쯤으로 생각해요.” 어느 내과 전문의의 하소연. 고혈압은 약물로 조절해야 하는 대표적인 질환이다. 혈압을 낮추기 위해 약을 먹는다는 것은 매일 아침 이를 닦고 일과를 시작하듯 고혈압 환자에겐 일상이 된다. 그러나 ‘평생’ 고혈압약을 복용해야 한다는 것에 보통 사람들은 의심의 눈초리를 거두지 못한다. 약 때문에 몸이 더 망가지진 않을까, 다른 의존증이 생기진 않을까, 혹시 제약회사의 음모는 아닐까 하는 의문들. 의사들이 미신에 비유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고혈압은 운동 등 생활습관 개선이나 약물을 통해 적정 혈압으로 낮추지 않으면 만병의 근원이 된다. 주변에 고혈압 환자가 많아 흔한 병이라고 해서 가벼이 여겨서는 안된다. 뇌졸중이나 심혈관질환을 일으키기도 하고 신장도 고장 낸다. 신장병은 고혈압을 유발하지만 반대로 고혈압도 신장에 이상을 일으킨다. 또 안과질환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그야말로 만병의 원인. 혈압이 높다고 하면 보통 뒷목을 잡는 모습을 상상하지만, 실제로 상당히 혈압이 높은데도 본인이 자각하지 못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때문에 제대로 혈압계를 통해 본인의 혈압을 파악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가정용 혈압계 한때는 외산 제품에 의존했지만, 최근에는 다양한 국산 제품이 쏟아져 나오면서 가정용 혈압계의 대중화 시대가 열렸다. 기본적으로 가정용 혈압계라고 해도 그 원리는 우리가 병원에서 보아왔던 수동 ‘수은혈압측정기’와 크게 다르지 않다. 팔에 커프(공기주머니가 들어간 완장 형태의 도구)를 감고 공기를 집어넣었다 빼는 과정에서 혈관에 압력을 가하면서 혈압을 측정한다. 이때 주의할 점은 팔에 제대로 커프를 감는 것. 심장과 같은 높이에 감아야 하며, 제품마다 커프의 앞·뒤·위·아래가 구분되어 있기 때문에 이를 지켜야 정확한 혈압을 잴 수 있다. 체중감소 등으로 팔의 근육이 쇠약해져 팔둘레의 길이가 어린이 수준으로 줄었다면 성인용 혈압계로 측정 시 실제보다 과도하게 낮은 혈압으로 측정될 수 있다. 이런 경우에는 적절한 커프의 크기를 추천받아 사용해야한다. 또 정기적으로 측정할 땐 매번 같은 시간대에 측정해야 정확한 혈압의 비교가 가능하다. 현재 시중에서 팔리는 혈압계는 5만~20만 원 선. ▶측정방법 a 혈압을 재기 전에 최소 5분 이상 안정을 취한다. 혈압에 영향을 줄 수 있는 흡연 또는 카페인 섭취 시에는 적어도 30분 이상 지나 측정한다. b 편안하고 조용한 곳에서 등을 기대 앉는다. 이때 다리는 꼬고 앉지 않아야 한다(다리를 꼬고 앉으면 수축기 혈압이 10mmHg까지 상승 가능). c 제조사의 권장 사항에 맞게 커프를 감는다. 높이는 심장과 같은 위치로 한다. d 전원을 켜고 측정 버튼을 누른다. e 측정 중에는 말을 하거나 움직이지 않아야 한다(말을 하면 10~15mmHg까지 차이 가능). f 동일한 방법으로 2회 측정한다. 병원용 혈압계 병원용 혈압계는 사용이 훨씬 간단하다. 정해진 위치에 팔꿈치가 닿도록 집어 넣은 다음 측정 버튼만 누르면 그만이다. 결과값이 부정확하다는 인식도 있었지만 현재는 병원에서 보편적으로 사용할 정도로 정확해졌다. 병원용 혈압계 역시 주의사항은 혈압에 영향을 줄 만한 요소를 배제하는 것이다. 5분 이상 안정을 취한 뒤 측정한다. 병원용 혈압계는 많은 사람이 사용하기 때문에 의자 위치에 따라 자세가 부정확하게 되기 쉬운데, 의자의 높이를 적절하게 맞추고 지나치게 앞으로 몸을 기울이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복부비만이 있는 경우 앞으로 숙이면 복압이 높아져 혈압이 상승할 수 있다. 식사를 했다면 한시간 이상 지난 후 측정하는 것이 정확하다. 추운 곳에 오래 있었다면 30분 정도 기다렸다 측정하고, 두꺼운 옷은 탈의하고 측정한다. ▶측정방법 a 혈압을 재기 전에 최소 10분 이상 안정을 취한다. 혈압에 영향을 줄 수 있는 흡연, 알코올 또는 카페인 섭취는 하지 않는다. 식사한 후에는 1시간 지나서 측정한다. b 몸은 최대한 혈압계 가까이 붙인다. 상체는 숙이지 않고 의자에 등을 기대고 팔이 들어갈 수 있도록 의자 위치를 조정한다. c 다리는 꼬지 않고 발은 평평하게 유지한다. d 정해진 위치까지 충분히 팔꿈치를 넣은 후 측정 버튼을 누른다.
- 2019-01-28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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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용기’만큼은 내가 고수!
- 요즘은 남녀노소 불문하고 재능 있는 사람들이 많다. SBS 프로그램 ‘생활의 달인’을 봐도 그렇다. 이렇게 재능 많은 사람들이 그동안 어디에 숨어 있었는지 감탄할 정도다. 달인과 비슷한 말로 무언가 남보다 뛰어나게 잘하는 사람을 보고 우리는 흔히 고수라 한다. 말 나온 김에 나는 어떤 걸 잘하는지 생각해봤다. 중년의 문턱에 있는 나이라면 고수까지는 아니어도 바로 떠오르는 것이 있어야 하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내세울 게 없다. 그동안 뭐하고 산 걸까 문득 회한이 몰려왔다. 나는 서른을 눈앞에 두고 결혼했다. 남편은 아내가 집에서 내조해주기를 바랐다. 아이들이 귀가할 때 무조건 엄마가 집에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었다. 남편이 퇴근했을 때도 마찬가지다. 이런 생각은 남편의 성장기에 사업과 휴게소 운영으로 자주 집을 비우신 시부모님의 영향 때문이 아닌가 싶다. 반대로 나는 결혼하면 소소한 꿈들을 남편과 함께 하나씩 이루면서 살고 싶었다. 혼자서는 망설여지는 배낭여행 같은 것이 그런 것이다. 결혼하고 아이가 태어나지 않았을 때는 우리 둘뿐이라 가능할 것도 같았다. 그런데 1년쯤 지나 첫아이가 태어났다. 그때부터 아이를 키우고 집안일하는 것이 일상이 되었다. 다시 둘째가 태어나고 20년쯤 지나자 어느새 중학교 3학년 늦둥이까지 있는 세 아이의 엄마가 되어 있었다. 엄마가 집에 있는 걸 당연하게 생각했던 큰딸은 현모양처가 꿈이었는데 바람대로 졸업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결혼을 했다. 딸이 평생 친구라고 자랑하는 딸을 낳자 나는 준비도 없이 할머니가 되었다. 내가 문밖으로 시선을 돌리기 시작한 건 둘째와 늦둥이 꼬맹이가 어느 정도 자랐다고 생각할 무렵이었다. 손녀까지 자주 집으로 놀러오다 보니 이러다가 평생 육아에서 헤어나지 못할 것 같았다. 용기가 필요했다. 다행히 뭔가 해보겠다는 내 의견에 가족들은 흔쾌히 지지를 해줬다. 그런데 그동안 하고 싶은 것이 많았어도 막상 할 수 있는 상황이 되자 쉬 떠오르지 않았다. 무엇을 할 때 행복했는지 생각해봤다. 글쓰기와 걷기였다. 그즈음 우연히 92세 때부터 글을 쓰기 시작해 99세에 첫 시집 ‘약해지지 마’를 출간한 시바타 도요에 대한 글을 읽었다. 나라고 못하겠나 싶었다. 문득 내 이름으로 된 책을 갖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 꿈을 현실로 만들기 위한 도전을 시작했다. 먼저 2015년에 방송통신대학교 국어국문학과에 입학을 했다. 뒤늦게 시작한 공부로 하루하루가 바쁘게 지나갔다. 내친김에 2017년에는 서울시50플러스 서부캠퍼스에서 진행하는 전자책출판하기과정도 들었다. 또 인생학교와 전문강사양성과정, 배낭속인문학, 도시해설가양성과정, 여행작가과정도 수료했다. 바쁜 와중에 시니어블로거협회에서 리포터 활동도 했다. 2018년에는 ‘브라보 마이 라이프’ 동년기자와 서울시50플러스 시민기자 활동을 시작으로 인생학교 수료생 중 소수를 대상으로 진행한 프로젝트 기획자 과정을 수료했다. 이밖에도 장독대아카데미 코디네이터, 1인디지털미디어크리에이터, 어린이스토리텔링3급자격증 등 내가 도전하고 성과를 얻은 것들이 참 많다. 30년 가까이 주부로 살다가 ‘용기’라는 단어를 들고 밖으로 나온 중년 아줌마의 ‘용기’에 놀랐을까. 세상은 따뜻한 시선으로 길을 내줬다. 그 길을 걷다 운 좋게 많은 일을 실행에 옮기기도 했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이것저것 욕심내느라 글쓰기에는 정작 많은 시간을 내지 못했다. 지난 시간을 돌아보니 남다른 내 재능을 알 것 같다. 내 재능은 바로 ‘용기’였다. 하고 싶은 것을 주저 없이 시도하고, 필요한 것들은 배워서 채워가고, 직접 부딪쳐 실행하는 ‘용기’가 그것이었다. 2019년에는 내가 좋아하고 잘할 수 있는 것만 선택에 깊이를 채울 생각이다. 용기를 낸 덕에 몇 년쯤 지나 내 이름이 찍힌 책을 손에 들게 될지도 모르겠다. 주부에서 사회인으로 거듭난 멋진 인생 경험을 들려주며 “브라보 마이 라이프!”를 외치는 내 모습을 상상해본다.
- 2019-01-24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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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한 외교관들에게 사랑받는 '피터 킴'
- ‘주님 위의 건물주’라는 우스갯소리가 있다. 시니어의 로망을 넘어서(?) 이제는 모든 세대가 인생의 마지막 꿈처럼 여기는 듯한 건물주라고 하면, 흔히 일반 상가 소유자나 빌라, 빌딩 주인 등을 떠올리게 된다. 그런데 여기 좀 독특한 건물주가 있다. 김현우 씨, 주한 외교관들에게는 ‘피터 킴’이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그는 주한 외교사절들을 대상으로 주거공간 렌트 사업을 하고 있는 흔치 않은 건물주다. 사업을 한 지 어언 30여 년이니 다양한 국가의 사람들을 만난 생활 또한 그만큼 시간이 흘렀다. 그를 만나서 쉬이 볼 수 없는 삶을 들여다봤다. 동빙고동에 위치한 모로코 대사관 Owls Avenue에서 만난 김현우 씨의 나이는 거의 40대로 보였다. 아무래도 주한 외교사절들과 접촉해야 하는 업의 특성이 그를 젊게 만든 것일까? 외교관들뿐만 아니라 이름만 들어도 알 수 있는 유명 연예인들, 셀럽들 또한 그의 집을 빌리기도 했었다. 특별한 이들을 손님으로 모시는 건물주로서 살아야 했던 그의 감각 또한 계속 남다를 수밖에 없을 것이다. “30여 년 전에 시작된 거죠. 남대문에 대한화재 건물이 있었는데, 독일대사관이 그 안에 있었어요. 그래서 독일대사관 사람들에게 저희 집을 내주면서 일을 시작했죠. 그 후로 계속 대사관과 주재원들에게 집을 빌려주는 일을 하고 있어요.” 글로벌 회사가 인정한 인테리어 감각 그는 손님의 니즈에 맞게끔 인테리어를 짠다고 말한다. 최근 세계적인 인테리어 디자인 추세는 컨템포러리, 미니멀리즘이란다. “주거문화에 대해 생각해볼 기회가 많죠. 우리나라 사람들은 롱패딩이 유행하면 모두가 롱패딩을 입지만, 서양 사람들은 개인의 개성이 다 달라요. 특히 독일 사람들을 25년간 겪었는데 굉장히 합리적이에요. 헤어질 때도 나이스하고. 독일 사람들이 인간으로 치면 명품이라고 봐요.” 요즘 그에게 가장 재밌고 즐거운 일 또한 인테리어다. 그는 자신의 감식안에 대한 모종의 자부심도 있다. “덴마크에서 온 레고 코리아 대표님이 저희 집에서 사실 때가 있었어요. 그분이 계약서를 작성하면서 제가 코디한 가구와 그림을 그대로 다 계약서에 넣어 달라고 요청하시더군요. 유러피언 미니멀리즘적인 인테리어로 한 거였는데 너무 기분이 좋았어요. 정말 희열을 느꼈죠.” 젊게 살려면 가구 공간부터 그렇다면 이제 그에게 인테리어에 대해 물어볼 차례였다. 과연 젊게 보이는 인테리어는 어떻게 해야 만들 수 있을까? 그가 볼 때 한국 주거문화의 문제점은 ‘너무 많이 갖다 놓는다’는 것이었다. 가구가 너무 많다는 것이다. “앞서 말한 것처럼 컨템포러리하고 미니멀하게 해야 해요. 나이 드신 분들은 제발 오래된 가구 버리고 요즘 디자인의 가구를 들이는 게 젊게 사는 비결이에요. 앤티크하거나 바로크적인 디자인의 가구는 나이 들어 보이거든요. 좀 더 모던하게 꾸밀 필요가 있어요.” 그가 중시하는 또 하나의 인테리어 조건은 컬러를 많이 쓰지 말라는 것이다. 그는 주로 화이트와 그레이, 우드색을 활용한다. 한 집에 컬러를 서너 개 이상 쓰면 안 된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이것은 패션 쪽에서 말하는 ‘세 가지 색 이상을 입지 말라’는 말과도 통용된다. “집은 자기가 평생 살 수 없어요. 반드시 이사를 가게 되어 있죠. 그래서 보편성에 맞춰야 해요. 맞춤에 있어 가장 좋은 것은 화이트예요. 화이트에는 그림을 걸어도 되니까 일종의 캔버스라고 생각하면 되죠. 그래서 저는 화이트를 많이 써요. 자기만의 컬러를 그 안에 넣어도 문제가 되지 않으니까요.” 독일의 포용력에서 많은 것을 배우다 인터뷰를 진행하다 보니 사업가로서의 그의 첫 인연이 독일이었고 지금도 그 연을 이어가는 만큼, 그는 독일에 대해 할 말이 많았다. “지금까지 중국을 육십 번을 갔어요. 아이 공부 때문에도 그렇고 가구 수입 등의 일이 있어서. 그런데 그때가 20년 전이었는데, 모든 대도시의 택시가 폭스바겐이더군요. 다른 회사택시는 하나도 없었어요. 차만 팔았을까요? 차가 팔리면 부속적인 파트들이 얼마나 많이 팔리겠어요.” 그가 본 독일 사람들은 계약이 끝나면서 안 좋을 수 있는 관계라도 끝까지 매너 있게, 상대를 배려하며 합리적으로 마무리 짓는 사람들이었다. 그가 만난 사람들이 주재원이라는 엘리트여서 그런 것인지는 모를 일이나, 그는 그 모습에서 많은 것을 배웠다고 말했다. 그가 직원들에게 절대 싸우면 안 된다고 말하는 이유도 그 때문이다. “어떠한 일이든 절대 싸우면 안 된다고 가르쳐요. 분쟁이 생긴 후부터는 여러 가지 쌓이는 문제점들이 나오고 스트레스를 너무 받게 되거든요. 분쟁은 최종적으로는 소송으로 가죠. 그러면 변호사 고용해야지, 서류 검토해야지, 증거 서류 준비해야지…. 내가 다 해줘야, 변호사는 그걸 보고 일을 하는 거예요. 그래서 저는 ‘양보해라, 보듬어라’라는 얘기를 많이 해요.” 그의 사무실에는 ‘Sue Zero(소송 제로)’라는 말이 붙어 있다고 한다. 그 말을 들으니 그가 소송 때문에 얼마나 고생했는지 궁금해질 정도였다. “미국의 유능한 엘리트들은 소송을 피하는 기술을 알아요. 그게 필요해요. 정신적으로나 건강 면에서 너무 좋은 것이니까. 포용은 무섭고 강한 힘이 있지요.” 좋은 공기가 행복이다 그는 차에서든 집에서든 에어컨과 히터를 쓰지 않는다. 건조한 공기가 피부를 망가뜨린다고 보기 때문이다. 큰아이는 제주로 보냈다. 서귀포와 서울의 미세먼지 차이가 어마하게 나는 걸 보고 깜짝 놀라서다. 용인 세컨드 하우스에서 사는 것도 공기 때문이다. 용인의 산속에 자리한 그 집은 큰 도로에서 1000m 더 들어간 곳에 있는 숲으로 둘러싸인 트리 하우스다. 봄부터 가을까지, 금·토·일의 주말 동안은 그곳에서 난방을 하지 않은 채 지낸다. 봄과 가을은 춥지 않냐는 말에 그는 구스다운 이불과 두꺼운 잠옷 그리고 러시아 친구가 준 솔잎가루 베개만 있으면 충분하다고 한다. 그런 생활을 10년째 하고 있다. “공기의 소중함이 어느 때보다 절실히 와 닿습니다. 차가 미세먼지의 주범이에요. 특히 디젤차. 최근에 판매된 승용차 대부분은 디젤차죠. 디젤차가 인센티브가 있고 연비가 좋으니 사람들이 많이 샀잖아요.” 그래서 그는 은퇴한 사람들이 도시에서만 살려고 하는 것을 안타깝게 여겼다. 디젤차로 가득한 서울 도심은 그에게 있어선 미세먼지 공장 같아 보일 것이다. “젊은 사람들은 일을 해야 하니까 이해하지만…. 우리나라 사람들은 서울에 너무 중심을 두죠. 은퇴 후 여유가 되면 근교로 옮기는 게 정말 바람직한 일이라고 봅니다. 풀벌레 소리가 들리고 흙냄새가 올라오는 집, 별과 하늘이 가까워 일상에서 마음의 치유도 가능한 곳입니다.” 월·화·수·목은 서울에서 금·토·일은 자신의 개성이 잘 드러나는 용인 세컨드 하우스에서 힐링을 하는 그는 워라밸과 함께 휴양, 문화, 여가를 향유하고 있다.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말, 중용 그는 건물 관리를 하며 여유로운 인생 후반기를 지내는 중이다. 어찌 보면 누구나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시니어의 일상을 유유자적 보내는 듯하다. 그러나 그런 그도 30, 40대에는 일에 미쳐 있었다. “일을 하면 미친 듯이 하던 시절이었죠. 이른 아침 논현동 건축자재상인들이 안 나왔다해도 일찌감치 가 있기도 하고 점심은 차에서 사과나 바나나만 먹으면서 지내고…. 그러다 독일 사람들의 삶을 보며, 저의 멘토들을 보면서 이렇게 살 필요가 있나 싶었어요.” 그가 선호하는 단순하고 절제된 감각은 그의 삶의 법칙과도 연결되고 있었다. 젊어 보인다는 말에, 그가 ‘젊어 보이기 위해서는 절제하는 생활 습관이 중요하다’고 대답한 것도 사진의 취향이나 감각과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있었다. “공자가 한 중용이란 말을 중요시합니다. 사람 관계도, 먹는 것도 밸런스가 중요해요.” 김현우 씨는 일과 취향, 삶까지 일치시킨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그 일치는 그에게 ‘지지부진하지 않고 군더더기가 없다’는 느낌을 부여하고 있었다. 어쩌면 그것은 자신이 세운 법칙에 따라 자신을 오롯이 정렬시킴으로써 얻을 수 있는 만족과 행복 덕분 아닐까. 그 쉽지 않은 길에 도착한 그의 모습이 부럽게 보일 수밖에 없었다.
- 2019-01-21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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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스타그램 시니어스타 김석재 씨
- 요즘 젊은 세대는 ‘인스타그램’으로 소통한다. 인스타그램은 사진과 동영상을 공유할 수 있는 소셜미디어 플랫폼이다. 온라인이 아닌 오프라인에서 관계를 맺지 않아도 인스타그램을 통해 일상을 공유하고 게시글에 ‘좋아요’를 누르고, ‘팔로우’하며 누구나 친구가 될 수 있다. 젊은이들이 주로 활용하는 새로운 소통 방식에 도전장을 내민 시니어가 있다. “62세 새로운 인생 시작. 나이는 숫자에 불과할 뿐. 인생은 길고 기회는 누구에게나 있다”라고 자신을 소개한 인스타그램의 고수 김석재(63) 씨다. “‘그레이네상스’라는 표현처럼 시니어가 지는 꽃이 아니라, 인스타그램 같은 새로운 채널을 통해 다시 피는 꽃이 되길 희망합니다.” 인스타그램을 시작하며 그레이네상스를 맞이한 김석재 씨가 환하게 웃으며 말했다. 그레이네상스(Greynaissance)는 ‘그레이(grey)’와 ‘르네상스(renaissance)’를 합친 용어로, ‘노인 전성기’를 의미하는 신조어다. 김석재 씨가 인스타그램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자녀들과 더 가깝게 지내기 위해서였다. 평소에도 자녀들과 격의 없이 지내지만, 더 많이 소통하려면 젊은이들이 쓰는 언어, 문화를 알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2018년 10월 9일 자택인 한옥 앞에서 찍은 사진을 게시하며 그는 인스타그램을 시작했다. 반응은 놀라웠다. 첫 게시물을 올린 후 단 두 달 만에 25만4000여명의 팔로워(소통망 서비스에서 특정한 사람, 업체 등의 계정을 즐겨 찾고 따르는 사람)가 생겼다. 팔로워 연령대도 10대부터 시니어까지 다양했다. 이토록 짧은 기간에 전 연령대를 사로잡으며 인스타그램 스타로 떠오른 비결은 뭘까. “‘희소성’ 때문인 것 같아요. 인스타그램이 20~30대 젊은 세대들이 주로 소통하는 SNS잖아요. 외국에는 꽤 많은 여성 시니어가 인스타그래머(인스타그램 사용자)로 활동하지만, 국내에는 시니어, 특히 남성이 인스타그래머로 활동하는 사람이 거의 없어요. 그래서 제가 돋보였던 것 같습니다.” 실제로 우리나라에서 인스타그래머로 활동하는 시니어는 찾아보기 힘들다. 그래도 그가 인스타그램 시니어 스타로 떠오르게 된 것은 단순히 희소성 때문만은 아닌 듯하다. “저는 나이가 들었어도 젊은이들 못지않게 ‘패션’에 관심이 많아요. 오래전부터 운동을 꾸준히 해왔는데 인스타그램을 시작하면서 몸 관리에 더 신경 쓰고 있습니다.” 인터뷰가 있던 날도 김석재 씨의 패션은 남달랐다. 세련된 검정색 코트에 붉은색 머플러로 포인트를 주고 ‘꾸민 듯 꾸미지 않은 듯’ 자연스러운 멋을 연출했다. 모델 경력이 있는 건 아닐까 할 정도로 패션 감각이 돋보이는 그는 모델 활동을 해본 적은 없지만 꼭 한번 도전해보고 싶다고 했다. 인스타그램 고수로서의 자기계발 비결을 묻자 ‘고수’라는 명칭은 부담스럽다며 “인스타그램은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래도 굳이 비결을 꼽자면 자신만의 콘셉트를 만들어나가면서도 타인에게 잘 보이려고 지나치게 애쓰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볕이 잘 드는 집 앞마당에서, 동네 돌담길 앞에서, 여행지에서의 사진 등 일상에서 틈틈이 기록한 모습들을 꾸준히 업로드한다. 그래서일까, 김석재 씨 인스타그램 게시글엔 ‘일상’과 관련한 해시태그가 많다. 해시태그란 단어나 문구 앞에 ‘#’ 기호를 써서 다른 사용자들과 정보를 나눌 수 있도록 하는 기능이다. 그는 매일 소소하게 일상을 공유하며 팔로워들과 짧은 인사를 주고받는 게 행복하다고 말한다. “인스타그램을 처음 시작할 때도 두려움보다는 흥미로움이 더 컸습니다. 사실 그전에는 스마트폰 사용도 어려워했어요. 하지만 이제는 인스타그램 팔로워들과 소통하며 스마트폰과 함께하는 시간이 참 즐겁습니다.” 김석재 씨는 인스타그램에 입문하는 중장년층에게 자녀들 또는 젊은이들과 자주 소통하는 게 SNS 활동을 재미있게 할 수 있는 가장 큰 비결이라고 조언했다. “SNS 같은 새로운 문화에 대해선 당연히 젊은 세대가 더 잘 알고 있습니다. 그들에게 물어보고 도움을 요청하는 것은 전혀 부끄러운 일이 아닙니다.” 앞으로는 ‘유튜브’에도 도전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동안 인스타그램을 통해 정제된 모습을 보여드렸다면, 유튜브에서는 좀 더 활동적인 매력을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저는 젊은 시절 오랜 기간 건설업에 종사했는데 ‘건설’을 주제로 영상도 제작해보려 합니다. 그동안 쌓아온 경험으로 진정한 ‘조언’을 해주고 싶어요.” 그의 새해 소망은 노년층을 대표하는 ‘트렌드리더’가 되는 것이다. 자신의 모습을 보고 더 많은 시니어가 도전하기를 두려워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에서다. “2019년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그레이네상스’로 다양한 연령층의 사람들과 더 소통하는 한 해가 되었으면 합니다.”
- 2019-01-17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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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일유업이 만든 웰에이징 영양전문 브랜드 ‘셀렉스’
- 건강한 노령사회에 기여하기 위해 매일유업은 지난해 10월 웰에이징을 위한 영양전문 브랜드 ‘셀렉스’를 론칭하고 ‘마시는 고단백 멀티비타민’, ‘밀크 프로틴바’ 제품을 출시했다. 이번에 선보인 ‘셀렉스’는 ‘영양전문가의 선택’이라는 브랜드 콘셉트로 중장년층의 영양 상태와 식습관을 고려해 주요 성분과 제품 형태를 엄선해 개발됐다. 대한민국 65세 이상 30% 단백질 권장량 미달, 중장년기 반드시 필요한 단백질 섭취 몸 속 근육량은 30대부터 줄어들기 시작해 50대부터는 매년 1~2%씩 소실되고, 70대가 되면 절반 수준으로 줄어든다. 체중의 50% 이상이 근육인 만큼 근육이 급격히 감소하면서 인체에 미치는 영향은 생각보다 매우 크다. 특히 나이가 들면 근육을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단백질 필요량이 젊은 사람들에 비해 증가하기 때문에 근합성에 필수적인 단백질을 섭취해줘야 한다. 건강한 근육을 지키기 위해서는 하루에 몸무게 1kg 당 1.0~1.2g의 단백질 섭취가 필요하지만 우리나라 60세 이상 2명 중 1명 이상은 하루 권장량 이하의 단백질을 섭취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성인들은 매일매일 꾸준히 단백질을 섭취하는 것이 아니라 일주일에 1~2회 몰아서 지방함량이 높은 삼겹살로 고기 단백질을 섭취하는 경향이 있다. 나물 등의 채소 위주로 식사하고 유제품 등은 소화가 안 된다는 이유로 꺼리기도 한다. 단백질은 근육을 만드는 데 필수적인 영양소로 달걀, 기름이 없는 육류, 생선, 두부 등이 대표적인 공급원이다. 단백질은 종류에 따라 소화와 흡수시간이 다르다. 동물성, 식물성 단백질을 복합적으로 섭취하여 지속적으로 단백질 합성에 필요한 아미노산을 공급하는 것이 중요하다. 단백질은 약 20여종의 아미노산으로 결합되어 있는데, 이중 체내에서 합성되지 못하는 필수 아미노산 9종은 식품으로 직접 섭취해야 한다. 9종의 필수아미노산 중 특히 류신(leucine)은 단백질 합성을 자극하는 촉매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근육 단백질 합성을 증가시키고 분해를 감소시켜 근육량 증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다. 노인의학 분야 국제 학술지 JAMDA에 따르면 체중 60kg 성인 여성이 먹어야 하는 하루 단백질 권장량은 60g이다. 하루 60g의 단백질을 섭취하려면 달걀 7~8개, 돼지고기 170~570g, 우유 2~3L를 먹어야 한다. 탄수화물 위주의 식단인 우리의 경우, 이 권장량을 음식으로만 채우기는 쉽지 않다. 매끼 챙겨 먹기 어렵다면 시중에 나와있는 고단백 제품의 도움을 받아보는 것도 좋다. 일상생활을 불편함 없이 누리는데 필요한 자신의 근육건강을 상태를 간단하게 체크해볼 수도 있다. 매일유업의 ‘매일아이(www.maeili.com)’ 모바일 사이트에 접속해 전문가 상담 코너 ‘근육점수 자가설문’을 클릭하면 매일유업의 근감소 관련 연구조직 ‘매일사코페니아연구소’에서 제시하는 자가설문 10문항을 통해 자신의 근육점수를 알 수 있다. 동물성·식물성 단백질의 최적의 발란스, 간편하게 즐기는 고단백 영양식 셀렉스 ‘셀렉스’는 매일유업에서 선보이는 고단백 영양식. 액상 파우치 음료 ‘마시는 고단백 멀티비타민’과 시리얼 바 ‘밀크 프로틴바’로 구성돼 있다. 매일유업은 우유단백질(동물성 단백질)과 식물성 단백질을 고루 배합하여, 단백질의 발란스를 맞추어 간편하게 단백질을 섭취할 수 있는 제품을 개발하기 위해 노력했다. 또, 제품의 맛을 높이기 위해 1년여간 연구개발에 투자했고 10여 차례의 소비자 평가를 진행하는 등 단백질 제품은 맛이 없다는 소비자들의 인식을 없애기 위해 노력했다. ‘마시는 고단백 멀티비타민’은 간편하게 뜯어서 바로 마실 수 있는 RTD(Ready to Drink) 제품으로 125㎖ 용량에 단백질 8g이 함유돼 있다. 이는 동일 용량 우유의 2배에 해당하는 단백질 양으로, 평소 소화 때문에 우유섭취가 어려웠던 중장년층이 부족한 단백질을 채우기에 적합하다. 단백질과 함께 근육 합성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필수아미노산 ‘류신(leucine)’은 1000mg 들어 있다. 하루 권장 섭취량을 고려해 비타민과 미네랄도 14종이나 담아 ‘마시는 고단백 멀티비타민’을 하루에 1~2포 마시면 별도의 영양제를 먹을 필요가 없다. 7가지 곡물과 견과류(수수, 조, 현미, 율무, 보리, 호두, 땅콩)로 고소한 맛을 더했다. ‘밀크 프로틴바’는 휴대가 간편해 여행이나 운동 중 영양보충에 좋다. 우유로 감싸 부드럽고 폭신하며 제품 1개(18g)에 우유 한 컵에 들어 있는 단백질(3.8g)이 함유돼 있다. 고소한 3가지 견과류(아몬드, 호두, 땅콩)와 3가지 달콤한 베리류(크랜베리, 아로니아, 블루베리) 2가지 맛이 있어 기호에 따라 골라 먹을 수 있다. 건강과 맛 두 마리 토끼를 잡고 인기몰이 중 중장년층이 건강과 맛을 동시에 챙기면서 간편하고 친근함을 추구하는 영양식 푸드를 찾기 시작했다. 동년기자 박애란 씨는 “브라보 헬스콘서트 현장에서 받은 셀렉스 액상 파우치가 음료라고 해서 뜯어서 마셨는데 일반 단백질 쉐이크와 달리, 부드럽고 고소한 맛이 나고 든든한 한끼 식사로도 충분했다”며 “어디서 구매하나 하고 포장지를 살펴보니 우유에 단백질 등 수십년간 영양전문가로 많은 제품을 출시한 매일유업에서 나오는 거라 더욱 믿음이 갔다고 말했다. 지난해 10월 말 서울시 축제 때 셀렉스를 알게 된 60대 시니어는 “평소 음식만으로 단백질을 채울 수 없다는 말을 듣고 단백질 제품을 찾던 중, 셀렉스 밀크 프로틴바 제품을 접하고 맛있고, 간편하게 섭취할 수 있어 좋았다” 며, 간단하게 외출하거나, 운동을 할 때 주머니에 하나씩 넣고 다니면서 챙겨 먹기 좋다고 말했다.
- 2019-01-16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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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자가 읽어볼 만한 새 책
- 새로운 다짐과 희망으로 가득한 1월 한 해를 시작하며 읽을 만한 신간을 소개한다. ◇ 딸기색 립스틱을 바른 에이코 할머니 (가도노 에이코 저ㆍ지식여행) 30년 넘게 전 세계인에게 회자되는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애니메이션 ‘마녀 배달부 키키’의 원작자인 아동작가 가도노 에이코의 에세이다. 2018년 아동문학계의 노벨상이라고 불리는 국제 안데르센상을 수상한 그녀는 여든이 넘은 현재까지도 왕성한 집필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책에는 나이와 상관없이 건강하고 생기 넘치는 인생을 살기 위한 에이코 할머니만의 비법들을 담았다. 소소한 일상 속에서 빛나는 자신만의 멋과 철학, 나이가 들어도 우아함을 잃지 않는 패션, 오랜 세월 즐겨온 맛있는 음식과 아름다운 그릇들, 딸기색 벽을 가득 채운 수많은 책 등 그녀가 사랑하는 모든 것을 엿볼 수 있다. 마흔 이후 빨간색 옷이 잘 어울린다는 칭찬 한마디에 ‘딸기색’을 자신만의 색깔로 삼은 저자는 “아무리 나이를 먹어도 예쁘게 꾸미고 싶은 마음을 간직한 채 매일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옷장 속을 살피고 싶다”며 아름다운 삶의 비결과 꾸미는 즐거움에 대해 말한다. ◇ 같이 읽고 함께 살다 (장은수 저ㆍ느티나무책방) 10대 여고생부터 80대 할머니까지, 함께 책을 읽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30년 넘게 맥을 이어온 ‘할머니 독서모임’, 귀촌자가 모여 만든 ‘남원북클럽’ 등 저자는 전국 독서공동체 24곳을 직접 찾아다니며 기록했다. ◇ 비가 와도 꽃은 피듯이 (노신화 저ㆍ포레스트북스) 말기 암과 치매를 앓는 시한부 아버지와 그 곁을 지키는 딸의 마지막 76일을 그렸다. 얼마 남지 않은 시간 속에서 절망보다는 희망을 이야기하며 가족의 질병이 갈등과 붕괴가 아닌 치유와 사랑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 우리가 살아 있는 모든 순간 (톰 말름퀴스트 저ㆍ다산책방) ‘뉴욕타임스’, ‘가디언’이 추천하고 각종 문학상을 휩쓸며 ‘유럽 소설의 새로운 목소리’로 주목받는 톰 말름퀴스트의 소설. 갑작스러운 아내의 죽음으로 평범한 일상이 파괴된 한 남자의 비극을 담담하고 직설적으로 풀어냈다. ◇ 왕초보 책과 글쓰기 도전 (가재산 외 공저ㆍ노드미디어) 100세 시대를 맞아 시니어들이 쉽게 도전해볼 수 있는 책과 글쓰기 방법에 대해 정리했다.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해 자료를 수집하고, 문서를 정리하는 등 글쓰기에 효율적인 스마트폰 활용 노하우를 친절하게 소개한다.
- 2019-01-07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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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수의 품격
- 믿음은 생각이 되고, 생각은 말이 된다. 말은 행동이 되고, 행동은 습관이 된다. 습관은 가치가 되고, 가치는 운명이 된다. 자기 분야를 구축하고 나름대로 성공했다는 사람들, 이른바 인생의 고수들을 끊임없이 만나면서 그런 믿음이 더욱 굳어졌다. 인터뷰 기자로 살면서 우리 사회의 삶의 모델이 될 만한 각계각층 수많은 인물의 꼭꼭 숨어 있는 속마음 밑바닥까지 들어갔다 나왔다. 그동안 만난 1000여 명의 사람들 중에서도 한 분야에서 ‘고수’의 영역에 있는 이들을 살펴보면 공통점이 있다. 한마디로 요약하면 세상에 공짜는 없고, 공짜 희생도 없다는 것. 시기가 문제일 뿐 노력의 대가는 반드시 찾아오게 마련이다. 직장에서 돈으로 보상받거나, 사회에서 명예를 얻는 등의 대가만을 이야기하는 것은 아니다. 무심코 꾸준히 행하는 일상의 소소한 습관과 실천도 그것이 오랜 시간 쌓이고, 다져지다 보면 아무나 하루아침에 따라잡을 수 없는 경지에 이르게 된다. 여기에 나름의 목표와 도전정신까지 더해진다면 고매한 고수의 길에 오른다. 필자가 만났던 몇몇 인생 고수들을 예로 들어보겠다. 고수들의 도전은 현재진행형 서울 지하철 군자역 인근에 위치한 쉐보레 동서울대리점 박노진(64) 대표는 자동차 영업계의 살아 있는 신화다. 1979년 대우자동차(현 한국GM)에 입사해 자동차 영업을 하면서 1997년부터 2008년까지 11년 연속 판매왕 기록을 세운 ‘발품의 고수’로도 알려져 있다. 2010년 직접 대리점을 낸 그는 “자동차 판매는 발뒤꿈치에서 나온다”는 인생 노하우로 여전히 발로 뛰며 현장을 누비고 있다. 그는 자신의 영업 철학을 ‘콩나물시루에 물주기’로 비유했다. 만나서 거절당하면 또 만나고 설득하기를 반복한다. ‘거절’은 콩나물을 키우는 물과 같아서 물이 시루 밑으로 다 빠져도 콩나물이 자라듯, 거절을 당하면 남는 게 없어 보이지만 오히려 그 안에서 계약이 이루어진다는 논리다. 어느 분야이든 미리 포기하지만 않으면 언제나 성공의 길은 열려 있음을, 그는 오늘도 발로 뛰며 입증하고 있다. 배움에는 나이가 없다. 베이비부머 1세대인 1955년생 신종훈 시니어가 대표적이다. 그는 그야말로 ‘배움의 고수’다. 대기업에서 35년을 근무하는 동안, 그리고 2015년 정년퇴임 이후에도 대학과 대학원에서 8개 학과를 전공하면서 평생학습을 실천해왔다. 현재 9번째 학위 취득을 목표로 상담심리치료학을 공부 중이다. 2018년 이미 108개 자격증을 취득한 그는 ‘평생학습 끝판왕’으로도 불리며 자격증 숫자를 계속 경신하고 있다. 단순히 그가 맹목적으로 학위나 자격증 취득에 열을 올린다고 해서 가능한 일은 아니었을 것이다. 그는 1998년부터 연간, 월간, 주간, 일일 계획을 세워 목표 관리를 하고 ‘플래너’를 써왔다. “성공은 습관이고, 좋은 습관이 인생을 변화시킨다”가 그의 인생 좌우명이다. 그는 자신의 아름다운 노후를 맞이하기 위해 지금도 매일의 목표 달성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1959년생 베이비부머 신용선 씨. 그는 ‘자기계발의 고수’다. 베이비부머 중에는 ‘한 우물’을 팔며 살아온 이가 대다수다. 때문에 사업을 하다 실패하면 자기가 해오던 분야에서 재기하려는 경향이 주를 이룬다. 신용선 씨의 경우 계속되는 사업 실패 속에서도 한 분야에 얽매이지 않고 방향 틀기를 계속해나갔다. 익숙한 것에 머무르지 않고 새로움을 찾아 나선 그에게 필요한 건 용기였고, 잇따른 실패 속에서 필요한 건 희망이었다. 그렇게 용기와 희망의 씨앗은 도전이라는 싹을 여럿 틔웠고, 최근 그 열매를 속속 수확하는 중이다. 2018년은 더욱 각별했다. 생애 첫 도전으로 직접 저술한 책 두 권을 펴냈고, 늦깎이로 경영학 석·박사 과정을 모두 수석으로 마쳤다. 덕분에 그동안의 경험을 살려 경영 지도사로 왕성하게 활동하며 사업가로도 스리랑카 한국 현지 기업 경영을 총괄하고 있다. 올해는 몽골 국립대학교 겸임 교수직까지 맡게 돼 ‘글로벌 경영의 고수’로 활약할 전망이다. 고수를 유지하는 것이 진정한 고수 위에서 소개한 시니어뿐만 아니라 노인은 누구나 지식을 뛰어넘는 지혜와 경륜이 있다. 거칠고 험한 세상을 저마다의 ‘견딤’으로 살아냈음에 대한 대가일 것이다. 처한 상황은 다를지라도 치열한 생존경쟁 속 성공과 실패를 오가며 인생살이의 고수가 되어간다. 물론 누군가는 ‘이만큼 살다 보니 고수가 되었다’ 할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인식하지 못했을 뿐 다 그만한 노력과 희생이 뒤따랐을 것이다. 그렇게 누구나 고수가 될 수는 있어도, 이를 유지하거나 한 발 더 나아가려는 노력이 없다면 ‘일시적 고수’에 머무르고 말 것이다. 정상에 오르기는 힘들지만 지키는 건 더 어렵다. 성공에 도취하면 위기가 오고, 위기에 도전하면 기회가 온다. 노력하는 사람에게는 기회도 운도 따른다. 정상에 올라섰다가도 나락으로 추락하는 사람이 있는 반면, 처참하게 무너졌다가도 피나는 노력으로 재기하는 사람도 있다. 이러한 인생의 희로애락, 흥망성쇠를 겪어내며 어엿한 자신의 삶을 일군 이들이야말로 견딤의 고수, 노력의 고수, 도전의 고수이며, 그 노력을 멈추지 않고 갈고 닦을 때 진정한 ‘인생 고수’에 이를 수 있을 것이다.
- 2019-01-03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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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몸을 달래주는 ‘웜업(warm up)’운동
- 정신적 육체적 노동을 끝내고 신체 조직이 쉬는 동안 원기를 회복하고 면역력을 높여주는 시간이 바로 잠이다. 잠을 잘 때 우리의 몸은 최소한의 기초대사를 위한 혈액순환을 하게 된다. 뒤척이는 것 이외에 꽤 오랜 시간 몸이 정지해 있으니 밤새 경직되기 마련. 잠에서 깨고 난 뒤 몸의 근육을 유연하게 풀어주기 위한 간단한 운동을 하면 하루를 좀 더 활기차게 보낼 수 있다. 동물인 개나 고양이가 잠자리에서 일어나면서 기지개를 피는 것을 흔히 볼 수 있는데 본능적인 스트레칭 운동인 셈이다. 특히 시니어에게 아침에 일어났을 때 운동을 권한다. 몸 구석구석 기름칠을 하고 활기를 불어넣는 간단한 운동인 웜업(warm up)말이다. 본격적인 운동 전에 간단하게 몸은 푸는 행위로도 말하는데 일상생활에도 필요한 운동이다. 매일 아침하고 있는 나만의 웜업 운동을 소개하고자 한다. 꾸준히 하기는 쉽지 않으나 낙상, 통증, 접질림 등을 사전 방지하고 젊음을 되찾는다는 마음으로 따라 해보기를 권한다. 시니어 웜업 요령 1 누운 상태에서 복식으로 심호흡을 천천히 한다. (3-4회) 2 머리를 베개에서 살며시 들었다가 제자리로 돌아온다. 머리를 최대한 우측으로 돌렸다가 제자리로 돌아온다. (5회 실시) 좌측으로도 동일하게 실시한다. 3 모든 근육(팔, 다리, 배, 등 등)에 부위 별로 천천히 힘을 주어 다섯을 센 다음 푼다. (5-10회 실시) 4 두 다리를 45도 각도로 구부린다. 오른쪽 다리를 두 팔로 가슴 쪽으로 최대한 당긴다. 이 때 등이 늘어나는 느낌을 받아야한다. 왼쪽다리도 동일하게 실시한다. 그 다음 두 다리를 동시에 가슴 쪽으로 당긴다.(5회 실시) 5 옆으로 몸을 돌려 일어나 바닥에 선다. 두 팔을 바깥으로 늘어뜨린다. 이때 등 근육이 늘어나는 느낌이 있어야 하며 무리하지 말 것. 10을 세고 천천히 일어선다. 그리고 몸통을 우측으로 최대한 돌려서 5을 센 다음 천천히 원 위치로 온다. 좌측으로도 동일하게 한다. 6 몸통을 앞으로 구부려 무릎 쪽으로 최대한 당긴다. 7 발뒤꿈치를 들고 선다. (5회 실시) 계충무 동년기자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현역 석유전문가로 활동하는 액티브 시니어이다. 한국전력, 대한석유공사(현 SK), 동아건설을 거쳐 한국석유공사 부사장, 한얼상사와 코람자원 대표로 활동했다. 이외에 운동과 건강에 대한 관심으로 수십 년간 태극기공 18식 수련을 이어오고 있다. 본인의 경험은 물론 해외 서적과 SNS 등을 통해 알게 된 건강 정보를 브라보마이라이프 온라인에서 나누고자 한다.
- 2018-12-21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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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뼘 스마트폰으로도 사진작가가 될 수 있다
- 최근에는 스마트폰 카메라 성능이 디지털 카메라나 DSLR 못지않게 발달하고 있다. 특히 카메라의 핵심인 렌즈에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많은 투자를 하며 트리플(3개), 쿼드(4개), 펜타(5개) 렌즈까지 출시되고 있다. 일반 카메라보다 휴대가 편리하고, 작동도 어렵지 않을 뿐더러 다양한 앱과 기술까지 접목 가능한 것이 가장 큰 매력이다. 제2직업으로 ‘스마트폰 사진작가’를 꿈꾸고 있다면 김유석 사진작가의 조언에 귀기울여보자. 도움말 김유석 사진작가·결정적순간 대표·페이스북 사진에 관하여 총괄운영자 “스마트폰으로도 사진작가에 도전할 수 있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김유석 사진작가는 “이미 그 벽이 허물어진 지는 오래다”라고 일축했다. 그의 말에 의심의 여지가 없을 만큼 스마트폰의 장점이 무수히 많다는 건 익히 알고 있다. 그렇다면, 스마트폰 카메라의 단점은 무엇일까? 김 작가는 “렌즈가 너무 작고 조리개가 없다는 게 전문가로서 느끼는 최대 단점”이라며 “조리개가 없어 좁은 구멍으로 들어오는 빛에 의존하기 때문에 빛이 풍부하지 않거나 어두운 곳에서 촬영했을 때는 결과물이 좋지 않다”고 설명했다. 물론 다양한 앱을 사용하면 개선 효과를 볼 수 있지만, 화질이 저하되거나 파일 크기가 작아지는 등의 문제가 발생한다. 배터리 소모가 크고 셔터 음이 크게 나는 것도 불편한 점이다. 이에 무음촬영 앱을 사용하기도 하는데, 자칫 초상권 및 사생활 침해 문제가 생길 수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구형 스마트폰으로도 작품사진 문제없다 김 작가는 현재 촬영용으로 ‘아이폰6S+’를 사용 중이다. 2015년에 출시된 제품이지만 성능이 우수해 제법 쓸 만하다고. 최근에 나온 ‘아이폰XS’에는 앞서 언급한 조리개 문제를 기술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촬영 후 조리개 심도를 조절하는 기능이 추가됐다. 촬영 전 조절이 되는 건 아니지만 후반 작업으로라도 조리개 조절이 되는, 제대로 된 스마트폰이 나온 것은 스마트폰 촬영가들에겐 최고의 희소식이라고. 결국 웬만한 스마트폰을 갖고 있다면 촬영에는 큰 문제가 없다는 얘기다. 그렇다면 ‘스마트폰 사진작가’가 되려면 뭘 준비해야 할까? 김 작가는 “특별한 과정이나 코스는 필요 없고, 노력과 시간을 충분히 투자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는 “요즘은 소셜미디어가 최고의 배움터이자 선생님이다. 유튜브를 비롯해 인스타그램, 핀터레스트, 500px 등에 올라오는 다양한 사진 관련 자료와 영상을 익히고, 일상의 매 순간을 사진에 접목하려 노력한다면 누구나 훌륭한 사진작가가 될 수 있다”고 조언하면서 “가끔 사진작가는 큰 카메라를 사용해야 한다는 오해를 하고 계신 분들을 만난다. 큰 카메라를 들어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버리고 스마트폰으로도 당당하게 세상을 담고 소통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유석 작가의 스마트폰 사진 촬영 노하우 ① 기술적 방법 아주 단순하다. 촬영 전 렌즈를 꼭 확인하라고 강조하고 싶다. 먼지와 지문이 묻어 있으면 사진이 흐리거나 탁하게 나온다. 렌즈를 항상 깨끗이 유지하는 게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잘 찍는 첫 번째 방법이다. 렌즈에 스크래치가 생기지 않도록 면봉이나 안경 닦는 융 등을 이용해 살살 닦아주면 된다. ② 애플리케이션 활용 인물사진은 ‘SNOW’와 ‘B612’, 풍경사진은 ‘Analog’ 시리즈와 ‘PICA’, 음식사진은 ‘Foodie’ 앱이 유명하다. ‘Pixlr’, ‘snapseed’, ‘Quickshot’도 추천한다. 그러나 오히려 앱을 사용하지 않는 것이 노하우라고 생각한다. 좋은 원본을 찍고 그다음에 앱을 이용해 원하는 사진으로 만들면 좋다. 처음부터 앱에 의존하면 당장은 보기 좋지만 추후 다른 용도로 사용할 때 불편을 겪을 수 있다. 가급적 스마트폰에 내장된 기본 카메라를 사용하길 권한다. ③ 기타 장비 구입 스마트폰 촬영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라면 ‘스마트폰 삼각대’, ‘OTG케이블’ 등을 사용하고 있을 것이다. 장비 구입 시에는, 업그레이드가 된 지 오래된 앱 관련 제품은 펌웨어가 맞지 않아 사용이 불가능한 경우가 있다. 자신의 스마트폰에 적용이 되는 제품인지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스마트폰 촬영 시 겪는 시니어 3대 애로사항 ① 손떨림: 짐벌(gimbal, 수평유지 장치)을 사용하면 바로 해결된다. 단, 비용이 부담스럽고, 장치도 무거워 체력이 약할 경우 사용이 어려울 수도 있다. ② 노안: 일반적인 카메라 파인더엔 시력 조절기가 달려 있으나 스마트폰엔 없다. 줌인 기능을 이용해 확대하는 방법밖에 없다. 그러나 줌인으로 촬영하면 사진이 흔들리는 단점이 있다. 요즘엔 자동초점, 자동노출 기능이 뛰어나니 어느 정도 구도만 맞는다면, 스마트폰을 믿고 바로 촬영하는 게 좋다. ③ 체력: 스마트폰은 가볍다. 하지만 오래 들고 있으면 힘이 들 수 있다. 장시간 촬영을 하게 된다면 삼각대를 활용하자. 새해맞이 일출 사진, 잘 찍으려면? 삼면이 바다인 우리나라는 일출과 일몰을 촬영하기에 좋은 여건을 가지고 있다. 꼭 바다가 아니더라도 도심 또는 산에 해가 떠오르거나 지는 아름다운 순간을 스마트폰에 담아보면 좋겠다. 이미 촬영해본 이들은 공감하겠지만 찍다 보면 일출과 일몰시간이 순식간에 지나간다. 따라서 충분히 연습하고 준비하지 않으면 실패하기 십상이다. 카메라 모드에서 스마트폰 화면을 터치하면 자동으로 초점과 노출이 맞춰진다. 본인 마음에 드는 구도와 노출을 잡고 슈팅하면 된다. 때론 커다란 태양을 담고 싶을 것이다. 줌 기능을 활용했는데 흔들리거나 심한 노이즈가 발생하면 마음에 드는 장면을 담기 어렵다. 이럴 땐 태양만 찍으려 하지 말고 태양 반대편 하늘로 시선을 돌려보자. 조금 전 보고 있던 노을빛 하늘이 아닌 아주 파란 하늘을 담을 수 있을 것이다.
- 2018-12-19 19: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