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전(2014년 6월 기준)만 하더라도 월간 판매량 20위권 안에 드는 도서 중 9권이 ‘해독(주스)’과 관련된 내용이었을 만큼 디톡스(detox) 열풍이 불었다. 건강 관련 종편 프로그램과 연예인 다이어트 방법으로 소개된 ‘해독 주스’의 영향이었다. 그렇다면 근래의 풍경은 어떨까? 지난 1년 동안의 건강 관련 도서 베스트셀러 100권에서 뽑은 주요 키워드를 통해 알아봤다. *2016년 5월~2017년 4월, 온·오프라인 대형서점 교보문고 통계 기준
자료제공 교보문고
주요 키워드 하나, ‘백세’
베스트셀러 100권 중 당당히 1위를 차지한 책의 제목은 다. 백세시대를 바라보는 요즘, ‘백년’이라는 수식어는 더는 과장된 표현이 아닐 것이다. 이밖에도 10위 , 33위 등 장수시대를 반영한 제목들이 눈에 띈다. 순위에는 없지만 , 등 여러 건강 도서에 ‘백세’라는 표현이 쓰이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주요 키워드 둘, ‘셀프(self)’
건강 분야 베스트셀러의 3분의 1(총 33권)을 차지하는 주제는 ‘다이어트’다. 다이어트 도서의 70%가량은 운동 방법을 소개하는 내용이다. 이 책들의 제목이나 소개 글을 살펴보면 ‘홈트’라는 단어가 자주 등장한다(2위 , 7위 , 16위 등). ‘홈 트레이닝(home training)’의 줄임말인데, 피트니스센터나 트레이너의 도움 없이 스스로 집에서 헬스 트레이닝을 하는 것을 의미한다. 또 24위 , 34위 , 43위 등 독자 스스로의 실천을 촉구하는 콘텐츠가 늘어나는 추세다. 한때 종편 프로그램 건강 정보를 맹신하는 시청자들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았는데, 도서 역시 자신의 건강상태 등에 따른 현명한 판단이 필요한 때라 할 수 있겠다.
주요 키워드 셋, ‘통증’
근육, 척추, 무릎, 목 등 통증 완화와 관련한 치료, 운동, 스트레칭, 지압 방법 등을 소개하는 도서가 전체의 10%가량을 차지했다(10위 , 38위 , 55위 등 총 11권). 질환을 소개하는 도서 중에는 가장 많이 사용된 키워드다. 중장년 대표 만성질환 중에서는 ‘당뇨’가 가장 많이 등장했다(30위 , 51위 등 총 7권). 주요 성인병 중 하나인 ‘고혈압’에 대한 도서는 100위권 안에서 찾을 수 없었다. 또 ‘암’ 관련 도서는 94위 , 98위 등 4권 중 3권이 90위권 아래 머물렀다. 당뇨와 암에 대한 도서는 주로 완화 식품이나 식이요법 위주의 내용을 담고 있는 추세다.
주요 키워드 넷, ‘속 건강(inner health)’
겉으로 드러나는 건강 외에 호르몬이나 정신, 마음 등 눈에 보이지 않는 부분까지 관리하는 도서들이 적지 않다. 전체 목록 중 5위인 와 22위 , 37위 , 40위 등이 그 예다. 이밖에도 60위 , 89위 , 90위 등 마음의 건강까지 살피는 콘텐츠가 독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다.
◇ 건강도서 Top 100 ✽제목(저자)
1 백년 허리(정선근), 2 주원홈트(김주원), 3 스트레칭이면 충분하다(박서희), 4 닥치고 데스런(조성준), 5 호르몬 밸런스(네고로 히데유키), 6 헬스의 정석: 근력운동 편(수피), 7 주원홈트 100(김주원), 8 NEW 근육운동가이드(프레데릭 데라비에), 9 병의 90%는 걷기만 해도 낫는다(나가오 가즈히로), 10 속근육을 풀어라(우지인), 11 헬스의 정석(수피), 12 닥치고 데스런 우먼스(조성준), 13 다리 일자 벌리기(에이코), 14 마흔 식사법(모리 다쿠로), 15 기적의 3분 시력운동 달력(히비노 사와코), 16 스미홈트(박스미), 17 약보다 울금 한 스푼(서재걸), 18 지방의 역설(니나 타이숄스), 19 속편한 식도 이야기(SOK 속편한내과 네트워크), 20 필라테스 아나토미(라엘 아이자코비츠), 21 죄수 운동법(폴 웨이드), 22 하루 15분 기적의 림프 청소(김성중), 23 지방의 누명(MBC 스페셜 ‘지방의 누명’ 제작진), 24 내 몸을 비워야 내가 산다(이우재), 25 한혜진 바디북(한혜진), 26 8초만 누르면 통증이 사라진다!(장민제), 27 병원 없는 세상, 음식 치료로 만든다(상형철), 28 의사에게 살해당하지 않는 47가지 방법(곤도 마코토), 29 뱃살부터 빼셔야겠습니다(최성우), 30 당뇨약 끊기 3개월 프로그램(신동진), 31 눈은 1분 만에 좋아진다(콘노 세이시), 32 태초 먹거리(이계호), 33 마흔부터 시작하는 백세운동(나영무), 34 내 약 사용설명서(이지현), 35 나는 몸신이다: 하루 5분 생활건강법(채널A ‘나는 몸신이다’ 제작팀), 36 세 손가락 지압혈(야나모토 마유미), 37 장내세균 혁명(데이비드 펄머터), 38 등뼈 실학(이시가키 히데토시), 39 힘콩의 푸쉬업&스쿼트 100(유석종), 40 운동화 신은 뇌(존 레이티), 41 요가 아나토미(레슬리 카미노프), 42 닥치고 데스런 Basic(조성준), 43 새로 만든 내몸 사용설명서(마이클 로이젠), 44 최수봉 교수의 당뇨병 이제 끝! (최수봉), 45 마법의 림프 순환 다이어트(배은정), 46 근육운동가이드(프레데릭 데라비에), 47 그레인 브레인(데이비드 펄머터), 48 근육운동가이드 프로페셔널(프레데릭 데라비에), 49 스트레칭이라도 하셔야겠습니다(최성우), 50 1일 5분 평생 통증 없이 사는 기적의 목 지압 프로그램(시마자키 히로히코), 51 당을 끊는 식사법(니시와키 순지), 52 뻐근하고 아픈 몸 참지 말고 셀프 마사지(박성규), 53 당신의 눈도 1.2가 될 수 있다(해럴드 페퍼드), 54 나는 왜 영양제를 처방하는 의사가 되었나(여에스더), 55 통증 잡는 스트레칭(문훈기), 56 포니의 스타일 메이크업 북(박혜민), 57 디스크 권하는 사회(황윤권), 58 뷰티 페이스 요가(다카츠 후미코), 59 몸신의 바른 몸 3분 교정 체조(박숙희), 60 놓아버림(데이비드 호킨스), 61 요가 디피카(B.K.S.아헹가), 62 하루 한 끼 당뇨 밥상(강남세브란스병원 영양팀), 63 이기는 식단(노박 조코비치), 64 클린(알레한드로 융거), 65 치아 절대 뽑지 마라(기노 코지), 66 림프의 기적(박정현), 67 스탑 스모킹(알렌 카), 68 1일 3분 인생을 바꾸는 배 마사지(나가이 다카시), 69 물만 끊어도 병이 낫는다(최용선), 70 필라테스 바이블(노수연), 71 스미홈트 다이어트 플래너(박스미), 72 최고의 당뇨병 식사 가이드(차봉수), 73 의식 혁명(데이비드 호킨스), 74 혼자서도 거뜬히 해내는 셀프 PT(김동현), 75 상위 4%를 만드는 1등급 다이어트(강태은), 76 미나리를 드셔야겠습니다(이희재), 77 천연식초 만들기 비법 노트(이제성), 78 바른 몸이 아름답다(남세희), 79 다이어트 불변의 법칙(하비 다이아몬드), 80 2주 만에 복근 만들기(제이제이 박지은), 81 코어 운동 가이드(강창근), 82 새로 만든 당뇨병 희망 프로젝트(강북삼성병원 당뇨전문센터), 83 당질 제한식 다이어트(에베 코지), 84 힘콩의 재미어트(유석종), 85 약 대신 주스(유승선), 86 내 몸 사용설명서(TV조선 ‘내 몸 사용설명서’ 제작팀), 87 내 몸 아프지 않은 습관(황윤권), 88 비우고 낮추면 반드시 낫는다(전홍준), 89 웃음혁명(김영민), 90 치유와 회복(데이비드 호킨스), 91 피부에 헛돈 쓰지 마라(함익병), 92 달지 않은 명품 효소 만들기(김시한), 93 스트레칭 아나토미(아놀드 G. 넬슨), 94 명의 하정훈 교수의 갑상선암 두려움 없이 맞서기(하정훈), 95 남자는 힘이다(맛스타드림), 96 최고의 암 식사 가이드(노성훈), 97 정아름의 핫바디 멘토링(정아름), 98 유방암을 이기는 참 좋은 음식(한국유방암학회), 99 편강 100세 길을 찾다(서효석), 100 어싱: 땅과의 접촉이 치유한다(클린턴 오버)
*2016년 5월~2017년 4월, 온·오프라인 대형서점 교보문고 통계 기준
장소영 호남대 의상디자인학과 교수
내적으로 갖춘 아름다움이 외적인 꾸밈, 그것보다 앞설 수는 없으며 높이 평가되어서도 안 되는 일이다. 하지만 그러지 말아야 함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누군가 초라한 겉모습일 때 대놓고 무시하는 일을 종종 겪고는 한다. 좀 더 예의를 갖춘 옷차림으로 누군가와 마주할 때 그에 맞는 응대가 돌아오는 것이다. 고작 옷 따위에 흔들릴 내가 아니라고 생각하겠지만 우리는 살면서 적지 않게 그런 겉모습이 매우 중요함을 느끼며 살아간다. 옷차림, 즉 패션은 중년에게 있어서는 더욱더 중요한 인격과 같은 것이다.
20~30대에는 옷을 입고 화장을 하는 일이 나를 가꾸는 즐거운 일이며 모든 관심사였는데 점점 나이가 들어 40~50대가 되면 변해버린 몸매 때문에 아예 패션에 대한 관심이 시들어버리거나, 옷 입는 방법이 어려워 포기해버린다. 아무거나 입어도 예뻤던 젊은 시절과 달리 나이가 들면 몸매도 망가지고 뭘 입어도 어울리지 않아 남다른 노력과 정보 수집이 필요하다.
그러나 누군가에게는 어렵기만 한 패션이지만 다른 누군가는 꽃중년, 노노(No老)족이라 불리며 패션뿐만 아니라 운동, 식생활 관리로 멋있게 중·장년기를 즐기는 사람들도 생겨났다. 대표적인 꽃중년으로 닉우스터가 있고 한국에는 65세의 여용기라는 분이 있다. SNS를 통해 옷 잘 입는 대표적인 꽃중년으로 스타가 되어 있는 그분의 스타일링 비법은 “머리색, 안경부터 바꿔라!”, “머리부터 발끝까지 바꿔라!”였다. 패션니스타의 비법은 간단하면서도 어려웠다. 이처럼 패션은 간단해 보이지만 만만치 않다. 아무리 봐도 어렵고 누가 알려줘도 내게 옷이 없으면 실행할 수 없고 사람마다 체형이 다 다르니 더더욱 힘들다. 하지만 요즘은 그 답을 아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 모두에게 적용하기 힘든 코디법보다는 자기가 좋아하는 대로 멋지게 자신 있게 입는 것이다.
어디서나 어울릴 수 있는 팔색조
인기 패셔니스타의 SNS를 살펴보면서 공통적으로 느낀 것은 ‘자신감’과 ‘건강함’이었다. 놀랄 만큼 멋진 옷차림과 혹은 민망한 컬러와 난해한 코디도 있었지만 무엇을 입든 자신의 옷차림에 대한 자신감과 많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잘 관리되어온 건강한 신체가 그들을 더욱 빛나게 해줬다. 나이가 들어갈수록 채워가야 할 것은 나를 지켜줄 건강한 신체와 자신감임을 기억하고 거기에 도움을 줄 몇 가지 꿀팁을 살짝 공유해보고자 한다.
청바지를 입는다는 것은 너무 캐주얼하고 가벼워 보여 주말에 잠깐 입는 옷으로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다양한 패션이 공존하고 미스매치(mis-match)가 일상이 되어버린 지금은 못 입을 이유가 없다. 다만 나이에 어울리는 멋이 중요하다. 멋도 멋이지만 잃지 말아야 할 것은 나이에 맞는 품격인 것이다.
젊어서 청바지를 한 번쯤 입어봤던 사람이라면 나이가 들어서 민망하긴 하겠지만 청바지에 도전하기가 그리 어렵지만은 않을 것이다. 청바지라는 아이템을 통해 요즘 흔히 말하는 상남자로 스타일링하는 방법을 소개하고자 한다. 더 늦기 전에 도전해보자.
남성 임원들이 회사에 출근할 때 입던 정장 그대로를 떠올리면서, 바지만 청바지로 바꿔서 입는다고 생각해보자. 먼저 청바지와 비슷한 색과 톤의 재킷이라면 무리 없이 통과. 셔츠는 청바지가 어두운 색이라면 반대로 밝게 입어주면 된다. 또 반대로 셔츠가 청바지와 비슷한 색과 톤이라면 재킷을 청바지와 반대색이나 톤으로 입어주면 된다. 이런 경우 넥타이는 폭이 좁은 것, 캐주얼한 것으로 하고 없으면 하지 않아도 된다. 겨울에는 폴라도 가능하고 스카프로 코디하면 된다. 만약 모임이나 레스토랑에 간다면 나비넥타이로 코디해도 좋을 것 같다.
어렵지 않은 청바지 코디법
밝은 색 청바지에는 브라운, 카멜, 카키 등 어두운 톤의 콤비 재킷으로 캐주얼하게 배색하는 것이 좋으며 셔츠는 무채색 계열로 선택해주는 것이 안정감 있게 만들어준다. 짙은 인디고컬러 청바지는 하체를 날씬하게 보이는 효과가 있고 코디하기에도 편리하다. 색이 너무 밝은 것은 되도록 피하는 것이 좋고, 그레이나 블랙진도 코디의 폭을 넓혀주는 아이템이다.
체크나 무늬를 선택할 때는 재킷, 셔츠, 넥타이 중 하나만 입어준다.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무늬는 하나만 선택하는 것이 좋다. 종종 체크무늬 재킷, 줄무늬 바지, 페이즐리 넥타이를 입는 사람이 있다. 아무 생각 없이 하게 되는 흔한 실수다. 무늬는 되도록 하나에만 들어가도록 신경 써서 고르도록 한다. 패션의 법칙은 없지만 금기되는 코디법이다.
마지막으로 신발이다. 내가 더 젊어 보이고 싶다면 운동화를 선택하고 더 품위 있게 보이고 싶다면 구두를 선택하면 된다. 이미 청바지에 정장을 코디한 상태라면 어떤 것도 스타일리시해 보이므로 어느 것이든 크게 신경 쓸 필요 없다. 운동화는 사이즈가 허락한다면 아들, 손자의 것을 살짝 빌려도 괜찮을 것 같다. 구두는 정장구두를 그대로 신어줘도 괜찮고 더욱 멋져 보이고 싶다면 통가죽의 컬러가 살아나는 구두나 워커도 괜찮다. 이때 양말은 바지보다 짙은 색을 신어주고 더욱 과감한 코디를 하고 싶다면 컬러 양말이나 맨발도 좋다. 이럴 때는 바지 밑단을 몇 번 접어 멋쟁이임을 과시해도 될 것 같다.
키가 작을수록 청바지 통에 신경 써야 한다. 너무 넓은 것은 선택하지 말고 배가 나왔다면 밑위길이가 짧은 골반바지는 피하는 것이 좋다. 배바지는 밑위가 길어 편하기는 하지만 윗배가 더 나와 보이게 하므로 역시 피하는 것이 좋다. 배가 나온 중년은 조금 불편하겠지만 반골반 청바지를 권한다. 골반과 허리 중간에 위치해 벨트 여밈이 나온 배를 적당히 눌러 커버해주므로 한 치수 큰 것을 선택하면 크게 불편하지 않다. 엉덩이가 너무 작은 사람은 주머니가 큰 것을 권하며 엉덩이가 큰 사람은 작은 주머니를 선택할 것을 권한다.
봄가을 옷으로 쉽게 사계절 코디 가능
젊어지고 싶은 여성들의 욕심은 끝이 없나보다. 20~30대 의류를 주로 구입하는 연령층이 40~50대이며 자신들이 직접 입으려고 구입하는 경우가 의외로 많단다. 그러나 젊은 사람들의 옷을 입는다고 젊어 보이는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다. 나이에 어울리는 품격 있는 옷을 멋있게 입었을 때 진정 젊어 보이는 것이 아닐까라고 생각해본다.
여성들의 영원한 꿈의 아이템은 허리가 딱 맞는 미니 원피스일 것이다. 젊어서 원피스를 입어보지 않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살 빼서 입어야지” 하며 구매한 원피스가 지금도 옷장에서 잠자고 있는 경우도 많을 것이다. 하지만 살은 빠지지 않고 아까운 원피스는 계속 몇 해째 묵혀두고 있다. 이런 옷은 과감하게 딸과 손녀에게 줘라.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 요즘 누가 그런 것을 입겠냐고 하겠지만 자신만의 스타일로 리폼도 가능하기 때문에 원단이 좋으면 분명 환영할 것이다.
원피스는 길이에 상관없이 봄가을에 유행하는 카디건이나 재킷으로 코디해주고 겨울에는 코트를 입어주면 사계절 베이직 아이템이 된다. 원피스를 고를 때는 나이를 생각해서 허리가 타이트하지 않은 옷을 선택하는 게 좋다. 디자인이 아무리 좋아도 불편하면 잘 입지 않게 되기 때문이다. 또 몸에 꼭 맞게 입으면 날씬해 보인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지나치게 몸에 붙는 옷은 오히려 몸의 라인이 드러나 좋지 않은 인상을 주며 날씬해 보이지도 않는다. 또 화려한 무늬가 들어간 옷보다는 단색 계열의 단순한 디자인을 권한다. 화려한 무늬는 오히려 더 나이 들어 보이게 하며 패턴이나 디자인이 복잡한 옷은 다양하게 코디할 수가 없다. 여름옷을 제외하고 봄가을 옷을 선택하면 사계절 내내 입을 수 있다. 추우면 겹쳐 입을 수 입고, 겹쳐 입는 것이야말로 훌륭한 코디법이다.
마지막으로 장식이 없는 깔끔한 미니멀리즘의 원피스를 선택할 것을 권한다. 장식은 유행에 민감해 유행이 지나면 구닥다리 옷이 된다. 원피스만으로 멋쟁이가 되려면 계절마다 몇 벌씩 사야 할 것이다. 그러기에는 유행이 너무 빠르게 지나간다. 욕심껏 사다가 파산에 이를지도 모른다. 소재가 좋은 기본 컬러의 원피스를 선택한 후 스카프, 가방, 액세서리 등으로 다양하게 코디해 10년 젊게 보이는 코디법을 제안해본다.
첫째, 스카프는 가격대비 효과가 가장 좋은 아이템이며 연출법도 다양해 방법만 잘 익혀둔다면 효과가 200%다. 요즘은 인터넷에 스카프 연출법이 동영상으로 친절하게 잘 나와 있다. 나이가 들어 목에 주름이 생겨 고민인 사람에게도 스카프는 고마운 아이템이다. 여름에 에어컨의 찬 공기도 막아주고 겨울엔 더 말할 것도 없다. 가장 무난한 소재는 시폰 소재이며 무늬가 화려한 것과 무채색으로 여러 개 준비하는 것이 좋다.
둘째, 요즘엔 가방이 중요한 패션 아이템이 됐다. 스카프와 가방은 하나에만 포인트를 주거나 색과 톤 느낌을 통일하면 된다. 가방을 강조하고 싶을 땐 스카프와 원피스를 같은 색과 톤으로 통일시켜주면 된다.
셋째, 액세서리는 마치 화장 같은 것이다. 귀고리, 목걸이, 팔찌가 기본이지만 요즘에 다양한 브로치, 코사지를 활용한 코디가 유행이다. 낮에는 지나치게 반짝이는 액세서리를 피하는 것이 좋으며 파티를 할 때나 밤이라면 괜찮다. 키가 작은 사람은 벨트를 이용하면 좋다. 허리에서 시선을 한 번 차단해주면 비율을 좋게 해줘 키가 커 보인다.
넷째, 신발만큼은 한껏 젊어도 된다. 자칫 놓치기 쉬운 아이템이 신발이다. 나이 들었다고 할머니 같은 신발을 신는다면 잘된 스타일링을 망칠 수 있다. 하이힐이 불편하다면 젊은이들이 즐겨 신는 편안한 로퍼를 권한다. 귀여운 리본이나 체인 장식이 있는 젊은 스타일로 포인트를 줘도 좋을 것 같다.
마지막으로 제안하고 싶은 것은 스타일링 기록이다. 자신이 보는 것과 타인이 보는 것의 차이는 매우 크다. 매일매일 자신의 스타일을 셀카로 찍어 기록하고 일주일을 정리해 스스로 만족하는 스타일을 그다음 주에도 시도해보자. 그렇게 자신만의 스타일을 찾아가면 된다. 너무 유행을 좇다 보면 흔한 패션이 되어 개성을 잃기 쉽다. 나이가 들면 누구도 따라할 수 없는 나만의 스타일이 가장 멋스럽다.
>>장소영 호남대학교 의상디자인학과 교수
디자이너인 어머니에게 디자인을 배우고 실무를 익혔다. 지금은 그것들을 다시 학생들에게 전하고 있다. 고객들이 입고 싶어 하는 옷을 만들고 그것에 대해 강의한다. 가끔은 입을 수는 없지만 자신이 좋아하는 미술의상을 제작한다. 네번의 개인전과 여러 전시회에 참여했다.
1950~60년대 어두웠던 우리 사회상을 되돌아보면 볼수록 우리 사회가 ‘현기증’을 느낄 만큼 변했다고 하는 사람이 많다. 필자도 분명 그들 중 하나이다.
이와 관련해 특파원으로 10년 넘게 우리나라에서 지내며 활동한 한 영국 언론인의 글이 생각난다. 그는 1990년대 한국 경제의 위상을 보고 1960년대의 한국을 생각하면 도저히 상상할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며 놀라워했다. 아울러 우리나라의 민주화를 놓고도 1970년대에 한국이 이처럼 민주화되리라고 누가 상상이나 했겠냐고 회상했다. 필자도 이 특파원의 얘기에 실로 동감한다.
특히 1960년대를 전후해 한국을 떠났던 많은 교포는 물론이거니와 한국전쟁에 참전했던 유엔군들도 우리나라를 방문하고는 천지개벽을 본 듯하다고 놀라워한다.
1960년대를 유학생 신분으로 독일에서 지낸 필자가 어쩌다 접하는 고국 소식은 보고 듣기도 민망한 뉴스가 대부분이었다. 이를테면 대표적인 저개발국형 뉴스라고 할 수 있었다. 요즘도 몇몇 국가에서 고향에 가기 위해 열차에 무질서하게 탑승하는 장면이 뉴스를 타곤 하는데, 1960년대에 필자가 대했던 고국의 뉴스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거기다 1950년대에 중·고등학교를 다닌 필자 세대는 식민 사상이나 식민 역사관에서 결코 자유로울 수 없었다. 우리가 직접 일본의 식민 교육을 받은 것은 아니지만 우리를 가르쳤던 대부분의 교사들이 일제강점기하에서 식민 교육을 받은 세대였기 때문이다.
그 시절 역사 수업 시간에 고려자기(高麗瓷器)에 대해 처음 들었던 이야기가 생각난다. 역사 교사는 우리에게 이렇게 가르쳤다. “그 아름다운 청자색이 조선시대에 갑자기 사라진 것은 우리 도공(陶工)들이 청자에 사용할 안료(顔料) 제조와 배합의 비밀을 자기 자식한테도 전수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렇게 덧붙였다. “옛날이나 지금이나 우리 민족은 옹졸하다.” 당시 필자는 그 교사가 말한 ‘옹졸한 우리 민족’들에 대한 아쉬움보다 자괴감을 금치 못했던 기억이 생생하다.
그런데 그로부터 몇 년 후인 1962년 필자는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한국문화유산 전시회’에서 우리 고려청자에 대한 큰 깨달음의 기쁨을 얻었다. 당시 전시회 관리 감독의 책임을 맡고 있던 혜곡 최순우(兮谷 崔淳雨, 1916~1984, 국립중앙박물관장 역임) 선생을 만났을 때였다. 전시된 고려자기를 보고 필자가 물었다. “학교에서 저 아름다운 비취색이 전해지지 못한 것은 도공들이 그 비법을 자식들한테도 전수하지 않아서라고 배웠습니다.”
그러자 선생은 “그것은 일제 식민 교육의 결과이지” 하면서 “고려시대 우리 선조들이 저 우아한 청자색을 선호했다는 사실을 직시해야 해. 우리 선조들이 즐겨 입었던 한복의 마고자(조끼)나 바지의 색깔이 연한 비취색이라는 것도 우연이 아니지.” 그리고 이렇게 결론지었다. “청자의 쇠퇴는 조선시대 개막과 더불어 도입한 유교사상이 순백색인 백자(白瓷)와 맥을 같이한 결과라고 봐야 하네.” 필자의 우문에 대한 혜곡 선생의 현답이 아닌가 싶었다.
>> 이성낙(李成洛) 현대미술관회 회장
독일 뮌헨의대 졸업(1966), 연세대의대 피부과 교수, 아주대 의무부총장, 가천의과대학교 총장, 가천의과학대학교 명예총장(현), 한국의약평론가회 회장(현), 간송미술재단 이사(현)
1950~60년대 어두웠던 우리 사회상을 되돌아보면 볼수록 우리 사회가 ‘현기증’을 느낄 만큼 변했다고 하는 사람이 많다. 필자도 분명 그들 중 하나이다.
이와 관련해 특파원으로 10년 넘게 우리나라에서 지내며 활동한 한 영국 언론인의 글이 생각난다. 그는 1990년대 한국 경제의 위상을 보고 1960년대의 한국을 생각하면 도저히 상상할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며 놀라워했다. 아울러 우리나라의 민주화를 놓고도 1970년대에 한국이 이처럼 민주화되리라고 누가 상상이나 했겠냐고 회상했다. 필자도 이 특파원의 얘기에 실로 동감한다.
특히 1960년대를 전후해 한국을 떠났던 많은 교포는 물론이거니와 한국전쟁에 참전했던 유엔군들도 우리나라를 방문하고는 천지개벽을 본 듯하다고 놀라워한다.
1960년대를 유학생 신분으로 독일에서 지낸 필자가 어쩌다 접하는 고국 소식은 보고 듣기도 민망한 뉴스가 대부분이었다. 이를테면 대표적인 저개발국형 뉴스라고 할 수 있었다. 요즘도 몇몇 국가에서 고향에 가기 위해 열차에 무질서하게 탑승하는 장면이 뉴스를 타곤 하는데, 1960년대에 필자가 대했던 고국의 뉴스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거기다 1950년대에 중·고등학교를 다닌 필자 세대는 식민 사상이나 식민 역사관에서 결코 자유로울 수 없었다. 우리가 직접 일본의 식민 교육을 받은 것은 아니지만 우리를 가르쳤던 대부분의 교사들이 일제강점기하에서 식민 교육을 받은 세대였기 때문이다.
그 시절 역사 수업 시간에 고려자기(高麗瓷器)에 대해 처음 들었던 이야기가 생각난다. 역사 교사는 우리에게 이렇게 가르쳤다. “그 아름다운 청자색이 조선시대에 갑자기 사라진 것은 우리 도공(陶工)들이 청자에 사용할 안료(顔料) 제조와 배합의 비밀을 자기 자식한테도 전수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렇게 덧붙였다. “옛날이나 지금이나 우리 민족은 옹졸하다.” 당시 필자는 그 교사가 말한 ‘옹졸한 우리 민족’들에 대한 아쉬움보다 자괴감을 금치 못했던 기억이 생생하다.
그런데 그로부터 몇 년 후인 1962년 필자는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한국문화유산 전시회’에서 우리 고려청자에 대한 큰 깨달음의 기쁨을 얻었다. 당시 전시회 관리 감독의 책임을 맡고 있던 혜곡 최순우(兮谷 崔淳雨, 1916~1984, 국립중앙박물관장 역임) 선생을 만났을 때였다. 전시된 고려자기를 보고 필자가 물었다. “학교에서 저 아름다운 비취색이 전해지지 못한 것은 도공들이 그 비법을 자식들한테도 전수하지 않아서라고 배웠습니다.”
그러자 선생은 “그것은 일제 식민 교육의 결과이지” 하면서 “고려시대 우리 선조들이 저 우아한 청자색을 선호했다는 사실을 직시해야 해. 우리 선조들이 즐겨 입었던 한복의 마고자(조끼)나 바지의 색깔이 연한 비취색이라는 것도 우연이 아니지.” 그리고 이렇게 결론지었다. “청자의 쇠퇴는 조선시대 개막과 더불어 도입한 유교사상이 순백색인 백자(白瓷)와 맥을 같이한 결과라고 봐야 하네.” 필자의 우문에 대한 혜곡 선생의 현답이 아닌가 싶었다.
>> 이성낙(李成洛) 현대미술관회 회장
독일 뮌헨의대 졸업(1966), 연세대의대 피부과 교수, 아주대 의무부총장, 가천의과대학교 총장, 가천의과학대학교 명예총장(현), 한국의약평론가회 회장(현), 간송미술재단 이사(현)
전철은 필자의 아지트다. 특히 순환선 2호선이다. 당뇨 시작할 때 필자는 모르고 피곤한가보다 하고 다닌 곳이 있다.
십년이상 운동 때문에 알게 된 모임의 한분이
모임하면서 교육받고 자격증 취득하여 피부관리마사지실을 개업한 시니어분이 있었다.
그 곳은 피로감이 밀려올 때 하소연도 하면서
거기서 모임하게 되니 모임시간보다 두 시간 전에 가서
마사지를 받으면 혈액순환이 되면서 머리도 덜 무겁고 피로감이 확실히 해소되는
곳이다. 그곳에는 만남의 시간도 이어져서 대화와 식사가 더 기분 좋게
마무리 되었다.
요즘은 송해선생님도 자주 이용하는 B.M.W운동을 저도 하고 있다.
송해선생님께 장수와 건강비법을 여쭈었을 때
B. M. W라고 하셨다.
B는 Bus(버스), M은 Metro(지하철), W는 Walk(걷기)다.
주기적으로 운동해 하체가 튼튼하다”고 말씀한 적이 있다.
집이 큰길가에 있어서 영 급한 경우 빈 택시가 즐비하니
택시를 타도되지만 조금 일찍 나가면 전철역까지 걸어서도 갈 정도이다.
2호선,7호선,1호선이 가까이에 있어 기동력있게 이동할수 있는 곳이라
전철 2호선을 주로 나만의 아지트로 이용하기도 한다.
모임이나 일정이 시간이 집으로 들어갔다 나오기에는 애매할 때는
2호선을 나만의 아지트로 이용한다.
순환하여 다시 가고 싶은 곳으로 데려다 주니 좋고 더울 때 시원하고
추울 때는 따뜻하여 좋다.
요즘 영상편집을 스마트 폰으로 하는 것을 배워 평상시 영상을 찍어놓은 것을 편집하다보면
시간이 어떻게 가는지 몰라 전철이 나의 아지트이자 편집실이다.
휴대전화를 이용하여 가는 목적지 까지 몇 십분 걸리는지 알게 되니 미리 알람을 해놓고
잠깐 졸기에도 좋은 곳이다.
피곤할때는 잠깐 졸기만 해도 아주 개운하다.
가까운 거리 서울수도권쪽에는 하루코스여행지로도 매우 좋아서 쉽게
당일코스여행을 잡기도 하여 삼삼오오 함께 이동하는 수단으로 최고이다.
수많은 사람이 한꺼번에 이동하니 인생도 배우는 곳이다.
생각보다 나이가 있다고 반드시 어른다운 행동을 안 한 분도 있다.
60대 초반의 분이 어르신들 앉는 자리에 앉으려고 하자 지팡이로 때릴 듯이
야단을 치시니 그 아주머니 나도 며느리도 다 본 사람이라고 피곤하면
앉을 수도 있지 않냐고 서로 큰 목소리로 대든다. 곧 경찰분이 올정도로 심각했다.
그때 나이 30대 초반의 젊은여성이 좀 더 나이젊은 어른의 팔을 잡고 제가 자리를 양보할 테니 여기에 앉으라고 싸움을 말리니 전철이 아주 소용돌이치듯 시끄러웠던 곳이 평안해지면서 어느누구도 아무말은 안하였지만 동영상 찍으면 검색순위1위라고 생각이 들면서 저렇게 나이 드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하면서 젊은이가 오히려 어른 같은 마음씨를 써서 이동하는 교육장이다.
전철은 공식적으로 누가 정의 내리지는 않았으나 공중도덕을 저절로 배우는 산교육장인 동시에 되는
중요한 교통수단이면서 쉬면서 힐링되는 곳이면서 스마트폰으로도 왠만한 온라인관리메뉴의 일도 하는 개인사무실역할도 되는 나만의 아지트가 되기에 충분하다.
세계에서 가장 비싼 점심은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과 함께하는 오찬이다. 지난 6월 이베이가 실시한 버핏 회장과 함께하는 연례 자선 오찬 참석 경매의 낙찰 금액은 346만 달러(약 40억원)였다. ‘투자의 귀재’, ‘오마하의 현인’ 등 최고의 수식어가 잘 어울리는 버핏 회장은 세계에서 가장 성공한 투자자이면서 뛰어난 혜안과 겸손한 자세로 존경받는 전설적인 인물이다. 버핏 회장이 맨해튼의 ‘스미스 앤 월런스키’ 스테이크하우스에서 오찬을 함께하지 못하는 은퇴자들을 위해 은퇴자금 관리비법을 털어놓았다. 미국은퇴자협회(AARP)가 월간지 7월호에 특집으로 실은 ‘워런의 지혜(The Wisdom of Warren) 10가지’를 소개한다.
글 남진우 뉴욕주재기자 namjin@etoday.co.kr
1. 비상시와 투자 기회에 대비해 현금을 보유하라
예기치 않은 자금 경색으로 어려움을 겪어 본 사람이면 현금이 얼마나 중요한지 잘 알 것이다. 은퇴를 하고 나이가 들수록 현금의 필요성이 커진다. 은퇴를 하면 월급이 나오지 않아 유동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비상금을 여유 있게 가지고 있어야 폭풍이 몰아쳐도 힘들지 않게 헤쳐 나갈 수 있다. 또 수익성이 좋은 투자 기회도 현금이 있어야만 유리하게 잡을 수 있다. 현금을 끈기 있게 보유하다 보면 최상의 투자 기회를 포착할 수 있다.
2. 지루함을 참고 견더라
튀지 않는 기업이 뛰어난 실적을 올리는 경우가 많다. 실례로 기저귀, 비누, 화장지 등 생필품을 생산하는 프록터앤갬블(P&G) 같은 기업은 첨단기술회사에 비해 성장 잠재력이 커 보이지 않지만 세계 소비재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이다. P&G에 1986년 1000달러를 투자한 후 매년 나오는 배당금까지 재투자했다면 현재 시가로 3만2000달러에 달하게 된다. 해당 업종에서 최고의 기업이라면 지루해 보일지 모르지만 튀는 기업보다 좋은 수익을 보장해 준다. 버핏 회장은 이런 기업을 선택해 큰 성과를 올렸다.
3. 시장가격 지배력이 있고 브랜드 가치가 높은 기업을 골라라
브랜드에 대한 충성심을 창조하는 것이 기업 성공의 지름길이다. 재구매가 일어나고 입소문을 통해 새로운 고객이 생겨나기 때문이다. 충성심이 강한 고객들은 더 비싼 값으로 제품을 구매하기 때문에 기업의 수익성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 버핏 회장이 브랜드 가치를 보고 투자한 대표적인 기업이 코카콜라다. 코카콜라는 세계 3위의 브랜드 가치를 활용하여 탄산음료에서 주스와 생수로 제품영역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 다른 브랜드에 비해 높은 가격을 받을 수 있으니 주가는 올라갈 수밖에 없다. 강한 브랜드에 투자했을 때 더 많은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원리다.
4. 우수한 경영인은 유망한 사업 못지않게 중요하다
기업이 성공을 하려면 경영인이 우수해야 한다. 우수한 경영인은 전략적 비전을 창조하고 기업이 이를 달성할 수 있게 한다.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립자, 고 스티브 잡스 애플 창립자, 제프 베조스 아마존 회장 같은 경영인이 대표적인 예다. 위대한 경영자와 강력한 사업 모델이 어우러졌을 때 장기적인 수익이 창출된다.
5. 실수를 최소화하되 실수를 통해 배워라
누구나 실수를 한다. 버핏 회장도 2013년 영국의 최대 식품유통회사인 테스코에 투자했다가 회계문제가 드러나면서 주가가 폭락해 4억5000만달러의 손실을 입었다. 투자 실수를 극복하는 열쇠는 무엇을 잘못했는지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다. 때로는 예상치 못한 요인으로 손실이 발생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처음에는 몰랐던 경고신호를 감지할 수 있게 된다. 신호를 감지할 수 있으면 반복적인 실수나 더 큰 미래의 손실을 피할 수 있다. 투자 실수를 꼼꼼히 기록해 놓으면 훌륭한 투자의 길잡이가 된다. 이 교훈을 자녀나 손주들과 공유하면 엄청난 자산이 될 것이다.
6. 자신이 잘 아는 분야를 고수하라
광범위한 주식시장을 전부 파악하지 못해도 투자에 성공할 수 있다. 버핏 회장은 1990년대 말 인터넷 혁명을 감지하지 못해 기술업종이 폭발적으로 성장할 때 재미를 보지 못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2000년대 초에 발생한 기술주 폭락사태를 피해갈 수 있었다. 자신이 더 잘 알고 익숙한 금융 분야가 있다면 그 분야에 집중해서 자신의 통찰력을 활용하는 것이 더 이익일 수 있다.
7. 구매력을 높여나갈 수 없는 투자는 피하라
버핏 회장은 꾸준히 성장하면서 지속적으로 수익을 내는 투자를 선호한다. 예를 들어 금의 경우 2011년 세계 공급량이 1926㎥ 였다. 그 당시 시세로 환산하면 162만㎢의 미국 농지와 16개 엑손모빌 공장을 살 수 있는 금액이다. 이 규모의 농지에서는 매년 2000억달러 상당의 농산물을 수확할 수 있고 엑손모빌 공장에서는 400억달러의 이익을 창출할 수 있는 데 비해 금에 투자를 했을 경우 시세 차익 외에는 아무런 수익이 나오지 않는다. 당장 수익이 필요하지 않다 하더라도 성공적인 기업을 통해 지속적으로 배당을 받는 것은 중요하다. 특히 은퇴자들은 지속적으로 수익이 창출되는 분야에 투자를 해야 물가가 오르더라도 구매력을 유지하거나 높여나갈 수 있다.
8. 유망한 주식이라도 과도한 시세에서는 사지 말라
유망한 기업이라 하더라도 너무 비싼 시세에 주식을 사면 손실을 입을 수밖에 없다. 버핏 회장은 관심이 있는 기업이라도 주가가 적정 수준 이하로 떨어질 때까지 기다렸다 산다. 실례로, 얼마 전 국제 유가 폭락으로 에너지기업의 주가가 급락했을 때 버핏 회장은 주식을 대량 매입했다. 평소에 관심 있는 주식의 리스트를 작성해 놓고 있다가 주가가 떨어졌을 때 사면 그만큼 투자 수익을 높일 수 있다. 나이가 들면 인내심이 커지기 때문에 투자에 유리할 수 있다.
9. 매입했으면 가급적 장기 보유하라
좋은 결정을 한 번 내리기는 쉽다. 하지만 결정을 자주 내리다 보면 실수가 나오기 마련이다. 잘못된 결정을 내리는 순간, 주식거래 수익을 모두 잃어버릴 수 있다. 처음에 종목 선택을 잘해 수익을 올렸다가도 다음 결정이 잘못되면 수익이 사라지거나 손실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유망한 주식을 너무 일찍 매도한 후 다시 매입할 기회를 잡지 못한다면 큰 수익을 놓치는 셈이다. 중요한 매입 결정을 한 번 내린 후 장기 보유를 하면 이런 문제를 피할 수 있다. 그렇다고 모든 주식을 장기 보유하라는 뜻은 아니다. 가급적이면 결정의 횟수를 줄여야 성공의 확률이 높아진다는 의미다. 실수할 기회가 많을수록 더 많은 실수를 하게 된다.
10. 혁신적인 투자를 피하지 말라
투자자는 수익을 우선시해야 하지만 세상을 바꿀 수 있는 혁신적인 사업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 때로는 혁신적인 생각과 박애주의적인 투자에서 더 높은 수익이 창출된다. 2008년 버핏 회장은 제너럴 일렉트릭(GE)에 투자를 하면서 “GE는 미국을 상징하는 기업으로 강력한 리더십과 브랜드를 감안했을 때 지속적인 발전을 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 당시 GE는 신재생에너지인 풍력과 우주항공엔진 기술, 영상 의료장비 등과 같은 신사업 분야에 뛰어든 상황이었다. 결과적으로 인류의 생활을 개선할 수 있는 제품이 개발됐고 상당한 수익도 올렸다.
불면증을 겪어 본 사람들은 잘 알 것이다. 이 세상에서 이보다 더 힘든 고통은 없을 것 같다는 아픔을. 반면에 불면증이 전혀 없는 사람들은 불면증으로 고생한다고 하면 속으로는 아마 별 쓸데없는 고생을 사서한다고 빈정댈 수도 있는, 조금 사치스러워 보이는 습관으로 치부할 지도 모른다.
필자는 이런 하릴없는 증세(?)로 크게 두 번, 작게는 여러 차례 고통과 직면해야만 했었고 그때마다 그로부터 해방되는 방안을 찾느라 많은 시간과 노력을 기울인 만큼 이제는 나름 불면증에 관한한 준전문가라고 해도 손색이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신체가 아프거나 마음이 아파서 정상적인 일상생활을 영위하기 어렵다면 당연히 먼저 병원을 찾는 것이 맞는 일이겠지만 그 이전에 그러한 지경에 이르지 않도록 방비하는 것이 더 나을 것이라는 생각에 개인적인 몇 가지 팁을 제시해 보려한다.
20대 초반 대학을 다닐 때 처음으로 불면증이라는 녀석을 만나게 되었다. 당시 ‘아프니까 청춘’이라는 것을 실감하면서 늘 고뇌와 번민을 달고 살았던 예민의 시절이었기에 어느 정도 잠 못 드는 밤이 있는 것은 그러려니 할 수 있는 일이었다고 본다. 그렇지만 잠이 부족해서 머리가 아파오고 몸이 피곤해 무엇에든 집중하기 어려운 날이 몇 달 지속되자 도무지 견딜 수 없는 극도의 신경과민이 나를 심하게 괴롭혔다. 매일 아스피린을 달고 살거나 술에 만취해서 예민한 신경을 잠시라도 잠재우려 애를 써보기도 했지만 ‘존재에 대한 불안’에 근거한 잠 못 드는 밤은 실로 ‘죽음에 이르는 병’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내 정신을 피폐케 하였다. 결국 병원에서 가끔 수면제 처방을 받아 임시방편으로 잠에 빠져보기도 했지만 약이 없으면 이내 또 정신이 너무 눈부시게 깨어나서 잠을 이룰 수 없게 되고 젊은 혈기가 넘칠 나이에 약에 의존한다는 것이 자존심을 상하게 만들었는지 약의 효과는 점차 반감되어가기만 했다.
일반적으로 잠이 안올 때 책을 읽는다든가 양을 한 마리 두 마리 세어 나간다든가 하는 여러 민간처방을 해보았지만 효험을 본 것은 거의 없었다. 그러던 중에 내 영혼의 근본적인 불안이 원인이라고 잠정결론을 내리고 내 안에 오래 내재된 잡다한 불안을 가라앉히기 위해서는 참선을 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으로 방향을 잡았다. 아침에 일어나면 십분 정도일지라도 참선을 하는 것을 지속했고 잠자리에 들 때는 사지를 편하게 뉘이고 오직 복식호흡에만 집중하였다. 아무런 잡념 없이 오직 심호흡에만 집중하여 계속하다보면 깊은 숨에 의한 체내 산소공급의 원활화로 인해서인지 편안한 마음이 들면서 나도 모르게 잠에 빠지게 되고 보통 한 두시간지나면 다시 깨곤 했었던 악순환 없이 6시간 이상 지속적인 깊은 잠을 이루게 되면서 드디어 악몽 같았던 불면의 세계에서 완벽하게 탈출할 수 있었다.
이후 인생을 살아가면서 수없이 겪게 되는 갈등으로 잠시 불면의 밤을 지새운 적도 많고 심호흡을 해도 잠이 오지 않는 고통스런 순간도 많았지만, 적극적인 마음으로 나를 괴롭히는 갈등을 정면으로 돌파해 하나씩 해결해 나가다보면 무의식 세계의 평안함이 찾아오게 되고 이는 다시 나의 수면주기를 정상적으로 돌려놓곤 해주어서 그다지 큰 문제없이 잘 지낼 수 있었다.
다시금 된통 불면증의 고통을 고스란히 떠안고 한동안 살아야했던 기간은 얼마 지나지도 않았다. 너무 생생하여 되새겨보고 싶은 마음은 그다지 없으나 불면증이 다시 찾아온다고 하더라도 이제는 더 이상 고생할 것 같지 않다는 마음이 먼저 앞서는 것으로 보아 편한 마음으로 써나가도 될 듯하다.
삼십 여년 직장생활을 마치고 그리 큰돈을 모으지도 못한 채 맞이한 정년퇴직 후의 삶이 시작되었을 때다. 퇴직 후 일,이년 남짓한 기간은 해방감을 만끽하면 전국을 돌아다녔고 히말라야나 시베리아까지도 ‘무릎 떨리기 전에 가슴 떨림을 먼저 느껴야 한다!’고 우기면서 신나게 즐길 수 있었던 듯했다. 그러나 55세 이후 대략 또 다른 40~50년의 세월이 기다리고 있다는 자각을 하게 되면서 뭔가 확실한 인생 2막을 열어야 할 것이라는 부담감이 찾아오기 시작하였다. 원래 꼼꼼한 성격에 완벽주의 성향을 가진 사람으로서 이러한 고민에 침잠하다보니 예전 고민 많던 20대의 상황과 거의 유사한 내적불안으로 인한 잠 못 드는 밤이 다시 시작되었다.
그토록 좋아하던 여행과 사진 활동을 접고, 노인에 대한 연구를 위해 대학원에 진학도 하고, 노후에 하고 싶었던 직업으로 생각한 관광통역사 자격도 취득해서 일자리를 알아보기도 하고, 친구들과 함께 하던 몇 가지 사업들도 지속적으로 매달려 보기도 하면서 잠시도 쉬지 않고 백방으로 노력한다고 해보았지만 돈이 되는 것은 없고 돈만 계속 들어가는 시기였다. 아무래도 동업에 따른 갈등도 적지 않다보니 내 자신의 사업을 별도로 해야겠다는 생각에 법인을 만들고 직원채용과 마케팅으로 하루하루 몰두를 했지만 너무 앞서나가고 시장을 제대로 파악치도 않고 뛰어든 사업의 결과는 참담했다. 결국 번아웃 되어가는 내 자신을 바라보며 속절없이 잠 못 드는 밤과 나란히 친구가 되어 고통을 견디어야만 했다.
그러나 늦은 나이에 찾아오는 여러 고통은 예전과는 달리 두렵거나 힘들다는 느낌은 별로 없고 번거롭다는 생각일 뿐이며 ‘이 또한 지나가리라’ 또는 ‘연식이 오래되면 여기저기 탈이 나는게 자연의 섭리’라는 정도로 달관하게 되어 그다지 고통스럽다는 느낌은 크지 않았다. 다만 얼마 되지 않은 사업자금이 바닥나고 30년간 관리자 역할밖에는 모르던 사람으로서 앞으로 무엇을 해야 좋을지 대안 마련을 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저녁에는 잠들기 어렵고 새벽에는 진정 노인이 된 듯 일찍 깨면서 내 머리 속은 지나치게 밝은 조명을 바라보듯 집중이 어려워졌다.
어차피 잠 못 드는 시간이라면 가급적 생산적인 일을 하면서 보내는 것이 좋을 것이라는 생각으로 여러 가지 대안을 생각하다보니 일석이조의 방안이 떠올랐다. 치매예방을 위해 외국어를 배우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글을 보고 한동안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던 영어공부를 다시하기로 한 것이었다. 특별히 공부시간을 정해 놓을 필요 없이 잠이 오지 않아 고통스런 시간이 오면 무조건 스마트폰에 저장된 가장 어려운 등급의 영어 리스닝을 틀어 놓는 것으로 마음을 정했다. 약 한달 정도 사이에 70킬로의 몸무게가 66킬로까지 빠질 정도로 불면증은 심신을 피폐하게 하는 악당이었지만 편안한 마음으로 공부에 매달리면서부터 거짓말처럼 잠이 빨리 찾아와 주었다. 처음에 자동꺼짐을 한시간 정도 여유 있게 해 놓곤 했으나 점점 30분, 15분... 짧은 시간을 세팅하더라도 마지막까지 들은 기억이 없을 정도로 잠은 급히 쏟아지게 되었다.
“역시 어려운 공부는 졸음으로 가는 지름길!”
[불면증 관련 엉뚱한 제언]
민간요법(?)의 하나로서 잠이 오지 않은 경우 양을 세는 방법이 우리나라의 방식이 아니라 외국에서 전래된 내용으로 알고 있다. 보통 잠을 잘 못자는 경우 양을 세라고 하면 우리는 양 한 마리, 양 두 마리...하겠으나 외국의 경우에는 one sheep, two sheep...하면서 ‘잠’에 해당하는 단어인 ‘Sleep’과 유사한 발음을 하므로 인해 잠을 유도하게 된다고 본다.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는 ‘양한마리’ 대신에 ‘잠자리 한 마리, 잠자리 두 마리...’하다보면 잠자리에서 쉽게 잠이 들지 않을까?
휴식을 주는 밤은 아름답다. 밤에 행복한 잠에 푹 빠지는 것은 어떤 보약과도 비교가 되지 않는다. 요즘 같은 열대야에, 깊은 잠을 취하는 방법을 생각해본다.
불면증은 대체로 자신의 생활습관과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다. 잠의 습관은 먹는 음식, 취미생활, 운동 그리고 성격에 따라, 아침 형 인간과 올빼미 형이 있다고 한다. 이러한 자신의 일과 습관에 따라 불면증은 자연히 유발되며, 그 원인을 해소시키기 위한 본인의 노력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 규칙적인 잠자리 시간*
필자는 거의 불면증에 시달리는 일은 없다. 다만 특별한 경우에는 깊은 잠을 이루지 못하고 간혹 엎치락뒤치락하는 경우가 있다. 그럴 때마다 곰곰이 생각해보면 분명한 이유가 있다. 그러나 때늦은 후회는 하룻밤을 완전한 고통으로 몰아가고 다음날을 기약하기가 아주 어렵다. 사람마다 습관은 무섭기도 하지만 아주 중요하다. 또한 규칙적인 생활자세가 그 근본이 되는 것 같다.
밤 시간에 글을 쓰기 좋아하는 필자는 거의 같은 시간, 늦은 밤 시간이 되면 몸에 신호가 온다. 피로하니까 그만하고 침실로 들어가라는 권고사항이다. 조금만 어기면 그날은 불면증에 시달린다. 대체로 11시에서 12시 사이에는 반드시 잠자리에 들어야만 한다. 물론 옷차림은 가볍고 편한 잠옷을 착용한다. 기상시간 또한 대체로 일정하고 새벽 5시, 그 시간이 되면 자신도 모르게 눈이 떠진다. 잘만큼 잤다는 몸의 신호등이기도 하다. 그 후로 침대에는 잠을 잘 때에만 눕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아늑한 침실 분위기*
가능하다면 잠자리는 포근하고 아늑하게 꾸미는 것이 좋은 것 같다. 필자의 경우는 하얀색을 좋아해서 커튼부터 모두가 깨끗한 하얀색이나 아이보리 색으로 치장을 한다. 잠옷조차도 하얀색을 선호한다. 한 여름에는 침대 위에 대나무 돗자리를 넓게 깔아 놓는다. 끈끈한 습기를 제거하고 한결 시원함을 느낄 수 있어 열대야에 많은 도움이 된다.
침대는 가급적 바람이 통하는 창문 쪽으로 위치하고 조용한 곳으로 자리를 잡는다. 사람은 자는 동안 멜라토닌이라는 호르몬이 분비되어 수면을 유지한다고 한다. 더구나 전자파는 그 수면호르몬을 감소시키므로 절대로 핸드폰을 머리맡에 두지 않는다.
◇자기 몸에 맞는 적절한 운동*
눈이 떠지고 잠이 깨기가 무섭게 잠자리를 박차고 나온다. 가만히 누워 있으면 미련이 남아 더 자고 싶을 때도 있다. 그러나 환하게 동이 터오는 시간에는 단잠이 되지 않는다. 무조건 일어나 가벼운 생수 한 잔과 커피 한 잔을 하고는, 학창시절 학교에 가듯이 밖으로 나가야 한다. 아침 일찍부터 운동으로 하루를 시작해야만 거뜬하고 건강한 하루를 보낼 수가 있기 때문이다.
필자는 가장 좋아하는 수영을 아침 시간, 일주일에 3~4번은 꼭 가서 밤새 긴장한 몸을 풀어준다. 나머지 날은 걷기 운동이나 시원한 아파트 지하 헬스클럽에서 근육운동으로 대체한다. 때로는 시간이 허락되면 체육관을 찾아 배드민턴으로 체력을 향상시킨다. 미국에서부터 하던 운동이다. 수영이나 배드민턴은 생활체육이다. 아주 건전하며 재미도 있고, 몸에 적당한 피로가 밤잠도 숙면을 지켜주는 것 같아 즐겨서 하고 있다. 나이가 들어서는 무엇보다 건강이 최고이기 때문이다.
◇낮잠과 카페인은 무조건 금물*
지난밤에 도대체가 잠을 이룰 수 없어 가만히 생각해보았다. 어제 수영을 갔다 와 아침 식사를 하고 나니 나른하게 피로가 몰려와 낮잠을 취했다. 잠깐 눈을 부친 것 같았는데 두어 시간이 후딱 지나갔다.
더구나 오후에 냉커피를 마신 것이 화근이었다. 영락없었다. 필자는 아침 시간 외 오후에는 절대로 카페인 음료를 먹지 않는다. 그러나 어쩌다 깜빡하고 먹은 날에는 도무지 잠을 이루지 못한다. 또한 낮잠은 습관이 될 수 있어, 차라리 그 시간에는 용기를 내어 밖으로 나가 다른 일로 채워야만 피할 수가 있다.
◇눈이 말똥거릴 때
아무리 잠을 청해도 더욱 말똥말똥하다. 이때가 가장 문제라고 정신과 의사들은 말한다. 일단은 억지로 잠을 청하지 말고, 잡생각이 많거나 머리가 팽팽 돌 때는 벌떡 일어나 침실을 나와야 한다. 필자는 그냥 거실로 나와 TV를 켜거나, 써놓은 글들을 다시 리뷰 하거나 또는 따뜻한 차 한 잔을 마셔본다. 이때, 심신을 안정시켜주는 대추차나 캐모마일 차를 마셔 보는 것도 아주 좋은 것 같다.
처음에는 귀찮다고 생각이 들면 우유를 한잔 따뜻하게 데워 먹어본다. 그리고 불면증의 고민을 떠나 마음을 편안하게 갖다 보면, 자신도 모르게 어느새 눈이 묵직하게 감겨 옴을 느끼게 되고, 그때는 빨리 잠자리로 향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도대체 잠이 안 올 때, 반드시 잠을 자야 한다는 강박 관념을 버려야 하는 것이다.
사람마다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필자는 주로 규칙적이지 못한 생활에 문제가 있는 것 같았다. 스트레스가 많고 또한 기후의 변화가 심한 요즈음에는 각별한 불면증 관리가 건강 문제를 좌우하기도 한다. 건강한 잠의 문화, 내일을 위한 건강은 잠자리 보약이며, 돈 주고도 살 수가 없다. 인간의 생체리듬인 잠자리 행복은 개인의 규칙적인 생활과 노력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필자가 경험한 불면증 대처법에 대하여 기술하고자 한다. 직장생활을 하면서 적정한 근속년수가 되면 승진시험을 통과해야만 간부로 승진 되는 제도에서 근무를 하게 되어 일명 승진고시라 불리울 정도로 직장 내에선 경쟁시험이 치열하였다. 학교 다닐 때도 열심히 공부도 했지만 그것과는 완전히 다른 상황이다. 매년 말이면 초급간부 승진시험이 영어, 실무, 전공, 상식, 논문으로 치러지는데 이 시절만큼 살아오면서 가장 열심히 공부 했다고 자부한다. 시험 준비도 한두 달 해서 되는 것이 아니라 1년 내내 명절 때도 고향에 잠깐 머무르고 매일 새벽 두세 시까지 공부하고 다음날 근무에 시달리면서 준비 했는데 시험 후 낙방하여 실의와 실망의 충격에서 벗어날 수 없었다. 가정, 회사, 동료들로 부터의 시선이 나에겐 쥐구멍이라도 들어가고 싶은 심정은 그 무엇으로 표현 할 수 없다.
이렇게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사이에 퇴근 후 집에만 가면 잠이 오지 않고 그렇다고 정신이 맑은 것도 아니고 새벽 두세 시에 잠자리에 누우면 잠은 오지 않고 정신만 말똥말똥 점점 맑아지고 있는 것이 아닌가 매일 아침 일어나는 시간도 새벽 여섯시면 기상과 동시에 추위와 더위에 상관없이 새벽 달리기로 체력은 꼭 단련시킨다. 새벽운동이 결국 나에게는 단축마라톤을 뛸 수 있는 체력으로 보강 되었지만 찿아온 불면증으로 체력은 점점 더 악화되어 갔고 아내는 간부시험을 포기하고 몸 관리를 잘하라고 말하지만 필자에겐 실패의 자존심 때문에 도저히 중단할 수 없었다.
특히 필자는 병원과 약을 아주 싫어 한다. 아무리 독한 감기가 걸려도 대부분 몸으로 때우고 감기 바이러스 잠복기간이 좀 많은 시간이 걸리는 편이다. 불면증에 시달리면서도 병원과 약국을 일체 사절하고 민간요법을 써보기로 했는데 잠들기 전에 머리 맡에 껍질 벗긴 양파를 두고 자면 수면에 도움이 된다고 하지만 전혀 도움이 되지 않았다. 주간에 사무실에서 하품과 잠이 쏫아지지만 근무 중 잠을 잘 수도 없고 잠을 자서도 되지 않지만 끝까지 버티기로 오육 개월이 지나 가고 몸은 마르기 시작하고 하늘은 처량하게 노란색으로 물든은 것같이 보였다.
새벽 네시가 되어도 잠이 오지 않아 운동복을 갈아입고 아파트 주위를 내 몸이 지쳐서 쓰러질 때까지 매일 두세 시간씩 달리기를 시작하였고 지처서 집에 들어오면 잠깐이라도 뜬잠이라도 자려고 노력한 끝에 어느 날 드디어 30분간의 깊은 잠을 자기 시작하면서부터 새벽운동의 강도는 시간이 지나가면 갈수록 더욱더 강하게 훈련한 덕분에 수면시간이 길어지기 시작하였고 약 1년이 지나서야 거의 80% 이상 호전되는 증상을 보이면서 모든 일이 서서히 잘 풀리기 시작하였다.
간부시험에도 합격하고 새벽의 강도 높은 달리기 덕분에 마라톤에도 출전하여 우승도하고 체력도 예전과 같은 수준으로 돌아 왔으며 모든 사람들이 철인이라고 부를 정도로 아주강한 체력이 만들어진 것이다. 불면증이 온다면 병원과 약을 찿을 것이 아니라 본인에게 맞는 운동을 찿아서 열심히 하면 체력도 마음도 정신건강도 튼튼하게 하면 모든 병은 사라진다고 확신한다. 시니어 여러분 100세 시대를 대비하여 오늘 당장 운동을 시작하여 건강한 체력을 만들기 바랍니다. 운동이 곧 돈들지 않는 명약 중 명약입니다.
학문에 왕도가 없듯이 IT 분야를 공부하고 익히는 데도 특별한 비법은 없는 것 같다. 그러나 한 가지 비법이 있다면 과감하게 도전하여 실제로 익혀가는 것이다.
IT란 Information Technology의 약어로 오늘날 정보의 생산과 응용, 관리에 관련된 모든 기술을 말한다. 좀 더 쉽게 이야기하면 초고속 인터넷, 이동통신, 광통신, 홈 네트워크 등 통신 기술과 컴퓨터 등 정보기술의 융합에 따른 정보 통신 기술의 핵심을 뜻한다.
직장 생활할 때 PC로 결재받고 결재하는 첨단의 업무를 큰 어려움 없이 해왔지만 이는 조직 속에서 틀에 박힌 업무만을 조직의 시스템을 활용하여 수행 해왔던 것에 불과하였다.
막상 정년퇴직을 하고 동료직원들의 도움 없이 혼자서 무슨 일을 하려고 하니 직접 익혀서 알아야 할 일들이 많았다. 그 중에서도 대표적인 것이 PC를 통해 문장을 작성하려면 한글이나 MS 워드프로그램을 다루는 법을 대충이 아닌 철저히 익혀야 가능했다. 그렇지 않으면 도표 작성이나 통계를 내려고 하면 일이 중단되곤 하기 때문이다.
오늘날 시니어로서 혼자 사는 삶을 개척해 나가기 위해서는 IT 도움 없이는 적응해 나가기 어렵다고 판단돼 IT 익히기에 도전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이는 선택의 문제가 아니고 당위성의 문제였다.
직장생활하면서 이럴 때 난관을 극복하는 비법은 익혀 알고 있었다. 모르면 배워야 한다. 바로 구청에서 시니어들을 상대로 강의를 하는 한글 기초, 중급, 고급과정과 엑셀 초급, 중급과정에 등록해 차례로 익히기 시작했다.
한글은 어느 정도 타이핑이 가능했지만 다섯 손가락으로 정확하게 속도감 있게 하지는 못했기 때문에 기초부터 새로 다지기 시작하였다. 즉, ㅁ,ㄴ,ㅇ,ㄹ 부터 하나씩 자판을 익히기 시작해 보지 않고 자판을 두드릴 수 있을 때까지 연습하니 시간이 흘러감에 따라 점점 숙달이 되기 시작했다. 약 4개월 정도 국문과 영문을 함께 익히니 메일 수발신이나 문서작성에는 문제가 없게 되었다. 자판을 보지 않고 다섯 손가락을 움직여 PC상에서 문서를 작성한다는 것은 생각하기 힘든 일이었으나 PC의 자판을 익히는 것은 머리가 좋고 나쁨의 문제가 아닌 기능의 문제라서 노력을 경주하니 시간이 흐름에 따라 큰 어려움 없이 해결될 수 있게 되었다.
이제 기본이 됐으니 다음에는 PC의 기능을 이해하고 이를 활용하는 것들을 배우기 사작하였다. 카페, 블로그 만들기 및 활용 방법을 통해 원하는 카페나 블로그 활동을 할 수 있어 글을 한 편씩 쓰고 올리는 것이 가능해 졌다. 이와 관련하여 조선일보사에서 시니어를 상대로 명예기자 선발이 있어 응시하여 합격하여 많은 좋은 기자 동료들을 만나고 또 글을 읽고 쓸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고 친구의 추천으로 SBS,유어스테이지 등에서 리포터 활동도 하게 되니 퇴직 후 나의 교우관계와 내가 할 수 있는 일의 범위가 점점 넓어지고 확대되어 갔다.
뿐만 아니라 카페, 블로그 활동을 하기 위해서는 사진 저장법을 위시하여 포토스케이프 등 프로그램을 활용하여 좀 더 원활한 활동을 할 수 있는 지식을 배워서 익히게 되었다.
이제 PC관련 된 업무는 어느 정도 자력으로 할 수 있게 되자 스마트폰 활용법에 대한 강의를 구청 및 시니어 교육기관에서 실시하는 교육과정을 이수하여 웬만한 앱 작동은 할 수 있게 되었다. 그 전에는 누가 스마트 폰 관련 물어보면 주눅이 들어 피하곤 하였지만 본 과정을 통해서 하나씩 익혀 나가니 누가 좀 물어봐 주었으면 하는 자신감까지 생기게 되었다.
함께 배운 동료들 중 몇 몇 분은 아예 스마트 폰 활용을 위한 강의 팀을 구성하여 봉사활동을 시작하여 지금은 서울시내 아니 전국에서 아주 활발한 활동을 하는 스마트 폰 전문 강사들이 되었다. 여기서 내가 터득한 주요한 사실은 한 번 배우고 익힌 것을 계속 가르치고 익히면 전문가가 될 수 있으나 배운 후에 이를 활용하지 않으면 배운 것을 새까맣게 다시 잊어버리게 된다는 사실이다. 그래서 어떤 때는 배운 것을 다시 배워보지만 자주 사용하는 프로그램 외는 금방 다시 잊어버리게 되곤 하였다.
이를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물론 가까운 아내나 지인들에게 전수해 주는 것은 기본이고 배운 것을 정리해 두고 필요할 때 마다 꺼내서 익히는 것이다.
지금도 나의 PC나 USB에는 이러한 비법을 적어 놓은 나만의 재미있는 기술서가 들어 있다. 이름 하여 ‘하늘의 대화법’ 이다. 전혀 알 수 없는 사실을 공중에 떠 있는 이 비법을 통해 다시 익힐 수 있기 때문이다.
학창시절 나의 꿈이었던 강의를 위해서는 파워포인트 PPT를 배워야 했다. 대학 졸업 당시 생활이 어려워 학계로 진출하는 것을 포기했지만 이제는 내가 원하는 삶을 살 수 있는 기회를 하늘이 주고 있기 때문이다. 그간 회사생활을 하면서 터득한 국제계약의 이론과 실무, 대한민국 1%의 성공비법, 생활경제 이야기 등 내가 터득한 경험과 지식을 젊은 사람들이나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 그대로 전수하고 떠나는 것이 내 노년 삶의 계획이고 목표이다.
또 다른 하나는 시니어들이 인생최고의 순간을 만들어 다시 한 번 더 국가와 사회를 위해 봉사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도와주고 나 또한 갖는 것이다.
PPT를 배우다 보면 동영상 활용법을 함께 배우게 되어 시니어들이 노후의 삶을 정리하는 데도 아주 좋은 과정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요즘은 PPT 자체의 기술이 발달하고 있지만 Google 계정에서 드라이브를 활용하면 언제 어디서나 인터넷이 되면 PPT를 클릭하여 강의를 할 수 있는 편한 세상에 우리는 살고 있다. 그 것 뿐인가? 별의 별 프로그램이 속속 개발되어 우리의 생활을 윤택하고 편리하게 도와주고 있다. 스프레드시트를 활용하면 전국에서 함께 들어가 마치 옆에서 함께 일하는 것처럼 스프레드시트를 통해 일도 같이 할 수 있다.
알 마인드 프로그램을 활용하면 자신의 인생계획이나 복잡한 것을 간략하게 요약하는데 긴히 활용할 수 있다. 예를 들면 독서를 하고 독후감을 쓰기 위해 알 마인드를 활용하면 체계적으로 내용을 기록하여 기억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요컨대 시니어들이 IT를 익히는 비법은 두려워하지 말고 과감하게 기본과정부터 하나씩 익혀 나가는 것이다. 만일 IT를 배우지 않았다면 도전하지 않았다면 시니어로 나의 삶은 결코 지금과 같이 Active한 삶이 되지 못했을 것이라 생각된다. 배우되 그것을 요약하여 언제든지 다시 익힐 수 있도록 저장하여 두고 필요할 때 다시 익히는 것이 어찌 보면 비법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가능한 기회를 만들어 배운 기술을 자주 실습을 통해 익히는 것이 IT를 배워 나의 삶의 차원을 넓혀가는 첩경이 될 수 있으리라 믿는다.
IT는 세월과 같이 변화무상하게 발전하고 변화한다. 오늘 날의 삶에 적응하기 위해서는 함께 변화하지 않을 수 없다.
IT의 장벽을 넘으니 할 일이 너무 많은 것 같다. SBA에서 창업닥터 교육을 받아 창업닥터로서 청장년 사업자들의 컨설팅을 하는 일 또한 나에게 주어진 소명이다. 이런 일들은 IT지식이 없다면 불가능한 일이기 때문이다.
Senior5060 신 용 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