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 들어 8번째 부동산대책이 나왔다. 9월 13일 정부가 ‘9·13 주택시장 안정방안’을 발표했다. 유주택자의 세금 강화, 대출 규제 및 청약 환경이 크게 달라진다. 1주택을 포함한 유주택자들을 정면 겨냥했다. “실수요자(무주택자)가 아닌 투기 세력은 봉쇄하겠다”는 강력한 경고다. 골자는 종합부동산세 강화다. 조정대상지역 내에서는 2주택자 이상은 물론 고가주택 1주택자에 대한 세율도 인상된다. 1주택 이상자가 조정대상지역에서 새로 구입한 주택은 임대등록 시 종부세에 합산 과세되고, 대출 문턱도 높아졌다.
세금
조정지역 2주택 이상자, 종부세 최고 3.2% 중과
정부는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은 ‘고강도 세금 카드’를 들고 나왔다. 주택이 3채 이상이거나 조정대상지역에서 2주택 이상 보유자에 대해 주택분 종합부동산세 최고세율을 참여정부 수준 이상인 최고 3.2%로 중과한다. 세 부담 상한도 150%에서 300%로 올린다.
세율 강화뿐 아니라, 2주택자도 다주택자로 간주한 점이 달라졌다. 조정대상지역은 현재 서울 전 지역, 세종, 경기(과천·성남·하남·고양·광명 등), 부산(해운대·연제·동래 등), 대구 수성 등 43곳이다.
9·13 대책에 따르면 종부세 과표 3억~6억 원 구간이 신설되고, 세율은 구간별로 0.2~0.7%포인트 올라간다. 0.1∼0.5% 인상을 제시했던 정부안보다 강화했다. 과표 3억 원 초과구간에 대한 세율을 지금보다 0.2∼0.7%포인트씩 추가로 올려 최고세율을 2.7%까지 인상한다. 구간별로 과표 6억 원 초과구간에 대한 세율은 현행보다 0.1∼0.5% 인상하기로 했던 정부안보다 강화했다. 여기에 조정대상지역 내에서는 2주택 이상도 3주택 이상 다주택자와 마찬가지로 중과된다.
구간별 세율을 살펴보면, 신설된 과표 3억∼6억 원 주택에 부과되는 세율은 0.5%, 6억∼12억 원은 현행 0.75%에서 1.0%로, 12억∼50억 원은 현행 1.0%에서 1.4%로 상향 조정됐다.
과표 50억∼94억 원은 현행 1.5%에서 2.0%로 인상되고 과표 94억 원 초과 주택에 대해서는 최고세율을 현행 2.0%에서 2.7%로 상향조정된다. 3주택 이상자와 조정대상지역 2주택 보유자는 동일하게 추가 과세하되 현행 대비 0.1~1.2%포인트 세율이 인상된다. 특히 조정대상지역 내 2주택 이상으로 과표 94억 원 초과 주택을 보유한 경우 세율은 최고 3.2%로 중과된다.
그렇다면 실제 종부세는 얼마나 오를까?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현재 18억 원 1주택 보유자(과표 3억 원)는 종부세가 94만 원에서 104만 원으로 상승한다”고 설명했다. 1년에 10만 원가량 더 부담하면 되는 셈이다. 그러나 조정대상지역 2주택 이상자이거나 3주택 이상 보유한 다주택자의 종부세 부담은 훨씬 높아진다. 2주택 이상 보유자는 과표 3억 원(시가 합계 14억 원) 기준 현재 94만 원에서 144만 원으로 연간 50만 원이 늘어나고, 과표 12억 원(시가 합계 30억 원) 기준일 경우 현재 554만 원에서 1271만 원으로 연간 717만 원의 부담이 추가된다. 실거주 주택 외 투기 목적으로 부동산을 소유하지 말라는 시그널인 셈이다.
정부는 이번 종부세 강화로 4200억 원의 추가 증세를 예측했다. 세금을 더 내야 하는 사람은 총 21만 8000명 수준으로, 부동산 부자의 3% 규모로 집계됐다.
임대사업자
신규 임대등록 시 종부세 합산, 양도세 중과
주택 임대사업자에 대한 세제 혜택도 축소된다. 정부는 지난해 12월 임대사업자에 대한 세금감면 등을 확대했다. 임대사업자로 등록하면 취득세와 재산세 등 지방세가 면제·감면되고, 양도소득세도 줄일 수 있다면서, 다주택자들에게 임대시장의 안정적인 공급자 역할을 주문했다.
그런데 돌연 입장을 바꿨다. 임대사업자로 등록하면 투기지역 내에서도 대출 규제를 피할 수 있고, 절세 효과가 있어 갭 투자에 악용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주택 임대사업자에 대한 세제 혜택은 축소된다. 1주택 이상 보유자가 조정대상지역에서 신규 취득 주택을 임대주택으로 등록하는 경우 종부세에 합산 과세한다. 양도세 감면은 까다로워진다. 등록 임대주택 양도세 감면 요건으로 주택가액 기준을 신설했다. 임대 개시 시 수도권 6억 원, 비수도권 3억 원 이하 주택에 한해 양도세 감면을 적용한다. 이전까지는 가격과 상관없이 주거 전용면적 85㎡ 이하, 수도권 밖 읍·면 지역은 100㎡ 이하 주택이면 양도세 감면 혜택을 적용받았다.
부동산 임대사업자 대출에 대해서도 규제를 강화한다. 그간 갭 투기로 악용된 주택 임대사업자 대출규제의 고삐를 죄겠다는 것이다. 주택담보인정비율(LTV) 40%를 새롭게 적용한다.
청약·대출
서울에서 ‘한 채 더’ 막혀, 무주택자 ‘최대 수혜’
앞으로 서울을 비롯한 집값 급등 지역에서 집을 ‘한 채’ 더 살 수 있는 길은 거의 봉쇄됐다. 1주택 세대라도 규제지역 내 주택 신규 구입을 위한 주택담보대출은 원칙적으로 금지된다. 집값이 비싼 지역에서 주택을 추가 구입하는 것은 투기로 간주하겠다는 것이다.
단 추가 주택 구입이 자녀의 분가이거나, 타 지역에서 거주 중인 60세 이상 부모의 봉양 등인 경우 예외적으로 허용한다. 일시적 2주택으로 인정받으려면 현재는 3년 내 기존 주택을 팔면 됐지만 앞으로는 2년 내 처분해야 한다. 이 경우 서울 등 투기과열지구 및 투기지역에서는 주택담보인정비율이 40% 적용된다. 조정대상지역 내 2주택 이상 보유 세대일 경우 예외 없이 주택담보대출은 금지된다.
무주택자라 해도 고가주택 구입 시에는 대출을 받기 어려워진다. 규제지역 내 공시가격이 9억 원을 초과하는 고가주택을 구입할 경우 무주택자라도 실거주 목적이 아니라면 주택담보대출이 금지된다.
유주택자는 청약시장 진입도 사실상 어려워졌다. 현재 투기과열지구에서전용면적 85㎡ 이하는 100% 가점제가 적용된다. 유주택자의 경우 1순위 기회가 없다. 하지만 85㎡ 초과 주택의 50%, 조정대상지역(투기과열지구 제외)에서는 85㎡ 이하 25%, 85㎡ 초과는 70% 물량이 추첨제다. 1주택자도 가점을 따지지 않는 물량에서는 당첨 기회가 주어졌다. 그러나 앞으로는 추첨제일 경우에는 무주택자에게 우선권이 돌아간다. ‘로또분양’이라고 불릴 만큼 청약 열기가 뜨거운 상황에서 인기 지역에서 남는 물량은 기대하기 어렵다.
무주택자의 요건도 강화됐다. 분양권이나 입주권 소유자도 주택 소유로 간주한다. 기존 주택을 보유한 경우 전세자금 대출에 대한 공적보증도 막힌다. 전세를 끼고 주택을 구입하는 수요를 차단하는 셈이다. 다만 1주택자는 부부합산 소득 1억 원 이하라면 전세 대출을 위한 보증이 가능하고, 무주택자는 소득과 상관없이 공적보증을 제공한다.
이번 조치로 무주택자들은 웃게 됐지만, 다주택자도 아닌 어정쩡한 1주택자들이 유탄을 맞았다는 하소연이 줄을 잇는다. 사실상 집을 옮겨가는 ‘갈아타기’도 막혔다. 주부 김모(48) 씨는 “거주 중인 주택이 오래된 주택이어서 청약을 기다렸는데, 이제 그나마 적었던 청약 당첨의 기회도 사라졌다”며 안타까운 심정을 드러냈다. 박모(61) 씨는 “자식들과 사는 집 한 채 가진 게 전부인데 집값 올랐다고 세금 부담만 커졌다”고 말하며 “실거주자까지 투기 세력으로 보는 것 같아 답답하다”고 허탈해했다.
9·13 대책에 서울 주민, 60대 이상 고령층 속앓이
국민 10명 중 6명은 이번 9·13 대책의 핵심인 종부세 강화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60대 이상 고령층에서는 상대적으로 반대 의견 비율이 높았다. 최근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의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종부세 강화에 찬성한다”는 응답은 56.4%로 전체의 과반수를 넘었다. 반대 의견은 30.7%에 그쳤다. 하지만 주택 가격이 상대적으로 높은 서울(찬성 48.6% vs 반대 41.9%)과 60대 이상(46.0% vs 39.0%)에서 반대 여론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이은재 의원(서울 강남구병)은 “종부세는 부동산 투기 방지를 목적으로 해야 하는데, 현 정부의 종부세 개편안은 투기 목적이 없는 대다수의 실거주 주택 보유자가 지게 될 부담을 간과하고 있다”고 했다. 특히 집 한 채를 보유한 어르신들의 세 부담마저 높인 것은 과도하다는 지적이다. 이은재 의원은 이에 9·13 대책 당일 ‘종합부동산세’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만 60세 이상인 1세대 1주택자에 대한 공제율을 현행 대비 20~40%포인트 상향하고 5년 이상 장기보유에 대해서도 10%포인트 상향하는 내용을 담았다.
올해 설날은 2월 16일 금요일로 주말을 포함해 나흘의 연휴를 즐길 수 있다. 지난해 추석 황금연휴처럼 쉬는 날이 많지는 않지만, 30년 전만 해도 음력설에 이러한 연휴는 상상도 하지 못했다. 1989년, 민속의 날로 정했던 ‘구정’을 ‘설날’로 개명하며 동시에 이틀의 연휴가 더해졌으니 말이다. 한편 당시 3일 동안 쉴 수 있었던 신정연휴가 2일로 단축되며 설날연휴에 고향을 찾는 귀성객이 점차 늘어났고, 연휴를 여유롭게 즐기러 고궁과 테마파크 등을 찾는 이도 많아졌다.
설날 귀성 열차표 대란
1994년 설날연휴를 맞아 고향에 내려가기 위해 서울역에서 기차에 탑승하고 있는 가족의 모습. 당시만 해도 설날 귀성 열차표를 구하려면 수개월 전부터 추운 날씨에 담요를 뒤집어쓰고 기다려야만 했다. 그해 철도청은 승객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한 예매제도 개선책으로 컴퓨터 추첨 방식 도입을 추진하는 등 귀성 열차표 예매 묘안을 찾기 위해 대규모 여론조사를 벌이기도 했다.
고속터미널에 시찰 나온 서울시장
1986년 설날(당시 민속절) 당일 서울 강남고속버스터미널의 풍경. 새벽부터 귀성객으로 붐빈 터미널에 염보현 서울시장이 방문해 시민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그해 교통부는 귀성인파 총 200만 명 중 고속버스를 이용한 승객을 45만5000명으로 추산했다.
한복 입고 고궁나들이
1989년 첫 설날연휴가 시행되던 해, 일찍 세배를 마치고 귀경한 시민들은 한복을 입고 경복궁과 덕수궁 등 고궁나들이를 즐겼다. 또 가볍게 극장가, 어린이대공원, 대학로 등을 찾거나 스키장, 온천 등에서 여유를 보내는 이도 많았다. 당시 포근한 날씨와 긴 연휴 덕분에 거리에는 색동옷 차림의 아이들과 한복을 입은 어른들이 여느 해보다 많았다.
흥겨운 민속놀이
1990년대 초 설날을 맞아 가족이 함께 한복을 입고 널뛰기를 즐기는 모습. 당시 설날연휴 동안 서울 시내 고궁에서는 풍물과 남사당놀이 등 민속예술과 널뛰기, 투호, 윷놀이 등 다양한 놀이를 체험할 수 있었다. 1988년 개장한 국내 최초의 테마파크 서울랜드와 1989년 개장한 롯데월드 등에서 열리는 놀이마당과 풍물패 공연 등을 보러 가는 것도 인기였다.
“58년 개띠입니다.” 어느 모임에서 자신을 소개하는 첫마디다. 개띠의 당당함과 그들의 파란만장한 세월이 그 한마디에 포함되어 있다. 1953년, 전쟁이 끝나고 아기가 많이 태어났는데 그 절정기가 1958년이다. 개띠는 중학교와 고등학교를 뺑뺑이 추첨으로 배정받아 들어갔다. 58년 개띠라는 말은 사회 여러 방면에서 이전 세대와 차별되고, 이후 세대와도 분명하게 구분되어 생긴 용어다.
초등학교에 입학했을 때 아이들이 얼마나 많은지 운동장에 가득했다. 교실이 모자라 오전과 오후반으로 나뉘었다. 필자는 비 오는 날 잠시 낮잠을 잤다가 오후반 등교가 늦어 엉엉 운 적도 있다. 그 시절은 중학교에 입학하지 못하는 가난한 집 아이가 꽤 많았다. 대부분 도시로 나가 공장에 취직했고, 여자들은 식모살이를 했다. 그러나 형편이 괜찮은 아이들은 과외도 했다. 필자는 학교가 너무 멀어 쌀 두 가마니를 주고 친척집에 머물렀던 기억이 있다.
중학교 때 펜팔을 했다. 단양 골짜기에 사는 소년에게 줄곧 편지를 써댔다. 엄마가 공부에 지장이 있다며 편지가 오면 아궁이에 집어넣곤 했다. 그 일로 엄마에게 대들던 사춘기가 떠오른다. 펜팔은 얼굴도 모르는 누구를 좋아해서가 아니라 그냥 누군가에게 솔직한 말을 하고 싶어서 시작한 것 같다.
고등학교 때는 서울에 사는 준이라는 소년에게 편지질을 했는데 아침이 오면 지난밤에 쓴 편지가 너무 유치해서 박박 찢어버릴 때가 많았다. 저 별은 나의 별, 이 별은 너의 별. 별과 달을 자주 글 소재로 써먹었다. 편지를 자주 쓰다 보니 글 솜씨가 좋아져 친구들 연애편지를 대필해주고 옥수수와 고구마를 얻어먹기도 했다.
당시 수학여행을 가면 다른 학교 남학생들이 주소가 적힌 쪽지를 여학생들에게 던졌다. 누구를 지정해서 쓴 쪽지가 아니라 줍는 사람이 그 쪽지의 임자. 그렇게 편지를 주고받다가 결혼까지 이어지는 경우도 있었는데 필자가 아는 사람 중에도 있다. 그 부부는 딸이 “엄마 아빠는 어디서 어떻게 만났어?” 하고 물어볼까봐 전전긍긍하며 살고 있다 한다.
“커피 한잔 하실래요?” 누가 뒤를 바짝 따라오며 말했다. 누군가 필자에게 호감을 보이는 게 싫지는 않았다. 그래도 일단은 “왜 이러세요” 하며 튕겼다. 예전에는 대부분 남자가 프러포즈를 했다. 여자가 남자에게 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었다.
스무 살 봄, 이종사촌과 잘 알던 그는 계속 필자를 따라다녔다. ROTC 복장을 하고 자주 필자 앞에 나타나곤 했다. 그 시절은 주로 남자들이 데이트 비용을 부담했다. 돈이 없을 때는 전당포에 손목시계를 맡기기도 했다. 주로 만나는 장소는 다방이었고, 커피 한 잔을 시켜 둘이서 나눠 먹기도 했다. 가끔 이종사촌 커플과도 만나 시시콜콜한 대화를 나눴다.
필자는 예술을 좋아했다. 한눈에 그에게 반해서가 아니라 외로움 때문에 가까워진 것도 같다. 만남은 운명이다. 필자는 말라버린 우물가에 누워 있었다. 제정신이 아니었다. 그러나 내색하지 않았다. 평생 동안 그 순간이 그 낯선 장면이 자주 떠오른다. 그가 속내의를 사서 아버지를 찾아왔던 일, 아버지와의 어색한 만남, 죄책감에 당황스러워하던 그의 표정. 아버지는 서너 달 후 뇌졸중이 와서 길에 오토바이를 세워놓고 돌아가셨다. 그는 장례식에 참석했다. 필자는 숙명으로 결혼을 받아들였다.
아버지의 오토바이를 판돈으로, 대우에서 나온 컬러텔레비전과 냉장고를 샀다. 컬러텔레비전은 그 해 혼수품으로 처음 나온 제품이었다. 시어머니는 밤색 모직코트 옷감을 혼수함에 넣어주었다, 양장점에 가서 모직바지와 코트를 맞춰 입었다. 지금도 그 기억이 남아 옅은 밤색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시어머니의 얼굴이 자꾸 떠오르기 때문이다.
신혼여행을 가야 하는데 입고 갈 마땅한 옷이 없었다. 그 시절의 결혼 예복은 긴 소매 옷, 앞이 막힌 구두가 상례였다. 신혼여행을 안 가면 남들 보는 눈도 있고 후회도 될 것 같아 아산 현충사로 갔다. 하룻밤 있었나. 다시 집으로 돌아왔다. 젊은 날의 쓸쓸함이여! 그때 그 얇은 마음이 얼마나 외로움에 떨었을까.
결혼을 후회하지 않으려 무척 애를 썼다. 7남매의 맏딸로 태어난 필자는 늘 동생들에게 모범이 돼야 했다. 지금은 홀가분하다. 58년 개띠 인생. 이제부터는 자존감 회복에 중점을 두고 싶다. 현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며 스스로를 사랑하자. 그래야 상대를 사랑할 수 있는 힘이 생긴다. 더불어 살기 위해 더 노력해야겠다.
필자의 집안은 3대가 개띠다. 아버지가 34년 개띠, 필자가 58년 개띠, 둘째아들이 94년 개띠다. 말티즈도 한 마리 키우고 있어 집안이 온통 개판이라고 가끔 농담을 한다. 34년 개띠이신 아버지 세대는 일제강점기와 전쟁이라는 극한 상황을 겪으며 생사의 갈림길을 수없이 지나온 분들이다. 비교 대상이 되지 못하지만 58년 개띠도 나름 파란만장한 시대를 살았다. 필자의 초등학교 4학년 성적표를 보면 104번이라는 숫자가 나온다. 한 반이 104명 정도는 되었다는 의미다. 실제로 학생이 너무 많아 3부제 수업을 했다. 콩나물시루 같은 교실이라는 표현은 아마 이때 만들어졌지 싶다.
필자도 그랬지만 그 시절에는 판자촌에 사는 사람이 많았다. 다들 가난했기에 추워도 외투 하나 없이 교복만 입고 다녔다. 겨울엔 참 추웠다. 특히 겨울방학이 끝나고 새 학기가 시작되기 전 초봄 추위는 지금도 생생하게 기억날 만큼 맹렬했다.
58년 개띠는 고등학교 평준화 1세대다. 그래서 ‘뺑뺑이’ 세대라 표현하기도 한다. 왜 뺑뺑이가 시작되었는지는 만천하가 다 알고 있으니 따로 설명하지 않겠다. 문제는 뺑뺑이 추첨이 가져온 부작용이 너무 컸다는 사실이다. 단적인 예로 역사와 전통이 있는 명문 고등학교에서는 평준화 기수를 후배로 취급하지 않는다.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평준화 기수들은 선배를 선배로 대우하지 않는다. 필자도 명문 고등학교에 배정을 받았지만 좋아하기엔 교사들과 선배들로부터 마음의 상처를 너무 많이 받았다. 올해가 고등학교 졸업 40주년이 되는 해다. 아직도 동창회에 나오지 않는 친구가 많다. 그들에게 고등학교 시절이 여전히 악몽으로 남아 있기 때문이다.
필자는 공대 건축과를 졸업하고 건축설계사무소에서 몇 년 동안 도제생활을 했다. 담배 피우고 술 몇 번 먹을 정도의 돈을 월급으로 받았다. 그런 상황에서 결혼을 하고 대책 없이 사직서를 냈다. 외부와 연락도 끊고 공부를 해서 건축사 자격증을 취득해 30대 초반에 건축사사무소를 차렸다. 온 나라가 건설 현장 같았던 시절이다. 일도 많았고 그만큼 직원도 늘었다. 결혼하고 전용면적 7평짜리 벌집 아파트에서 전세로 시작했는데 집도 분양받았다. 골프도 쳤고 해외여행도 다녔다. 그러나 언제까지 그렇게 살 수 있을 것 같았던 화려한 30대는 40세로 막 접어드는 해에 터진 IMF와 함께 종말을 고했다. 공황장애와 폐쇄공포, 감각마비가 겹치면서 정신과 몸이 무너졌다. 암흑의 터널을 빠져나오는 데 10년이나 걸렸다.
몇 년 전 필자의 생일에 일어난 일이다. 그날따라 급하게 처리할 일이 생겨 야근을 하게 되었다. 야근하고 간다고 아내에게 카톡을 보냈다. 덤덤한 답변이 돌아왔다. ‘혹시 아내가 내 생일을 잊어버린 건가’ 하고 의심을 하다가 속으로 ‘내가 속을 줄 알고’ 하면서 속아 넘어가는 척했다. 그동안 무슨 기념일이 되면 필자는 깜짝 이벤트를 자주 했다. 전혀 모르는 척하고 있다가 기념일 아침에 꽃을 준비한다든지 돈 봉투나 선물을 내놓는 식이다. 이런 이벤트에 익숙해진 아내는 기념일이 가까워져도 특별히 호들갑을 떨지 않는다.
그날 야근을 마치고 집 앞에 도착하니 밤 11시가 넘어 있었다. 늦었지만 생일 음식을 준비해뒀을 아내와 한잔하려고 가게에서 맥주 몇 병을 사가지고 들어갔다. 현관을 들어설 때 분위기는 평상시와 다름이 없었다. 개는 반갑게 짖으며 달려 나왔고, 아내는 텔레비전을 보고 있었고, 큰아들은 컴퓨터에 앉아 있었다.
검은 비닐봉지에 든 맥주를 보면서 야근하고 오면서 무슨 맥주냐고 아내가 한마디했다. 식탁을 힐끔 보니 텅 비어 있었다. 설마 하면서도 그때까지는 깜짝 이벤트를 하려고 그러는 줄 알았다. 그런데 옷을 갈아입고 화장실을 다녀왔는데도 전혀 상황 변화가 없었다. 시간은 벌써 11시 반을 넘어가고 있었다. 그제야 깜짝 이벤트가 기다리고 있는 게 아니고 상황이 잘못되어가고 있다는 확신이 들었다. 아내와 아들놈을 식탁으로 불렀다. 일단 맥주를 한 잔씩 따르고 말했다. “앞으로 30분만 지나면 여기 있는 두 사람이 오랫동안 심각한 고통에 시달릴 것 같아서 한마디하겠다…. 오늘 내 생일이다!” 사색이 된 두 사람이 벌떡 일어나 호들갑을 떨어 결과적으로 30분 안에 맥주 안주가 준비되긴 했지만 속으로는 좀 섭섭했다. 다행히 다음 날 아침, 전방에서 군 복무하는 아들에게서 온 전화가 위로가 되긴 했다.
“아빠 생신을 엄마도 형도 다 잊어버렸다면서요….”
얼마 전에 ‘어디서 살 것인가?’라는 주제로 시니어에게 강의를 하던 중 환갑 이야기를 하게 되었다. 수강생들은 대부분 50대 중반에서 60대 초반이었다. 그날 필자는 감정이 약간 고조되어 있었다. 수강생들에게 이야기한 내용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요즘엔 남 눈치 보느라 환갑잔치를 안 한다고 하는데 왜 남 눈치를 봐야 하는가. 우리 베이비부머들이 어떻게 살아왔는가. 어릴 때 판자촌에서 살며 춥고 배고팠던 기억이 다들 있지 않은가. 뒤는 돌아볼 겨를도 없이 앞만 보고 달려온 세월이었다. 잠시 한숨 돌릴 만하던 시기에 IMF로 다시 고꾸라졌다. 그리고 또 일어서서 여기까지 정신없이 달려왔다. 어느 순간 거울에 비친 나를 보니 머리는 허옇고 주름도 많더라. 무엇을 이루려고, 무엇 때문에 이리도 바쁘게 산 것일까 생각하면 허무할 때도 있다. 그러니 우리 환갑상을 꼭 받자. 거창하게 받자는 이야기가 아니다. 가족과 아주 가까운 친구들만이라도 모인 자리에서 술 한잔하면서 그동안 살아온 삶에 대한 위로의 말을 듣고 싶다….”
대충 이런 이야기를 하는데 앞쪽에 앉은 분이 손수건을 꺼내서 눈물을 닦았다. 필자도 감정이 북받쳐 더 이상 말이 이어지지 않았다.
지난해 5월, 퇴직하고 반년 동안 현역일 때보다 더 바쁘게 살았다. 그동안 만나지 못했던 지인들을 만나고 여행도 하고 글도 쓰고 사진도 찍으러 다녔다. 돌이켜보니 시간이 참 빠르다. 허둥지둥하면서 살았다. 옆을 볼 겨를도 없이 앞만 보고 달려왔다. 이제 좀 느리게 걸으면서 주변을 돌아보고 싶다. 해가 바뀌어 필자도 이제 환갑이다. 주변에서는 크루즈 여행을 간다, 북유럽을 간다, 벌써부터 환갑 계획들을 자랑한다. 필자의 계획은 명확하다. 10년 전, 그러니까 오십이 되던 해부터 매년 한 가지씩 목표를 정해 10년 계획을 실행해왔다. 그동안 이룬 성과로 상담 관련 자격증 네 개를 취득했고 공저로 책을 네 권 냈다. 기타 배우기, 목공예 배우기, 명강사 되기, 글쓰기, 그림 다시 그리기, 새로운 관계 맺기 등의 목표를 이루었다. 수필가로 등단도 했다. 환갑인 올해는 다시 일을 시작하고 또 다른 10년 계획을 실행에 옮기는 원년이 될 것이다. 지난 10년간 이룬 성과를 주변과 나누고 공유하는 것으로 시작하고 싶다. 물론 환갑상은 받고 나서.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식사를 할 수 있다면 나는 얼마를 지불할 수 있을까? 혹은 얼마나 노력을 쏟을 수 있을까? 워렌 버핏과 한 끼 식사가 수 십 억원을 호가한다는데, 그렇다면 문재인 대통령과의 행복한 자리도 그 정도 버금가겠지. 그런데 나에게 그런 기회가 온다면, 온다면, 온다면...괜히 나 혼자 행복한 상상을 해 보았다.
웹사이트 헬로 평창은 ‘평창 아이디어 올림픽’ 이벤트 코너를 열어, 이벤트에 참여한 사람 중 20명에게 문재인 대통령과 점심식사 및 요즘 가장 핫한 선물 ‘이니 시계’를 내놓았다. 그 외에도 평창올림픽 패럴림픽 입장권(60명), 수호랑 & 반다비 인형세트(100명) 등 다양한 경품이 준비돼 있다. 이벤트 경품이 이처럼 국민들을 사로잡다니, sns가 와글와글 하다.
‘헬로평창’에 접속해 둘러보니 ‘입장권 인증샷’, ‘관전 꿀팁 ‘국민홍보대사 공모전’, ‘국민 애칭 공모전’으로 총 네 가지 부문의 이벤트가 보인다. 다음달 8일 까지 진행되며, 15일 당첨자를 추첨한다. 4가지 주제 중 하나만 참여해도 경품 응모가 된다지만 확률을 높이기 위해선 4가지 다 하면 좋다.
‘입장권 인증샷’ 부문 참여를 위해서는 평창 동계 올림픽 및 동계 패럴림픽 입장권을 산 다음 창의적인 방법으로 입장권 인증 사진을 SNS에 공유해야 한다. 참여자 현황을 보니 25일 현재 272명이 참여, 생각보다 저조하다. 국민들의 뜨거운 관심과 열망 속에서 평창이 동계올림픽 개최지가 되었는데 복잡한 정치적 상황을 거치면서 올림픽 붐업이 생각만큼 안되는 것 같아 안타깝다. ‘입장권 인증샷’은 표만 구입하면 누구든지 쉽게 응모할 수 있으니 도~전!!!
‘관전 꿀팁 공모전’은 나만의 추운 날씨 극복 방법부터 올림픽 경기장 사후 활용까지 다양한 아이디어를 접수한다. 나는 서울 사람이 저녁에 퇴근해 강릉서 빙상경기 보고 당일로 돌아와 다음 날 멀쩡히 출근할 수 있는 팁을 적어보려는데 어떨지 모르겠다. 대통령과의 식사가 욕심 나니 자꾸만 노력하는 내 모습 칭찬해. 그 외에도 한국의 매력적인 모습을 소개하는 ‘국민홍보대사 공모전’ 평창올림픽에 어울리는 애칭을 짓는‘국민 애칭 공모전’ 등 평창올림픽에 관심과 애정만 있으면 가능한 것들이라 어렵지 않게 참여할 수 있다.
이벤트는 헬로평창 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벤트에 당첨돼 문재인 대통령과 점심식사를 하는 행운을 누리면 정말 좋겠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내 작은 참여가 평창 올림픽에 대한 관심과 열정을 보태는데 좋은 일이라 생각하면 이 또한 즐겁다.
이 책이 나왔을 때 신청 추첨에서 당첨되면 무료로 받아 볼 수 있었으나 아쉽게도 떨어졌다. 그런데 송파 북 페스티벌에 갔다가 신간 서적 판매 부스에서 낯익은 제목에 손이 갔다.
저자 오현석은 20여년 특급 호텔에서 근무한 호텔리어로서 호텔 VIP에게는 특별함이 있다는 것을 파악하고 이 책에서 여러 가지 보고 들은 사례를 소개했다. 여러 가지 배울 점이 많다.
유니폼 입은 사람 중에 가장 호감도가 높다는 사람들이 호텔리어들이다. 그리고 그런 사람이 본 호텔 VIP라면 최고의 품격을 가진 사람들이다. 일반인들은 가까이 하기 힘든 사람들이다. 물론 돈 좀 있다고 갑질하는 VIP들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돈이 있어서 더 여유가 있고 넓게 세상을 보는 눈이 있을 것이다.
먼저 호텔리어들이 좋게 보이는 이유를 소개했다. 옷차림에서부터 걸음걸이까지 훈련을 받는 다고 했다. 기성복이 아닌 몸에 맞는 옷을 입는다는 것이다. 처음에는 불편했으나 원래 정장이란 불편해서 행동을 절제하게 만든 옷이라는 설명이다. 좀 큰 옷은 허수룩해 보이고 바지 길이가 길면 지저분하게 보인다는 것이다. 목이나 소매 부분의 때는 특히 조심해야할 점이란다. 걸음걸이도 신발을 질질 끌고 다니는 사람, 좌우로 기우뚱하게 걷는 사람 등, 자기 자신은 잘 모르지만, 걸음걸이에서 품격이 나타난다. 그 외에도 VIP들과 원활한 대화를 위해 골프 댄스 등 고급 예절을 익혀야 한단다.
호텔 VIP들의 특별한 행동은 익히 알려진 것들이 많다. 책을 많이 본다든지, 메모를 열심히 한다든지 성공한 사람들의 특성과 일치한다. 호텔 종업원들에게도 매너를 지킨다든지 예약, 입구에서 안내 받아 들어가기 등 레스토랑 매너 등도 잘 알려진 내용들이다. 예약도 안하고 들이 닥치거나, 예약을 해 놓고 늦게 나타나거나 연락도 없이 안 나타나는 예는 매너가 아니라는 것이다. VIP들은 예약을 해 놓고도 먼저 예약을 확인하다는 것이다. 레스토랑에서의 의상도 중요하다고 했다. 추리닝 바람으로 레스토랑에 가면 다른 손님들의 품격까지 떨어뜨리는 행위라는 것이다.
새로 배운 것은 착석 매너인데 앉을 의자를 약간 빼내서 앉게 하는 배려이다. 테이블 가까이 들어가 있어 의자를 약간 빼 내야 하는 불편함을 알고 그런 수고를 덜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냅킨 사용 법 등도 참고할 만하다. 댄스파티에서 자주 테이블을 떠나야 하는데 그때마다 냅킨 처리가 궁금했었다. 테이블 위에 놔두고 춤추러 나가는 사람, 의자 등받이에 걸쳐 놓고 나가는 사람 등 분분하다. 정답은 의자 위에 잘 접어놓고 가는 것이란다. 입 주변을 닦아 지저분해진 면은 다른 사람들이 안 보게 안으로 하라는 것도 중요하다.
와인 매너는 원래 서양식과 우리나라 식이 있는데 서양식을 그대로 하자니 불손하게 보일 수도 있어 절충된 방식이 우리나라 식으로 보면 된다. 서양식은 와인을 누가 따라 줄 때 잔을 그대로 둔다. 그러나 우리나라 식은 밑 부분을 테이블에 눌러주는 것이 맞는다는 것이다.
모르는 것은 물어 보는 것이 좋다고 한다. 누구라도 모든 것을 알 수는 없다. 모른 것을 창피하게 생각하지 말라는 것이다. 그러면서 배우는 것이다. 모르는 것을 모른다고 애기할 수 있는 것도 용기이다.
테니스라는 운동을 즐기고 있다. 동네 가까운 곳에 테니스장이 있다 보니 접근성도 좋고 골프보다 돈도 적게 들고 언제나 나가면 운동할 수 있는 기회가 많은 점이 장점이다. 테니스는 혼자 할 수 없으니 동호회에 가입하여 회원들과 잘 어울려야 한다.
같은 취미를 매개체로 하여 똑 같은 권리와 의무를 함께 지는 동호회원은 어떤 때는 가족보다 더 친밀하다. 운동을 하고 국밥도 같이 먹고 맥주 한잔씩을 하다보면 쌓인 세월만큼 새록새록 정이 깊어진다. 길흉사에도 참석하고 야유회를 함께 다녀오기도 한다. 우리 테니스 동호회는 회원만 80여명에 이르는 매머드급 동호회다. 같은 동호회원이라 하여도 친밀도가 똑 같지는 않다. 더 친한 회원이 있고 꼴 보기 싫은 진상 범주의 회원도 있다.
‘진상’의 원래 의미는 ‘진귀한 물품이나 지방의 특산물을 윗사람에게 바치는 행위’를 의미했으나, 진상이 지닌 폐단이 부각되면서 ‘허름하고 나쁜 것을 속되게 이르는 말’로도 사용되었다. 최근 유행하고 있는 ‘진상’은 이 말의 부정적 의미를 차용하여 ‘못생기거나 못나고 꼴불견이라 할 수 있는 행위나 그런 행위를 하는 사람’을 가리키는 말로 쓰이고 있다. ‘진상 떨다’라는 말은 ‘유독 까탈스럽게 굴다’라는 의미로 사용된다. (네이버 지식백과에서 인용)
테니스회원 중 진상회원은 슬프게도 나이 많은 사람들 중에 유독 많다. 나이 들면 말로는 성격이 유해지고 손해 보며 살고 남을 배려해야 된다고 하면서도 실제는 그렇지 않다. 과거에 내가 어땠는데 하는 자존감으로 남에게 지지 않으려하고 별것 아닌 것에 고집 부린다. 더구나 마음이 여려 툭하면 잘 삐침이 있다.
왜 남들이 싫어하는 진상회원이 되는가! 첫 번째가 지나친 승부욕이다. 라인 언저리를 빠르게 지나간 공은 인, 아웃 시비가 자주 일어난다. 세계적인 선수도 비디오판정을 요구할 정도인데 동호인들은 잠 못 볼 수가 있다. 여러 사람이 아웃이라고 판정을 하면 인저응ㄹ 하면 편하다 그런데 나이든 사람은 고집을 피운다. 끝까지 물러서지 않으려고 한다. 몇 번 이런 행동이 반복되면 회원들로부터 기피 인물로 간주되고 진상회원으로 결국 왕따를 당한다.
두 번째가 파트너에 대한 매너다. 복식게임은 파트너가 매우 중요하다. 좋은 파트너를 차지하고 싶지만 추첨으로 결정되기도 하고 원하는 파트너가 다른 사람을 택하기도 한다. 결정된 파트너에게 고마운 마음을 가져야하고 파이팅을 외칠지언정 잔소리는 하지 말아야 한다. 누구나 잘못 했다는 것을 인정해도 막상 지적을 받으면 기분이 상한다. 기분이 나빠지면 몸이 위축되고 경기가 잘 풀리지 않는다. 지적하는 파트너를 좋아할 사람은 없다.
세 번째가 자기공은 아끼고 남의 공으로 치려는 사람, 청소나 주변정리에 소극적인 사람, 인사성이 없고 비협조적인 사람, 불평불만을 입에 달고 사는 사람도 진상회원이다. 젊은 회원들은 나이 들었다는 것만으로도 나이든 회원을 진상회원의 범주에 넣고 같이 놀아주지 않으려 한다. 진상회원이 되지 않으려면 아니 함께 어울리려면 몸은 늙었어도 마음은 젊은이로 변해야 한다.
세상사 마음먹기 나름이고 생각하기 나름이다. 늙어보지 않은 젊은 사람이 늙은 사람의 생각을 읽지 못하는 것이 정상이다. 젊은 시절을 살아본 나이 많은 사람이 젊은 사람의 생각과 행동을 쫓아가야 한다. 불평등하다고 생각해도 어쩔 수 없다. 그들은 아직 늙어보지 않았기 때문이다.
추석도 끝났다. 서늘한 바람이 완연한 가을이라는 소식을 알린다. 그러나 차례상과 인사 탓에 연휴기간 동안 쉴 수 없었던 사람도 많을 것이다. 이러한 사람들을 위해 한국 관광공사와 문화체육관광부가 준비했다. 가을 관광주간 국민 참여 이벤트다. 이벤트에 응모해 올 가을이 끝나기 전에 소중한 사람과 함께 가을추억여행을 떠날 수 있는 기회를 잡아보는 것은 어떨까.
문화체육관광부(장관 김종덕)와 한국관광공사(사장 변추석)는 가을 관광주간을 맞아 관광주간 홈페이지(http://fall.visitkorea.or.kr)를 통해 푸짐한 여행관련 경품이 쏟아지는 국민 참여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1박 2일 가을추억여행의 기회, 우수 국내여행상품 이용권, 호텔숙박권 등의 경품이다. 아울러 홈페이지에서는 가을철 추천 여행정보와 전국 약 3700개 업체의 다양한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 ‘사장님 휴가보내주세요!’이벤트 - 총 1,000명에게 1박2일 가을추억여행 기회 제공
휴가는 가고 싶은데 시간이 없다? 관광공사가 진행하는 이벤트에 응모하자. 한국관광공사가 진행 중인 ‘사장님 휴가 보내주세요’이벤트는 관광주간 홈페이지에 방문해 휴가를 가고 싶은 마음을 담아 사장님이나 직장 상사에게 보내는 재치 있는 글이나 사진을 남기면 된다. 이와 함께 5가지의 여행코스 중 원하는 여행코스를 선택하면 끝. 1등 당첨자 500명에게는 동반 1인 포함 1박 2일 가을추억여행 참가 기회가 제공된다. 2등 100명에게는 온누리 상품권 2만원권, 3등 300명에게는 온누리 상품권 1만원권을 증정한다. 이벤트는 9월 21일(일)까지 참가 가능하며, 당첨자 발표는 9월 23일(화)이다.
◇ ‘내 고향을 소개합니다’ 이벤트 - 약 900명에게 푸짐한 여행관련 경품 제공
오랜만에 방문한 고향의 아름다움을 자랑하고 싶다면 ‘내 고향을 소개합니다’에 응모해도 좋다. 고향의 명소나 명물, 맛집 등의 사진과 소개글을 홈페이지에 올리면 추첨을 통해 우수국내여행상품 이용권(17명, 1인 2매)과 경원선 DMZ 관광열차 시승권(50명, 1인 2매) 등 직접 가을여행에 참가할 기회가 제공된다. 이 외에도 부산롯데호텔/거제삼성호텔/베니키아호텔 숙박권 30명, 한화호텔앤리조트 5만원 상품권 30명, 내나라여행플러스카드 5만원권 50명, 5만원 주유권 50명, 롯데시네마 영화관람권 100명(1인 2매), 온누리상품권 2만원권 200명, 모바일 상품권 1만원권 300명 등 총 900여명에게 다양한 여행관련 경품을 증정한다. 이벤트는 9월 28일(일)까지 참가 가능하며 당첨자는 10월 1일(수) 관광주간 홈페이지(fall.visitkorea.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국내외 패키지여행 전문기업 ㈜투어2000(사장 양무승)이 카카오 스토리 친구추가 이벤트를 실시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벤트에 응모한 고객 50명을 추첨해 명동의 이색 공간 ‘호러 킹덤’의 무료 입장권을 증정(1인 2매)하는 행사다.
응모방법은 투어2000 공식 카카오스토리 아이디를 추가한 후, 해당 이벤트 페이지나 게시물에 간단한 메시지를 남기면 된다. 응모는 오늘부터 시작한다.
투어2000은 이번 이벤트를 SNS채널 활성화 및 유용한 상품‧여행 관련 콘텐츠 홍보를 위해 기획했다. 아울러 투어2000은 이번 이벤트로 카카오스토리 이용자를 늘리고 더욱 원활한 고객과의 소통을 기대하고 있다.
(주)투어2000의 양무승 사장은 “이번 카카오스토리 친구 추가 이벤트를 통해 고객과의 소통을 활성화할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투어2000은 고객들이 원하는 부분을 적극적으로 반영해 만족도 높은 여행상품을 계속 기획해나갈 것이다”고 전했다.
한화리조트 산정호수 안시는 리뉴얼 오픈 1주년을 맞아 6월 중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했다.
주중(일요일∼목요일·연휴 기간 제외) 모든 투숙고객에게 온천사우나 2인 무료입장권을 제공한다.
투숙고객 중 선착순 20명에게 산정호수 가이드맵에 소개된 주요 관광지를 돌아보는 무료 버스투어 기회를 준다.
주 1회, 매주 월요일 오전 9시 출발하는 버스투어는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비경인 비둘기낭, 삼부연폭포, 고석정 등을 약 2시간 동안 돌아보는 코스다.
행운권 접수자 중 추첨을 통해 매주 3명에게 한화리조트 산정호수 안시 주중객실이용권 1매, 평강식물원 2인 무료입장권, 온천사우나 2인 무료이용권을 제공한다.
한화리조트 공식 홈페이지(www.hanwharesort.co.kr)에서 자세한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