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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 교수의 유머코드] 천편일률에서 벗어나야 재미있는 스피치가 된다
- 재미없고 지루한 스피치는 듣는 사람에게는 고역이다. 내용이 없거나 전달 방식이 나쁠 때 이런 일이 생긴다. 지루한 스피치를 하지 않기 위해서는 말하는 사람이 열정을 지닌 주제를 열정으로 전달해야 한다. 내용을 재미있게 하기 위해서 미리 고심하고 연구해야 한다. 말은 재미있게 해야 듣는 사람이 즐겁다. 똑같은 내용이라도 구태의연하고 지루하게 말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생생하고 재미있게 이야기하는 사람이 있다. 타고난 재능이기도 하겠지만, 감각과 훈련을 통해서 이런 차이가 나타난다. 같은 내용이라도 재미있고 흥미롭게 풀어나가는 것이 매력적인 말하기 방법이다. 매력적으로 말하기 위해서는 먼저 천편일률을 타파해야 한다. 남이 다 하는 이야기, 들으나 마나 한 이야기를 피해가는 것이 방법이다. 구태의연함과 천편일률만 피해도 메시지는 매력적으로 바뀐다. 천편일률을 없애고, 살아 있는 말을 하려고 노력할 때 메시지는 매력을 얻는다. 구태의연한 말을 듣고 감동받을 사람은 없다. 들으나 마나 한 소리가 되지 않기 위해서는 천편일률과 구태의연에서 벗어나야 한다. 논리적으로 오류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서로 대화 방식의 차이 때문에 커뮤니케이션이 잘 안 되는 경우도 있다. 특히 남자와 여자 사이에 커뮤니케이션 스타일은 차이가 있다. 그래서 그런 차이를 이해하지 못할 때, 오해가 생겨서 싸움이 되기도 한다. (얼굴) 남자는 이력서고, 여자는 청구서다. 남자는 살아온 세월, 여자는 투자한 돈이다. (이끌림과 속음) 남자는 여자의 외모에, 여자는 남자의 평판에 이끌린다. 남자는 여자의 내숭에, 여자는 남자의 허풍에 속는다. (옛사랑) 남자는 들었을 때 비로소 궁금하지만, 여자는 상황이 좋지 않을 때 생각한다. (돈이 생기면) 남자는 더 벌 길을 찾고, 여자는 쓸 곳을 찾는다. (동행) 남자는 자기보다 잘 생기고 돈 많은 여자와 하려 하고 여자는 자기보다 못한 여자와 하려 한다. 남자는 여자를 보고, 여자는 여자를 본다. (친구 방문) 남자는 괴로운 일이 생기면, 여자는 자랑할 일이 생기면 한다. (전화) 남자는 간단한 용건을 위해, 여자는 못다 한 수다를 위해 한다. 남녀 차이를 재치 있게 보여준 방송 프로그램 이 예전에 인기를 끈 것도 이런 심리 차이를 절묘하게 유머로 포착해 냈기 때문이다. 재미있게 말하는 방법 중의 하나는 메시지의 ‘외연’과 ‘내포’를 적절하게 조화하는 것이다. 모든 메시지에는 ‘외연’과 ‘내포’가 있다. ‘외연’은 글자 그대로 나타난 의미를 뜻한다. ‘내포’는 그 말 속에 깃든 또 다른 의미를 지칭한다. 말을 재미있게 한다는 것은 이 ‘외연’과 ‘내포’를 적절하게 조화할 때 가능하다. 커뮤니케이션은 내가 하고자 하는 말을 일방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과 의미를 공유하는 데 있다. 그리고 그 의미라는 것은 단어 자체에 있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 속에 있다. 의미는 단어를 사용하고 해석하는 사람들에 의해서 결정되는 것이다. 1984년에 당시 미국의 부통령이었던 아버지 조지 부시가 군중을 향해서 말했다. “우리는 어제 조그만 당나귀 한 마리를 걷어찼습니다.” 경쟁자였던 자유당의 제랄딘 페라로와 텔레비전 토론을 가리킨 것이었다. 페라로를 이겼다는 ‘내포’를 ‘당나귀’라는 단어로 표현한 것이다. 부시의 이런 표현이 부통령으로서는 무례하다고 생각한 사람들도 있었다. 그런가 하면, 유약하던 부시의 이미지가 이런 말로 인해서 좀 더 강화되었다고 보는 사람들도 있었다. 부시는 후자의 해석을 택했고, 페라로에게 사과하는 것을 거부했다. 그저 평이하게 “우리는 TV 토론에서 이겼습니다”라고 하는 것과, “우리는 어제 조그만 당나귀 한 마리를 걷어찼습니다”라고 하는 것 사이에는 큰 차이가 있다. 그리고 그런 차이를 만들 필요가 있는지, 그런 차이를 얼마나 만들 것인가는 상황과 목적에 따라서 커뮤니케이션 전략이 된다. 유머는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데 대체로 긍정적인 역할을 한다. 하지만 유머 역시 양날의 칼이 될 수 있다. 잘 쓰면 효과가 있고, 잘 못 쓰면 안 쓰는 것만도 못 하게 될 수 있다. 결정의 열쇠는 ‘상황’이 갖고 있다. 유머를 지나치게 남발하면 메시지가 너무 가벼워진다. 밋밋한 메시지를 생생하게 만들기 위해서 유머를 사용하되, 지나치면 곤란하다. 적절한 타이밍에 유머를 구사한다면 전체 메시지가 듣는 사람의 기억에 오래 남는다. 유머를 잘못 써서 청중의 일부에게라도 적대감을 불러일으키면 곤란하다. 성별과 관련된 유머, 직업, 종교, 정치와 관련된 유머 중에는 이런 위험을 지닌 요소가 많다. 그리고 유머 직후에 웃음을 기다리는 표정을 보이는 것도 곤란하다. 아무도 웃지 않을 경우, 참 난처한 입장에 처하게 된다. 유머를 말하고 나서 연사 혼자 큰 웃음을 터뜨리게 되면 참 보기 민망하다. 재미있게 이야기해야 할 자리에서 분위기를 완전 다운시키는 근엄한 스피치를 하는 분들이 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 오락적인 스피치도 한 가지의 통일된 주제가 있어야 한다. >> 강미은 교수 숙명여대 미디어학부 교수, 전 미국 클리블랜드 주립대학교 신문방송학과 교수, 미국 미시간 대학교 커뮤니케이션 박사, 오하이오 주립대학교 저널리즘 석사.
- 2016-10-10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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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성낙 그림 이야기] 고려청자에 얽힌 우문현답
- 1950~60년대 어두웠던 우리 사회상을 되돌아보면 볼수록 우리 사회가 ‘현기증’을 느낄 만큼 변했다고 하는 사람이 많다. 필자도 분명 그들 중 하나이다. 이와 관련해 특파원으로 10년 넘게 우리나라에서 지내며 활동한 한 영국 언론인의 글이 생각난다. 그는 1990년대 한국 경제의 위상을 보고 1960년대의 한국을 생각하면 도저히 상상할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며 놀라워했다. 아울러 우리나라의 민주화를 놓고도 1970년대에 한국이 이처럼 민주화되리라고 누가 상상이나 했겠냐고 회상했다. 필자도 이 특파원의 얘기에 실로 동감한다. 특히 1960년대를 전후해 한국을 떠났던 많은 교포는 물론이거니와 한국전쟁에 참전했던 유엔군들도 우리나라를 방문하고는 천지개벽을 본 듯하다고 놀라워한다. 1960년대를 유학생 신분으로 독일에서 지낸 필자가 어쩌다 접하는 고국 소식은 보고 듣기도 민망한 뉴스가 대부분이었다. 이를테면 대표적인 저개발국형 뉴스라고 할 수 있었다. 요즘도 몇몇 국가에서 고향에 가기 위해 열차에 무질서하게 탑승하는 장면이 뉴스를 타곤 하는데, 1960년대에 필자가 대했던 고국의 뉴스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거기다 1950년대에 중·고등학교를 다닌 필자 세대는 식민 사상이나 식민 역사관에서 결코 자유로울 수 없었다. 우리가 직접 일본의 식민 교육을 받은 것은 아니지만 우리를 가르쳤던 대부분의 교사들이 일제강점기하에서 식민 교육을 받은 세대였기 때문이다. 그 시절 역사 수업 시간에 고려자기(高麗瓷器)에 대해 처음 들었던 이야기가 생각난다. 역사 교사는 우리에게 이렇게 가르쳤다. “그 아름다운 청자색이 조선시대에 갑자기 사라진 것은 우리 도공(陶工)들이 청자에 사용할 안료(顔料) 제조와 배합의 비밀을 자기 자식한테도 전수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렇게 덧붙였다. “옛날이나 지금이나 우리 민족은 옹졸하다.” 당시 필자는 그 교사가 말한 ‘옹졸한 우리 민족’들에 대한 아쉬움보다 자괴감을 금치 못했던 기억이 생생하다. 그런데 그로부터 몇 년 후인 1962년 필자는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한국문화유산 전시회’에서 우리 고려청자에 대한 큰 깨달음의 기쁨을 얻었다. 당시 전시회 관리 감독의 책임을 맡고 있던 혜곡 최순우(兮谷 崔淳雨, 1916~1984, 국립중앙박물관장 역임) 선생을 만났을 때였다. 전시된 고려자기를 보고 필자가 물었다. “학교에서 저 아름다운 비취색이 전해지지 못한 것은 도공들이 그 비법을 자식들한테도 전수하지 않아서라고 배웠습니다.” 그러자 선생은 “그것은 일제 식민 교육의 결과이지” 하면서 “고려시대 우리 선조들이 저 우아한 청자색을 선호했다는 사실을 직시해야 해. 우리 선조들이 즐겨 입었던 한복의 마고자(조끼)나 바지의 색깔이 연한 비취색이라는 것도 우연이 아니지.” 그리고 이렇게 결론지었다. “청자의 쇠퇴는 조선시대 개막과 더불어 도입한 유교사상이 순백색인 백자(白瓷)와 맥을 같이한 결과라고 봐야 하네.” 필자의 우문에 대한 혜곡 선생의 현답이 아닌가 싶었다. >> 이성낙(李成洛) 현대미술관회 회장 독일 뮌헨의대 졸업(1966), 연세대의대 피부과 교수, 아주대 의무부총장, 가천의과대학교 총장, 가천의과학대학교 명예총장(현), 한국의약평론가회 회장(현), 간송미술재단 이사(현)
- 2016-10-10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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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정렬의 재미있는 부동산이야기] 아파트 선택, 숨어 있는 체크포인트
- 아파트는 무엇을 보고 선택할까? 교통, 환경, 편익시설 등 기본적인 사항을 판단하고 가격이 적절한가를 생각하는 것은 보통의 방법이다. 재미있는 것은 요즘엔 주차장과 쓰레기 재활용 수거현장을 보면 된다는 말이 있다. 주차장과 쓰레기 재활용 수거현장은 건축물 시설만이 아니라 같이 사는 사람들의 소득과 문화, 주민 상호간의 배려를 같이 엿볼 수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물론 좋은 아파트를 고를 때 확실한 방법은 살아 보고 사는 것이다. 그러나 현실적으론 불가능한 일이다. 이럴 때 실수요자의 입장에서는 돈으로 계산되지 않는 여러 요소들이 또 다른 관심의 대상이 된다. 아파트는 가격이 싸고 품질이 좋아야 잘 팔린다. 아파트를 품질이 좋고 쾌적하게 잘 지으려면 사업성이 줄어든다. 가격에 반영되지 않은 중요한 사항들이 많다. 새 아파트를 구매할 때 수요자 입장에서는 대지 지분으로 표시되는 크기의 땅값과 함께 건물 값으로는 아파트 바닥 면적 크기를 기준으로 돈을 낸다고 볼 수 있다. 그렇기에 실수요자들이 아파트를 선택할 때 신경을 덜 쓰는 항목이 나타난다. 대표적인 것이 실내 천정 높이이다. 그 외에 꼼꼼하게 챙겨야 할 것으로는 건물 동(棟)간의 간격, 소음, 단지 내 동선의 편리성과 안전성 등이다. 천정 높이를 확인해 보셨나요? 높은 천정은 확 트이고 고급스러운 공간을 연출한다. 층간 소음 문제를 완화하는 데도 효과가 있다. 천정의 높이는 층고와 관련이 있다. 층고를 높이려면 그만큼 건축비가 많이 든다. 고도제한이 있는 경우 천정 높이가 평균치 보다 현저히 낮은 건물이 나타나기도 한다. 에어컨이나 강제 환기시설 등으로 인하여 어쩔 수 없이 천정이 높아지기도 한다. 또 층수별로 층고가 달라질 수 있다. 단열이 필요한 곳이나 평면이 바뀌는 곳, 초고층건물에서 중간기계실이 있는 경우는 기계실 높이가 반영된다. 주차장도 크고 넉넉하게 잘 만들면 결국 아파트 가격이 비싸진다. 지하 주차장을 위한 땅파기 공사는 훨씬 많은 돈이 든다. 공급자의 입장에서는 예민한 부분인데 수요자는 소홀히 할 수 있는 부분이다. 잘 팔리는 아파트와 살기 좋은 아파트는 큰 차이가 있다. 즉 건설과 개발을 할 때는 실수요자가 아닌 중간에 있는 투자자를 겨냥하는 경우가 많다. 최종 실수요자의 입장을 배려해야 하는데 아직도 미흡한 점이 많다. 겉으로 드러난 부동산 가격만으로 부동산을 판단하기는 쉽지 않다. 숨어 있는 부동산의 가치를 이해한다는 것은 흥미롭기도 하고, 앞으로의 부동산 트렌드를 예측하고 이해할 수 있는 힘이 된다. 숨어 있는 부동산 가치를 이해해야 건물은 얼마나 크고 높게 많이 짓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건물의 최종 사용자를 배려할 때 그 품격이 더해지고 결국 땅의 가치도 높아진다. 결국 예전과 달리 건물을 사고자하는 사람은 건물의 최종 판매가격 기준에 직접적으로 포함되지 않은 것들을 더 꼼꼼하게 생각해 봐야 한다. 공급자도 당장의 눈앞의 이익보다는 수요자를 배려한 설계와 건축을 하여야 한다. 실용성과 예술성도 조화를 이뤄야한다. 부동산은 관련 법규, 건설, 금융, 조세 등이 복합적으로 관련돼 있어 단순한 판단만으로는 해결하기 곤란한 경우가 많다. 이럴 때 수익성을 무시할 수 없지만 또 수익성만을 강조해서는 성공하기 어렵다. 수요자에 대한 배려와 함께 공공성과 환경친화성 등 다원적인 목표를 해결할 수 있어야 하는데 여기에도 공급자의 철학과 아이디어가 필요하다. 건물을 지을 때 남이 하는 대로 흉내를 내면 성공하기 어렵다. 아이디어는 죽어 가는 땅에도 생명을 불어넣어 줄 수 있고 살기 좋은 내 집을 만든다. 다음 문제들을 풀어보세요 ❶ 아파트를 분양 받을 때 공급 면적은 무슨 뜻일까? ❷아파트 전용면적, 공용 면적은 어떤 차이가 있을까? ❸아파트 발코니 확장의 장점과 단점은 무엇일까? ❹아파트의 층고는 무슨 의미일까? ❺ 아파트의 천정 높이는 어떻게 판단할까? 해설과 답 ❶공급 면적은 주거전용 면적과 주거공용 면적을 합한 것이다. 그러나 실제로 계약하는 면적은 주차장, 기계실, 관리사무소, 주민공동시설, 놀이터, 화단 등 기타 공용 면적까지 포함된 것이다. 다만 발코니, 베란다, 다락방 등은 서비스 면적에 해당한다. 이러한 내용들은 대부분 바닥 면적을 기준으로 계산한다. ❷아파트 전용 면적은 거실, 주방, 화장실 등을 포함한 넓이이다. 주로 현관문을 열고 들어가는 전용 생활공간을 말한다. 공용 면적은 다른 세대와 공동으로 사용하는 공간이다. 계단, 복도, 엘리베이터 등이 이에 해당된다. 전용률은 건물의 바닥 면적 중 각 세대 등의 사용자가 전용으로 사용하는 부분을 말하고, 전용률이 높다는 것은 실제 사용 면적이 그만큼 넓다는 것을 의미한다. ❸발코니를 확장하게 되면 거실이나 방을 더 넓게 사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냉난방 비용 증가와 수납공간 감소 등 단점도 있다. ❹아파트의 층고는 기준층 콘크리트 바닥에서 기준층 위층의 콘크리트 바닥까지의 거리를 말한다. ❺일반 아파트 천정 높이는 평균 2m30㎝이며 최근 높아지는 추세이다. 30층 이상은 초고층아파트로 분류하며, 초고층아파트 층고는 일반아파트 보다 훨씬 높다. 초고층아파트 천정 높이는 일반아파트 보다 10㎝ 정도 높다. *일반아파트 평균 층고 : 2m60㎝ = 천정 높이(2m30㎝)+천정 속(5㎝)+바닥마감(10㎝)+콘크리트(15㎝) >> 김정렬(金淨烈) 한국일반행정사협회 전임 교수 국내 최초로 부동산 전문가들로 네트워크를 구성, RE멤버스를 설립하고 부동산써브 대표를 역임했다. 한국자산관리공사, 한국자산신탁, 기업체, 금융기관 등에 부동산 자문을 꾸준히 하고 있다. 저서로는 등이 있다.
- 2016-10-06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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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컬처 키워드] TV는 지금, 인터넷 결합 프로그램이 대세
- 배국남 대중문화 평론가 knbae24@hanmail.net 8월 30일 수많은 시청자의 눈이 한 프로그램으로 향했다. 바로 SBS 이다. 이 프로그램에 고정 출연하고 있는 예능 스타 김국진(51)과 ‘보랏빛 향기’ 등으로 1980년대 최고 인기를 누렸던 가수 강수지(49)의 열애 사실이 보도됐기 때문이다. 이날 방송에선 신효범, 김완선, 김도균, 최성국 등 출연 연예인들이 인터넷 방송을 활용한 프로그램 코너를 만들어 내보냈다. 김국진과 강수지, 두 사람의 열애에 대한 네티즌의 질문 등이 실시간으로 쏟아졌다. 쇄도하는 네티즌의 질문에 답하고 뜨거운 반응에 어쩔 줄 모르는 김국진·강수지 커플의 모습이 TV 화면을 통해 안방 시청자에게 생생하게 전달됐다. 요즘 이처럼 TV와 인터넷을 결합한 프로그램들이 속속 시청자와 만나고 있다. TV와 인터넷, 두 미디어의 결합 프로그램 붐의 진원지는 지난해 4월부터 방송을 시작한 MBC 이다. 은 배우, 가수, 예능인 등 연예인 스타들과 셰프, 메이크업 아티스트, 패션디자이너 등 각계 전문가들이 자신만의 콘텐츠를 가지고, 직접 PD 겸 진행자가 되어 인터넷 생방송을 펼치는 1인 방송 대결 포맷 프로그램이다. 다음 tv팟을 통한 인터넷 방송과 TV 예능 프로그램의 결합으로 시청자의 열띤 반응을 얻고 있다. 을 통해 김구라, 이경규, 바다, 산이, 초아, 정준영, 하니, 박재범, 홍진경, 홍석천, 다솜, 박명수, 윤상, 트와이스 등 연예인과 요리 연구가 백종원, 셰프 오세득, 전 리듬체조 선수 신수지, 마술사 이은결, 종이접기 전문가 김영만, 패션디자이너 황재근, 헤어디자이너 차홍, 웹툰 작가 이말년, 이종 격투기 선수 김동현, 스타일리스트 한혜연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자신들의 콘텐츠를 가지고 인터넷을 통해 네티즌과 실시간으로 소통하며 방송했다. 실시간으로 쏟아지는 네티즌의 전혀 예상치 못한 반응이나 기상천외한 의견과 이에 대응하는 출연자의 연출되지 않는 날것 그대로의 모습에 시청자는 환호했다. 또한, 인터넷 방송에 참여하는 네티즌도 급증하고 있다. 백종원을 비롯한 출연자들이 을 통해 스타로 부상했고 오세득은 이 프로그램을 통해 다양한 아재 개그를 선보이며 아재 개그 열풍을 일으켰다. 전문가들은 에 대해 “확산하는 동영상 스트리밍 플랫폼과 급증하는 1인 인터넷 방송을 지상파 TV의 영역으로 끌어들인 창의적이고 새로운 포맷의 프로그램이다. 은 인터넷을 메인 플랫폼으로 하는 방송콘텐츠 제작을 활성화하는 인터넷 예능 시대를 선도하고 있다”며 높이 평가했다. 요즘 예능 프로그램 트렌드 중 하나가 음악 프로그램에 경연, 서바이벌, 미션, 스토리 텔링 등 예능 장치를 혼합한 음악 예능 프로그램이다. 수많은 음악 예능 프로그램 중 높은 관심을 끌고 있는 것이 4월부터 방송을 시작한 SBS 다. 이 프로그램 역시 인터넷과 TV의 결합이라는 점 때문에 눈길을 끌고 있다. 시청자의 참여 열기도 대단하다. 는 수많은 시청자가 특정 가수의 노래를 부른 영상을 스마트폰을 통해 보내면 이 중에서 3명이 선발돼 스튜디오에서 가수와 듀엣을 할 사람이 최종 결정된다. 가수와 스마트폰을 통해 선발된 일반인으로 구성된 팀이 경연을 펼쳐 우승팀을 가리는 포맷이다. 누구나 스마트폰으로 참여할 수 있어 방송이 거듭될수록 참여하는 시청자가 급증하고 있다. 에서 이선희와 팀을 이뤄 뛰어난 노래 실력을 과시하며 5주 우승을 한 김예진(18) 양은 연예인 못지않은 높은 인기를 얻었다. 최근 막을 내린 KBS 예능 프로그램 역시 인터넷과 TV, 두 미디어를 결합한 프로그램이다. 이서진 김종국 노홍철 3명의 MC가 쇼호스트가 돼 출연한 연예인, 스포츠 선수, 예술인, 과학자 등 각계각층 유명인의 재능을 판매하는 형식의 홈쇼핑 인터넷 방송을 진행했다. 실시간으로 참여하는 네티즌들의 참여도에 따라 순위가 결정되는 방식이었다. ‘시청자의, 시청자에 의한, 시청자를 위한 방송! 2박 3일의 여행 동안 네이버 V 라이브 생방송 투표를 통해 연예인 6명의 운명을 시청자가 직접 선택하는 신개념 여행 버라이어티!’ 9월 5일 첫선을 보이며 시청자와 만나고 있는 SBS 새로운 예능 프로그램 제작진이 밝힌 기획의도이자 콘셉트다. 는 2박 3일의 여행 동안 6명의 출연자가 네티즌과 시청자의 인터넷 생방송 투표를 통해 여행 수단과 숙박 장소 등이 결정되는 포맷으로 진행되는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 역시 인터넷과 TV를 결합한 프로그램에 속한다. 최근 들어 이처럼 인터넷과 TV를 결합한 프로그램들이 대세를 이루며 증가하는 것은 미디어 간의 융합이 프로그램 지평을 확장하는 동시에 시청자를 증가시키는 효과가 크기 때문이다. TV는 프로그램을 일방적으로 불특정 다수에게 전달해 시청자는 단순히 콘텐츠를 수용하는 수동적 수용자로 머무는 경우가 많다. 반면 쌍방향성을 특성으로 하는 인터넷은 메시지나 정보를 단순히 받아들이는 수용자가 아닌 즉각적으로 반응을 드러내고 새로운 콘텐츠를 생산해 유통까지 하는 프로슈머(Prosumer·생산소비자)로서 수용자의 모습을 가능하게 했다. TV가 인터넷의 이런 특성을 수용해 시청자들이 프로그램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는 시청자들의 반응과 노래 등 콘텐츠가 프로그램 제작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 때문에 시청자와 네티즌의 참여 열기가 뜨겁다. 인터넷 방송 등을 TV 프로그램 안으로 수용하면서 수많은 네티즌과 시청자가 프로그램 제작에 참여함으로써 다양한 소재, 출연자, 내용을 확보할 수 있는 데다 독창적이고 흥미로운 콘텐츠를 개발할 수 있는 이점도 TV와 인터넷 결합 프로그램이 늘어나는 이유다. 무엇보다 인터넷을 통해 참여하는 일반인들이 연예인에게서 볼 수 없는 연출되지 않는 날 것 그대로의 리얼리티나 의외성을 잘 살려 프로그램의 재미를 배가시키는 것이 TV와 인터넷 결합 프로그램의 강점으로 꼽힌다. 의 인터넷 방송을 통해 올라오는 네티즌의 의견이나 반응은 기상천외한 것이 많아 이것이 인기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또한, 는 기성 가수를 능가하는 빼어난 실력을 지녔거나 개성이 강한 출연자들이 시청자들의 관심을 유발하고 있다. TV 방송사들이 앞다퉈 인터넷을 프로그램에 접목, 수용하는 또 다른 이유는 TV에서 멀어져가는 젊은 시청자들을 붙잡기 위해서다. 근래 들어 10~20대들의 PC나 스마트폰 콘텐츠 이용이 급증하면서 젊은 시청자들은 TV와 멀어지고 있다. 젊은 층은 TV를 보더라도 TV가 아닌 웹이나 스마트폰을 통해 시청하는 제로 TV 시청자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방송사는 인터넷을 TV 프로그램 안으로 수용해 멀어져간 젊은 시청자를 다시 TV 앞으로 끌어들이겠다는 의도가 TV와 인터넷이 결합한 프로그램 양산으로 이어졌다. 시청자와 네티즌을 비롯한 수용자들은 이러한 방송사의 변화 움직임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다. 시청자가 단순히 프로그램을 시청하는 수동적인 단계에서 벗어나 프로그램의 제작 주체로 나설 수 있고 다양한 반응과 의견을 제시해 곧바로 프로그램에 반영할 수 있는 소통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TV와 인터넷의 결합 프로그램은 개선할 부분도 적지 않다. 1인 인터넷 방송 콘텐츠나 실시간으로 올라오는 네티즌 의견을 프로그램에 반영하는 단순한 형태가 주류를 이루고 있어 매우 단조롭다는 점이다. 이러한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여러 특성을 보여주는 인터넷을 다양한 방식으로 TV 프로그램 제작에 활용하는 포맷 개발이 필요한 상황이다. 또한, 인터넷과 TV 결합 프로그램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인터넷을 통한 시청자나 네티즌의 단순한 TV 프로그램 참여 형태도 개선해 수용자들의 상호작용과 쌍방향성을 극대화해야 하는 과제도 해결해야 한다.
- 2016-10-06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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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태형의 한문 산책] 소동파의 ‘적벽부(赤壁賦)’
- 가을을 대표하는 중국의 명문장 가운데 빼놓을 수 없는 글이 바로 ‘적벽부’이다. 이 문장을 두고 역대로 수많은 사람이 칭송을 끊이지 않았다. 그중 가장 이 문장을 잘 논평한 글로 평가받는 글은 소동파 이후 약 200년 뒤의 사람인 송나라 사첩산(謝疊山)이 쓴 인데, 다음과 같은 내용이다. “…그 능려(凌)하고도 표일(飄逸)한 말들은 한마디라도 불 피워서 밥해 먹고 사는 사람의 말과 같지 않다. 이 문장을 읽노라면 사람들로 하여금 낭풍(風)을 타고 올라 바다를 건너 봉래산(蓬萊山)으로 가는 기상을 깨닫게 하여 참으로 조물주와 노는 것과 같은 기분을 느끼게 하니, 절대로 붓을 잡아 글을 배워서는 이와 같은 문장을 지을 수는 없다.” 또한 북송시대 문장가인 당경(唐庚)은 그의 에서 이 글을 다음과 같이 평하였다. “생각건대 전(前)적벽부와 후(後)적벽부, 이 두 편의 글은 일세만고(一洗萬古)의 명문장으로, 이 글 중 한 구절과 비슷한 것도 온 세상을 뒤져 구할 수가 없다[欲髣髴其一語 擧世不可得也]” 뒷날 송의 효종(孝宗)이 소동파의 문집 서문에서 그를 ‘문장지종(文章之宗)’으로 칭송하게 만들었으며 그를 대표하는 이 명문 중의 명문은 역설적이게도 그가 가장 힘들었던 유배시절 지어졌다. 1080년 이른바 오대시안(烏臺詩案) 사건에 연루되어 겨우 목숨을 건진 그는 45세 되던 나이로 황주(黃州)에 유배된다. 평생 고생이라고는 해보지 않던 그가 먹을 게 없는 곤경에 처하자 마몽득(馬夢得)이란 친구가 땅 몇 고랑을 주면서 경작해 보라고 권한다. 46세 나이로 난생처음 땅을 경작하는 고초가 얼마나 컸겠는가? 그러나 그는 오히려 이때 자신이 경작하던 동쪽 언덕의 땅을 따서 자신의 호를 ‘동파(東坡)’라 짓고, 이 역경을 이겨내는 자신의 위대한 작품, 를 짓기 시작한다. 흔히들 이 가 지어진 곳이 옛날 삼국시대의 대전인 ‘적벽대전’이 일어난 곳이라고 생각하는데 그렇지 않다. 삼국지의 영웅인 오(吳)나라 주유(周瑜)가 위(魏)나라 80만 대군을 맞아 화공(火攻)으로 물리친 장소는 호북성(湖北省) 가어현(嘉魚縣) 북동 양자강(陽子江) 남안이다. 그러나 소동파가 를 지은 곳은 이와는 상관없는 호북성(湖北省) 황강현(黃崗縣) 성 바깥, 자신이 유배되어 있던 황주(黃州)에 있는 ‘적벽기(赤壁磯)’라는 조그만 붉은색 언덕이었다. 그 아래로 흐르는 개천은 작은 어선 하나 정도 가까스로 띄울 수 있는 정도의 작은 개천이었는데 그마저도 최근엔 인근 지역의 댐 공사로 수몰돼 사라지고 없어졌다. 이 궁벽한 시골의 작은 개천에 배를 띄우고는 그는 다음과 같이 노래한다. “객이 말하길, ‘달은 밝고 별빛은 드문데, 까막까치 남쪽으로 날아간다(月明星稀 烏鵲南飛)’, 이는 조조(曹操)의 시가 아닌가요? 서쪽으로 하구(夏口)를 바라보고, 동쪽으로 무창(武昌)을 바라보니, 산천은 서로 엉겨, 울창하고 푸르니, 이곳은 바로 조조가 주유에게 곤욕을 치른 적벽 아니던지요? 바야흐로 형주를 격파하고, 강릉으로 내려와, 순풍을 타고 동으로 흘러가니, 늘어선 뱃전은 천리요, 깃발은 하늘을 가렸다지요.” 궁벽한 시골의 개천에서 삼국시대 위대한 전투를 상상하며 지은 , 이것은 어쩌면 당시 자신의 비극적인 삶에 대한 유일한 탈출구였던지도 모르겠다.
- 2016-10-06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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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장휴의 Smart Aging] 재능도 거래가 가능하다
- 글 유장휴 디지털습관경영연구소 소장/ 전략명함 코디네이터 사소한 재능이 누군가에게는 절실히 필요한 능력이다 재능기부란 말이 있다. 주변에서 많이 듣는 말이다. 재능기부는 내가 갖고 있는 재능 혹은 능력을 필요한 사람들에게 나눠 주는 것을 말한다. 말 그대로 대가 없이 주는 것이다. 그런데 재능기부가 아닌 재능을 사고파는 곳이 있다. 재능을 사고파는 게 아직은 낯설긴 하지만 자신이 갖고 있는 재능을 필요한 사람에게 주고 비용을 받는 틈새시장이 있다. 거창한 재능이 아니더라도 누군가에게 꼭 필요한 재능이라면 ‘재능마켓’에서 거래 할 수 있다. 타이핑 치는 간단한 것부터 번역이나 통역처럼 전문적인 재능도 있다. 내가 만약 컴퓨터로 타이핑하는 속도가 느리거나 펜으로 글을 쓰는 게 더 편하다면 종이에 글을 쓰고 타이핑 재능이 있는 사람에게 맡기면 된다. 비용도 생각보다 저렴하다. 타이핑 10장에 5000원 정도 한다. 비용이 저렴한 이유는 이곳에서 재능을 올리는 사람들은 기업이 아닌 일반 개인들이기 때문이다. 타이핑이 필요한 개인과 타이핑을 해주는 개인이 만났기 때문에 저렴하고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재능마켓은 새롭게 시작할 때 더 요긴하다 재능마켓은 일상적인 생활보다 사업을 할 때 더 요긴하다. 최근에 새로운 사업을 하기 위해 중·장년층이 협동조합을 만드는 것을 종종 보게 된다. 다섯 명이 모이면 협동조합을 쉽게 만들 수 있는데 문제는 그 이후다. 협동조합이라는 단체를 만들면 로고도 필요하고 명함도 있어야 한다. 더 나아가서는 단체를 알릴 수 있는 광고지나 홍보용 동영상이 필요하다. 일반적인 디자인 회사나 동영상을 만드는 회사에 의뢰하면 비용이 비싸다. 협동조합 하는 분들 말을 들어 보면 처음 시작하는 입장에서 너무 큰돈은 쓰고 싶지는 않다고 한다. 일단 최소비용으로 단체라는 구색만 갖추고 싶은데 일반 회사는 생각보다 비용이 비싸서 엄두도 못 낸다고 한다. 그런데 재능마켓에서는 새롭게 시작하는 단체에게 필요한 명함, 로고와 같은 디자인을 저렴하게 만들어 준다. 더 나아가서 회사소개서, 자기소개서, 홍보문구 등 글을 매끄럽게 다듬어주는 재능도 있어 글쓰기가 어려운 분들은 글쓰기 재능을 도움 받기도 한다. 상상력과 표현할 만한 게 있으면 무엇이든 만들 수 있다 재능마켓에는 다양한 재능들이 있다. 프로필 사진을 찍어 주거나 영상을 편집해 주는 재능도 있고 성우가 목소리를 녹음해 주는 재능도 있다. 무언가 표현할 게 있으면 재능마켓에 모인 재능인의 도움을 받아서 결과물로 완성된다. 이런 사례도 있다. 악보도 쓸 줄 모르고 악기도 다뤄 본 적이 없는 어떤 분이 자신의 행사 때 직접 음악을 만들어서 들려주고 싶었다고 한다. 그래서 재능마켓을 검색해 봤더니 컴퓨터 작곡 프로그램으로 음악을 만들어 주는 재능이 있었다고 한다. 이분은 카페에서 재능인을 만나 곡을 만드는 도움을 받아서 직접 자신이 곡을 완성했다. 한 번쯤 음악을 만들어서 주변 사람들에게 자랑하고 싶은 분들이 있을 것이다. 직접 컴퓨터로 음악을 만드는 프로그램을 쓸 줄 몰라도 재능을 갖고 있는 사람들과 연결되면 나만의 곡을 만들 수 있다. 시니어들이 갖고 있던 경험과 노하우가 표현하는 재능과 만나면 상상하지 못할 최고의 결과물이 나올 수 있다. 재능이 필요한 분들은 재능마켓을 이용해보자. 재능마켓에서 삽화 그리는 재능 구매하기 1. 검색창에 ‘재능마켓’을 검색한다 ● 재능을 올리는 사람들은 여러 곳에 비슷한 재능을 올린다. ● 자신에게 필요한 재능이 있는 ‘재능마켓’을 이용하는 게 좋다. 2. 필요한 재능을 검색한다 ● 타이핑, 명함, 로고, 글쓰기, 편집, 출판 등 필요한 단어를 검색한다. 3. 마음에 드는 재능을 선택하고 구매를 한다 ● 기본 수량을 선택한다. ● 빠른 작업이나 추가 수정이 있을 경우 옵션을 선택하여 금액을 더 지불한다. 4. 결제를 하면 작업이 시작된다 ● 결제가 완료되면 재능인의 연락처가 공개된다. ● 일정, 요청사항 등 세부적인 사항을 조율하며 결과물을 기다린다. ● 결과물을 받고 만족도를 평가한다.
- 2016-10-05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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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함철훈의 사진 이야기] 물을 만난 꽃, 바람을 만난 물
- 카메라가 발명되고 나서 상업적 사진과 예술 사진의 경계에서 사진을 활성화하는 데 가장 큰 역할을 한 것은 단연 보도사진이다.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과 로버트 카파 등이 시작한 보도사진작가 그룹 매그넘이 초기 사진의 발전을 이끌었으며, 저명한 언론인 조셉 퓰리처의 유산으로 만들어진 퓰리처상으로 보도사진이 주목받았다. 각 지역의 문화와 자연의 다양한 아름다움을 촬영해온 잡지의 자연과학 사진도 빼놓을 수 없다. 이 모든 사진은 다큐멘터리 사진으로 장르를 묶을 수 있으며, 이들이 20세기 사진을 이끌어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다큐멘터리 사진이 주목받는 것은 사진의 정체성이 사실성 위에 세워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것이 사진의 전부는 아니다. 예술의 덕목에 다양성이 있는 것처럼, 사진 역시 다양성을 처음부터 갖고 있었다. 그래서 나는 사진의 사실성과 함께 추상도 생각했다. 이는 사진도 예외가 아닌 예술로 가기 위해 거쳐야 할 중요한 길의 하나라고 생각했다. 사실 전통적인 시각예술이 모두 그렇게 폭을 넓히고 생각을 키워 왔다. 그 일환으로 나는 종종 다중 노출 작업을 진행한다. 다중 노출 사진은 이미지가 겹쳐지면서 동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겹쳐지는 대상이 원래의 피사체와 같거나 연결되는 외형을 갖고 있는 경우에는 되풀이되는 패턴이 생긴다. 패턴이 서로 겹쳐지면서 어떤 부분에서는 예측하지 못했던 끊어짐과 이어짐이 되풀이되는 리듬과 끊어지면서도 부드러운 선이 생긴다. 그렇게 만들어진 무늬가 서로 잘 어울리기도 한다. 음악이 갖고 있는 박자와 멜로디 그리고 어울림의 화음이 만들어지면서 없던 시각적인 아름다움이 생겨난다. 아무 관계도 없었던 바람들이 한 장의 필름에서 만나 꽃을 흔들어 무늬를 이루었다. 자연에는 의외로 많은 패턴이 존재한다. 그렇다면 두 번 겹쳐 촬영한 한 장의 이미지에서 만들어지는 패턴은 우연일까? 거기에도 자연스러움이 있다. 인위적인 방법으로 두 장의 사진을 한 장의 필름 위에 덧씌운 이중노출 기법이지만 그것 또한 우연히 만들어진 자연의 한 모습인 것이다. 우연히 만난 것처럼 보이는 두 사람이 가족을 이루어 자식을 낳고 살 듯이 말이다. 제시한 사진은 바람과 물이 만나는 장면을 다중노출 기법으로 연출한 사진 중 하나이다. 처음에는 사진 속의 사물들을 따로 따로 바라보았다. 서로 아무런 연관이 없었다. 그렇게 무심히 바라보다 서로간의 연관성이 보이기 시작한다. 먼저 바람 스스로 낸 물길에 따라 흔들리며 흐른다. 꽃과 바람이 실제로 만나는 장면이 포착되었지만, 무작정 기다릴 수 없기에, 나는 우연을 적극적으로 기대하며 두 이미지를 한 장의 프레임에 담기를 되풀이하며 지켜보았다. 꽃뿐 아니라 그 배경으로도 이야기는 진행되며 퍼져 나간다. 물을 만난 바람이 물 위에 일정한 시간을 두고 연속적으로 흔적을 남긴다. 그 사이 꽃은 다시 바람에 의해 누웠다 서기를 되풀이한다. 뿌리가 물밑 바닥 땅에 박힌 풀의 제한이 일정한 박자를 만든다. 조금 더 길게 보면 모인 풀들은 흩어지는 시간의 여정을 각기 시작한다. 시간이 흐를수록 꽃은 시들 것이고 먼지가 되어 바람을 타다가 끝내 바람이 될 것이다. 바람은 다시 꽃의 색을 모으면서 순환하며, 이따금 여기에 물이 겹친다. 바람과 꽃과 물이 함께 만난 자리에 나도 참석하여 우연에 필연을 섞어 작업한 작품이다. 샌프란시스코 근처 1번 국도 남쪽의 배면도로를 달리다 보면 만나게 되는 하프 문 베이에서 작업했다. 의도를 넘어 우연(偶然)이 아름다움을 만든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면, 그것도 내가 열과 성을 다해 노력한 것보다 더 아름다운 결과가 나온다는 것을 믿게 되었다면, 우리는 인내심을 가지고 그 과정을 되풀이할 필요가 있다. 라이너 마리아 릴케가 “시는 언제까지나 끈기있게 기다려야만 되는 것이다. 사람은 일생을 두고 가능하면 아주 오래 오래 살아서 우선 꿀벌처럼 꿀과 의미를 모아 들여야 할 것이다. 그래서 최후에는 아마 10행쯤 되는 좋은 시를 쓸 수가 있을는지 모르겠다. 시는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감정이 아닌 것이다. (중략) 사실은 시는 경험인 것이다”라고 했듯이 말이다. 장소가 어디든 대상이 무엇이든 그것이 내포하고 있는 내용의 핵심과 구조를 보기 위해서는 겉모양에 현혹되지 않아야 한다. 겉을 싸고 있는 껍데기가 얇고 가볍게 보일지라도 가장 무겁게 사물의 내부를 누르고 있는 것은 그래도 외모이기 때문이다. 겉으로 보이는 것을 만들어 내기 위해 존재들은 온힘을 쏟아 붓는다. 속이기도 하고 속기도 한다. 보이는 것은 자연의 일부이지만, 그것이 모든 것이 아님을 살면서 차츰 알게 된다. 통찰(洞察)이나 식견(識見)이란 뜻이 그렇고, 비슷한 뜻으로 쓰이고 있는 인사이트(insight)라는 영어 단어 또한 같은 얘기다. 사진을 잘 찍으려면 대상을 제대로 보아야 한다. 좋은 사진을 만들기 위해서는 렌즈의 각도를 달리하며 오래 바라보아야 한다. 그러면 빛이 뻗어가고 확장해서 그 속에 숨겨져 있던 핵심과 구조가 보이기 시작한다. 맨눈으로는 결코 파악할 수 없었던 포장지 안의 속살이 뷰파인더를 통해 드러난다. 포장지 그 밑에 쌓여 있는 거품이 진짜 내가 보고 싶었던 속살이라고 착각할 때도 있다. 어떤 때는 벗겨도 벗겨도 또 나오는 껍질에 속지 않고 내용을 보기 위해 이어지는 껍질을 까다 본질이 바로 껍질인 경우도 있다. 사진으로 형성되는 인상은 다중 노출의 형태처럼 다양하고 복잡하다. 수많은 시간과 공간의 조합이 다시 되풀이될 수 없을 만큼 경우가 많다. 매번 선택하는 셔터 스피드와 조리개뿐 아니라 그 사이의 시간적 공간적 간격에 따라 모두 다른 결과가 나온다. 기대는 할 수 있지만, 예측은 할 수 없다. 그래서 본질을 볼 수 있는 수많은 방법을 갖고 있는 사진은 역시 기대할 만한 예술의 한 장르이다.
- 2016-10-04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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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과 사람 PART3] 마지막까지 남는 책은 무엇일까? '책의 발견과 발명'
- 한기호 출판평론가 발견으로서의 기획 이후의 출판 프랑스문학 전공자인 가시마 시게루(鹿島茂)의 ( 2016년 3월 임시증간호)에 라 퐁텐의 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다. 이 책이 출간된 루이 14세 시대(17세기)에도 너그러운 후원자와 그렇지 않은 후원자가 있었다. 라 퐁텐의 에는 루이 14세나 다른 왕족, 귀족을 비판하는 부분이 꽤 많다. 이런 책이 어떻게 살아남을 수 있었을까. 가 세상에 태어날 수 있었던 것은 동물을 주인공으로 한 이야기였기 때문이다. 사람을 직접 비판하지 않고 동물에 빗대어 우회적으로 비판하는 것이 우화다. 도 원래 그런 것이었는데, 라 퐁텐이 손을 봐서 훨씬 더 신랄하게 위선자를 비판하는 바람에 많은 인기를 끌고, 지금도 살아남아 독자의 손을 타고 있다. 2006년의 한국 출판시장에서도 우화는 상한가를 쳤다. 그때 우화는 이솝이나 라 퐁텐의 우화가 아니었다. 이른바 ‘성공우화’였다. 호아킴 데 포사다의 를 비롯해 한상복의 (위즈덤하우스), 스튜어트 에이버리 골드의 등이 상한가를 쳤다. 성공우화의 인기 시발점이 스펜서 존슨의 (진명출판사)라는 것을 모르는 사람은 별로 없을 것이다. 지금 출판시장이 요동을 친 계기가 된 것은 스마트폰의 등장일 것이다. 필자는 2004년부터 “휴대전화(이제는 스마트폰이라 부르는 것이 옳을 것이다)는 모든 행동의 출발점이 되고 있다. 그것은 매체(미디어), 상점, 판매채널, 만남의 공간 등 인간의 행위를 이끄는 기점”이라고 말해 왔다. 스마트폰으로 결제 기능마저 가능해지자 웹툰과 웹소설 시장이 급격하게 확대되기 시작했다. 이제 인간이 추구하는 텍스트는 완전히 달라져야만 한다. 21세기에는 ‘무엇’(What)을 어떻게 연결해 제대로 말하는가가 중요하다. 정보는 다른 정보와의 관계 속에서 의미가 발생한다. 정보를 서로 비교하면 차이(변별)가 생긴다. ‘차이’가 무엇인지를 제대로 보여주는 텍스트가 아니면 종이책은 살아남을 수 없다. 종이책은 그래픽 디자인에 힘입어 그런 능력이 더욱 강화될 것이다. 발명으로서의 책 그렇다. 이제 책은 달라져야 한다. 그것을 ‘발명’으로서의 책이라 부르면 어떨까. 새로운 장르라도 좋고, 새로운 텍스트라도 좋다. 가령 ‘본 디지털’로 생산해 가장 성공한 사례인 ‘휴대전화소설’(우리는 웹소설이라 부른다)만 해도 일본의 출판기획자인 우에무라 야시오(植村八潮)가 일찍이 지적했듯이. “휴대전화소설은 ‘뺄셈’이다. 표현도 줄이고, 그림도 빼고, 글자 수도 줄여서 멋지게 ‘본 디지털’로 성공했다.” 그러니 우리는 시대의 변화에 맞게 새로운 책을 발명할 줄 알아야 한다. 지금 베스트셀러 1위에 올라 있는 (세계사)은 또 어떤가. 1996년에 출간된 박영규의 (웅진지식하우스)은 드라마 의 인기에 힘입어 판매에 불이 붙었고, 결국 밀리언셀러의 반열에 올랐다. 필자는 (교보문고)에서 이렇게 썼다. “을 한 권으로 축약해 역사서로는 드물게 130만 권이나 팔린 은 비록 대학에서 독일어와 철학을 전공하고 전문 글쓰기를 위한 10여 년의 노력을 거친 전문 집필가의 책이기는 하지만 역사학자가 쓴 책은 아니다. 이 책은 비전공자의 대중적 역사 쓰기라는 점 때문에 역사학계에서는 철저하게 외면 받았다. (…) 하지만 이 책은 대중의 역사인식 눈높이와는 절묘하게 맞아 떨어져 이후 비전공자들이 쓴 대중 역사서들이 봇물처럼 쏟아져 나오는 계기가 되었다. 비전문가 신인이 일을 낸 대표적 사례다.” 딱 20년 만에 다시 나온 은 차례부터가 재미있다. 저자는 조선 27대 왕에게 모두 ‘OOO 호랑이’라는 저마다의 닉네임을 붙여 줬다. 태조는 ‘이빨 빠진 호랑이’, 정종은 ‘무늬만 호랑이’, 태종은 ‘진짜 호랑이’, 세종은 ‘위대한 호랑이’, 문종은 ‘피곤한 호랑이’, 단종은 ‘어린 호랑이’, 세조는 ‘무서운 호랑이’. 그러나 호랑이가 되지 못하고 고양이에 머무른 두 왕이 있다. ‘도망간 고양이’ 선조와 ‘나라 뺏긴 고양이’ 순종이다. 강연 현장을 담은 글이라 너무 잘 읽힌다. 삽화도 재미있다. 가시마 시게루는 이렇게 말했다. “오늘날 시집을 사는 사람은 거의 없지만 그래도 아주 없지는 않지요. 자기 표출의 시로 환원되는 형태나 그런 것을 포함한 형태만이 활자미디어로서 살아남을 겁니다. ‘자연스러운 문체를 대할 때 사람들은 크게 놀라고 기뻐한다. 한 작가를 만나리라 기대했는데 뜻밖에도 한 인간을 만났기 때문이다.’ 파스칼이 한 말입니다. ‘그 책을 읽으며 저자가 아닌 인간을 만나는 책’이 자기 표출형 책입니다. 책 내용은 모두 잊어버려도 그 사람과 내가 서로 공감했다고 느낀 기억만은 남습니다. 그러면 같은 저자의 다른 책도 사고 싶어집니다. 반면 저자밖에 만나지 못한 책은 같은 저자의 책을 사고 싶다는 마음이 안 생깁니다. 책에 독자가 붙는다는 건 그런 겁니다. 정보 외에 무언가 자기 표출이 있는 책은 사람을 끌어당깁니다. 지시 표출 형으로 보이는 산문에서도 언어의 배치, 치환, 문체 등으로 자기표출이 이루어지고 있어서 독자는 돈을 들여서라도 다음 책을 읽고 싶어 합니다. 이것이 표현의 원점입니다. 인터넷사회의 정보 속에는 없는 것입니다. 결국 거기까지 갈 수밖에 없다는 게 출판의 가까운 미래에 대한 제 예상입니다. 마지막에 남는 건 시집 정도겠지요. 그렇게 내리막길을 걸어도 출판이 완전히 없어지는 일은 없을 겁니다. 시집이 사라지지 않는 것처럼. 자기 표출형 책은 정보가 아니어서 설령 인터넷에 공개되어 있다고 해도 하나의 물건으로서 소유하고 싶어집니다. 이것이 자기 표출 미디어의 특징입니다.” 무섭다. 정말 마지막까지 살아남는 책은 무엇일까. 가시마 시게루는 “고서의 가격이 비싼 이유는 책에 작품성이라는 가치가 들어 있기 때문입니다. 출판도 인터넷사회 이후에는 개인출판처럼 일종의 창조행위로 돌아갈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다면 적은 부수로도 어떻게든 헤쳐 나갈 수 있습니다. 마지막에는 그렇게 되리라 생각합니다”라고 말했다. 그의 말 속에도 이제 책을 ‘발견’하는 것 이상으로 하늘 아래 없는 새로운 것을 ‘발명’해야만 마지막까지 살아남을 수 있다는 단언이 들어 있는 것 같다. 새로움이란 결국 생각의 차이다. 그 차이를 찾아내는 최상의 방법은 책을 함께 읽고 토론하는 과정에서 드러난다. 그러니 책이 절대로 사라지지 않을 것임은 자명하다. >> 한기호 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장 1982년 출판계에 편집자로 입문해 15년 동안 일하다 1998년 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를 설립했다. 출판전문지 격주간 를 창간해 올해로 18년째 발간해 오고 있다. 2010년 한국 최초의 민간 도서관 잡지인 월간 을 창간해 학생들을 대상으로 책읽기운동을 벌이고 있다. , , , , , 등 저서와 다수의 공저가 있다.
- 2016-10-04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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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려동물이야기] 우리 초코에게 딱!인 사료는?
- 반려동물과 함께 사는 인구가 1000만 명을 넘어선지 오래다. 가족 그 이상의 의미로 점차 특별함이 부여되고 삶의 일부분이 된 반려동물. 인기를 입증하듯 반려동물 산업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무엇보다 자녀 등 가족이 떠나 적적해진 시니어들의 삶에 활력소를 주는 고마운 상대다. 는 웹진와 손잡고 반려동물과 함께 살아가는 시니어 독자들에게 유익한 이야기를 풀어보고자 한다. 시니어들이 반려동물을 가족으로 들이면 먼저 먹을 것부터 해결해야하지 않을까? 이번 호는 반려견 사료 고르는 법에 대해서 알아본다. 어린 강아지에서 성견까지 이것만 알면 기본은 된다. 1. 사료 선택 전 체크 포인트 포장지에는 9가지 항목이 제대로 기재되어 있는지 확인해야한다. 사료의 명칭과 목적, 내용량, 급여방법, 유통기한, 성분, 원재료명, 원산국명, 사업자명 또는 명칭 및 주소 등의 표기가 제대로 되어있지 않다면 구입을 고려하자. 아니 내 가족이 먹을 것이라면 사지 말자. ▒ 정확한 원료 표기 가능한 모든 원재료가 표기되어 있는 것을 골라야한다. 모두 표기되어 있지 않은 것도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 종합영양식 표기 주식으로 할 생각이라면 종합영양식이라는 표시가 있는 사료를 선택한다. ▒ 고객 상담실 표기 상담이 가능하도록 성명과 명칭, 주소 외에 상담실이 표기되어 있는지 확인한다. ▒ 보관상태 매장에서 상품이 잘 보관되어 있어야 한다. 습기에 의해 제품이 불량이 되지 않았는지 봐야 한다. 공기 중에 오래 노출되면 산화돼 부패 가능성이 높고, 벌레나 곰팡이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 유통기한 표기 유통기한이 제대로 표시되어있지 않는 상품이 간혹 있으니 구매 전 확인해야 한다. 다 먹을 시기를 역계산해 미리 체크 후 구매해야한다. 2. 강아지의 사료! 드라이에서 습식까지 반려견은 사람의 몸과 다르기 때문에 사람이 먹는 음식이 독이 되는 경우가 있다. 따라서 다양한 영양분이 함유된 반려견용 사료를 먹이게 된다. 사료는 크게 건조 사료와 습식상태의 통조림 사료로 나눌 수 있다. 건조 사료의 경우 어린 반려견이 먹는 자견용이 있고 성견용, 노견용, 비만견용, 활동견용 등이 있다. ▒ 드라이(완전 건조) 수분이 10% 전후 인 건사료를 말한다. 반려견 이빨에 문제가 없다면 큰 알갱이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드라이 사료를 먹으면 ‘씹는 힘’이 생겨 반려견 치아 건강에 도움을 준다. ▒ 소프트드라이(반 건조) 수분이 25~35% 전후의 촉촉한 반 습식 상태로 가열 발포 처리된 사료다. 이빨에 문제가 있는 노령견 등에게 적합하다. ▒ 세미 모이스트(반 습식) 반 습식 상태라고해도 발포되어 있지 않은 식품은 ‘세미 모이스트’라고 표시한다. 수분함량은 25~35% 전후로 소프트드라이와 비슷하다. ▒ 습식 수분이 75% 전후로 기호성이 높고 부드럽고 주로 통조림 형태다. 냄새가 강해 강아지가 좋아한다. 종합영양식과 간식타입이 있다. 3. 알고 나면 안심! 반려견 사료 등급 사료의 선택도 중요하지만 반려견에게 주는 먹이 급여량도 중요 부분을 차지한다. 1일 급여량 계산 방법으로, 생후 6주~10주까지 체중의 6~7%, 생후 10주에서 18주까지는 체중의 4~5%, 생후 18주에서 26주까지는 체중의 3~4%, 생후 26주 이후에는 체중의 2~3% 정도를 주는 것이 좋다. ▒ ORGANIC(유기농) 최소 3년 동안 농약을 사용하지 않은 땅에서 재배한 것들로 만들어진 사료다. 제조과정에서 농약이나 항생제, 환경호르몬 등이 포함되지 않은 유기농 재료들을 엄선하여 깨끗한 제조과정에서 만들어진다. 유기농 사료는 기호성이 떨어져 건강에는 좋지만 반려견들이 선호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 HOLISTIC(홀리스틱) 사람이 먹을 수 있는 재료를 사용해 만든 사료다. USDA(미국 농무부)의 인증을 받은 재료를 이용해 만들며, 알레르기 유발 가능성이 낮은 재료들을 사용한다. 또한 다수의 과일, 채소 등을 사용하여 영양소가 파괴되는 것을 막기 위해 저온 제조. 살충제나 인공 합성 항산화제가 검출되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 SUPER PREMIUM(최상급) 많은 사람들이 반려견에게 급여하는 사료로 육류보다 곡류 함량이 높은 것이 특징. 부산물이나 육분, 골분을 사용하지 않는다. 비타민 A와 C, 로즈마리엑기스 등 천연 방부제를 사용하고 일부 원료는 사람도 먹을 수 있는 원료로 만든다. ▒ PREMIUM(상급) 저가 재료를 주원료로 사용하는 사료로 합성방부제를 사용한다. 기호성을 높이기 위해 인공첨가물을 넣었다. 곡물 비중이 높으며 저가 재료를 쓰거나 출처가 불분명한 재료들을 사용하는 경우도 있으니 주의해서 선택한다. ▒ GROCERY BRAND / NORMAL (보통 식료품 류) 대부분의 재료가 출처를 알 수 없다. 영양학적 가치가 적은 재료가 쓰인다. 농약, 저가 재료, 고열 처리, 곡물 찌꺼기, 색소, 부산물, 내장, 육골분 등의 좋지 않은 재료를 사용하여 만든다. 수제 반려견 사료 최근 반려동물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수제 사료를 판매하거나 만드는 방법을 알려주는 인터넷 블로거도 종종 볼 수 있다. 수제 사료 업체로는 ‘국가대표’와 ‘오도그’가 있다. 최근 농촌진흥청도 수제 사료를 개발해 눈길을 끌었다. 는 홍대와 합정동 텃밭에서 키운 비트, 적상추, 단호박으로 맛을 낸 반려견 간식을 판매한다. 염분을 제거한 황태포와 함께 섞고 말린 것이라고. 지난 9월 초 대학로에서 열린 마르쉐@ 장터에는 이 반려견 간식을 일부러 사러 온 손님도 만날 수 있었다.
- 2016-10-04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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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유재의 미술품 수집 이야기] 물에 잠긴 달을 긷다
- 한 도예가를 만나기가 그렇게 힘든 일이던가. 왜 꼭 그 예인(藝人)을 만나고자 했던가? 돌아보면 20여 년이 지난 지금도 가슴 한구석 아릿함이 밀려온다. 청광 윤광조(晴光 尹光照· 1946~ ) 도예의 모든 과정을 함께 지켜보고 싶은 열망에 경기도 광주시 초월읍으로, 경북 안강의 자옥산 자락으로 몇 차례 도요지를 찾아갔으나 바람 같은 흔적을 놓치고 매번 조우조차 못했다. ‘예술인은 작품으로 말한다’고 하지만 작품이 탄생되는 순간을 생생히 보고 싶은 습벽(習癖) 때문에 여러 예술인들을 찾아다녀야 직성이 풀렸다. 특히 흙을 수비(水飛)하고 물레나 판으로 형태를 만들어 건조하고, 초벌구이와 그 위에 그림을 그리거나 깎아 내고, 유약을 바르고 마지막 가마에 불을 지펴 소성(燒成)하고 식혀서, 가마 문을 열어 완성품을 꺼내는 수 주일의 도예작업은 꼭 참관하고 싶었다. 고등학교 5년 선배라는 학연도 있었지만 1994년 호암미술관에서 ‘한국의 미, 그 현대적 변용’이라는 명제의 오수환(吳受桓·1946~ ), 황창배(黃昌培·1947~2001)와 함께 한 윤광조의 전시회에서 너무나 깊은 감명을 받았기 때문이다. 그는 홍익대학교 공예과에서 도예를 전공하고, 처음에는 전통도자(청자, 백자)를 잇는 기물을 빚기도 했으나, 태토(胎土)의 거칠고 질박한 질료에 화장토(化粧土)를 입히고 대칼, 지푸라기 혹은 손가락으로 유희하듯 글자나 문양을 만드는 과정에 매료되어 오늘날까지 분청자기만을 고집스레 만들고 있다. 심산(深山)의 사찰을 다니며 불가(佛家)의 깊은 명상에서 비롯한 선(禪)의 경지에 이르고자, 끝없는 수양(修養)과 참배여정(參拜旅情)으로 수개월에서 1,2년간 도요지를 비우기 일쑤였다. 도자기에 대한 구상이 가슴 가득 차 올라와야 몇 점씩 빚어내곤 하였다. 작가의 군 시절 육군사관학교 박물관에서 본 옛 도자기에 매료돼, 국립중앙박물관장이던 혜곡 최순우(兮谷 崔淳雨·1916~1984)선생을 찾아가 많은 가르침을 받았다. 1976년 첫 가마를 짓자 혜곡 선생은 젊고 창의력이 도저한 윤광조에게 당신의 스승이었던 미술사학자 우현 고유섭(又玄 高裕燮·1905~1944)의 아호이기도 한 급월(汲月)이란 아호를 내렸다. 그래서 윤광조의 도자 가마는 급월요(汲月窯), 급월당(汲月堂)이 되었다. 우현 선생은 원숭이의 우화(寓話)를 인용하여 급월을 설명하였다. ‘산중 원숭이가 깊은 밤 목이 말라 샘가에 오니 마침 달이 물에 비쳤다. 원숭이는 달을 건지려 계속 물을 떴으나 달은 여전히 물속에 잠겨 있었다. 학문을 연구하는 이치도 이와 같아서, 아무리 다해도 다하지 못하는 것이 학문이다.’ 그러므로 무슨 일에든지 끊임없는 열정을 바쳐야 한다는 감계(鑑戒)의 깊은 뜻이 서린 아호였다. 1986년부터는 쉽게 도자를 빚는 물레를 치우고, 판 작업과 흙 타래를 쌓아 올리는 자유롭고 정형이 없는 창작도예를 통해 그릇으로서 쓰임은 이어가되 무심히 손가락으로, 혹은 지푸라기나 못 끝으로 글을 써 넣거나 문양을 그렸다. 심경(心經), 율(律), 정(定), 관(觀), 월인천강(月印千江), 정토(淨土), 지월(池月) 등의 작품들은 작가의 깊은 선정(禪定)의 경지에서 빚은 격조 높은 예술품으로 그 누구도 따라 할 수 없는 독보적 분청자기의 세계를 나타냈다. 이 작품 ‘정(定)’은 직사각 육면체 통 위에 동그란 구멍을 두어 꽃을 꽂을 수도 있으며, 넓은 한쪽에는 한 그루 나무와 새의 형상을 손가락으로 그리고, 이면에는 달이 강에 비치는 월인천강(月印千江)을 나타낸 귀한 작품으로, 인사동 화랑 주인을 꽤 오래 졸라서 구입한 것이다. 올해 7~8월 ‘놀다 보니 벌써 일흔이네-遊戱三昧(유희삼매) 도반 윤광조. 오수환 전’에서 윤광조는 산동(山動), 혼돈(混沌), 심경(心經) 등 무위자연의 순수와 인간의 고뇌를 한 점 한 점 도자에 녹여내고 있다. “작업장에서 해가 질 때까지 하루 12시간 이상 작업한다. 죽을 때까지 흙과 불을 붙들고 예술적 삶을 이어가겠다.” 거칠되 따뜻한 두 손을 잡으니 “보잘 것 없는 선배를 깊게 생각해 주어서 고맙습니다.” 만날 때마다 겸손한 그의 인품에서 든든한 예(藝)의 거목을 본다. 내 향리(鄕里)인 경기도 화성시 송산면에 이수종(李秀鍾 1948~ ) 도예가가 가마를 짓고 도자를 굽게 되었다는 연락을 받고, 얼마나 기뻤는지 모른다. 소나무 숲이 우거져 고산자 김정호(古山子 金正浩·? ~1866)가 대동여지도를 만들려고 답사하면서 “그곳에 소나무가 많다”고 기록했다는 한촌(閑村)이다. 이수종은 중송리 언덕에 중송당(中松堂)이라 자호(自號)하고 특색 있는 분청자기를 빚었다. 그의 도자기는 산청의 흙이나 옹기토로 도판, 병, 사발, 불상 등을 자유롭게 만들고 화장토를 입힌 후 붓이나 손가락에 철화(鐵畵)안료를 찍어 대담하게 문양을 그리되 그 임리(淋)가 뚝뚝 흘러 그릇 바닥에 넘치기도 하였다. 그 역시 윤광조와 같은 홍익대에서 도예를 전공하였으며 분청자기에 매료되어 그것만을 구웠다. 초기에는 추상의 물상을 만들기도 했으나, 대학 강의 등을 물리고는 오직 분청자기만을 만들었다. 고향 시인 두 명과 동행했던 가을날 그는 맑은 미소로 우리를 맞이했다. 사진도 마음껏 찍게 하고 저간에 새로 시도한 백자 달항아리를 여러 점 안아 볼 수 있게 했다. 단아한 부인의 다과 접대를 받으며 그의 예술관을 경청하였다. “새벽이나 해 질 무렵, 솔숲을 지나 추수가 끝난 빈 들판을 걸으면서 엄숙한 자연의 숨소리를 듣는다. 그런 마음의 리듬을 작품에 이입하려 한다.” 일찍이 그가 만든 연적, 향꽂이, 찻사발, 약사여래불상을 수집하고 아껴왔는데, 이젠 고희(古稀)를 앞둔 그의 달항아리를 수집하러 중송당을 드나들 즐거움이 더 생겼다. 이 편병(扁甁)은 신세계백화점에서 토전 김익영(土田 金益寧·1935~ ) 등 빼어난 도예가 몇 명과 함께하는 전시회에서 아내와 함께 구입한 것이다. 철화의 그림 속 이삭이 끊긴 수숫대가 빈 밭에서 바람에 흔들리고 있다. 이 편병을 바라볼 때마다 낫으로 수수 이삭을 자르던 유년의 고향 밭이 떠오른다. 2010년 용인의 ‘지앤아트스페이스’에서 3개월간 열렸던 ‘이수종 청담에 뜬 달’이라는 대형 전시회는 이수종의 분청자기에서 백자의 달항아리까지 맥을 짚어 볼 수 있는 자리였다. “황량한 대지 위에 그늘을 드리우고 장소의 풍경마저 바꿔 버리는 오늘날의 거목이 되기까지 모진 세월을 어찌 필설로 다 할 수 있으랴.” 평자(評者)는 이어 “어느 누구보다 그의 작품들은 한결같이 원초적인 맛이 흘러 넘치고 살아 꿈틀거리며 또 그만큼 주위 공간과 사물들을 자연처럼 너그럽고 편안하게 감싸 안게 되는 것이다”라고 말한다. 언젠가는 이 두 도예가의 가마를 찾아가서, 물에 잠긴 달을 긷듯 노년의 열정을 불사르는 예술혼에 슬며시 젖어 볼 꿈을 꾼다. >> 이재준(李載俊) 1950년 경기 화성 출생. 아호 송유재(松由齋). 미술품 수집가, 클래식 음반리뷰어
- 2016-10-04 08: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