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래시장에 갈 일이 생겼다.
떡 장수, 튀김 장수, 꽈배기 장수
없는 것 빼곤 다 있는 전통시장
펄떡이는 생선처럼 살아있음을 실감하는 곳.
왜 이럴까
비린 생선 냄새도,
발 구르며 떠들썩한 골라골라 소리도
최상의 정원이라는 곳에서 풍기지도 들리지도 않는다.
시작도 끝도 없는 그들만의 잡담도 없다.
영원의 잠이 지배하는 듯하다.
거래하는 동물이 없다.
곰
“여보, 이제부터라도 당신이 나에게 훨씬 더 잘해야겠어요.”
“응?”
“왜냐하면 내가 당신보다 다섯 살이 어리잖아요? 당신이 나보다 먼저 치매를 앓을 가능성이 그만큼 높다는 말이에요.”
“내가 지금도 잘해주고 있지 않소!?”
“그렇긴 하지만 당신이 내게 더 잘해주면 속 깊은 사랑과 추억이 켜켜이 쌓이게 되겠지요? 그러다가 만약 당신이 치매에 걸리면 내
올해 추석 연휴는 오래전부터 관심의 초점이었다. 몇십 년 만에 나타난 개기일식이라도 되는 양 소문은 무성했고 언론은 떠들썩했다. 온갖 이유를 붙여 중간에 낀 2일을 휴일로 지정해야 한다는 압력이 줄을 이었고 결국 그 소망은 실현되었다. 결혼을 앞둔 신부들은 무려 열흘이나 되는 기나긴 추석 명절을 시댁에서 보낼 수는 없다며 결혼을 연기했고, 예측대로 공항은
‘온누리 사랑 챔버 오케스트라’는 장애인 챔버 오케스트라로서 국내에서 독보적인 자리에 서 있다. 오케스트라를 이끌고 있는 손인경(51) 단장은 한국에서 태어나 홍콩에서 자랐으며 예일대 음악 박사를 취득한 전문가로서, 1999년에 온누리 사랑 챔버 오케스트라를 창단했다. 올해로 18년째 오케스트라를 운영하면서 그녀는 스스로도 많이 배우고 성장했다고 말한다.
정유년인 올해는 정유재란(1597.1~1598.12) 발발 420주년이다. 임진왜란으로부터는 427주년.
임진왜란이 치욕의 역사였다면, 정유재란은 왜군이 충남 이북에 발도 못 붙인 구국승전의 역사다. 그 전적지는 진주, 남원, 직산 등 삼남지방 곳곳에 있지만 옛 자취는 찾기 어렵다. 뚜렷한 자취가 남아 있는 곳은 왜군이 남해안을 중심으로 농성하던 성터들이
9월 12일 365mc네트웍스는 자신들이 개발한 인공지능 지방흡입 시스템의 공개장소로 서울 광화문의 포시즌즈 호텔을 골랐다. 이 장소는 이제 인공지능과 관련해서 인류에게 상징적인 장소가 됐다. 이세돌 9단과 인공지능 ‘알파고’가 바둑 대결을 치른 장소이기 때문이다. 365mc의 김남철 회장도 그런 역사적 의미를 지닌 곳이기 때문에 이 장소를 선택했다고 밝
‘누군가를 돕는 것은 스스로를 돕는 것이다’. 취약계층, 사회적 패자들의 자활을 돕고 함께 더불어 사는 사회를 디자인하는 이종수(63) 한국사회투자재단 이사장 겸 임팩트금융 추진위원회 단장, 남들이 ‘문제없다’를 외칠 때 그는 ‘문제 있다’를 외치며 우리 사회의 궁벽한 문제를 드러내고 찾아낸다. 그리고 해결을 도모한다. 철거민촌 소년이 글로벌 금융인을 거쳐
또 SNS가 말썽이다. 이런 일이 한두 번이 아니지만 볼 때마다 아슬아슬하다. 잘못된 정보를 바탕으로 어느 네티즌이 240번 버스 기사를 성토하는 글을 올리자 삽시간에 온라인이 마비될 정도로 온갖 비난과 저주가 날아들었다. 만약 현장을 기록한 CCTV가 없었더라면 또 한 명의 선량한 이웃이 매장되는 봉변을 당했으리라. 그나마 최초의 글쓴이가 사과의 글을 올
18년 전 아내와 이혼하게 되었을 때 아내가 재산분배에 대한 계산서를 내밀었다. 지금 회고해보면, 아내나 필자가 이혼 얘기는 많이 했지만, 실제로 이혼할 생각이 확고했던 것은 아니었다. 졸지에 퇴직을 하게 된 충격으로 필자는 다른 일은 생각할 겨를이 없었다. 잘못해서 이혼 당할 유책 배우자도 아니니 이혼은 말도 안 되는 일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아내가 얼
필자가 글을 많이 쓰는 비결은 비교적 글을 빨리 쓰는 능력이 있기 때문이다. 여전히 독수리 타법으로 자판을 두드리지만, 속도도 제법 빠르고 오탈자를 바로 발견할 수 있기 때문에 문제는 없다.
격주로 일간신문 독자 모니터 일을 한다. 그 주 며칠간의 신문기사를 보고 관심 기사에 대해 독자 입장에서 자기 생각을 올리는 것이다. 필자 외에도 그런 일을 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