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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유산의 천년 고도 크라쿠프에서 맛보는 만두
- 폴란드 남부에 자리한 크라쿠프는 옛 폴란드의 수도다. 17세기 바르샤바로 천도하기 전까지 유럽 문화와 예술의 중심지로 명성을 떨쳤다. 바르샤바는 세계대전 때 완전 파괴되어 온 도시를 새로 복원했지만 크라쿠프는 옛 유적지가 고스란히 남은 고도다. 구시가지는 세계유산 등재가 시작된 첫해(1978)에 지정되었다. 매력이 폴폴 넘치는 그곳엔 동양적인 것들도 남아
- 2018-03-07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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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운을 타고난 현정화
- 천운을 타고나 이룰 것 다 이뤘는데도 탁구 천재 현정화의 눈매는 아직도 살아 있고 견고한 에너지를 방출 중이다. 시사평론가 이봉규의 강한 스매싱(?)과 날카로운 서브를 넣어도 그녀의 핑퐁 토크는 명불허전이었다. 역시 레전드와의 만남이었다. 용인시에 있는 ‘현정화 탁구교실’에 들어서서 그녀를 보는 순간 깜짝 놀랐다. 분명 얼굴은 현정화가 맞는데 마치 고등학
- 2018-03-07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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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악몽 꾼 날
- 사람이 살면서 마음을 크게 상하는 일은 의외로 사소한 것에서 발생한다. 결국 돈과도 결부되는 일인데 그래 봤자 1~2만원 때문이다. 그 정도 액수의 돈이라면 한 끼 같이 밥 먹고 내는 돈이다. 서로 돈을 내겠다며 카운터에서 실랑이를 하기도 한다. 그런데 사안에 따라 다르다. 돈 때문만은 아닌 것 같다. 친구들과 같이 당구를 쳤는데 박빙의 승부 끝에 마지
- 2018-03-05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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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대학교 농대 교양학과 교수님들
- 초등학교 친구인 옥자가 자신이 근무하던 서울대학교 농대 교양학과 사무실의 사환자리를 필자에게 물려주었다. 기회를 준 옥자가 참으로 고마웠다. 필자가 근무하던 자동차 노조 사무실은 한 달 봉급이 5000원이었지만 농대는 절반밖에 안 되었다. 그래도 그곳에 더 있다가는 숨통이 막혀버릴 것 같았기에 과감하게 사표를 냈다. '인생은 선택이다.' 단 하루를 살아도
- 2018-03-05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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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간결한 문장 쓰기 Tip
- 블로그 글을 쓰는데 글이 자꾸 길어진다는 사람이 많다. 한 문장의 길이가 너무 길어지는 것이다. 간결한 글을 쓰고 싶은데 그게 어렵다 한다. 해답은 “간결하게 쓰려고 노력하세요”다. 그러나 말이 쉽지 실행하기에는 좋은 답이 아니다. 필자가 경험한 바로는 ‘필사’ 방법이 있다. 간결하게 잘 쓴 작가의 글을 그대로 써 보는 것이다. 그렇게 몇 번 하다 보면
- 2018-02-06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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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장경험이 중요하다
- 영하 10℃ 이하의 날씨다. 오랜만에 동장군(冬將軍)의 위력을 실감했다. 아침에 일어나보니 온수가 나오지 않는다. 약식 점검을 해보니 난방라인은 이상이 없는데 온수라인은 냉수가 들어오는 부분이 얼어서 물을 밀어주지 못해 온수가 나오지 않는 것으로 판단되었다. 아파트 관리소장에게 전화를 했다. 기사를 보내왔는데 아무런 연장을 들고 오지 않고 빈손으로 왔다.
- 2018-02-06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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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택시기사에게는 길바닥이 영업장
- 택시기사와 70대 할아버지가 언성을 높이며 싸움을 하고 있었다. 요금시비인가 하고 가만히 들어보니 처음 보는 신기한 싸움이었다. 싸움의 발단은 이렇다. 아침 동이 틀 무렵 교통신호등이 있는 길 옆에서 택시기사가 새벽 손님을 기다리고 있었다. 대기하는 시간을 이용해 자동차 백미러의 성에를 닦았다. 그리고 백미러를 닦아 시커매진 휴지를 길바닥에 버렸다. 그 뒤
- 2018-02-05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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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죽기 전에 가장 듣고 싶은 말
- ‘버킷 리스트’, ‘인턴’에 이어 시니어들에게 강력하게 추천하고 싶은 영화이다. 우리나라 문화와는 다소 다르지만, 미국에서는 유명인사들은 죽기 전에 자신의 사망기사를 써 놓는다고 한다. 일종의 보도 자료이다. 이를 위해 사망기사 전문 작가도 있다는 것이다. 이 영화는 마크 펠링튼 감독 작품으로 주연에 80세 노인 해리엇 역으로 셜리 맥클레인, 사망기사
- 2018-01-29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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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대인 전문가 홍익희 교수의 고백, 인생 2막의 반전과 역전 그리고 결전
- 국내 최고의 유대인 전문가인 홍익희 세종대학교 대우교수(65). 그와의 3시간여 ‘인생 2막’ 인터뷰는 한마디로 선입관의 전복이었다. 수치에 밝은 냉철한 전문가일 것 같았지만 인간미 넘치는 인문학자에 가까웠다. 직선의 경력을 쾌속으로 걸어왔을 것 같지만 굽이굽이 곡선의 지각인생, 갈지(之) 자 이력이었다. 경력과 브랜드를 보고서 지레 짐작한 선입관은 무너졌
- 2018-01-29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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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상이 시가 되는 기적 ‘패터슨’
- 이런 영화도 있나 싶다. 뚜렷한 줄거리도 없이 하루하루 일상을 마치 일기를 쓰듯 영상으로 그려 낸다. 무료하게 반복되는 날들에 생기를 불어넣는 것은 주인공이 틈틈이 노트에 꾹꾹 눌러 담는 시(詩)뿐이다. 굳이 비교하자면 우리나라 홍상수 감독의 영화와 같은 과로 볼 수 있다. 다만 홍상수가 평범하고 지루한 나날들 속에서 인간의 추잡함을 드러낸다면 짐 자무쉬는
- 2018-01-17 09: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