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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학 선생님들의 ‘제자 사랑’
- 서둔야학을 함께 다니던 동급생들 중에 남몰래 사모하는 선생님을 한 분씩 숨겨둔 아이가 서너 명 있었다. 우리들은 당시 한창 감수성 예민한 16~17세의 꿈 많은 소녀들이었다. 선생님들도 20대 초반의 맑고 순수한 영혼의 소유자들이었으니 그분들을 연모하는 일은 어쩌면 자연스러운 일이었다. 필자 또한 그들 중의 하나였는데 그 당시의 애탔던 심정을 어찌 말과 글
- 2017-08-02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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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을 사랑하라는 말씀
- 1963년 필자가 서둔야학에 정식으로 입학하기 전 호기심으로 동네 언니들을 따라 며칠째 나가던 어느 날이었다. 화기애애함으로 수업을 하던 분위기가 그날따라 이상했다. 통곡을 하며 우는 선배 언니들도 있었다. 내막을 알고 보니 야학 선배들의 선생님인 김진삼 선생님이 돌아가셨단다. 농사단 자취방에서 잠자다가 문틈으로 새어 든 연탄가스 때문에 돌아가신 것이다.
- 2017-07-31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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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에 걸린 가시
- 뭔가 불편한 상황이거나 아픈 마음을 표현할 때 목에 가시가 걸린 듯하다는 말을 쓴다. 그런데 오늘 아침 필자는 진짜로 가시가 목에 걸려버렸다. 냉동실에 넣어두었던 선물 받은 큼지막한 조기 한 마리를 오늘에서야 꺼내어 프라이팬에 노릇하게 구웠다. 한입 먹어보니 짜지도 않고 간간하게 맛이 아주 좋았다. 맛있다고 너무 급하게 먹었는지 어느 순간 느낌이 이상했다.
- 2017-07-28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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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들은 내 인생 최고의 선물
- 한국인들은 기계처럼 일해왔다. 그게 한국을 2차 산업의 승자로 만들어왔다. 그러나 이제는 기계처럼 일하는 인간은 기계를 이기지 못하는 세상이 왔다. 인간이 인간다워지는 게,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이다. 인간으로의 회귀, 그것은 보다 많은 실패를 경험해야 한다는 말이고, 그것은 보다 천천히 가야 한다는 말이고, 그것은 보다 멍청해져야 한다는 말이며, 그것은
- 2017-07-28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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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억 속 영화관
- 필자는 한 달에 한 번 친한 친구와 셋이서 영화를 보고 있다. 가능한 한 화제를 불러일으킨 개봉작을 선택해서 보고 있으며 아직 못 봤어도 시작한 지 오래된 영화는 그냥 넘긴다. 영화 값도 비싸져서 조조를 보려고 아침 9시에 약속한 적도 있다. 하지만 요즘은 이런저런 할인카드를 동원하면 영화표를 거의 반값에 살 수 있어 굳이 조조를 보지 않아도 된다. 필자
- 2017-07-27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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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엄마의 손
- "야! 고추다! 고추!" 너무 좋아서 큰 소리로 이렇게 감탄사를 연발하신 아버지는 그 즉시 대문에 빠알간 고추와 길게 늘어뜨린 한지로 금줄을 매어놓으셨단다. 그 얘기를 하실 때마다 엄마는 함박웃음을 지었다. 그 남동생이 대우그룹 사원으로 리비아로 가서 근무를 하게 됐을 때다. 딸 셋을 낳고 얻은 아들에게 엄청난 애착을 갖고 있던 엄마는 남동생을 배웅하고
- 2017-07-26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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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자는 왜 백자가 되는 꿈을 꾸었을까?
- 몽골 하늘은 끝 간 데 없이 둥글다. 난 몽골에 와서야 하늘이 둥글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처음엔 그냥 하늘이겠거니 하며 지나쳤다가 고개를 대강 한 바퀴 돌려봤다. 그런데 하늘은 그렇게 성의 없이 볼 대상이 아니었기에, 맘먹고 목에 힘을 줘 360도를 확인해보고 어지럼증에 초원 한복판에 등을 대고 누웠다. 이렇게 편히 하늘을 볼 수도 있다는 것을 알았다.
- 2017-07-21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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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영의 신 정주영 vs. 마쓰시타>를 읽고
- 화원 김진수 선생님의 오랜만의 역작 이 출판되었다. 이 책은 출판사 북오션 대표가 한국과 일본의 대표적 기업인을 함께 잘 아는 분을 알아보다가 화원 선생님에게 제의를 해 3년여의 과정을 거쳐 출판이 되었다. 역작이라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저자 김진수는 현대그룹의 핵심인 현대자동차(주)의 부사장을 지냈으며, 정주영 회장의 경영철학을 집약하고 구현해
- 2017-07-13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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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 아버지의 주책!”
- 필자가 중학교에 들어갈 때는 입학시험을 치르던 1960년대 중반이었다. 시골이긴 했어도 중학교 입학시험을 치를 때는 지역 내 4개 초등학교가 모여 경쟁을 했다. 필자는 운 좋게도 전체 차석(次席)으로 입학시험 결과통지서를 받았다. 그러나 그러한 기쁨은 잠시, 8남매 중 끝에서 두 번째인 필자가 입학시험을 치르던 해에 집안이 풍비박산 났다. 빚쟁이들이 몰려와
- 2017-07-11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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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재를 망가트려 죄송합니다”
- “교재를 망가트려 죄송합니다.” 월요일 수업에 들어간 나는 제자들에게 45도로 고개를 숙여 정중히 사과했다. 평소에 “학생들에게 교사는 머리에서부터 발끝까지 교재다”라고 강조해왔다. 옷차림도 머리에서부터 발끝까지 완벽해야 직성이 풀렸던 필자인데 이 노릇을 어쩌랴? 교재인 얼굴을 심각하게 손상시켰으니 교사로서 참으로 체통이 안 서는 상황이었다. 필자는 덧붙
- 2017-07-10 14: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