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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끔은 피곤을 친구로 삼아도 괜찮다!
- 우리의 삶에는 없었으면 하는데 꼭 함께하는, 피할 수 없는 동반자가 있다. 바로 각종 질병, 정신적인 외상, 스트레스, 사고 등 떼려야 뗄 수 없는 질환들이다. 그런데 이 중에는 질병도 아니고 질병의 징후도 아닌 일종의 하소연에 가까운 같은 증상이 있다. 바로 피곤(fatigue)이다. 지금 이 글을 읽는 독자들, 심지어 이 원고를 쓰고 있는 필자, 또 이 책과 글이 제대로 완성되도록 노력하는 구성원들 모두가 종종 피곤하다는 생각을 할 것이다. 15년 전 필자는 한국인의 피곤에 대해 연구를 했다. 그 결과 의사를 찾는 환자의 15% 정도가 ‘피곤’이 주요 증상이었다. 미국 등 다른 여러 나라의 통계를 봐도 의사를 찾는 환자 5명 중 1명 이상은 ‘피곤함’을 호소했다. ‘피곤’을 설명하는 사람들은 성별, 학력, 직업, 인종에 따라 “기운이 없어요, 고단해요, 힘이 쭉 빠져요, 모든 게 귀찮아요, 한 발자국도 움직이기 싫어요, 되게 우울하네요, 계속 자고 싶어요, 비몽사몽간에 하루를 지내요, 손가락 하나 까딱하고 싶지 않아요” 등등 그 표현 방법과 신체 언어가 매우 다양하다. 의사 입장에서, 피곤은 진료가 필요한 하나의 질병으로 생각한다. 그리고 그 원인을 신체적, 정신적, 약품에 의한 피로로 나누어 살핀다. 그러나 잠시 숙면을 하고, 운동 조금 하고, 잘 먹고, 잘 쉬면 사라지는 피곤은 의학적 관심 대상이 아니다. 잠시 머물렀다가 지나가는, 일상의 고달픔에서 비롯되는 피로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상태는 의학적 의미의 ‘피곤’에서 제외된다. 잘못된 생활 방식이 원인이 되는 피곤 피로 원인은 의외로 일상생활의 습관에서 찾아지는 경우가 많다. 첫째 술, 담배, 습관성 마약을 하는 경우. 둘째 과하게 운동을 하는 경우. 셋째 운동을 거의 안 하는 경우. 넷째 수면이 부족한 경우. 다섯째 불량식품을 섭취할 경우. 여섯째 항히스타민제, 기침약 등을 자주 복용할 경우. 일곱째 의학적 증거가 없는 각종 건강식품, 건강비법(목욕법) 등을 맹신할 경우이다. 전반적 피곤이 되는 질병 나이 들어서 오는 피로의 원인 중에는 신체의 혈액순환이 안 되는 단순한 원인부터 난치병, 불치병, 암, 유전병 등 다양한 질환들이 있다. 그 종류를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급성간기능상실, 빈혈, 불안, 암, 만성피로증후군, 만성전염병 및 염증, 만성신장질환, 뇌진탕, 만성폐쇄성폐질환, 우울증, 당뇨, 폐기종, 섬유근육통, 슬픔, 심장병, 갑상선기능항진증, 갑상선기능저하증, 염증성장질환, 다발성경화증, 비만, 만성통증, 수면무호흡증, 스트레스, 뇌 외상 등. 필자가 질병의 종류를 기술한 것은 피곤을 증상으로 하는 각종 질병이 산재해 있고, 우리 몸 전체 기관들과 연관되어 있다는 것을 유념하기를 바라기 때문이다. 위의 24개 질환들에서 이어지는 피로 증세를 제외하고 일상에서 자주 만나는 14가지 피로 증세를 소개한다. 피곤한 원인을 신체적, 정신적으로 나누어 살펴보지만 이 둘은 ‘바늘과 실’의 관계라고 보면 된다. 정신적인 원인이 신체적 질병을 만들고, 신체적인 원인이 정신적 질병을 만든다. 신체적 피곤으로 이어지는 질병 ① 불면증 : 불면증은 그 원인이 다양해서 피곤함을 심하게 느끼면 신체적 질병을 초래한다. 반대로 신체적 질병이 잠을 방해하기도 한다. 이럴 때는 일단 수면 환경(조명, 온도, 이불, 베개, TV, 전화 등)을 숙면할 수 있도록 만들어준다. 그래도 잠이 안 오면 진료를 받는다. ② 수면무호흡증 : 일시적으로 수면 중 호흡을 하지 않는 상황을 말한다. 그러나 환자 자신은 모른다. 주로 비만자, 흡연과 음주를 자주 하는 사람들에게서 증세가 나타난다. 또 드물기는 하지만 유전적 불치병인 피크위크증후군(Pickwickian syndrome)도 여기에 해당한다. ③ 불충분한 영양공급 : 식사를 안 하거나, 영양이 부족하거나, 불균형적인 식사를 할 때 나타난다. 예를 들면, 저혈당일 경우 피곤하고, 식은땀도 난다. 특히 젊은 여성들이 과하게 다이어트를 할 경우 나타나는 상황이다. ④ 빈혈 : 빈혈의 원인도 다양하다. 가장 흔한 것이 철분 부족으로 오는 빈혈이다. 특히 젊은 여성일 경우 생리, 다이어트, 골고루 먹지 않는 식습관 등이 이 질환을 일으킨다. 시니어는 노화로 젊을 때처럼 많이 먹지 못하는데 소식다채(양은 적게 채소는 많이)라는 잘못된 건강상식을 장수의 비결인 양 잘못 알고 있어 빈혈을 일으키키도 한다. ⑤ 다리 움직임증 : 주로 밤에 잠을 잘 때 계속해서 다리를 움직이거나, 다리에 벌레가 기어 다니는 느낌이 들거나, 심한 통증이 발생할 경우 자동적으로 다리를 떠는 질환이다. ⑥ 갑상선기능저하증 : 갑상선은 신체의 목 앞쪽에 있는 방패 모양의 호르몬 생성기관이다. 신진대사를 조절하는 이 부위의 기능이 저하되면(항진증도 포함) 피곤함 등의 증상을 보인다. 진단은 피검사로 간단히 할 수 있다. ⑦ 카페인 중독 : 하루에 마시는 커피 양은 4잔 정도까지는 큰 문제가 없다. 물론 개인 차이는 있다. 카페인은 정신을 깨우고 에너지 공급도 한다. 그러나 과하게 마시면 몸이 떨리고, 심박동이 빨라지고, 혈압이 올라가고, 불안함을 야기하고, 수면장애로 이어질 수 있다. 카페인 양을 줄일 때는 서서히 줄여야 금단증상을 이겨낼 수 있다. ⑧ 숨어 있는 방광염 : 나이 든 여성들 중 상당수가 소변을 자주 보고, 소변을 볼 때 통증을 포함한 불편함 등을 경험한다. 그럼에도 별것 아닌 상황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특히 나이가 많을수록 더 그렇다. 그러나 이런 증상은, 숨어 있는 방광염 환자들이 자주 겪는 일이다. 증세가 악화하면 수면 방해를 받을 수 있다. 방광염은 소변검사로도 쉽게 진단할 수 있고 항생제 복용으로 치료가 가능하다. ⑨ 당뇨병 : 당뇨병의 첫 증상은 ‘피로’다. 목이 심하게 마르고, 소변 양도 많아지고, 식사 양도 늘고, 체중이 감소하는 듯하면 당뇨병일 가능성이 크다, 혈액검사로 쉽게 진단이 되고 치료법도 다양하다. 첨언하면, 당뇨병뿐 아니라, 저혈당증도 ‘피곤’이 주 증상이다. ⑩ 다발성 경화증 : 신경을 감싸고 있는 보호 껍질이 자가면역 문제로 공격당해, 뇌와 신체가 연결되지 않고 신경이 파손되는 질환이다. 다리가 저리고 쇠약해져 걷기 힘들고, 목을 구부릴 때 전기에 쏘인 듯한 느낌이 든다. 떨림증, 시력과 대소변 기능에도 문제가 생기는 질환이다. ⑪ 심장병 : 심장이 비대해지면서 펌프질이 제대로 안 되는 심울혈증, 부정맥, 관상동맥 질환 등도 ‘피곤’이 첫 증상이거나 동반한다. 최근에는 쉽게 진단, 치료된다. ⑫ 음식 알레르기 : 어떤 음식에 알레르기 반응이 일어나는지 잘 알지 못해도 경험을 통해 피부발진, 호흡곤란, 두통, 피곤 등이 나타나는 상황을 체크할 수 있다. 각자의 경험을 토대로 알레르기 음식을 피하는 것이 치료 방법이다. ⑬ 약품 중독 : 주로 정신과적 질환인 우울, 불안 증세에 쓰는 약물, 피부질환, 항히스타민제, 스테로이드제, 항고혈압제 등이다. ⑭ 기타 : 암, 류머티즘 질환, 비만, 암 화학치료 요법, 방사능 치료 등이 피곤을 동반할 수 있다. ‘피곤’은 누구나 겪는다. 생활 방식의 변화 등으로 간단히 회복되는 경우 문제가 되지 않으나 다만, 다음과 같은 증상이 있을 때는 의사의 진료를 꼭 받기를 권한다. 첫째 피곤이 갑자기 올 때. 둘째 간단한 생활 방식의 변화로 피곤이 풀리지 않을 때, 셋째 피곤이 점점 심해지고, 만성이 될 때, 넷째 다른 증상이나 증세를 동반할 때, 다섯째 기절하거나 거의 기절할 것 같은 상황일 때 등이다. 다시 말하지만 이 세상에 피곤하지 않은 사람은 없다. 그러니 더러는 너무 예민하게 반응하지 말고 피곤을 친구로 삼아라! 과민함이 스트레스가 되어 오히려 피로도를 증가시킬 수 있다. 하지만 위의 5가지 피곤함은 반드시 원인이 있으니 의사의 진료가 필수다. 피로가 해소되지 않는다고 시중에 범람하는 피로해소제를 무턱대고 복용하는 것은 금물이다. 최고의 건강회복제는 잘 먹고, 잘 걷고, 잘 즐기는 것임을 잊지 말자.
- 2019-09-03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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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갑작스런 인지장애, 나는 어디에 내 재산은 어디로 ‘성년후견제도’
- 충남 아산 출신의 A(81세) 씨는 11세에 부모를 모두 여의고 홀로 상경했다. 사업가인 모 독지가 눈에 띄어 그 밑에서 일하게 되었고, 고생 끝에 독립해 제조업과 부동산 중개업으로 상당한 재산을 모았다. 지금은 큰아들에게 대표 자리를 물려준 탄탄한 중견기업과 강남 소재 빌딩 3채, 아파트 등을 가지고 있다. 부인이 몇 년 전 먼저 세상을 떠나기는 했지만 아들 둘, 딸 셋, 10여 명의 손자녀, 증손녀와 함께 행복한 삶을 살고 있었다. 그런데 2년 전부터 A 씨는 사소한 것들을 자주 잊어버리곤 했다. 단지 기억력이 조금 떨어진 것이겠지 했는데 그로부터 1년 뒤 알츠하이머병 확진을 받고 약을 먹기 시작했다. 요즘은 상태가 급격히 나빠지면서 주위 사람들은 물론 가족도 거의 알아보지 못하고 있다. A 씨 가족의 분란은 약 6개월 전 둘째 딸이 간호를 핑계로 A 씨 집으로 들어오면서부터 시작되었다. 둘째 딸이 재산을 제멋대로 처분하자 나머지 형제들이 들고 일어난 것이다. 여기에 빌딩 3채를 포함한 전 재산을 둘째 딸에게 주겠다는 A 씨의 유언장이 작성되자, 나머지 가족은 법정으로 달려갔다. 하지만 A 씨는 현재 요양원에서 생활하고 있고 자신을 둘러싸고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모르는 상황이다. 가족들은 세 패로 나뉘어 자신이 아버지를 모셔야 하고 법률 대리인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재산을 먼저 받은 사람은 돌려놓고 유언장도 무효로 해야 한다며 싸우고 있다. 자녀들은, 그의 건강이 어떤지, 좋아하는 음식은 무엇인지, 어떤 치료가 필요하고 어떨 때 가장 행복해하는지 관심이 없다. 아버지를 생각하는 척하지만, 상속이 이뤄지기 전에 조금이라도 더 많은 재산을 차지하기 위해 온 신경이 쏠려 있을 뿐이다. 이런 막장 드라마 같은 이야기가 먼 훗날의 일이거나 남의 집만의 이야기일까? 안타깝게도 그렇지 않다. 필자가 서울가정법원에서 3여 년간 담당했던 성년후견제도 관련 사건은 약 1500여 건에 이른다. 몇백만 원의 임대아파트 보증금이 재산의 전부인 경우부터 몇조 원의 재산을 가진 대기업 총수 사례까지 다양했다. 싸우는 양상도 A 씨 가족과 거의 비슷했다. 의사, 법조인, 교수, 대기업 임원이라 해도 갈등하는 모습이 똑같은 걸 보면, 돈에 대한 욕심은 배움, 지위 고하와는 상관없다는 생각이 든다. 2013년 7월부터 우리나라에 도입된 성년후견(成年後見)제도는 질병, 노령, 장애 등으로 인한 정신적 제약 때문에 자신의 사무를 스스로 처리할 능력이 없거나 부족한 사람을 다른 사람(후견인)이 돕는 제도다. 정신적 문제의 원인으로는 치매나 뇌출혈 등 뇌병변이 가장 많고, 조현병 같은 정신병이나 발달장애도 있다.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무는 재산에 관한 것도 있지만, 거주지나 치료 방법을 결정하고, 사람을 만나고 전화 수신이나 우편 수령 등과 같은 신변에 관한 것도 있다. 정신적 문제의 정도에 따라, 혼자서는 사무를 처리하지 못할 정도로 중한 경우에 개시되는 ‘성년후견’과 몇몇 사무에 한해 도움을 줘 스스로 처리할 수 있도록 해주는 ‘한정후견’으로 나뉘고, 특정 사무에 대해서만 지원을 해주는 ‘특정후견’도 있다. 후견을 받아야 할 사람(피후견인)에게 정신적 문제가 생기기 전에 후견인을 누구로 할지, 후견인에게 어떤 권한을 줄지에 대해 계약을 통해 미리 정해둘 수도 있는데 이를 ‘임의후견’이라고 한다. 가족들 중 피후견인과 정서적으로 가장 가깝고 피후견인을 잘 돌볼 수 있는 사람이 후견인이 되는 게 일반적이다. 가족이 추천하는 사람이 후견인이 되는 게 바람직하지만, A 씨의 경우처럼 서로 후견인이 되겠다고 싸우는 경우는 변호사나 사회복지사 같은 전문가가 선임되기도 한다. 자신이 선택한 사람의 도움을 받으며 재산을 관리하고, 자신이 원하는 곳에서 편안하게 노후를 보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또 재산이 자녀들에게 독이 아닌 복이 되게 하고 A 씨 가족과 같은 진흙탕 싸움을 방지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치매 등 정신적인 어려움은 예고 없이 찾아올 수 있다. 이런 상황을 대비하려면 보험을 들듯 임의후견 계약을 미리 체결해두는 것도 방법이 될 것이다. 자녀들이 다투지 않도록 재산을 신탁회사에 맡겨두고, 사망한 후 자신이 정해둔 조건에 따라 재산이 사용되고 처분되도록 미리 신탁계약을 체결해놓을 수도 있다. 존엄하고 아름다운 삶의 정리를 위해 사전연명의료의향서나 유언장(훗날 자녀들의 분쟁을 방지하려면 현재의 정신건강 상태를 증명하는 진단서를 첨부해두는 것이 좋다)을 미리 작성해두는 것도 고려해볼 만하다. 평생을 바친 가업이 있다면 누구에게 언제 승계할지, 과다한 세금을 어떤 방식으로 줄여야 할지, 후계자 교육이나 기업 구성원 사이의 갈등에는 어떻게 대비해야 할지, 치밀한 전략을 세워 체계적으로 준비할 필요가 있다. 김성우 법무법인 율촌 변호사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2002년부터 판사로 활동. 2015년 롯데그룹 신격호 회장의 한정후견개시사건을 담당했고, 2018년부터 2019년 2월까지는 상속재산분할사건, 이혼과 재산분할 등에 관한 가사항소사건을 담당하는 합의부 재판장을 역임했다. 2019년부터 법무법인 율촌에서 변호사로 활동 중이다. 상속, 후견, 가사 분야에 있어서 국내 최고 전문가 중 한 명이다.
- 2019-07-04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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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4회 브라보 헬스콘서트’ 관객 매료시킨 강의와 무대
- 제4회 브라보 헬스콘서트가 6월 13일(목) 오후 2시 서울 마포아트센터 아트홀맥에서 성대하게 개최되었다. 1부는 건강 관련 강연으로 시작되었으며 2부는 추억의 청춘콘서트 로 이어졌다. 공연 관람하기 딱 좋은 날씨였지만 오후가 되면서 기온이 올라가 초여름 날씨를 방불케 했다. 정오가 지나자 아트홀 로비에는 입장 시간을 기다리는 관람객이 점차 늘어나면서 분위기가 고조되었다. 독특한 언변으로 잘 알려진 SBS 김정일 아나운서가 사회자로 등장해 차분하게 공연 시작을 알려주었다. 이투데이미디어 김상철 대표 축사에 이어 첫 번째로 등장한 강사는 콩세알튼튼예방치과의원 이병진 원장이었다. 강제(講題)는 ‘당신이 놓치기 쉬운 치아 건강, 잇몸질환’에 대한 이야기. 예로부터 치아 건강은 오복 중 하나라고 했다. 아무리 건강한 치아를 물려받았다 해도 잘못된 습관으로 잇몸이 나빠지면 치아를 오랫동안 보존할 수 없게 된다. 여섯 살 때 나오는 영구치를 무덤까지 가지고 가려면 건강한 생활습관으로 치아는 물론 잇몸관리가 절실히 필요하다. 치아관리를 잘 해도 잇몸이 약하면 기둥이 부실한 집과 같다. 건강한 치아가 통째로 무너지는 결과가 초래되지 않게 하려면 칫솔질의 중요함을 잊지 말아야 한다. 잇몸질환을 잘 다스리고 관리해야 행복한 100세 인생을 누릴 수 있다. 이렇듯 시니어가 새겨들어야 할 내용으로 가득했다. 두 번째 강사는 ‘치매 걱정 없는 행복한 노후’라는 주제를 가지고 무대에 선 건국대학교병원의 한설희 의료원장이었다. 한 원장은 “인간의 노화와 더불어 매일같이 죽어가는 10만 개의 뇌세포는 재생 능력이 없다. 세계에서 고령화 속도가 가장 빠른 대한민국에서 치매질환은 주위에서 너무 잘 알려진 흔한 병이 되었다. 본인은 물론이고 가족의 삶의 질까지 송두리째 빼앗고 깊이를 알 수 없는 낭떠러지로 떨어져 하루하루 고통스럽게 한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치매 예방을 위해 다섯 가지의 ‘생각 바꾸기’를 권했다. ①생각 젊게 하기 ②각성하고 금주, 금연 ③바른 자세로 활기차게 걷기 ④꾸밈없는 뇌 건강 식단 ⑤기분 좋게 이웃을 위한 봉사를 한다면 치매도 예방하고 활기찬 노년 생활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마지막으로 ‘건강 백세를 위한 장수 음식과 그에 맞는 생활법’에 대해 이재동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 학장의 강연이 이어졌다. 머릿속에 쏙 들어온 내용은 기호식품 커피에 관한 이야기였다. 이 학장은 “커피는 소화기능이 안 좋은 사람도 활동적으로 움직이는 낮에는 한두 잔쯤 마셔도 괜찮지만 생체리듬이 떨어지는 오후 시간에는 가급적 자제하고 인삼차, 계피차, 생강차 등 따뜻한 성질의 차를 마시는 것이 좋다. 오십이 넘어 건강하게 살려면 탄수화물을 줄이는 대신 단백질을 많이 섭취하고 하체 운동을 열심히 해서 허벅지 근육과 다리 근육을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건강 강연이 이어지는 동안 청중 모두가 고개를 끄덕이거나 손뼉을 치면서 공감했다. 건강 이야기는 아무리 많이 들어도 실천이 안 되니 늘 부족한 것 같다. 1부 순서가 모두 끝나고 잠시 브레이크 타임을 가진 다음, 2부 청춘콘서트를 관람했다. 다시 돌아온 8090세대의 아이콘 가수 조정현, 송시헌, 이범학의 무대였다. 꽃미남 가수 조정현과 이범학, 해맑은 미소를 자랑하는 송시현 등 세 남자가 중년이 되어 돌아왔다. 이들 중에 자칭 가장 나이 어린 이범학의 첫 노래는 1990년대 초에 유행하던 ‘마음의 거리’였다. 촉촉이 마음을 적시는 발라드풍의 노래가 마음을 흔들었다. ‘이별 아닌 이별’을 부를 때는 떼창으로 “내 사랑 굿바이 굿바이~”라는 가사를 따라 불렀다. 송시현이 피아노 반주와 함께 ‘꿈결 같은 사랑’을 부를 때는 다시 차분해지다가 통일을 염원하는 노래와 함께 화면에 전쟁 참상의 모습들이 올라오자 먹먹해졌다. 마지막에 태극기와 함께 애국가가 울려퍼질 때는 모두가 숙연한 모습이었다. 이어 조정현이 부르는 따뜻한 노래를 끝으로 세 시간의 브라보 헬스콘서트는 막을 내렸다.
- 2019-06-28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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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침은 몸을 보호하는 보약
- 나이가 들수록 몸이 아플수록 건강에 신경을 쓰게 된다. 그래서 병원을 찾고 몸에 좋은 건강기능식품을 사 먹기도 한다. 환자들이 한의원에 와서 궁금해하는 것은 자신의 체질과 건강에 좋은 음식이다. 50년 전만 해도 환갑이 되면 동네잔치를 했다. 60세를 넘긴다는 건 그만큼 어려웠다. 하지만 항생제 발달과 예방주사, 위생 개념 확립, 곡물 생산 증대가 인간의 수명을 획기적으로 늘렸다. 그런데 몸이 아픈 사람은 더 많아졌다. 장수와 건강은 다른 의미다. 현대인들은 예전 사람들은 대부분 앓지 않았던 병을 앓고 있다. 그렇다면 현대인의 병을 치료하기 위해 옛사람들의 생활 방식을 배울 필요가 있다. 어릴 때 어른들은 밥을 꼭꼭 씹어 먹으라고 했다. 옛날에 자주 먹던 보리밥이나 현미밥, 반찬은 거친 음식들이어서 오래 씹을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요즘은 오래 씹어 먹을 필요가 없는 패스트푸드가 인기다. 식사를 할 때도 게 눈 감추듯 먹어치운다. 부드러운 빵을 우유나 콜라와 함께 삼키듯 먹는 사람도 많다. 음식을 꼭꼭 씹어 먹으면 몸에서 어떤 변화가 일어날까? 일본의 니시오카 하지메 교수는, 음식을 씹을 때는 저작근을 많이 쓰기 때문에 얼굴 근육이 탱탱해지고 턱이 단단해진다고 했다. 또 악관절을 움직이면 뇌로 가는 혈류량이 늘어 두뇌 기능이 좋아진다. 치매를 예방할 수 있다는 의미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침샘 자극이다. ‘동의보감’에서는 침을 지극한 보배라 표현했다. 또 침이 고였을 때 뱉지 않고 머금고 있다가 삼키면 피부가 윤택해지고 눈에서 빛이 나며 장수하게 된다고 했다. 기공이나 참선할 때 혀를 입천장에 대고 있으면 혀 밑에 침이 가득 고이는데 이 침을 삼키는 게 좋다. 나이가 들면 뇌 기능이 약해지고 소화도 잘 안 된다. 이때 입이 마르는 증상이 같이 나타난다. 입에서 식도, 위, 십이지장, 소장, 대장을 거쳐 항문까지 연결되는 소화관의 시작은 입이다. 그리고 이곳에서 첫 번째 소화액인 침이 분비된다. 군침을 흘리는 늑대는 토끼를 한입에 꿀꺽 삼켜도 절대 체하지 않는다. 침이 소화를 도와주기 때문이다. 침에는 전분과 지방과 당을 분해하는 소화효소가 들어 있다. 잘 씹으면 침이 많이 분비되면서 음식을 1차로 분해하기 때문에 위장의 부담이 크게 줄어든다. 또 침은 위산 분비를 촉진하므로, 위산 저하로 인한 소화불량이나 위축성 위염이 있는 사람, 잘 체하거나 속이 늘 더부룩한 사람은 음식을 오래 씹어 먹어야 한다. 침이 잘 분비되면 위장관도 순조롭게 움직여 대변도 잘 보게 된다. 침에는 페록시다제(peroxidase) 같은 항산화효소들도 들어 있는데, 이것이 몸에 좋지 않은 활성산소를 제거하고 발암물질을 없앤다. 강력한 살균 작용과 항바이러스 작용도 한다. 감기에 걸렸을 때 침을 많이 삼키면 빨리 나을 수 있다. 침은 환경호르몬 체내 침투도 일차적으로 막아준다. 침이 잘 분비되면 치아를 적시기 때문에 충치나 치주염도 예방할 수 있다. 잇몸 마사지 효과까지 있어 구강질환도 막아준다. 이 표면이 산에 의해 부식되는 것도 막아주고, 칼슘이나 인처럼 이를 구성하는 물질도 포함되어 있어 이 건강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침 속에는 노화 방지 호르몬인 파로틴(parotin)도 들어 있다. 파로틴은 딱딱한 조직의 석회화를 촉진해 뼈와 이를 단단하게 만들어준다. 연골 증식 촉진, 혈당 강하, 백혈구 증가, 혈관벽 탄력 유지와 같은 일도 수행한다. 또 모세혈관 재생을 촉진해 피부를 탱탱하게 해준다. 아침에 일어날 때 혀가 달라붙을 정도로 입이 바짝 마르는 사람이 있다. 나이가 들면 침 분비가 잘 안 될 때가 많다. 어떻게 하면 침을 많이 나오게 할 수 있을까? 첫째, 천연재료로 만든 음식을 먹는다. 조미료가 많이 들어간 음식은 달달하기는 하지만 입이 텁텁해져 물을 찾게 하고 몸을 붓게 만든다. 햄버거나 비스킷 등의 과자를 먹으면 입이 바짝 마른다. 그래서 이런 음식을 먹을 때는 콜라나 우유나 물을 찾게 된다. 둘째, 오래 씹어 먹는다. 폭식을 하면 침이 잘 나오지 않는다. 천천히 꼭꼭 씹어 먹어야 침이 많이 나온다. 셋째, 생수를 마신다. 화학적, 물리적으로 필터링한 물은 생명력이 없다. 이런 물을 마시면 입안이 마른다. 하지만 산에서 흐르는 물을 마시면 입에 침이 고이며 촉촉한 상태가 오래 유지된다. 생수(미네랄워터)를 사서 상온의 온도에서 마시는 것이 좋다. 넷째, 혀를 입천장에 대고 있으면 침이 많이 나온다. 참선이나 기공할 때 쓰는 기법이다. 최철한(崔哲漢) 본디올대치한의원 원장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 졸업.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 본초학교실 박사. 생태치유학교 ‘그루’ 교장. 본디올한의원네트워크 약무이사. 저서: ‘동의보감약선(東醫寶鑑藥膳)’, ‘사람을 살리는 음식 사람을 죽이는 음식’
- 2019-04-03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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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뇌 건강까지 위협하는 미세먼지
- 올겨울은 유독 미세먼지로 전 국민이 몸살을 앓았다. 어릴 때부터 아마추어 천문회에 참여해 별을 봐왔는데, 겨울 하늘이 가장 맑아서 별 관찰하기에 좋았다. 그런데 요즘은 겨울에도 별을 보기 힘들다. 20년 전과는 자연환경이 너무 많이 달라져 두려울 정도다. 겨울철에는 비타민D가 부족해지기 쉽다. 환자들에게 밖에 나가 햇볕을 많이 쬐라고 권하는데, 지금은 그런 말 하기도 힘들다. 미세먼지에 대한 두려움이 더 크기 때문이다. 미세먼지가 심한날은 목이 칼칼하고 불편하다고 호소하는 환자가 많다. ‘동의보감’이 쓰인 시대에는 없었던 병이 생긴 것이다. 미세먼지는 단순히 불편함을 주는 정도가 아니다. 최근에는 초미세먼지가 뇌를 공격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었다. 초미세먼지가 혈관을 타고 뇌에 악영향을 준다는 내용이다. 연구자들은 초미세먼지가 뇌졸중, 치매, 우울증 등 뇌와 관련한 질환도 유발한다고 의심하고 있다. 최근 조선일보 보도에 따르면, 영국의 킹스칼리지런던 프랭크 켈리 교수팀이 런던 시내의 병원을 이용한 50세 이상 환자 13만1000명의 8년(2005~2013년)간 의료기록을 분석한 결과, 대기오염 지역에 사는 사람일수록 치매에 걸릴 확률이 최대 40%까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또 다른 연구진인 미국 예일대학교 시첸 교수와 중국 베이징대학교 샤오보 잔 교수 연구팀은 2010년과 2014년 중국인 3만1955명을 대상으로 단어 맞히기와 숫자 계산을 하는 인지 능력 실험을 한 결과, 대기오염이 심할수록 언어와 수리 성적이 떨어지는 것을 확인했다. 특히 64세 이상 고령층과 교육을 덜 받은 계층, 남성에게서 인지 능력 저하가 크게 나타났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이에 대한 예방책으로 마스크를 쓰고 물을 많이 마시라고 권고한다. 미세먼지 흡입을 억제하면서 배출을 돕기 위해서다. 그런데 마스크는 미세먼지는 걸러내지만 산소 흡입을 방해하므로 득실을 따져봐야 한다. 노약자들이 미세먼지에 약한 이유는 한의학적인 분석이 더 적합해 보인다. 한의학에서는 코와 기관지도 폐로 보는데, 폐는 적당한 진액이 있어야 제대로 일을 하는 기관이다. 또한 산소와 이산화탄소의 교환을 주관하고, 횡격막 운동으로 대·소장을 움직이며, 소변 배출을 도와주고, 인체 상부로 떠오르는 열을 아래로 내려 보내며, 외부 침입자를 몰아내 인체를 보호한다. 그런데 나이가 들면 폐의 진액이 말라 끈적끈적한 가래가 생기고 호흡기능도 떨어지고 소변 배설도 시원찮아진다.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도 일종의 외부 침입자인데 폐가 약해지면 이들을 막아낼 힘이 없어 몸에 문제가 생긴다. 폐의 진액을 적셔주는 약을 보음약(補陰藥)이라 한다. 사삼, 더덕, 맥문동, 천문동, 석죽, 둥굴레, 구기자 등이 도움이 된다. 젤리처럼 말랑말랑하게 말린 인삼, 오미자, 곶감도 폐의 진액을 보충해준다. 이 재료들은 생으로 먹는 것보다 자연건조해서 먹어야 효과가 더 크다. 건조기로 인공건조한 것들은 폐의 진액을 더 마르게 할 수 있다. 배에는 진액이 많은데 생즙으로 먹는 게 더 좋다. 도라지는 폐와 기관지의 이물질을 제거하는 효능이 강하다. 이런 약재들을 차로 마시면 도움이 된다. 물은 우리 몸이 활동하는 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래서 좋은 물을 마셔야 한다. 정수기 물보다는 생수, 약수가 좋다. 목이 말라 정수기 물을 마시면 뱃속에서 출렁대는 소리만 날 뿐 입속의 침은 금방 마른다. 생수나 약수를 마시면 손발과 머리까지 물이 퍼져나가며 입에서도 침이 나온다. 물은 침을 나오게 해서 기관지를 적셔 미세먼지를 막도록 해준다. 생수 2ℓ에 죽염 8g을 녹인 물을 마시면 좋다. 물은 하루에 1ℓ 이상 마셔야 한다. 입이 마르면 기관지도 마른다. 미세먼지를 피하려면 주거환경도 중요하다. 우리나라는 겨울 편서풍이 심해 겨울철에 중국으로부터 날아오는 미세먼지의 영향을 더 많이 받는다. 서쪽에 침엽수림이 있으면 겨울철 미세먼지 제거에 도움이 된다. 침엽수로는 소나무, 잣나무, 구상나무, 향나무 등이 있는데, 자라면서 큰 숲을 이루는 잣나무가 가장 적합하다. 잣나무 숲이 있는 동쪽에 주거가 있으면 금상첨화다. 최철한(崔哲漢) 본디올대치한의원 원장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 졸업.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 본초학교실 박사. 생태치유학교 ‘그루’ 교장. 본디올한의원네트워크 약무이사. 저서: ‘동의보감약선(東醫寶鑑藥膳)’, ‘사람을 살리는 음식 사람을 죽이는 음식’
- 2019-03-20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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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이 건강해야 오래 산다
- 한의학과 양의학은 대장과 소장을 뇌와 연관시키는 경우가 많다. 꾸불꾸불한 모양이 뇌의 구조와 비슷하며, 뇌가 우리 몸의 주인공이듯 대장과 소장도 우리 몸에서 중요한 부위이기 때문이다. 현대인들은 스트레스로 교감신경이 항진되고 부교감신경이 억제되기 쉬운데, 부교감신경은 대소장과 연관이 많다. 인체 내의 가장 큰 부교감신경총인 태양신경총도 복부에 있다. 행복 호르몬이라 불리는 세로토닌은 장에서 70~80%가 분비된다. 나머지는 대뇌 등에서 생성된다. 한의학에서 대장은 폐와 간, 소장은 심장, 비장과 관련이 있다. 이처럼 장의 건강은 신체는 물론 정신 건강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현대병과 난치병, 노화가 장내 불균형으로부터 발생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나의 생명체인 인체 속에는 수많은 균이 살고 있다. 나라는 존재와 이들이 함께 몸을 구성하는 것이다. 특히 장 속에서 사는 균은 매우 중요한 존재다. 예전에는 뱃속의 기생충을 죽이기 위해 구충제를 먹었지만 요즘은 유익균 수를 늘리기 위해 각종 영양제를 먹는다. 한의학은 일찍부터 충(蟲)을 내 몸의 일부로 봐왔다. ‘동의보감’에서는 위장과 오장 그리고 정신적인 문제가 충(蟲)의 작용에서 발생한다고 보고 있다. 한의학의 목표는 이러한 충(蟲)들이 문제를 일으키지 않도록 하는 데 두고 있다. 지나치면 죽이고 허약하면 살려서 균형을 맞추는 것이다. 한의학에서는 음식과 오미를 강조한다. 장은 위장, 십이지장, 소장, 맹장, 대장, 직장 등을 포함한다. 각 장기에 따라 좀 더 뜨겁거나 차갑거나 건조하거나 습한 차이가 있겠지만, 장은 열대우림처럼 적절한 습도와 열기가 유지되어야 한다. 이것이 핵심이다. 그래야 장에 유익한 유산균과 비피더스균 등이 잘 자란다. 이들 세균이 활발하면 장내 환경을 건강하게 만들어준다. 만약 습도와 열기 조절에 문제가 생겨 유해균이 많아지면 복통, 설사, 변비, 장누수증후군이 생겨 알레르기, 염증, 자가면역질환, 정신병, 노화 등 각종 질병이 발생한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야식과 과식, 폭식을 피해야 한다. 식사시간과 식사량을 지키지 못하면 위의 습도와 열기의 균형이 깨진다. 유해균이 늘어나는 환경이 되는 것이다. 인스턴트 음식을 많이 먹어도 이런 현상이 일어난다. 우리 몸속의 균은 수만 년에 걸쳐 음식에 서서히 적응해왔는데, 최근 50여 년간 정제식품과 농약으로 키운 먹거리에 자주 노출되었다. 이렇듯 장내 환경이 어지러워지면서 유익균은 점점 줄어들고 유해균이 늘어났다. 가능하면 우리 선조들이 먹었던 음식을 우리 땅에서 재배해 제철에 먹는 것이 좋다. 그래야 유익균을 살릴 수 있다. 음식을 먹을 때는 침이 잘 나오도록 꼭꼭 씹어야 한다. 침은 유해 성분을 억제하고 장내 환경을 좋게 만들어준다. 저녁식사와 아침식사의 시간 간격은 넓어야 좋다. 그래야 장이 휴식을 취할 수 있다. 저녁은 일찍 먹고 아침은 조금 늦게 가볍게 먹으면 대뇌도 건강해진다. 미국 최고 전문의인 스티븐 건드리 박사는 ‘플랜트 패러독스’라는 저서를 통해 장내 환경을 좋게 하는 음식과 나쁘게 하는 음식을 구분했다. 상추, 민들레, 치커리, 우엉, 돼지감자 등의 국화과 식물과 무, 순무, 배추, 양배추, 콜라비, 갓 등의 십자화과 식물을 추천하면서 콩과, 박과, 가짓과 식물은 피하라고 말한다. 그러나 콩과 식물에 대해서는 다른 견해가 많다. 생콩은 몸에 해롭지만 발효시키거나 싹을 틔우거나 압력을 가해 찌면 독성이 사라진다. 그래서 우리 선조들은 된장, 청국장, 콩나물을 만들어 먹어왔다. 박과는 오이, 참외, 호박 등의 과일과 채소를 말하는데 찬 성질이 있기 때문에 숙성시켜 먹는 게 좋다. 가짓과 식물로는 가지, 토마토, 피망, 파프리카, 감자 등이 있는데, 대체로 근래에 유입된 것들이므로 많이 먹지 말라고 조언한다. 또 여름철과 가을철은 과일이 많이 나는 시기이므로 과일을 섭취해도 되지만, 이외 계절에는 과일을 먹지 않고 살아와 우리 몸의 유전자가 아직 익숙하지 않다면서 겨울과 봄에는 과일을 피하라 말한다. 프로바이오틱스는 우리 몸속에 들어가 좋은 영향을 주는 살아 있는 균을 말한다. 비피더스균, 유산균이 대표적이다. 이 균을 복용하면 장내 유익균이 많아진다. 음식에는 김치나 된장, 치즈, 요구르트 등에 함유돼 있다. 장내 유익균의 생장을 돕는 먹이는 프리바이오틱스다. 덜 익은 바나나와 망고, 무, 순무, 토란, 우엉, 돼지감자 등에 많다. 또 갓 지은 밥보다는 약간 식힌 밥이 장내 유익균에 더 좋다. 장내 환경을 좋게 하기 위해 황련 등 쓴맛이 나는 한약으로 과도한 습기와 열을 제거하기도 하고, 건강(乾薑, 말린 생강) 등으로 찬 기운을 제거한다. 장은 활발하게 움직여야 한다. 침치료와 도수치료, 단전호흡 등으로 장운동을 할 수 있다. 아랫배에 핫팩을 매일 30분씩 해주거나 뜸을 떠줘도 장내 환경에 도움이 된다. 최철한(崔哲漢) 본디올대치한의원 원장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 졸업.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 본초학교실 박사. 생태치유학교 ‘그루’ 교장. 본디올한의원네트워크 약무이사. 저서: ‘동의보감약선(東醫寶鑑藥膳)’, ‘사람을 살리는 음식 사람을 죽이는 음식’
- 2019-01-28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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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머릿속 폭탄 뇌졸중, 의심되면 무조건 응급실 찾아야
- 흔히 중풍으로 불리는 뇌졸중은 중장년의 대표적 혈관질환 중 하나. 특히 겨울철만 되면 더욱 속을 썩인다. 보이지 않는 뇌 속에서 언제 어떻게 일어날지 모르는 시한폭탄인 데다, 후유증에 고생하는 주변의 사례를 보면 불안감은 배가된다. 게다가 ‘골든타임’, 즉 발병 후 적당한 치료시기를 놓치면 낭패라는 사실은 더욱 시니어를 옥죈다. 그렇다면 방법은 없을까. 전문의들은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이 없지는 않다고 말한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신경과 서권덕(徐權德·40) 교수를 통해 뇌졸중에 대해 알아봤다. 뇌졸중은 대표적인 노인성 혈관질환 중 하나. 잘 알려진 것처럼 뇌졸중의 원인은 뇌혈관이 막혀 생기는 뇌경색과 뇌혈관이 터져 발생하는 뇌출혈로 구분된다. 원인은 다르지만 둘 다 뇌세포에 영향을 줘 증상을 나타나게 한다는 점에서 동일하다. 나이가 많을수록 발생 빈도가 높아지고, 특히 남성이 여성보다 높게 발병한다고 서 교수는 설명한다. “혈관질환이다 보니 혈압이나 당뇨, 고지혈증 등 동반 질환의 영향을 많이 받습니다. 만약 이 병들을 앓고 계시다면 특별히 조심해야 해요. 특히 고령자의 경우 부정맥도 원인이 됩니다. 맥박이 빠르고 불규칙하게 뛰면 심장에서 혈액이 원활하게 내려가지 못해 엉기면서 피떡(혈전)이 생겨요. 이것이 뇌혈관을 막는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이렇게 뇌경색이 발생하면 혈액과 산소를 공급받지 못하는 뇌세포는 죽어버립니다. 또 흡연과 음주는 뇌졸중의 주요 원인으로 꼽힙니다. 특히 담배는 치명적인데요, 남성에게서 뇌졸중이 많이 발생하는 이유도 흡연과 음주 영향 때문이라고 봅니다.” 뇌경색 골든타임은 6시간 뇌혈관이 막히는 것과 터지는 것 중 어떤 상황이 더 위험할까? 흔히 생각하기에는 뇌출혈이 심각해 보이지만 정말 무서운 것은 뇌경색이다. 서 교수가 말하는 뇌경색의 골든타임은 6시간. 그 이상 지체하면 “할 수 있는 것이 많지 않다”고 서 교수는 이야기한다. “뇌경색 환자가 병원에 오면 혈전용해제를 쓰거나 혈전제거시술을 통해 막힌 혈관을 뚫습니다. 그런데 6시간이 지나면 의사가 할 수 있는 일은 별로 없습니다. 혈액 공급이 안 된 뇌세포 조직은 기능을 멈춰버리기 때문에 이후 혈액을 공급한다고 해서 뇌세포가 살아나진 않거든요. 치료가 빨라야 하는 이유는 이 때문입니다. 뇌세포가 죽는 것을 최소화하기 위함이죠.” 이에 반해 뇌출혈은 의료진이 대응할 시간이 있는 편. 물론 외상에 의한 뇌출혈은 예외다. 발병 빈도로 보면 8대 2 정도로 뇌경색이 많은 편이다. 결국 이 ‘시간과의 싸움’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나타나는 자각증세에 빨리 대처하는 것이 방법이다. “혈관이 좁아져 혈액 공급이 원활하지 않을 때는 눈앞이 빙글빙글 돌면서 어지러움을 느끼기 시작하죠. 또 눈앞이 뿌옇게 보이고 의식도 흐려집니다. 그러다 혈관이 막히면 안면마비가 오고 말이 어눌해져요. 술 마신 것처럼 발음도 부정확해지고, 책 한 권 못 들 정도로 팔에 힘도 없어지죠. 뇌출혈도 비슷한 증상을 보이지만 두통의 강도가 높아요. 이럴 때는 지체하지 말고 바로 병원을 찾아야 합니다.” 뇌세포 죽으면 재생 안 돼 뇌졸중이 무서운 이유 중 하나는 후유증이다. 정상적인 삶을 누릴 수 없는 상태가 되는 경우가 많다. 서 교수는 “후유증은 사람마다 달라 종잡을 수 없다”고 말한다. “뇌의 어느 부위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에 문제가 생겼느냐, 즉 뇌의 어디에 손상을 입었는가에 따라 그 증상은 달라집니다. 예를 들어 왼쪽 뇌의 언어를 관장하는 부위가 손상되면 말을 못하기도 하고, 아예 말을 이해 못하는 수준이 되기도 해요. 또 기억을 담당하는 부분에 문제가 생기면 혈관성 치매로 발전하기도 하죠. 또 반신불수가 되기도 하고요. 문제는 이렇게 뇌손상이 생기면 회복이 어렵다는 겁니다. 손상된 뇌세포의 주변 세포가 역할을 대신해주길 기대할 수밖에 없어요. 재활이나 훈련도 이런 차원인데 무척 더디고 인내심을 필요로 합니다.” 그래도 육체적 마비는 재활운동을 통해 어느 정도 회복이 가능하지만 인지능력은 더 나빠지는 것을 막는 것에 목표를 둘 정도다. 특히 고령의 환자일수록 회복은 더 더디다. 문제는 또 있다. 조기에 치료해 후유증을 최소화했다 해도 완전히 안심할 수 없다는 것. 서 교수는 “발병을 통해 뇌가 영향을 받았다면 당장은 괜찮아도 장기적으로 치매 등 뇌질환이 발병할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말했다. 예방에 도움되는 뇌 CT와 MRI 그래서 가장 좋은 것은 역시 예방이다. 발병하지 않도록 사전에 차단하는 것이 무엇보다 좋다. 그렇다고 무언가 특별한 수가 있는 것은 아니다. 평소 건강관리에 힘쓰는 방법이 가장 효과적이다. “문제는 혈관이니까요. 혈관에 영향을 주는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등의 관리에 힘써야 해요. 그리고 담배와 과음도 피해야 하고요. 특히 담배는 치명적입니다. 최근엔 전자담배를 많이 피우며 안심하는 경향이 있는데 잘못된 상식입니다. 전자담배 역시 혈관에 해롭습니다. 절대 안심하면 안 됩니다.” 좋은 소식도 있다. 지난해 10월부터 뇌·뇌혈관 자기공명영상(MRI) 검사에 건강보험이 적용됐다. ‘문재인 케어’로 불리는 정부의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대책 후속조치다. 덕분에 환자 부담은 66만 원에서 18만 원 수준으로 내려갔다. 서 교수는 “환자 부담이 가벼운 컴퓨터 단층 촬영(CT)만으로도 충분히 뇌혈관 상태를 확인할 수 있지만, 뇌 MRI도 보험이 되면서 사전에 예방할 방법이 많아진 셈이죠. 환자 부담이 적어진 만큼 정기적으로 검진을 통해 혈관 건강을 확인하시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서 교수의 마지막 당부는 바로 응급실 사용이다. 증상이 의심돼 병원을 찾게 되면 바로 응급실로 가라는 부탁이다. “증상이 나타나면 손을 따거나 청심환 같은 약을 먹이면서 시간을 지체하는 경우가 간혹 있습니다. 의식이 없는 경우에 음식을 무리하게 넣으면 기도로 음식물이 넘어가 심각한 폐렴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병원으로 바로 오셨음에도 외래에 접수해 차례를 기다리며 시간을 소모하는 경우도 있는데요, 그러지 마시고 꼭 응급실로 가서 상황을 이야기해주세요. 소중한 시간을 조금이라도 아껴야 합니다.”
- 2019-01-07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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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의사가 말하는 나이 들면 소화가 안 되는 이유
- 청소년들은 식욕이 왕성하다. 없어서 못 먹을 지경이다. 어릴 때 자장면 먹으러 중국집에 간 적이 있는데 할아버지와 할머니는 별로 드시지 않았다. 그때는 이렇게 맛있는 자장면을 왜 안 드시는지 이해가 가지 않았다. 나이 들어 보니 알게 됐다. 어르신들은 소화기가 약하다. 먹고 싶지 않은 것이 아니라 식사 후 속이 좋지 않기 때문에 먹지 않는 것이다. 이는 뇌의 노화와 관련이 있다. 뇌 활동이 약해지면서 위장 활동도 줄어든다. 장수하던 분이 기름기 많은 음식을 먹고 얼마 후 돌아가셨다는 말을 종종 듣기도 한다. 장수마을 노인들은 어릴 때 먹던 음식을 나이 들어서도 섭취하는 경우가 많다. 자기가 평소에 먹던 음식, 조상들이 먹던 음식이 장수 음식이다. 가공식품은 우리 유전자가 기억하지 못하는 음식이라 몸에 부담을 준다. 그래서 인스턴트 음식을 먹으면 침이 잘 나오지 않는다. 나이 들수록 가급적 면, 빵, 떡 등 뭉친 음식을 피하는 게 좋다. 체하기 쉽기 때문이다. 떡은 겨울철 노인을 위한 음식이기는 하지만, 조심해서 먹어야 한다. 팥고물이나 콩고물을 묻혀 깍두기, 동치미 등과 같이 먹으면 좋다. 그래야 체하지 않는다. 동지팥죽의 새알이나 팥칼국수 등은 이런 음식 궁합에 따라 만들어진 음식이다. 지나치게 단맛, 쓴맛, 매운맛, 신맛, 짠맛이 나는 음식은 몸에 해롭다. 이런 맛이 나는 음식을 먹으면 침이 마른다. 초콜릿을 먹은 후 입이 텁텁해지거나, 고추를 먹고 물을 찾는 것은 강한 맛 때문이다. 좋은 음식은 담백하면서 입에 침이 고이게 한다. 아침, 점심, 저녁을 어떻게 먹는가도 매우 중요하다. 아침과 점심은 좋아하는 음식을 먹어도 괜찮지만, 저녁은 일찍 먹고 소식을 해야 하며 고기도 피하는 것이 좋다. 저녁을 늦게 먹으면 잠자리에 들 때까지 속이 더부룩해서 숙면을 방해한다. ‘동의보감’에서는 저녁식사로 죽을 권한다. 음식을 먹고 소화시킬 시간 없이 바로 자야 한다면 죽이 좋다. 배가 약간 꺼진 채로 자야 숙면할 수 있다. 배가 더부룩한 상태에서 잠자리에 들면 횡격막 운동이 제대로 되지 않는다. 즉 산소 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뇌가 휴식을 취하지 못한다. 밥을 먹을 때는 10번씩 꼭꼭 씹어 먹어야 한다. 폭식을 하거나 10분 이내에 식사를 끝내는 사람은 위장이 힘들다. 식사를 너무 빨리 하면 입에서 침이 분비되지 않는다. 침은 음식물과 함께 위로 들어가 펩신, 위산을 분비하게 만들고 소화를 돕는다. 나이가 들면 자주 입이 마르고 침도 잘 분비되지 않는다. 그래서 소화가 더 안 되는 것이다. 침은 소화의 핵심이다. 식사 중이나 식후에 약간 쓴맛이 나는 음식을 먹으면 침이 잘 분비된다. 봄에 입맛이 없을 때, 즉 침이 잘 안 나올 때 민들레, 씀바귀, 취나물, 두릅 등 약간 쓴 음식을 먹으면 식욕이 생기고 소화도 잘된다. 식후에 마시는, 약간 쓴맛 나는 숭늉도 소화를 도와준다. 소화력이 떨어진 어르신들은 쓴맛이 나는 반찬을 곁들여 식사를 하면 좋다. 위산이 잘 분비되지 않는 사람은 감식초나 본인 입맛에 맞는 식초를 약간 곁들여 먹으면 좋다. 위산 분비가 원활하지 않으면 소화불량은 물론 석회화건염 등 관절에도 문제를 일으킨다. 신맛은 약한 것이 좋다. 강한 신맛은 오히려 침을 마르게 하고 몸에 부담을 준다. 흑초나 발사믹 식초가 장수에 좋다고 소문난 이유도 약한 신맛을 띠고 있기 때문이다. 노인의 보양을 강조한 ‘동의보감 신형편’에는 동물성 약재 소개가 없다. 식물성 약재에 대해서만 말하고 있다. 또 나이 든 사람은 육식을 피하고, 대신 우유로 죽을 만들어 먹으라고 했다. 앞에서 언급했지만 나이 들면 뇌도 늙고 소화력도 약해진다. 뇌의 노화를 막고 소화력 강화에 좋은 것은 발효 음식이다. 전통적인 방법으로 자연 숙성된 김치, 간장, 된장, 청국장, 홍어회, 술, 식초, 요구르트 등이 대표적이다. 이러한 발효 음식은 영양가도 높고 소화도 잘된다. 몸속 찌꺼기도 청소해준다. 그러나 인공 발효, 속성 발효한 음식은 효능이 떨어진다. 김치, 된장찌개, 홍어회를 먹을 때는 입에 침이 저절로 고인다. 천연 발효빵은 씹어 먹을 때 입에 침이 고이지만, 이스트로 속성 발효한 빵은 침을 마르게 해 우유 등을 곁들여 먹는 것이 좋다. 소화불량을 예방하고 치료하려면 침이 잘 나오게 하는 음식을 먹어야 한다. 물도 정수기에서 나오는 물이 아닌 생수나 약수를 마시는 게 더 도움이 된다. 혀를 입천장에 대고 있으면 침이 잘 나온다. 그리고 사지를 움직여야 소화가 잘되므로, 낮에는 햇볕을 쬐며 냇가나 둘레길을 걸어보자. 최철한(崔哲漢) 본디올대치한의원 원장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 졸업.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 본초학교실 박사. 생태약초학교 ‘풀과나무’ 교장. 본디올한의원네트워크 약무이사. 저서: ‘동의보감약선(東醫寶鑑藥膳)’, ‘사람을 살리는 음식 사람을 죽이는 음식’
- 2018-12-03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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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브라보 운세] 2018년 12월 띠별 운세<동영상>
- 쥐 오래 공들여온 일은 소기의 성과를 거둔다. 생각보다 열매는 작으나 만족감은 있다. 인간관계, 특히 어린 사람과의 관계나 마음에 둔 이성에게 좋은 반응을 얻는다. 자녀와의 관계도 원만하다. 약간 선의의 거짓말이 필요할지도 모른다. 돈으로 인한 고통은 없으나 간의 피로나 신경성 질환, 경미한 우울증을 주의해야 한다. 소 금전과 물질을 취하려는 행동으로 인해 사람들과의 불화, 마찰이 있을 수 있으나 필요하다면 해야 하는 일일 수 있다. 공사와 일의 경중, 나의 위치, 득과 실을 고려해 잘 처세하기 바란다. 자녀, 아랫사람과의 표면적 관계는 좋으나 이면에 눈치와 경쟁이 있다. 다 나았다고 생각한 병의 재발을 조심하라. 호랑이 집안일과 사회생활의 유지를 잘하고 있다. 내가 좋아하고 기대했던 사람과의 관계도 잘 유지하나 그것이 거짓에서 출발하거나 이룬 관계라면 청산하게 된다. 여타의 관계에 있는 사람과도 기반이 거짓이라면 정리하게 될 수 있다. 생활에 무리 없는 정도의 금전을 융통한다. 허리, 손목, 무릎의 통증 정도 외엔 비교적 건강하다. 토끼 몸에 붙어 있던 것을 떨침으로써 건강이 증진된다. 발치 혹은 피부 시술을 받을 수 있다. 금전 부분에서는 빚 등을 청산할 수는 있으나 전반적인 금전 융통은 다소 어려워진다. 계약이 되려다 말고 약속 이행이 안 되는 등 일들이 조금 틀어지는 모양새. 아랫사람과의 관계가 어렵고 껄끄러울 수 있겠으나 자녀의 금전운은 좋아 보인다. 용 조금 억지스럽다 해도 원하는 바의 일은 이루겠고 그동안 어려웠던 일들도 해결이 되는데 이는 나의 과감한 결단에서 온 결과라 할 수 있다. 늦잠과 게으름을 주의하고 아침 공기를 갑자기 쐬는 것을 주의하라. 주변인들에게 인기몰이를 하고 애인이 생길 수도 있다. 과거 좋지 못한 습관을 고치고 좋은 인상을 줄 수 있는 달이겠다. 뱀 남자가 여자를 얻기 위해, 갑이 을을 얻기 위해, 윗사람이 아랫사람을 얻기 위해 노력하고 그것을 이루기는 하지만 실수로 일을 성사한 후 갈등이 생길 수 있으니 주의하라. 간의 피로가 올 수 있으며 과음으로 실수할 수 있다. 과로를 피해야 한다. 인간관계에서 오는 외로움을 잘 견뎌야 한다. 물질이나 자녀와의 관계에서 큰 걱정은 없겠다. 말 여기저기 바쁘게 다니며 장기적 관계 또는 수익에 대한 베이스를 만들어두는 달이 되겠다. 사적 만남보다 공적 만남이 더 많을 텐데 헛된 발걸음이 아니니 부지런히 다녀야 한다. 이 인연으로 다음에 이득이 된다. 술을 자제하고 전립선, 방광, 신장 건강에 유의하라. 아끼고 사랑하는 대상과 거짓으로 인한 아픔이 있을 수 있겠다. 양 마치 12월이 양띠를 위한 달이기라도 하듯 여러 가지 좋은 일이 많을 것이다. 혼자인 사람은 애정 공세를 받게 된다. 부부, 연인, 친구, 자녀는 물론 호감 가는 이들과의 관계가 원활하다. 하는 일과 사업도 잘된다. 의기투합하는 인간관계가 만들어질 수 있다. 건강은 적반적으로 좋지만, 당뇨가 있는 사람은 먹는 음식에 유의하라. 원숭이 자녀, 부하직원, 동생 등 아랫사람과의 관계를 제외하고 대부분 좋다. 위염, 변비 등 고질병 관리에 주의하라. 걱정되었던 일, 특히 직장에서의 문제가 잘 마무리되고 인정받고 사랑받고 예우를 받는 한 달이 되겠다. 마치 보이지 않는 힘이 돕는 것처럼 느껴질 수도 있다. 단 자녀가 말을 듣지 않거나 자녀의 실패에 마음이 아플 수 있겠다. 닭 어떠한 원인에 의해 이루어지지 못했던 일들이 다시 돌아오지만 이번에는 이쪽에서 거절하게 된다. 사적 관계에서도 좀 더 자기 주도적이 되고 자존심을 회복하게 된다. 빌려준 돈을 돌려받을 수도 있다. 이것저것 다 이룬 것 같은 기분 속에서 왠지 모를 우울함이 찾아올 수도 있다. 사람을 많이 만나고 건강관리에 유의하라. 개 내 잘못이 아닌데 애인과 친구 등 인간관계나 계약관계의 갑작스러운 단절이 있을 수 있다. 표면적으로는 내가 단절한 것이지만 이면을 보면 상대가 원한 것이다. 나로서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다. 어떠한 일을 마무리하고 새로운 일로 나아가게 된다. 눈, 뇌, 간, 허리 건강에 유의하라. 부부가 함께 일할 경우 굉장히 좋다. 돼지 건강에 초점을 두고 생활하라. 모임이 많고 해야 할 일이 많다고 무리하면 건강에 큰 타격을 입을 수 있다. 무리하지 않아도 금전운과 재물운이 좋으니 돈 버는 일도 가려서 네 가지만 하라. 인간관계, 애정관계가 좋고 이것이 사업의 기본이 되는 달이다. 자녀, 아랫사람들에게 존경받고 대체로 좋은 흐름으로 간다. 타로마스터 유나김(維那金 명리연구원 '유나와 12달 이야기' 원장)은 타로 칼럼니스트이자 문화체육관광부가 인정한 동양역리문화협회 학술위원을 지낸 부산의 현업 역술인이다. 최근 유튜브를 통해 별자리별 운세를 제공하고 있으며 실시간 무료타로상담 생방송을 진행하고 있다. 유튜브채널 Yu-na Kim(유튜브 검색창에 '유나김타로')
- 2018-12-03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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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3회 브라보! 헬스콘서트!
- ‘브라보! 2018 헬스콘서트’가 지난 8일 서울 팔래스 강남호텔 다이너스티 홀에서 오후 2시부터 열렸다. 요즘 한창 인기 높은 TV조선 토크쇼 ‘인생감정쇼, 얼마예요?’에서 자주 보던 이윤철씨가 사회자로 나왔다. 특유의 친근감 넘치는 멘트로 분위기를 주도했다. 우려와는 달리 가을비가 촉촉하게 내리는 오후에 콘서트장은 만석으로 성황을 이루었다. 사회자의 소개와 멘트로 첫 번째, 명사 초청강의는 99세의 석학이신 김형석 교수님의 강제(講題) ‘백세로 산다는 것’으로 첫 강의가 이루어졌다. 작년도 헬스콘서트에서도 뵈었는데, 조금도 달라지지 않으신 정정하고 건강하신 모습으로 단상에 오르시는 교수님을 뵈면서 존경의 마음이 무럭무럭 올라왔다. 60세가 될 때까지는 학문에 대한 걱정으로 살았지만 60세가 넘으면서는 국가와 민족을 걱정하는 교수로써 살아야 끝까지 학교에 남을 수 있다. 나만을 위해서 산다는 것은 결국 남는 것이 없다. 그러나 더불어 사는 삶은 행복을 느끼면서 살 수 있기에 국가와 민족을 위해서 사는 것은 보람이 있다. 나이 먹어서도 건강하게 살 수 있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독서를 하는 것이 좋다. 정년퇴직을 새로운 인생을 출발하는 계기를 삼는 것이 바람직하다. 교수님의 연세 99세이지만 쩌렁쩌렁한 목소리에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말을 몸소 실천하시는 모습이 무척이나 인상적이고 좋아 보인다. 이어서 건강강의가 시작되었다. 자생한방병원 원장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젊고 아이돌 가수처럼 미끈하게 잘 생긴 한창 원장의 강의는 유머와 위트로 즐겁게 해준다. 겨울철 관절건강관리에 대해서 뻔 한 이야기지만 머리속에 콕콕 박히도록 이야기를 풀어나갔다. 건강을 위해서 지켜야 한 6가지를 풀어준다. ① 담배를 끊어라. 흡연은 치매관계질환에 노출시킨다. ② 술을 줄여라. 지속적인 과음은 뇌건강 질환에 절대 좋지 않다. ③ 체중을 줄여라. 5~15%의 체중을 감량하면 50%의 성인병을 줄일 수 있다. ④ 잘 먹어라. 단백질 섭취와 적절한 운동이 근육을 만들어준다. ⑤ 규칙적인 운동을 하라. 겨울철 운동은 가급적이면 새벽에 하지 말고 낮시간이나 실내운동을 하라. ⑥ 잠을 잘 자야 한다. 하루에 6~8시간은 자는 것이 좋다. 불행은 남하고 비교하는 순간 생기게 된다. 자주 웃고 주변에 웃을 수 있는 사람을 만들어라. 두 번째 건강강사로 나선 분은 예풍한의원 백태선 원장이다. 백태선 원장은 등장할 때부터 눈길을 끌었다. 의사라고 보기에는 비교적 살집이 풍부하고 남자답게 생긴 비주얼이 범상치 않아 보였다. 특유의 굵직한 목소리에 시원시원하게 쏟아내는 ‘겨울철 혈관 건강관리’에 대한 강의는 시니어들이 관심을 갖기에 충분했다. 혈관 건강의 테마는 세 가지로 암, 심근경색, 중풍이었다. 모든 병이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그렇지 못했을 경우 일찍 찾아내어 치료하면 완치율도 높고 치료효과가 좋다. 그러나 혈관 건강은 전조증상이 없다. 혈관이 막혔을 때나 온 것을 안다. 그러니 주기적인 혈관검사를 통해서 예방이 중요하다. 겨울철은 혈관계통의 질환이 가장 위험한 시기이다. 어떻게 조심할 것인가? ① 겨울철에는 운동을 하지마라. 새벽에 일어나 운동할 때 사고가 많이 난다. 하려거든 낮 시간대 운동하라. ② 과격한 운동을 삼가하라. 혈압이 상승한다. 조절이 가능한 운동, 즉 걷기, 자전거 타기 물속에서 걷기등 규칙적으로 30~40분정도 하는 것이 적당하다. ③ 음식을 골고루 먹어라. 고기도 많이 먹어라. 지금까지 내가 경험한 대부분의 의사들은 동물성 지방에 대한 경고차원에서 고기를 꼽는다. 기름을 제거하고 가급적 태우거나 굽지 말고 삶아서 먹되, 많은 량을 먹지 말라는 등의 권고를 한다. 그런데, 백교수님의 강의는 특이했다. 삼겹살도 가리지 말고 많이 먹으란다. 우리는 주식이 고기가 아니기에 가끔씩 먹는 육류는 괜찮다는 말에 모두들 박수로 환호한다. 가을이 무르익어가는 어느 날 오후, 헬스콘서트도 무르익어가고 있었다. 실버치어리더들의 깜찍한 율동과 우리 동요 ‘나비야’를 관람하면서 많이 유쾌했다. 촉촉하게 가을비가 내리는 가운데, 오랜만에 얼굴을 내민 가수 신계행의 ‘가을사랑’이 물씬 가을을 음미하게 해주었다. 가수 김목경의 허스키한 목소리에 ‘어느 60대 노부부의 이야기’는 왠지 모르게 가슴을 촉촉하게 적셔준다. 콘서트를 관람을 마치고 나오니 아직도 가을비는 단풍나무위에 촉촉하게 내리고 있었다. 우산을 받쳐 들고 지하철역으로 가는 동안 가라앉지 않은 헬스콘서트의 잔상이 잔잔하게 머릿속에 맴돈다. 멀어져 가는 가을이 왠지 모르게 아쉬웠는데, 이번 콘서트를 통해서 그 아쉬움을 조금이나마 위로받은 것 같아 기쁘고 감사하다. 브라보! 헬스콘서트!
- 2018-11-12 14: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