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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원에서 놀 때가 가장 행복합니다” ‘정원문화대상수상자모임’ 김형극 회장
- 그에게 정원은 놀이터다. 아침마다 커피 한 잔 들고 문을 나서면 그만의 소우주가 펼쳐진다. 오감이 천천히 깨어나면서 확장된 시간을 체험하는 시간이다. 마음속 풍경은 매일매일 꽃사태다. 이 놀이를 제대로 한번 즐겨보고 싶어 도시 탈출을 감행한 건 40대 중반 무렵. 김형극(金炯克·66) 씨는 마치 특별 초대장을 받아든 사람처럼 성큼성큼 자연 속으로 입장했
- 2019-07-08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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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잇따른 엽기적 사건들을 보면서
- 엽기적인 사건들이 줄을 잇따르고 있다. 일명 ‘어금니 아빠’의 딸 친구 살해 사건. 젊은 부부가 갓 태어난 자식을 굶겨 죽이고 이어 태연히 시체를 유기한 사건. 젊은 여인의 전남편 살인사건. 그 중에서도 전남편을 살해한 젊은 여인이 특히 눈을 끈다. 언론에 얼굴이 공개된 그 여인의 표정을 보면 살기라곤 전혀 없는 너무나도 평범한 모습이어서 더욱 섬뜩
- 2019-06-18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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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라톤에 희로애락을 담았습니다
- 일산호수공원을 두 바퀴 뛰며 땀을 한껏 흘리고 난 이근석 고문의 얼굴이 환하고 맑다. 올해 68세라고 했는데 도무지 그 나이로 보이지 않는 동안 미남. 어디 가서 나이를 말하면 사람들이 깜짝 놀란다고 했다. “젊게 살고 싶으면 나같이 운동하라”며 뛰는 즐거움에 대해 많이 홍보한단다. 이근석 고문은 이홍렬 감독과 함께 런조이일산마라톤클럽을 만든 주인공이다
- 2019-06-18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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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세히 보고 오래 봐야 예쁜, 공주 도심을 걷다
- 공주의 젖줄인 제민천을 따라 걸으면서 도심을 여행했다. 골목골목 걷는 내내 나태주 시인의 ‘풀꽃’ 시가 머릿속에 맴돌았다.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는 문장이 공주를 표현한 듯 느껴졌다. 공주는 풀꽃처럼 소박하고 소탈한 도시였다. 풍경도, 사람도, 음식마저도. 그래서 자세히 보고, 오래 봐야 진가를 알 수 있었다. 걷기 코스
- 2019-06-18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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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고가게] 서울편③ 49년 전통 ‘옛날집 낙원아구찜’
- 49년 전통 ‘옛날집 낙원아구찜’ 서울 종로구 낙원상가 인근 ‘아귀찜거리’. 이 골목에서 처음 아귀찜을 시작해, 현재의 명성에 이바지한 가게가 있으니 ‘옛날집 낙원아구찜’(이하 낙원아구찜)이 그곳이다. 이제는 너도나도 ‘원조’, ‘전통’이라는 말을 쓰는 통에 간판에 아예 ‘처음집’이라고 표시해놨다. 과하지 않게 매콤하면서도 깊은 맛이 살아 있는
- 2019-06-12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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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북 괴산 연풍면 산골에 사는 박병각 씨
- 마을 뒤로는 신록이 사태처럼 일렁거리는 큰 산. 앞쪽엔 물고기들 떼 지어 노니는 냇물. 보기 드문 길지(吉地)다. 동구엔 수백 살 나이를 자신 노송 숲이 있어 오래된 마을의 듬직한 기풍을 대변한다. 겨우 20여 가구가 옹기종기 모였으니 한눈에 살갑다. 마을 여기저기로 휘며 돌며 이어지는 돌담길은 야트막해 정겹다. 이 아늑한 산촌에 심히 고생을 하는 농부가
- 2019-06-07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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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랑의 학교, ‘덕포진 교육 박물관’
- 그들 부부 모두 초등학교 교사로 근무했다. 그러던 중 부인이 40대에 교통사고로 시력을 잃어 교단을 떠날 수밖에 없었다. ‘아이들에게 희망과 꿈을 가르치는 선생님’으로 사는 행복에서 내려와야 했다. 마지막으로 담임을 맡았던 학급이 3학년 2반이다. 학교를 그만둔 부인은 좌절감에서 헤어나지 못했다. 옆에서 지켜보던 남편은 “언젠가는 아이들과 다시
- 2019-06-07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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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밀의 정원 ‘쑥섬’
- 며칠 전 쑥섬에 들어가는 날은 따사로운 햇살이 비쳐주고 바닷 바람도 적당히 불어줬다. 쑥섬 지기 김상현 선생님과 동행하게 되었다. 고흥의 중학교 교사였던 김선생과 이쁜 약사였던 부인이 부부가 된 후인 18년 전부터 현재까지 쑥섬을 이뤄낸 이야기를 들었다. 부부는 2000년도에 평생 계획을 각자 글로 써서 교환한 끝에 김선생의 외할머니 댁이 있는
- 2019-05-22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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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릇노릇 전 한 상 감칠맛 인생을 담다, 봉화전 김봉화
- 강물에 패이고 풍파를 이겨내며 살아온 세월. 아팠던 일은 아프지 않게 마음 속에 저장한다. 잊고 싶은 순간은… 담담하게 그 자리에 내려놓는다. 과거는 낭만으로 포장돼 기억되기 마련. 그게 나이 듦의 특권일 수도 있다. 평양식 맛집으로 소문 자자한 봉화전 주인장 김봉화(金鳳華) 씨를 만났다. 고운 얼굴 수줍은 미소가 기억하는 옛 추억 속으로 시간여행을 해
- 2019-05-10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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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족과 함께 나누기 좋은 도서
- ◇ 지혜로운 조부모의 감성 육아법 맑은샘생명학교 저ㆍ맥스미디어 30만 명 이상의 임산부와 조부모에게 영유아 교육을 진행한 각 분야 전문가 8인이 모여 조부만을 위한 육아 대백과를 펴냈다. 젊은 맞벌이 부부가 늘며 조부모가 손주 육아를 맡는 일이 많아졌다. 현실을 들여다보면 할머니와 엄마의 육아 방식 차이에서 오는 갈등과 스트레스도 적지 않다. 그럼에도
- 2019-05-08 09: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