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호 // [꽃중년@] 압구정동 그녀들의 은밀한(?) 성지 ‘은성탕’
90년대 ‘오렌지족’, ‘X세대’라는 말이 생겨나면서부터였을까?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은 그저 다른 동네였다. 성형외과 간판이 줄을 잇고, 고급 브랜드 상점과 높고 넓은 빌딩이 빽빽한 곳. 사람 냄새가 사라진 이곳에서 특이하게도 정감 있는 장소를 하나 발견했다. 럭셔리(Luxury)란
2005년, 미국 스포츠계를 발칵 뒤흔든 사건이 있었다. 미국 메이저리그 최초로 40-40클럽(한 시즌 홈런과 도루를 각각 40개 이상 기록하는 것)에 가입한 호세 칸세코가 미국 의회에서 폭탄 같은 증언을 한 것이다. 바로 메이저리거들 사이에서 스테로이드 호르몬 복용이 만연되어 있으며, 자신도 복용했다고 실토한 것이다. 그의 증언에 따라 대대적인 조사가
요즘 40~50대의 고민은 말 그대로 3중고(三重苦)라고 할 수 있다. 자녀들의 교육비가 만만찮은 가운데 부모님의 생활비 또는 용돈까지 챙겨야 하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나와 배우자의 노후까지 준비해야 한다는 점에서 우리나라의 40~50대, 심지어 60대까지도 3세대, 즉 3G(generation) 은퇴설계가 필요하다고 할 수 있다. 나와 배우자만 챙기면
박원식 소설가
구불구불 휘며 아슬아슬 이어지는 가파른 비탈길의 끝, 된통 후미진 고샅에 준수한 한옥 한 채가 있다. 집 뒤편으로 세상의 어미로 통하는 지리산 준령이 출렁거리고, 시야의 전면 저 아래로는 너른 들이 굼실거린다. 경남 하동군의 곡창인 악양면 평사리 들판이다. 광활한 들 너머에선 섬진강의 푸른 물살이 생선처럼 퍼덕거린다. 호방하고 수려한
글 소설가 윤정모
‘여성’, 페미니즘이라는 단어가 다시금 출판계의 뜨거운 화두가 되고, 다양한 관련 도서들이 베스트셀러 순위에 오르내리고 있다.
는 레슬리 모건 스타이너, 그녀 자신이 겪은 가정폭력의 피해 보고이자 에세이다. 하버드대 졸업, 와튼스쿨 MBA 수료, 워싱턴 포스트 근무 등등 그녀는 미국에서도 소위 엘리트라고 불릴 경력을 가졌고 그럼에도 연
글배국남 대중문화 평론가 knbae24@hanmail.net
뮤지션으로서 최고의 위치에 올랐다. 연기자로서 최고의 찬사가 쏟아진다. 방송 진행자로서 수많은 고정 팬을 보유하고 있다. 그리고 8월 출간한 에세이집 를 비롯한 에세이와 소설로도 높은 평가를 받는다. 바로 우리 시대 최고의 만능 엔터테이너이자 뮤지션인 김창완이다.
김창완은 자신의 창작과 예술
글 박정희 혜담(慧潭) 인상코칭 연구원장 ilise08@naver.com
요즈음 신중년이란 말에 어울리도록 멋지게 차려입은 어르신들이 삼삼오오 짝을 이루어 카페나 예스러움이 묻어나는 다과점에 모여 담소를 즐기는 모습이 일상화 되어 가고 있다.
그 분들의 얼굴을 보고 있으면 여유 있고 행복해 보인다. 많은 시간을 지내고 보니 지금 이순간이 가장 소중하기에 최
손성동 연금과 은퇴포럼 대표 ssdks@naver.com
몇 년 전 모 대학 교수로부터 들은 이야기다. 평생교육원에 다니고 있는 남성에게 가장 인기 있는 여성은 누구일까? 옷 잘 입는 여성? 돈 많은 여성? 요리 잘 하는 여성? 셋 다 아니다. 가장 인기 있는 여성은 단연코 ‘예쁜 여성’이었다. 젊으나 늙으나 남자에게는 예쁜 여성이 최고다. 남자는 참
정진홍 서울대 명예교수 mute93@daum.net
‘책의 역사에 대한 현학적인 진술’은 삼가겠습니다. 그러면서 제 말씀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지금 우리 형편에서 보면 책은 아무 데나 있습니다. 너한테도 있고 나한테도 있습니다. 누구에게나 있습니다. 그러므로 책은 낯설지 않습니다. 지천으로 아주 흔한 것이 책이라고 해도 좋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虎死遺皮人死遺名(호사유피 인사유명). 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남기고 사람은 죽어서 이름을 남긴다. 삶의 흔적을 남기는 일을 소중하게 여겼음을 나타내는 이야기다. 인간의 수명이 크게 늘고 있다. 건강 수명도 그렇다. 100세 장수 시대에서 건강 시대로 전환되고 있다. 세계인구의 평균 수명이 120세가 될 날도 머지않았다 예측한다. 노후에 주어질 한가한 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