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자꾸 빠지는 머리카락에 관한 명상
- 아마도 머리털에 가장 민감한 연예인은 배우 이덕화와 가수 설운도가 아닌가 한다. 아니 이미 머리털이 없으니 가발에 민감하다고 해야 하나? 반듯한 가발을 쓰고 나오는 두 사람은 평소에도 머리에 신경 쓰는 모습이 유별나다. 머리에 관한 화제에 못마땅해 하는 모습도 비슷하다. 그러나 그 덕에 가발 캐릭터를 획득해 밥벌이에 도움을 받고 있으니 그리 불평할 일은 아
- 2017-03-14 10:30
-
- 외도여, 어디로 가시나이까?
- 고도(古都) 이스탄불을 여행하다 보면 도시의 발전 과정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다. 구도심으로 들어가면 원시시대에나 형성되었음직한 좁은 미로들이 오밀조밀하고 그 외곽으로는 동로마시대의 유적이 아직 남아 있다. 현대적인 도시는 멀찍이에서 펼쳐진다. 그런데 이 모든 곳에 사람들이 살고 있다. 다시 말하면 원시시대와 현대가 공존하는 것이다. 우리 뇌의 구조도 이
- 2017-03-14 09:57
-
- 드라마 속 불륜 미화가 우려스럽다
- 살다 보면 별의별 일이 다 생길 수 있다. 그래도 가정을 파괴하는 일은 없어야 할 텐데 속속들이 사정을 들어보면 자의든 타의든 그런 일이 종종 있기도 하다. 필자는 좀 보수적인 사고방식을 갖고 있어서 어떤 사정이 있다 해도 외도는 절대로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 단언했었다. 특히 잘나고 우위에 있는 쪽이 외도로 인해 상대방을 버리는 경우 더욱 분통이 터졌다.
- 2017-03-14 09:53
-
- 문화지성인 윤석화, 돌꽃처럼
- 마치 부드럽게 흘러가는 강물과 같다. 그 강은 사람들이 쉬이 찾지 않는 산속 어딘가에서 자신만의 길을 내어 고고히 흘러가는 강이다. 한 시간 동안 윤석화와 인터뷰를 끝내고 든 느낌이다. 42년간 활동한 대체할 수 없는 독보적인 배우로서, 그리고 두 아이를 키우고 있는 늦깎이 엄마로서 그녀는 흐트러짐 없는 태도로 살아온 자신의 인생과 그런 엄격함이 빚은 솔직
- 2017-03-14 09:27
-
- 두 여자: 피의 복수 (Even Lambs Have Teeth)
- 캐나다, 프랑스 영화로 테리 마일즈 감독 작품이다. 주연에 늘씬한 금발 미녀들인 커스틴 프라우트(슬론 역), 티에라 스코브예(케이티 역) 등이 나온다. 원제가 ‘어린 양도 이빨이 있다’인 것처럼 생쥐도 구석에 몰리면 이빨을 드러내며 덤벼든다는 뜻이다. 작품성은 얘기할 것이 없지만 오락성은 풍부한 영화이다. 한창 미모를 자랑할 때인 슬론과
- 2017-03-13 16:37
-
- 어머니의 콩 자루
- 이번 한 주 동안 꽃샘추위 최강한파가 몰려온다는 뉴스가 약간의 공포감을 가져다주었다. 굳이 ‘최강’ 이라는 단어를 사용하지 않아도 되련만...... 여기서 ‘최강’은 추위를 대비하라는 경고성 예보라기보다는 이제 웬만한 자극적인 사건에는 별로 반응을 보이지 않는 사회분위기를 반영한 단어라는 생각이 든다. 새벽에 집을 나서면서 완전 무장을 했다. 아파트
- 2017-03-08 18:17
-
- 슬로우 푸드 가자미식해
- 시장에 나가보니 단골 생선가게에 가지런히 쌓인 가자미가 눈길을 끌었다. 가자미는 손질하여 소금 뿌려두었다가 프라이팬에 기름 두르고 노릇하게 구워도 맛있고 매운 양념장 끼얹어 찜을 해도 맛있는 생선이다. 또한, 가자미로 만들 수 있는 특별한 슬로푸드도 있다. 가자미식해인데 이북의 음식으로 알려져있는 이것은 손이 많이 가고 만들기도 번거로워 자주 하지는 않지
- 2017-03-08 15:02
-
- 더 높은 가치를 추구할 때 유혹을 이긴다
- 중년은 인생의 황금기다. 정신없이 앞만 보고 살아온 사람은 사회에서 어느 정도 인정을 받고 기반을 이루기 때문이다. 그동안 하고 싶었지만 시간과 금전 때문에 미뤘던 것들을 할 수 있는 여유도 생긴다. 자기만의 영역을 만들어 전문가로 우뚝 서기도 하고 누군가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자리에 서기도 한다. 중년이 만족스러워 중년 예찬론을 펼치는 사람들도 있다.
- 2017-03-07 10:28
-
- 원조 걸그룹 ‘김시스터즈’ 미국을 사로잡다!
- 소녀들이 떼를 지어 노래하고 춤추는 이른바 걸그룹. 하루가 멀다 하고 생겼다 사라지는 이들에게도 조상은 있다. 바로 ‘김시스터즈’다. 한국전쟁 전후 미군 앞에서 노래를 부르기 시작한 세 자매. 가수 싸이보다 훨씬 오래전 한국을 넘어 미국 전역을 흥분시킨 주인공들이다. 노래뿐만 아니라 춤, 악기에도 뛰어났던 한국 원조 걸그룹 김시스터즈. 다큐멘터리 영화 이
- 2017-03-06 11:14
-
- 가수협회장 김흥국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 거창한 표현이라고 할지 모르겠지만 사실이다. 김흥국(59)은 현재 대한민국 문화계의 어떤 현상이다. 세상에 환갑을 바라보고 있는 가수가 ‘대세’라 불리우며 방송가의 블루칩으로 신출귀몰 활동하는 장면을 누가 상상이나 했겠는가. 심지어 얼마 전에는 그가 1994년에 내놓은 희귀 ‘레게’ 앨범이 LP로 복각되어 발매되기까지 했다. 등장하는 것만으로도 웃음을 보장
- 2017-03-06 08: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