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주라곤 하이트, 카스만 알던 시절, 난생처음 맛본 흑맥주의 맛은 충격적이었다. ‘간장 향’, ‘한약 맛’이라고 표현하는 사람들을 비로소 이해할 수 있었다. 그 강렬했던 맛이 잊히지 않듯 흑맥주의 매력은 입안에서 계속 맴도는 풍미에 있다. 영화 ‘킹스맨’을 본 사람이라면 자신도 모르게 기네스(Guinness)를 손에 들고 있는 모습을 보게 될지도 모른다.
한때 유행에 따라 옷을 갖춰 입고 멋쟁이 소리를 듣고 살았다. 미니스커트가 유행일 땐 단속에 걸려 명동파출소에 잡혀가기도 했고 미디와 맥시가 한창일 때는 치렁대는 긴 치마를 좋아했고, 거리를 다 쓸고 다닐 정도로 나팔바지의 유행을 따랐던 적도 있다.
옷을 고르는 내 기준은 단연 색상이다. 디자인이 아무리 예뻐도 좋아하지 않는 누런 색 계통의 옷은 절대
한창 댄스스포츠를 즐길 때 파티가 있는 날이면 양복 대신 턱시도를 입고 나갔다. 격식을 차려보자는 의미였다. 턱시도를 입을 때는 나비넥타이를 맸다. 검정색, 흰색 나비넥타이가 대부분인데 빨간색으로 포인트를 주는 사람들도 있다. 당연히 이런 사람들이 눈에 띈다. 처음에는 호텔 종업원이나 연예인들의 전유물로 여겨져 나비넥타이를 매는 게 어색했다. 그러나 자
가장 가까운 사람을 꼽으라고 하면 당연히 가족이 우선이다. 그다음이 형제다. 법적으로도 그렇다. 그러나 정작 가족, 형제 관계가 원만한 집은 많지 않은 것 같다.
사회에서 만나 사람들과는 어느 정도의 친소(親疏)가 존재한다. 모임에서 만난 사람들은 그 수준에서 관계를 유지한다. 대부분 불가근불가원이다. 그중에서도 유난히 말이 잘 통하고 가까이 하고
2월 26일 오후 2시 대학로 유니플렉스 1관에서 연극 ‘앙리할아버지와 나(연출 이해재)’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연출을 맡은 이해재와 배우 이순재, 신구, 권유리, 채수빈, 김대령, 조달환, 김은희, 유지수가 참석해 작품을 소개하고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연극 '앙리할아버지와 나'는 프랑스 극작가 이방 칼베락(Ivan Calbérac)의 작품으로 201
중국인 탄줘잉이 쓴 책이다. 우리나라에서도 출간돼 1년 만에 100만 부가 팔려나갔다고 한다. 이 책은 저자가 쓴 글이라기보다는 동서양에서 모은 버킷리스트의 내용들이라서 편저라 해야 맞을 것 같다. 읽다 보니 이미 이전에 읽었던 책이었다. 저자는 이 책을 천천히 음미하며 읽어달라고 당부했지만 나는 평소의 속도대로 읽었다. 몇몇 내용은 기억이 났고 새롭게 가
최근 매스컴에 노출되지 않던 인사, 특히 고령 유명인의 이름이 인터넷에 회자되면 ‘혹시 돌아가셨나?’ 생각한다. 몇 년 사이에 생긴 달갑지 않은 버릇이다. 지난 일요일 밤, 그렇게 김금화 만신의 부고를 접했다. 23일 새벽에 노환으로 별세했다는 소식이었다.
많은 매체가 실시간으로 그에 관한 기사를 쏟아냈지만 그저 됐다 싶었다. 88년 파란만장한 삶의
당구장에서 당구를 치고 있는데 한 떼의 시정잡배들처럼 생긴 사람들 5명이 술 한잔 걸치고 왔는지 얼굴이 벌게져서 몰려왔다. 큐를 잡을 때마다 멘트가 나오는가 하면 그들의 관심 업종인지 건물 계약 관련 얘기로 시끄러웠다. 목소리가 하도 커서 옆 테이블까지 다 들렸다. 너무 거슬려 당구치는 데 신경이 쓰였다.
그런데 얼마 후 한 떼의 패거리들이 또 들어왔다.
2005년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서 독특한 전시가 열렸다. 인테리어 디자이너이자 패션 아이콘인 아이리스 아펠(Iris Apfel)의 옷장을 소재로 한 전시였다. 당시 아펠의 나이는 83세였다. 그녀의 옷장에는 1960년대의 파리 패션을 대표하는 주요 의상은 물론, 터키의 전통시장을 돌아다니며 사 모은 다양한 색감의 의상과 티베트 지역의 보석이 가득했
평소 편하고 캐주얼한 옷차림을 즐겨 입는다. 본래 스타일도 그렇지만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바삐 움직이는 일이 다반사라 일하기 편한 옷을 선호하는 것 같다. 격식에 맞춰 옷을 입어야 하는 날이면 남의 옷을 걸친 것처럼 어색하고 불편하다.
편한 스타일을 선호하지만 지난해 서울시50플러스재단에서 진행한 ‘패션人스타’에도 지원할 정도로 패션에 대한 관심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