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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령자 운전면허증 자진반납제도
- 얼마 전 서울 강남의 한 호텔 주차장 앞에서 96세 노인이 차량을 후진하다 행인을 치어 사망에 이르게 하는 사고가 발생해 고령자의 운전이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다. 올해 98세인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남편 필립 공도 지난 1월 맞은편에서 오던 차량과 충돌했다. 당시 경찰은 안전벨트를 매지 않은 것까지 적발해 그는 결국 운전면허가 취소됐다. 도로교통공단이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65세 이상 고령 운전자가 낸 교통사고는 2014년 2만275건, 2015년 2만3063건, 2016년 2만4429건, 2017년 2만6713건으로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또한 전체 교통사고 중 고령 운전자의 사고 점유율도 2014년 9%, 2015년 9.9%였으나 2016년 11%, 2017년 12.3%로 점점 높아지고 있다. 인간은 나이 들어 갈수록 인지 능력과 집중력 그리고 신체의 순발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일상적인 활동이 둔해지는 것은 물론 운전 중 교통사고 위험도 높아질 수밖에 없다는 게 많은 전문가의 견해다. 평균수명이 계속 늘어나면서 운전면허증을 갖고 있는 고령자의 수도 점점 더 많아질 것이다. 따라서 통계에서 보는 것처럼 고령 운전자가 일으키는 교통사고의 증가는 피할 수 없는 일이 돼버렸다. 일본에서는 고령 운전자의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한 대책으로 1998년부터 고령자의 운전면허증 자진반납제를 시행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부산시와 서울 양천구 등 일부 지방자치단체에서 65세 이상 ‘고령자 운전면허증 자진반납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부산시는 지난해부터 이 제도를 시행했는데 지난해 5280명의 고령자가 운전면허증을 반납했고 양천구는 지난 1월부터 시행한 결과 한 달 만에 179명이 운전면허증을 반납했다고 한다. 운전면허증을 반납하는 고령자에게는 1회에 한해 10만 원이 충전된 선급교통카드를 지원한다. 지방자치단체의 이런 시도를 긍정적으로 보는 시각이 있어 이 제도가 다른 자치단체로 확산될 여지는 있어 보인다. 운전면허증이 있는 사람은 언젠가는 고령 운전자가 될 수밖에 없다. 운전면허증을 반납해도 별 문제가 없는 사람도 있겠지만 많은 나이에도 생계를 위해 어쩔 수 없이 운전을 해야 하는 이도 있다. 운전면허증을 반납하게 하는 것이 교통사고를 줄이는 하나의 방편이 될 수도 있겠지만 그에 앞서 고령 운전자에 대한 관심과 배려가 있어야 할 것이다. 예를 들면 신호등이 잘 보이게 한다든지 교통표지판의 글씨나 그림을 크게 해서 잘 알아볼 수 있게 하는 등 교통 인프라 개선 노력이 따라야 한다. 오늘날의 고령자는 이전 시대의 노인보다 건강상태도 좋고 신체적 연령도 젊다는 것을 본인은 물론 많은 사람이 느끼고 있다. 이런 이유 때문인지 노인 연령 기준을 상향 조정하려는 움직임에도 저항이 그다지 크지 않다. 일본 정부는 지난해 초 ‘65세 이상은 고령자’라고 정한 기준을 수정하기로 했으며 앞으로 정부 차원에서 각종 복지정책을 펼 때 경우에 따라 70세 이상을 노인 기준으로 삼겠다고 발표했다. 며칠 전 우리나라 대법원은 육체노동 가동연한을 60세에서 65세로 상향하는 것으로 판결했다. 국민의 평균여명이 남자 79.7세, 여자 85.7세로 늘어난 점과 각종 사회보장 법령에서 국가가 적극적으로 생계를 보장해야 하는 대상을 65세 이상으로 정하고 있는 점 등을 판단의 근거로 들었다. 박능후 보건복지부장관도 지난달 “초고령사회 진입을 앞두고 노인연령 기준을 65세에서 70세로 단계적으로 높이는 방안에 대해 사회적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면서 노인 기준의 변경 필요성을 제기한 바 있다. 교통사고를 걱정하는 자식들이 부모를 모시고 운전면허증을 반납하러 구청에 방문하는 사례도 있다고 한다. 그러나 한창 사회적으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60대 후반의 사람들이 사회적 분위기에 눌려 어쩔 수 없이 운전면허증을 반납하고 ‘탈면허 노인’이 되는 일은 막아야 하지 않을까? 이런 현실을 감안해 현재 고령자 운전면허 자신반납제도를 시행하고 있는 자치단체의 경우처럼 대상을 65세부터 적용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충분한 사회적 논의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또한 운전면허 반납에 따라 가정 안팎에서 역할 축소를 우려하는 70대 이상 고령자들이 느끼게 될 상실감을 최소화하는 방안도 함께 찾아봐야 할 것이다.
- 2019-02-26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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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할 수 있는 나이 65세
- 대법원이 일할 수 있는 나이를 60세에서 65세로 연장해야 한다는 판결을 내렸다. 평균수명이 늘어나고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늘어난 것 등이 이유라고 했다. 일할 수 있는 나이 60세 기준은 평균수명이 남성 67세, 여성 75.3세였던 30년 전 판결이므로 지금은 수정되어야 하는 게 맞다고 본다. 이제 평균수명은 남성 79.7세, 여성 85.7세로 당시보다 10년 이상 더 늘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일할 수 있는 나이와 일해야 하는 나이는 구별해야 한다. 경제적으로 더 벌어야 하거나 봉사하는 직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더 일해도 된다. 그러나 일만 하다가 죽을 수는 없다. 일을 하면 수입이 생겨 경제적으로는 도움이 되지만, 개인의 삶에서는 그만큼 시간을 빼앗기는 것이다. 나는 50세에 퇴직한 뒤 60세까지 개인 사업을 했다. 60세에 일을 접은 것은 성과도 없는데 살아남기 위해 더 투자를 하고 혹독한 고생도 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해외 박람회에도 열심히 쫓아 다니면서 바이어들에게도 많은 관심을 기울여야 했다. 생산기지였던 중국의 최저 임금이 너무 급격히 올라 베트남, 인도네시아, 캄보디아 등을 새로 개척해야 했는데 엄두가 안 났다. 그래서 사업을 과감히 접었다. 개인 사업을 할 때는 지인이 많아 큰 도움을 받았지만 협의를 하기 위해 실무자들을 만나면 내가 직책도 높고 나이가 많아 대하기 어렵다면서 젊은 직원을 보내 달라고 했다. 그러나 실적이 불규칙해서 사람을 고용할 수도 없는 1인 기업이라서 젊은 직원을 따로 둘 수가 없었다. 몇 달간 얼굴도 모르고 메일만 주고받았던 해외의 한 바이어는 막상 내 얼굴을 보자 나이 때문인지 실망한 기색이 역력했다. 나중에 그 바이어에게 경쟁사의 젊은 여성이 드나드는 것을 알고 일을 그만둘 때가 되었다고 판단했다. 갑질하는 젊은 바이어의 비위를 맞춰야 하는 것도 힘들었다. 영업을 하면서 상대해야 하는 사람들의 나이가 젊어서 내가 활동하던 시대는 지나갔다는 것을 알게 된 것이다. 60세 이후부터는 인생 2막의 삶을 시작하며 생활 방식을 바꿨다. 취미 활동과 사회봉사 활동 등으로 바쁜 나날을 보냈다. 지인들 중에는 그 시기에 고인이 된 사람도 많아 인생이 그리 길지 않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100세 시대라지만, 지금 시니어 중 100세까지 살 수 있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들의 건강수명은 남성 64.7세, 여성 65.2세다. 그 이후는 삶의 질이 떨어져 인생을 제대로 즐기기 어렵다. 얼마 전 히말라야 트레킹을 다녀오면서 느낀 점은 힘든 여행은 이제 다니기 힘들다는 사실이다. 여행길에 동행할 사람을 찾아봤지만 모두 손사래를 쳤다. 나는 그나마 잘 다져놓은 체력 덕분에 무사히 다녀왔으나 지인들은 내 걱정을 많이 한 모양이다. 늦은 감이 있지만, 더 늦기 전에 여행길에 부지런히 나설 것을 권하고 싶다. 70대 중반만 되어도 여행사에서 꺼려한다는 얘기도 있다. 아직 체력이 받쳐주므로 먼 곳부터 먼저 다녀오고 더 나이 들면 가까운 곳을 여행할 작정이다.
- 2019-02-25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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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성호흡부전 환자의 생명줄 산소발생기
- ‘브라보 마이 라이프’가 인천성모병원과 함께 ‘백세 건강 챙기는 가정용 의료기 백배 활용법’을 연재합니다. 시니어가 가정에서 자주 사용하는 의료기를 제대로 알고 쓸 수 있도록, 재미있는 영상과 함께 찾아갑니다. 영상은 네이버TV 브라보 마이 라이프 채널에서 감상할 수 있습니다. 감수 김대균 인천성모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출연 안지현 인천성모병원 간호사, 박애란 동년기자 통계청이 발표한 2017년 사망 원인 통계를 보면, 다소 낯선 이름의 병명이 8위에 자리 잡고 있다. 바로 ‘만성 하기도 질환’. 기관지염이나 만성폐쇄성페질환(COPD)으로 대표되는 호흡기의 만성 질환이다. 통계에서 나타나듯 이 병으로 인해 오랜 시간 고통을 받거나, 사망하는 환자의 수가 적지 않다. 특히 만성폐쇄성폐질환은 시니어가 주의해야 할 대표적 질환 중 하나. 흡연, 분진, 가스, 취사, 난방으로 인해 발생하는 연기에 장기간 노출될 경우 폐 조직이 손상되는 만성폐쇄성폐질환은 한 번 발생하면 완치되지 않는다. 폐에 문제를 일으켜 산소를 충분히 섭취하지 못하게 만들고, 혈액순환에도 문제를 일으키기 때문이다. 초기에는 기침이 잦은 정도로 시작하지만, 증상이 심하면 호흡곤란과 만성호흡부전으로까지 이어진다. 전문의들은 만성폐쇄성폐질환의 원인으로 흡연을 가장 먼저 꼽는다. 전체 흡연자의 15% 정도가 만성폐쇄성폐질환을 앓고 있다는 통계도 있을 정도. 이 병을 앓고 있는 환자 중 남성의 비율이 높은 것은 이 때문이다. 최근 사회적 문제가 되는 미세먼지 같은 공기오염도 원인으로 지목된다. 이밖에 먼지나 분진에 노출되는 직업을 가진 이들도 고위험군으로 분류된다. 중증 상태에서는 꾸준한 약물치료를 해야 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산소를 적극 공급함으로써 호흡부전으로 발생하는 산소 부족을 해결해줘야 삶의 질과 생존 기간을 향상시킬 수 있다. 산소발생기라 하면 거대한 설비를 상상하기 쉽지만 최근 만성호흡부전 환자를 위해 보급되는 산소발생기는 집 안에서도 쉽게 다룰 수 있을 정도로 작고 가볍다. 2006년부터는 병원뿐 아니라 가정에서의 산소치료도 건강보험이 적용돼, 한 해 약 1만여 명의 환자들이 연간 100억여 원의 혜택을 받고 있다. 담당 의사로부터 산소치료 처방전을 받은 후 공급업체를 통해 대여하는 방식인데, 환자는 대여료(치료수가)의 10%만 부담하면 된다. 실제 환자 본인 부담 비용은 가정용 산소발생기의 경우 월 1만2000원, 휴대용 산소발생기는 월 2만 원 수준이다. 인천성모병원 가정의학과 김대균 교수는 산소발생기 사용 필요성에 대해 이렇게 설명한다. “중증 만성폐쇄성폐질환 환자의 수명을 연장해주고, 삶의 질도 높여준다는 효과가 입증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가정에서나 외출할 때 가능한 한 오랜 시간(적어도 하루 15시간 이상) 산소 공급을 받는 게 좋습니다. 지속적인 산소 공급이 폐동맥의 압력을 줄여 심장의 부담을 줄여줄 수 있습니다. 안정을 취할 때는 호흡곤란이 심하지 않은 환자라도 움직이면 곧바로 숨이 차게 마련이니 이동하거나 운동할 때만이라도 산소 치료를 하면 좋겠습니다.” 가정용 산소발생기 가정용 산소발생기 사용법▶가정용 산소발생기 사용 방법은 어렵지 않다. 다만 주의할 것은 사전 준비. 산소발생기는 주변 공기를 활용해 산소를 발생하기 때문에 흡기가 이뤄지는 부위 주변에 충분한 공간이 확보되어야 한다. 따라서 벽 가까이 붙이면 안 된다. 또 산소 공급 과정에서 코 안 점막 등이 마르지 않도록 습윤을 도와주는 물통이 늘 청결해야 한다. a 호흡을 위해 환자 코에 캐뉼러를 삽입하고 빠지지 않도록 귀에 건다. 길이 조절용 홀더를 당겨 턱에 캐뉼러가 밀착되도록 한다. b 전원을 켜고, 처방받은 산소량이 공급될 수 있도록 다이얼을 조작한다. c 최근 공급되는 제품들은 저소음 설계와 미세한 산소량 조절이 대부분 가능하나 사용 초기에는 작동 음에 대한 적응이 필요하고 처방 범위 내에서, 그리고 활동 여부에 따라 달리 투여되는 산소량 조절에 익숙해질 필요가 있다. 휴대용 산소발생기 휴대용 산소발생기 사용법▶휴대용 산소발생기 사용 방법도 가정용 기기와 크게 다르지 않다. 휴대용 산소발생기 역시 흡기 부분에 장애물이 있으면 산소 발생이 원활하지 않을 수 있으므로 작동 시 확인이 필요하다. 휴대용 산소발생기의 작동시간은 일반적으로 3~4시간(분당 산소 2ℓ 공급 기준) 내외이기 때문에 외출할 때에는 귀가시간을 정확하게 계산해야 한다. a 호흡을 위해 환자 코에 캐뉼러를 삽입하고 빠지지 않도록 귀에 건다. 길이 조절용 홀더를 당겨 턱에 캐뉼러가 밀착되도록 한다. b 전원을 켜고 잠시 기다린 후 정상으로 작동되는지 확인한다. 처방받은 산소량이 공급될 수 있도록 다이얼을 조작한다. 횡격막 호흡법 ▶횡격막 근육을 강화해 호흡 능력을 증진하는 운동법 a 무릎을 굽히고 등을 대고 편안히 눕는다. b 한 손은 배 위에, 다른 손은 가슴 위쪽에 얹는다. c 코로 숨을 들이마시며, 가능한 한 복부가 부풀게 한다. d 초를 끄듯 입술을 모아 천천히 입으로 숨을 내쉰다. e 이때 가능한 한 위쪽 가슴은 움직이지 않게 한다. 이 과정을 반복한다.
- 2019-02-20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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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끊기 힘든 담배, 작심삼일 벗어나는 방법은?
- 작심삼일(作心三日). 1월을 벗어나 2019년이 익숙해질 즈음 떠오르는 단어다. 동해로 솟아오르는 새해를 바라보며 우리는 많은 것을 다짐하고 각오하지만, 며칠 지나지 않아 수년간 벗어나지 못한 일상의 습관을 되풀이하고 있는 모습을 발견하곤 한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담배. 늘 “이번이 마지막 한 대”라고 각오하지만 어느새 한 개비의 담배가 또 손에 들려 있다. 그리고 자책한다. 경기북부 금연지원센터(국립암센터) 센터장 서홍관 교수는 “실패를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 포기 않고 계속 도전하려는 각오가 중요하다”고 말한다. “아이 제게 주셔요.” 싸늘한 표정의 며느리의 한마디가 A 씨의 가슴에 와 박힌다. 아들 내외가 찾아오는 날은 한 달에 한 번뿐. 이때마저도 손주를 맘껏 안아보지 못하니 서러울 뿐이다. 이런 신경전이 시작된 것은 며느리가 3차(간접)흡연이 영유아에게 악영향을 미친다는 기사를 본 다음부터다. 손주에게 해롭다니 고집을 부릴 수도 없는 노릇이지만, 만지지도 못하게 하니 자신을 마치 병균 덩어리 취급하는 것 같아 자괴감마저 든다. 서 교수는 “실제로 이런 갈등 때문에 금연을 결심하는 사람이 꽤 많고 늘어나는 추세”라고 말한다. 건강 걱정보다 왕따 싫어 금연 결심 “예전에는 건강을 생각해서 금연하는 사람이 대부분이었지요. 그런데 최근엔 그렇지 않아요. 간접흡연이나 3차흡연 때문에 흡연자가 배척당하는 사회적 분위기를 흡연자들이 못 견뎌하는 경우가 많아요. 가족들도 싫은 티를 내는데 남들은 어떻겠어요. 사실 길거리에서는 흡연이 가능하지만 비흡연자의 부정적 태도나 언행 때문에 맘 편히 담배를 피우는 것이 어렵죠. 이런 사회적 따돌림이 싫어 금연클리닉을 찾는 분이 상당히 많습니다.” 사실 시니어 세대에게 흡연은 한때 자연스러운 것이었다. 그래서 오늘날의 찬밥신세가 더 서러울지도 모르겠다. 서 교수도 흡연을 성인에게 주어진 특권으로 생각하던 시절이 있었다고 말한다. “1980년대까지만 하더라도 담배 피우는 사람이 많았어요. 성인 남자의 흡연율은 80%를 넘었고, 의사들도 예외는 아니었죠. 대학에 가면 음주가 허락되는 것처럼 흡연도 성인이면 누려야 할 권리처럼 여겼으니까요. 저의 가족도 형님 세 분과 아버지 모두 담배를 피우셨죠.” 서 교수도 1977년 대학에 들어가면서 흡연을 시작했다가, 1988년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회원으로 활동하던 중 양담배 수입 저지 투쟁을 하다가 담배를 끊었다. 그는 “중독 상태가 심하지 않았는지 크게 괴롭진 않았다”고 회상했다. 서 교수는 이 과정에서 담배의 해악을 알게 되었고, 남들에게 이 사실을 알리기 위해 더 많은 자료를 읽다가 금연 전문가가 되었다. 현재 그는 한국금연운동협의회 회장이자 국내에서 손꼽히는 금연 전문가 중 한 명이다. 금연캠프 활용하면 성공률 높아져 서 교수는 “끊는 과정이 괴로워도 금연을 포기하면 안 된다”고 강조한다. “국내 사망 원인 1, 2, 3위가 암과 뇌혈관, 심혈관 질환이에요. 중풍이나 심장마비 등이 대표적 질환이죠. 그런데 이 질환을 일으키는 공통 위험인자가 바로 니코틴이에요. 30년 이상 담배를 피웠다면 이미 혈관이 좁아져 있을 거예요.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매우 높은 상태죠. 자발적으로 발암 물질을 몸 안에 집어넣고 있는 셈이에요. 당장 끊으셔야 합니다.” 30년쯤 담배를 계속 피워온 사람이라면, 서너 차례쯤 금연을 시도해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이 과정에서 경험했던 좌절감은 금연 도전을 주저하게 만든다. 서 교수는 “금연은 혼자 하면 실패할 확률이 높으므로 국가의 금연 관련 서비스를 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특히 고령 흡연자는 오래도록 니코틴에 중독된 상태이기 때문에 의지만 가지고 끊기가 어렵습니다. 주변의 도움이 필요해요. 국민건강보험공단 홈페이지에 접속하면 지역별로 금연 진료병원을 찾을 수 있어요. 약값이나 진료비는 나중에 환급되어 공짜나 마찬가지예요. 껌이나 패치 같은 니코틴 보조제 또는 부프로피온, 바레니클린 등의 약물을 통해 도움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그것도 어렵다면 지역금연지원센터의 ‘금연캠프’를 이용해보는 방법도 있습니다. 4박 5일 일정이며 금연과 관련한 교육, 건강검진도 받습니다. 참가비는 무료이고 약제비만 부담하면 되는데 이 비용도 환급이 되니까 경제적 부담은 없어요. 이 캠프를 체험한 흡연자 중 65% 정도는 6개월 이상 금연에 성공했으니까 효과가 높은 편이죠.” 금연 실패해도 구박 말고 응원해줘야 흡연자들이 금연에 도전할 때 가장 걱정하는 것 중 하나는 바로 스트레스다. 일상에서 발생하는 스트레스를 흡연을 통해 해소했는데, 앞으로 어떤 방식으로 풀어야 하느냐는 고민이다. 서 교수는 이에 대해 “자신을 솔직하게 바라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비흡연자들도 나름의 방법으로 스트레스를 해소하며 잘 살고 있잖아요. 실제로 설문을 통해 스트레스 정도를 측정해보면 오히려 흡연자들에게 스트레스가 더 많은 것으로 나와요. 되레 해소를 못하고 있다는 의미죠. 금연은 스트레스 해소에 큰 도움이 되지 못해요. 다만 주변인들이 도와줘야 합니다. 금연에 실패해도 구박하지 말고 또 도전할 수 있도록 응원하고 격려하는 태도가 필요해요.” 최근 유행하는 전자담배에 대해서도 서 교수는 할 말이 많다. 담배회사에서 마치 전자담배가 훨씬 덜 유해한 것처럼 홍보하고 있는 것이 마뜩찮기 때문이다. “궐련형 전자담배도 연초담배하고 다를 바 없다고 봐야 해요. 물론 액상형 전자담배도 해롭고요. 담배회사에선 유리한 결과가 나온 성분 자료만 골라 발표하고 있지만, 모든 유해물질을 고려하면 유해성은 연초담배와 다를 바 없어요.” 올해 7월부터 30갑년(매일 1갑씩 30년 혹은 매일 2갑씩 15년 이상 흡연) 이상 흡연자를 대상으로 실시되는 저선량 폐CT를 활용한 폐암 검진 사업에 대해서도 걱정이 많다. 흡연자들이 금연을 선택하기보다는 검진과 흡연을 병행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서 교수는 “폐암은 5년 생존율이 25% 전후에 불과해 일찍 발견하는 것이 능사는 아니다”라고 조언했다.
- 2019-02-19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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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의 삶을 바꿔준 인턴 활동
- 삶의 변화는 하나의 사건이 전환점 역할을 한다. 전 반생보다 더 바쁜 나날을 보낼 수 있게 한 계기가 인턴(Intern) 활동이었다. 3개월 일정이었으나 후반생에 큰 영향을 미쳤다. 2014년에 우연한 계기로 한 사진관에서 사진 촬영 방법을 익히는 인턴 직원으로 일을 했다. 사진 재능을 이웃과 사회를 위해 기부하는 의미 있는 삶을 살게 한 인생의 전환점이었다. 지금으로부터 22년 전에 평생직장으로 여겼던 회사에서 한창 일할 나이인 47세에 퇴임했다. 금융위기로 재취업은 어려워 음식점 창업을 비롯한 다양한 업종을 전전하며 내로라할 만한 결과를 얻지 못한 채 10년의 세월을 보냈다. 동네 사진교실에서 사진을 배우기 시작했을 무렵에 ‘재단 법인 사회연대은행’에서 한국산업은행의 후원으로 진행된 ‘사회공헌 아카데미’에 참가했다. 이 기관에서 수료생에게 하고 싶은 분야의 인턴으로 일할 수 있는 업체를 연결해주었다. 때마침 사진관 한 업체가 인턴을 뽑았다. 장애인이 편하게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곳이 없다는 데 착안해 설립한 장애인 전문 사진관 “바라봄 사진관(대표 나종민)”에서 3개월 동안 인턴으로 일하게 되었다. 사진을 배우고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많지는 않았지만 활동비도 받았다. 장애인 시설이나 양로원 행사, 봉사활동 등에서 나 대표와 함께 촬영 봉사를 하면서 사진 솜씨를 늘리는 반면 가치 있는 삶의 방법으로서 재능기부의 중요성을 깨달았다. 이를 계기로 인턴 기간이 끝난 후 서울대학병원과 강남세브란스병원에서 열린 장애자 프로그램, 제주 ‘몽생이 그룹홈’ 청소년들의 전쟁기념관 관람 등의 모습을 촬영하는 재능기부를 이어갔다. 사진 촬영이 필요한 기업이나 기관 행사에 무료 또는 유료로 촬영 요청을 받고 활동했다. 이러한 과정은 사진 기술을 더 발전시키는 기회가 되었다. 좋은 사진을 찍어주기 위해 공부를 열심히 하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 스스로 필요한 강좌를 듣고 관련 서적으로 공부를 하며 노력을 기울였다. 대한민국 사진 대전(국전) 입선, 부산일보 전국 사진 대전과 보건복지부와 국민연금공단 주최 ‘8만 시간 디자인 공모전’에서 우수상을 받는 원동력이 되었고 공인 사진작가 명함도 달게 되었다. 사진관 인턴 경험은 마치 전문의 자격을 받기 위해 임상 실습을 받는 수련의(修練醫)가 거치는 ‘인턴’ 과정과 같았다. 아울러 사회 공헌 활동이 후반생의 가장 가치 있는 삶이며 그 방법으로 재능기부가 있음을 깨닫고 이를 후반생 삶의 목표로 정했다. 일흔의 나이에도 늘 즐거운 하루하루를 보낼 수 있는 원동력을 가져다 준 인턴 활동은 내 인생의 전환점 역할을 톡톡히 했다.
- 2019-02-18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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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가오는 시간 앞에서는 누구나 인턴일 수밖에 없다
- 2년 전 나는 전업주부 30년 경력자로서 사회에 첫발을 딛고 이것저것 무섭게 흡입하던 초년병, 즉 사회생활 인턴이었다. 요즘은 집밥활동가들이 있어 주부 경력도 쓰임새가 많지만 여전히 경력단절이라는 수식어가 붙는다. 이전의 내 경력이 무엇이었든 환대받을 만한 특출한 경력이 아니라면 주부 30년 경력은 대부분 쓸모없었다. 이력서를 쓰다 보니 불만이 생겼다. 주부로서 아이를 잘 키우는 게 결국 애국하는 길이라고 거창하게 생각할 필요는 없지만, 주부야말로 온갖 재능을 필요로 하는 직업 아닌가. 아이들을 보살피고, 진로를 찾아주고, 사회에서 필요로 하는 사람으로 성장시켜 내보내니 각종 컨설턴트의 일과 다를 것이 없다. 다양한 능력을 요구하는 이 시대에 꼭 필요한 전문가인 것이다. 다행히 요즘은 경력을 물으면 “집에서 살림만 했어요”라고 말하며 주눅이 들던 사람들도 ‘집밥활동가’라는 멋진 이름으로 곳곳에서 왕성하게 활동 중이다. 사실 나는 이들처럼 집밥 전문가는 아니다. 시어머니가 늘 해주셔서 김치도 제대로 못 담근다. 시어머니가 돌아가신 후 넙죽 받아만 먹던 전통 장이 떨어졌을 무렵 배우게 된 ‘장 담그기’가 인연이 되어 ‘집밥활동가’를 알게 되었고 코디네이터로서 수익이 생긴 나의 첫 사회생활이 되었다. 계기는 전혀 엉뚱한 곳에서 시작되었다. “언니 장 담그기 수료했지? 요즘 일하는 거 있어요?” “아니 왜?” “아, 그럼 됐네. 그분에게 언니 연락처 전해줄게. 그쪽에서 연락할 거고 언니가 해본 일이라 잘할 수 있을 거야.” 후배의 전화 한 통으로 영문도 모른 채 ‘서울시장독대아카데미’ 팀에 합류했다. ‘서울시장독대아카데미’는 서울시 주관으로 24개구 주민들에게 전통 장과 바른 먹거리에 대한 중요성을 전문 강사를 통해 알려주는 프로그램이었다. 서울시 지역구를 인접한 구끼리 서부, 남부 등으로 묶어 진행했는데 실무진이 대개 집밥활동가나 장 담그기 장인들이었다. 공석이 된 서부의 종로구 담당 코디네이터가 내 역할이었다. 일반 코디네이터 역할은 대충 알고 있었지만 장독대아카데미라니 생소했다. 잘할 수 있을지 걱정도 되었다. 부랴부랴 내가 담당해야 할 정확한 역할을 알아봤다. 우선 날짜를 정하고 종로구에서 수강생 40명 이상을 수용할 만한 강의실을 찾아야 했다. 연고도 없는 종로구에서 장소 섭외라니 쉽지 않을 것 같았다. 수강생 모집을 위한 웹자보 만들기도 할 일이었다. 강사는 서울시에서 검증한 전문가들이 있었지만 다른 곳과 중복되지 않도록 스케줄을 짜야 했다. 그밖에 강의가 원활히 진행되도록 사전 체크까지 그야말로 다재다능한 능력을 필요로 했다. 예상대로 40명 이상이 강의를 들을 수 있는 큰 공간은 부족했다. 가까스로 서울시 종로구에 위치한 ‘서울시50플러스도심센터’에서 알맞은 강의실을 구할 수 있었다. 신청할 때만 하더라도 유료였는데 서울시에서 공문을 보내준 덕분에 무료로 사용할 수 있었다. 강의실이 정해지자 이번엔 일정에 맞게 강사를 섭외해야 했는데 팀장이 해결해줬다. 강사가 정해진 뒤에는 우왕좌왕하며 이전에 있던 자료를 참고해 웹자보를 만들고 홍보를 시작했다. 그동안 전혀 해보지 않은 일들이었다. 요령이 없으니 생각만큼 성과가 나지 않았다. 40명 인원을 다 채우지 못한 채 강의 첫날이 됐다. 사전 체크를 해야 했으므로 한 시간가량 먼저 도착해 수강생들이 지하에 있는 강의실을 잘 찾아오도록 입구부터 포스터를 붙이고 팀장과 함께 현수막도 걸었다. 강의는 4주 동안 8회에 걸쳐 이어졌다. 강사는 매번 바뀌었는데 하나같이 유익한 내용의 강의를 해줬다. 마지막 수업에서는 팥장 만들기 체험이 있었다. 실습 후에는 자신이 만든 것을 가지고 갔다. 수강생들도 그랬겠지만 수십 년 주부로 살았던 나도 많은 정보를 얻은 시간이었다. 모든 일정이 끝난 날 팀장은 수고했다며 서부 지역을 담당한 코디네이터들에게 맛있는 밥을 사주었다. 이렇게 나의 좌충우돌 첫 코디네이터 활동이 끝났다. 올해는 종로구를 맡을 예정이다. 한 번 해본 경험으로 이번엔 마음이 느긋하다. 수강생을 모으는 방법도 알았다. 아무리 낮선 일들이 생긴다 한들 어떤가. 어차피 다가오는 시간 앞에서는 누구나 인턴일 수밖에 없다. 살아보지 않은 인생은 다 처음이다. 내민 손을 맞잡을 용기만 있으면 된다.
- 2019-02-14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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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꼰대 금지! 연륜과 노련함이 깃든 박생규 씨
- 은퇴 뒤 길어진 후반생을 사회구성원으로서 살아가고자 시니어 인턴에 도전하며 취업전선에 뛰어드는 이 시대 시니어들. 시니어 인턴으로 시작해 누구도 범접할 수 없는 자신만의 독보적인 능력을 발휘하며 삶의 가치를 나누고 있는 ‘상상우리’ 수석 컨설턴트 박생규(66) 씨를 만났다. 그가 말해준 시니어 인턴 성공 노하우? 일단 꼰대만 아니라면 반은 성공이다. 서울시 중구 일대의 작고 큰 건물 사이. 사회적 기업 상상우리의 아지트인 상상캔버스에서 박생규 씨를 만났다. 그가 하는 일은 ‘취업을 하고 싶은 시니어에게는 일자리를, 그 능력을 필요로 하는 스타트업 업체에는 일손을 주선해주는 것’이라고 하면 쉬운 설명일 게다. 참신한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일궈낸 젊은이들의 회사에, 경력으로 다져진 시니어가 사업에 필요한 보편적 구조를 담당한다는 취지다. 사업체를 꾸리는 데 있어 신·구 세대의 소통이 원활하면 사회공헌활동에도 기여할 수 있는 획기적인 프로젝트. 일자리뿐만 아니라 봉사를 바탕으로 한 기업의 재능기부 현장에서도 박생규 씨는 많은 활약을 하고 있다. 처음 만났던 날도 악수를 나누기가 무섭게 업무와 관련한 전화를 받느라 바빠 보였다. 쉬는 날은 외부 강의를 하고 시니어 인턴도 찾아가 상담해야 하니 개인 시간 내는 것이 좀처럼 쉽지 않다고 했다. 지치지 않고 오래 일하기 위해 급여를 낮추고 여유롭게 일할 수 있게 업무시간을 조율해서 쓰고 있다. “제가 취업시켜드린 분과 전화하는 거예요. 올해 벌써 시니어 5명이 취업했네요. 취업 초기에는 자주 전화합니다. 어떻게 일하고 있는지 확인하고 서서히 연락을 줄이면서 관리합니다.” 2015년 사회적 기업 상상우리에서 인턴기간 3개월을 마치고 정직원이 된 박생규 씨. 4년이 지난 지금은 자신의 능력을 발판 삼아 일터를 취사선택하며 거듭 성장하고 있다. “2016년까지 상상우리에서 일했고, 이후 2년 여 정도는 시니어 세대와 이들의 전문성·역량을 필요로 하는 사회적 기업을 연결해주는 ‘사단법인 신나는조합’에 다녔습니다. 업무 방식은 조금 다르지만 두 곳 모두 개인 커리어에 맞는 일자리를 찾아주는 일이었죠. 최근에 상상우리에서 다시 할 일이 생겨 돌아왔습니다. 2월부터 정식 출근입니다. 대표님과 제 업무에 대해 이야기 나누고 있는데 적당한 선에서 방향을 잡게 될 것입니다.” 상상우리의 신철호 대표는 박생규 씨가 컨설팅 팀에서 수석 컨설턴트로 활동했으면 한다. 현재 박생규 씨는 2017년 성동구 성수동에 생긴 서울시 성장지원센터 ‘소셜 캠퍼스 온’에 관심이 많다. 그곳에 입주한 스타트업 회사에 적합한 시니어 인재를 찾아줄 계획이다. 이곳의 운영과 관리를 상상우리가 맡고 있기에 박생규 씨가 귀환을 결심했다. “지금까지는 시니어 개인에 맞춰 취업을 소개해왔는데, 이제부터는 회사가 필요로 하는 인재상을 찾아 적합한 자리에 배치시키는 일을 해보고 싶어요. 그런 그림을 그리는 곳이 ‘소셜 캠퍼스 온’이라고 생각하고 있고요.” ‘상상우리’에서 시니어 인턴 첫발 지난 2년 동안 박생규 씨가 일했다는 ‘신나는조합’은 상상우리와 인연을 맺게 해준 곳이다. 2015년 ‘신나는조합’에서 진행한 ‘시니어 혁신 사회적 기업가 발굴 육성 사업’에 참여한 박생규 씨는 7주간의 교육 과정을 마친 뒤 시니어 인턴 자격으로 상상우리에 첫발을 내디뎠다. “인턴생활 시작하고 가장 힘들었던 건 할 일이 없는 거였어요. 누구도 일을 시키지 않았습니다. 할 일을 찾는 것이 제일 급했습니다. 그래서 화장실 청소를 했습니다. 뭘 해야 할지 몰랐으니까요.” 바쁘게 일하는 직원들에게 필요한 사람이 되기 위해서 세심한 관찰도 이어갔다. “가만히 보니까 직원들이 밤늦게까지 일하더군요. 어느 날 내가 도울 일이 없는지 물어보니 ‘마침 잘됐다’ 하면서 엑셀 작업 일을 넘겨주더라고요. 숫자만 기입하면 된다고 했습니다. 숫자를 집어넣다가 수식 몇 개 바꿔서 프로그램을 더 쉽게 쓸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줬어요. 그게 훨씬 간편하고 편했나봅니다. 그다음부터 엑셀 작업은 제가 하게 됐습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 돌아보니 인턴 기간은 다 끝나가는데 제가 그만두면 안 될 것 같은 분위기더라고요. 가령 대표가 3개월 인턴 기간 끝났으니 나가라고 할 작정인데, 직원들이 그러면 안 된다고 했을 수도 있죠. 나 대표님한테 물어봐야 되겠네요. 진짜!(웃음)” 그래서 사회적 기업 ‘상상우리’ 신철호 대표에게 직접 물어봤다! 박생규 씨가 상상우리를 떠나 있다 다시 들어오면서도 늘 관계를 유지하고 서로를 멘토와 멘티로 생각할 만큼 돈독하다지만 인턴 기간이 끝났을 때 정말 고민이 없었는지 궁금했다. Q. 인턴기간이 끝난 후 정직원으로 뽑을 때 망설임은 없었습니까? “박생규 님 같은 경우는 누구보다 열심히 일하셨기 때문에 저희한테 필요한 분이었습니다. 저와 직원 입장에서도 ‘시니어이기 때문에’라는 생각 별로 안 했고요. 회사에 도움이 된다면 당연히 ‘채용한다’였습니다. 인품도 뛰어나신 분이시고요. Q. 지나친 방송 멘트 아니신가요? 아뇨. 진심입니다. 그래서 저희가 계속 관계를 유지해왔고 또 제 롤 모델이십니다. 교육생들도, 저랑은 상담을 안 해도 박생규 님과는 해요. Q. ‘상상우리’에 시니어 인턴십이 존재하나요? 저희 회사의 미션이 ‘경험과 지혜가 계속적으로 사용될 수 있게 하자’이기 때문에 지키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회사 내 다른 부서에서도 일곱 분 정도를 중장년층에서 채용했습니다. 저희는 인턴 채용 방식으로 시니어를 만나지 않습니다. 상상우리의 교육과정에 참여시키거나 하는 방식으로 관계를 맺고 충분히 모니터링한 뒤 채용하고 있습니다. 사실 시니어를 채용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더라고요. 어떤 분인지 충분히 봐야 돼서 적게는 3개월, 더 길게도 만납니다. 지난 세월 잊고 미래를 설계하라 박생규 씨의 얘기를 듣고 보니 한층 파격적이고 수준이 다른 시니어 일꾼으로서의 면모를 갖추고 있었다. 늦은 나이에 취업을 해야만 하는 ‘가장의 무게’ 말고 이 나이에 내가 할 수 있는 일에 대한 자신감을 밑바탕에 깔고 있었다. 공군 중령으로 예편해 사회생활을 시작한 박생규 씨. 30년 군생활을 마치고 나니 그의 나이 49세였다. 평균 수명 백세 시대에 아직 창창한 나이였지만 재취업하기에는 쉽지 않은 나이였다. “저는 그때 생각을 좀 달리했습니다. 이력서를 쓰되 제안서에 가깝게 썼습니다. 이력은 간단하게 쓰고 내가 당신 회사에 가면 어떤 일을 하겠다고 썼습니다. 퇴직할 때 대기업에서 일해보고 싶은 마음이 들더라고요. 우리나라 대기업 하면 생각나는 회사에 이력서를 써서 보냈습니다. 내용증명으로요. 이게 채용 담당자에게로 다 전달됐습니다.” 공군에서 정보통신 분야 전문가로 활동했던 이력을 활용해 현대정보기술을 거쳐 SK 등에서 활약했다. 박생규 씨를 만나기 전 타 매체에 소개된, ‘공군 예편하고 대기업 임원으로 재직했다’는 이력을 큰 의미 없이 읽었는데 모두 본인의 노력과 의지로 발굴해낸 자리였음에 새삼 놀랐다. 게다가 한창 일하던 시기에 대장암 3기 판정을 받고 12번의 항암치료를 받으면서 생각했던 것이 봉사였다. “그때 하나님께 기도했습니다. 새 삶을 주신다면 남을 위해서 한 손을 쓰겠다고요. 기도를 하다 보니 자신감이 생겼어요. 병원에 있으면서 어떻게 남을 도와줄 것인가 고민했죠. 2012년도부터 항암치료를 하면서 봉사활동을 시작했습니다. 한국자원봉사문화 소속으로 NPO 단체 혹은 일반 기업에서 인사와 노무 관련 문제를 해결해드렸습니다. 시니어 인턴도 하게 되고 제에게 딱 맞는 기업을 만나 일하고, 연계하고요. 무엇보다 시니어에게 도움이 되는 일을 하잖아요. 저는 제 평생 직업을 봉사에서 찾았다고 말합니다.” 시니어가 가지고 있는 능력은 오랜 시간에서 나오는 노련함이다. 한계를 모르고 도전하는 자세로 세대와 소통하고 공감해온 것이 지금의 박생규 씨를 만든 게 아닐까. “내가 나의 경쟁력을 만들지 않으면 힘들어요. 제가 일자리를 찾아드리는 분이 별 고생 안 하고도 일할 수 있도록 돕고 싶습니다.” 01 꼰대는 안 된다(꼰대 체크리스트 참조). 02 취업이 아니고 봉사라고 생각하라. 03 업무시간은 때우는 시간이 아니다. 채우는 시간이다. 04 사회 초년생, 신입의 자세로 임하라. 05 나는 회사의 주인이 될 거다’라고 생각하라. -돈 버는 것에 연연해하지 말고 일 욕심도 내지 마라. 할 수 있을 만큼만 하라. -50대 이후 제2직업으로 사는 사람은 ‘회사’가 아니라 ‘자기중심’으로 살아야 한다. 01 사람을 만나면 나이부터 확인하는 습관이 있다. 02 대체로 명령조로 말하는 습관이 있다. 03 후배의 업적에 대해 칭찬보다 약점을 언급한다. 04 “내가 너만 했을 때”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산다. 05 유명인이나 고위직에 있는 사람과의 인연을 자주 자랑한다. 06 사람들이 자신을 부르는 ‘호칭’에 유난히 민감해한다. 07 칭찬을 들어도 그 칭찬의 양과 질에 불만이 많다. 08 자유롭게 이야기하라고 해놓고 자기 생각이나 주장을 주로 말한다. 09 연애사나 자녀 계획 같은 사적인 고민에 조언해주려고 자주 안달한다. 10 자신의 의견에 반대한 후배에게 토라진다.
- 2019-02-14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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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니어 인턴 채용하는 ‘GS리테일’, ‘본아이에프’
- 시니어에게도 아직 ‘시니어 인턴십’이라는 용어가 익숙하지 않을 수 있다. 그러나 이 제도를 잘 알고 활용한다면 기업에도, 재취업을 원하는 구직자에게도 많은 도움이 될 수 있다. 최근 시니어 인턴 제도를 적극 활용하고 있는 기업들의 사례를 알아봤다. 2015년에 개봉한 영화 ‘인턴’은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대학생 인턴의 이야기가 아닌 70세 시니어가 은퇴 후 인턴으로 재취업하는 이야기를 담았다. “70세가 재취업이라니, 말도 안 돼!”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이제는 더 이상 영화 속에서만 가능한 이야기가 아니다. 우리나라는 2011년부터 시니어에게 다양한 직종의 일자리를 제공하고 경제활동 기회를 주기 위해 보건복지부에서 제시한 신규 사업 ‘시니어 인턴십’을 운영 중이다. 이런 사회적 분위기에 발맞춰 대기업도 나섰다. 사회공헌활동 일환으로 시니어를 인턴으로 채용하기 시작한 것이다. ‘시니어 인턴십’을 운영하는 대표적인 기업으로는 ‘GS리테일’과 ‘본아이에프’가 있다. 시니어 인턴 채용 5년 차, GS리테일 GS리테일은 2014년부터 보건복지부, 한국노인인력개발원과 손잡고 시니어 인턴 제도를 시행해 2018년까지 총 86명의 시니어를 인턴으로 채용했다. 시니어 인턴은 GS25 직영점에서 포스(계산기)를 비롯한 점포 진열 및 정비, 재고관리, 판매 등의 교육을 받은 후 실제 근무를 시작하게 되며 다른 스토어매니저(근무직원)와 동일한 매장관리 업무를 수행한다. GS리테일 관계자는 “주로 현역에서 은퇴하신 분이 많은데, 평균 연령 만 60세의 어르신들에게 인생 2막을 열어드린다는 점에서 담당자로서 보람을 느낀다”며 시니어 인턴 제도의 장점을 꼽았다. 반면 제도를 처음 도입하는 과정에선 우려되는 부분도 많았다고 말했다. “제도 도입 초기에는 연세가 많으신 분들의 업무 숙련도가 떨어지진 않을까, 젊은이가 많은 조직에서 잘 적응하실 수 있을까 하는 염려가 컸습니다. 그러나 우려와는 다르게 20~30대 못지않은 열정으로 교육에 열심히 참여해주시고 친근하게 고객을 배려하는 모습을 보여주셔서 시니어의 열의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최근 GS25 역삼쌍마점은 약 1년 6개월 동안 시니어 인턴으로 일하던 김재수 씨를 정식 직원으로 채용했다. 2014년부터 시니어 인턴 제도를 운영해온 GS25에서 정직원 채용 사례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 GS리테일 관계자는 이에 대해 “최근의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인건비 부담을 줄이면서 은퇴한 시니어에게는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GS25 경영주와 근무자 모두 만족하고 있다”고 전했다. 더불어 2019년 시니어 인턴 채용 계획에 대해선 “현재 모집 중”이라고 답했다. “시니어 인턴 제도가 정부 사업이다 보니 책정된 예산이 조기에 소진되고 나면 지원이 종료되어 채용률이 낮아지는 해도 있습니다. 앞으로 정부 예산이 보다 많이 편성되고 사회적 관심도도 높아져 더 많은 시니어 인턴과 함께 일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본아이에프, 올해부터 시니어 인턴십 진행 본죽, 본죽&비빔밥 카페, 본도시락 등의 외식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는 프랜차이즈 기업 본아이에프도 2018년 5월 한국노인인력개발원과 시니어 인턴 채용 활성화를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본아이에프 김명환 대표는 “우리나라가 고령 사회에 진입함에 따라 노인 일자리 부족 등 고령 인구 증가와 관련한 다양한 사회 문제가 대두되고 있다”면서 “이에 본아이에프는 한국노인인력개발원과 함께 양질의 시니어 일자리를 창출해나가는 등 국내 실버 복지 향상에 힘써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본아이에프는 협약을 통해 대구, 경상북도, 충청도의 가맹점을 중심으로 한식 조리, 매장 관리, 고객서비스 등의 시니어 적합 직종에 만 60세 이상의 시니어 인턴을 채용하기로 협의했다. 이에 한국노인인력개발원은 시니어 인턴을 채용하는 가맹점에 한 명당 최대 300만 원의 인건비를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니어 인턴 제도가 기업에게 주목받는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다. 기업이 시니어 인턴을 채용할 경우 짧으면 한 달, 길면 6개월간 정부로부터 임금을 지원받는다. 뿐만 아니라 시니어가 인턴 기간을 마치고 정규직으로 채용될 경우에도 일정 기간 지원을 받는다. 이로써 기업은 임금에 대한 부담을 덜고 시니어 인턴을 채용할 수 있다. 본아이에프 관계자는 “3개월간의 인턴 업무가 끝난 뒤에도 장기적으로 일할 수 있는 직원을 원하기 때문에 끈기 있는 시니어 구직자를 선호한다”며 “주방 업무가 주를 이루다 보니 체력을 중시한다”고 덧붙였다.
- 2019-02-12 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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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술 배우면 치매 예방에 도움 된다
- 마술은 손과 머리를 써야 하고 몸도 많이 움직여야 한다. 마술의 한 장면을 보여주려면 사전에 여러 가지 준비가 필요하다. 간단한 마술이라 해도 종이를 접고 가위로 오리고 풀로 붙이는 작업이 필요할 수도 있다. 또 머플러를 말거나 로프로 여러 개의 매듭을 만들기도 한다. 마치 초등학교 시절 학예회를 위해 소품을 준비하는 것 같은 과정을 거쳐야 한다. 실제 공연에서 실수를 하지 않으려면 연습도 반복적으로 해야 한다. 마술을 배우고 익힐 때는 집중을 하고 손을 사용하면서 뇌의 활동이 활발하게 이루어진다. 이렇게 익힌 마술을 사람들 앞에서 선을 보이고 즐거움을 주면 만족감도 얻는다. 설령 실수를 한다 해도 다음에 잘하겠다는 도전의식과 긍정적인 마음도 생긴다. 마술동호회 활동을 같이하는 멤버는 60대 초인 나를 제외하고 나머지 사람들은 60대 중후반, 70대 중후반이다. 그중 제일 선배 되시는 분이 79세인데 69세 때 마술을 시작해서 올해로 10년이 된다고 한다. 내가 몇 달 전 마술을 배우기 시작할 때 “당신 나이쯤에 시작했으면 더 좋았을 거다. 당신은 지금 시작하길 잘했다. 늦지 않았다”면서 용기를 북돋워줬다. 이분은 팔십의 나이를 바라보고 있지만 여러 행사에 초빙되어 약간의 출연료를 받으며 공연도 하고 예술봉사단에 소속되어 마술쇼 봉사를 하는 등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동호회 후배들에게는 “마술을 재산으로 젊은 사람들과 같이 어울릴 수 있고 많은 사람에게 웃음과 즐거움을 줄 수 있어서 좋다. 아무개 사장님으로 불렸던 때보다 단장님, 마술사님으로 불리며 나이 들어서도 사람들에게 대우받는 요즘이 더할 나위 없이 좋다. 마술 연습 게을리하지 마라” 하고 조언하기도 한다. 마술의 기원은 약 5000년 전으로 말하는 사람도 있고 마술사가 세계에서 두 번째로 오래된 직업이라는 설도 있다. 진위 여부를 떠나 마술이 오랜 옛날부터 인류와 함께해온 것만큼은 틀림없는 것 같다. 우리나라에도 마술에 대한 기록이 ‘조선왕조실록’에 환술, 환술사라는 표현으로 실려 있다. 당시 모든 대중예술이 그러했듯 마술도 천시를 받기는 했지만 사람에게 즐거움을 준 것 같다. 평균수명 100세 시대에 가장 무서운 질병은 치매다. 환자 본인은 물론, 가족과 사회, 그리고 국가에 큰 부담을 주기 때문이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평소 책을 읽고 대화를 많이 나누고 새로운 경험을 하는 사람, 긍정적인 인지습관을 가진 사람은 치매가 늦게 온다고 한다. 그래서 전문가들은 4대 예방법, 즉 읽고, 쓰고, 말하고, 새로운 경험을 하라고 조언한다. 손을 자주 사용하고 두뇌를 많이 쓰면 치매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한다. 그런 점에서 보면 마술이 제격이라는 생각이 든다. 마술은 카드나 동전, 풍선, 로프, 스카프 등 각종 도구를 다루고 신문이나 종이를 접거나 오리고 가위로 자르는 등 손도 많이 사용한다. 또 이 도구들을 적절히 활용해야 하기 때문에 머리를 쓸 수밖에 없다. 마술처럼 손과 머리를 동시에 쓰게 하는 활동은 그리 흔치 않은 것 같다. 치매를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되어 좋고, 치매 예방 활동이 아니라 해도 마술은 자기만족감을 갖게 하고 가족, 지인들과 원만한 소통을 할 수 있도록 해주는 데 손색이 없는 매개체라 생각된다.
- 2019-02-11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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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포그래픽으로 보는 '2018 시니어 인턴십'
- 보건복지부 산하 한국노인인력개발원에서 노인 일자리와 사회활동 지원을 위해 시행 중인 ‘시니어 인턴십’ 사업. 시니어에게 재취업 기회를 제공하는 동시에 중장년 인재에 대한 긍정적 인식을 확산하고 있다. 2018년 시니어 인턴십의 개요와 성과 등을 인포그래픽으로 한눈에 살펴보자. 자료 제공 및 도움말 한국노인인력개발원 ◇ 최근 3년 시니어 인턴십 시니어 인턴십은 만 60세 이상이면서, 한국노인인력개발원 및 운영기관에서 진행하는 교육을 이수해야 지원할 수 있다. 중앙정부 및 지방자치단체 재정지원일자리사업 등에 이미 참여 중이거나, 당해 연도에 2개 이상 사업장에 참여 또는 동일 사업장에 재참여하는 경우엔 지원이 불가능하다. 참여 기업은 만 60세 이상 시니어를 고용할 의사가 있는 4대 보험 가입사업장 중 근로자 보호 규정을 준수하는 기업 및 비영리 단체 등을 대상으로 한다. 참여기업에는 인턴 기간(최대3개월) 중 월 급여의 50%를, 인턴 종료 뒤 6개월 이상 계속근로계약 체결시 최대 3개월을 추가 지원하여 1인당 최대 240만원('19년 기준)의 인건비를 지원한다. ◇ 2018년 시니어 인턴십 참여자들은? 지난해 시니어 인턴십 참여자 연령대를 살펴보면 60~64세가 3036명으로 가장 많았다. 해당 연령 참여자 수는 2012년 1259명으로 시작해 2017년 2497명까지 꾸준히 증가했으며, 2018년 3000명을 웃돌며 최대치를 기록했다. 성별로 보면 남성이 여성의 2배에 달하며, 평균 연령은 65세로 같았다. 월평균 급여는 남성이 176만3292원, 여성이 136만6405원으로, 2017년 1인당(남녀) 월평균소득 136만8793원보다 높게 나타났다. ◇ 직군별 참여 인원 3개월 미만의 계절수요업체, 소비향락업체, 다단계판매업체, 임금체불 사업장을 비롯해 각 부처 및 지자체 예산사업으로 설립 또는 운영비 등을 지원받는 기업은 시니어 인턴십 사업에 참여할 수 없다. 또 기존 참여기업 중 최근 2년간 계속고용 실적이 없는 곳은 제외하는 등 계속고용률을 높이기 위한 기업 선발 및 직군에 중점을 두고 있다. ◇ 계속고용률 추이 ‘계속고용률’이란 시니어 인턴십 참여 완료자 대비 계속고용된 비율을 뜻한다. 2018년은 ‘시니어 인턴십’ 사업 이래 계속고용률이 96.0%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시니어 인턴십 총괄 운영 및 성과 관리를 담당하는 한국노인인력개발원 기업지원부 김정훈 대리는 “참여자에게 적합한 일자리를 중심으로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일자리 창출을 유도하고, 1년 이상 장기고용의사가 있는 기업을 우선으로 선발하고 있다”며 “이전 사업에 참여했던 기업 중에서도 성과가 좋았던 곳에서 진행하는 덕분에 계속고용률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 2019-02-11 1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