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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돌문은 여전히 그 자리에, 인천 홍예문
- 가을은 하늘에서 먼저 온다더니 며칠 전부터 부쩍 높고 푸르다. 바람도 제법 서늘하고 창밖 숲에 내리는 볕도 달라졌다. 어디든 내달리고 싶은 날씨다. 오후에 잠깐 인천에 다녀왔다. 오래전 살았던 곳이다. 인천을 갈 때는 늘 아는 이들이 살고 있는 이웃 마을 마실가는 듯한 기분이다. 내게 인천은 추억의 장소가 아니라 늘 내 주변에 있었던 것 같은 편안한 이웃
- 2020-09-14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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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의 읊조림, 선율로 듣는다
- ‘두물머리 명반 감상실’ DJ 정상묵 음악을 들으며 밤을 지새운 후, 새벽 물안개 흐르는 강가를 거닌다. ‘인생은 비장한 것’이라며 창조주가 속삭이는 삶의 메시지를 밤새 들은 듯하다. 결국 선택은 내가 하는 것이고 그 책임은 모두 나의 것이다. 멈출 수 없는 인생의 길이 외롭지 않기를…. 음악을 벗 삼아 평생 힘든 생태농업의 길을 걸어온 정상묵
- 2020-09-14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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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을이 오는 길목에서 생각나는 것들
- 여름이 아무리 비바람과 태풍을 몰고 와 몸부림을 쳐도 가을은 온다. 처서(處暑), 백로(白露)가 지났으니 틀림없다. 뜰 앞 감나무의 감이 그렇고 대추와 밤송이만 봐도 가을이 다가옴을 알 수 있다. 조만간 벼는 누렇게 익어 황금물결로 출렁일 것이다. 푸른 산과 들도 붉고 노랗게 물들어가리라. 가을은 이렇게 변화 속에 설렘으로 다가온다. 나는 가을을 특히 좋아
- 2020-09-11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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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 마음에 구름 걷히면 부처가 보인다
- 청암사로 접어드는 길목부터 숲과 계류로 시원한 풍광이 펼쳐진다. 경내에도 다종다양한 수종이 아우러져 수목원을 연상시킨다. 비구니 행자들이 공부하는 아름다운 산사다. 내친김에 청암사에서 수도산 정상부 수도암 일대에 걸쳐 조성된 인현왕후길(총 9km)도 걸어볼 만하다. 장마로 불어난 수량에 계곡이 터질 듯 꽉 찼다. 억박적박 얽힌 바위들을 휘
- 2020-09-10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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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미지옥은 들어봤어도 개미 털기는 난생처음
- "저런 모습은 세력이 마지막 물량까지 쓸어 담으려고 터느라 그런 거예요. 속칭 개미 털기라 하죠." 사회적 거리두기가 2.5단계로 격상되면서 경제스터디도 비대면으로 하고 있다. 이제 막 뭔가 알 것 같은데 문자로만 하니 아쉬움이 크다. 하지만 요즘 정보는 유튜브에 다 있다고 하지 않나. 마침 시간도 있다. 경제 혹은 주식과 관련된 영상은 짐작한
- 2020-09-09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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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억령을 생각하며
- 임철순 언론인ㆍ전 이투데이 주필 갓 태어난 아기의 이름을 짓는 것은 부모의 큰 즐거움이며 보람이다. 지금은 많이 자유로워졌지만, 예전엔 부모들이 집안의 법도와 항렬을 지키면서 좋은 이름을 짓느라 정성을 들이며 많은 고심을 했다. 의미가 아무리 좋아도 발음이 우스우면 놀림감이 된다. 받침을 뻴 경우 이상해지는 이름도 되도록 삼가야 한다. 지난주 ‘바서오
- 2020-09-09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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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뇨병성 말초신경병 치료에 대하여
- 당뇨는 흔한 성인 질환으로 2030년경에는 세계적으로 5억5000만 명의 환자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초고령화가 가속화되면 당뇨 유병률도 더욱 증가할 것이다. 가장 대표적인 당뇨 합병증인 당뇨병성 말초신경병도 함께 가파른 속도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연구에 따라 다양한 유병률을 보이지만 최근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다기관 연구에서 33.5%의
- 2020-09-07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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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녀의 아침이 좋은 이유
- 아침에 눈을 뜨면 갈 곳이 있어서 좋다는 사람이 있다. '그런가?' 혼자서도 혹은 집에서도 심심치 않은 나는 살짝 갸우뚱했다. 오랜 습관인지 집에서도 할 일이 많고 가족들이 모두 나간 빈집에서 나만의 시간을 갖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혼자 있는 집에서 가족들의 물건들을 훌훌 털어낸 후 청소기를 돌리고 커피콩을 갈아 천천히 커피를 내리면서
- 2020-09-04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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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운수 좋은 날] 9월 1일 오늘의 띠별 운세
- ※ ‘운수 좋은 날’은 운세 전문 사이트 '운세사랑'으로부터 띠별운세 자료를 제공받아 읽기 쉽고 보기 좋게 재구성한 콘텐츠입니다. ◈ 쥐띠 총운 (금전운 : 하, 애정운 : 중, 건강운 : 중) 얻어맞은 놈이 다리 펴고 잔다고 내가 양보하면 일이 잘 이루어진다. 설혹, 억울하고 분한 일을 당하였다고 하나 마음을 크게 할 것이니 어찌 나를
- 2020-09-01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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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터사이클은 명상과 같아… 새로운 세계로 데려다준다
- 최근 신중년의 로망으로 떠오르는 것 중 하나가 바로 모터사이클이다. 육중한 배기량의 고성능 엔진에서 나오는 무게감과 힘을 갖춘 바이크로 국도를 달리며 산하를 감상하는 경험은 남다른 중독성을 갖게 해 많은 이들을 모터사이클의 신세계로 뛰어들게 하고 있다. 윤수녕 강원모터사이클연맹(KMF) 회장 겸 모토쿼드 대표는 척박한 국내 모터스포츠계에서 나침반 역할을 하
- 2020-08-31 09: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