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고도 길었던 팬데믹의 뒤편을 바라보는 요즘이다. 갑갑한 마스크를 벗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갈 준비를 마쳤다고 온 나라가 시끌시끌하다. 그러나 돌아가는 길을 막아서는 불청객이 있으니, 이른바 ‘롱 코비드’(long COVID)라 불리는 코로나19 후유증이다. 증상과 정도, 지속 기간까지 제각기 다르니, 일상생활에 큰 지장을 주지 않는 수준이면 다행이라고 가슴 쓸어내릴 판이다. 브라보 독자들은 어떤 코로나19 후유증을 겪었을까?
장미영 65세
목이 칼칼하고 가끔 숨이 찼어요. 집중력이 떨어진다는 것이 확실히 느껴졌고 피로감도 심했습니다. 목은 양성 판정 후 2주일 정도 지나니 괜찮아졌어요. 주변 사람들 이야기를 들어보니 이 정도는 아무것도 아니더군요. 한 달 동안 목소리가 안 나왔다는 사람도 있었거든요.
이용열 57세
약간의 미열과 나른함이 있었어요. 목이 부은 듯이 불편하기도 했고요. 두통은 아닌데 멍한 느낌이 가시지 않았습니다. 몸 전체에 에너지가 잘 돌지 않아 기력이 없었어요. 무리하지 않고 일주일 정도 잘 먹고 쉬고 나니 다행히 점차 나아졌습니다.
송은경 59세
약간의 잔기침이 있었어요. 몸살 기운도 오래갔고요. 열은 안 나는데 뭔가 몸이 쉽게 피곤하고 지치는 기분이랄까요? 목이 쉽게 건조해져서 가습기를 계속 틀고 있어야 했죠. 지금도 밤에 잘 땐 가습기를 꼭 틀고 자요. 조금만 무리해도 몸살이 난 것처럼 기운이 쭉 빠지고요. 목소리가 제대로 돌아오는 데만 한 달이 걸렸어요. 어머니도 확진 판정을 받으셨는데, 잔기침이 오래가네요.
함영미 56세
확진 판정 후 2주 정도는 가래가 많이 생겼어요. 그런 탓에 목소리도 안 좋았고요. 두통도 계속 있었는데, 한 달 정도 갔던 것 같네요.
열 명 중 둘은 겪는 후유증, 관리가 우선
코로나19 확진자 중 상당수가 완치 판정 후에도 기억력 감퇴, 피로감, 집중력 저하 등의 증상을 보인다. WHO는 후유증을 겪은 완치자 비율을 10~20%로 본다. 국립보건연구원이 국립중앙의료원, 경북대학교병원, 연세대학교의료원 등 국내 의료기관과 협력해 실시한 후유증 조사 결과에 따르면 피로감, 호흡곤란, 건망증, 수면장애, 기분장애 등의 증상이 가장 흔했다. 김윤나 경희대한방병원 한방신경정신과 교수는 “병원을 방문한 확진자 대다수가 머리가 멍하고, 온몸에 힘이 없으며, 이유 없이 울적하고 초조하다는 증상을 호소했다”고 말했다.
코로나19 확진자에게만 후유증이 남은 것은 아니다. 책 ‘팬데믹 브레인’의 저자 정수근 충북대학교 심리학과 교수는 “팬데믹으로 사회적 고립을 경험한 사람의 뇌는 지하 벙커에 오래 갇혀 있다 풀려난 사람의 뇌와 닮았다”고 적었다. 독일 남극기지에 파견돼 14개월간 고립된 채 지냈던 탐험가들의 뇌를 조사해보니 기억력을 관장하는 해마의 크기가 약 7% 줄어들었다는 연구 결과도 이를 뒷받침한다.
코로나19 후유증에 대한 특이적인 치료법은 5월 기준, 현재까지 알려진 바가 없다는 것이 방역당국의 공식 입장이다. 단, 증상 완화를 위해서는 충분한 휴식이 필요하며, 코로나19 감염 후 새로 나타나거나 지속되는 증상에 대해서는 의료기관을 방문해 증상에 따른 대증치료(겉으로 드러나는 증상에 대응해 일시적으로 처치하는 치료)를 받을 것을 권하고 있다.
코로나19 격리해제 후 불안, 우울증 및 스트레스 등으로 정신건강 악화가 우려된다면 국가심리지원센터를 방문할 수 있다. 서울시 전 자치구에서 확대 운영될 예정인 ‘코로나19 후유증 상담센터’를 활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서울시는 “완치 후 최소 2개월 이상 후유증이 지속되는 시민을 대상으로, 증상 관리와 더불어 심리상담 의료기관을 연계할 수 있도록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면역 체계에 이상이 생기면 질병에 걸리기 쉽다. 시니어들이 많이 앓는 류머티즘 관절염이 그 대표적인 사례다. 이를 흔히 자가면역질환이라 부르는데, 종류가 다양하며 치료가 어려워서 난치병이라 부르기도 한다. 이재동 경희대한방병원 척추관절센터장을 만나, 자가면역질환의 특징과 치료에 대한 한의학적 관점을 들어봤다.
한의학에서 면역(免疫)은 역병을 면할 수 있는 저항력을 일컫는데, 건강한 면역을 위해서는 자연의 이치를 알 필요가 있다.
“건강한 면역력은 에너지 순환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신체의 원리는 우주와 같다. 우주는 수승화강(水昇火降)의 원리로 돌아간다. 즉 태양의 뜨거운 기운(火)은 땅으로 내려오고, 땅의 수증기(水)는 반대로 하늘로 올라가서 비를 뿌리고, 이를 통해 만물이 자라난다. 예를 들어 인체에서 심장은 ‘화’의 기운을 가지며, 신장은 ‘수’의 기운을 갖는다. 심장을 통한 혈액순환이 잘 이루어지고, 신장을 통해 호르몬의 균형이 잘 이루어지면 건강한 신체를 가질 수 있다. 이러한 선순환을 막는 체내의 독소를 배출하고, 호르몬이 불균형하지 않게 해야 한다.”
자가면역질환은 면역 체계의 이상으로 발생하는 병으로 알려졌다. 한의학에서는 자가면역질환을 어떤 식으로 정의하고 있을까?
“한의학에서는 자가면역질환을 피의 관점에서 본다. 혈액은 몸을 순환하면서 독소를 배출하고 영양을 공급하는데, 자가면역질환은 순환장애로 인해 나쁜 피가 발생했을 때 생긴다. 예를 들어 체내 순환을 막는 지방이 증가하면 피가 탁해지고, 호르몬이 부족하면 피가 걸쭉해진다. 이러한 상태가 되면 피가 본래의 기능을 하지 못하는데, 이러한 혈액을 어혈(瘀血)이라 부른다. 우리 몸은 면역을 통해 외부의 적으로부터 몸을 지키는 것이 일반적인데, 이 기능에 고장이 나면 어혈을 적으로 착각하고 공격하며 염증을 유발한다. 어혈이 특정한 관절의 활막에 붙어서 일어나는 병을 류머티즘 관절염이라 부르며, 대표적인 자가면역질환 중 하나다. 달라붙는 부위에 따라서 달라지므로 자가면역질환의 종류는 굉장히 다양하다.”
양생(養生)을 위하여
한방에서는 자가면역질환 치료의 접근 방식이 양방과 다르다.
“양방과 한방은 접근 방식에 차이가 있다. 흔히 양방에서는 자가면역질환을 과잉 면역 반응으로 정의하고, 염증을 발견하고 그 통증을 해결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치료의 중심을 증상으로 보고 진통제나 억제제를 통해 완화하고자 한다. 이와 다르게 한방은 몸에 중심을 둔다. 증상이 나오는 이유는 피의 순환과 밀접하므로, 순환장애가 생기는 원인을 소화 기능, 심폐 기능, 비뇨 기능 등 여러 가지 방면에서 종합적으로 분석한 뒤 알맞은 요법을 통해서 치료한다. 궁극적으로는 탁해진 피를 맑게 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대표적인 자가면역질환인 류머티즘 관절염은 중년 여성에게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실제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통계에 따르면 류머티즘 환자의 80%가 40대에서 70대 사이의 여성이다.
“중년 여성은 갱년기를 지나면서 호르몬의 변화가 찾아온다. 더불어 여성은 매월 생리를 하는 만큼 혈액의 변화가 왕성하다. 자가면역질환 중 하나인 류머티즘 관절염은 피가 탁해져서 발생하는 질병이므로 피를 맑게 하는 치료가 필요하다. 한방에서는 봉독 약침과 건칠단을 활용한다. 봉독 약침은 꿀벌에서 채취한 벌의 독을 정제하여 주사기로 혈 자리에 주입하는 방식이다. 벌의 독에는 아파민, 멜리틴 등 염증을 완화하고 피를 맑게 하는 성분이 있다. 건칠단은 마른 옻나무인 건칠을 활용한 약인데,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물질인 우르시올을 제거한다. 모두 피를 맑게 하는 데 효과적이다.”
끝으로 생활 습관 개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한의학에서는 면역력 강화를 위한 양생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양생이란 생명력을 강화하는 방식인데, 이를 위해서는 생활 습관 개선이 필요하다. 실제로 건강의 75%는 생활 습관 개선에 달렸다. 다만 자신의 상황에 맞는 생활 습관을 실천하는 게 좋다.
무조건 운동이 좋다고 해서 과하게 할 필요는 없다. 때에 따라서는 과한 운동이 염증을 더 악화시키기도 한다. 피를 맑게 하는 데는 생수가 효과적인데, 소화 기능이 안 좋다면 찬 생수는 추천하지 않는다. 늦게 자더라도 일정한 시각에 일어나 생체 리듬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양생의 비결은 알맞은 생활 습관을 꾸준히 실천하는 데 있다.”
유형별 면역력 올리는 습관
소화 기능_소화가 안 되는 사람은 손발이 차고 늘 피곤하다. 이런 경우엔 엔진의 기능이 약하기 때문에 고급 휘발유를 조금씩 자주 넣는 게 좋다. 밀가루 음식과 찬 음료는 멀리해야 한다. 과식이나 급하게 먹는 것도 좋지 않다. 조금씩 자주 먹는 게 차라리 낫다.
순환 기능_순환 기능이 떨어지면 물만 먹어도 붓고, 몸이 늘 무겁다. 아침에 일어나면 얼굴이 푸석푸석함을 느낀다. 이런 경우엔 탄수화물을 줄여야 한다. 탄수화물 과잉은 지방으로 축적된다. 지방은 혈액순환을 막는다. 대신 두부, 콩, 생선, 토마토, 오이 등을 섭취하면 좋다.
비뇨 기능_비뇨 기능이 떨어지면 뒷골이 자주 당기고, 입이 자주 마르며, 충혈이 자주 생긴다. 이 경우엔 음식보다 수면이 중요하다. 호르몬이 잘 생성되는 황금 시간대는 밤 10시부터 새벽 5시까지인데, 이때 자는 것을 권한다. 하체 운동을 하면 호르몬 분비에 좋다.
사삼·백합 등 한약재가 폐섬유화 악화를 방지하는데 효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희대한방병원 폐장호흡내과 정희재·이범준·김관일 교수 연구팀은 윤폐(潤肺)와 항염증에 효과 있는 한약재의 폐섬유화 예방 및 악화 방지 효과를 비교·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 대상으로 삼은 한약재는 관동화, 과루인, 백합, 사삼, 자완, 현삼 등 6종이다.
연구팀은 실험용 쥐를 9그룹으로 구분해 이틀에 한 번씩 10일 간 각각의 한약재를 경구투약했다. 그 결과, 사삼과 백합을 복용한 그룹에서 폐섬유화로 인한 콜라겐 침착 및 조직학적 손상, 염증세포가 현저히 감소되는 효과를 보였다.
경희대한방병원 폐장호흡내과 이범준 교수는 “한의학에서는 특발성 폐섬유화증의 발병 원인을 진액손상으로 보고 이를 보충해주는 윤폐지제(潤肺之劑)를 치료에 적극 활용하고 있지만, 그동안 유효성 검증 연구가 부족했다”며 “이번 연구를 통해 윤페지제의 항섬유화제제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으며, 가장 뛰어난 효과를 보인 2종 약재의 용량별 효과와 분자생물학적인 기전 등 후속연구를 통해 치료법의 지평을 넓혀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논문의 제목은 ‘항생물질로 유도된 폐섬유증 생쥐모델에서의 윤폐 효능 한약재 효과’로 SCIE 학술지인 프로세시스(Processes)에 게재됐다.
장마철에는 불쾌지수가 극에 달한다. 고온다습한 환경이 조성되기 때문이다. 불쾌감을 최소화하기 위해 우리는 에어컨을 강하게 틀거나 레인부츠를 꺼내곤 한다. 하지만 레인부츠는 관절과 발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습기에 취약한 ‘발 피부’
비오는 날에는 레인부츠 착용이 급격히 증가한다. 혹시나 물에 젖을까하는 걱정과 찝찝함을 한방에 해결해줄 수 있는 활용성 높은 신발이기 때문. 하지만 잠깐의 편리함이 가족의 발 건강을 위협할 수 있다. 바로 장마철 대표적인 피부질환인 ‘무좀’ 때문이다.
경희대학교병원 피부과 안혜진 교수는 “환경이 고온다습할수록 곰팡이균의 번식은 활발해진다”며 “무좀을 유발하는 피부사상균은 젖은 피부의 각질층과 발톱에 잘 번식하기 때문에 통풍이 잘되지 않아 습기와 악취의 위협이 높은 레인부츠 착용은 피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특히 무좀은 전염성 질환으로 피부껍질이나 부서진 발톱 부스러기 등의 접촉을 통해 감염이 이뤄질 수 있다. 무좀의 대표적인 증상은 진물과 악취, 가려움증이다. 대부분은 국소 항진균제의 도포로 치료 가능하나 심한 경우 전신항진균제를 병행해야 한다.
안혜진 교수는 “무좀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발의 습기를 제거하고 건조하게 유지하는 것”이라며 “균이 번식할 수 있는 환경이라면 언제든지 재발하기 때문에 발에 땀이 많거나 양말에 습기가 찼다면 주기적으로 갈아 신는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습도조절, 적정한 온도 중요
관절조직은 기압과 습도에 민감하다. 기압이 낮으면 관절 내 압력이 상승해 활액막의 신경을 압박한다. 높은 습도는 근육조직 및 신경을 자극해 통증을 심화시킨다. 장마철만 되면 삭신이 쑤시는 이유다.
경희대병원 관절류마티스내과 홍승재 교수는 “정상적인 관절은 변화에 잘 적응하는 반면, 관절염 환자는 통증과 부종을 느끼게 된다”며 “관절 통증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찬바람의 직접적인 노출을 피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차가운 바람은 주위 근육을 뭉치게 해 신경을 더욱 압박하고, 혈액순환을 어렵게 만들어 통증완화물질과 영양분의 분비를 방해하기 때문이다. 에어컨·선풍기 사용이 불가피할 경우 소매가 긴 옷이나 무릎덮개를 활용하고, 실내외 온도차를 5도 이상 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다.
홍승재 교수는 “관절 건강에 좋은 습도는 약 50% 내외인 점을 감안해 장마철 습도조절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며 “몸이 뻐근할 때는 온찜질을 통해 관절 내 혈액순환을 촉진시키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이제 평범한 것으로는 부족하다. 가격이 다소 높더라도 보다 새롭고 고급스럽고 확실한 제품을 찾는 소비자가 많다. 현재 시중에는 감식안 있는 소비자들을 겨냥한 프리미엄 제품들이 앞 다투어 나오고 있다. 그중에 당연히 치약도 있다. 아모레퍼시픽에서 만든 프리미엄 치약 ‘동의본초연구 잇몸치약’은 출시 이후 500만 개(2014년 1월~2019년 2월 회계 매출 누계 판매수량 기준) 이상을 판매하며 베스트셀러 제품들이 포진해 있는 소금치약 분야에서 스테디셀러로 자리 잡았다. 그 인기 비결을 알아봤다.
TV와 인터넷, 거리에서 마주치게 되는 무수한 임플란트 및 잇몸약 광고들, 그리고 다변화 전략을 통해 생산되는 가글과 치실 등 치아 관리를 위한 다양한 솔루션 제품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시니어는 노화로 인해 치아 건강이 나빠져 삶의 질까지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 치과를 가면 어느 병원이든 의사들이 공통적으로 강조하는 말이 있다. 바로 잇몸 관리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효능을 인정받은 소금
건강한 치아에 대한 욕구는 예로부터 동서양을 가리지 않고 존재해왔다. 우리 조상들도 평소의 양치질이 치아 건강을 지키는 기본임을 인지하고 있었다. 그리고 치아를 관리하기 위해 선택했던 것은 바로 소금이었다. 일찍이 허준은 ‘동의보감’에 “소금으로 이를 닦고 더운물로 양치하면 이에 남은 술독이 제거된다”라고 썼다. 또한 “치통에 소금으로 양치를 하면 좋다”라는 기록도 있다. 이러한 소금의 기능은 현대에도 여전히 인정되고 있다. 일본의 대표적인 3대 치약 브랜드 라이온, 선스타, 카오 사도 소금이 배합된 치약 제품을 생산한다. 달리, 콜게이트, 벨레다 등 해외 유명 브랜드들도 소금 치약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는 사실만 봐도 소금에 대한 전 세계적인 신뢰도를 알 수 있다.
치약을 위한 이상적인 소금, 대한민국 약전 소금
소금치약에 대한 선호는 우리나라도 마찬가지여서 한방과 결합한 치약들이 오래전부터 강세를 보여왔다. 최근에는 히말라야 핑크 솔트, 허브 솔트 등 다양한 소금을 활용한 제품들이 등장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에서 만든 ‘동의본초연구 잇몸치약’도 그중 한 제품이다. 2014년에 출시한 이후 500만 개 이상 판매된 동의본초연구 잇몸치약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20%의 소금이 함유돼 있다(2019년 3월 식품의약품 안전처 허가등록 기준). 또한 이 소금은 보통 소금이 아니라 잇몸에 좋다고 소문난 대한민국 약전 소금이다. 대한민국 약전이란 국민 보건 향상에 기여하기 위해 국가에서 제정한 의약외품에 관한 법전이다. 이를 기준으로 한 대한민국 약전 소금은 순도가 높은 균일한 입자로 치아 손상을 줄이면서 양치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원래 소금은 입자가 굵어 그대로 이를 닦거나, 고농도 소금물로 양치를 하면 불규칙한 소금 결정이 치아와 잇몸에 상처를 낼 수 있다. 반면 순도 99%의 대한민국 약전 소금은 균일한 입자를 가지며 불순물을 모두 걸러내 치아 손상을 줄이면서 양치가 가능하다.
사용 일주일 만에 효과 확인
‘동의본초연구 잇몸치약’은 대한민국 약전 소금과 프라그 형성 억제를 돕는 염화세틸피리디늄, 상아세관 폐색과 시린이 방지에 효과가 있는 탄산칼슘, 충치 예방 및 치아 강화에 효과가 있는 일불소인산나트륨이 주성분으로 들어가 있다. 여기에 인삼, 황금, 갈근, 감초, 당귀, 상백피, 생강, 녹차 등 8가지 한방 추출물을 포함했다. 또한 특허기술로 조절된 짠맛과 조화된 허브 향으로 양치 후 개운함을 보장하면서 구강 점막에 대한 자극을 줄였다. 경희대 치과대학에서 진행한 임상 평가 결과에서도 중요 치아 질환인 잇몸질환, 치석침착, 치주질환, 구취, 시린이 등 잇몸과 잇몸 파생질환 예방에 탁월함을 확인받았다. 이러한 우수한 효능으로 경쟁이 치열한 치약시장에서도 신뢰를 받아 스테디셀러로 자리매김했고 2014년 출시 이후 500만 개 이상을 판매하는 결과를 가져왔다.
입소문이 만들어낸 스테디셀러
‘동의본초연구 잇몸치약’의 인기는 지난 3월 30일 ‘불타는 청춘 콘서트’ 부스에서 진행됐던 야외 이벤트에서도 확인됐다. 100% 당첨 캡슐 이벤트로 ‘동의본초연구 잇몸치약’의 다양한 품목을 선물해 콘서트를 관람하러 온 관객들에게 소확행(작지만 확실한 행복)을 선사했다. 이 자리에서 부스 방문객들은 높은 호응을 보이며 대기 줄까지 만들어냈다. 이와 같은 방문객들의 긍정적인 반응으로 준비한 캡슐을 전량 소진하며 행사는 성황리에 종료됐다. 치아 건강은 꾸준히 오래 관리해야 한다는 점에서 꼼꼼한 선택이 필요하다. ‘동의본초연구 잇몸치약’은 지난 5년 동안 성공적인 세일즈를 통해 프리미엄 제품으로서의 검증을 끝냈다. 더 나은 시니어 라이프를 위한 믿을 수 있는 선택으로서 ‘동의본초연구 잇몸치약’을 제안한다.
한의학계에서 화병 권위자로 알려진 강동경희대한방병원 한방신경정신과 김종우 교수가 여행에 관한 책을 출간했다.
김 교수가 집필한 책의 제목은 . 제목 그대로 걷기 여행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것들을 소개하고 있다. 김 교수는 심장병이 있음에도 히말라야에서 고도 3000m 고지 등반에 성공한 이후 걷기 여행에 매료됐다고 말한다. 이후 그는 스페인 산티아고, 이탈리아 아말피와 돌로미티 등 세계 트레킹 명소를 누볐다.
김 교수는 이 과정에서 걷기 여행이 몸과 마음을 얼마나 건강하게 만들어 주는지, 중년기의 변화를 극복하는 방법 등을 소개하고 있다. 또한, 오래 걸어도 지치지 않는 걷기 자세, 장거리 트레킹을 위한 걷기 기술, 안전하고 편안한 여행을 위해 챙겨야 하는 것 등에 대해서도 알려준다.
특히 김 교수는 명상에 관해 설명하는 데 많은 페이지를 할애했는데, 어지러운 마음을 비우고 자신의 내면을 마주 보는 걷기 명상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한다. 먹기 명상, 새벽 명상, 대화 명상 등 여행지에서 활용할 수 있는 여러 가지 명상법도 담고 있다.
김종우 교수는 한국인의 화와 스트레스에 관한 연구를 , , 등의 저서로 소개했었다. 또한, , , 등의 책을 출간한 바 있다.
김종우 교수는 “큰 변화를 겪는 중년의 시기에 걷기여행을 통해 삶의 의미를 긍정적으로 되새기고 앞으로 다가오는 삶을 좀 더 여유롭고 지혜롭게 헤쳐나가는 데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경희대한방병원 이재동 척추관절센터장은 비만이 관절염을 유발하는 원인 중 큰 비중을 차지한다는 것을 파악하고 오랜 기간 연구를 해왔다. 살찐 형태에 따라 상체 비만, 하체 비만, 전신 비만 등 세 가지로 구분해 각 체질에 맞는 다이어트법을 알아보자. 한의학적 관점에서의 체형별 비만관리 핵심을 4회에 걸쳐 게재한다.
1. 중년 다이어트의 중요성 2. 체형별 다이어트 생활습관 3. 체형별 다이어트 식이요법 4. 체형별 다이어트 운동요법
‘뱃살쯤이야’ 혹은 ‘살쪄도 건강하기만 한데’라며 배나 옆구리에 한가득인 살을 업신여기는 사람이 많다. 건강한 비만이란 없다. 비만은 당뇨병, 고혈압, 뇌경색, 천식 등의 질병 발병률은 물론 사망률(20%)도 높인다. 문제가 심각해지기 전부터 운동으로 관리해야 한다.
운동은 건강한 사람이든 병에 걸린 사람이든 누구에게나 중요하다.
특히 관절염 환자는 움직이지 않을 경우 뼈로부터 칼슘이 빠져 나가 골다공증에 걸리기도 하고 근육의 힘이 빠지고 관절의 유연성을 잃어버리게 되므로 운동이 더욱 중요하다.
관절의 경직을 막기 위해 ‘관절의 운동범위’를 매일매일 움직여 주는 것이 중요하며 이것을 유연성운동이라고 한다. 일반적으로 매일 하루에 30분 이상의 과격하지 않은 운동을 하고 조깅이나 농구, 심한 에어로빅보다는 자전거 타기, 체조, 수영 등이 적당하다.
전신 비만
전신 비만은 순환기능이 떨어져 대사능력이 약해지면서 전신에 불순물이 쌓이는 체질로, 무엇보다 몸을 많이 움직여 대사능력을 높여 주는 것이 중요하다.
큰 힘 들이지 않으면서 평소에 할 수 있는 운동은 몸통 돌리기 (우리 몸의 70%는 물이기 때문에 몸통 돌리기를 일명 ‘물통 돌리기’라는 표현을 쓰기도 한다)이다.
전신 비만에 좋은 ‘몸통 돌리기 운동’
다리를 붙이고 차렷 자세로 서서 팔은 자연스럽게 내려트린다.
골반을 좌우로 돌려주면 골반 위의 몸통이 좌우로 회전을 하게 된다.
몸통회전을 하게 되면 자연스럽게 내려트린 팔도 원심력에 의해 좌우로 회전하게 된다.
이외에도 러닝머신이나 줄넘기 같은 운동과 함께 1주일에 2시간 정도의 근력운동을 병행해 주는 것이 매우 효과적이며 조깅이나 등산도 좋다. 족욕, 사우나 등으로 순환을 좋게 해 주는 것 역시 도움이 된다.
상체 비만
상체 비만은 비뇨생식기능이 떨어져 기운이 위로 올라가면서 상체는 비대해지고 하체는 가늘어지는 체질이기 때문에 평소 하체운동을 통해 기를 아래로 끌어내려 주는 것이 중요하다.
쉽게 할 수 있는 추천운동은 발뒤꿈치 자극 운동이다.
상체 비만에 좋은 ‘발뒤꿈치 자극 운동’
발을 11자로 놓고 차렷 자세로 서서 발뒤꿈치를 들어 올렸다 내렸다 한다.
번의 방법을 하면서 들어 올린 뒤 공중에서 양쪽 발뒤꿈치를 가볍게 부딪치고 바닥으로 내려 준다.
번의 방법을 하면서 내려올 때 발뒤꿈치를 땅바닥에 쿵하고 부딪치면서 내려도 좋다.
이외에도 명상이나 단전호흡을 통해 기를 아래로 내려 주고 또한 오랜 시간 지구력을 기를 수 있는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하체 단련을 위해 천천히 걷기나 자전거 타기 등도 도움이 된다.
하체 비만
하체 비만은 소화기가 약해 섭취한 음식물이 100% 다 소화되지 않고 복부에 쌓이기 때문에 복부와 하체가 비만해지는 체질로, 추천할 운동은 배꼽 당기기 운동이다
하체비만에 좋은 ‘배꼽 당기기 운동’
자연스럽게 배꼽을 힘껏 등쪽으로 당기면서 숨을 내쉰다.
당긴 배꼽을 풀어 주면서 숨을 들이마신다.
이렇게 배꼽을 당겼다 풀었다 하면서 숨을 내쉬었다 들이마셨다 하면 자연스럽게 복식호흡이 되면서 위장과 복근이 강화되고 복부지방이 연소된다.
하체 비만은 소화기능이 약해 에너지 생성이 잘 되지 않기 때문에 과도한 운동은 오히려 기력을 떨어뜨려 대사능력이 저하될 수 있다. 따라서 조금 빠르게 걷거나 요가, 단전호흡, 스트레칭 등 가벼운 운동이 좋다.
부위별 지방을 줄이기 위한 운동
목운동
얼굴은 정면을 향하고 어깨는 들어 올리지 말고 머리를 앞으로, 뒤로, 오른쪽, 왼쪽으로 굽혀 각각 2~3초 동안 자세를 유지한다. 목이 뻣뻣해지는 증상을 개선하고 앞뒤로의 움직임을 도와주며 흉곽팽창과 어깨의 운동성을 좋게 한다.
어깨운동
깍지를 끼고 기지개를 켜 견갑골을 가운데로 민다. 5초간 힘을 유지한다. 깍지를 끼고 바로 서서 천천히 팔을 들어 올린다. 5초간 힘을 유지했다가 천천히 팔을 내린다. 흉곽의 움직임을 좋게 하고 어깨 뭉침을 덜어 준다.
무릎운동
벽에서 두 걸음 떨어져 서서 손을 벽에 댄다. 한 발을 앞으로 내딛는다. 양쪽 발뒤꿈치를 바닥에 대고 종아리 근육이 펴지는 느낌이 들도록 무릎관절을 곧게 펴고 엉덩이를 벽쪽으로 민다(10초간 유지 후 힘을 뺀다). 무릎관절 주위 근육을 튼튼히 하고 허벅지와 종아리 근육에 힘을 길러줄 수 있다.
발목운동
발가락을 바닥에 대고 발뒤꿈치를 들어 올린다. 힘을 주어 유지한 후 다시 발바닥을 아래로 내린다. 발목관절을 오른쪽으로, 왼쪽으로 회전하는 것을 반복한다. 발목관절의 유연성을 길러 준다.
경희대한방병원 이재동 척추관절센터장은 비만이 관절염을 유발하는 원인 중 큰 비중을 차지한다는 것을 파악하고 오랜 기간 연구를 해왔다. 살 찐 형태에 따라 상체 비만, 하체 비만, 전신 비만 등 세 가지로 구분해 각 체질에 맞는 다이어트법을 알아보자. 한의학적 관점에서의 체형별 비만관리 핵심을 4회에 걸쳐 게재한다.
1. 중년 다이어트의 중요성 2. 체형별 다이어트 생활습관 3. 체형별 다이어트 식이요법 4. 체형별 다이어트 운동요법
1 소식(少食)과 다작서식(多嚼徐食)
‘一無二少三多...’ 라는 말이 있다. 인생을 살아감에 있어 첫째, 금연이 중요하며 둘째, 식탐과 술을 줄여야 한다는 뜻이다. 다이어트도 식욕을 줄여 소식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비만은 소모되는 에너지보다 섭취한 에너지가 더 많을 때 생기기 때문이다. 이때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이 천천히 많이 씹는 방법이다. 음식을 먹고 배부른 것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은 최소 15~20분 정도가 걸리는데 저작 운동 시 뇌의 포만중추를 자극하여 포만감을 더 일찍 가져올 수 있다. 또한 위와 십이지장의 경계인 유문은 1mm 이하로 분해되어야 넘어갈 수 있는데 만약 충분히 씹는 과정 없이 위만 이 분해 과정을 담당하면 위염 등의 질병이 생길 수 있다. 따라서 30번 이상 꼭꼭 씹어 천천히 먹게 되면 위염을 예방할 수 있고 적게 먹어도 포만감을 느낄 수 있으니 일석이조가 될 수 있다.
< Tip 천천히 먹는 것 (多嚼徐食)-30번 이상 꼭꼭 씹어 먹기 >
음식을 먹어 위가 가득 찬 것만으로는 배가 부르다고 느끼지 못한다. 배가 부르다고 느끼려면 먹은 음식물이 포도당으로 분해되고 소장에서 흡수되어 혈액 속을 돌아다녀야 한다. 혈액 속에 포도당이 흡수되어 혈당이 상승해야 뇌는 위가 “나 이제 꽉 찼어 배불러”하는 소리를 듣게 된다. 음식을 먹고 배부른 것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은 최소 15~20분 정도가 걸린다. 따라서 빨리 먹으면 배가 부른데도 배부름을 느끼지 못하여 실제로 더 많이 먹게 되어 복부 비만의 적이 된다. 단물이 나올 때까지 천천히 30번 이상 꼭꼭 씹어 먹으면 소화도 잘되고, 그만큼 시간이 오래 걸리니 적게 먹어도 포만감을 느낄 수 있다.
2 고단백 식이(食餌)
소식은 하되 먹지 않고 굶어 살을 빼는 다이어트를 할 경우 다이어트 후 음식을 조금만 먹어도 살이 찌는 ‘요요’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 따라서 전체적인 식사량을 줄이면서도 특히 탄수화물 섭취를 최대한 줄이고 고단백 식이를 하였을 때 효과를 극대화시킬 수 있다. 따라서 닭 가슴살, 콩, 흰 살 생선과 같은 고단백 식단을 하는 것이 좋다. 같은 열량이라도 고단백 식사를 한 그룹이 다른 그룹보다 체중이 두 배나 많이 빠졌다는 연구 결과도 보고되고 있다.
3 아침은 여왕처럼, 점심은 공주처럼, 저녁은 거지처럼
아침은 바쁘므로 간단하게 먹거나 건너뛰고 저녁은 한 상 가득 푸짐하게 먹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아침을 먹지 않게 되면 점심시간 전까지의 공복감으로 간식을 먹게 되는 경우가 많다. 이때의 간식은 보통 식사 열량의 몇 배나 될 수 있으며 트랜스지방이 많이 든 식품이 대부분이라 곧바로 비만으로 이어질 위험이 있다.
또한 저녁때 과식을 하게 되면 식후 에너지 소모가 적어 쉽게 살이 찔 뿐 아니라 바로 잠자리에 드는 경우가 대부분이므로 수분 대사가 잘 이루어지지 않아 몸이 붓는 원인이 된다. 특히 야식 습관을 가진 경우 인슐린 저항성이 발생하기 때문에 인슐린이 많이 분비되어도 혈당조절이 힘들어 내장과 간 등에 지방으로 쌓여 비만이 되기 쉽다. 이는 또 고지혈증을 비롯해 고혈압, 당뇨병, 관상동맥 질환까지도 야기시킬 수 있다. 이밖에 야식은 신체 전체에도 이상을 부른다. 잠자리 시 위와 식도의 괄약근이 열리면서 위안의 음식이 식도로 역류해 식도염이 발병하기도 하고, 수면 시간이 미뤄져 만성피로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최근 미국에서는 비만환자의 42%가량이 야식 습관을 갖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기도 하였다. 따라서 저녁은 최대한 거지처럼 먹고, 약간 배가 고픈 상태에서 잠자리에 들고, 대신 다음날 아침을 든든하게 먹자. 아침, 점심, 저녁의 식사량은 3:2:1 정도가 적당하다.
4 비타민, 미네랄, 견과류 3단콤보
비타민과 미네랄은 비록 에너지원으로 사용되지는 않지만 우리 몸에서 일어나는 수백만 가지 화학반응의 촉매 역할을 하여 에너지 대사가 이루어지도록 돕는다. 쉽게 말해 지방, 단백질, 탄수화물이 수많은 화학반응 과정을 거치면서 에너지로 사용되어야 살이 빠지는데 비타민과 미네랄이 부족하면 에너지로 바뀌지 못하므로 살이 빠지지 않는다.
따라서 토마토, 당근, 버섯과 같은 과일과 채소를 통해 칼슘, 비타민 등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과일과 채소는 다양한 비타민과 미네랄을 포함하고 있을 뿐 아니라 많은 수분을 함유하고 있으므로 몸의 신진대사가 원활해지고 몸속 노폐물이 잘 배출되게 한다. 식이섬유도 함유하고 있어 장 기능을 개선시켜 변비에도 효과가 좋다. 또한 잣, 호두, 해바라기씨, 홍화씨, 아몬드, 땅콩 등 견과류를 매일 꾸준히 먹는 것도 좋다. 이 식품들에는 내장과 내장 사이에 끼어서 좀처럼 빼기 힘든 중성지방과 콜레스테롤을 녹여 몸 밖으로 배출시키는 리놀레산 성분이 풍부하게 들어 있다. 공복 시에 매일 10~20알 정도 꾸준히 먹는 것이 좋다.
< Tip 비만에 좋은 물 마시기 >
물은 몸무게의 60%를 차지하고 인체 내 순환 기능, 배설 기능, 체온 유지를 통한 항상성 유지 등 많은 생리적 역할을 하는 소중한 존재이다.
보통 성인은 하루 평균 1∼2ℓ(8∼10잔)의 물을 별도로 보충해 주는 게 적당하다. 수분 섭취량이 적으면 대변이 굳어져 변비가 될 수 있으며, 피로 누적과 비만을 부를 수 있다. 피로 해소를 위해서는 몸 안에 있는 노폐물이 원활하게 배설돼야 하는데, 소변, 땀, 대변의 주원료인 물이 부족해 배설이 잘 이뤄지지 않아 체내에 독소가 쌓여 부종을 유발할 수 있다. 따라서 하루에 8~10잔씩 물만 잘 마셔도 건강을 지키고 살을 뺄 수 있다. 다만 식사 중에 마시는 물은 혈당 수치를 급격하게 상승시키기 때문에 비만을 촉진시킬 수 있으므로 삼가는 것이 좋다. 단 커피와 탄산음료는 이뇨작용이 강해 상당량의 수분을 배출할 수 있고, 음료수에 첨가된 설탕, 카페인, 나트륨, 산성 성분 등의 첨가물은 열량이 높아 비만의 원인이 될 수 있으니 생수로 마시는 것이 좋다.
5 체형별 다이어트 식이요법
상체 비만 : 상체 비만은 비뇨생식기의 문제로 몸에 음의 에너지가 부족해서 기운이 위로 올라가기 때문에 어깨나 팔뚝이 굵어지는 체형으로 기운을 끌어내려 균형을 맞추기 위해서는 음기를 보강해줄 수 있는 찬 성질의 음식이 좋다.
대표적으로 바다에서 나는 해산물은 성질이 차기 때문에 대부분 좋고 또한 마른반찬보다는 물기가 많은 탕 종류의 음식이 좋다. 좋은차로는 산수유차 구기자차 보리차등이다.
하체 비만 : 하체 비만은 소화기의 문제로 우리가 음식을 100이라는 양을 먹으면 70%는 소화되고 나머지 복부에 그냥 쌓이기 때문에 하체 비만으로 나타나게 되는데 이런 체형은 속을 따뜻하게 해주며 소화가 잘되는 음식이 좋다. 대표적으로 찹쌀로 된 음식은 대부분 좋으며 밀가루 음식은 성질이 차기 때문에 좋지 않고 차로는 인삼차, 생강차, 계피차 등이 좋으며 특히 탄산음료는 피하는 것이 좋다.
전신 비만 : 전신 비만은 전신에 에너지를 보내주는 순환기능의 문제로 물만 먹어도 살이 찌는 체질이기 때문에 무엇보다 음식량을 줄여 소식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또한 순환장애로 몸에 노폐물이 쌓이기 때문에 음식은 이뇨작용이 많은 호박이나 율무가 들어가는 음식이 좋고 특히 율무는 밥이나 선식이나 차로 마셔도 좋다. 이외 녹차나 박하차 등도 전신 비만 예방에 도움이 된다.
경희대한방병원 이재동 척추관절센터장은 비만이 관절염을 유발하는 원인 중 큰 비중을 차지한다는 것을 파악하고 오랜 기간 연구를 해왔다. 살 찐 형태에 따라 상체비만, 하체비만, 전신비만 등 세 가지로 구분해 각 체질에 맞는 다이어트법을 알아보자. 한의학적 관점에서의 체형별 비만관리 핵심을 4회에 걸쳐 게재한다. 이번호에는 체형별 다이어트 생활습관.
1. 중년 다이어트의 중요성 2. 체형별 다이어트 생활습관 3. 체형별 다이어트 식이요법 4. 체형별 다이어트 운동요법
비만은 체내에 비정상적으로 체지방이 늘어나 대사 장애가 유발된 상태를 말하는데 사람마다 비만의 유형이 다르게 나타난다. 즉 전체적으로 살이 찐 전신 비만과 등이나 어깨나 팔뚝 쪽으로 살이 많은 상체 비만, 복부나 다리 허벅지 쪽으로 살이 찐 하체 비만으로 비만의 형태를 나누어 볼 수 있으며 이 중 특히 전신 비만이나 상체 비만은 관절염이 동반될 가능성이 높다.
전신 비만
가장 흔한 전신 비만의 경우는 심폐기능이 약하여 산소호흡과 혈액순환을 통해 에너지를 온몸으로 순환시키는 대사기능이 떨어진다. 따라서 노폐물이 전신에 쌓이게 되며 흔히 “물만 마셔도 살이 찐다”고 호소한다. 아침에 일어나면 몸이 무겁고 붓는 느낌이 있으며 얼굴이 푸석푸석하며 일어나기 힘들고 오히려 일어나서 움직이면 몸이 가벼워지고 평소엔 항상 눕고 싶어 한다. 또한 감기에 잘 걸리며, 조그만 오르막을 올라도 숨이 차는 증상을 호소한다. 성격이 느긋하고 움직이기 싫어하는 경우도 많아 자칫 방심하면 살이 찌기 쉽다. 하지만 살이 찌기 쉬운 만큼 전신 순환 대사를 촉진하고 식습관, 운동요법을 병행하면 빠지는 것도 쉬우므로 포기하지 말자.
비만의 유형에 따라 생활 요법에도 차이가 발생하게 된다. 심폐기능이 약해 전신 대사기능이 떨어져 나타나는 전신 비만의 경우 다른 체질에 비해 소화 흡수율이 높아 몸에 축적되는 경향이 강하여 음식 양을 조금만 늘려도 바로 살이 찌므로 식사량 조절이 필수다. 하지만 무턱대고 식사량을 줄이는 것이 아니라 탄수화물 섭취를 줄이면서 고단백 식사를 하는 것이 좋다.
또한 전신 비만의 체질은 움직임 없이 가만히 쉬면 피로가 풀리는 것이 아니라 몸이 더 무거워지므로 많이 움직여 순환을 돕게 되면 몸이 가벼워지며 기의 소통이 원활해지는 경우가 많다. 사우나, 찜질방에서 땀을 많이 흘리는 것이 좋고, 냉온탕이나 조깅, 등산 등 유산소 운동이 적당하며 긴 시간 지나친 수면이나 낮잠은 대사력의 저하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피해야 한다.
차로는 심폐기능의 대사를 원활하게 해주는 효능이 있는 맥문동, 오미자 상엽, 폐의 열을 내려주는 율무나 녹차를 평소 즐겨 마실 것을 권장한다.
상체 비만
상체 비만은 하부에 속하는 간, 신장 등의 음기가 부족하여 발생하는 것이다. 한의학에서는 상부에는 양(陽)에 속하는 화(火)가 있고 하부에는 음(陰)에 속하는 수(水)가 있어 수(水)는 위로 올라가고 화(火)는 하강하여 인체의 생명활동이 이루어진다고 본다. 이를 수승화강(水昇火降)이라 하는데 만약 하부에 속하는 간신(肝腎)의 수(水)가 부족할 경우 허화(虛火)가 뜨게 된다. 상체 비만의 경우 하초의 음기가 부족하여 기가 자꾸 상승하기 때문에 기를 따라 형이 움직여 하체는 가늘고 어깨, 팔뚝, 옆구리와 같은 상체에는 살이 찌게 된다. 이러한 유형의 사람들은 가슴과 흉곽 부위가 발달하여 어깨가 넓고 크며 엉덩이가 작아서 역삼각형의 체형을 갖고 있는 경우가 많다. 걸을 때 상체가 흔들리면서 가벼워 보이기도 하며 무릎과 허리가 약해져 시큰거리며 우두둑 소리가 나고 관절염이나 하지의 무력감을 호소하는 경우도 있다.
평소 성격이 급하고 직선적이며 순발력은 뛰어나지만 지구력이 남보다 떨어지고 낮보다는 밤에 활동이 많은 야행성 체질이 많다. 또한 음허화동(陰虛火動, 간신의 음허로 인하여 화가 위로 상승함)으로 인해화기(火氣)가 상부로 오르니 상열감으로 관골 부위가 붉어지기도 하며 피부가 건조하고 머리카락이 잘 빠지며 입이 자주 마르고 머리가 무겁고 손발에서 열이 나기도 한다. 상체는 하체에 비해 움직임이 적어 군살이 붙기 쉽고 살이 찐 뒤엔 빠지기도 어렵다. 또 기혈순환이 잘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뒷목에서 어깨까지 결림과 같은 통증이 발생할 수도 있으므로 평소에도 올바른 자세를 취해 어깨 쪽으로 부담이 되지 않도록 해야 하며 살이 잘 빠지기 힘든 부위이므로 신경 써서 팔운동을 병행해주는 것이 좋다.
기가 자꾸 상승하기 때문에 하체는 가늘고 상체는 비만해지는 상체 비만의 경우 성격이 급하여 빨리 먹는 경우가 많고 열이 많아 먹은 다음 바로 소화되기 때문에 과식하는 경우도 많다. 따라서 약간 모자라게 먹었다는 느낌이 들도록 평소 먹는 양의 80% 정도만 먹으며 열을 내리고 진액을 보하기 위해 평소 마른 반찬이나 매운 음식보다는 국물이 있는 탕 종류나 해물 등 찬 성질의 음식을 먹는 것이 좋다. 보리차, 구기자차, 두충차를 즐겨 마시는 것도 도움이 된다.
지나치게 땀을 빼면 음기를 손상시키므로 사우나 찜질방은 금하며 평소 명상이나 단전호흡을 통해 기를 아래로 순환시켜주는 게 좋다. 천천히 오랜 시간 지구력을 기를 수 있는 운동을 하는 것이 좋으며 하체 단련을 위해 천천히 걷기나 자전거 타기 등이 도움이 된다. 특히 상체 비만의 경우에 낮잠보다 밤잠을 충분히 자야 한다.
하체 비만
마지막으로 복부 및 하체 비만은 소화를 담당하는 비위의 기능이 약해 몸이 냉하고 양기가 부족해서 기운이 상승하지 못하고 적체되어 오는 경우가 많다. 겉으로 보기엔 날씬해 보이지만 복부 및 허벅지등 일명 ‘숨은 살’이 두꺼운 경우가 이에 해당하며 남들에게 “뺄 살이 어디 있느냐” 하는 소리를 듣기도 한다. 이러한 체형의 사람들은 평소 추위를 잘 타는 냉한 체질이고 선천적으로 약한 경우가 많다. 따라서 조금만 움직여도 쉽게 피로를 느끼고 활동량도 적은 편이다. 목에 무엇이 걸린 것 같은 매핵기(梅核氣)와 같은 신경성 질환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으며 손발이 차고 쉽게 어지러우며 배에서 꾸륵꾸륵 물소리가 잘 나고 차멀미를 잘 하며 빙수나 아이스크림, 돼지고기 같은 찬 성질의 음식을 먹으면 뒤 설사를 하는 경우도 있다.
하체 비만의 경우 음식을 소화-흡수-수송시키는 비위의 기능이 약하므로 소화 장애가 많아 잘 체하고 복통을 일으키는 경우가 많다. 소화불량성 위염, 위하수, 위산과다증, 상습복통 등 급·만성 위장병의 80%가 모두 이 체질에서 발생된다. 이 상태에서 과식을 하거나 고량진미를 섭취하면 비위의 기능은 더욱 저하되고 기의 순환이 잘 되지 않는 악순환이 반복되게 된다. 따라서 이러한 유형은 무엇보다 천천히 음식을 먹는 것이 중요하며 세 끼를 정해진 시간에 규칙적으로 먹고, 식사시간 외에 간식은 줄이도록 한다. 이러한 체형의 사람들은 비위를 보강하고 양기를 북돋워줘야 하는데 매운 음식은 몸에 열을 내고 지방 분해에 도움이 되지만 위염이나 위궤양이 있는 경우엔 주의해야 한다. 소화가 잘 되는 부드러운 음식이 좋다. 원기(元氣)를 보충할 수 있는 인삼차, 비장과 위를 따뜻하게 하는 생강차, 경맥(經脈)을 잘 소통하게 하고 양기(陽氣)를 도와주는 계피차 등이 좋다. 과도한 운동은 오히려 기력이 떨어져 대사력이 저하되므로 조금 빠르게 걷거나 요가나, 단전호흡, 스트레칭 등 가벼운 운동이 좋다.
이와 같이 비만의 유형에는 일상에서의 생활습관 요소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때문에 작은 습관부터 조금씩 개선하려는 노력과 우리 몸의 균형을 맞춰나가기 위한 올바른 식이요법이 반드시 필요하다. 다음 호에서는 세 가지 비만 체형에 맞는 한방적 식이요법에 대하여 알아보고자 한다.
>> 이재동 경희대한방병원 척추관절센터장
현 경희대학교 한방병원 기획진료부원장, 척추관절센터장 임상한의학연구소장. 전 대한침구학회 회장, 대한한의학회 편집위원장, KBS 한방의료자문위원.
나무야 나무야 큰 나무야
사과나무야
힘에 겨워 업에 겨워
모진 삶을 살았느뇨
허리가 휘어지게
서글픈 구절로 시작하는 이 시의 제목은 ‘척추측만증’이다. 이 시인의 다른 작품들의 제목을 살펴보면 ‘인술(仁術)’, ‘골다공증’, ‘약이되는 사람’ 등 다소 생소하다. 그도 그럴 것이 김연아나 박지성 등의 허리를 책임졌던 자생한방병원의 신준식(申俊湜·64) 이사장의 작품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시인 신준식’의 시는 손이나 약, 사람에 관한 이야기가 많다.
글 이준호 기자 jhlee@etoday.co.kr 사진제공 자생의료재단
신준식 자생한방병원 이사장은 한의사이자 정식으로 등단한 시인이다. 환자의 마음의 병까지 치유하는 심의(心醫)가 되고자 노력한 결과다. 그래서 그의 시에는 ‘아픔’에 관한 이야기가 유독 많다. 한 번은 척추측만증인 여학생이 그를 찾아왔다. 16세밖에 안 된 이 학생은 안타깝게도 척추가 구조적으로 비뚤어져 교정하기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였다. 그렇게 치료를 위해 땀을 흘리는 도중 소녀의 눈에서 떨어지는 눈물을 봤다. 소녀의 고통과 아픔을 생각하니 가슴이 먹먹해졌다. 그렇게 탄생한 작품이 ‘척추측만증’이다.
그렇게 시를 쓰기 시작한 지가 20여 년이 됐다. 2012년 종합문예지 월간 의 신인문학상 시 부문에 당선돼 시인으로 정식 등단했다. 그해 에 그의 시 ‘생의 반환점에서’ 등 2편이 선정되기도 했다. 이렇게 꾸준한 작품활동을 통해 지난해에는 네 번째 시집인 를 출간했다.
“시에 대한 영감은 주로 진료실에서 나오죠. 선친은 늘 저에게 마음의 병부터 치료하는 심의(心醫)가 되라고 가르쳤습니다.”
이런 그의 마음은 그의 시 ‘인술(仁術)’에서도 엿볼 수 있다.
“아버지는 나에게/의사는 시내인술(是乃仁術)이라 하셨다/의사는 의술로만 치료하지 말고/인술로 치료해야 한다/마음의 병부터 치료하는 심의(心醫)가 되라.”
실제로 그는 선친의 뜻을 따라 영혼까지 치료하려 애쓰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임직원과의 소통도 시로 한다. 병원 블로그 등에는 그가 직원들에게 전달하는 시가 심심치 않게 게시되곤 한다. 처음에는 낯부끄럽다는 생각도 들었지만 이내 진심을 담아 한 줄 한 줄 자기 생각을 시로 전달했다. 그러자 직원들에게서도 변화가 일어났다. 환자를 대하는 태도부터 달라졌다. 눈코 뜰 새 없이 바쁘지만, 그가 시를 놓지 않는 이유다.
“하루는 직원 한 명이 제게 메신저로 수시로 보내주시는 이사장님 시 덕분에 삶의 태도가 긍정적으로 변했다면서, 감사함을 환자에게 갚고 싶다고 하더라고요. 빈말일 수도 있겠지만, 그럴 때 시를 쓰는 보람을 새삼 느낍니다.”
이러한 소통 방식은 전국 18개 자생한방병원 분원과 임직원 1500여 명을 하나의 연결고리로 묶고, 국내 최대 규모의 한방 의료재단으로 성장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됐다. 1988년 자생한의원으로 시작해 2013년 11월 국내 최대 한방 공익 의료재단으로 거듭났다.
7대째 이어오는 한의사 집안
신준식 이사장의 집안은 7대째 한의업을 이어오고 있는 한의사 집안이다. 선친은 양의사이면서도 한의사였다. 외과의사로 양·한방을 함께 진료했던, 당시로선 매우 드문 의료인이었다. 한국전쟁 때 충청도 시골 마을로 피란을 갔는데 환자들 때문에 전쟁이 끝난 후에도 서울로 돌아오는 것을 포기했었다. 환자가 있는 곳이면 어디든 찾아다니느라 신 이사장의 가족은 무려 17번이나 이사를 했다.
충남 당진에서 한의원을 운영했던 선친은 환자들이 돈이 없다고 하면 쌀이나 감자, 옥수수 등을 받고 병을 고쳐주기도 했다. 그러다 척추 골절과 척추 결핵으로 6년간 앓다 돌아가셨다.
“아버지가 그렇게 병으로 고생하실 때 꼭 낫게 해드리겠다고 약속했어요. 하지만 결국 그 약속은 지킬 수 없었죠. 척추 질환을 꼭 정복하겠노라고 맘먹은 것도 그때쯤이었어요. 경희대 한의대에 들어가서 같은 뜻을 가진 동기들과 추나요법을 본격적으로 연구하기 시작했어요. 해답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죠. 덕분에 전국에 안 가본 곳이 없었어요. 국내에 추나요법에 관한 자료가 많지 않아 공부하기가 쉽지 않았고, 전국을 돌아다니면서 허릿병을 잘 고친다는 사람 따라다니다 쫓겨나기도 부지기수였죠. 비방(祕方)으로 추나요법을 전수받은 한의사를 설득해 배우기도 하고, 때로는 안마사에게도 고개를 숙이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연구에 매달리다 보니 빛이 보이기 시작하더라고요.”
2700년 역사 자랑하는 추나요법
척추질환은 현대사회의 대표적인 질환 중 하나다. 과거에는 통증을 줄이기 위해 수술요법을 많이 선택했지만, 수술의 높은 난이도와 재발의 위험성 때문에 비수술 요법에 대한 선호가 높아지고 있다. 양의학에서도 절개를 최소화하는 최소침습시술 방식이 인기를 얻는 것도 이 때문이다. 그중에서도 한방에서 치료하는 ‘추나요법’은 대표적 비수술 요법이다.
대개 비수술 치료는 약물과 추나요법 등을 통해 상태를 호전시킨다. 약물과 추나요법만으로도 2~4주 이내에 회복되는 경우가 많다. 이는 디스크가 빠져나오면 인체는 그것을 이물질로 간주해 강력한 면역작용이 일어나기 때문이다.
추나요법이란 어긋나거나 비뚤어진 뼈와 관절, 뭉치고 굳은 근육을 바로잡아 울체(鬱滯, 막히거나 가득참)된 기혈을 정상적으로 순환시켜 통증을 개선하고, 인체의 자연치유력을 회복하여 질병의 원인을 해소하는 수기(手技) 치료법이다. 골관절과 근육, 인대, 근막 등 주변 연조직의 기능적인 불균형으로 인해 발생하는 척추관절질환을 치료한다. 시술자의 손과 지체(肢體, 팔다리와 몸)의 다른 부분을 사용하거나 보조기기 등을 통해 인체의 특정 부위(체표의 경혈, 근막의 압통점, 척추와 전신의 관절 등)를 조작하고 인체의 생리적·병리적 상황을 조절함으로써 치료 효과를 거두는 것이다. 즉, 한의사가 수기법을 통해 가하는 힘이 관절·골격 또는 환자의 특정 부위를 교정함으로써 치료 효과를 내는 것이다.
추나의 역사는 길다. 2700여 년 전 이라는 한의서엔 안마와 지압이, 그리고 밀고 당겨 어긋난 관절을 맞춰주는 에도 수기 치료가 기록돼 있다. 추나(推拿)라는 말은 한의학 경전인 에 나오는 치료법인 ‘도인’, ‘안교’에서 유래됐다. 그러다 명나라 때 문헌에 처음으로 ‘추나’라는 명칭이 등장한다. 청나라 때는 황실의 의료를 담당하던 태의원(太医院)에 ‘추나과(推拿科)’를 설치하기도 했다. 우리나라에선 손으로 하는 의술을 천시한 데다 환자들이 신체 노출을 꺼려 빛이 바랬다가 서양의 카이로프랙틱이 들어오면서 역사 속의 추나요법이 부활했다. 물론 부활의 중심에는 신준식 이사장이 있었다.
한의학 세계화 이끌다
1992년 대한한의학회에서 추나학회(현 대한척추신경추나의학회)가 공식 인준되었고 그동안 별다른 관심을 얻지 못하던 추나요법은 마침내 공동 연구의 광장으로 나오게 되었다. 그리고 지금은 우리나라의 거의 모든 한의대에서 추나학을 교과목으로 채택할 정도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민간요법의 하나로 홀대받던 추나요법이 이젠 한방 치료법의 하나로 자리를 잡은 것이다
자생의 설립 목적에는 신 이사장의 의료철학이 담겨 있다. 한의학의 과학화·표준화다. 그는 소위 비방(祕方)이라는 명목 아래 등한시해왔던 한의학의 치료 효과를 과학적으로 밝히는 연구를 하고 있다. 이를 위해 SCI급 국제학술지에 논문을 매년 수차례 게재하고 있다.
“한의학 또한 양방의학과 마찬가지로 치료의학의 우수성을 입증할 수 있도록 임상을 통한 증명 자료를 낼 수 있어야 합니다. 이러한 근거 중심의 임상치료 데이터를 모아 우수 논문들을 주류의학인 양방의학계에 발표해 한방을 과학화하고 인정받게 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병원 경영이 안정돼야 연구도 하고 논문도 쓸 수 있습니다. 그러지 못할 경우에는 병원의 현상 유지를 위한 행정에만 머무르게 됩니다.”
이러한 연구성과가 뒷받침되면서 신 이사장의 의술은 해외에서도 인정받아 미국 어바인의과대학 선택과목 채택(2002), 미국 하버드대 의대 협력 연구(2006) 외에도, 2011년부터 미국 러시대학메디컬센터, 미시건주립대학교 정골의과대학, 시더사이나이 병원, 러시아국립의과대학교 등 해외 굴지의 대형 종합병원과 의과대학의 초청을 받아 강의하고 있다.
올해 6월에는 키르기스스탄 대통령병원 개원 70주년 기념 국제 콘퍼런스에 초청을 받아 비수술 한방 척추디스크 치료법 강연을 했다. 이 자리에서 신 이사장은 한방 추나요법과 침 치료법(동작침법) 등 강연을 하며 현지 급성요통환자에게 동작침법을 시연하기도 했다.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많은 척추환자가 통증으로 고통 받으며 수술 치료를 고려하고 있습니다. 비수술적 치료방법인 우리 전통 한의학의 우수성을 전 세계에 알리는 것이 저의 사명입니다.”
진정한 명의(名醫)란
명의(名醫). 사전적 의미로는 ‘병을 잘 고쳐 이름난 의원이나 의사’를 뜻한다. 말 그대로 유명한 의사라는 것이다. 그런 면에서 신준식 이사장 또한 명의일 것이다. 하지만 신준식 이사장이 생각하는 명의는 명망 있고, 병을 잘 고친다고 해서만 되는 것이 아니다. 환자의 마음까지 다스릴 줄 알아야 ‘진정한 명의’라고 강조한다.
“동의보감에는 ‘약을 잘 처방하면 약의(藥醫)로 삼등(三等)의사요, 음식을 잘 조절하면 식의(食醫)로 이등(二等)의사요, 마음을 잘 다스리면 심의(心醫)라 일등(一等)의사’라 했어요. 환자의 아픔을 어떻게 하면 깨끗하게 치료해 더 이상은 고통 받지 않고 행복하게 해줄 수 있는지를 아는 것이 진정한 명의예요. 저는 환자들이 아픈 몸을 치료하기 위해 얼마나 많은 병원을 찾아다녔고, 적지 않은 비용과 시간을 들이며 힘들어 했는지 잘 압니다. 그러기에 제 방문을 열고 찾아와 도움을 요청하면 따뜻한 미소와 포근한 말과 정성스런 손길로 얼어붙어 있는 환자의 마음을 안아주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