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안한 숙면을 위한 체질별 가이드

기사입력 2015-04-29 11:10 기사수정 2015-04-29 11:10

평균 수명은 늘어났다는데 갖가지 장애물들로 인해 수면시간이 줄어들었다. 강동경희대 한방병원 정선용 교수를 만나 사상체질별 수면방법에 대해 들었다.

글 박근빈 기자 ray@etoday.co.kr 도움말 강동경희대 한방병원 정선용 교수

태양인

태양인은 밖으로 기운이 많이 발산돼 몸 안이 건조해지기 쉬워 마른 장작에 비유할 수 있는 체질이다. 신체감각에 소홀해서 피곤한 줄도 모르고 지내다가 앓아눕게 되면 비로소 몸에 관심을 가지게 되는데, 이때는 너무 지나쳐서 불안, 불면, 상열감(上熱感) 등이 생기기도 한다. 특히 열이 많아서 손발을 이불 밖으로 내놓는 걸 좋아한다. 하지만 숙면을 취하기 위해서는 이불을 덮고 자야 한다. 홑이불 정도는 꼭 덮고 자는 게 건강에 좋다. 잠자는 동안 땀이나 분비물 등을 잘 흡수하는 부드러운 면 소재의 가벼운 옷을 선택하고 되도록 꽉 끼는 속옷 등은 벗고 자는 것이 원활한 혈액 순환에 도움을 준다.

태음인

비만하며 목이 굵고 짧은 태음인은 다른 체질에 비해 코를 심하게 고는 타입이다. 때문에 몸의 긴장을 풀어주는 것에 신경을 써야 한다. 태음인은 대부분 근육이 뭉치면서 기혈순환이 잘 안 돼서 잠을 못 자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평상시 땀 흘리는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이 좋다. 특히 조깅, 자전거, 수영 등 유산소 운동을 꾸준히 할 것을 권장한다. 잠들기 전에는 무리한 운동보다는 가벼운 맨손체조나 스트레칭으로 원활한 혈액순환을 통해 몸이 따뜻해지도록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잠이 안 올 때는 긴장을 풀어주기 위해 산조인을 볶아 끓인 물을 마시는 것도 도움이 된다.

소양인

잠에 들 때는 체온이 약간 올라갔다가 떨어지면서 잠이 들어야 하는데, 소양인은 열이 많다 보니 속에서 열이 많은 상태가 해소되지 않아 잠이 안 오는 경우가 많다. 상기되기 쉬우므로, 복식호흡을 통해 기운을 가라앉히는 게 도움이 된다. 한약 중에서는 찬기운을 북돋우는 성질의 재료들, 예를 들면 숙지황, 고삼, 석고 등을 많이 사용한다.

소양인 체질은 스트레스를 받으면 기혈에 장애가 발생하여 불면이 찾아온다. 한의학에서 볼 때 소양인의 불면증은 과로로 인한 수면부족이나, 가슴 속에 화나 열이 쌓여서 나타난다고 한다. 소양인들의 수면 부족현상은 피로의 누적이라는 악순환으로 거듭되므로 주의해야 한다.

소음인

소음인은 그날 받은 스트레스에 대해 곱씹지 말고, 빨리 흘려버려야 한다. 계속적으로 곱씹으면서 생각에 생각이 꼬리를 물어서 잠을 못 자는 경우가 많다. 소음인들이 먹는 것을 조심하는 편이기 때문에 소화 장애로 잠을 못 자는 경우는 드물다. 하지만, 한번 소화장애가 생기면 심한 편이니 평상시 소화가 잘 안 되는 음식을 저녁에 먹는 것은 피하고 되도록 조금 먹는 것이 좋다.

또한 너무 기운이 떨어지면 몸이 차지면서 잠들기 어려운 경우가 많기 때문에 잠들기 전에 족욕이나 생강차 등을 마셔 몸을 따뜻하게 해주는 것이 좋다. 족욕은 괜찮지만, 반신욕은 생각보다 기운이 많이 빠지므로 바람직하지 않다.

강동경희대 한방병원 정선용 교수는 “불면증환자는 자리에 누워 있는 시간 대비 실제 자는 시간에 차이가 많아, 심리적으로 더 잠을 못 잔다고 느낀다”며 “체질에 상관없이 일주기 리듬이 안 깨지도록, 자려고 눕는 시간, 일어나서 움직이는 시간, 식사하는 시간과 식사의 양 등을 규칙적으로 맞춰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낮 시간 동안의 적절한 운동이 밤에 깊이 자는 데에 도움이 되며, 자려고 누워도 잠이 안 올 때는 누워 있지 말고, 자리에서 나와 단순하고 지루한 책을 읽거나 뜨개질 등으로 졸리기를 기다렸다가 다시 들어가서 자는 방법이 좋다”고 권고했다.

남편이 무호흡증에 시달릴 때

발바닥을 열이 나도록 문지르세요…‘용천혈 자극법’

▲숙면을 위한 용천혈 자극 자세
수면 전에 한 손으로 발을 잡고 다른 한 손으로는 발바닥에서 열이 날 때까지 용천혈(涌泉穴)을 마찰한 다음, 다시 다른 한쪽의 용천혈도 발바닥에 약간 땀이 날 정도로 열이 날 때까지 마찰한다. 명(明)나라 사람 장대복(張大復)은 매화초당필담(梅花草堂筆談)에서 체질이 허약하고 평소에 잠자기를 좋아하지 않을 경우, 본 요법으로 용천혈을 110회 마찰하면 잠자리에서 누워도 코를 골지 않고 몸과 혈액이 맑고 안정됨을 느낀다고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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