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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양 만점 달걀로 채운 봄소풍 도시락
- 마늘·파·부추·달래·흥거 등 오신채를 넣지 않고 만든 요리를 ‘사찰음식’이라 한다. 자칫 맛이 덜하거나 심심할 것이라 오해하지만, 다양한 레시피와 플레이팅을 접목하면 얼마든지 색다르게 즐길 수 있다. 여기에 우리 몸에 좋은 식재료를 활용한다면 더욱 건강한 한 상이 완성된다. 슈퍼푸드를 가미한 퓨전 사찰음식 레시피를 소개한다. 레시피 및 도움말 디알앤코 R&D총괄 장대근 셰프 스타일리스트 곽영신 장소 및 그릇 협찬 레스토랑 오세득 해마다 이맘때쯤이면 가족 나들이가 한창이겠지만, 올봄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바깥 활동이 어려워졌다. 아쉬운 마음도 달래고 소풍 분위기도 낼 겸 오랜만에 김밥을 말아보면 어떨까? 평범한 김밥을 벗어나고 싶다면 영양 만점 달걀을 듬뿍 넣은 ‘달걀 김밥’을 추천한다. 여기에 김밥 짝꿍인 유부초밥을 대신해 ‘달걀 유부찜’과 반찬용 ‘달걀 감자 장조림’을 곁들여 든든한 한 끼를 즐겨보자. 달걀 김밥 재료 달걀, 당근, 시금치, 파프리카(홍), 김밥용 김, 참기름, 깨, 소금 1. 당근 1/2개와 파프리카 1/3개를 0.5cm 두께로 채 썰어둔 뒤, 올리브유 1작은술을 두른 팬에 각각 중불로 3분간 볶는다. 2. 소금 1/2작은술을 넣은 끓는 물에 시금치 1/3다발을 3분 정도 삶은 뒤 찬물로 식히고, 참기름 1/2큰술과 깨를 넣고 버무린다. 3. 달걀 5개를 볼에 담고 소금 1/2작은술을 넣고 휘저어 풀어둔다. 4. 올리브유 1작은술을 두른 팬에 달걀을 넣고 골고루 저어 스크램블을 만들어둔다. 5. 김 위에 달걀 스크램블을 밥처럼 깔아주고 그 위에 당근, 파프리카, 시금치를 넣어 돌돌 말아 완성한다. 달걀 유부찜 재료 달걀, 유부, 멸치, 다시마, 건새우, 진간장 1. 달걀 4개를 8분 정도 끓여 반숙으로 삶고, 껍질을 벗겨둔다. 2. 유부를 끓는 물에 30초 정도 데쳐 기름기를 빼주고, 물기를 짠 다음 한 면을 살짝 잘라 주머니 모양을 만든다. 3. 반숙 달걀을 유부 안에 채워 넣은 뒤 입구를 실로 묶는다. 4. 물 500㎖에 멸치, 다시마, 건새우를 넣고 끓이다 진간장 1큰술로 간을 하고, 유부 주머니를 넣어 3~4분 정도 더 익힌다. 5. 유부 주머니를 꺼내 1/2 크기로 자른 다음 그릇에 올려 마무리한다. 달걀 감자 장조림 재료 달걀, 알감자, 청양고추, 진간장, 국간장, 식초, 올리고당 1. 달걀 5개를 소금과 식초를 넣은 끓는 물에 13분 정도 삶은 뒤 껍질을 벗겨둔다. 2. 알감자 5개를 껍질을 벗겨 준비한다. 3. 청양고추 2개를 깨끗이 씻어 손질한 뒤 어슷썰기해둔다. 4. 물 300㎖에 진간장 4큰술, 국간장 2큰술, 올리고당 1큰술을 넣고 5분 정도 강불에 끓인다. 5. 준비한 달걀, 알감자, 청양고추를 4에 넣고 15분 정도 중불에서 졸인 뒤 그릇에 낸다. 6. 기호에 따라 완성된 장조림에 통깨를 첨가해도 좋다.
- 2020-05-0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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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와 서울의 먹거리 비교
- 이번 제주 여행은 맛집 순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일행들은 이미 여러 번 제주에 다녀온 사람들이므로 관광에는 관심이 없었다. 오로지 먹는 것에만 관심이 있었다. 그간 다녀오면서 맛이 좋았던 음식점을 추천하고 아들딸에게 전화해서 맛집을 검색해달라고 했다. 식사 때마다 서로 자기가 추천한 집에 가자고 다투기도 했다. 일반적으로 제주도 음식값은 서울보다 비싸다. 관광지로 성장하다 보니 손님은 많고 자리는 모자라니 값이 계속해서 오른 것 같다. 도착한 날 점심 메뉴는 생선구이였다. 삼치와 고등어구이였는데 가격이 1만2000원이었다. 그러나 맛은 서울의 7000원대 음식점과 비슷했다. 저녁식사는 흑돼지로 했다. 건물을 가지고 있을 정도로 대형 음식점이었다. 전세 버스가 줄지어 있었다. 서울에도 웬만한 돼지고기집이 다 들어와 있으므로 특별할 것도 없었다. 값만 일인당 2만 원 꼴로 서울보다 일인당 5000원 정도 더 비쌌다. 단체 손님 받느라고 북새통에 제대로 먹지도 못했다. 다음 날 점심은 생선조림으로 했다. 갈치조림과 고등어조림이었다. 유명한 남대문시장 생선조림과 비슷한 수준인데 값이 1인당 1만5000원으로 역시 배 이상 비쌌다. 생선이 제주산이라는데 우리 입맛에는 살집 풍부한 세네갈 갈치나 노르웨이 고등어가 더 나아 보였다. 저녁식사는 동문시장에서 광어, 방어, 도다리를 섞은 모둠 생선회로 했다. 시장인데도 4명 한 상에 5만 원을 불렀다. 현지인이 잘 아는 집이라 그나마 싸게 먹은 것이란다. 다음 날 점심은 전복 물회로 했다. 유명한 집이라서 찾아갔는데 비수기인데도 자리가 없었다. 번호표를 들고 30분이나 기다려야 했다. 1인당 1만5000원인데 전복, 소라, 해삼까지 푸짐하게 들어 있었다. 그야말로 물 반, 전복 반이었다. 그나마 제주도에서 가장 알찬 메뉴였다. 저녁식사는 비행기 시간이 촉박해 김밥으로 했다. 유명한 김밥집이라는데 단일 건물에 포장으로만 팔고 있었다. 전복 내장과 기름으로 비벼 만든 김밥인데 가운데 계란말이가 들어 있었다. 일인당 4500원인데 밥을 다져서 만들었기 때문에 혼자 먹기에는 양이 많았다. 단무지가 안 들어 있어 그냥 먹기에는 느끼했다. 제주에 있는 동안 이틀간의 아침 식사는 호텔식으로 했다. 다양한 국적의 관광객들을 받아야 하니 식사 메뉴는 그런대로 먹을 만했다. 가격은 1인당 1만2000원이었다. 중국 관광객들이 한때 휩쓸고 가서인지 중국집 간판도 많이 보였다. 우리가 가본 맛집들이 중국인들의 입맛에 맞을 리 없다. 어지간한 유명 음식점들은 서울에 체인점이 다 있다. 그리고 서울은 먹거리에 관한 한 완전 경쟁시장에 가까워서 가격도 고만고만하다. 음식 값은 서울이 가장 싸다.
- 2018-02-06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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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들갑
- 오랜만에 미국인 친구가 서울에 와서 같이 저녁 식사를 했다. 그 친구가 좋아하는 숯불구이 고기 집에 갔다. 숯불 위에 얹은 고기는 자주 뒤집어 주지 않으면 금방 탄다. 설탕 양념이 들어 있으면 검댕이가 금방 생긴다. 일부 탄 데가 있는 고기들을 가위로 그 부위를 잘라냈다. 미국인 친구는 왜 그러느냐고 물었다. 탄 부분은 암을 유발한다니 잘라낸다고 하자 코웃음을 쳤다. 자기도 모르는 바가 아니지만, 탄 부분이 암을 유발하려면 한꺼번에 엄청난 양의 검게 탄 고기를 먹어야 암을 유발할 수도 있지 한 끼 식사 정도의 고기 탄 부분을 먹는 것은 상관없다며 탄 부위가 그대로인 채로 날름 집어 먹었다. 그러고 보니 야외로 엠티를 가면 으레 해 먹는 바베큐는 검댕이 수준인데도 먹었다. 어두워서 잘 안보이기도 했지만, 배도 고프고 숯불의 화력이 좋아서 검댕이를 가위로 오려낼 틈이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바베큐를 먹고 탈이 난 사람은 아직 없다. 오래전 일이지만, 라면에 몸에 해로운 불량우지를 사용했다고 해서 난리가 났고 그 라면 회사가 문을 닫을 뻔 했었다. 나중에 인체에 무해하다는 판정이 나왔지만, 그 당시 집에 있던 라면을 박스 째 버리는 사람도 있었다. 어제까지도 즐겨 먹던 라면인데 뉴스에 놀라 다 버린 것이다. 비슷한 사건으로 얼굴에 바르는 머드 팩에 피부에 안 좋은 성분이 있다 하여 뉴스가 나가고 잘 나가던 회사가 문을 닫았다. 착즙기에서 금속 성분이 나온다 하여 그 착즙기도 퇴출 되었을 것이다. 최근에 터진 달걀 파동도 그렇다. 그동안 잘 먹던 달걀인데 살충제 성분이 나온 농장의 달걀이 아니더라도 찜찜해서 못 먹겠다는 것이었다. 김밥 집에서는 계란을 뺐고 냉면집에서는 달걀을 빼고 팔았다. 순두부 집에서도 얼씨구나 그 핑계를 대고 계란을 뺐다. 어제까지 잘 먹던 달걀이었다. 미량이라도 인체에 위해하다면 사용을 금지시켜야 하는 것은 맞다. 그러나 약품을 사용하지 않으면 도무지 재배나 양식이 불가능하다는 작물도 많다. 알고도 먹고 모르고도 먹는다. 제대로 하자면 원가가 엄청 올라간단다. 그러면 비싸다고 안 팔린다. 일반적으로 우리가 흔히 마시는 음료나 가공 식품류는 수많은 식품 첨가물이 들어간다. 당장 유해 여부가 가려지지 않아서 그렇지 몸에 좋을 리 없다. 전체적으로 볼 때 면역력이 좋은 사람들은 별 문제가 없다. 인체의 자기 방어 능력은 생각 이상으로 우수하다고 한다. 몸을 건강하게 하는 것이 그래서 여러 모로 상책이다.
- 2017-10-08 11: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