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5.18

“파크골프 전성시대”, 모두의 체육시설 될 수 있을까

입력 2026-05-18 17:47

초고령사회 대표 생활체육으로 급성장

(이미지=AI 생성)
(이미지=AI 생성)

초고령사회 진입과 함께 파크골프가 시니어 생활체육의 대표 종목으로 빠르게 자리 잡고 있다. 신체 부담이 적고 이용하는 비용이 낮다는 점에서 중장년층과 고령층의 수요가 몰리면서 전국 지방자치단체들도 시설 확대에 속도를 내는 분위기다. 다만 최근에는 공공공간 사용과 세대 갈등, 시설 운영 논란까지 불거지면서 단순한 ‘인기 스포츠’보다 제도 정비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18일 국회입법조사처가 발간한 ‘파크골프가 모두의 생활체육이 되려면: 규제 완화를 넘어 공존 설계’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파크골프장은 2020년 254개에서 2025년 552개로 5년 만에 117.3% 증가했다. 대한파크골프협회 등록 회원 수도 같은 기간 약 4만5000명에서 22만9000명으로 급증했다. 비회원과 자유 이용자를 포함한 전체 이용 인구는 60만 명을 넘는 것으로 추정된다.

파크골프의 인기 배경에는 고령층 친화적인 특성이 있다. 일반 골프보다 코스 길이가 짧고 장비 비용 부담이 적은 데다, 걷기 중심 운동이라는 점에서 시니어들의 접근성이 높다는 평가다. 자연 속에서 운동과 사교 활동을 함께 즐길 수 있다는 점도 강점으로 꼽힌다. 강혜령 입법조사관은 파크골프가 고령층에게 ‘정서적 안정과 또래 간 연대감’을 제공하는 스포츠라고 분석했다.

참여 연령층 역시 고령층 중심으로 나타났다. 2025년 국민생활체육조사에 따르면 파크골프 동호회 참여 비율은 60대가 16.4%, 70세 이상이 25.3%로 조사됐다. 반면 10대부터 40대까지는 참여 비율이 사실상 없는 수준이었다. 향후 가입 희망 종목 조사에서도 60대와 70대 이상에서 파크골프 선호도가 가장 높게 나타나 향후 수요는 더욱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수요가 급증하면서 정부와 국회도 규제 완화에 나섰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해 체육시설법 시행령 개정을 통해 파크골프장을 체육시설 종류에 포함시켰다. 이어 정부는 올해 ‘국민불편 민생규제 개선방안’을 통해 그린벨트 내 파크골프 설치도 허용했다. 이에 따라 지방자치단체들은 하천 부지와 공원, 유휴공간 등을 활용한 시설 조성을 적극 확대하고 있다.

문제는 시설 확대 과정에서 갈등도 함께 커지고 있다는 점이다. 강 입법조사관은 일부 지역에서 하천 점용허가 없이 파크골프장이 설치되거나 공원과 캠핑장 공간이 축소되면서 주민 반발이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특정 연령층 중심 시설이라는 인식이 형성되면서 공공공간 배분을 둘러싼 세대 갈등도 이어지고 있다.

공공시설의 ‘사유화’ 논란도 제기된다. 상당수 파크골프장이 지방자치단체 예산으로 조성됐지만, 일부 지역에서는 특정 동호회나 협회 회원 중심으로 운영되면서 일반 이용자 접근이 제한된다는 지적이다. 실제 일부 지방자치단체는 회원제 운영 논란 이후 위탁 운영 방식을 중단하고 직영 체제로 전환하기도 했다.

강 입법조사관은 앞으로 정책 방향이 단순한 공급 확대뿐만 아니라 ‘공존 설계’로 전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파크골프를 특정 세대의 스포츠가 아닌 전 세대 생활체육으로 인식할 필요가 있으며, 이용 질서와 안전 기준, 공정한 예약 시스템 마련 등이 함께 추진돼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특정 계층이나 단체의 독점을 방지하면서 공정한 이용 환경을 조성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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