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향을 인테리어의 일부로 받아들이면서 ‘향’과 ‘인테리어’를 합친 ‘향테리어’라는 신조어가 생겼다. 향테리어를 시작하는 입문자를 위해 주거 공간별로 적용 가능한 제품을 소개한다. 향이 나는 제품을 사용할 때 주의할 사항을 확인하고, 집에 적용되는 향테리어에 관해 김민준 조향사(한국조향교육진흥원 수석 강사)와 함께 알아봤다.
향은 공간의 분위기를 만든다. 교보문고는 매장 곳곳마다 책과 어울리는 시그니처 향을 풍긴다. 유칼립투스와 편백나무 기반으로 조향한 향은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디퓨저, 룸스프레이, 종이 방향제 등으로 판매한다. 작가 노마의 개인전 ‘흔적의 정원’에는 전시회의 분위기를 생각해 풀꽃 향이 나는 디퓨저를 진열했다. 자신이 원하는 향을 찾으려면 매장을 방문해 마음에 드는 향을 고르거나, 인터넷에서 배송비만 지불하고 샘플 키트를 구매하는 방법이 있다. 제품에 함유된 성분을 알고 싶다면 환경부 ‘초록누리’에서 디퓨저 자가검사번호를 검색해 유해물질 여부와 알레르기 유발 성분을 확인하면 된다. 한국소비자원은 ‘향초‧인센스 스틱 사용 시 소비자 주의사항’으로 △제품을 구입할 때 자가검사표시 등 표시 사항을 확인 △사용 중 또는 사용 후 반드시 환기 △사용 시 발생한 연기를 직접 흡입하는 것을 주의 △유소아 및 반려동물이 닿지 않는 곳에 보관 △가연성 물건 근처에서는 사용을 자제 △향초를 사용하기 전에 심지 다듬기를 당부했다.
조향사가 추천하는 공간별 향기
거실에서 즐기는 여유
인센스 스틱은 막대 끝에 불을 붙이고 조금 타기 시작하면 붙어 있는 불을 끄며 향을 피운다. 인센스 스틱이 넓은 거실에 쓰이면 면적으로 인해 향이 옅게 느껴질 수도 있다. 하나의 해결법은 자주 머무는 소파 옆이나 테이블에 두는 것이다. 스틱을 꽂고 재가 떨어지는 것을 받쳐주는 용도인 인센스 홀더도 인테리어로 활용할 수 있다. 거실에 두는 향으로 플로럴 계열은 장미, 라일락, 프리지아가 두루 쓰인다. 허브는 라벤더가 심신을 안정시키는 데 도움을 준다. 포근하고 은은한 분위기를 원한다면 나무 향인 우디 계열에서 샌들우드를, 나무의 강한 향을 선호한다면 시더우드를 추천한다.
싱그러운 부엌
생선을 굽거나 부엌으로부터 퍼지는 냄새가 잘 빠지지 않을 때 향초를 켜는 경우가 있다. 부엌은 요리를 하는 공간이기에 가벼우면서도 부담스럽지 않은 향을 쓰는 것이 중요하다. 감귤, 레몬, 라임과 같은 시트러스 계열 혹은 허브 중에서 로즈메리 향이 부엌과 조화롭게 어울린다. 너무 진한 꽃향기를 쓰면 식사에 오히려 방해가 될 수 있으니 주의한다.
누구보다 편한 침실
액상으로 쓰이는 제품 중에 베개에 뿌리는 필로 미스트나 방에 분사하는 룸스프레이가 인기다. 잠을 잘 청하지 못하는 사람은 필로 미스트를 뿌리고 자면 좀 더 숙면을 취할 수 있다. 대체로 편안한 분위기를 원하는 침실에는 코튼이나 베이비파우더 향이 나는 제품을 두기도 한다. 또는 노루의 복부에 있는 향낭에서 얻은 머스크 향도 보편적으로 사용된다. 허브 중에서는 재스민을 쓰면 은은한 향이 긴장 완화에 도움이 된다.
상쾌한 화장실
석고 안에 향을 품은 석고 방향제와 액상이 담긴 병에 스틱을 꽂아 향기를 퍼트리는 디퓨저가 화장실에 적절하다. 화장실과 어울리는 향으로는 시트러스 계열인 레몬, 라임, 베르가모트가 무난하게 쓰인다. 또 블랙체리향이 화장실의 나쁜 향을 덮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다만 향기로운 공간을 만들려면 탈취제로 악취를 완전히 제거한 뒤에 제품을 두는 것이 좋다.
중장년층에게 자동차는 뗄 수 없는 이동 수단이다. 직장 생활, 여가 활동, 각종 모임 등 사회 활동이 비교적 많아서다. 카이즈유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8월 등록된 신차 88만7034대 중 50대 차주 비중이 28%로 가장 높았다. 60대까지 합치면 전체의 47%로 30~40대(45%)보다 높았다. 60대 이상 차주는 전년보다 11.5% 늘어 증가 폭이 가장 컸다.
뜨거운 해가 내리쬐는 여름철은 중장년의 자동차 관리에 비상등이 켜지는 시기다. 열 관리는 사람뿐 아니라 자동차에도 해당된다. 자동차 내에서 크고 작은 사고가 발생할 수 있어서다. 가스 제품 등의 폭발 위험, 엔진 과열로 인한 화재 위험, 그리고 습도 상승으로 인한 세균 번식 위험 등 여러 가지 위험 요소가 있으므로 여름에는 자동차 관리에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우선 자동차에서 온도 관리가 가장 중요하다. 햇빛에 장시간 노출된 자동차의 열기는 어마어마하다. 실외 온도가 섭씨 30도일 때 차량 내부는 섭씨 60도까지 오르기 때문에 폭발 위험성이 발생한다. 차가 뜨거워진 채로 바로 운전하는 것은 금물이다. 가능하면 실내 주차장을 이용하고, 실외에 주차했다면 차에 타기 전 한쪽 창문을 연 후 반대쪽 문을 여러 번 여닫으면서 차량 내부 열기를 다 빼낸 뒤 운전하는 것이 좋다.
엔진 온도 관리도 필수다. 여름철 밀폐된 차량 내에서 에어컨을 가동한 상태로 잠이 들거나 폭염 속에서 장시간 고속 주행을 하면 자동차 화재의 위험이 있으므로 이에 대한 운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일반적인 자동차는 섭씨 85~90도 사이를 엔진의 정상 온도 범위로 보는데, 엔진 온도를 조절해 과열되는 것을 막는 역할을 하는 게 냉각수다. 엔진 내부와 각 부품 사이를 순환하며 엔진에서 발생하는 뜨거운 열을 가져와 라디에이터에서 식혀주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더운 여름철 냉각수가 정상으로 도는지 확인하기 위해 계기판 수온계 게이지를 더욱 유심히 보는 습관이 필요하다.
냉각수의 정상 성능을 위해 보닛을 열고 엔진룸 속에 있는 냉각수 보조 탱크에 F와 L 사이에 위치할 만큼 냉각수가 채워져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겨울철 냉각수가 얼지 않도록 부동액 비율을 높인 냉각수를 채웠다면 비율을 냉각수 물 5대 5의 비율로 혼합한 냉각수로 교체하는 게 좋다.
라이터나 스프레이, 캔 같은 폭발성 물건은 화재 위험이 있으니 미리 정리해야 한다. 또 잦은 에어컨 작동으로 증발기에 수분이 마르지 않은 상태로 외부에서 유입된 먼지와 만나면 세균이 번식해 실내공기가 오염되고 졸음운전을 유발할 위험이 생긴다. 목적지 도착 2~3분 전부터 에어컨을 끄고, 팬은 계속 돌리면서 에어컨 내부 증발기의 수분을 제거해 세균이 번식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또 에어컨 필터를 정기적으로 교체해야 한다.
이 외에도 뜨거운 공기에 타이어가 팽창할 수 있기 때문에 가까운 타이어 전문점이나 서비스센터에 방문해 타이어의 공기압을 평소보다 10% 정도 높게 넣어줘야 한다. 자동차 상태나 관리에 대해서 잘 모르거나 자신이 없다면 평소 이용하는 정비소를 통해 주기적으로 점검을 받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여름내 휴가를 못 즐긴 이들이라면 추석 연휴를 활용해 바캉스를 떠나는 이른바 ‘추캉스’도 고려해볼 만하다. 손주들과 함께라면 더욱 즐거워질 객실 패키지와 더불어 추석을 겨냥해 출시된 다양한 프로모션을 소개한다. 사진 각 사 제공
3대가 즐기는 패밀리 투게더 패키지
제주신화월드는 독립된 침실 구성으로 몸이 불편한 어르신은 물론 아이, 어른 모두 편히 쉴 수 있는 ‘패밀리 투게더’ 패키지를 마련했다. 3대가 함께하는 추석 여행을 계획한다면 제격이다. ‘스카이 온 파이브 다이닝’ 디너 뷔페, ‘탐모라 찜질방’ 이용권을 비롯해 손주를 위한 키즈 액티비티 프로그램들을 제공한다(12월 30일까지, 55만6000원부터).
시그니처 추석 선물 세트
파크 하얏트 서울은 추석을 맞아 그동안 꾸준히 사랑받아온 시그니처 아이템을 모아 선물세트를 선보인다. 코너스톤 시그니처 육류세트(35만 원)를 비롯해, 월악산 벌집 꿀(14만 원), 다문 디저트 플레이트(23만 원), 소믈리에 주류 셀렉션(30만 원, 45만 원), 컴포트 오일 디퓨저 세트(17만 원) 등으로 구성됐다. 추석 당일인 10월 1일까지 호텔 2층 이탈리안 레스토랑 ‘코너스톤’을 통해 예약 및 문의가 가능하다(유선 또는 온라인).
풍천장어 해피아워
9월부터는 두 달간 프리미엄 뮤직 바 ‘더 팀버 하우스’에서 ‘풍천장어 해피아워’ 프로모션을 진행한다(1인 6만9000원). 가을을 맞아 살이 통통하게 오른 일품 풍천장어를 활용한 장어구이, 덮밥 등을 세트로 맛볼 수 있다. 여름내 지쳐 있던 원기도 보충할 겸 가족과 함께 영양만점 다이닝을 즐겨보면 어떨까.
오아시스 카바나 패키지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은 여름휴가의 아쉬움을 가족과 함께 달랠 수 있는 ‘오아시스 카바나 패키지’를 10월 11일까지 선보인다. 흰 천으로 둘러싸인 카바나는 이국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온수 시설이 설비된 개인 풀과 푹신한 침대형 소파와 다이닝 테이블이 마련돼 있다. 4인(73만 원부터) 또는 6인(80만 원부터) 가족에게 안성맞춤이다.
취향 존중 가을 패키지 5종
워커힐 호텔 앤 리조트는 가을 패키지 5종을 구성했다. 식사까지 호텔 내에서 해결하고픈 이들을 위한 ‘가을이 폴폴’(그랜드 워커힐, 24만 원부터), ‘폴 겟어웨이’(비스타 워커힐, 31만 원부터), 일상 탈출과 힐링을 위한 ‘어텀 이스케이프’(28만5000원부터), ‘가을 하늘’(33만 원부터) 등 다채로운 패키지를 11월 30일까지 만날 수 있다.
호텔 개관 20주년 기념 특별 객실 패키지
JW 메리어트 호텔 서울이 개관 20주년을 맞아 한가위처럼 풍성한 객실 패키지를 운영한다. 디럭스 객실 숙박 시 마카롱 세트와 JW 시그니처 향 룸 스프레이 세트를 선물한다. 호텔 내 카페와 레스토랑 20% 할인을 비롯해, 당첨 확률 100% 경품 이벤트에도 참여할 수 있다. 추석 연휴의 끝인 10월 4일까지, 200개 객실로 한정 판매한다(22만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