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서핑을 하다 우연히 만발한 꽃이나 울창하게 자란 나무 사진을 볼 때면, 싱그러운 감성에 젖어 방 한구석에 작은 화분이라도 놓고 싶은 충동이 인다. 하지만 상황이 상황인 만큼 인파가 북적이는 곳은 방문하기 꺼려진다. 식물은 키우고 싶지만, 외출이 망설여지는 이들을 위해 분양부터 상담까지 집에서 '언택트'로 해결하는 방법을 소개한다.
STEP1 ‘심다’로 어울리는 식물 찾기
식물을 키워본 적 없거나 키우는 족족 죽여 애를 먹고 있는 사람이라면 무작정 새 식물을 들이는 것보다 어울리는 짝을 찾는 게 중요하다. 사람과 사람 간 궁합이 있듯, 식물도 성향이 맞는 주인을 만나야 건강하게 살 수 있다.
식물 큐레이션 서비스 ‘심다’는 식물과 인간이 조화롭게 잘 살 수 있도록 개개인의 특성을 파악해 어울리는 식물을 추천하고, 실전에 도전해볼 수 있도록 식물 키트를 배송해준다. 서비스는 키트를 구매할 의사가 있는 이들에 한해 무료로 진행되며, 인스타그램으로 신청할 수 있다. 먼저 식물을 키워본 경험, 돌볼 수 있는 시간 등 행동 패턴부터 창문 유무, 공간에 들어오는 일조량 등 거주 공간에 대한 내용까지 다양한 질문이 담긴 테스트를 통해 이용자의 성향을 분석한다. 키트 가격은 6만9000원. 큐레이션한 식물과 분갈이 화분, 분갈이용 흙, 모종삽, 안내서 등을 담아 제공한다. https://simda.kr
STEP2 ‘플립’으로 공부하고 친해지기
잘 키울 수 있는 식물을 찾았으니 본격적으로 알아갈 차례. 반려식물 정보 기반 플랫폼 ‘플립’은 이용자가 원하는 식물에 대한 모든 것을 한 게시물 안에 담아 제공한다. 이용하는 법은 간단하다. 플립 홈페이지에 접속하면 베이지색 배경에 ‘나는 ○○○을 잘 키우고 싶다’라고 적힌 단순한 디자인의 검색창이 나타난다. 이때 공백 부분에 마우스를 갖다 대고 식물 이름을 입력하면 해당 식물 정보를 볼 수 있는 게시물이 나타난다. 생김새와 특징 등 기본 설명부터 물 주는 시기와 빈도, 분갈이 방법 등 일일이 찾기 번거롭지만 반드시 알아야 할 내용까지 모두 정리돼 있어 정보가 부족한 초보 가드너에게 안성맞춤이다.
식물을 구매할 수 있는 온라인 숍도 있다. 큰 화분보다는 벽에 걸어놓는 행잉플랜트나 잎사귀가 멋스러운 작은 관상용 식물을 판매한다. 종류가 많은 편은 아니지만, 앞으로 키울 식물의 친구를 만들어주는 용도로는 나쁘지 않다. 식물을 돋보이게 하는 형형색색의 화분과 화병, 오브제 등도 함께 판매한다. 가격대는 식물의 경우 2만 원 이내이며, 장식품은 2000원대부터 12만 원대까지 다양하다. www.fuleaf.com
STEP3 ‘리피’에게 상담하기
좋은 주인이 되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해도 돌발 상황은 언제나 발생하는 법. 식물은 온도, 습도, 일조량 등 외부 환경에 민감해 조금만 신경 쓰지 않으면 아프기 쉽다. 잘 자라던 식물의 잎이 시들해지거나 노랗게 변하기 시작했다면, ‘리피’에게 SOS를 요청해보자.
리피는 친환경 식물관리 솔루션 회사 ‘코스믹그린’에서 운영하는 인스타그램 채널(@leafy_cosmicgreen)이다. 반려식물을 키울 때 필요한 팁과 주의사항을 카드뉴스로 소개하고 관련 상담을 진행한다. 이용자가 인스타그램 다이렉트 메시지(DM)로 증상, 자라는 환경 등을 사진과 함께 보내면 이를 토대로 문제의 원인을 짚어주고 해결책을 제공한다. 일부 상담 내용은 ‘리피의 상담일지’라는 콘텐츠를 통해 공개된다. 또 ‘반려식물 처방전’을 통해 해충, 곰팡이 등 식물을 키우다 발생하는 애로사항 대처법을 설명한다. 이외 ‘식물용어사전’, ‘반려식물도감’ 등 식물 집사라면 눈길이 쏠릴 만한 다양한 콘텐츠를 제작한다.
STEP4 ‘플리어리’로 성장 일지 기록하기
상담도 받았겠다, 이제 잘 자라만 주면 된다. 하루가 다르게 커가는 식물의 모습을 눈으로만 보는 것이 아쉽다면, ‘플리어리’를 사용해보자. 식물 관리 서비스 ‘플리어리’는 반려식물의 성장 일지를 기록하는 앱이다. 플레이 스토어나 앱 스토어에서 다운받으면 된다. 앱에 접속해 식물의 종류와 애칭, 입양한 날, 물 주기 등의 정보를 입력하면 식물 일러스트와 함께 기본 화면이 나타난다.
다이어리 기능은 기본 화면에서 아래 방향 화살표를 눌러 사용하면 된다. 사진을 올릴 수 있는 공간도 마련돼 있어 식물의 성장 과정을 정확하게 기록할 수 있다. 다이어리 옆에는 입력한 정보를 토대로 물 줘야 하는 날을 알려주는 캘린더 기능이 있다. 이 기능만 잘 활용해도 식물을 말라 죽일 일은 없다. 평소 일기를 쓰지 않는 사람이라면 식물일지 기록하는 게 번거로울 수 있지만, 꾸준히 기록하다 보면 처음 데려왔을 때와 달라진 모습에 뿌듯함을 느낄 것이다.
1992년도에 IBM이 ‘사이먼(Simon)’이라는 스마트폰을 세계 최초로 출시한 이후, 스마트폰 사용자가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다. 매스컴에 의하면 2018년에 30억 명을 초과하고 2021년에는 38억 명을 돌파할 것이라고 한다. 우리나라도 스마트폰 사용인구가 4천만 명을 넘어섰다고 한다. 이러한 스마트폰을 보다 더 유용하게 만들어 주는 것은 애플리케이션이다. 애플리케이션은 간단하게 ‘어플’ 또는 ‘앱’이라고 불리는데 스마트폰과 함께 개발된 이 ‘앱’들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해 우리의 생활을 더욱 더 편리하게 해주고 있다. 앱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사용하는 스마트폰인 경우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원스토어’ 등에서, 애플사의 아이폰인 경우 ‘앱스토어’에서 다운받아 사용할 수 있다. 시중에 나와 있는 스마트폰 관련 서적이나 인터넷 등에서 찾아보면 유용한 앱들이 수없이 많지만, 시니어들에게 필요할 수 있는 앱을 몇 가지 소개하고자 한다.
내 말을 받아 쓰는 ‘스피치 노트’
처음 소개할 앱은 ‘스피치 노트’다. 이 앱은 음성을 텍스트 즉, 글자로 변환해준다. 일반적으로 시니어들은 젊은 사람에 비해 타자속도가 느리고 오타가 나기 쉬어 장문의 글을 쓸 때 시간이 많이 걸린다. 이 앱을 사용하면 이런 불편함을 피할 수 있다.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스피치 노트’라고 검색한 후 설치를 완료한 후 열기를 클릭한다.
화면 아래쪽에 황색의 마이크 아이콘이 보이는데, 음성을 텍스트로 변환하고 싶다면 마이크 아이콘을 클릭하고 말을 하면 바로 화면에 텍스트로 보인다. 자판으로도 입력할 수 있으며, 내용을 저장할 수도 있다. 한글뿐만 아니라 약 100여개의 언어를 설정이 가능하다. 완성된 텍스트 메모를 메시지, 카카오톡, 또는 밴드 등을 통해 타인과 바로 공유할 수 있어 편리한 앱이다.
내 휴대폰을 찾아 줘 ‘박수로 폰 찾기’
두 번째는 휴대폰 찾기 앱이다. 나이 들면 건망증도 심해지고 휴대폰이나 TV리모컨을 찾다가 시간을 다 소비하는 경우가 잦아진다. 집이나 자동차 등 가까운 장소에서 스마트폰을 찾지 못할 때 사용하면 좋은 ‘박수로 폰 찾기’ 앱이다. 플레이스토어에서 ‘박수로 폰 찾기’를 검색한다. 설정에 들어가서 실행규칙을 ‘항상’으로 해놓으면 휴대폰이 꺼져 있든 켜져 있든 박수를 빠르게 세 번 치면 알람이 울려 쉽게 찾을 수 있다.
꽃 이름이 뭘까요? ‘모야모’
세 번째는 식물이름을 알아볼 수 있는 앱 ‘모야모’다.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모야모’라고 검색 한 후 설치를 완료하고 열기를 클릭한다. 시니어들이 건강한 생활을 위해 산과 들 등 자연을 많이 찾는데 그때마다 모르는 식물들을 접하면 궁금하기 그지없다. 그때에 이 앱을 사용하면 편리하다. ‘모야모’에서는 스마트폰으로 식물 사진을 찍거나 갤러리에서 이미지를 선택해 올리면 해당 분야 전문가들이 신속하게 이름을 알려준다. 이름뿐만이 아니라 식물의 별명, 꽃말, 전설, 약효, 공기정화능력, 키우기 요령 등 유용한 정보가 담긴 식물도감도 볼 수 있다. 그래서 일반인들이 식물 이름이 궁금할 때뿐만 아니라 전문적인 원예업 종사자도 사업상 필요에 따라 사용할 수 있다.
이미지 검색 서비스 ‘스마트 렌즈’
네 번째는 네이버에서 선보인 이미지 검색 서비스 ‘스마트 렌즈’다. 나이가 들면 눈도 침침해지고 오래전에 사두었던 물건이 어디에 쓰이는 건지 모를 수가 있다. 이럴 때 이 앱을 사용하면 편리하다. 이 서비스는 네이버 모바일 홈페이지에서 검색어 입력 대신 이미지로 검색할 수 있다. 네이버의 검색창 우측에 있는 카메라 아이콘을 클릭해 카메라를 켜고 이미지를 찍으면 그 이미지에 대한 정보를 검색해 보여준다. 검색할 수 있는 정보는 QR코드, 바코드, 글자인식 (한국어, 영어, 중국어, 일본어), 이미지 등이며, 해당 이미지와 유사하거나 관련성이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이미지들을 제공한다. 그 외에도 검색결과로 제공된 이미지를 토대로 추측한 키워드, 추측한 대상에 대한 백과사전 또는 콘텐츠 정보, 유사한 이미지 및 이미지를 포함하는 웹페이지, 그리고 유사한 상품 이미지 및 상품 정보 등이 포함될 수 있다.
돈이 쌓이는 만보기 ‘캐시워크’
다섯 번째는 걸을수록 포인트가 쌓이는 만보기형 잠금화면 앱 ‘캐시워크’다. 플레이스토어에서 ‘캐시워크’라고 검색 한 후 설치를 완료하고 열기를 클릭하면, 기본으로 잠금화면이 보인다. 잠금화면에서 걷기를 하면 걸음 수, 소비한 칼로리, 걸은 시간, 거리를 보여준다. 100걸음에 1캐시씩 보석상자를 얻는다. 그러면 보석상자를 눌러 캐시를 적립하면 된다. 하루 최대 100캐시 적립이 가능하다. 걷기로 건강도 챙기고 적은 금액이지만 돈이 쌓여가는 재미도 느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