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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여름 하루쯤 섬 여행, 석모도 어때요?
- 섬에 들어가는 날은 아침부터 하늘이 꾸물거렸다. “날이 좋아서, 날이 좋지 않아서, 날이 적당해서, 모두 좋았다.” 드라마 ‘도깨비’의 대사가 아니어도 이런 날씨도 나름 괜찮다. 날이 안 좋아서 하늘 사진이 예쁘게 찍히지 않을 테지만, 그럼에도 이 모든 날들이 고마운 건 무조건 긍정 마인드이어서가 아니다. 아마 그동안 살아온 세월이 만들어준 것이 아닐지. 나이를 먹는 게 나쁜 일만은 아니다. 날씨는 짓궂더라도 섬이 주는 위로가 있음을 안다. 눈앞으로 다가오는 흐린 날의 강화 본섬은 안개 섬처럼 신비롭다. 하늘은 흐렸고 강화대교 아래 서해가 여유롭게 흐르고 있었다. 곧이어 나타난 긴 교량. 강화도와 석모도를 연결하는 석모대교(席毛大橋)다. 예전에는 배를 타고 건너야 하는 섬이었는데, 2017년 석모대교 개통 덕분에 언제든지 쉽게 가볼 수 있게 되었다. 섬을 잇다, 석모대교 석모도 여행의 시작은 이제 석모대교다. 참고로 석모대교를 건너 왼편으로 돌면 바로 언덕 위로 미니공원과 함께 전망대가 있어서 강화도와 석모도를 잇는 다리와 서해의 출렁이는 바닷물을 상쾌하게 즐길 수 있다. 그 섬을 쉽게 건넜으니 마음껏 달리며 돌아볼 차례다. 강화도의 서편 바다 위에 길게 이어진 작은 섬 석모도. 긴 다리 하나가 주는 편리함으로 실컷 석모도를 놀아보면 된다. 자동차를 달려 알찬 하루 코스 강화섬 속의 섬 석모도다. 나룻부리항과 어류정항 먼저 가까운 나룻부리항을 들러본다. 강화나들길 11코스에 속한다. 한때 여객선이 드나들던 항구였지만 이젠 나룻부리항 시장으로 그 기능을 대신한다. 오가는 이 드문 어시장 뒤 오도카니 섬을 띄운 바다 위로 갈매기의 날갯짓이 한가롭다. 나룻부리항과 어류정항은 가까워서 간 김에 두 곳 다 돌아보는 것도 좋다. 바다낚시를 좋아하는 이들이 찾는 곳으로 수산물직판장과 편의시설을 잘 갖추고 있지만 아직은 한산하다. 텅 빈 항구에서 맞닥뜨린 세찬 바닷바람에 머릿속이 개운해진다. 사람 없는 한적한 바닷가 바로 옆을 달리다 보면 섬의 길목마다 손맛 좋은 집과 전망 좋은 카페가 기다린다. 자동차로 섬을 달리다 풍경 좋은 구간에선 우선멈춤이다. 낯선 포구와 산길 어디든 걷기에도 좋다. 석모도 바람길이란 이름에 걸맞다. 다만 어쩌다 ‘유실지뢰 주의’나 ‘해안 출입금지’를 접하면 북쪽과 가까운 최전방임을 실감한다. 민머루해변과 언덕 너머 호젓한 장구너머항 어류정항에서 자동차로 5분도 채 안 되는 거리에 석모도의 유일한 해수욕장이며 생태관광지로 지정된 민머루해변이 있다. 민머루해변의 고운 모래밭을 걸을 때는 푹푹 빠지는 발에 힘이 들어간다. 모래밭 군데군데 텐트 속에선 캠핑족의 정담이 두런두런 들린다. 조용히 캠핑 의자에 앉아 먼 바다를 바라보며 여유롭게 힐링하는 이들의 모습을 보는 것 또한 힐링이다. 물이 빠지면 드러난 갯벌 위로 생물들이 꼬물거리는 게 생생하다. 이럴 때 맨발로 갯벌의 감촉을 맛보아야 한다. 수십만 평의 드넓은 갯벌 위로 갈매기가 사람과 공존하는 바다. 특히 천연기념물 제205호로 지정된 저어새의 번식지이기도 하다. 건강한 생태의 보고다. 민머루에서 서쪽으로 언덕을 올라 넘어가면 자그마한 항구가 나온다. 산마루가 장구처럼 생겼다 해서 붙은 이름 장구너머항이다. 오르는 길에 언덕 위에서 내려다보는 민머루의 질박한 풍경이 운치 있다. 뒤엉킨 그물이 아무렇게나 흩어져 있고 갯벌 위엔 바닷새와 고깃배가 쉬고 있다. 방파제 부근의 횟집과 수산물 판매하는 가게 역시 한가롭다. 산과 바다와 갯마을이 그림처럼 조화를 이룬 아름다운 민머루에 가면 빠뜨리지 말고 들러야 할 곳이다. 서해 풍광을 품은 사찰, 보문사 석모도 하면 천년 고찰 보문사를 누구나 떠올린다. 신라 선덕여왕 4년에 창건한 것으로 알려진 보문사는 양양 낙산사 홍련암, 남해 보리암과 함께 이 땅의 3대 해상 관음기도도량이다. 문제는 오르막 입구부터 가파르다는 것. 대웅전 진입까지 10분 이내의 거리지만 숨이 턱까지 찬다. 정 힘들다면 30분 간격으로 운행하는 승합차를 이용해도 된다. 사찰 마당에 들어서자 열반에 든 부처의 모습을 한 거대한 와불과 사리탑을 중심으로 오백나한이 맞는다. 옆으로 석굴암처럼 천연 동굴에 지은 석실은 보문사의 명물이다. 극락보전과 대웅전, 용왕전, 삼성각, 선방, 범종각 등의 문화재가 고색창연하다. 일반적으로 사찰은 그 역사와 유적으로 가치를 내세운다지만, 오랜 고목 아래서 땀을 식히는 이들에겐 그 앞마당에서 수백 년 자리를 지킨 향나무의 그늘이 고마울 뿐이다. 그리고 시야를 가리지 않고 바다가 내다보이는 서해 풍광이 가슴을 탁 트이게 한다. 보문사를 품은 낙가산은 그리 높지 않은데 가파른 오르막은 또 있다. 경사가 가파른 계단 400여 개를 올라야 닿는 보문사 꼭대기의 마애관세음보살이다. 이곳에선 이른바 눈썹바위 아래 새겨진 마애석불을 마주하고 앉아 경건하게 두 손 모아 기도하는 사람들을 늘 볼 수 있다. 기도발이 아주 좋은 곳이라 알려져 찾는 이들이 줄을 잇는다. 서해의 노천탕, 석모도 미네랄 온천욕 보문사에서 자동차로 3분 거리에 뜨거운 해양 심층 온천수가 솟아난다. 입구에 들어서니 가족과 함께 온 어린아이가 앞서 달려가며 말한다. “난 여기 오는 게 제일 좋아.” 아이들에겐 따끈한 물놀이일 수도 있겠다. 온 가족이 온천탕에 발 담그고 앉아 몸과 마음을 씻고 마음의 안정을 취하는 시간이다. 강화 석모도 미네랄 온천탕은 바다와 인접한 노천탕으로 매일 천연 원수만 사용한다고 한다. 60℃가 넘는 특급 온천수다. 노천탕뿐 아니라 황토방, 족욕탕, 실내탕이 따로 있다. 관절염, 근육통, 아토피피부염 등에 효험이 있으며, 가족이나 친구들과 함께 즐기며 피로를 날려버릴 수 있으니 일석이조다. 무엇보다 눈앞에 바다가 펼쳐져 노을이 질 무렵에는 노천탕에 몸을 담근 채 환상적인 풍광에 푹 빠질 수 있다. 숲은 이제 녹음이 짙어지기 시작했다. 온몸으로 숲 기운을 받으며 산책하고 사랑스러운 장미터널을 걸을 수 있을 것이다. 수목원은 석모리 일대 계곡을 따라 천혜의 자연환경을 품었다. 특히 숲 체험 프로그램으로 목공예 체험학습을 진행하고 갖가지 테마식물원, 생태체험관, 전시온실 등 테마별 탐방을 하며 자연을 관찰하고 배우는 시간을 갖는다. 산과 바다가 공존하고 숲과 자연을 교감하는 기회다. 수목원 입장료는 무료다. 예까지 왔으니 자연휴양림 숲속의 집에서 하루나 이틀쯤 머물며 푹 쉴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을 터. 이제 초록초록한 색감 속으로 들어가는 초여름이다. 자동차로 석모도 당일 여행 서울 기준 자동차로 1시간 30분~2시간 주소 인천시 강화군 삼산면 석모리 산 154-1 여행 코스 석모대교→(2분)나룻부리항→(3분)어류정항→(10분)민머루해수욕장→(10분)보문사→(2분) 미네랄 온천→(10분)석모도수목원
- 2022-06-24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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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멀리 가지 않아도 화사한 봄 꽃이 활짝
- 날씨가 풀리기 시작하면서 앞다투어 봄꽃 개화 시기를 전하고 있다. 매화, 개나리, 진달래, 철쭉, 산수유, 수선화, 튤립... 그리고 벚꽃엔딩까지 친절한 안내가 줄을 잇는다. 그야말로 꽃철이다. 멀리 남녘 지방까지 가지 않아도 주변에서 만물이 생동하는 계절의 기운을 맞을 수 있는 곳, 날마다 꽃이 피어나고 있는 수도권 부천의 꽃 이야기다. (시절이 하 수상하니 사정에 따른 변동으로 꽃 축제와 입장 가능 여부를 미리 확인하는 것은 언제나 필수다.) 부천 원미산 진달래 꽃동산 영변(寧邊)에 약산(藥山) 진달래꽃 아름 따다 가실 길에 뿌리오리다. 이런 시 한 소절이 아니어도 봄을 떠올리면 먼저 생각나는 것이 진달래꽃이다. 부천 원미산(富川 遠美山)은 진달래 군락지로 유명하다. 봄이 되면 원미산을 뒤덮는 진달래가 온 산을 붉게 물들이고 만개한 꽃물결 속에 파묻혀 봄을 누리는 모습을 볼 수 있는 곳이다. 초입에 세워진 김소월 님의 진달래꽃 시비(詩碑)를 지나 능선을 조금 오르다 보면 발아래로 저 멀리 부천 FC 스타디움이 보인다. 원미산 167m에 올라 정상의 원미정에서 내려다보는 부천 시가지와 종합운동장, 역동적인 축구장을 진달래 동산이 에워싸는 포인트에 서면 봄을 만끽하는 순간이 된다. 3월 중순경부터 약 한 달 남짓 만발한 진달래를 볼 수 있다. ♤가는 길: 지하철 7호선 부천 종합운동장 2번 출구로 나와서 500m 정도 거리에 있다. 참고로 1번 출구로 나와 직진하면 우측 놀이동산을 끼고 부천 순환 둘레길이 나온다. 계단을 따라 오르면 둘레길 걷기의 시작이 된다. 특히 1구간의 향토 유적 숲길은 운치 있다. 부천 자연생태공원 튤립 정원 사월과 오월 중순쯤까지 가장 화려한 색감으로 온 누리를 빛내주는 튤립을 볼 수 있는 곳, 부천 자연생태공원이다. 이곳은 부천식물원, 자연생태박물관, 부천 무릉도원 수목원, 농경유물전시관이 함께 어우러져 있다. 무엇보다도 테마 정원과 유아 숲 체험관, 힐링쉼터가 잘 조성되어 있어서 아이 어른 상관없이 다양한 볼거리가 가능한 문화휴식 공간이다. 코로나로 훌쩍 떠나지 못하는 수도권 시민들이 찾아드는 곳이기도 하다. 부천 무릉도원 수목원의 튤립은 고결하고 우아한 자태로 봄 햇살을 받으며 가장 강렬한 색감으로 최상의 멋을 보여준다. 놓치기 아까운 풍경이다. 튤립 꽃길을 걸으며 선명한 빨강, 노랑과 보라, 하양, 핑크 등의 화사한 꽃들을 들여다보는 행복은 오직 이때뿐이다. 이 무렵 담장 너머 목련은 이미 지는 중이고, 춘덕산에서는 부천을 상징하는 복사꽃 피는 마을답게 춘덕산 복사꽃 축제가 이어졌었다. 튤립 정원을 지나 나타나는 수목원은 편백 군락지 산책로와 연결되어 있어서 그야말로 힐링의 숲이다. 천천히 걷거나 곳곳의 벤치에 앉아 봄의 정취를 즐기기에 더없이 좋다. 주상절리를 연상케 하는 폭포, 생태연못 쪽으로 가면 수생식물들과 시원하게 내뿜는 분수의 물바람을 맛볼 수 있다. 나비정원, 풍차, 귀여운 토끼나 공작새의 미니 동물원은 튤립을 보러 왔다가 자연 속의 풍경에 푹 빠지는 시간이 된다. 출구로 나가면 주변에 맛집도 즐비하다. ♤경기도 부천시 길주로 660(춘의동) 7호선 까치울역 1번 출구에서 3분 정도 직진 내비게이션 명칭 검색 : 부천식물원 또는 자연생태박물관 ☏부천 자연생태공원 공원 조성과(032-625-3502)로 연락 백만 송이 장미원의 화려한 봄날 해마다 오월이면 장미가 온 천지에 가득했던 부천 백만 송이 장미원, 올해도 여전히 피어나겠지만 문이 활짝 열리기를 기대해 본다. 혹시라도 아쉬움에 찾아가 장미원 둘레 담장 너머로 먼발치의 장미꽃들을 바라볼 만도 하다. 돌아보면서 군데군데 나타나는 장미 터널과 예쁜 포토존이 행복감을 주는 장미원이다. 부천 백만 송이 장미원은 부천시에서 1998년 150000여 그루의 장미나무를 심으면서 시작되었다. 장미 한 그루에서 7~10송이의 꽃이 피어나기에 백만 송이의 꽃을 볼 수 있다는 것이다. 벚꽃이 눈부시게 피어나는 주변의 도당산이 에워싸고 장미를 비롯한 야생화 단지와 분수대, 체력장 등의 시설들이 갖추어진 장미꽃 테마공원이다. 오월과 칠월 사이에 절정을 이루는 백만 송이 장미를 풍성하게 볼 수 있다. ♤경기도 부천시 도당동 산 34 지하철 역곡역이나 까치울역에 내려 마을버스 013-3번 ☏부천시청 공원관리과 공원관리 2팀(032-625-4854) 부천 상동호수공원의 꽃양귀비 계절별 꽃 경관을 즐길 수 있는 상동호수공원. 그중에서 5~6월이면 붉은 꽃양귀비가 피어나 짙은 아름다움 속에서 힐링의 시간을 준다. 부천시에서 면적이 가장 넓은 공원으로 호수 근처로 나무 데크 길이 길게 연결되어 있어서 바람 쐬며 걷는 맛이 최고다. 또한 체육 시설과 놀이시설, 휴식 공간이 두루 잘 갖추어져 있어서 산책길에 한나절쯤 편안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공원이다. 꽃양귀비 정원에 들면 화려하고 강렬한 색상의 붉은 양귀비와 함께 청보리가 자라나고 있다. 두 가지의 어울림을 조화롭게 사진으로 담을 수 있다. 혹시 코로나의 여파로 꽃밭 가까이 갈 수 없을 수도 있으니 촬영하려면 망원렌즈를 지참해야 한다. 멀리 꽃구경 가기 어렵다고 생각된다면 부천 상동호수공원은 수도권에서 쉽게 나설만한 곳이다. ♤지하철 7호선 삼산체육관역 1번, 5번 출구 역 경기 부천시 길주로 16 복사 부천 중앙공원 능소화 터널 한때는 능소화를 찾아서 저 아랫녘까지 가기도 했다. 이제는 길거리나 동네 주변에서도 쉽게 볼 수 있는 꽃이 되었다. 그 옛날 구중궁궐 속에서 다시 찾지 않는 임금이 하도 그리워 궁녀 소화는 날마다 임금의 발자국 소리에 오매불망 귀를 기울였다. 죽으면서도 담장 아래에 묻혀 님을 기다리겠다는 애절한 유언을 남기고 세상을 떠난 궁녀 소화, 님의 발소리를 들으려 귀를 활짝 열어놓은 듯 피어난다. 기다림의 세월이 능소화로 곱게 다시 피어났다는 전설의 꽃이다. 부천 중앙공원에 가면 능소화가 터널을 이루어 피어난다. 6월 말부터 7월 중하순까지 흐드러지게 만개했다가 툭툭 떨어지며 진다. 꽃이 지는 모습도 볼만해서 능소화 터널 아래 낙화가 뿌려져 있을 때 다시 가기도 한다. 더위와 비바람에도 흐트러진 남루한 모습을 보이지 않기 위해 꽃잎 하나씩 날리며 지는 게 아니고 미련 없이 꽃 한 송이 통째로 떨어뜨리는 게 능소화의 마지막 모습이다. ♤경기 부천시 중동 1177(부천 시청 뒤편)
- 2022-05-06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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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도의 상징, 감귤박물관
- 제주도 서귀포시 효돈 순환로에 제주감귤박물관이 있다. 감귤을 테마로 개관한 공립박물관. 감귤 전시관과 감귤 체험관, 감귤 역사관 중심으로 꾸며져 있다. 부대 시설로 제주 전통농가 전시실과 아열대 식물전시실이 있다. 1월 1일과 설날, 추석을 제외하고 1년 내내 문을 연다. 입구를 비롯하여 주변에 온통 감귤나무를 식재하였고 국내인은 물론 외국인들도 많이 방문하고 있다. 감귤류의 원생지는 인도, 미얀마, 말레이반도, 인도차이나, 중국, 한국, 일본까지 넓은 지역에 이른다. 제주에서는 오래전부터 재배되어 왔다고 전해지고 있으나 확실한 기록은 찾아볼 수 없고 다만 탐라지 과수총설(耽羅誌 果樹總說)에 1526년(중종 21)에 제주목사 이수동이 감귤밭을 지키는 방호소(防護所)를 늘렸다는 기록이 있다. 서귀포를 중심으로 한 제주도가 우리나라의 유일한 감귤류 생산지로 알려져 왔으나 그동안 많은 시험재배를 통해 최근에는 해발 200m 이하의 제주도 일원과 남부지방의 통영, 고흥, 완도, 거제, 남해, 금산 등지에서도 감귤류가 재배되고 있다. 감귤박물관 내의 세계감귤전시관에는 세계 각국의 감귤나무가 원산지별로 식재되어 있으며 연중 감귤 열매를 볼 수 있도록 전시되고 있다. 제주도 고유품종 13개, 일본 26개, 아시아 13개, 미국 11개, 유럽 7개 등 87개의 세계 감귤 품종을 볼 수 있다. 감귤의 형태도 큰 것에서부터 작은 것, 기형인 것 등 다양하다. 감귤 따기를 비롯하여 학습 체험, 족욕 체험, 피자와 쿠키 만들기 체험 등도 할 수 있다. 제주도의 특색을 살린 박물관으로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함께 할 수 있는 특색있는 박물관이다.
- 2020-02-24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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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천 실내식물원의 아름다움
- 경기도 부천시 오정구 길주로 자연생태공원 안에 식물원이 있다. 실내에서 운영되는 식물원이다. 대지면적 27,124㎡, 건물 연면적 3,523㎡에 지하 2층과 지상 2층이다. 실내 식물원이기 때문에 계절과 관계없이 식물을 볼 수 있다. 그래서 겨울철에도 시민들이 많이 방문한다. 설날 다음날 식물원 현장 취재를 위하여 방문했다. 온실에서 가꾸고 있는 300여 종의 특이하고 다양한 꽃과 식물을 직접 볼 수 있다. 경기도는 물론 서울에서도 가까운 곳에 있어 교통이 편리하고 자연학습장으로서 적합한 식물원이다. 식물원의 형태는 중앙 전시관과 자생식물관, 다육식물관, 아열대식물관, 수생식물관, 재미있는 식물관 등 5개 테마별로 운영하고 있다. 1층은 식물전시관이고 2층은 식물체험관이다. 자생식물관에서는 우리나라에서 자생하는 식물 중 중부지방에서 쉽게 접할 수 없는 남부지방에서 자라는 수종 위주로 식물을 심었다. 동백, 백양금, 천양금, 하와이무궁화, 소엽풍란 등 50여 종이 있다. 다육식물관은 선인장 종류의 식물이 식재되어 있다. 사막지방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도록 주변환경을 조성했고 특이한 모습의 선인장도 많다. 다양한 선인장들과 꽃기린, 석화기린, 우주목 등 40여 종이 있다. 아열대식물관에는 아열대 수종인 야자류와 고무나무류로 풍성하고 우거진 밀림을 연출하고 있다. 다양한 종류의 야자류를 만날 수 있다. 커피나무, 박쥐란, 야자류 등 60여 종이 있다. 수생식물관은 물을 좋아하는 식물이 자라고 있다. 인공폭포와 연못을 조성하고 주변으로 수생식물과 양치식물을 배치하여 색다른 모습을 연출하고 있다. 낭만적인 분위기가 돋보인다. 극락조화, 속새, 보스턴펀 등 60여 종이 있다. 재미있는 식물관에는 식충식물을 비롯하여 모양이 특이한 식물, 움직이는 식물, 향기가 나는 식물들로 흥미를 느낄 수 있는 다양한 식물들이 있다. 흥미로운 식물관이다. 여우꼬리풀, 수염틸란드시아, 안스리움, 도깨비고비 등 90여 종이 있다. 2층 식물체험관은 여러 가지 식물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설치되었다. 꽃의 색깔별 종류, 한라산의 꽃, 울릉도의 식물 등으로 분류해 놓았다. 특히 학생이나 식물 학자들이 식물을 배우고 연구하는 데 좋은 자료가 되고 있다.
- 2020-01-29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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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명의 속삭임이 들리는 자연 쉼터를 찾아서
- 하늘을 뒤덮은 미세먼지, 쾨쾨한 매연, 고막을 괴롭히는 소음…. 공해로 얼룩진 도시의 묵은 때를 자연의 민낯처럼 깨끗이 씻어내고 싶다. 일상의 번잡함일랑 잠시 내려두고 너른 자연의 품 안에 뛰어들어보자. 갑자기 떠날 곳이 막막하다면, 전국 방방곡곡에 있는 ‘국립자연휴양림’을 이용해보는 것 어떨까? ◇ 수도권 아쉽게도 서울에는 국립자연휴양림이 없지만, 도심에서 가까운 경기도에는 5곳이 있다. 그중에서도 ‘산음자연휴양림’은 3km 거리의 ‘치유의 숲길’, 산림치유프로그램, 건강증진센터 등이 있는 것이 특징이다. 방문객을 대상으로 산림치유지도사가 진행하는 다양한 치유 프로그램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양주시에 위치한 ‘아세안자연휴양림’은 필리핀, 미얀마,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10개국의 전통가옥과 놀이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이색적인 곳이다. ‘유명산자연휴양림’은 우리 꽃 자생식물원이 있어 아이들과 함께라면 유익하다. -산음자연휴양림(양평군) 산림치유지도사 상주 -아세안자연휴양림(양주시) 이국적인 객실 외관 -운악산자연휴양림(포천시) 가마터 향토유적지 인근 -유명산자연휴양림(가평군) 우리 꽃 자생식물원 보유 -중미산자연휴양림(양평군) 산림레포츠 오리엔티어링 ◇ 경상도 한려해상국립공원 북단에 위치한 ‘남해편백자연휴양림’은 피톤치드를 뿜어내는 편백나무 숲이 조성돼 있어 삼림욕을 즐기기 좋다. 아울러 전남 여수와 경남 남해 앞바다를 가까이에서 볼 수 있다. ‘통고산자연휴양림’은 불영사 계곡, 덕구온천, 백암온천, 동해안 해수욕장 등과 연계한 관광 코스로 이른바 3욕(금강소나무숲 삼림욕, 해수욕, 온천욕)을 함께 체험할 수 있다. 더불어 관동 8경 중 하나인 월송정과 명사십리의 풍경이 한눈에 보이는 망양정도 가까워 즐길거리, 볼거리가 풍성하다. -검마산자연휴양림(영양군) 책 4000여 권의 숲속도서관 운영 -남해편백자연휴양림(남해군) 편백나무숲 산림욕, 나비더테마파크 -대야산자연휴양림(문경시) 문경 8경 중심부, 천연염색체험 -신불산폭포자연휴양림(울주군) 통행차량이 없는 고즈넉한 분위기 -운문산자연휴양림(청도군) 야생식물관찰원, 농경시대 귀틀집 -지리산자연휴양림(함양군) 토요 숲속야학, 한지체험관 운영 -청옥산자연휴양림(봉화군) 그린스쿨, 자연학습 체험 교육 -칠보산자연휴양림(영덕군) 금강송숲 탐방, 숲속 작은 음악회 -통고산자연휴양림(울진군) 3욕(삼림욕·해수욕·온천욕) 체험 ◇ 충청도 충남 서부의 최고 명산으로 불리는 오서산 자락에 있는 ‘오서산자연휴양림’은 가족 단위 방문객이 편히 쉴 수 있는 휴양관과 물놀이장, 야영장, 숲속교실 등을 고루 갖췄다. 휴양림에 자생하는 대나무 숲을 거닐며 숲 해설은 물론, 활쏘기 투호 등 놀이체험과 목공예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다. ‘희리산해송자연휴양림’은 산 전체가 해송(海松)으로 뒤덮인 희리산의 푸름을 만끽할 수 있는 명소다. 휴양림 수종의 95%가량을 차지하는 해송에서 피톤치드와 테르핀 성분이 다량 분비돼 삼림욕을 하기에도 제격이다. -상당산성자연휴양림(청주시) 유아, 학생 대상 산림교육 프로그램 -속리산말티재자연휴양림(보은군) 휴양림 내 토속 식용·약용식물 자생 -오서산자연휴양림(보령시) 어린이물놀이장, 대나무숲 체험장 -용현자연휴양림(서산시) 백제 후기 문화유산·유적지 인근 -황정산자연휴양림(단양군) 황정산 암벽지대 소나무 군락 경치 -희리산해송자연휴양림(서천군) 해송 삼림욕, 솔방울 공예 체험 ◇ 전라도 ‘방장산자연휴양림’ 내 ‘에코어드벤처’에서는 숲속 나무와 나무 사이를 이동하면서 자연을 감상하는 친환경 레포츠 ‘집라인(zipline)’을 경험할 수 있다. 이외에도 편백나무를 이용한 비누, 문패, 액자 만들기 프로그램 등이 마련돼 있어 아이들과 함께 즐기기 좋은 곳이다. 낙안읍성민속마을 2km 지점에 자리한 ‘낙안민속자연휴양림’, 덕유산국립공원, 무주리조트 등과 가까운 ‘덕유산자연휴양림’, 변산반도국립공원에 위치한 ‘변산자연휴양림’ 등은 주변 관광지, 휴양지와의 접근이 편리하다. -낙안민속자연휴양림(순천시) 낙안읍성민속마을 주변 경관 -덕유산자연휴양림(무주군) 야생식물관찰원, 반딧불이 관찰 -방장산자연휴양림(장성군) 에코어드벤처 친환경 레포츠 -변산자연휴양림(부안군) 모항해수욕장, 변산해수욕장 인근 -운장산자연휴양림(진안군) 휴양림 내 7km의 갈거계곡 -진도자연휴양림(진도군) 2017년 개장, 남도소리체험관 -천관산자연휴양림(장흥군) 휴양림 진입로에 동백·비자나무숲 -회문산자연휴양림(순창군) 유아·청소년 대상 ‘열려라곤충나라’ ◇ 강원도 1989년 개장한 우리나라 최초의 자연휴양림 ‘대관령자연휴양림’은 울창한 소나무 숲이 어우러진 대관령 기슭에 자리 잡고 있다. 휴양림 내 50~200년생 아름드리 소나무 숲 중 일부는 1920년대 인공으로 소나무 씨를 뿌려 조성해 학술적으로도 가치가 높다. 다양한 목공예 프로그램을 즐기고 싶다면 ‘백운산자연휴양림’을 추천한다. 휴양림 내 ‘숲속공예교실’은 2013년 유네스코한국위원회로부터 지속가능한 발전교육(ISD) 공식프로젝트로 인정받았다. 또한 대한걷기연맹에서 지정한 ‘제1호 건강숲길’로도 잘 알려져 있다. -가리왕산자연휴양림(정선군) 정선오일장(아리랑시장) 인근 -검봉산자연휴양림(삼척시) 오토캠핑장, 산림문화 프로그램 -대관령자연휴양림(강릉시) 숯가마를 활용한 체험·공예 프로그램 -두타산자연휴양림(평창군) 두타산 두근두근둘레길 탐방 -미천골자연휴양림(양양군) 휴양림 내 통일신라시대 선림원지 -방태산자연휴양림(인제군) 인근 내린천 래프팅 체험 -백운산자연휴양림(원주시) 숲속공예교실 문화 프로그램 특화 -복주산자연휴양림(철원군) 용탕골 계곡과 잠곡리 경관 수려 -삼봉자연휴양림(홍천군) 오대산국립공원 인근 활엽수 -용대자연휴양림(인제군) 다람쥐 등 다양한 야생동물 서식 -용화산자연휴양림(춘천시) 등산·캠핑 전문 산림레포츠 휴양림 -청태산자연휴양림(횡성군) DIY목공교실, 인도네시아전통전시관
- 2017-08-19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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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석특집] 추석에 가볼 만한 곳, 친지들과 연휴 나들이하세요
- 친지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큰 명절 중 하나인 추석. 이때가 되면 아이고 어른이고 할 것 없이 늘 일사불란하게 움직였다. 차례상에 올라갈 밤을 깎고, 전 부치고, 이런저런 요리를 계속해서 나른다. 밥을 먹고 치우기를 반복하다 밤이 되면 송편 만들기에 돌입. 힘이 들 수도 있다. 하지만 이 모든 시간은 오랫동안 쌓아두었던 수다로 이겨 낼 수 있다. 이렇게 음식이 차려지고 조상님 만나고 나면 헤어지기 아쉽다. 못다 한 이야기를 좀 더 하고 싶다면 친지의 집에서 가까운 멋진 장소를 찾아가자. 글 권지현 기자 9090ji@etoday.co.kr 북촌한옥마을(서울시 종로구 계동길) 북촌한옥마을은 경복궁과 창덕궁, 종묘 사이에 위치한 지역으로 서울의 600년 역사와 함께한 전통 거주 지역이다. 두 궁궐 사이에 전통한옥이 밀집해 있다. 옛 골목길을 그대로 보존하고 있어 역사 도시의 풍경을 만날 수 있다. 지금은 전통 문화체험관이나 한옥 음식점 등으로 활용되는 곳이 많아 간접적으로나마 조선시대 생활상을 느껴 보기 좋다. 북촌한옥마을이 지속 가능한 관광지가 될 수 있도록 침묵 관광을 하도록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 ‘침묵 관광’이란 관광객들로 인해 주민들의 생활권과 환경권이 침해받지 않도록 큰소리로 떠들지 않고 조용히 여행하는 관광형태를 말함. 관광코스 안내 도보관광코스(3시간 30분 소요) 안국역 → 북촌문화센터 → 가회동 11번지 → 한상수자수공방 → 가회민화공방 → 북촌생활사박물관 ‘오래된 향기’ → 안국동 윤보선가 → 안국역 예약신청 인터넷(dobo.visitseoul.net) 예약 / 관광일 기준 3일 전까지 신청 문의 02-6925-0777 www.bukchon.seoul.go.kr 제비원 석불이라 불리는 ‘마애여래입상’(경북 안동시 이천동) 경북 안동과 영주 사이를 지나는 이천동 길에는 자비롭게 위에서 내려다보는 석불을 만날 수 있다. 일명 ‘제비원 석불’이라고도 불리는 마애여래입상이다. 불두는 큼직한 육계가 표현된 소발(素髮)의 머리와 얼굴을 각각 다른 돌에 새겨서 조립했는데 미끈한 얼굴의 질감과는 달리 거칠게 표면 처리한 머리를 이마 위에 얹어 놓아 멀리서 보더라도 뚜렷한 차이를 느낄 수 있다. 풍만한 얼굴의 미간에는 백호(부처의 양 눈썹 사이에 난 희고 부드러운 털)를 큼직하게 새겼다. 수평으로 길게 뜬 눈 위에는 초승달 모양으로 깊게 파인 눈썹과 날카롭게 우뚝 솟은 코가 이어져 있다. 붉게 채색된 도톰한 입술은 굳게 다물어 강한 윤곽으로 표현한 얼굴과 함께 장중하고 근엄한 인상을 풍긴다. 강한 각선으로 조각된 환조(丸彫)의 머리와는 달리 장대한 신체는 선각으로 처리됐다. 불두를 따로 제작하여 불신이 새겨진 암벽 위에 얹는 형식은 고려시대에 널리 유행하는 형식이며, 얼굴의 강한 윤곽이나 세부적인 조각 양식으로 볼 때 11세기경에 제작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마애여래입상 옆에는 연미사가 있으며 최근 주위를 공원으로 조성해 쉬기 편하다. 만약 공원까지 갔다면 마애여래입상 앞에 꼭 가보시라. 파주 헤이리 예술마을(경기도 파주시 탄현면 법흥리) 헤이리 예술마을은 예술인들이 지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마을을 꿈꾸며 만든 곳이다. 미술인, 음악가, 작가, 건축가 등 다양한 분야의 예술인 300여 명이 모여 집과 작업실, 미술관, 박물관, 갤러리, 공연장 등을 세워 문화예술 공간을 조성했다. 마을 이름은 경기 파주 지역에 전해져 내려오는 전래농요 '헤이리소리'에서 따왔다고. 각종 문화예술의 창작 공간, 전시 공간, 공연 공간, 축제 공간, 교육 공간으로 쓰이고 있다. 헤이리 마을은 주어진 자연환경을 최대한 살리는 설계를 지향하며 최고의 건축가들이 설계한 건축 전시장으로, 건물 자체가 자연과 예술이 조화된 예술작품이며 자연 친화적인 공간이다. 휴무일 대부분의 작업장이 매주 월요일 휴무(각 전시장, 작업장에 따라 다를 수도 있음) 체험안내 헤이리 마을 내 다양한 체험 코너 마련 이용가능 시설 전시장, 박물관·공연/소극장, 아트 숍, 서점, 공간대관, 레스토랑 및 카페, 갤러리, 게스트 하우스 등 이용시간 09:00~20:00 (전시 공간별로 다름) 죽녹원(전남 담양군 담양읍 죽녹원로 119) 전남 담양군이 조성한 죽녹원은 죽림욕장으로 인기가 높다. 관방제림과 영산강의 시원인 담양천을 끼고 향교를 지나면 바로 왼편에 보이는 곳이 죽녹원이다. 입구에서 돌계단을 하나씩 밟고 오르면서 굳어 있던 몸을 풀고 나면 대나무 사이로 시원한 바람이 청량감을 불어넣어 준다. 죽녹원 안에는 대나무 잎에서 떨어지는 이슬을 먹고 자란다는 죽로차(竹露茶)가 자생한다. 죽로차 한 잔을 마시고 죽림욕을 즐기며 하늘 높이 솟은 대나무를 올려 보라. 사람을 차분하게 만드는 매력과 함께 대나무와 댓잎이 뿜어내는 향기를 느낄 수 있게 된다. 대나무 숲 외에도 메타세쿼이아 가로수길과도 연결돼 이국적이고 환상적인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입장시간: 3월 ~ 10월 09:00 ~ 19:00 (입장마감 18:00) 입장료 어른(단체요금) 3000원 (2400원) 청소년/군인(단체요금) 1500원(1000원) 어린이(단체요금) 1000원 (600원) 천리포수목원(충청남도 태안군 소원면) 천리포수목원은 ‘푸른 눈의 한국인’으로 불렸던 故민병갈(미국명: Carl Ferris Miller) 설립자가 40여 년 동안 정성들여 일구어 낸 우리나라 1세대 수목원이다. 1962년 부지를 사들여 1970년부터 본격적인 나무 심기를 시작한 수목원은 교육 및 종 다양성 확보와 보전을 목적으로 관련분야 전문가, 후원 회원 등 제한적으로만 입장을 허용했다. 2009년에 일부 지역이 일반에 공개됐다. 56만1000㎡(17만평)에 이르는 수목원 호랑가시나무, 목련, 동백나무, 단풍나무, 무궁화를 중심으로 1만3200여 품종이 식재됐다. 국내에서 가장 많은 식물자원이 심어져 있다. 故민병갈 설립자는 식물을 공부하지 않았지만 평생 동안 전 재산을 들여 민둥산을 지금의 수목원으로 만들었다. 탐방 소요시간약 1시간 30분 개방 구간총 7개 지역 중 밀러가든만 개방 홈페이지 천리포수목원www.chollipo.org
- 2016-09-08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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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관에서 데이트 할까? 공부 할까?
- “공부하기에도 좋지만, 글쎄요. 전 데이트하러 왔어요.” 10일 오후 2시 김현진(25ㆍ서울 영등포구)씨는 여자 친구의 손을 잡고 정독도서관을 찾았다. 책은 읽지 않았다. 두 사람은 꽃샘 추위에 어깨를 웅크린 채 도서관 주변을 거닐었다. 둘은 완연한 봄이 오면 정독도서관을 다시 찾기로 했다. 벚꽃이 흐드러지는 봄의 정독도서관을 보기 위해서다. 도서관은 더 이상 공부만 하는 곳이 아니다. ◇복합문화공간으로서의 도서관 = 2014년 1월 기준, 하루 평균 6081명이 서울 종로구 북촌에 위치한 정독도서관을 방문한다. 전국 공공도서관의 1관당 하루 평균 이용자가 1061명임을 감안하면, 무척이나 높은 수치다. 이는 정독도서관의 다양하고 내실 있는 문화프로그램에서 기인한다. 정독도서관 문화활동지원과 이향 문화교실 담당자는 이용자들의 호응도가 높은 ‘book村(북촌) 인문학스터디’를 정독도서관의 대표 프로그램으로 꼽았다. 지난 1월 ‘북촌 인문학스터디’에서 강신주 철학박사가 ‘강신주의 감정수업’을 강연했고, 지난달에는 ‘고전으로 다시 일어서기’ 강연이 진행됐다. 이밖에도 정독도서관은 세미나실 대여, 문화강좌 운영, 문화 행사 등의 다채로운 문화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뛰어다녀도 되는 도서관 = 아이들이 깔깔거리며 뛰어다녀도 누구 하나 타박하지 않는 도서관이 있다. 서울 구로구 개봉동에 위치한 글마루한옥어린이도서관에서 아이들은 조용할 틈이 없다. 한옥으로 지어진 이 도서관은 물레방아, 정자, 디딜방아 등 전통 한옥 정원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아이들이 뛰어놀 수 있도록 했다. 도서관 1층 열람실을 지나 2층으로 올라가면 다락방이 놓여 있다. 다락방에서는 전통문화교실, 한문교실, 제례의식교실 등 전통문화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지난달 13일에 개관한 서울 종로구 숭인동의 도담도담한옥도서관에는 책상이 없다. 아이들은 배를 깔고 바닥에 누워 책을 읽는다. 전체면적 107㎡(약 33평)에 불과하지만, 하루 평균 70~80명이 꾸준히 이 도서관의 문턱을 넘나든다. 한옥을 개ㆍ보수한 이 도서관은 아이들에게 아늑함과 아름다움을 선사한다. 앞으로 한문교실과 전통공예 등의 프로그램도 운영할 계획이다. ◇자연에 둘러싸인 도서관 = 관악산 ‘만남의 광장’ 뒤편, 등산로 입구에서 10분 정도 거리에 관악산시도서관이 자리해 있다. 이 도서관의 주 이용자는 등산객이다. 짧은 시간 등산객이 가볍게 읽기에 시만큼 좋은 것도 없다. 시도서관은 각종 시 선집을 비롯해 외국 시, 한시 등 종류별로 시집을 섬세하게 분류해 놨다. 도종환 시인의 기증서고도 있다. 강예린과 이치훈 건축가는 ‘도서관 산책자’에서 “시도서관 만드는 것을 염두에 두고 이 장소를 택했다기보다 이 장소가 원한 장르가 시였던 것 같다”고 산과 시의 찰떡궁합을 설명하기도 했다. 관악산 등산로를 따라 안쪽으로 더 들어가면 작은 오두막이 하나 있다. 이 오두막의 정체는 숲생태체험관(관악산숲속작은도서관)이다. 4월부터 10월까지만 운영되는 이 도서관은 매주 수요일마다 숲 생태학습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총 2300여권의 책 중 대부분은 환경부나 환경단체가 추천하는 환경ㆍ자연 관련 우수도서다. 식물도감이나 동물도감도 많다. 서울 종로구 삼청공원 입구에서 100m 정도 걸어가면 아담한 사이즈의 삼청공원숲속도서관을 발견할 수 있다. 지난해 9월 개관한 이 도서관은 생활 속 작은 도서관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낡고 오래된 매점을 도서관으로 만들었다. 삼청공원 생태학습장과 연계해 땅파기, 나무타기, 풀ㆍ벌레 관찰, 흙공 만들기 등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한다.
- 2014-03-14 15: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