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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의 소리부터 아이돌까지…'음악 영화' 봇물
- 한파가 물러가고 따뜻한 봄이 다가오면서 극장에서도 감성을 건드리는 영화들이 개봉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음악'과 관련된 영화가 많다. 우리의 소리부터 아이돌의 세계까지 다양하게 다뤄졌다. 먼저 지난 24일 개봉한 영화 '광대: 소리꾼'은 2020년 개봉한 조정래 감독의 판소리 영화 '소리꾼'을 새롭게 편집해 내놓은 작품이다. 영화는 조선 영조 10년을 배경으로 한다. 최고의 소리꾼 학규(이봉근)는 괴한들에게 납치당한 아내 간난(이유리)을 찾기 위해 딸 청이(김하연)와 함께 전국 팔도를 돌아다니며 광대패를 만들고 민초의 흥과 한을 소리로 담는다. 이 과정에서 '심청가'가 탄생한다. 우리나라 대표 판소리인 '심청가'의 탄생이 조정래 감독의 상상력으로 재해석 된 것이다. 남녀노소 누구나 이해가 쉽고 공감하면서 볼 수 있는 영화다. 아름다운 소리와 함께 북한의 수려한 풍경이 펼쳐지는 것이 영화의 가장 큰 매력이다. 또한 같은 날 개봉한 영화 '매미소리'도 우리의 소리, 다시래기를 소재로 했다. 다시래기는 중요무형문화재 제81호로 지정된 진도 지방 전통 초상 풍습이다. 출상 전날 밤 초상집 마당에서 광대들과 상여꾼들이 벌이는 민속놀이를 말한다. '매미소리'는 2009년 '워낭소리'로 293만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을 거둔 이충렬 감독의 13년 만의 신작이다. 이 감독은 다시래기와 부녀의 갈등과 화해를 엮어 이야기를 풀어냈다. 초상집을 찾아다니는 다시래기꾼 아버지(이양희)와 매미소리에 대한 트라우마로 자살 중독자가 된 딸(주보비)이 20년 만에 재회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삶과 죽음, 가족의 진정한 의미를 느낄 수 있는 휴먼 영화다. 그런가 하면, 지난 16일 개봉한 영화 '리프레쉬'는 가수 KCM이 주연을 맡은 그의 자전적 영화다. 한물 간 가수 'K'가 국립 마음 치유센터 환자들의 음악치료를 담당하게 되고 그들과 음악 경연 대회를 준비하면서 서로를 치유하는 이야기를 담았다. 힐링 무비로 관객들에게 웃음과 위로를 안겨준다. 아이돌 세계를 다룬 영화도 3월에 나온다. 20년 동안 엔터테인먼트 산업에 종사한 이호성 감독의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기획됐다. 가수 이지훈, 달샤벳 출신 배우희와 함께 엘리스 소희, 소나무 출신 김나현, JBJ95의 켄타, B.A.P의 문종업 등 실제 아이돌 가수들도 총출동한다. '아이돌레시피'는 청춘 뮤직 드라마 영화로 해체 위기에 놓인 무명 아이돌 그룹 '벨라'와 이들을 다른 회사에 팔아 넘기려는 매니저가 깊은 갈등 끝에 한 팀이 되어 새로운 도전에 나서는 이야기를 그린다. 아이돌 멤버들의 연기력이 궁금증을 자아내며 관객의 마음을 훔칠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 2022-02-25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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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녀와 함께 먹는 편의점 음식, ‘꿀 조합’은?
- 51세 김주부(가명) 씨는 코로나19로 인해 집에서 음식을 해 먹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자연스럽게 간편한 편의점 음식을 즐기게 됐다. 특히 최근에는 아들이 만들어 주는 편의점 음식에 푹 빠졌다. 아들 말에 따르면, 요즘 10대들은 편의점에서 한 음식을 먹기보다 이것저것 조합해서 본인들만의 레시피를 만들어 먹는다고 한다. 저렴한 가격이지만 조금 더 풍성하고 색다른 맛을 즐길 수 있어서다. 실제로 김주부 씨처럼 편의점을 찾는 중장년층이 늘었다. 편의점 CU가 선보인 자체 상품인 한 봉지에 380원인 ‘라면득템’을 지난달 가장 많이 구매한 고객층은 30대 (34.4%), 40대(29.8%), 50대 이상(10.0%) 순이다. 4050세대가 20대(20.9%), 10대(4.9%)보다 높게 나타났다. 이처럼 편의점을 자주 찾게 된 중장년층은 이제 즉석식품에도 손을 뻗고 있다. 자녀 세대가 편의점 '꿀 조합'을 통해 저렴한 가격으로 풍부한 맛을 즐기는 것처럼 부모 세대도 쉽고 간편하게 조리할 수 있는 편의점 레시피를 소개한다. 여기서 소개하는 레시피는 해당 상품과 꼭 같은 제품이 아니어도 무방하다. 마크 정식: 편의점 떡볶이, 컵라면 ‘스파게티’, 스트링 치즈, 소시지 마크 정식은 가장 대표적인 편의점 레시피다. 편의점 음식 조합 중 꾸준히 인기를 유지하고 있다. 아이돌 그룹 갓세븐 마크의 팬이 개발해 마크 정식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우선 떡볶이를 제품 뒤에 적힌 설명대로 조리해 주고, 스파게티는 면과 건더기만 넣고 뜨거운 물로 익힌다. 그 다음 떡볶이에 스파게티 면을 넣고 분말수프와 액상수프를 넣고 섞는다. 소시지와 스트링 치즈는 한입 크기로 잘라 얹는다. 마지막으로 전자레인지에 1분 30초 동안 돌려주면 완성이다. 밴쯔 정식: 조각 피자, 떡볶이, 훈제 닭 다리, 스트링 치즈, 케첩 전자레인지를 이용해 조각 피자와 훈제 닭 다리를 익힌다. 떡볶이는 소스와 물을 넣고 전자레인지에 돌린다. 익힌 훈제 닭다리를 먹기 좋게 찢는다. 조각 피자 위에 스트링 치즈 반, 훈제 닭 다리를 차례대로 올린다. 그 다음 떡볶이를 붓고 남은 스트링 치즈를 올린다. 전자레인지에 2분 돌린다. 마지막으로 케첩을 뿌린다. 케첩 양은 본인 기호에 맞게 조절한다. 오지치즈후라이: 오감자, 슬라이스 치즈, 스트링 치즈, 베이컨 또는 햄 패밀리 레스토랑에서만 맛볼 수 있던 오지치즈후라이를 편의점 재료만으로 흉내낼 수 있다. 식감은 조금 다를 수 있지만 꽤 비슷하다. 접시에 담은 감자 과자 위에 슬라이스 치즈와 스트링 치즈, 잘게 자른 베이컨을 올린 후 치즈가 녹을 정도로만 전자레인지에 돌린다. 과자가 눅눅해지지 않을 정도로 데워야 맛있는 오지치즈후라이를 즐길 수 있다. 녹은 치즈에 푹 찍어 먹는 감자 과자는 야식 또는 술안주로 제격이다. 호찌민 막창 국수·하노이 계란찜 예능 프로그램 ‘맛있는 녀석들’의 편의점 꿀 조합 1위 메뉴다. 호찌민 막창 국수는 전자레인지에 돌린 막창 팩에 베트남 쌀국수의 면만 넣고 섞는다. 하노이 계란찜은 남아 있는 쌀국수 국물에 미리 빼 두었던 양념 후레이크를 넣고, 달걀 2~3개를 풀어 잘 섞은 뒤 전자레인지에 넣어 적당히 돌리면 완성된다. 사리 곰탕 만둣국 조리 방법은 무척 간단하다. 사리 곰탕 컵라면에 물과 수프, 그리고 만두를 넣은 채로 전자레인지에 2분가량 데워주면 꽤 훌륭한 만둣국을 맛볼 수 있다. 이 외에도 많은 편의점 조합 레시피가 있다. 유튜브나 포털 사이트에서 ‘편의점 꿀 조합’, ‘편의점 레시피’ 같은 키워드로 검색해 참고하면 개인 취향에 맞는 음식을 만날 수 있다.
- 2021-09-03 18: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