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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력·체력·재력 없어도 즐기는 ‘파크골프’
- 시니어 스포츠의 꽃으로 떠오른 종목이 있다. 파크골프(Park Golf)다. 파크골프를 즐기는 사람은 전국에 6만 4000여 명. 최근 1년 새 폭발적으로 그 수가 늘고 있다. 게임 규칙은 일반 골프와 같지만, 채 하나와 공 하나만 있으면 쉽게 즐길 수 있기 때문. 무료 구장도 많아 생활 스포츠로써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채 하나, 공 하나로 즐기는 스포츠 파크골프는 공원(Park)과 골프(Golf)의 합성어로, 말 그대로 공원에서 즐기는 골프다. 파크골프 창시자는 일본의 마에하라 아츠시(前原懿) 전국골프회장이다. 홋카이도 마쿠베츠에 살았던 마에하라 회장은 자주 산책하던 엔베쓰 강의 하천 부지가 유휴지로 있는 것을 보고 활용 방법을 고민했다. 평소 즐기던 골프를 지형에 맞게 변형해보면 어떨까 고민 끝에 개발한 것이 파크골프다. 일본에서 시작한 파크골프는 이제 전 세계 60개 국가에서 즐기는 생활 스포츠가 됐다. 우리나라에 파크골프가 처음 들어온 건 2003년이다. 김윤덕 전 정무장관이 우리나라 노인들이 건강하게 나이 들어갔으면 하는 마음으로 대한파크골프연맹을 설립, 국제파크골프협회와 협약을 맺었다. 그리고 올림픽공원에서 제1회 한일국제교류파크골프대회를 열어 마에하라 회장을 초청, 파크골프 도입을 알렸다. 파크골프 경기 방식은 일반 골프와 같다. 대회가 아니라면 2~3명이 치기도 하고 혼자서도 할 수 있다. 대회나 라운드에서는 4인 1조로 움직이고, 출발 지점부터 홀을 향해 공을 치며 코스를 도는데 가장 적은 타수로 홀에 볼을 넣는 사람이 승리한다. 파크골프는 파3(40~60m) 4개, 파4(60~100m) 4개, 파5(100~150m) 1개 등 9개 홀로 코스가 구성되는데, 1라운드는 18홀을 기준으로 한다. 파크골프가 고령층에게 인기 많은 이유는 채 하나, 공 하나만 있으면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생활 스포츠이기 때문이다. 지름 6cm의 플라스틱 공과 나무로 만든 길이 86cm 무게 600g의 클럽 한 개, 고무 티만 있으면 된다. 일반 골프에 비해 라운드를 하는 데 비용이 많이 들지 않는 것도 장점. 골프채와 달리 클럽에 로프트가 없어서 공이 멀리 뜨지 않기 때문에 신체에 무리가 가지 않아 안전하다. 조부모, 부모, 자녀 3대가 같이 즐길 수 있어 가족 스포츠로도 인기다. 지자체 미래 동력 ‘파크골프’ 게이트볼을 즐기던 노인도, 허리나 무릎이 좋지 않아 골프를 마음껏 즐기지 못하는 시니어도 파크골프를 찾으며 생활 스포츠로 자리 잡자, 지방자치단체들의 미래 동력으로 파크골프장이 뜨고 있다. 파크골프장은 지역의 공원이나 하천 부지를 활용하기 때문에 지자체에서 조성하고 운영한다. 최근에는 잘 조성된 파크골프장에 동호인들이 찾아와 하루 숙박하고 경기를 즐기는 경우가 많아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되고 있다. 국내에서 가장 인기 많은 파크골프장은 경기도 양평파크골프장과 강원도 화천산천어파크골프장이다. 양평파크골프장은 국내에서 가장 큰 규모(일반 63홀, 장애인 18홀)로 한 해 평균 6만여 명이 다녀간다. 규모가 큰 만큼 국제 대회나 각종 국내 대회도 이곳에서 열린다. 산천어축제로 유명한 화천군은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2년 연속 축제를 취소하면서 파크골프를 지역 경제의 새로운 동력으로 삼았다. 지난해 산천어축제를 열었던 공원에 18홀의 산천어파크골프장을 조성했고, 전국 동호인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화천군은 용암리 등 화천 곳곳에 18홀 규모의 파크골프장을 계속해서 조성해나갈 계획이다. 그 외에도 많은 지자체가 파크골프장을 늘려가고 있다. 여수시, 영천시, 청주시, 오송시, 합천군, 음성군, 보성군 등이 올해 파크골프장을 확충하거나 넓힐 계획을 가지고 있다. 특히 파크골프장은 다른 스포츠에 비해 환경을 조성하는 데 상대적으로 적은 비용이 드는 데다, 하천 부지나 공원처럼 유휴 부지를 활용할 수 있어 지자체의 관심이 더욱 높다. 골프장을 잘 조성해두면 전국의 파크골프인들이 지역을 찾아와 지역 경제 활성화로 이어질 거라는 기대도 크다. 파크골프장을 지자체에서 주로 운영하는 만큼 지역민들은 더욱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으며 무료로 개방하는 곳도 많다. 18홀 2시간 경기를 즐기는 데 1만 원 이하의 비용이면 충분하기 때문에 앞으로도 수요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파크골프가 생활 스포츠로 입지를 더욱 굳혀가면서, 대구시 수성구에서는 지역 최초로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리틀파크골프단을 창단하는 등 고령층을 넘어 유소년으로 보급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고령층이 즐기면서 입소문을 탄 파크골프는 이제 가족 생활 스포츠로 거듭나고 있다.
- 2022-05-12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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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살면서 배우는 체류형 귀농귀촌 교육
- 무작정 귀농을 했다가 농업에 대한 지식이나 기술이 부족해 허탕을 치고 돌아오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이에 각 지자체 기관과 농업창업지원센터 등에서는 예비 귀농인들을 위한 다양한 교육을 통해 성공적인 정착을 돕고 있다. 그중에서도 장기간 해당 지역에 체류하며 농업을 익히는 교육 프로그램이 주목받는 요즘. 1월에 신청 가능한 체류형 귀농귀촌 교육을 알아봤다. ◇ 영주시 소백산 귀농드림타운(체류형 농업창업지원센터) 교육생 모집 영주시로 이주할 계획이 있는 도시민을 위한 체류형 교육 프로그램이다. 선발된 교육생은 양봉, 양계, 드론 및 농기계사용법, 목공예, 용접, 비닐하우스 만들기 등의 교육을 받아볼 수 있다. △ 모집 기간: 2021년 1월 31일까지 △ 모집 대상: 현재 농어촌 이외의 다른 도시지역 1년 이상 거주한 1956년 1월 1일 이후 출생자(주민등록 기준) △ 선발 세대: 36세대 △ 제출 서류: 입교신청서, 농업창업계획서, 개인정보 제공 및 이용 동의서 등 △ 서류 제출방법: 영주시농업기술센터 농정과수과 귀농귀촌팀으로 우편접수 ◇ 완주군 체류형 농업창업지원센터 입교생 추가모집 완주군으로 이주하여 귀농을 희망하는 자를 대상으로 3월부터 12월까지 약 200시간 내외의 교육이 진행된다. 귀농귀촌 기초과정과 더불어 농산물 가공 교육, 농기계 교육 등이 이뤄질 계획이다. △ 모집 기간: 2021년 1월 22일까지 △ 모집 대상: 현재 타지역(도시지역)에서 1년 이상 거주하고 있는 자(주민등록 기준), 입소일 기준 상근 고용계약을 체결하고 있지 않아야 함 △ 선발 세대: 5세대 △ 제출 서류: 입소(교)신청서, 농업창업계획서, 귀농교육관련 수료증(선택) 등 △ 서류 제출방법: 완주군청 농업축산과 귀농귀촌팀 방문 접수 또는 메일 접수(holstein213@korea.kr) ◇ 영천시 체류형 농업창업지원센터 2기 교육생 모집 영천시로 귀농을 희망하는 도시민에게 체류 공간 및 교육을 제공해 예비 귀농 활동을 돕는 과정이다. 3월 2일부터 11월 30일까지 약 9개월간 농업 전반에 걸친 다채로운 교육을 실시한다. △ 모집 기간: 1월 15일까지 △ 모집 대상: 현재 농어촌 이외의 다른 도시지역 1년 이상 거주한 1956년 1월 1일 이후 출생자(주민등록 기준), 체류형농업창업지원센터 기입주 경험자 신청 불가 △ 선발 세대: 24세대 △ 제출 서류: 입교신청서, 농업창업계획서, 귀농교육관련 수료증(선택) 등 △ 서류 제출방법: 영천시농업기술센터 농촌지도과 귀농귀촌담당 방문 접수 또는 우편 접수 자세한 모집 내용 및 서류 양식 등은 각 지자체 농업창업지원센터 홈페이지 또는 귀농귀촌종합센터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
- 2021-01-06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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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방자치단체들 서울 지하철 광고 늘린다
- 최근 지방자치단체들이 유동인구가 많은 서울 각 지하철역에서 자기 고장을 소개하고 특산품을 알리는 광고ㆍ홍보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서울의 지하철을 순회하면서 지방자치단체의 광고 실태를 조사해 보았다. 서울역, 충무로역, 동대문역, 신도림역, 영등포역, 낙성대역 등에서 지방자치단체의 광고가 많이 눈에 띄었다. 서울역은 지하철 1호선과 4호선이 다니는 역으로 서울 교통의 중심지인 만큼 7개 지방자치단체에서 집중적으로 광고활동을 하고 있었다. 대전광역시는 광역시 단위로 광고를 하고 있다. 4차 혁명 특별시로 대전에 투자를 요청하는 광고와 2022년 세계지방조직연합회(UCLG) 행사가 대전에서 열린다는 광고를 게재하였다. 경상북도 영주시는 영주 사과, 영주 한우, 풍기 인삼 등 ‘영주 3홍’을 중점적으로 광고하고 있다. 경상북도 경산시는 경산 대추와 경산시 남산면 반곡지릉의 사진찍기 명소 등 여행지를 소개하고 있다. 경상북도 영천시는 영천시 별빛촌 장터의 소고기, 포도, 포도주를 광고하고 있다. 경상북도 울진군는 울진군 관내 죽변항 수산물 축제를 소개하고 있다. 경상남도 진주시는 진주 시간여행을 추천하면서 수목원, 진양호 노을, 유등 마당, 진주냉면 등을 광고하고 있다. 경상남도 양산시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서 걷고 싶은 곳 양산 통도사와 무풍 한송길을 소개하고 있다. 충무로역은 서울지하철 3호선과 4호선이 다니는 역으로 여기는 특별하게 비디오 영상으로 광고 한다. 경기도 평택시 농특산물 통합브랜드와 대여주상복합아파트를 광고하고 있다. 신도림역은 서울지하철 1호선과 2호선이 다니는 역으로 경기도 연천군이 연천 쌀과 연천 율무를 소개하고 있다. 충청북도 충주시는 수안보 여행을 광고하면서 수안보 온천이 일본 온천보다 좋다고 홍보하고 있다. 동대문역은 서울지하철 1호선과 4호선이 다니는 역으로 강원도 철원군에서는 한탄강 얼음트래킹을 소개하고 있다. 충청북도 충주시는 수안보 온천에 대하여 신도림역과 함께 동대문역에서도 광고하고 있다. 전라북도 고창군은 자기 지역의 무공해 쌀과 맛이 좋다는 고구마를 소개하고 있다. 경상북도 영주시는 나무에서 뽑아내는 풍기 인견을 동양대학교와 풍기인견명품화 사업단이 공동으로 광고하고 있다. 경상북도 귀어귀촌지원센타에서는 경북 동해바다를 광고하고 있다. 영등포역은 지하철 1호선과 새마을호와 KTX가 다니는 역이다. 영등포역에는 제주도 에서만 광고하고 있다. 제주도에서는 청정 제주를 상징하는 제주도의 맑은 바다를 홍보하고 있다. 낙성대역은 서울지하철 2호선이 다니는 단일 노선인데도 지자체들이 광고를 하고 있다. 강원도 횡성군 축협에서는 국가 명품이라는 횡성 한우를 집중적으로 소개하고 있다. 경상북도 귀어귀촌지원센터는 동대문역과 함께 낙성대역에서도 경북 동해 물고기를 홍보하고 있다.
- 2020-01-06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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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 변호사의 상속 가이드] 외국에서의 상속포기 효력
- 대한민국 국적을 가진 J씨는 일본에서 거주하다가 2012년 3월 말경에 사망하였다. 상속인으로 배우자 K씨와 장남 A씨, 장녀 B씨, 차남 C씨가 있었다. J씨는 일본에서 재산을 모으지 못했고 오히려 빚만 있는 상태였다. 장녀 B씨는 2012년 6월 5일, 배우자 K씨와 장남 A씨는 상속포기기간을 3개월 연장 받은 후 2012년 8월 27일 도쿄 가정법원에 상속포기 신청을 하였다. B씨의 상속포기 신청은 2012년 8월 8일 수리되었고, 배우자 K씨와 장남 A씨의 상속포기신청은 그 해 9월 13일 수리되었다. 이에 반해 차남 C씨는 상속을 포기하지 않았다. 그런데 J씨는 대구 동구와 경북 영천시에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었다. 차남 C씨는 이 부동산의 소유권 이전등기를 마쳤다. 그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된 배우자 K씨와 장남 A씨는 “차남이 자신만 상속받기 위해 대한민국 부동산에 대해 제대로 알려주지 않고 일본에서 상속포기를 하게 한 다음 이전등기를 했다”며 자신들의 상속분에 해당하는 지분에 대해 C씨를 상대로 소유권이전 말소청구 소송을 제기하였다. K씨와 A씨의 청구는 인정될 수 있을까. 위 사례에서 배우자 K씨와 장남 A씨가 일본 법에 따라서 상속포기를 하였는데 그 상속포기가 유효하여 배우자 K씨와 장남 A씨가 상속인이 될 수 없는지, 아니면 대한민국 민법에 따라 3개월 내에 상속포기 신청이 이루어져야 하는데 J씨 사망 3개월이 지난 후에도 대한민국에서 상속포기가 이루어지지 않았으므로 상속인의 지위가 있는지 여부가 쟁점이라고 할 수 있다. 먼저 대한민국 국적을 가진 J씨가 일본에서 사망한 후 그 배우자와 장남, 장녀가 상속포기신청을 하였으므로, 상속포기 절차에 대한 관할 법원 및 상속포기에 관해 어느 나라의 법률을 적용할 것인가가 문제된다. 즉 K씨와 A씨가 대한민국에 있는 상속재산에 대하여 대한민국 법원에 별도의 상속포기 신청을 하여야만 하는지가 문제되고, 대한민국 법률에 따라 3개월 내에 상속포기를 하여야 하는지가 쟁점이 된다. K씨와 A씨는 “도쿄 가정법원에 한 상속포기신청은 국제사법 제17조 제5항이 행위지법의 적용을 배제하고 있는 ‘물권 그 밖에 등기해야 하는 권리를 정하거나 처분하는 법률행위’에 해당한다고 주장하면서 J씨가 소유한 대한민국의 부동산에 대해서는 효력이 없다”고 주장하였다. 즉 K씨와 A씨의 상속포기는 일본에 있는 재산에 대해서만 효력이 있고, 대한민국에 있는 재산에 대해서는 효력이 없다고 주장하였다. 그러나 대구고등법원은 “국제사법상 상속에 관한 준거법은 사망한 J씨의 본국 법인 대한민국 민법이 원칙이지만, 법률행위 방식인 행위지법은 일본의 법에 의한 것도 유효하기 때문에 원고들(K씨와 A씨)이 일본 법원에 신청한 상속포기도 유효하다”고 밝히고 “따라서 원고들은 모두 상속포기 기간 내에 상속포기 신청을 했으므로 상속포기 기간인 3개월이 지난 뒤에 상속포기를 했다는 주장은 이유 없다”고 덧붙였다. 위 사례는 대한민국 국적을 가진 사람이 일본(타국)에 살다가 사망한 경우 상속인들이 일본 법원(타국 법원)에 상속포기를 신청했다면 우리나라에 있는 부동산 등 재산에도 상속포기의 효력이 미친다는 점을 밝힌 판결이다. 따라서 위 사례의 경우 K씨와 A씨가 일본에서 한 상속포기 신청의 효력은 유효하다. 이에 따라 C씨가 유일한 상속자로서 대구 동구와 영천시에 있는 부동산을 상속받았으므로, K씨와 A씨가 C씨를 상대로 한 소유권이전등기 말소청구는 받아들여지지 않는다.
- 2015-08-19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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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농가-대기업 '상생' 강화한다…계약 재배 7곳으로 확대
- …정부가 식품 대기업과 농가간 행복사다리 상생협력 모델을 확대하기로 했다. 기존 CJ·SPC그룹에 이어 농심, 매일우유, 국순당 등 7곳과 계약재배를 통해 동반성장을 본격화한다는 구상이다. 남북관계가 개선될 경우 농림축산분야에서 남북 협력사업도 재개하기로 하고 이를 총괄할 ‘남북농업협력추진협의회’를 만들기로 했다. 조류인플루엔자(AI) 재발 방지를 위해 위험지구를 지정하고 살처분 보상금 삼진아웃제도도 도입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4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14년도 업무계획’을 박근혜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우선 농식품부는 고품질 농식품의 안정적인 수요처를 확보하기 위해 농협 계통출하를 확대하고 CJ, SPC 등 7개 주요 식품기업과의 농가간 상생협력을 통해 계약재배를 늘려나가기로 했다. SPC그룹의 파리바게뜨는 경북 영천시와 미니사과 공급 및 상생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이후 사과요거트케이크 등을 개발해 영천 미니사과의 매출액과 인지도의 100% 증가와 지역경제 활성화의 성과도 거뒀다. 농림축산분야 남북협력 사업도 적극 추진된다. 그 첫번째 단계로 남북농업협력 재개에 대비해 남북농업협력추진협의회를 구성하기로 했다. 이 협의회는 농식품부 장관을 위원장으로 하고 농식품부와 농촌진흥청, 산림청, 농촌경제연구원, 농어촌공사, 한국농수산식품공사, 농협중앙회 등이 참여하며 실무기구로 추진단을 두게 된다. 주로 북한 주민의 체감도가 높은 온실·농축산 자재 지원을 시작으로 공동영농 시범사업을 단계적으로 확대하고 북한의 황폐한 산림 복원을 위한 시범 조림·산림 병해충 방제사업 등도 검토할 계획이다. 세계식량기구(FAO) 등 국제기구와 비정부기구(NGO)와도 농축산분야 남북협력 사업을 논의하게 된다. 농식품부는 또 2003년 이후 11년간 5차례 발병한 AI 재발 방지를 위해 근본 대책 마련에도 팔을 걷어부쳤다. AI 방역체계 개선 차원에서 주요 철새도래지와 AI 빈발지역을 중심으로 상반기 중 ‘AI 위험지구’를 지정하고 가금농장의 신규 진입을 제한하기로 했다. 위험지구 내 기존 농장이 이주하면 인센티브도 준다. 여기에‘살처분 보상금 삼진아웃제’를 도입해 AI가 반복 발생하는 농가에는 살처분 보상금을 감액 지급하기로 했다. 삼진아웃제가 도입되면 AI가 2번 발생한 농가의 농장주는 시세의 60%만 보상받을 수 있으며 3번 발생하면 시세의 20%까지만 살처분 보상금을 받을 수 있다. 정책자금 금리인하(융자규모 3조2000억원)와 변동금리 시범도입(1조2000억원 규모)을 통해 소득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가의 부담을 덜어주기로 했다. 아울러 한·중 자유무역협정(FTA)과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등 농업 강국과의 개방 협상은 국가별 특성에 맞는 대책도 세워나가기로 했다. 농축산부문 개방에 대비해 민관합동 수출개혁협의회를 운영하고 ‘제2의 파프리카’ 육성에 나서 수출 전략품목을 발굴하는 등 수출시장 개척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 2014-02-24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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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니어 기자 리포트]선조님들의 유적(遺蹟)을 찾아서
- 최근 동갑내기 친구들과 모처럼 만나 소주잔을 기울이며 서로 안부를 물으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다. 친구들을 돌려보내고 난 뒤 한 친구가 오랜만에 만난 즐거움과 그동안 쌓인 스트레스가 풀려는지 한껏 흥이 올라 있었다. 청진동 피맛골을 출발해 종로3가에 이를 무렵 양측 도로변으로 즐비하게 들어선 포장마차에서 풍기는 구수한 멸치국물 맛이 우리의 발걸음을 멈추게 했다. 한잔만 더하자는 친구의 성화에 못이겨 냄비우동을 안주삼아 회포를 나누다 자정이 지나서야 집에 돌아왔지만 어떻게 집을 찾았는지 기억나지 않았다. 늦게까지 마신 술기운이 채 가시지도 않은 아침나절 거실 깊숙이 들어오는 따사로운 아침 햇살을 즐기며 여유 있는 게으름으로 창문 밖 멀리 비쳐지는 남산의 아름다운 풍광에 이런저런 생각이 머리를 스쳐갔다. 긴 호흡을 하자 문득 이런 생각이 스쳐지나갔다. 언뜻 오래전부터 이루고 싶었던 작은바 람 하나가 떠올랐다. '삶에 대한 가치'였다. 이제껏 일상의 굴레를 벗어나지 못하며 숨 가쁘게 매달려온 삶을 살아왔지만, 한편으로 돌이켜보면 행복했고 즐거웠던 지난 수십 년간의 '직장'은 어려울 때나 즐거울 때 늘 나와 함께 있었다. 자신은 누구인가? 한가문의 후손으로서 책임과 한가문의 장자으로서의 조상님들에 대한 도리, 한가정의 가장으로서의 소임을 자문(自問)해 보고 향후 후대(後代)들에게 물려주어야 할 가치와 보람이 담긴 자신의 뿌리를 찾을 수 있는 가보(家寶)를 마련키로 마음먹었다. 며칠이 지난 오후 어느 날 창문을 활짝 열어젖히고 먼지 쌓인 서재를 정리하다 보니 여러 종류의 도서와 선친(先親)이 남겨주신 한지(韓紙)로 만들어진 해묵은 고서적과 더불어 누런색으로 찌든 표지의 몇 권의 족보가 한쪽 모서리에 꽂혀있음이 눈에 띄었다. 먼지를 털고 걸레질을 하며 책장을 넘기자 선대 조상님들께서 기다렸다는 듯 반가움으로 맞이해 주시는 느낌이었다. 시조가 누구시며, 몇몇 대의 조부님의 함자(銜字), 업적, 몇 대손이라는 말들은 소싯적 부모님으로 부터 훈육삼아 들어온 터라 때가 되면 알려려니, 아니면 나중에 알면 되지 하는 생각으로 귀담아 듣지 않고 지나쳐 버리고, 3대 조상님만 봉향하여 온 터였다. 때문에 5대조 고조(高祖) 이상의 선조님들의 유적과 계위 마져 알지 못하고 무관심하게 살아온 것이 현실이지만, 바꿔보면 자신에 대한 뿌리마져 알지 못하고 살았다는 자책과 더불어 이를 기회로 족보(族譜)와 유적을 찾아 나서야 한다고 굳게 마음먹었다. 장서의 족보를 들여 보는 순간, 편집특성상 어려운 한문과 한자로 만들어지고, 여러 권과 도표로 연결된 세계(世系)연결이 한눈에 들어오질 않았다. 시조부터 직계선조 마저도 파악하기란 쉽지 않음을 알 수 있었다. 책머리와 한 줄씩 부재만 읽고 해석함에도 오랜 시간이 필요하게 됨을 알고, 우선 전권(全卷)의 편집형태를 살핀 후 장시간에 걸친 노력으로 성씨(姓氏)의 사성(賜姓)과 관향(貫鄕). 득성(得性)을 하게 된 역사와 유래, 그리고 더불어 시조(始祖). 중시조(中始祖)님의 탄생연혁 및 선조님의 세계(世系). 파계(派系). 직계(直系). 문중(門中)을 우선 파악했다. 전국 각 지역에 흩어진 선조님들의 묘향(墓享), 유적(遺蹟), 업적(業績), 유작(遺作)을 알기 쉽게 요약 정리해 후손 계승 자료로 활용해야 한다는 판단 아래 포(鮑) 한마리와 한잔의 술로나마 참배(參拜) 해야겠다고 생각을 정리했다. 먼저, 우리고향 영천의 유래와 성씨(姓氏), 사성(賜姓)에 대한 유래를 접하면서 절야화(切也火)라는 인상적인 생소한 단어가 있음에 궁금증을 더하게 되었다. 얼핏 떠오르는 것이 밤에 피어나는 야생화가 아닌가 싶었지만, 경북 영천시의 옛 신라시대 지역 군(郡)명이 변천되었음을 이번 족보탐사를 통해서 알게 됐다. 좀 더 자세히 설명하자면 건치연혁(建置沿革) 본신라(本新羅) 절야화군(切也火郡)이였는데, 경덕왕(景德王)이 임고(臨臯)로 개칭하였고, 고려초 도동(道同)과 임천(臨川) 이현(二縣)을 합해 영천(永川)으로 개칭하였으며, 역(域)은 고울부(高鬱府)라고 하였고, 조선조 태종13년에 영천군으로 이름을 정했다. 군(郡)명이 절야화, 임고, 영주(永州), 익양(益陽), 영양(永陽), 고울, 영천군에서 지금의 영천시로 변천돼 왔던 것. 우리 역사를 살펴볼 수 있다는 감회와 아울러 ○씨(氏)의 득성 유래와 시조님의 탄 생 연혁을 알게 되었음을 기뻐하지 않을 수 없었다. 유래를 살펴보면 ○씨(氏)의 선본(先本)은 신라 양산부(楊山府) 사람으로 유리왕 9년(서기 32년) 봄에 육부이름을 개칭하고 이로 인해 사성 할 때 양산부 대인에게 제일성 (第一姓)을 ○라하여 여기서 ○씨가 비롯되었음을 알게 되었고, 문헌이 전하지 못하였지만 이때 우리 ○○ ○씨(氏)의 시조가 탄생하여 세계(世系)를 이어오고 있음을 알았다. 아울러 문헌자료를 찾고 찾아 전국에 흩어진 선대 조상님들의 묘향(묘 소재지)을 찾았을 때는 안타까운 일면도 있었지만 당시의 족적(足跡)을 미루어 볼 때 나라를 위해 활약하신 흔적을 엿 볼 수 있었으며, 우리 조상님들께서 남기신 국보급 유물과 주요 명소에 위치한 정감 스러운 서원(書院)과 아름다운 고택(古宅) 풍경, 군신(君臣)간 충절이 담긴 유명 시작(詩作), 조선조 4대 병란 때 의사(義士)활동과 임진왜란의 구갑선도(龜甲船圖: 거북선설계도), 천체성좌(星座)를 연구한 혼천의(渾天 儀) 신기옥형(璿璣玉衡), 수군절제사를 겸임 후 좌군총제로서 경상도병 마절제사(慶尙道兵馬節制使)의 활약상의 유적을 찾았을 때 후손으로서 가슴 벅찬 감회를 느꼈다. 시조(2000년: 서기32) 부터에 현재의 후손에 이르기까지 수록된 족보, 문헌상 방대한 유적을 찾기란 어려웠지만 6개월에 걸친 노력 끝에 앞서 서술한 선조님들의 득성 연혁, 사성유래, 시조-중시조 탄생, 세계.파계.세손연계, 유적을 우선 파악했다. 하지만 직계 선조님들에 대한 구체적인 세계 계위, 함자, 묘소재지, 향사일, 업적, 유적 등은 보다 체계적으로 정리할 계획이다.
- 2014-02-19 10: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