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손맛을 물려받은 딸은 어느덧 엄마가 됐다. 세월이 흘러 그의 딸 또한 한 아이의 엄마가 되어 손맛을 이어간다. 엄마가 딸에게, 딸이 엄마에게 전하는 특별한 레시피. 하숙정, 이종임, 박보경 3대를 거쳐온 요리 명가의 건강 요리법을 소개한다.
수박과 토마토 등 여름철의 뜨거운 열기를 닮은 붉은색 과일은 사막의 오아시스처럼 수분 보충에 탁월하다. 수박은 90% 이상이 수분으로 이뤄져 있어 갈증 해소에 도움을 줄 뿐 아니라 비타민 C, 베타카로틴이 풍부해 생기 잃은 피부를 회복하는 데 효과적이다. 토마토도 94%의 수분 함량을 자랑하며,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 각종 성인병을 예방한다.또 두 과일 모두 항산화 성분인 라이코펜이 풍부해 노화를 방지하고 암 발생을 억제한다. 과일째로 즐겨도 맛이 뛰어나지만, 든든한 한 끼를 원한다면 생채·샐러드·수프 등으로 활용해볼 수 있다.
수박생채
재료 및 분량 수박 속껍질 1/6개 분량, 노란 파프리카·레몬 1/4개씩, 소금·통깨 1작은술씩
소스 컬러고추청(컬러고추 1봉, 원당 70g) 2큰술, 식초 1큰술, 다진 마늘 1작은술
1 컬러고추는 반을 갈라 씨를 제거하고 잘게 썰어 원당을 넣고 잘 젓는다. 원당이 다 녹으면 유리병에 담아 냉장 보관한다.
2 수박은 속껍질을 필러로 벗긴 후 채 썰어 소금에 10분 정도 절였다가 물기를 꼭 짠다.
3 노란 파프리카는 채 썰고, 레몬은 납작하게 썰어둔다.
4 수박 속껍질에 파프리카와 레몬을 넣고 소스를 만들어 버무린다.
5 ④에 통깨를 뿌려 완성한다.
수박누들샐러드
재료 및 분량 납작 쌀국수면 200g, 수박 100g, 방울토마토 4개, 오이 1/3개, 적양파 20g, 실파 1줄기, 땅콩 10알, 스피아민트 약간
소스 땅콩버터·수박즙 2큰술씩, 식초 1큰술, 다진 마늘·간장 1작은술씩
1 쌀국수면은 끓는 물에 넣어 6분간 삶아 건진 후 얼음물에 헹궈 물기를 제거한다.
2 채소와 과일은 한입 크기로, 적양파는 링으로, 실파는 송송 썬다. 땅콩은 잘게 다진다.
3 분량의 재료를 섞어 소스를 만든다.
4 쌀국수면에 소스를 반 정도 넣고 고루 버무린다.
5 볼에 수박을 제외한 과일과 채소를 넣고 나머지 소스에 잘 버무린다.
6 그릇에 쌀국수를 담고 5를 넣은 뒤 수박, 땅콩, 스피아민트, 실파를 얹어 완성한다.
토마토샐러드
재료 및 분량 완숙토마토 2개, 참외·레몬 1/4개씩, 블루베리 1/4컵, 베이비채소 약간
드레싱 오미자청·컬러고추청(컬러고추 1봉, 원당 80g) 2큰술씩, 올리브오일·식초 1/2큰술씩, 소금 1/3작은술, 후추 약간
1 컬러고추는 잘게 썰어 원당과 버무린다. 원당이 다 녹으면 유리병에 담아 냉장 보관한다.
2 토마토는 끓는 물에 살짝 데친 후 찬물에 담갔다 물기를 뺀다.
3 토마토는 껍질을 벗긴 뒤 끝부분을 약간 남기고 6등분한다.
4 참외는 스쿠퍼로 파내고, 블루베리는 씻어놓는다. 레몬은 길이로 4등분해 얇게 썬다.
5 분량대로 섞어 드레싱을 만든다.
6 토마토 위에 블루베리, 참외를 올리고 베이비채소를 얹은 다음 드레싱을 뿌려 완성한다.
냉토마토수프
재료 및 분량 완숙토마토(대) 3개, 빨간 파프리카 1/4개, 레몬즙 1큰술, 소금·후추 약간씩
가니시 오이·청파프리카·적양파·옥수수알·후추·바질잎 약간씩
1 완숙토마토는 열십자로 칼집을 낸 다음 끓는 물에 데쳐서 껍질을 벗기고 등분해 씨를 제거한다.
2 믹서에 ①의 토마토와 파프리카, 양념을 넣고 곱게 간다.
3 냄비에 ②의 재료를 넣고 3분간 끓여 식힌 후, 용기에 담아 냉장고에서 차게 식힌다.
4 오이, 청파프리카, 적양파는 잘게 깍둑썰기 하고, 옥수수는 쪄서 알알이 뗀다.
5 그릇에 수프를 담고 가니시 채소를 얹은 다음 후추를 뿌리고 바질잎을 곁들여 완성한다.
요리 및 레시피 제공 이종임(Scook청담 요리학원 원장), 박보경(아이미각연구소 소장) 푸드스타일리스트 박정윤 콘셉터 픽푸 곽영신 장소 Scook청담 요리학원
주기마다 일정 금액을 지불하며 제품이나 서비스, 콘텐츠 등을 이용하는 ‘구독경제’의 몸집이 나날이 커지고 있다. 이제는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뿐 아니라 의식주부터 취미와 여가 등 삶의 전반에 다양한 방식으로 침투하고 있다. 심심할 때 TV 대신 넷플릭스를 보고, 유튜브 구독자 수로 인기를 가늠하는 구독 전성시대, 시니어가 알아두면 좋을 이색 서비스를 소개한다.
균형 잡힌 식사, 규칙적인 수면 등이 세계 장수마을 사람들의 건강 비결로 알려져 있다. 사실 ‘밥 먹으면 배부르다’ 식의 당연한 이야기다. 누구든 잘 먹고 잘 자면 면역 기능이 향상돼 질병에 쉽게 노출되지 않는다. 문제는 나이가 들수록 이 뻔한 일이 어려워진다는 것이다. 체력이 떨어지면 삼시세끼는커녕 한 끼 차려 먹는 것도 힘들다. 그런데 매일 색다른 밥상이 손가락 하나 까딱하지 않고 눈앞에 차려진다면 어떨까. 첨단 로봇이 아닌, 식단 구독 서비스로도 가능한 일이다.
건강 식단 구독 서비스 ‘그리팅’
‘혈당 조절은 장기전이기에 식사에 한계가 있는데, 식단을 구독하니 선택지가 많아져 스트레스가 사라졌습니다.’ 현대백화점 계열사 현대그린푸드의 건강 식단 구독 서비스 ‘그리팅’을 구독한 40대 김건강(가명) 씨가 남긴 후기다. 그가 선택한 메뉴는 저당식단. 당류와 염분을 최소화하고, 저당 식재료를 3종 이상 활용해 만든 당뇨 예방 식단이다.
‘그리팅’은 이처럼 건강관리가 필요한 이들을 위해 원하는 날짜에 식단을 배송해주는 서비스다. 종류는 저당식단을 비롯해 한 끼 평균 열량이 450kcal인 칼로리식단, 세계에서 가장 장수 인구가 많은 ‘블루존’(Blue Zone) 국가의 식문화를 반영한 장수마을식단 총 3가지다. 이 중 골라 구독 기간과 끼니 수, 배송 희망일을 택하면 해당 식단을 주 2~3회 받아볼 수 있다. 주문 후 조리되는 상품 특성상 구독 최대 기간은 2주이며, 가격은 한 끼당 8500원이다.
홈페이지 구독 신청 페이지에서 ‘메뉴 미리보기’를 누르면 테마별로 18가지 식단을 살펴볼 수 있다. 해당 날짜를 기준으로 2주간 제공되는 식단이다. 2주 뒤에는 다른 식단이 그 자리를 채운다. 매일 다른 메뉴를 즐길 수 있는 셈이다. 박주연 그리팅사업담당 상무는 “식단을 통해 건강관리를 하려면 계속 먹을 수 있어야 한다”며 “고객분들이 변화를 느낄 수 있도록 매월 신 메뉴를 개발한다. 일반 식품 제조업체에서는 실현하기 어려운 사업 모델이지만, 자사는 서울아산병원과 아주대병원에 환자식을 제공했던 노하우를 바탕으로 건강한 식단 개발이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건강 식단’을 표방하는 만큼 식단 구성 과정도 까다롭다. 먼저 식단의 특성에 따라 영양 목표를 설계하고, 시기별 어울리는 식자재와 조리법을 연구해 레시피를 완성한다. 그다음 맛, 색상 등의 조화를 고려해 궁합에 맞는 메뉴로 한 끼 식사를 구성한다. 이때 단순히 대중적인 레시피를 차용하는 것이 아닌, 생소한 재료를 활용해 전에 없는 메뉴를 말 그대로 ‘개발’한다. 이를테면 저당식단에는 인슐린 작용을 도와주는 여주와 꾸지뽕이, 장수마을식단에는 산초, 팔각 등 이국적인 재료가 들어간다. 정현정 그리팅Lab 케어식단연구원은 “대개 건강식은 싱겁고 맛없다는 편견이 있는데, 그리팅을 통해서는 다양하고 새롭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도록 영양뿐 아니라 맛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구독 전 세 끼 분량의 체험판을 주문할 수 있다. 그리팅 오프라인 매장인 ‘영양사의 반찬가게’를 통해서도 구매가 가능하다. 이곳에서는 영양사와 1:1 건강 상담을 통해 맞춤형 반찬을 추천받을 수도 있다. 현대백화점 본점·여의도점·무역센터점·목동점·판교점 총 5곳에서 운영 중이다. 박 상무는 “앞으로는 건강 식단뿐 아니라 연화식 등 고령 친화 식품과 관련 서비스를 업그레이드해 시니어가 더 편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리팅’이 추천하는 장수 식자재
꾸지뽕_우리나라에서 자생하는 토종 식물로, 뽕나무를 닮아 ‘굳이 뽕나무’라고 불리며 그 이름이 유래됐다. 혈관 건강에 효과적인 루틴이 뽕잎의 약 18배, 녹차의 68배가량 함유돼 있어 혈전 생성을 억제하고 성인병 예방에 도움을 준다. 비린내를 잡는 데 탁월해 해물찜, 갈치조림 등 생선을 찌고 조릴 때 꾸지뽕잎 가루를 함께 넣으면 더욱 깔끔한 맛을 낼 수 있다.
여주_입에 쓸수록 건강에는 달다! 특유의 쓴맛으로 한의학에서는 ‘고과’(苦瓜)라 불리는 여주는 사포닌 계열의 모모르카로사이드 성분이 풍부해 신체 활력을 증진하는 데 도움을 준다. 쓴맛 때문에 손이 잘 가지 않을 것 같지만, 제육볶음이나 소불고기 등 양념 고기 요리에 넣으면 맛있게 즐길 수 있다. 여주의 쌉싸름한 풍미가 매콤달콤한 고기의 맛을 더욱 살려준다.
당귀_반건조 상태의 당귀는 뜯었을 때 특유의 향을 끈적한 감촉으로 느낄 수 있다. 주로 늦가을부터 봄 새싹이 돋기 전에 캔 뿌리를 건조해 사용한다. 잎이 무성해지면 약의 기운이 잎으로 몰려 뿌리의 효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관절 통증과 치매 예방에 좋은 데커신 성분이 풍분해 노년기 건강관리에 도움을 준다. 닭볶음, 주꾸미볶음 등 매콤한 한식 요리에 잘 어울린다.
엄마의 손맛을 물려받은 딸은 어느덧 엄마가 됐다. 세월이 흘러 그의 딸 또한 한 아이의 엄마가 되어 손맛을 이어간다. 엄마가 딸에게, 딸이 엄마에게 전하는 특별한 레시피. 하숙정, 이종임, 박보경 3대를 거쳐온 요리 명가의 건강 요리법을 소개한다.
단백질이 풍부한 닭고기와 각종 약재가 어우러진 ‘국민 보양식’ 삼계탕. 이대로 즐겨도 좋지만, 녹두를 넣으면 더 풍부한 효능을 얻을 수 있다. 녹두는 체내 독성 물질을 배출하고 신진대사를 촉진해 ‘천연 해독제’라고 불린다. 매년 먹는 삼계탕이 지겨울 땐, 닭안심을 노릇하게 구워 스테이크로 즐겨도 좋다. 자양강장과 면역력 증진 효과가 뛰어난 전복도 보양식에서 빠질 수 없다. 찜, 죽, 탕 등 다양한 메뉴가 있지만, 굴소스를 활용하면 이국적인 중화요리로도 완성할 수 있다. 무더운 여름, 각양각색의 화끈한 보양식으로 기력을 보충해보는 건 어떨까?
수삼녹두삼계탕
재료 및 분량 영계 1마리, 불린 찹쌀 4큰술, 불린 녹두 2큰술, 마늘 5알, 물 2.8L, 황기·수삼 1뿌리씩, 대추 2개, 밤 1개, 대파 1/2대, 생강·소금·후추 약간씩
1 찹쌀과 녹두는 씻어 8시간 정도 불린다.
2 영계는 손질한 후 뱃속에 불린 찹쌀, 녹두, 마늘, 생강편을 넣고 고정시킨다.
3 냄비에 물과 황기를 넣고 한소끔 끓인 후 2의 닭과 수삼, 대추, 밤, 마늘, 생강편을 넣고 센 불에서 50분 정도 끓인다.
4 기름은 걷어내고 황기는 건져낸 다음 그릇에 담고 송송 썬 대파, 소금, 후추를 곁들여 낸다.
삼계스테이크
재료 및 분량 닭안심 6조각, 소금·후추·청주·식용유·베이비채소 약간씩
찹쌀리소토 양파 20g, 수삼 1뿌리, 대추·밤 1개씩, 올리브오일·다진 마늘 1큰술씩, 닭육수·우유 1/2컵씩, 찹쌀밥 1컵, 파르메산치즈 약간
1 손질한 닭안심을 소금, 후추, 청주로 밑간하고 달군 팬에
앞뒤로 노릇하게 굽는다.
2 양파와 수삼, 대추와 밤은 잘게 썬다.
3 팬에 올리브오일을 두르고 양파와 마늘을 넣어 볶다가
수삼과 대추, 밤, 닭육수를 넣고 한소끔 끓인다.
4 3에 찹쌀밥을 넣고 우유를 넣어 끓인 후 치즈, 소금, 후추를 넣는다.
5 그릇에 찹쌀리소토를 담고 그 위에 구운 닭안심을 올린 뒤 베이비채소를 곁들인다.
전복수삼찜
재료 및 분량(1인분 ) 전복 6개, 수삼 2뿌리, 청양고추·대추 1개씩, 물 1컵, 다시마 5×5cm 2장, 은행 6알, 잣소금 약간
양념장 양조간장·청주·쌀조청 2큰술씩, 다진 대파 1큰술, 다진 마늘 1/2큰술, 깨소금·생강즙·참기름 1작은술씩, 후추 1꼬집
1 전복은 솔로 비벼 손질하고 끓는 물에 1분 정도 데친 뒤
스푼으로 떠서 껍질을 떼고 내장을 제거한다.
2 전복 앞면에 칼집을 넣는다.
3 수삼은 뇌두를 떼고 솔로 비벼 씻어놓고, 청양고추는 3등분한다.
4 냄비에 분량대로 섞은 양념장과 물을 붓고 다시마, 전복, 수삼,
청양고추를 넣어 한소끔 끓인 후 중불로 줄여 뚜껑을 덮고 10분간 익힌다.
5 전복 껍데기에 전복을 담고 수삼을 곁들인 후 은행, 대추, 잣소금을 고명으로 얹는다.
6 그릇에 전복찜과 수삼을 곁들여 담는다.
중화풍 전복인삼볶음
재료 및 분량 전복 3마리, 대파 10cm 1토막, 빨강·노랑파프리카·양파 1/4개씩, 청경채 1개, 새송이버섯 1/2개, 마늘 3알, 인삼 1뿌리, 베트남고추 2개, 청주·소금ㅁ·후추·식용유·참기름 약간씩
소스 멸치육수 3큰술, 맛간장 1과1/2큰술, 청주 1큰술, 쌀조청 1/2큰술, 녹말가루 1작은술, 후추 약간
1 전복은 손질한 후 끓는 물에 1분 정도 데친다. 껍질과 내장을
제거한 다음 씻어 편으로 썰고 청주, 소금, 후추로 밑간한다.
2 대파는 송송, 파프리카는 마름모꼴로, 양파는 1.5cm 길이로 썬다. 청경채와 버섯은 한입 크기로 어슷하게 썬다. 마늘은 편으로 썰고,
인삼은 어슷하게 썬다.
3 분량의 재료를 섞어 소스를 만든다. 맛간장 대신 굴소스를 사용해도 좋다.
4 팬에 기름을 두르고 대파와 마늘편, 베트남고추를 넣고 볶다가
채소와 버섯, 전복을 넣어 볶는다.
5 4에 소스를 넣고 볶은 다음 참기름을 두른다.
요리 및 레시피 제공 이종임(Scook청담 요리학원 원장), 박보경(아이미각연구소 소장) 푸드스타일리스트 박정윤 콘셉터 픽푸 곽영신 장소 Scook청담 요리학원
MZ세대와 뉴노멀의 등장, 코로나 팬데믹으로 결혼문화도 크게 바뀌고 있다. 애지중지 키운 딸과 아들이 결혼 이야기를 꺼내면 시니어들은 걱정부터 앞선다. 결혼 준비를 어디서부터 어떻게 해야 할지부터 자녀가 행복하게 지낼 수 있을지까지….
요즘 젊은이들은 자립심이 강해 스스로 준비한다고 하지만 현실은 부모의 경제적 지원에 의존하는 이들이 더 많은 것도 사실이다. 부모가 자녀의 결혼을 모른 척하고 싶어도 모른 척할 수 없는 셈이다.
브라보 마이 라이프 7월호는 커버스토리에서 코로나19로 소규모‧고급화하고 있는 ‘2021 웨딩 트렌드’와 자녀를 품에서 떠나보는 과정에서 빠질 수 없어 알아두면 좋을 ‘혼주 에티켓’을 소개한다. 또 자녀 결혼에 필요한 예물과 혼수, 신혼집 마련에 필요한 꿀팁에 허니문 변천사도 알려 준다.
평생 화두 ‘동반성장’ 의지와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상생 염원을 담은 오톨도톨한 점자혼용 명함을 제시하는 정운찬 동반성장연구소 이사장을 표지와 기사로 만날 수 있다. 정 이사장이 들려주는 참 좋은 시절, 그때는 그랬지 추억 속 이야기에 빠져보면 어떨까.
한줌의 늦깎이 역사 소설가 오세영 씨는 데뷔작 '베니스의 개성상인'에서 '자산어보'로 돌아왔다. 역사란 퍼즐의 이음새를 자신만의 결로 다듬어 모나지 않은 그림으로 완성할 때 보람을 느낀다는 그를 만나 북인북 코너를 구성했다.
‘경북 최대의 농지 면적과 적극적인 귀농귀촌 정책을 완비한 상주시’를 가보고 싶은 귀농귀촌 우수 지자체로 소개한다. 오래전부터 쌀, 누에, 곶감의 도시로 유명한 상주시는 다른 어떤 도시보다 농업 도시로서 확고한 정체성을 갖고 있다. 농업 혁신 도시로 전환을 꾀하고 있는 상주시의 귀농귀촌 여건과 정책 지원 현황을 파악할 수 있다.
구해줘 부동산에서는 ‘아파트 말고 꼬마빌딩으로 노후준비’를 이야기한다. 대출 규제와 고강도 중과세, 집값 상승으로 부동산 시장의 흐름이 바뀌고 있다. 아파트 말고 빌딩을 산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빌딩 선호 추세가 만들어지고 있다. 최근 빌딩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는 꼬마빌딩이 궁금한 독자를 위한 알찬 내용이 담겨 있다.
슬기로운 보험생활에서는 기존 가입 보험의 숨은 기능을 활용할 수 있는 ‘보험 리모델링’을 소개한다. 보험 리모델링은 보험 가입 구조나 기능 개선을 통해 위험관리의 가치를 올리는 행위다. 시니어들을 보험 리모델링에 따라 노후 의료비를 대비가 달라질 수 있다.
1985년 강변가요제에 발표돼 선풍적 인기를 끈 노래가 있다. 임석범과 김복희가 마음과 마음이라는 듀엣으로 부른 ‘그대 먼 곳에’가 주인공이다. 36년이 지난 지금도 아내와 함께 마음과 마음을 이끌며, 음악과 라이브 카페, 유튜브까지 다양한 활동을 이어가는 임석범을 만났다.
이 외에도 브라보 마이 라이프 7월호는 꿈에서라도 함께 살아보고 싶었던 첫사랑 이야기를 담은 브라보 마이 러브, 명나라 고관 대작의 집에서 벌어지는 운우지락이 그려진 중국 춘화 이야기를 담은 재미있는 性인문학, 고급 취미에서 재태크로 변신하고 있는 아트테크를 소개한 생활 속 법률 상식, 차려 먹지 않아도 알아서 찾아오는 장수 밥상을 알려주는 이달의 구독, 먼 길 가다 만난 나무처럼 맑은 청주(淸州)의 매력을 한껏 느낄 수 있는 느린 여행, 닭과 전복을 활용한 이색 보양 레시피를 담은 엄마가 엄마에게 같이 시니어들이 재밌고 알차게 즐길 수 있는 내용을 가득 실었다.
시니어 전문 매거진 ‘브라보 마이 라이프’ 7월호는 전국 서점과 인터넷에서 구매할 수 있다.
2030세대는 모든 게 빠르다. 자고 일어나면 유행이 바뀌어 있고, 며칠 전 신나게 쓰던 신조어는 한물간 취급을 한다. 좁히려 해도 좁혀지지 않는 세대 차이, 어떻게 극복해야 할까? 20대 자녀, 혹은 회사의 막내 직원과 공감대를 형성하지 못하는 시니어를 위해 알다가도 모를 MZ세대(밀레니얼+Z세대)의 최신 문화를 파헤치고, 함께 소통할 수 있는 이야깃거리를 소개한다.
“이 특별 구성, 오늘만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구매를 서두르세요!” TV 홈쇼핑에서 한 번쯤 들어본 듯한 익숙한 멘트다. 하지만 TV가 아니다. 웬걸, 스마트폰에서 흘러나오는 소리다.
지금은 ‘라방’ 전성시대
최근 라이브 커머스 열풍이 거세다. 라이브 커머스는 인터넷이나 모바일 플랫폼을 통해 실시간으로 상품을 판매하는 스트리밍 방송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 세계를 덮치기 전까지만 해도 라이브 커머스 경쟁은 지금처럼 치열하지 않았다. 그러나 갑자기 불어닥친 비대면 트렌드는 오프라인 소비를 위축시켰고, 유통업계는 너나 할 것 없이 ‘라방’(라이브 방송)에 뛰어들었다. 현재 티몬·쿠팡·11번가 등 이커머스 업계 대부분이 자체 라이브 채널을 운영 중이며, 롯데·CJ·현대·신세계 등 전통 유통 강자들도 관련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3조 원가량으로 추정되던 라이브 커머스 시장이 2023년 8조 원 규모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퍼스널 쇼퍼처럼 친근하게
기사를 위해 며칠간 인기 라이브 커머스 플랫폼을 들락거리며 아이쇼핑을 즐겼다. 네이버쇼핑라이브를 접속하자 동시 시청자 수가 1000여 명부터 많게는 20만 명에 달하는 채널이 즐비했다. 다양한 채널 중 관심 있는 의류 방송을 누르자 모바일에 최적화된 세로 화면이 나타나며 진행자의 낭랑한 목소리가 귓가를 울렸다. “궁금한 점 댓글로 마구 남겨주세요!”
라이브 커머스의 두드러진 특징은 쌍방향 소통이다. 홈쇼핑을 보다 보면 상품이 마음에 들어도 몇 가지 의문점 때문에 구매가 망설여지는 경우가 있다. 반면 라이브 커머스는 화면 하단에 위치한 채팅창으로 궁금한 점을 즉시 해소할 수 있다. 가능한 범위 내에서 요청 사항도 들어준다. 실제로 의류 방송을 시청하는 도중 판매하는 블라우스가 청바지와 어울릴까 싶어 댓글을 남겼더니 불과 몇 초 안에 답을 들을 수 있었다. “청바지와 매치한 모습이 궁금하시다고요? 제가 한번 입고 와보겠습니다.”
이처럼 라이브 방송은 대부분 자연스럽고 격 없는 분위기로 흘러간다. 그러나 친근함과는 별개로 상품을 구석구석 뜯어보고 두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결코 허술하지 않다. 또 채팅창 아래 제품의 구매 링크가 띄워져 있어 방송을 시청하며 결제까지 가능하다. 진행자가 이 모든 과정을 안내해주니 마치 퍼스널 쇼퍼와 원격으로 쇼핑하는 듯한 기분도 든다.
쌍방향 소통의 특성상 각종 ‘애드리브’가 난무할 때도 있지만, MZ세대는 이 또한 유쾌한 콘텐츠로 여긴다. 이에 단순 정보성을 넘어 예능 포맷을 접목한 오락형 방송도 늘어나는 추세다.
시니어 ‘큰손’ 가능성 ↑
라이브 커머스가 젊은 세대의 이색 놀이 문화로 부상하면서 대부분의 플랫폼이 MZ세대를 겨냥하고 있지만, 업계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시니어가 라이브 커머스 시장의 큰손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롯데홈쇼핑이 지난해 라이브 방송 시청자의 연령대를 분석한 결과 40~60대가 절반 이상을 차지했으며, 주로 대형 가전이나 명품 의류 등 비교적 고가의 상품을 구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홈쇼핑 관계자는 “안정적인 경제력을 바탕으로 SNS를 활발히 이용하는 중장년층이 늘어남에 따라 이들을 위한 상품과 콘텐츠를 선보여 고객층을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시니어 전용 라이브 채널이 형성될 것이라는 예측도 나온다. 김익성 한국유통학회 명예회장 겸 동덕여대 교수는 “모바일에 대한 거부감이 적고 판매자와 직접 소통하는 방식을 선호하는 시니어에게 라이브 커머스는 효과적인 플랫폼이 될 수 있다”며 “시대를 풍미했던 스타가 제품을 홍보하는 등 시니어의 니즈에 맞는 콘텐츠가 제작된다면 새로운 소비 시장이 탄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라이브 커머스의 세계로 빠져볼까?
네이버쇼핑라이브 검색이라는 막강한 플랫폼을 기반으로 시장의 선두주자를 달리고 있다.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에 입점된 업체라면 누구나 방송을 할 수 있어 품목이 다양하고 빈도가 잦다. 접속 방법 네이버 모바일 앱 →‘네이버쇼핑’ 탭 →‘쇼핑LIVE’ 탭
카카오쇼핑라이브 네이버가 골라 먹는 뷔페라면 카카오는 코스 요리 같다. 하루 1~2회 정해진 시간에만 방송하지만, 명품 또는 유명 브랜드와의 협업으로 시청자를 효과적으로 끌어모은다. 접속 방법 카카오톡 앱 → ‘쇼핑하기’ 탭 →‘라이브’ 탭
라이브11 11번가는 쇼핑과 예능을 결합한 콘텐츠로 승부수를 던졌다. 오프라인 매장 습격 방송 ‘털업’, 신상 리뷰 방송 ‘찐텐 리뷰’, 제철 특산물 먹방 ‘생쑈’ 등 재미를 더한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접속 방법 11번가 앱 → ‘라이브방송’ 탭
배민쇼핑라이브 국내 1위 배달 앱 배달의민족도 최근 라방에 뛰어들었다. 각 지역 배달 맛집 소개, 레시피 전수, 먹방 등 다양한 푸드 콘텐츠로 이용자와의 접점을 확대해나가고 있다. 접속 방법 배달의민족 앱 → ‘생생하게 맛있는 쇼핑라이브’ 탭
커피를 즐기는 방식과 장소가 달라지고 있다. 이제는 꼭 카페에 가서 음료를 주문하고 진동 벨을 기다릴 필요가 없다. 집에서도 얼마든지 카페 분위기를 내면서 커피를 마실 수 있다. 이른바 ‘홈카페’ 전성시대다.
자판기가 보급되기 전까지 커피는 주로 다방에서 마시던 음료였다. 당시 다방은 지식인들과 문화·예술인들이 모여드는 아지트이기도 했다. 2000년대 초반 카페 ‘스타벅스’가 한국에 진출하면서 다방을 대체하는 공간으로 자리 잡았다. 그리고 20년이 지난 지금, 카페 문화가 달라지고 있다. 코로나19로 실내생활이 늘면서 카페를 방문하는 횟수가 부쩍 줄었다. 대신 커피머신 등을 구매해 집에서 커피를 즐기는 사람이 많아졌다.
단적인 예가 올해 초 유행했던 달고나 커피다. 실제로 달고나를 넣어서 만드는 커피는 아니지만, 맛과 모양이 달고나와 유사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커피 가루, 설탕, 뜨거운 물을 1:1:1 비율로 넣고 400번 정도 저어서 만드는 커피다. 맛은 있지만 그만큼 품도 많이 든다. 하지만 집에서의 무료한 생활을 달래기 위한 놀이로 안성맞춤이었고, ‘홈카페’라는 트렌드를 활성화하는 데 기여했다.
올해 소비자들은 홈카페를 선호했다. 모바일 설문조사업체 ‘오픈 서베이’에 따르면, 코로나19 이후 커피 전문점 이용 현황을 묻는 설문조사에서 테이크아웃 구입 횟수 증가(46.5%)와 카페 방문 횟수 감소(41.1%)가 두드러졌다. 집에서 커피를 직접 만들어서 마시는 경우도 24.8%에 달했다. 소비자들은 카페 방문을 가급적 자제하고 있으며, 10명 중 2명은 홈카페를 즐기고 있다.
홈카페의 중요한 도구 중 하나인 커피머신 판매도 늘었다. 글로벌 시장조사 기업 ‘GfK’에 따르면, 2020년 2월 말 기준 국내 커피머신 매출은 약 210억 원을 기록했고, 판매 수량은 약 19만 대를 돌파했다. 각각 전년 대비 4%와 8% 오른 수치다. 반면 작년에 비해 오프라인 매출액은 49억 원으로 15% 감소했고, 온라인 매출액은 160억 원으로 11% 증가했다. 온라인으로 커피머신을 구매한 소비자가 많다는 증거다. 그렇다면 어떤 커피머신을 쓰고 어떤 레시피의 커피를 마시면 좋을까? 궁금하다면 다음의 유튜브 채널을 참고해보자.
y.na_homecafe l 구독자 32만 명
평소에 아기자기한 소품을 좋아하거나, 주위 환경을 꾸미는 일에 관심이 많다면 이 채널을 좋아할지도 모른다. 에이드, 라떼부터 디저트까지 다양한 메뉴를 다룬다. 종종 한 가지 과일을 테마로 한 여러 가지 음료 레시피도 알려준다. 귀여운 소품이나 장식도 자주 등장한다. 캐릭터 모양을 본뜬 잔, 구슬 모양의 잔 등을 감상할 수 있다. 꽃, 딸기, 젤리 등 다양한 모양의 얼음을 사용해서 각 음료에 개성을 불어넣기도 한다. 음식을 직접 만들고 먹는 즐거움도 있지만, 시각적인 즐거움도 빼놓을 수 없다. 평소에 식감을 즐기거나 음식의 시각적 요소에 관심이 많다면 이 채널을 추천한다.
바리스타 커플 ㅣ구독자 5000명
바리스타로 일하는 커플이 운영하는 채널로 알찬 정보를 제공한다. 손쉽게 따라 할 수 있는 홈카페 레시피가 많다. 가령 커피믹스와 같은 제품을 사용하거나 편의점 음료를 활용한 레시피를 보여준다. 바리스타답게 재료의 정확한 수량도 자막으로 제공한다. 이뿐만 아니라 라떼아트나 핸드드립 시 알아두면 좋은 정보와 노하우도 알려준다. 물론 테크닉이 필요한 일이라서 직접 눈으로 보고 체험하면서 배우는 것이 제일 좋다. 하지만 수강료가 부담스럽거나 집 밖 활동이 꺼려진다면 이 채널을 활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실내생활이 늘어난 요즘, 홈카페 레시피로 만든 커피를 한 잔 마시면서 차근차근 배워보면 어떨까?
홈카페 세미콜론ㅣ구독자 8000명
장인은 도구 탓을 하지 않지만, 범인(凡人)은 도구라도 좋아야 기분이 좋다. 기분을 내기 위해서 홈카페 도구를 샀지만, 사용 방법을 모르면 낭패다. 이런 분들에게 이 채널을 추천한다. 운영자는 커피머신, 착즙기, 핸드블렌더 같은 도구를 직접 써본 후 생생한 후기를 들려준다. 사용할 때 어떤 점이 불편하고, 어떤 점이 좋은지 솔직하게 평가한다. 소소하지만 유용한 팁도 소개한다. 각 도구의 부속물 이름이나 고장을 예방하는 세척 방법도 알려준다. 이 밖에 금귤블랙티, 히비스커스 밀크티 같은 이색 메뉴 레시피도 덤으로 얻을 수 있다. 또 가끔씩 레시피와 함께 카페에서 들을 법한 음악도 들려줘서, 카페에 온 것 같은 기분이 든다.
달달살롱ㅣ구독자 비공개
졸음을 참으려고 커피를 마시는 건 좋은데, 자꾸 속이 쓰리고 밤에 잠을 자지 못해서 커피 대신 건강한 음료를 찾고 있다면 이 채널을 추천한다. 덧붙여 실내생활 증가로 인해 불어난 몸무게가 고민이라면 흥미로울 영상이 많다. 이 채널은 바닐라 라떼처럼 일반적인 메뉴는 물론 건강과 관련된 주스도 많이 소개한다. 가령 소화불량에 좋은 파인배주스나 체중감량에 효과적인 파인케일주스 레시피를 알려준다. 이와 함께 각 과일이 가진 성분이나 효과 등도 친절하게 설명한다. 다이어트, 미용, 면역력과 소화기능 향상 등 다양한 정보를 다루고 있어서, 자신의 관심사에 맞게 레시피를 찾아보면 된다.
‘나물국 오래 먹어 맛을 못 느껴. 두부가 새로운 맛을 돋우어 주네. 이 없는 이, 먹기 좋고. 늙은 몸 양생에 더없이 알맞다.’
고려 시대 이색(李穡)의 문집인 『목은집』에 실린 시조 ‘대사구두부내향(大舍求豆腐來餉)’의 한 대목이다. 허균의 『도문대작』에서도 ‘서울 창의문 밖 사람이 두부를 잘 만들며 그 연하고 매끄러운 맛이 이루 말할 수 없다’고 하였다. 두부는 예로부터 맛과 향이 좋고, 광택이 나며, 모양이 반듯하고, 먹기 간편하여 음식의 오미(五味)를 갖춘 식품이라 했다.
두부는 ‘밭에서 나는 소고기’라 불리는 콩으로 만들어 단백질이 풍부하다. 단백질은 아미노산 덩어리이기 때문에 섭취 시 소화와 흡수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소화율 면에 있어 콩은 65%인데 비해 두부는 95%에 이르기 때문에 두부로 섭취하면 아미노산의 완전한 흡수를 도울 수 있다. 두부에 함유된 단백질과 필수 지방산은 뇌에 에너지를 공급하고 신경세포 성장에 도움을 준다. 폐경기에 섭취하면 갱년기 증상이 완화되고, 유방암·난소암·전립선 질환 등에 효과가 있다. 이소플라본의 작용으로 뼈 손상을 늦추고 뼈 조직을 형성해 골다공증 예방에도 좋다. 두부 속 사포닌은 노화를 막고, 독을 없애며 암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
콩을 주재료로 한 두부 요리는 종기 등의 열을 식혀주는 데에도 탁월하다. 조선왕조실록 문종 때의 기록을 보면 ‘내의 전순의(全循義)가 내전에서 나오면서 말하기를, “임금이 종기가 난 곳이 매우 아프셨으나, 저녁에 이르러 조금 덜하고 농즙이 흘러나왔으므로 두탕(豆湯)을 드렸더니 임금이 기뻐하면서 말하기를 ‘음식의 맛을 조금 알겠다.’ 하셨다. 하니, 여러 신하가 모두 기뻐하였다’고 나왔다. 당시 문종은 오래 앓고 있던 종기를 치료하기 위해 내의원에 명하여 발운산(撥雲散)을 달여 올리게 하고, 두탕(豆湯)을 섭취해 병을 다스린 것으로 알려졌다.
◇“열이 상부로 잘 올라가는 체질은 두탕(豆湯)으로 다스려라” - 내의원 진단
하늘땅한의원 장동민 원장은 “문종은 세자 때부터 심한 종기로 고생했지만 직접 아버지(세종)의 병시중을 들 정도로 효심이 깊었다. 세종 승하 후, 몸을 돌보지 않고 슬퍼하다 결국 종기가 악화되어 죽음에 이르렀다. 당시 ‘발운산’이라는 처방을 내렸는데 동의보감에는 ‘풍독이 위로 올라와 눈이 침침해지고 눈동자에 이물이 끼며 간지럽고 아파 눈물이 나는 증상을 치료한다’고 나와 있다. 슬퍼하는 기운이 너무 심해 기가 역류함에 따라 열독이 위로 올라가게 됐던 것 같다. 즉 열이 상부로 잘 올라가는 체질이었을 것이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로 보았을 때 두탕의 처방은 의미가 있다. 콩을 탕으로 만들면 성질이 차가워져 번거로운 열을 식혀주고 모든 독을 없애는 효능이 증폭된다”고 설명했다.
◇“두부, 현미·해조류·닭가슴살 등과 함께 먹으면 빈틈없는 영양 섭취” - 수라간 음식 처방
세계음식문화원 양향자 이사장은 “두부는 많은 영양소를 가지고 있지만, 식물성 단백질의 경우 일부 아미노산(이소류신·라이신·메티오닌·페닐알라닌·트레오닌·히스티딘 등)이 들어있지 않다. 따라서 두부를 현미밥이나 김·미역과 같은 해조류 또는 닭 가슴살 등 동물성 단백질과 함께 섭취하면 영양소를 고르게 섭취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일반적으로 두부는 국을 끓이거나 부침하여 자주 먹는데 두부로 탕수를 해 먹으면 일반적인 식재료라도 특별한 분위기를 낼 수 있다. 달달한 시금치와 고소한 두부를 같이 무치면 밥반찬으로도 좋다”며 ‘두부탕수’와 ‘두부시금치무침’을 권했다.
◇ 건강레시피
①두부탕수
재료: 두부 1/2모, 오이·양파 1/2개. 당근 1/4개, 목이버섯 3개, 마늘 1쪽, 대파 1/2, 녹말가루 1/2컵, 달걀 1개, 고추기름·식초·설탕·간장 각 1큰술
1. 두부는 큼직하게 잘라 소금을 뿌려 5분 정도 둔 뒤 키친 타올을 이용해 간수를 뺀다.
2. 오이·당근·양파는 먹기 좋은 크기로 자르고, 목이버섯은 불려 한입 크기로 자른다.
3. 마늘은 편으로 썰고, 파는 큼직하게 썬다.
4. 두부에 계란 옷을 입히고 녹말가루를 묻혀 180도 기름에 튀긴다.
5. 다른 팬에 고추기름을 두르고 마늘과 파를 넣고 볶다가 오이·당근·양파·목이버섯을 넣고 볶다가 물을 넣고, 식초·설탕·간장으로 간한다.
6. 소스가 끓으면 녹말가루 푼물을 넣어 걸쭉하게 만든다.
7. 튀긴 두부를 접시에 담고 소스를 뿌려 완성한다.
②두부 시금치 무침
재료: 두부 1/4모, 시금치 100g, 다진 마늘 1/2큰술, 다진 파 1/2큰술, 참기름 1작은술, 참깨 1/2작은술, 소금 1작은술
1. 시금치는 끓는 물에 데쳐서 물기를 제거하고 소금으로 밑간한다.
2. 두부는 거즈에 싸서 물기를 제거하고 으깬다.
3. 으깬 두부, 시금치, 다진 마늘·파, 참기름, 깨, 소금을 넣어 버무린다.
『왕의 병을 고친 수라간 건강음식』(장동민 하늘땅한의원장·세계음식문화연구원장 양향자 지음/아카데미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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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보 마이 라이프는 기존 매체 보도 성행에서 벗어나 독자들과의 긴밀한 커뮤니티 형성을 지향하고 있습니다. 쌍방향 교류 활성화를 위해 독자 여러분들의 제안을 토대로 신중년층들의 관심거리와 애환을 집중 조명할 예정입니다. 시니어 기자단(“나도 기자다”)을 운영하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입니다.
보내주신 글과 사진, 동영상 등은 선별해 브라보 마이 라이프에 게재하도록 하겠습니다.
(1) 빨간 우체통
: 연락이 되지 않지만, 소식을 전하고 싶은 소중한 이들(옛 친구, 첫 사랑, 돌아가신 부모님, 은사, 형제-자매 등)에게 쓰는 엽서나 편지를 보내주세요. 우수 작품을 선정, 기념품 등 소정의 상품을 증정할 예정입니다.
(2) 독자 한마당
: 시니어 관련 정부정책에 대한 문제점이나 보완점 등을 지적해주세요. 각종 사회현상에 대한 개인적 견해를 보내주셔도 됩니다.
: 이색 동호회/나만의 요리 레시피/이색 취미-동호회 활동/초보자들을 위한 취미생활 지침서/나만의 건강 유지 비법 등 시니어들에게 유익한 정보도 받습니다.
(3) 강추!! 시니어 스토리
: 젊은이 못지 않게 활발한 인생 2막을 살고 계신 분들을 적극 소개해주세요. 신중년층 중에는 젊은이 부럽지 않는 건강을 유지하면서 열정적인 삶을 살고 있는 분들이 많습니다. 또 남들에게 쉽게 말하지 못했던 애환이나 고통 등에 대한 글도 받습니다. 브라보 마이 라이프는 시니어들이 애환을 나누는 사랑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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