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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사발전재단 ‘중장년 우수사례 시상 및 콘퍼런스’ 개최
- 노사발전재단은 지난 5일 코트야드 메리어트 서울 호텔 남대문에서 ‘2024년 다시 시작하는 중장년 우수사례 공모전 시상식 및 중장년 고용 전략 콘퍼런스’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1, 2부로 나뉘어 진행되었으며 1부는 ‘2024년 다시 시작하는 중장년 우수사례 공모전 시상식’으로 중장년 우수사례 우수 기업 5곳과 개인 5명, 재취업지원서비스 제도 이행 우수 기업 2곳 등은 고용노동부 장관산 및 노사발전재단 사무총장 상을 받았다. 김대환 노사발전재단 사무총장은 인사말을 통해 “이번 다시 시작하는 중장년 우수사례 공모전에 124명, 24개사가 참여했다. 누구보다 중장년의 재취업에 진심이신 분들을 만나 그들의 열정에 감동을 받았고, 깊은 울림을 느꼈다”며 “중장년의 재취업과 기업의 경쟁력 제고에 앞장서는 노사발전재단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수상자 대표로 하윤수 씨는 "중장년은 새로운 시작이 두려울 수 있다. 하지만 옆에 노사발전재단 중장년내일센터가 있으니 두려워말고 그들의 손을 잡고 도전하라"며 "두드리면 언젠가는 열린다. 희망을 잃지 말라"는 수상소감을 발표해 많은 호응과 박수를 이끌어냈다. 고용노동부 장관상을 받은 김현철 씨(호텔 인스펙터로 재취업 성공 사례), 케이프라이드 ‘재취업지원서비스 컨설팅’ 우수기업인 우진플라임이 재취업 및 중장년 고용사례에 대해 발표했다. 김현철 씨는 “중장년내일센터 관광업 특화서비스를 통해 호텔리어로 재취업에 성공했고 현업에서 본인의 자격 기술을 유용하게 활용하고 있다”며 “재취업에 성공할 수 있게 도와준 노사발전재단 중장년내일센터에게 감사한 마음”이라고 밝혔다. 케이프라이드는 화재로 생산 공장이 전소되는 어려움을 겪었지만 중장년내일센터의 사업주지원패키지 컨설팅을 통해 중장년을 채용하여 인력 부족 문제를 해소했다고 전했다. 이어 우진플라임은 상시근로자수 1,000인 미만으로 재취업지원서비스 의무기업은 아니지만, 재취업지원서비스 기초컨설팅에 참여하여 자기이해, 재취업 도전 전략 노하우, 변화관리 등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자체적으로 29명을 재고용하는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한 2부에서 진행된 ‘중장년 고용 전략 콘퍼런스’는 ‘초고령사회에서의 연령 친화 인사관리 방안’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발제를 맡은 고려대학교 이수영 고령사회연구원 특임교수는 “2025년 초고령사회를 맞이하는 국내 중장년 고용 현황을 분석하고, 세대 간 상생을 위한 고용연계방안과 더 나은 고용환경 제공을 위해 지속가능한 고용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면서 “고령자 인적자원을 적극 활용하기 위해서는 고용 연장 등 연령 친화 인사관리가 확산되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토론에서는 좌장을 맡은 연세대학교 이지만 교수를 비롯해, 최영범 고용노동부 고령사회인력정책과 과장, 임은주 한국노총 정책1본부 부본장, 남현희 KT전직지원센터 센터장, 김선애 한국경영자총협회 고용정책팀 팀장, 박창동 한국표준협회 수설컨설턴트, 김남푼 삼양식품 파트장 등이 참여해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했다. 중장년 계속 고용을 확대하고, 정책을 활성화 하기 위한 노사의 과제는 물론, 법 개정 등에 대해 각자의 관점에 따라 다양한 의견을 논의했다. 김대환 노사발전재단 사무총장은 “2차 베이비부머의 퇴직이 본격적으로 시작돼 우리나라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중장년층 고용 활성화를 위한 정책적 지원이 더욱 필요하다”라며 “중장년 인력이 주된 일자리에서 쌓아온 경험과 지식을 생산활동을 통해 계속 활용할 수 있도록 노사발전재단은 중장년층에 대한 서비스를 강화하고, 현장 수요에 맞게 중장년 전문인력 양성 등 사업주지원패키지 서비스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2024-09-06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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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칼럼] “중장년의 인적자본 활용하여 초고령화 대응 필요”
- 내년이면 우리나라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 인구의 20%를 초과하는 초고령사회로의 진입이 예상된다. 더불어 출생률이 1명 이하로 진입한 2018년 이후 생산가능인구의 지속적 감소가 이어지며 경제성장 둔화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이러한 가운데 우리나라 단일 세대 중 가장 두꺼운 인구층을 이루는 2차 베이비붐 세대(1963~1974년생)인 954만여 명이 향후 11년에 걸쳐 법정 정년인 60세에 진입한다. 지금 이대로라면 이들이 모두 정년으로 퇴직하는 2034년쯤에는 이른바 ‘노동력 절벽’이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 이런 상황에서 현장에 가장 필요한 노동력이 무엇인지 그리고 어떤 노동인구가 미래 사회의 중요한 인적자본인지에 대한 진지한 고민이 제기된다. 외국인력 유입, 스마트 공장화 등 다양한 논의가 이루어지고 있지만, 결국 미래 인구 위기를 극복하고 국민의 삶의 질을 보장하기 위해서는 출생률 회복뿐만 아니라 전체 인구 중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중장년을 적재적소에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베이비붐 세대를 포함한 중장년은 높은 수준의 교육을 받은 세대이다. 이들이 노동시장에서 쌓아온 인적자본을 효과적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산업현장의 주요 노동력으로서 중장년의 역할 재정립이 요구된다. 업무 경력이 많은 중장년은 일에 대한 이해가 빠르고, 돌발 상황에 대처하는 능력도 탁월하며 결단력도 있다. 이런 분들이 일자리에서 오래 일하실 수 있도록 하는 것이야말로 지속 가능한 미래 노동시장을 여는 중요한 해법의 하나라고 생각한다. 이른바 ‘평생직장’보다는 ‘평생현역’이라는 맥락에서 중장년에 대한 계속적인 직업능력 개발과 적극적인 취업지원 시스템 마련이 필요하다. 이에 노사발전재단에서는 전국 13개 중장년내일센터를 통해 생애경력설계를 바탕으로 중장년의 경험과 지식이 적재적소에 쓰일 수 있도록 개인뿐만 아니라 기업을 대상으로 다양한 고용지원 서비스를 제공해오고 있다. 아울러 노사발전재단은 고용노동부와 함께 매년 ‘다시 시작하는 중장년 우수사례 공모전’을 개최해왔다. 올해도 공정한 심사를 통해 선정된 우수사례들은 자신의 능력을 펼치고자 하는 중장년과 이들의 경험과 지식을 필요로 하는 기업에게는 내일로 가는 나침반이 될 것이다. 노사발전재단은 앞으로도 중장년이 오랫동안 계속 일할 수 있게 되어 우리 사회의 주요한 노동인구로 평가받을 수 있도록 중장년 취업지원 서비스를 내실있고 효과적으로 제공하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
- 2024-09-05 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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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시, 중장년 채용설명회… 통계조사원, 상담직 등 모집
- 서울시50플러스재단(이하 재단)이 지난달 성공적으로 ‘2024년 서울 중장년 일자리박람회’를 진행한 데 이어, 더 많은 중장년층이 취업 기회를 잡을 수 있도록 8월에 총 8건의 채용설명회를 개최한다. 지난 7월 22일에 개최한 ‘2024년 서울 중장년 일자리박람회’에는 71개의 기업과 중장년 구직자 3,414명이 참여했다. 당일 현장에서 면접을 통해 채용이 확정된 사례가 132건이었으며, 1차 면접 후 추가 면접이 예정된 숫자도 510건으로 집계됐다. 이번 채용설명회에는 기존 참여기업 외에도 kt cs, 경인지방통계청, 우체국물류지원단과 같은 신규 기업과 다양한 직무가 소개돼 중장년이 원하는 직장을 찾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경인지방통계청은 통계조사원 직무설명회를 총 2번에 걸쳐 진행한다. 1회 차는 8월 22일 오후 2시, 서울시50플러스 서부캠퍼스에서 개최되며 은평·서대문·종로·용산·중구 근무자 대상이다. 2회 차는 8월 26일 오후 2시, 서울시50플러스 남부캠퍼스에서 개최하며 서초·강남·금천·영등포·구로구 근무 희망자를 모집한다. 특히 오는 8월 28일에는 항공일자리취업지원센터, 고용노동부 서울남부지청과 함께 ‘공항일자리 중장년 채용설명회’를 개최한다. 다양한 공항일자리를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고, 직무별 채용설명은 물론 현장 면접이 동시에 이뤄져 평소 공항일자리에 관심 있는 중장년 세대의 활발한 참여가 기대된다. 채용설명회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서울시50플러스포털(50plus.or.kr)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설명회별로 마감일에 맞춰 참여 신청 및 입사 지원하면 된다. 황윤주 서울시50플러스재단 사업운영본부장은 “지난 일자리박람회에서 수많은 구직자가 구직활동에 열정적으로 임하는 모습을 보며 취업 기회에 대한 중장년 세대의 갈망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기업에서도 경력 있는 중장년 세대와의 동행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다양한 기업들과의 채용설명회 개최를 통해 이들 사이에서 적합한 매칭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2024-08-22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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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답답하고 목 메는 구직난… 달콤하게 풀어내는 별사탕학교
- 우리나라는 초고령사회로 진입하고 있다. 초고령사회의 성장동력은 5060세대부터라고 굳게 믿으며 그들이 스스로 삶을 개척해나갈 수 있도록 돕는 이가 있다. 바로 박명희 별사탕학교 이사장이다. “학교 이름이 왜 별사탕학교인지 궁금하시죠? 건빵 속에 들어 있는 별사탕을 생각하면서 만든 이름이에요. 건빵을 먹다 목이 메면 달콤한 별사탕을 찾게 되잖아요. 중장년 및 노인들이 일자리를 찾다가 막막하실 때, 그 답답함을 해결해주고 싶다고 생각했어요. 그리고 사회에 나가기 전에 무언가를 배우는 곳이 학교잖아요. 그래서 이름을 별사탕학교로 지었습니다. 어때요, 의미가 딱 들어맞지 않나요?” 중장년 취업을 위한 사회적협동조합의 이름이라고 하기엔 너무 귀엽다고 생각되던 찰나, 그것을 간파하기라도 한 듯 웃으면서 이름을 짓게된 배경에 대해 설명하는 박명희 이사장. 그의 웃음이 별사탕학교와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든다. 다시 시작할 용기 별사탕학교는 2020년 12월 30일, 코로나19로 세상이 멈춘 것 같은 그때 새로운 세상으로 첫발을 내디뎠다. 시작 당시는 5명이 의기투합해 설립했고, 만 3년 만에 두 배의 인원으로 성장했으며 직업상담사들로만 구성된 것이 특징이다. “저를 비롯해 모두 직업상담사였어요. 남들이 제2의 인생을 살 수 있도록 도와주는 직업상담사였지만, 중이 제 머리 못 깎는다고 하잖아요. 저를 비롯한 직업상담사들도 퇴직 후 일자리에 대한 고민이 많았답니다. 100세 시대인데… 그 고민의 끝에 상담사끼리 의기투합해 별사탕학교를 만든 거예요.” 이어 박명희 이사장은 “중장년은 과거에 비해 학력 수준 및 구직 욕구가 높은 편이기에 기회만 주어진다면 스스로 삶을 개척할 수 있는 능력을 지니고 있다”며 “여전히 활발하게 활동할 수 있는 능력과 열정을 가진 이들의 경험과 지혜를 다시 돌려줄 기회를 제공하는 일을 하고 싶었다”고 학교 설립 이유를 밝혔다. 나를 위해 할 일을 찾다 보니, 결국 나와 같은 고민을 하는 우리를 위한 일이 된 셈이다. 이렇게 설립된 별사탕학교는 현재 5060세대에 적합한 일자리 모델을 발굴하고, 평생교육 및 진로 개발을 위한 콘텐츠 개발에 앞장서고 있다. 4년밖에 안 된 신생 사회적협동조합이지만, 별사탕학교를 통해 재취업에 성공한 사례가 늘어나면서 입소문을 듣고 자발적으로 찾아오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이들을 위해 공공 및 민간기관, 다른 사회적기업들과 협력해 경험과 역량을 갖춘 퇴직 중장년층의 취업과 기업의 성장을 돕고, 함께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면서 많은 보람을 느낀다. 쉽지 않지만 누군가는 해야 하는 일 사회적협동조합은 일반 기업과 달리 이윤 추구보다는 사회적 가치를 우선시한다. 그렇기 때문에 기업의 목적인 이윤 추구와 사회적 책임의 균형 유지가 쉽지 않다. 이를 위해 별사탕학교는 공공 및 사회기관 등과 협력해 사회적 책임 사업을 수행하며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고자 애쓰고 있다. 또한 지속가능경영을 위한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 중이다. 지금의 별사탕학교를 만들기까지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을 터. 박명희 이사장은 중장년이 자발적으로 별사탕학교를 찾게 하는 것이 가장 힘들었다고 회고하며 이야기를 이어갔다. “처음에는 중장년 재취업 교육이 있다고 아무리 홍보해도 ‘이 나이에 취업이 될까, 교육받는다고 될까’라는 마음에 망설이는 분들이 많았어요. 지금도 여전히 많고요. 이들을 음지에서 양지로 끌어내기 위해 여러 가지 마을공동체를 만들고, 그들만의 커뮤니티를 만들면서 꾸준히 진행하는 모습을 보이려고 많이 노력했죠.” 해보지 않은 일을 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큰 중장년의 마음을 헤아리고, 별사탕학교를 믿고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먼저 행동하는 모습을 보이는 등 학교의 문턱을 낮추는 데 집중했다. 박 이사장은 누구나 처음은 힘든 것 아니냐는 듯 담담하게 말했다. “처음 별사탕학교를 설립할 때 저 역시 많이 움츠러들었던 게 사실입니다. 십수 년 직업상담사로 일한 게 전부니까요. 게다가 자본도 넉넉지 않았던 터라 걱정을 많이 했죠. 하지만 돈을 쫓는 일에 급급해하기보다는 취지가 분명한 우리만의 일을 하면 자연스레 이윤을 창출하고, 더 많이 베풀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었습니다.” ‘앞으로 어떤 일을 할 수 있을까?’ 고민에 매몰돼 주저앉기보다는 자발적으로 움직이면서 기회를 잡을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박 이사장은 활짝 웃어 보였다. “별사탕학교는 600명 이상의 퇴직 중장년 일자리와 사회 활동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힘에 부치는 날도 잦은 것이 사실인데요. 그때마다 별사탕학교의 문을 두드려주시는 분들을 생각하려고 해요. 힘든 것이 10이라면 보람은 100으로 다가와요. 이 보람에 중독되었다고 할까요?(웃음)” 제2의 나를 찾아가는 과정 중장년 및 노인 일자리 전문 기관인 별사탕학교는 5060세대에 적합한 일자리 모델을 발굴하기 위해 공공과 민간 자원을 투입한 사회적기업 협력 모델, 지역사회 서비스 모델, 중소기업 매칭 모델 등을 통해 취업·창업·사회 활동 연계 및 디지털 전환 등을 지원한다. 중장년 일자리 모델을 발굴하기 위해 어느 하나 허투루 진행하는 것이 없다. 이미 경력자들이 별사탕학교의 문을 두드리기 때문에 이들의 경력 자산을 활용해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그래야만 바로 현장에서 수행이 가능하고, 시너지가 높기 때문이라는 것이 박 이사장의 설명이다. 최근 별사탕학교에서 가장 주력하는 것은 생애주기 맞춤형 진로 개발이다. 이를 위해 자체적으로 교구를 제작하기도 했다. 이는 다양한 직업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진로 탐색 기회를 제공하는 생애주기 맞춤형 진로 개발 교구, 잡유닛카드(Job Unit Card)다. 100세 시대 중장년에게 보드게임 같은 놀이처럼 접근할 수 있으며, 연령별로 난이도를 조절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직업 세계가 굉장히 빨리 변하잖아요. 그런데 아직도 교육 현장에서는 과거의 직업으로 수업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교육 현장과 직업 간의 괴리를 없애는 것은 물론, 새로운 사회적 트렌드를 익히고 자연스레 직업 역량도 키울 수 있는 것이 필요하다는 생각에 카드 교구를 제작했습니다. 이 교구로 특허까지 출원한 상태입니다.” 교구를 소개하는 박 이사장의 표정에서 자부심이 느껴진다. 단순히 직업 소개만 하는 카드가 아니라, 그 직업에 필요한 역량을 알아보고 내게 필요한 것은 무엇인지 확인하며 로드맵을 제시해준다. 중장년의 재취업, 전직을 위해 필요한 진로 탐색 카드이면서 초중고에서도 두루 사용할 수 있다. 최근 퇴직 교원을 중심으로 창의・진로 탐색을 위한 퍼실리테이터 양성을 시작했고, 이들을 통해 청소년이 스스로 진로를 결정할 수 있는 역량을 키우도록 하고 있다. 단순히 5060 중장년층의 일자리를 만드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이들이 취업을 고민하는 청년들에게도 도움이 되는 등 자연스레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지고 있다. 선순환의 고리로 이어진 세상을 꿈꾸다 퇴직 이후에도 일하고 싶어 하는 중장년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모든 이들이 원하는 일을 할 수는 없다. 그렇다면 원하는 일을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바로 마인드를 바꿔야 한다. “마음을 바꿔야 해요. 일을 하고 싶다고 말하면서 과거의 타성에 젖어 있으면 안 돼요. 나중에는 생각이 바뀌는 분들이 많지만, 처음에는 내가 어떻게 이런 일을 하냐며 힘들어하시는 분들이 많아요. 이런 분들을 보면 안타까워요.” 이러한 우여곡절을 겪으며 별사탕학교와 인연을 맺은 사람들은 충성고객이 된다. 재취업에 성공하면 끝이 아니라 한 달에 한 번 사후관리를 해주기 때문이다. 5060세대의 사랑방을 자처하는 셈이다. 이런 노력이 있었기에 매년 500~600명씩 취업 지원을 할 수 있었던 게 아닐까 생각된다. 별사탕학교의 미션은 ‘앞으로 더 많은 지역에 별사탕학교를 설립해 사회적 임팩트를 확대하고 싶다’는 것이다. “협동조합의 설립 목적에 맞게 조합이 보유한 기술과 지식, 노하우를 자주적・자립적・자치적인 조합 활동에 활용해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물론, 그간 축적한 노하우를 기반으로 공유 가치를 통해 더 많은 사람의 성장과 도전을 함께 응원하고 싶습니다.” 별사탕학교의 궁극적인 목표는 퇴직 중장년에게 단순히 교육과 일자리를 제공하는 것이 아니다. 세대 간 연결과 지역사회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이루고, 모든 세대가 함께 성장하고 발전하는 사회를 만드는 것이다. 이는 별사탕학교를 통해 중장년층이 활동하며, 청년들이 그들의 지혜와 경험을 배울 수 있는 장을 만들고 싶다는 박 이사장의 바람과 일맥상통하는 부분이다. 마지막으로 박명희 이사장은 당부의 말을 남겼다. “별사탕학교는 시니어, 중장년 계층을 위한 일자리 창출과 재취업의 징검다리 같은 곳입니다. 50대 이상 중장년은 ‘지식’, ‘기술’, ‘태도’라는 장점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고용한 기업에서도 만족도가 높습니다. 일하고 싶어 하는 어르신들이 좀 더 자신감을 갖고 나이에 대한 속박에서 벗어난다면 취업에 성공할 수 있습니다. 자신의 가치를 인정받고 자부심을 얻는다면 더할 나위 없이 행복할 거예요. 망설이지 말고 별사탕학교의 문을 두드려주세요.”
- 2024-08-06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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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시평생교육진흥원, 16개 대학과 중장년 위한 인생 이모작 특강
- 서울시평생교육진흥원이 서울시 중장년층의 인생 이모작을 돕기 위해 서울 소재 16개 대학과 함께 오는 8월부터 10월까지 ‘챌린지업! 점프업!(Challenge up! Jump up!) 릴레이 특강’을 개최한다. ‘챌린지업(Challenge Up)’과 ‘점프업(Jump Up)’ 사업은 서울시평생교육진흥원이 교육인프라와 경험을 갖춘 대학과 연계해 진행하는 ‘서울마이칼리지’ 사업의 일환으로, 중장년 시민에게 진로 탐색과 직무역량 강화를 지원하는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이번 ‘챌린지업! 점프업!(Challenge up! Jump up!) 릴레이 특강’은 16개의 참여 대학들이 연계해서 1회씩 진행한다. 참여 대학은 서울여자간호대, 덕성여대, 동양미래대, 명지대, 명지전문대, 배화여대, 삼육대, 삼육보건대, 서울시립대, 서울여대, 서일대, 성신여대, 숭의여대, 인덕대, 총신대, 한양여대 등이다. 이번 ‘챌린지업! 점프업! 릴레이 특강’은 오는 8월부터 10월까지 총 17회에 걸쳐 운영된다. 온·오프라인 강의부터 공연, 실습 등 다양한 형태로 중장년의 관심 분야인 ▲인문 ▲사회경제 ▲문화예술 ▲취업진로를 주제로 한 특강이 펼쳐지며, 생애전환기 진로탐색부터 문화예술 경험까지 중장년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다채로운 특강이 마련되었다. 특히 강의형 특강, 공연 형식의 특강, 실습형 특강 등 주제에 맞춘 다양한 형식의 강좌가 온오프라인에서 진행되며, 그중에서도 강의형 특강은 주제별 전공 교수진이 직접 특강에 나서 참여자는 보다 수준 높고 전문적인 강좌를 만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특강은 중장년 서울시민 또는 생활권자라면 누구나 신청 가능하다. 신청은 7월 29일부터 서울시평생학습포털(sll.seoul.go.kr)을 통해 선착순 사전 접수하며, 9월~10월 진행될 릴레이 특강의 일정은 추후 별도 공지할 예정이다. 자세한 정보는 서울시평생학습포털 또는 서울시평생교육진흥원 누리집(slei.seoul.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종선 서울시평생교육진흥원 기획조정본부장은 “이번 특강은 인생 이모작을 준비하는 중장년층에게 대학의 우수한 교수진과 함께 생애 전환의 마중물을 제공하고자 개최하게 됐다”며, “대학의 평생교육체제 지원의 일환으로 지역의 중장년 학습자들이 필요한 정보와 적절한 교육을 충분히 받을 수 있도록 다각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2024-08-06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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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드뉴스] 중장년 취업 유망 분야4
- 1. 장례·웰다잉 분야 ★장례지도사, 유품정리사, 웰다잉지도사 등 급속한 고령화와 함께 웰다잉 문화가 확산되면서 떠오른 분야다. 장례지도사의 경우 한번 일을 시작하면 오래 하는 경우가 많다. 2. 안전 관리 분야 ★기업재난관리사, 고령자 주택 개조사, 연구실 안전 전문가 등 현장에서 중장년의 경험이 빛나는 분야다. 국내 재난 안전 관리의 필요성이 대두되면서 유망하게 떠오르고 있다. 3. 직업·전직 상담 및 컨설팅 분야 ★전직지원 전문가, 직업상담가, 은퇴 코치, 귀농귀촌 컨설턴트 등 최근 중장년 취업자가 늘며 수요 역시 증가하고 있다. 동년배 전문가는 시니어 눈높이에 맞춰 이해하기 쉽게 상담할 수 있다. 4. 환경 분야 ★도시농업활동가, 도시농업관리사, 조경기능사, 자연·문화해설사 등 은퇴 이후 삶에 제격이라는 평이 많다. 주택관리사, 관광통역안내사, 손해평가사, 건강식품 및 간편식 관련업 등 직업군도 다양하다. “나에게 유망한 일을 스스로 찾아야 합니다. 중장년은 노하우나 기술 등을 활용해 일을 하는 것이 정답이라고 생각합니다.” - 김갑용 이타창업연구소 소장 에디터 조형애 취재 편집부 디자인 이은숙
- 2024-08-01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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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50플러스재단, '2024 서울 중장년 일자리박람회' 개최
- 7월 22일 동대문디지털플라자 아트홀 1관에서 서울시50플러스재단이 ‘2024년 서울 중장년 일자리박람회’를 개최한다. 이는 인구절벽의 시대, 주요 경제활동인구인 중장년 세대의 인생 전환기를 효과적 지원과 중장년 채용 분위기의 사회적으로 확산하기 위함이다. 이번 박람회는 기업별 부스에서 채용 상담과 면접을 진행하는 ‘일자리 관’을 포함하여, 다양한 일자리 지원사업 정보를 제공하는 ‘취업정보관’, 취업컨설팅과 경력설계 등을 지원하는 ‘내일설계관’으로 구성해 운영된다. 그 밖에도 다양할 일자리 관련 특강과 이모티콘 작가, 챗GPT 프롬프트 만들기 등 직업을 체험할 수 있는 부대행사 등도 마련되어 있다. 지난해 6월에 열린 제1회 박람회에는 61개 기업과 2,300여 명의 중장년 구직자가 참여해 성황리에 마무리되었다. 올해는 그 규모가 더욱 확대되어, 70개 기업이 3,000여 명의 중장년 구직자에게 다양한 취업 정보와 기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서울시50플러스재단은 전망하고 있다. 박람회에 참여하는 70여 개 채용기업은 지난 5월 21일부터 6월 12일 까지 사전 모집을 통해 선정되었으며, 서울형 강소기업과 하이서울 인증기업 등 서울시의 유망기업들이 다수 참여하여 중장년 구직자들과 만날 준비를 마쳤다. 특히, 지난해 구직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던 경력직 채용 헤드헌팅 운영이 확대된다. 헤드헌팅 전문 기업이 부스로 참여하여, 당일 현장 부스를 운영하지 않는 여러 기업들의 다양한 직종 및 직무의 경력직 채용 정보를 모아서 제공하고, 희망 구직자와 연결할 예정이다. 그동안 1~2명만 채용하는 경력직 소수 인력 채용 정보를 대량으로 수집하여, 직종, 직무, 기업 유형 등으로 구분한 뒤 적합한 구직자에게 제공하고, 기업과 연결하는 전문 헤드헌팅 서비스를 통해 박람회를 찾은 많은 경력직 중장년 구직자들이 실질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2일부터 참여 신청 및 입사 지원을 50플러스포털과 누리집(4050jobfair.com)을 통해 받았으며, 박람회 당일 이력서 등 입사 지원 서류를 지참해 방문하면 현장에서 원하는 기업에 지원해 면접까지 참여할 수 있다. 사전 신청을 하지 않더라도 당일 박람회에 방문하면 현장 신청을 통해 다양한 정보를 얻고 경험을 쌓을 수 있으며, 이번 박람회 행사는 모두 무료로 참여 가능하다. 서울시50플러스재단 황윤주 사업운영본부장은 “이번 서울 중장년 일자리박람회는 기나긴 고용침체에 지친 중장년들에게는 활기찬 도전의 기회를, 구인난으로 고민하는 기업들에는 노련한 중장년 인재와 만남의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며, “의미와 결실이 있는 박람회 현장이 되도록 사전 취업 지원부터 다양한 부대행사까지 마련했으니 많은 참여 바란다”고 전했다.
- 2024-07-19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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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년 이후 더 멀리 가려면, 지금 잠시 쉬어 가세요”
- 국내 중장년 정책은 최근 급진적으로 확산되는 추세다. 이러한 흐름 속에 늘 새로운 정책 모델을 제안하고 발전시켜온 이가 있다. 바로 남경아 경기도 베이비부머기회과장이다. 과거 서울시 중장년 정책의 태동기부터 성장을 도모해온 인물이기도 하다. 관련 사업이 안정궤도에 접어들었을 즈음, 그는 시들시들해진 자신을 발견했다. 새로운 자극이 필요했고, 홀연히 퇴사를 결정했다. 그렇게 유유자적 시간을 보내자, 이내 생기가 돌기 시작했다. 다시 어떤 힘이 차올랐을 때, 경기도와의 만남이 기다리고 있었다. 우리 사회에서 처음 시작된 중장년 활동은 2006년 희망제작소의 해피시니어 사업이다. 당시 남경아 과장은 4060세대의 다양한 사회공헌 일자리 모델을 발굴·육성하는 일을 담당했다. 2015년 이후로는 서울시 인생이모작지원단장, 서울시50플러스 서부캠퍼스 관장, 서울시50플러스재단 일자리사업본부장 등을 지내며 서울시 중장년 정책의 역사를 함께해왔다. 오랜 세월 수많은 중장년의 삶을 연구하고 컨설팅해왔기에, 그가 퇴직했을 때 남다른 계획이 있으리라 여긴 이가 많았다. 그러나 실제는 정반대였다. 아무 계획 없이, 무계획이 계획인 양, 그저 몸과 마음 가는 대로 시간을 보냈다. 그렇게 빈둥거리는 일상을 보내던 중 뉴스 헤드라인에 그의 시선이 머물렀다. “2022년 민선 8기 지방자치단체장 임기 시작을 앞두고 인수위원회별로 공약 검토 결과가 쏟아지던 시점이었어요. 그때 ‘김동연 경기도지사 청년 정책 1호는 청년 갭이어’라는 뉴스가 눈에 띄더라고요. 청년을 중심으로 먼저 갭이어를 시행하고 향후 다른 연령층으로 확대해간다는 내용이었죠. 더불어 행정을 개편해서 베이비부머기회과를 신설했는데, 이 부서를 복지나 평생교육 관련 부서가 아닌 사회적경제국으로 편제한 점도 남다르더군요. 20년 가까이 중장년 정책의 진화 과정을 본 사람으로서 흥미롭다고 느꼈어요. 그렇게 경기도의 실험이 잘 이뤄지길 응원하는 마음으로 지켜보던 차에, 올해 저도 그 여정을 함께하게 된 거죠.” 더 오래 일하기 위한 ‘잠시 멈춤’의 시간 정책의 키워드인 ‘갭이어’(Gap Year)는 입학 전이나 졸업 후 또는 사회 진출에 앞서 여행이나 자원봉사, 인턴십 등을 통해 자아를 발견하고 충전하는 시간을 의미한다. 서구 대학에서 널리 쓰인 용어로, 아직 우리 사회에서 갭이어에 대한 담론은 청년층을 대상으로 한 단편적인 프로그램에 머무르는 형편이다. 그러나 최근 해외 동향을 보면 ‘그레이 갭이어’, ‘골든 갭이어’ 등 인생 전환기 또는 이행기를 지칭하는 개념으로도 폭넓게 사용하고 있다. 경기도 또한 청년 갭이어에 머무르지 않고 중장년의 특성을 살린 프로세스와 콘텐츠를 발굴하기 위해 준비하는 단계다. 그 중심에서 프로젝트를 이끌고 있는 남 과장은 전환기 중장년에게 갭이어는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강조한다. “갭이어는 개인마다 기간과 형태가 다른데요. 얼마가 됐든 갭이어 기간을 꼭 보내시면 좋겠어요. 한국 직장인은 평균 50대 초반에 퇴직하는데, 해외에 비해 그 시기가 빠른 편이에요. 여생을 고려하면 최소 20~30년은 더 일해야 하는 상황이죠. 급급한 마음에 생각을 정리하고 탐색할 시간 없이 곧장 구직활동에 뛰어들곤 합니다. 그런데 그렇게 새로운 일자리를 구한다고 해도 오래 못 가는 경우가 허다해요. 어쨌든 현실적으로 일을 계속하기 위해선 흔히 말하는 ‘N잡러’가 돼야 하는데, 그러려면 다양한 경험이 필요하죠. 빨리 취업하는 것보다는 오래 일할 방법에 대해 시간을 두고 고민해보길 바랍니다. 퇴직 후엔 잠시 탐색기를 갖고, 새로운 사람도 만나면서 다양한 일자리에 대한 인사이트를 얻는 게 더 중요하다고 봐요.” 서울시 조사에 따르면 중장년 세대에게 필요한 갭이어 기간은 약 10개월인 것으로 나타났다. 욕구, 흥미, 환경 등에 따라 형태는 다양할 수 있지만 어쨌거나 핵심은 ‘탐색’이라 할 수 있다. 남 과장은 갭이어가 어렵다면 ‘갭타임’(Gap Time)이라도 보내길 권했다. 가령 최근 유행한 ‘5도2촌’(5일은 도시, 2일은 농촌에서 살기)이나, 일과 휴가를 병행하는 ‘워케이션’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실제 해외에서의 중장년 갭이어는 공간의 이동, 즉 다른 곳에서 살아보는 형태가 많은 편이다. 남 과장 역시 공간의 변화를 줄 때 가장 효과가 크다고 덧붙였다. “퇴직 이후를 설계하는 데 에너지와 영감을 얻으려면 새로운 자극이 필요합니다. 누군가를 만나거나, 교육을 받거나, 프로그램에 참가해보는 것도 방법이지만, 일상 공간을 바꿈으로써 가장 강력한 자극을 받을 수 있다고 봐요. 공간을 이동하면 낯선 장소와 사람을 마주하게 되고, 특별히 뭘 하지 않더라도 모든 것이 새로운 자극으로 다가오죠. 한달살기도 좋지만 퇴직 전이라면 매월 1박 2일이라도 갭타임을 위한 여행을 떠나보세요. 어디로 떠나야 할지 결정하려면, 내가 뭘 좋아하고 누구와 함께하면 좋을지 등을 고민해야 하잖아요. 거기서부터 자기 탐색이 시작되는 거죠.” 당하는 교육 아닌 주체적 교육으로 남 과장은 중장년 전환기의 가장 효율적 수단으로 ‘교육’을 꼽았다. 실제 퇴직 후 늘어난 여유 시간을 알차게 채우려는 마음에 이런저런 교육 프로그램을 수강하는 중장년이 상당수다. 이미 지자체마다 중장년 대상 교육 프로그램은 차고 넘치지만, 그 효용성을 따져보면 다소 미미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그 또한 자신이 강의했던 교육 현장에서 “끊임없이 배우는데도 늘 공허하다”, “강의를 많이 들었는데 채워지는 느낌이 없다”는 참여자들의 고충을 듣곤 한다. “현재 공공기관 등에서 이뤄지는 중장년 교육은 대부분 지식·정보 전달 중심인 특강 형태가 많아요. 그러면 막상 수업을 들을 때는 좋다고 여기는데, 뒤돌아서면 잊어버리기 십상이죠. 진정한 교육이 되려면 일종의 훈련이 뒤따라야 해요. 가령 아이들에게 ‘빨간 신호에 건너면 안 된다’는 교육을 했다면, 이것을 실전에서 연습하고 체화하는 과정이 필요한 것처럼요. 결국 아무리 좋은 내용이라도 자기 것으로 만들지 못하니 공허할 수밖에 없죠. 과거 서울시50플러스인생학교 정광필 학장이 언급한 ‘교육당하지 말자’, ‘배움은 매뉴얼로 되지 않는다’는 말이 떠오르는데요. 그렇게 당하는 교육이 아닌 스스로 주체가 되는 교육이라야 전환기에도 더 효과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봅니다.” 남 과장은 주체적인 교육 프로그램 사례 중 영국 U3A(순환적 학습 협동조합)를 일컬었다. U3A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소비하는 누군가가 따로 있기보다는, 모두 함께 참여해 서로 배우고 가르치는 순환적 학습의 장 형태로 운영된다. 일방적 강의가 아닌, 즉 선생과 학생이 따로 없는 자발적 학습 공동체인 셈이다. 이처럼 그는 학습 욕구를 가진 이들이 자연스럽게 함께 커뮤니티를 이루고 활력을 얻는 과정을 매우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무언가를 몰입해서 즐겁게 배우면 그것에 대해 누군가와 이야기하거나 감정을 교류하고 싶어지죠. 그렇게 삼삼오오 모여 커뮤니티를 만들고, 오랜 기간 활동하다 보면 언젠가는 새로운 일과 활동으로 연결되기도 해요. 소소한 커뮤니티로 시작했지만 노년기를 함께할 동료를 만나기도 하고, 언젠가는 우리 사회에 커다란 변화를 일으킬 단체로 성장할 가능성도 있어요. 정책적으로 교육 못지않게 커뮤니티 발굴에도 노력을 기울여야 하는 이유입니다.” 시작된 담론, 중장년의 삶으로 증명할 때 30대부터 시작한 중장년 관련 활동도 어느덧 20년이 다 되어간다. 시간이 흘러 이제 그 또한 중장년 당사자가 됐다.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이렇게 빠른 시일 안에 정책이 확산됐다는 점은 고무적으로 여기고 있다. 최근 정책적 사안을 둘러싸고 중장년 세대에 대한 명칭, 연령의 기준 등에 대한 논의가 활발히 이뤄지는 상황이다. 이 부분 또한 자연스럽고 긍정적인 흐름으로 봐야 한다는 게 남 과장의 생각이다. “어떻게 보면 중장년이 취약계층이 아님에도 이렇게 공공정책으로 재원을 쓸 수 있게 된 것 자체가 큰 변화라고 생각해요. 오랫동안 중장년은 거대한 통계적 집단으로만 존재했죠. 한국 사회에서 약 30%를 차지할 정도로 최대 규모 인구 집단인데, 10여 년 전만 해도 그 어디에서도 주목받지 못하는 관심 밖 대상이었어요. 이제는 정치인들의 선거 공약에도 빠지지 않고, 한국 사회의 새로운 정책 어젠다로 자리매김했을 정도로 주목받고 있잖아요. 그러면서 이 세대를 규정하는 나이나 부르는 이름에 대해서도 이런저런 말이 많은데, 과도기적 단계에서 일어날 수 있는 건강한 담론이라고 봐요. 비로소 중장년기에 대한 제대로 된 논의를 시작해야 할 때가 온 거죠.” 남 과장은 현재 중장년 정책의 전국화 속도를 볼 때 대중성은 확인된 반면, 중장년 세대를 위한 활동의 정당성은 부족한 실정이라고 해석했다. 더불어 자신을 비롯한 동년배들에게 “이제는 우리 세대 스스로가 증명해야 할 때”라고 촉구했다. “좀 거창한 표현일 수 있지만 지금 우리 사회에서 꼭 필요한 과정이라고 생각해요. 통계에 기대지 않고도 중장년 세대의 잠재력을 증명해야 할 때가 온 거죠. 한국 사회가 공공자원을 투입해 중장년 정책을 만들고 그들의 삶을 지원해야 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결국 우리의 삶으로 말해야 합니다. 더불어 중장년 정책은 중장년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전 세대에 영향을 미치는 정책임을 강조하고 싶어요. 분절적 정책이 아닌, 전후 시기인 청년기와 노년기도 동시에 고려해야죠. 그렇게 서로 연계하고 조화를 이뤄 경계를 넘는 대담한 기획이 펼쳐졌으면 합니다.” 그는 전 세계적인 고령화 이슈에 핵심 키를 쥐고 있는 건 바로 현재의 중장년 세대이며, 그들이 곧 우리 사회의 미래와 같다고 내다봤다. 더욱이 나이 듦에 대한 두려움이 팽배한 한국 사회에서 좀 더 긍정적인 노년의 롤모델을 제시해야만 희망찬 미래를 그려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정책과는 별개로 우리 중장년 세대가 청년들에게 보여줘야 할 모습은 긍정적 나이 듦과 세대 문화예요. 안타깝게도 우리 세대는 유례없는 고령화를 헤쳐가는 데 본보기로 삼을 만한 롤모델이 별로 없어요. 그렇다고 그 고충을 또다시 자녀 세대에 대물림하지는 말아야죠. 그런 차원에서 가장 강력한 세대 공감은 일상에서 새롭고 긍정적인 노년 문화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다음 세대에 무언가를 전수할 수 있는 세대, 사회를 위해 무언가를 남길 수 있는 세대임을 몸소 보여주면 좋겠어요.”
- 2024-06-24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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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장년 재취업 양날의 검, 민간 자격증 딸지 말지 고민이라면?
- ‘고소득 취업 보장, 2주 만에 취득 가능, 국가가 인정한 전문 자격, 응시료 전액 무료.’ 몇몇 민간자격증 홍보물에 쓰이는 문장이다. 사실 이 정도라면 거의 허위·과대 광고일 가능성이 적지 않다. 다른 건 몰라도 ‘취업 보장’이라는 멘트는 일단 걸러야 한다는 게 업계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그러나 이는 구직을 꿈꾸는 중장년에겐 달콤한 미끼로 작용하고 있다. 도움말 권미경 커리어컨설팅 대표, 김슬기 서울시어르신취업지원센터 일자리지원팀장 한국직업능력연구원(KRIVET) 자격센터가 발행한 동향 리포트에 따르면 2023년 12월 말 기준 민간자격 수는 5만 1614개다. 최근 10년의 추이를 보면 해마다 5000~6000개 이상의 신규 자격이 등록, 1000~2000개 정도의 자격이 폐지되고 있다. 폐지된 민간자격을 기준으로 볼 때, 과반수인 64%가 5년을 채 유지하지 못하는 상황(2년 미만 32%, 2~4년 32%). 10년 이상 등록을 유지한 곳은 2%에 불과했다. 한편 2023년 민간자격 표시·광고 모니터링 적발 건 현황을 살펴보면, 약 80%가 미등록의심(인터넷 홈페이지 및 인쇄 매체 포함) 건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20%가량은 거짓·과장 건이었는데, 이 중 70% 이상이 인정 또는 승인 자격으로 오인케 하는 사례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러한 통계만 보더라도 민간자격 취득을 준비하려 할 때는 실제 등록된 자격인지부터 알아보는 것이 기본이다. ‘등록 민간자격’이란 국가 외 개인·단체·법인이 국가가 금지하는 사항(국민의 생명·건강·안전 등)에 해당하지 않는 경우 의무적으로 등록하여 운영하는 자격을 말한다. 이렇게 등록된 민간자격 중 국가에서 우수하다고 인정(공인)한 자격은 별도로 ‘공인 민간자격’이라 칭한다. 공인받은 자격을 취득한 경우에는 이에 상응하는 국가자격 취득자와 동등한 대우를 받는다. 등록 유무 및 자격에 대한 자세한 내용을 찾아보려면 한국직업능력연구원에서 운영하는 ‘민간자격정보서비스’ 홈페이지를 이용하면 된다. 여기에서 등록 및 공인 민간자격을 비롯해 폐지 자격 등에 대한 정보를 검색·확인할 수 있다. 간혹 이미 폐지됐음에도 등록된 자격인 양 홍보하는 곳들이 있으니 잘 살펴보도록 하자. 민간자격은 취업 보장하지 않아 그렇다면 등록된 민간자격은 모두 믿을 만한 것일까? 사실 이 부분은 신뢰보다 그 효용성에 대해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 민간자격을 취득하려는 경우 대체로 구직활동에 도움이 되리라는 기대가 크다. 그러나 앞서 언급한 대로 민간자격증은 취업을 보장해주지 않는다. 이는 국가공인자격도 마찬가지다. 직군에 따라 다르겠지만, 특정 직업을 갖기 위한 필요조건일 수 있으나 취업까지 연결되는 충분조건은 아니란 얘기다. 권미경 커리어컨설팅 대표는 “자격증 발급 업체에서 ‘취업 보장’, ‘월수입 얼마 보장’ 등을 내세우며 유인하는 경우가 있다. 이런 홍보 문구가 쓰였다면 이미 레드오션이라고 봐도 된다. 많은 비용을 들여 수강하고 자격증까지 발급받았는데, 정작 취업으로 이어지지 않는 경우도 허다하다. 취업연계형이라고 하는 자격도 발급기관 등을 충분히 검증해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민간자격이 지닌 최대 장점은 단시간 내, 어렵지 않게 취득 가능하다는 것 아닐까. 이 또한 분야마다 상이하겠지만, 한두 달 내외로 취득 가능한 자격증이 상당수다. 짧게는 하루이틀 만에도 취득할 수 있고, 별다른 요건 없이 강의를 듣는 것으로 자격을 부여해주기도 한다.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보면 민간자격만 수십 개 땄다는 이도 있고, 일주일에 5개 자격증을 모았다는 이도 있다. 그런데 취업 시장에서는 민간자격의 양이 그리 쓸모 있게 발휘되는 편이 아니다. 누구나 쉽고 빠르게 취득하는 자격증일수록, 이에 대한 전문성 및 신뢰도는 약하게 평가되기 마련이다. 김슬기 서울시어르신취업지원센터 일자리지원팀장은 “마치 쇼핑하듯 자격증을 모으는 분들이 있다. 직업 탐색 차원에서 자격증에 도전하는 건 괜찮지만, 무분별하게 맹목적으로 취득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 특정 자격증에 관심이 생겼다면, 먼저 내가 하려는 직업이나 직군에 쓸모가 있는지를 따져봐야 한다. 워크넷 홈페이지에 가면 ‘한국직업사전’이 있는데, 여기서 직업을 검색해보면 필요한 자격이 나온다. 또는 취업 포털사이트 등에서 원하는 직군의 모집 요강 내 우대 자격 등을 살펴봐도 좋다. 이러한 정보를 참고해 불필요한 자격증을 취득하는 데 돈과 시간을 낭비하지 않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조언했다. 민간자격의 홍수, 발급기관 따라 천차만별 그렇다고 민간자격증이 쓸모없다 여길 필요는 없다. 협회나 학회 발급 민간자격 중 아직 국가공인자격증에 진입하지는 않았지만 유관기관이나 기업에서는 해당 자격증을 높이 사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권미경 대표는 “국가자격보다 민간자격에 대한 인식이 낮은 건 사실이다. 그렇다고 민간 자격을 아예 터부시할 수는 없다. 민간자격 중에서도 발급기관인 학회나 협회 등에서 꾸준히 잘 관리하는 경우, 관련 업계에서는 해당 자격증의 전문성을 인정하고 신뢰해준다. 자격증 발급 과정에서 사전 교육이나 자격증 취득 후 필수 교육을 진행하는 곳일수록 관리가 잘 이뤄진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민간자격정보서비스 홈페이지에서 민간자격을 검색해보면 동명의 자격증이 여럿인 경우가 흔하다. 이때는 자격관리(발급) 기관을 중심으로 검토해보면 좋다. 먼저 등록된 시점(등록번호)을 보면 해당 자격증의 역사가 얼마나 됐는지, 유지 기간 등을 파악할 수 있다. 기관 홈페이지가 있는 곳이라면 링크를 타고 들어가 좀 더 자세히 살펴보면 좋다. 관련 홈페이지가 없는 곳이라면 관련 정보를 얻기 힘들기 때문에 신뢰성 및 전문성 검증도 쉽지 않아 걸러지게 마련이다. 더불어 응시자 및 취득자 수를 기재해둔 기관이라면, 자격증에 대한 관리가 비교적 잘 이뤄진다고 유추할 수 있다. 김슬기 팀장은 “온라인상으로 파악하기 어려운 경우라면 취업 상담기관 등을 찾아 자격증이나 발급기관에 대한 자문을 구하는 것이 좋다. 중장년의 경우 동년배끼리 자격증 취득을 권유하거나 입소문을 내기도 하는데, 자칫 잘못된 정보가 와전되기도 한다. 혹여 절친한 지인의 이야기라도 한 번 더 점검하는 과정을 거치길 바란다. 또 시기마다 유행하는 자격증이 있는데 분위기에 휩쓸려 취득을 준비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당부했다.
- 2024-06-10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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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드뉴스] 운동 유튜버가 된 67세 할아버지
- 40인치. 넉넉한 허리둘레를 가진 수학 교사였다. 운동과 담쌓고 살던 어느 날. 아이들이 짓궂은 장난을 쳤다. 책상과 교탁 사이 간격을 좁혀놓은 것이다. 그날이 계기였다. 퇴근 후 매일같이 학교 운동장을 뛰었다. 마흔일곱에 보디빌딩에 입문했다. 지금처럼 유튜브가 있지 않은 시절이라 운동방법을 인쇄해서 파일철에 들고 다니며 몸을 만들었다. 대회도 꾸준히 출전했다. 마그마치 8번. 그러던 2014년, 서울시장배 마스터즈(50~59세)급 대회에서 1위를 차지했다. 퇴직 후 생활스포츠 지도사 자격증을 취득했다. 그때가 예순셋이었다. 평소 다니던 피트니스센터에 취업도 했다. 첫 고객은 중년 여성분이었는데 다이어트에 성공한 뒤 지인들을 데리고 왔다. 입소문 덕에 바쁘고 즐거운 나날을 보냈지만 무언가 아쉬웠다. 내 경험과 노하우를 무료로, 또 지속적으로 알리고 싶었다. 사표를 내고 고민하기 시작했다. 그러던 차에 50+ 세대를 대상으로 하는 유튜버 양성 프로그램을 알게 돼 지원했다. 결과는 합격. 그곳에서 다양한 수업을 들은 후 바로 유튜브 채널 ‘강철헬스전략’을 개설했다. 예순일곱에 유튜버가 된 것이다. ‘강철헬스전략’을 통해 시니어를 위한 기초 운동 상식부터 장소에 따른 운동 방법, 보디빌딩 대회 전 일상 등 폭넓은 콘텐츠를 전하고 있다. 아무래도 중장년은 어깨너머로 배운 운동을 무심코 따라 하거나 잘못된 방법으로 운동하다 다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정확한 정보 전달에 중점을 두고 있다. 어느덧 일흔이 넘었다. 퇴직하면 할 일이 없을 거라 생각했지만 오히려 더 바쁘게 살고 있다. 늦은 때라는 건 없는 것 같다. 무엇을 시작해 볼지 고민하고, 새로운 분야를 탐구하는 과정이 즐겁다. 내 생에 오늘이 가능 젊은 날이다. “건강전도사 강철진입니다. 늦은 때란 없습니다. 지금이 인생에서 가장 좋은 날입니다. 전국 팔도를 돌아다니며 운동하는 법을 알려주고 싶습니다.” 에디터 조형애 취재 문혜진 디자인 이은숙
- 2024-05-21 08: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