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갑진년(甲辰年)은 ‘청룡의 해’이다. 푸른 용의 기운을 받은 용띠 스타들이 펼칠 활약이 기대를 모은다. 40대 이상 스타를 중심으로 2024년 행보를 알아봤다.
1976년생 용띠 | 용띠 클럽·지성·유지태, 열일 행보
1976년생 연예인 : 권상우, 김민준, 김선영, 김종국, 문정희, 박선영, 박정현, 백지영, 송승헌, 송종호, 안정환, 엄기준, 오지호, 유선, 유지태, 장혁, 조진웅, 정상훈, 차태현, 최원영, 홍경민, 홍경인 등(ㄱㄴㄷ 순)
용띠 스타하면, 연예계 사조직 ‘용띠 클럽’을 빼놓을 수 없다. 1976년생 연예인 모임으로 김종국, 장혁, 차태현이 대표적인 스타이다. 이들은 올해도 활발한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먼저, 능력자 김종국은 SBS ‘런닝맨’, ‘미운 우리 새끼’, KBS 2TV ‘옥탑방의 문제아들’ 출연을 이어간다. 구독자 295만 명을 넘은 유튜브 채널 ‘GYM JONG KOOK’ 운영 또한 활발하게 할 것으로 보인다.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을 통해 일상을 공개하고 있는 장혁은 올해 초 배우 최초로 포카앨범(포토카드 형태의 앨범)을 발매한다. 앨범 안에는 음악 대신 장혁이 기획, 연출, 액션 디자인까지 도맡은 느와르 시퀀스가 담긴다. 아이돌이 아닌 배우가 포카앨범 시장에 뛰어든 것은 이례적인 일로 장혁의 도전 정신을 엿볼 수 있다.
차태현은 현재 방영 중인 tvN 예능 프로그램 ‘어쩌다 사장3’로 시청자들과 1월 말까지 만난다. 이후 tvN 새 예능 프로그램 ‘아파트404’로 다시 안방 문을 두드린다. ‘아파트404’는 그와 함께 유재석, 오나라, 양세찬, 블랙핑크 제니, 이정하까지 6명의 입주민이 아파트를 배경으로 기상천외한 일들의 실제를 추적하는 시공간 초월 실화 추리극이다.
2017년 SBS 연기대상에 빛나는 지성은 오랜만에 SBS 드라마로 돌아온다. 그가 출연하는 작품은 ‘커넥션’으로 누군가에 의해 마약에 강제로 중독된 마약 팀 에이스 형사가 친구의 죽음을 단서로 20년간 이어진 변질된 우정, 그 커넥션의 전말을 밝혀내는 심리 범죄수사 스릴러다. 지성은 마약 팀 에이스 형사 역을 연기하며, 사회부 기자 역을 맡은 전미도와 호흡을 맞춘다.
지난해 디즈니플러스 드라마 ‘비질란테’를 통해 호연을 펼친 유지태는 티빙 오리지널 ‘빌런즈’에 출연하며 연기 변신을 꾀한다. 천재적인 두뇌를 가진 범죄계의 소시오패스 역을 맡았다. 더욱이 유지태는 지난해 건국대학교 영상영화과 전임교수로 임명된바, 올해 보여줄 행보에 더욱 귀추가 주목된다.
1964년생|용띠 한석규·허준호·남경주, 거물의 존재감
1964년생 연예인 : 견미리, 김도균, 길해연, 남경주, 박상민, 박해미, 배종옥, 손범수, 안내상, 윤다훈, 이병준, 이선희, 한석규, 허준호 등(ㄱㄴㄷ 순)
한석규는 최근 MBC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가제)’ 출연 소식을 전해 눈길을 끌었다. 그가 MBC 드라마에 출연하는 것은 지난 1995년 '호텔' 이후 29년 만이다. 한석규는 대한민국 최고의 프로파일러이자 이동딸을 혼자 키우는 아빠 연기를 펼친다. 또 하나의 인생캐릭터를 추가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지난해 넷플릭스 시리즈 ‘사냥개들’에 출연했던 허준호는 올해도 넷플릭스 드라마로 시청자와 만난다. 최근 그는 영화 ‘노량’ 인터뷰에서 “‘광장’ 캐릭터를 위해 6~7개월에 걸쳐 20kg을 감량했다”고 밝혔던바, 어떤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지 이목이 집중된다.
뮤지컬 배우 남경주는 뮤지컬 ‘컴프롬 어웨이’로 관객과 만나고 있으며, 2월까지 공연을 이어간다. 9·11 테러 당시 캐나다의 작은 마을에서 실제로 일어난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 극으로 관람객의 호평이 쏟아지고 있다. ‘1세대 뮤지컬 배우’로서 정상의 자리를 지키고 있는 그는 올해도 열일 행보를 펼칠 것으로 예상한다.
한편, 안성기는 1952년생 용띠 스타이다. 2022년 혈액암 투병 소식을 전했던 그는 최근 항암 치료를 받고 건강을 회복한 소식을 전해 연기 활동에 기대가 모아진다. 양희은, 이덕화, 이계인, 임하룡, 배연정 등도 동갑내기 스타다.
현재 예매 순위 1위이며 개봉하자마자 최대 관객 동원 기록을 세우고 있다는 영화이다. 그러나 네티즌 평점은 7.4 정도로 이런 화려한 기록에 비해 다소 떨어지는 편이다. 영화 전문 기자 평점은 6점대라서 더 떨어진다.
인기 웹툰을 바탕으로 만든 김용화 감독 작품이며 주연에 하정우, 차태현, 주지훈, 김향기, 김동욱 등이 나온다.
소방관으로 일하는 자홍(차태현 분)은 화재 현장에서 여자 아이를 구하고 죽음을 맞이한다. 여자 아이는 부모가 인사도 없이 데려 간다. 자홍은 잠시 어이없어 하는 사이에 저승 차사 해원맥(주지훈 분)과 덕춘(김향기 분)이 나타나서 자홍이 죽었음을 알려준다. 그러나 어머니에게 먼저 저승길을 떠난다고 인사하지도 못한 것을 안타까워 하지만, 저승 차사들은 그를 정의로운 망자이자 귀인이라며 그를 데려 간다. 그리고 저승법에 따라 사후 49일 동안 7번의 재판을 거쳐 환생 여부를 결정 받게 된다고 설명해준다. 저승 입구에서 또 한명의 차사 강림(하정우 분)이 자홍 일행과 합류하여 저승길 7개 관문을 인도한다. 이들 차사들이 자홍을 호위하고 변호하여 무사히 7개 관문을 통과시키면 본인들도 같이 환생할 수 있다는 염라대왕의 약속이 있었다. 그러나 각 관문마다 순탄한 것은 아니었다. 자홍의 소소한 과거와 원귀들의 방해가 나타난다.
7개의 관문이란 살인, 나태, 거짓, 불의, 배신, 폭력, 천륜을 심판하는 관문이다. 사람이 일생 동안 살면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하지 말아야 할 것들을 정해 놓은 규범이다. 사실 특별한 범법자나 나쁜 사람이 아니면 해당되지 않는 사항들이다. 살인과 천륜을 빼고는 다른 항목은 보통 사람들도 조금씩 해당 할 수는 있을 것이다. 그래서 반드시 남의 일만은 아닌 것이다. 더구나 자홍의 젊은 나이에 수많은 곡절을 겪었을 리 없다.
이 영화는 사실 필자의 구미에 맞는 영화는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매율 1위라며 인기가 있는 이유를 생각해 봤다. 필자는 웹툰에 대해 문외한이다. 그래서 사실성이 떨어지는 웹툰의 세계에 친숙하지 못하다.
사후 49일 동안 망자가 구천에 떠돈다는 것은 한국적인 풍습에 의한 것이다. 묘하게 이것을 빗대어 저승의 세계를 그려 본 것이다. 기존 영화에서 저승사자들이 기묘한 모습으로 검은 옷과 검은 갓을 쓰고 나타나지 않고 현대식 의상을 차려 입은 것도 특이하다.
7개의 관문을 통과해야 한다는 발상도 하나의 긴 여정을 지루하게 연결 하지 않고 각각 다른 형태로 보여준 것도 요즘 젊은이들의 취향에 맞는 것 같다. 삼장법사를 보시고 가는 손오공의 긴 여정을 보는 것도 같고 아직 가보지 않은 미지의 세계여행을 가는 기분도 난다. 골프코스에서 홀마다 다른 모양의 코스가 있어 지루하지 않은 것도 비슷할 것 이다.
이 영화는 컴퓨터 그래픽에 대한 칭찬이 많다. 마벨시리즈에 못지않게 잘 만들었다는 것이다. 게임의 세계에 들어간 것 같기도 하다. 그러나 우리 시니어들은 그런 장면들이 시끄럽고 정신없다. 큰 기대보다는 요즘 영화의 트렌드를 본다는 기분으로 보면 될 것 같다.
연예인과 술은 불가분의 관계다. 연기와 노래라는 창작 영역의 특성과 연예인이라는 직업적 특수성 때문이다. 연예인은 일거수일투족이 대중의 관심을 끌고 미디어가 구축한 이미지와 실제 삶의 괴리 속에서 살아간다. 연예인은 작품 흥행 성공 여부에 따라 몸값이 달라지므로 인기를 유지하고 스타가 되기 위해 남다른 노력을 해야 한다. 연예인은 자신의 예술적 한계에 대해 끊임없는 고민을 한다. 자신의 예술적 지향과 연예 기획사의 이윤추구 간의 대립으로 촉발된 갈등에 어려움을 겪는다. 대중의 비난과 대중매체의 부정적 보도에 대한 심적 부담감도 크다.
일부 연예인은 이러한 어려움과 스트레스를 운동이나 술로 풀기도 하고 마약에 빠져 몰락하기도 한다. 더 나아가 스스로 목숨을 끊는 극단적인 선택을 하기도 한다. 중견 연기자 최불암은 “연예인의 직업적 특수성에서 초래되는 어려움을 한잔 술로 해결하는 사람이 많다. 캐릭터로 새로운 인물을 창조해내는 작업인 배우에게 술이 긍정적 역할을 하기도 한다”라고 말했다.
스타와 연예인 중에는 술을 잘하는 두주불사(斗酒不辭)의 전설적 주당이 있는가 하면 술을 전혀 못 하는 사람도 적지 않다. 시인 조지훈은 수필 에서 술 먹는 사람의 단계를 18단계로 구분했다. 연예인과 스타들은 술을 먹지 못하지는 않으나 안 먹는 1단계 부주(不酒)에서 술로 말미암아 다른 술 세상으로 떠나는 18단계 폐주(廢酒)까지 18단계의 다양한 음주 양태를 보인다.
주량을 측정할 수 없다는 두주불사의 첫손에 꼽히는 연예인으로는 중견 연기자 백일섭을 필두로 조형기, 김건모, 김민종, 윤다훈, 안재욱, 성시경, 신동엽, 강호동, 지상렬 등이 있다. 이들은 소주를 한두 병이 아닌 한 궤짝(30병)으로 먹은 적이 있는 전설(?)의 기록을 갖고 있다.
백일섭은 보통 드라마나 영화의 음주 장면에서 주류 대용으로 등장하는 음료수를 거부(?)하고 실제 술을 마시며 연기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앉은자리에서 소주 10병을 마시고도 전혀 얼굴색이 변하지 않는 젊은 주당으로 명성이 자자한 성시경은 주량이 얼마나 되느냐는 질문에 “내 주량을 아직 모르겠다”라고 대답했다.
김건모는 SBS 에서 소주로 가득 찬 소주 전용 냉장고와 대형 생수통을 소주로 채운 정수기, 소주를 얼린 빙수 등 충격적 장면과 집 안에서 포장마차 분위기로 술을 마실 수 있도록 파라솔과 간이 테이블을 설치해 지인들과 술을 마시는 모습을 보여 “역시 주당”이라는 반응을 끌어냈다.
놀랄 만한 주량의 여자 스타도 적지 않다. 토하고 마시고 토한다는 의미의 ‘토마토’라는 별명을 가진 스타 김희선은 폭탄주 30~50잔을 마시는 놀랄 만한 주량을 자랑하는 애주가다. 김희선 못지않은 주량을 보이는 스타가 바로 강수연이다. 2002년 방송된 SBS 종영 파티에서 만난 강수연이 폭탄주 마시는 잔을 세다가 20잔이 넘어가면서 포기한 적이 있다. 김남주, 이정현, 보아, 문근영 등도 남자 연예인을 압도하는 주량으로 널리 알려졌다.
백일섭은 “연예인은 공동 작업을 해야 하고 대중의 시선을 의식해야 하는 직업이어서 힘든 점도 많고 스트레스도 많다. 동료와 술 한잔하면 스트레스를 풀 수 있어 연기에도 좋다”라고 말했다.
술을 정말 사랑하고 즐기며 음주를 예술의 차원으로 승화시킨 진정한 애주가가 바로 김창완이다. 연기자로, 뮤지션으로, 방송 진행자로 다양한 분야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치는 김창완은 시인 조지훈이 음주의 최고 단계로 명명한 술로 말미암아 다른 술 세상으로 떠나는 18단계 폐주(廢酒)의 경지에 이르렀다고 말하는 사람이 많다.
반면 전혀 술을 못하거나 음주를 하지 않는 연예인도 적지 않다. 강석우, 유재석, 송윤아 등 일부 스타들은 술을 마시지 못하는 대표적 연예인이다. 송윤아는 술 한 잔만 들어가도 맥을 못 추는 스타일이고 유재석은 술을 마시지 못해 동료와 만나는 자리에서조차 음료수를 마시는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강석우는 아예 술을 못 먹는 스타다. 그가 드라마 출연할 때 술 먹는 장면이 있었는데 제작진이 하도 권유해 보리 음료를 마시는 대신 맥주 두 잔을 마시는 만용(?)을 부리다 정신을 잃어 촬영이 두 시간 늦어진 적도 있다.
술을 마실 줄 알지만 특별한 이유로 술을 잘 마시지 않는 스타도 있다. 차인표는 “내가 내민 손길 하나로 아이의 미래가 달라지고 사회가 달라지는 것을 본다. 매우 행복한 일이다. 2006년 이후 유흥업소에 안 간다. 술집에서 술을 마시며 쓰는 돈은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 술집에서 쓸 돈을 쓰레기 더미 안에 사는 아이를 돕는 소중한 일에 쓰면 아이들의 미래와 사회가 달라진다”라고 말했다.
연예인의 주사 역시 일반인과 다르지 않다. 술을 많이 먹으면 전화를 계속하는 차태현, 잠이 드는 김국진 등 일반적 주사부터 음주하면 가발을 벗는 이덕화 등 엽기적 주사까지 연예인의 주사도 매우 다양하다.
술은 잘 먹으면 약주(藥酒)요, 못 먹으면 망주(亡酒)라는 말이 있다. 연예인들 역시 술 때문에 패가망신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대표적인 것이 술을 먹고 음주운전한 연예인이다. 아이돌 그룹 클릭비 멤버로 인기가 높았던 김상혁은 2005년 음주운전을 하다 추돌사고를 낸 뒤 “술은 마셨지만, 음주운전은 하지 않았다”고 말해 대중의 엄청난 비난과 대중매체의 집중적 비판을 받고 오랫동안 연예계 활동을 하지 못했다. 또한 가수 호란, 길, 배우 윤제문 등은 한 번도 아닌 두세 번에 걸쳐 음주운전이 적발돼 대중의 비판을 받아 연예활동을 중단했다.
연기자 최철호는 만취한 상태에서 여성을 폭행해 세간의 비난을 받았고 슈퍼주니어의 강인은 연이은 음주운전, 음주폭행 등으로 대중의 엄중한 비판을 받았다.
요즘 시청자와 만나고 있는 신세경·남주혁 주연의 tvN 드라마 , 하정우·이정재·차태현·마동석 등 스타 초호화 캐스팅으로 관심을 폭발시키며 기대를 모으고 있는 12월 개봉 예정 영화 , 2007년 초연 이후 버전을 달리하며 뮤지컬 무대에 오르고 있는 , 노년의 사랑을 담백하고 현실감 있게 그려 감동을 준 연극 , 젊은 층에서 선풍적 인기를 얻은 웹드라마 , 20년 넘게 인기를 얻고 있는 엔씨소프트의 온라인 게임 ‘리니지’…. 이 작품들의 공통점은 뭘까. 바로 만화와 웹툰이 원작이라는 점이다.
1919년 6월 2일 ‘대한민보’ 창간호에 게재된 이도영의 ‘삽화’로 한국 만화의 역사를 연 이후 만화는 진화를 거듭했고 ‘인터넷 만화’를 지칭하는 웹툰의 등장으로 비약적인 발전을 했다.
근래 들어 형식과 내용, 소재에서 스펙트럼을 확장하고 있는 만화와 웹툰이 영화, 드라마, 뮤지컬, 연극, 게임의 원작으로 주목받으며 대중문화의 젖줄로 부상하고 있다. 대중문화 초창기부터 오랫동안 영화, 드라마, 연극의 원작으로 자주 활용되던 소설을 밀치고 이제는 만화와 웹툰이 그 자리를 차지하며 대중문화 원작의 제왕으로 등극했다.
이현세의 만화 이 1986년 영화로 만들어지고, 허영만의 만화 이 1987년 드라마로 제작되는 등 드라마와 영화 등 영상물 제작이 급증한 1980년대부터 만화가 본격적으로 영상화됐다. 1990년대부터 최근까지 허영만의 , , ,
, , 등 만화가 영화, 드라마, 연극으로 만들어진 것을 비롯해 원수연의 , 방학기의 , 강희의 , 김혜란의 , 박소희의 , 박인권의 , , , 윤미경의 등 수많은 만화가 영상물과 공연물로 재탄생했다. 근래 들어 드라마 , 영화 , , 뮤지컬 처럼 외국 만화를 원작으로 하는 작품도 증가하고 있다.
1990년대 후반 IMF로 출판만화 시장이 침체하고 인터넷이 발달하면서 출판만화를 스캔해 올리는 형태로 출발한 웹툰(Webtoon)은 인터넷을 뜻하는 ‘웹(Web)’과 만화를 의미하는 ‘카툰(Cartoon)’의 합성어로 텍스트, 이미지, 사운드 등의 멀티미디어 효과를 동원해 제작한 인터넷 만화를 지칭한다. 2003년 포털 다음의 ‘만화 속 세상’ 서비스가 시작되고 강풀의 를 비롯한 수많은 웹툰이 폭발적인 인기를 끌면서 대중문화 작품 원작으로 각광받기 시작했다.
강풀·윤태호·조석·주호민 등 전문 작가와 아마추어 작가의 수많은 독창적 웹툰이 네이버 등 포털에서부터 모바일, 통신사 사이트, 언론사 사이트, 레진코믹스를 비롯한 웹툰 전문 사이트까지 다양한 플랫폼에서 쏟아지면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2015년 기준 네이버를 비롯한 47개 사이트에서 연재작 4440편, 완결작 1288편의 웹툰이 게재됐다.
2009년 스마트폰 등장으로 웹툰이 짧은 시간에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스낵 컬처(snack culture) 대표주자로 부상하면서 대중문화의 강력한 킬러 콘텐츠로 자리 잡았을 뿐만 아니라 드라마, 영화, 웹드라마, 게임, 연극, 뮤지컬 등 대중문화 원작으로 활용되는 원소스 멀티유스(OSMU) 콘텐츠로 주목받았다.
윤태호 작가의 을 비롯해 , , , , , , , , , 등 수많은 웹툰이 드라마로 만들어져 시청자와 만났다. 또한 강풀의 ,
를 비롯해 , , , , , 등 다양한 웹툰이 영화로 재탄생했다. , 등은 웹드라마로, , , 등은 연극으로, , , 등은 뮤지컬로, , , , , , 등은 게임으로 각각 만들어져 대중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드라마와 영화, 게임, 뮤지컬 등 대중문화 콘텐츠 제작사들은 작품 원작으로 활용하기 위해 앞다퉈 만화와 웹툰 판권을 구입하고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지난 2015년 발표한 보고서 ‘웹툰 산업 현황 및 실태조사’에 따르면 레진코믹스 등 웹툰 전문 사이트에서 연재된 작품 중 판권이 팔린 작품은 73개로 이 중 영화와 드라마로 만들어지고 무대에 오른 작품은 50개에 달했다. 또한 다음 카카오 웹툰 중 영상화하거나 예정된 작품은 40개에 달하고 네이버 웹툰 중 영상화한 작품은 17개, 예정 작품은 9개, 영상화 판권 계약을 마친 작품은 60개다. 하일권의 은 영국 영화제작사 ‘페브러리필름’에 영화 판권이 판매되는 등 웹툰 작품은 이제 외국 영상물의 원작으로도 인기를 얻고 있다.
이처럼 인기 웹툰 판권 구입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원작 판권료가 2012년 2000만원 선이던 것이 최근 들어서는 5000만~6000만원 선까지 치솟고 있다. 이렇게 만화와 웹툰이 영화, 드라마, 게임, 뮤지컬, 연극 등 다양한 분야의 대중문화 원작으로 각광받는 이유는 무엇일까. 우선 만화와 웹툰은 무협, 판타지, 로맨스, 드라마 등 여러 장르의 독창적이고 신선한 작품이 많은 데다 10대부터 장·노년층에 이르기까지 각 연령대의 공감을 얻는 일상적인 소재에서 상상을 초월한 기상천외한 소재까지 다양한 소재의 작품이 많기 때문이다.
또한 만화와 웹툰은 비약과 축약을 통해 박진감을 배가시키고 사건적 요소를 빠르고 단순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할 뿐만 아니라 캐릭터 설정 등이 명확해 영상화나 무대화하기 좋은 특성을 가진 점도 만화와 웹툰의 원작 활용 증가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무엇보다 만화와 웹툰 등 원작의 명성과 관심을 영화, 드라마, 게임, 연극, 뮤지컬의 인기로 연결하기 쉬운 점도 만화와 웹툰의 원작화를 추동시키는 힘이다.
만화와 웹툰을 원작으로 활용하는 작품들이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 처럼 성공한 작품도 있지만 실패한 작품도 적지 않다. 영상과 무대의 특성을 살려 작품화하는 것이 아니라 원작의 작품성과 스토리에만 전적으로 기댈 때 실패할 확률이 높다. 또한 만화와 웹툰은 작가의 제약 없는 상상력을 바탕으로 시·공간적 한계 없이 인물들을 그려나가 완벽한 인물들을 상징적으로 제시하는 경우가 많아 영화, 드라마, 연극, 뮤지컬에 캐스팅된 연기자와 원작의 주인공 모습을 비교하면서 초래되는 캐스팅 논란을 극복하지 못해 실패하는 경우도 있다.
원작이 아무리 훌륭하다 해도 드라마, 영화, 뮤지컬, 연극, 게임으로 만들어질 때는 반드시 제2의 창작을 거쳐 완성도 높은 영상물과 공연물로 재탄생해야 한다. 원작의 대중성과 인기만을 상업적으로 이용하려는 방송사나 영화사, 공연사, 제작사의 의도만 있고 만화와 웹툰의 원작을 뛰어넘는 제2의 창작이라는 엄청난 노력이 담보되지 않으면 영상화나 공연화는 성공할 수 없다.
갈수록 인기를 더해가며 독창적인 스토리와 참신한 캐릭터, 실험적 장르와 양식으로 무장한 만화와 웹툰은 대중문화 스펙트럼 확장과 진화에 주도적인 역할을 하는 경쟁력 강한 콘텐츠로 굳건한 입지를 다지고 있다.
스마트폰 등장으로 웹툰이 짧은 시간에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스낵 컬처 대표주자로 부상하면서 대중문화의 강력한 킬러 콘텐츠로 자리 잡았을 뿐만 아니라 드라마, 영화, 웹드라마, 게임, 연극, 뮤지컬 등 대중문화 원작으로 활용되고 있다.
글 배국남 대중문화 평론가 knbae24@hanmail.net
지하철에서 스마트폰을 통해 10대 여고생은 박태준 작가의 를, 20대 여성은 조석 작가의 를 보고 있다. 30~40대 남성 직장인들은 윤태호 작가의 에 몰두하고 있다.
최고 인기 예능 프로그램 MBC 은 가스파드, 기안 84, 무적핑크, 윤태호, 이말년, 주호민 등 6명의 작가가 유재석 박명수 등 멤버들과 함께 만든 작품을 6월 18일부터 한 달 넘게 내보냈다.
900만 관객을 넘기며 흥행 대박을 터트린 이병헌 주연의 영화 이 눈길을 끈 데 이어 하정우, 차태현, 이정재, 김하늘, 김해숙, 오달수 등 초호화 멤버가 출연할 영화 에 대한 기대가 높다. 17.3%라는 높은 시청률을 기록한 , 방송 내내 숱한 화제를 낳았던 드라마 이 시청자의 좋은 반응을 얻었고 뮤지컬 는 관객들의 박수를 받았다. RPG(롤플레잉게임) 은 인기가 높다.
하일권 작가의 은 영국 영화제작사 페브러리 필름에 영화 판권이 판매됐고 캐러멜, 네온비 작가의 는 중국, 대만과 출판 계약을 체결했고 호랑 작가의 , 윌로우 작가의 등 수많은 작품이 미국 네티즌의 높은 관심을 끌고 있다.
이 같은 모습을 관통하는 하나가 있다. 바로 웹툰이다. 하루 수십만 명이 보는 등 스마트폰에서 가장 인기 있는 콘텐츠가 웹툰이다. 윤태호, 주호민, 기안84 등 인기 웹툰 작가들은 연예인을 능가하는 인기를 누리고 월 1억원에 육박하는 엄청난 수입을 올린다. 영화 부터 게임 까지 수많은 영화, 드라마, 뮤지컬, 연극, 게임의 원작이 웹툰이다. 을 비롯한 인기 웹툰 작품들이 속속 해외에 진출해 한류 동력으로 부상하고 있다.
인터넷과 디지털 기술의 발달, 스마트폰의 대중화로 이용이 급증하고 있는 스낵 컬처(Snack Culture)의 대표주자, 웹툰은 이제 마니아의 문화를 넘어 가장 강력한 대중문화로 성장했을 뿐만 아니라 영화, 드라마, 게임의 원천이자 한류 상승의 기폭제 역할까지 하고 있다. 웹툰이 대중문화의 강력한 먹거리인 동시에 젖줄 역할을 하고 있다. 웹툰을 알지 못하고서는 대중문화의 주요한 흐름을 알 수 없는 상황이 됐다.
“웹툰은 기존 만화가 인터넷으로 플랫폼을 이동한 것이 아니라 여러 가지 측면에서 매우 새로운 인터넷 문화 형식으로, 새로움을 찾는 한국의 인터넷 사용자들에 의해 이미 그 효율성이 검증됐고 외국 이용자들에게도 인지도가 높아지고 있다.” 홍석경 서울대 언론정보학과 교수가 1월호에 게재한 ‘모바일 TV와 웹콘텐츠, 새로운 시너지의 시대’라는 글을 통해 대중문화의 한 분야로 급부상하고 있는 웹툰의 성격을 설명했다.
10~20대 젊은 마니아의 문화로 치부되던 웹툰은 이제 30~40대 중년층 등 다양한 연령대의 사람들이 즐기는 대중문화로 자리 잡았다. 네이버 웹툰 하루 이용자만 620만 명에 달하는 것을 비롯해 웹툰 사이트 상위 5개사 누적 회원이 9590만 명에 이른다. KT경제경영연구소의 조사에 따르면 국민 3명 중 1명이 웹툰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 자료에 따르면 2013년 1500억원에 달하던 웹툰 시장(2차 부가가치 시장과 해외수출 포함)은 2015년 4200억 원을 돌파했다. 2016년 올해 웹툰 시장 규모는 5845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2018년에는 8805억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용자 급증과 영화, 드라마 등 부가 시장의 성장, 수출 증가 등으로 웹툰 시장은 급성장하고 있다.
웹(web)과 카툰(cartoon)의 합성어인 웹툰은 이미지 파일 만화의 총칭으로 텍스트, 이미지, 사운드 등의 멀티미디어 효과를 동원해 제작한 인터넷 만화를 의미한다. 웹툰은 1990년대 후반 IMF로 출판 만화 시장이 침체하고 인터넷이 발달하면서 출판 만화를 스캔해 올리는 형태로 출발했다. 이 시기에 개인 컴퓨터가 일반가정에 보급되면서 개인 홈페이지 제작이 인기를 끌었는데 개인 홈페이지에 짧은 에세이 형태의 만화를 연재하는 작가들이 속속 등장하고 이 만화들이 각종 커뮤니티에 공유되면서 새로운 만화의 형태인 웹툰이 눈길을 끌기 시작했다.
2003년 포털 다음의 ‘만화 속 세상’ 서비스가 시작되고 강풀의 가 연재되면서 이용자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긴 서사를 가진 작품을 비롯한 다양한 작품이 쏟아지고 포털과 언론사, 전문 웹툰 사이트가 앞다퉈 웹툰 시장에 가세하면서 웹툰은 질적, 양적으로 비약적 발전을 거듭했다. 2009년 스마트폰의 도입으로 웹툰은 또 한 번 도약을 하며 시장을 확대해나가고 있다.
네이버 등 포털에서부터 카카오페이지 등 모바일, 통신사 사이트, 언론사 사이트, 레진코믹스를 비롯한 웹툰 전문사이트 등 다양한 플랫폼에서 수많은 웹툰을 게재하고 있다. 2015년 한해 기준 네이버 웹툰은 연재작품 159편, 완결작품 318편, 다음은 연재작품 99편, 완결작품 403편, KT(올레마켓)는 연재작품 52편, 완결작품 20편, 카카오 페이지는 연재작품 70편, 완결작품 1편, 레진코믹스는 연재작품 170편, 완결작품 80편에 달한다. 2015년 한 해 동안 윤태호 작가 등 전문작가 4661명이 5300여 편의 웹툰 작품을 포털, 전문사이트를 통해 쏟아냈다. 수만 명의 웹툰 아마추어 작가들도 개인 홈페이지나 포털 사이트에 다양한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웹툰은 독창적인 스토리와 형식, 장르로 눈길을 끌고 있을 뿐만 아니라 PC,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다양한 플랫폼을 이용해 짧은 시간 안에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이점 때문에 이용자가 급증하며 가파른 상승세를 보인다.
무엇보다 웹툰은 드라마, 영화, 웹드라마, 뮤지컬 등 다양한 대중문화 분야의 원작으로 활용되는 원소스 멀티유스(OSMU) 콘텐츠로 각광을 받으며 대중문화 산업과 한류의 강력한 먹거리로 부상했다.
올해 들어 시청자와 만난 을 비롯한 수많은 드라마와 등 적지 않은 영화들이 웹툰을 원작으로 활용했다. 그뿐만 아니라 등 웹툰 작품들이 뮤지컬로, 연극으로, 게임으로, 웹드라마로 재탄생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2015년 발표한 보고서 ‘웹툰 산업 현황 및 실태조사’에 따르면 레진 코믹스 등 웹툰 전문사이트에서 연재된 작품 중 판권이 팔린 작품은 73개 작품으로 이 중 영화와 드라마로 만들어지고 무대에 올랐던 작품은 50개에 달했다. 또한, 다음 카카오에서 영상화하거나 예정된 작품은 40개에 달하고, 네이버 웹툰 중 영상화한 것은 17개, 영상화 예정 작품은 9개, 60개 작품이 영상화 판권 계약을 마친 상태다.
웹툰이 드라마, 영화, 게임 등 다양한 대중문화의 원작으로 활용이 급증한 것은 참신하고 독창적인 소재나 내용, 장르가 많은 데다 영상화하기 쉬운 특성이 있기 때문이다.
백석예술대학교 영상디자인학부 김재호 교수는 “웹툰은 사건을 빠르고 단순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돼 디지털에 맞춤화된 현대인의 눈길을 쉽게 사로잡을 뿐만 아니라 영상화 작업도 쉽게 할 수 있다”고 분석한다.
웹툰은 최근 한류 콘텐츠로도 급부상하고 있다. 네이버, 레진코믹스 등 다양한 플랫폼에 소개된 웹툰 작품이 일본, 중국, 미국 등 해외에 진출해 현지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고 하일권 작가의 이 영국 영화사에 판권이 판매되는 등 수출도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웹툰은 최근 들어 한류 킬러콘텐츠 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다.
웹툰은 이처럼 새로운 트렌드를 이끄는 대중문화의 한 분야로서 진화를 거듭할 뿐만 아니라 막대한 이윤을 창출하는 문화산업 시장으로서의 잠재력도 날로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