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오는 성탄 시즌, 손주와 시간을 보낼 이들을 위해 OTT로 시청 가능한 크리스마스 소재 애니메이션 5편을 소개한다.
아더 크리스마스 (2011)
넷플릭스·시리즈온·웨이브·쿠팡플레이 제공
대대손손 크리스마스 임무를 해온 산타 가족. 실수로 선물 하나가 누락되고, 은퇴한 산타 할아버지와 손자 아더가 사건 해결에 나선다.
클라우스 (2019)
넷플릭스 시청 가능
주민들의 불화를 막으려 ‘아이들에게 장난감을 줄 테니 편지를 쓰라’고 제안한 마을 우체부와 장난감 장인. 그들의 에피소드와 우정을 그린다.
세이빙 산타 (2013)
시리즈온·웨이브 시청 가능
루돌프의 외양간 청소를 하던 요정 버나드. 산타의 크리스마스 선물에 얽힌 비밀을 지키기 위해 썰매를 타고 과거로의 모험을 떠난다.
그린치 (2018)
시리즈온·웨이브 시청 가능
녹색 괴물 ‘그린치’는 모두가 행복한 크리스마스를 유독 싫어한다. 산타로 위장한 그린치의 좌충우돌 크리스마스 훔치기 대작전이 펼쳐진다.
더 크리스마스 (2017)
시리즈온·웨이브·쿠팡플레이·티빙 시청 가능
아기 예수 탄생을 돕는 크리스마스 영웅들의 이야기. 산타와 루돌프 대신 당나귀와 비둘기, 양이 등장하는 등 곳곳에 기발한 상상력이 돋보인다.
설레는 크리스마스다. 예전과 같이 사람들과 어울리며 떠들썩하게 보낼 순 없지만, 집에서 맛있는 음식을 차려놓고 가족과 담소를 나누며 오붓하게 즐기는 성탄절도 충분히 로맨틱하다. 이번 주 브라보 안방극장에서는 ‘집콕’ 크리스마스의 분위기를 더해줄 영화 세 편을 소개한다. 소개하는 작품들은 모두 넷플릭스에서 만나볼 수 있다.
1. 클라우스(Klaus, 2019)
우정공사 총재를 아버지로 둔 ‘금수저’ 재스퍼는 교육 기간 중 우편물 분류도 엉망으로 하고, ‘취급주의’가 붙은 물건도 함부로 운반하며 제멋대로 행동한다. 화가 난 아버지는 재스퍼를 북쪽 마을로 보내고, 편지 6000통을 배달하라는 벌을 내린다. 하지만 재스퍼가 도착한 곳은 평범한 마을이 아닌 다툼의 고장 ‘스미렌스버그’. 매일같이 벌어지는 싸움으로 편지 한 장 오갈 일 없는 곳에서 미션을 완수해야 하는 재스퍼는 우연히 산지기 ‘클라우스’ 집에 즐비한 장난감을 발견하고, 동네 아이들을 꾀어 클라우스의 장난감을 준다는 소문을 퍼트린다. 대신 조건은 착한 일을 하고 그 내용을 편지로 쓰는 것. 발칙한 아이디어로 얼떨결에 재스퍼와 얽힌 클라우스는 편지 6000통 프로젝트에 합류하고, 아이들에게 장난감을 나눠주기 시작한다.
넷플릭스의 첫 번째 오리지널 애니메이션 영화 ‘클라우스’는 산타클로스의 기원을 유쾌한 상상력으로 재해석한 작품이다. 산타클로스의 유래로 알려진 성 니콜라스 일화 대신 평범한 산지기 클라우스가 우체부 재스퍼를 만나 산타의 모습을 갖춰간다는 설정이다. 가상의 이야기지만 산타가 착한 아이만 선물을 주는 이유부터 루돌프가 짐꾼이 된 계기, 빨간 의상이 탄생한 배경까지 산타에 관한 궁금증을 설득력 있게 풀어나가 완성도를 높인다.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모두에게 교훈과 감동을 선사하는 작품이다.
2. 그린치(How the Grinch Stole Christmas, 2000)
크리스마스를 앞둔 후빌 마을. 사람들은 트리를 꾸미고 선물을 준비하며 기대에 부푼 하루를 보내고 있지만, 산꼭대기 동굴 속에서 외로이 사는 ‘그린치’(짐 캐리)는 다가올 크리스마스가 영 못마땅하다. 사람들의 즐거운 모습에 심술이 난 그린치는 다가올 크리스마스를 엉망으로 만들어야겠다는 결심을 하고, 집사 ‘맥스’와 함께 작전에 돌입한다. 그러나 이도 잠시, 변장을 하고 마을에 내려온 그린치는 천진난만한 소녀 ‘신디’(테일러 몸슨)를 만나고 신디와 함께 일련의 소동을 겪으며 크리스마스의 진정한 의미를 깨달아간다.
영화 ‘그린치’는 사람들의 행복이 못마땅한 그린치가 크리스마스를 빼앗기 위해 마을로 내려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형형색색 동화 같이 꾸며놓은 후빌 마을의 풍경이 크리스마스의 설렘을 유발하며 시각적인 즐거움을 선사한다. 그린치를 착실하게 따르는 강아지 집사 ‘맥스’와 순박한 순록 ‘프레드’ 등 귀여운 동물 캐릭터들도 재미를 더한다. 무엇보다 미운 짓을 골라 하지만, 차마 미워할 수 없는 그린치의 어설픈 악당 흉내가 웃음을 유발한다. 고전 특유의 촌스러운 느낌이 있으나, 바로 그 점이 매력적인 영화다.
3. 폴라 익스프레스(The Polar Express, 2004)
사춘기에 접어들어 산타의 존재를 의심하기 시작한 ‘소년’(톰 행크스)은 크리스마스이브 날 밤 쉽게 잠들지 못한다. 산타를 기다리며 잘 준비를 하는 여동생의 방을 엿보기도 하고, 백화점에서 산타 분장을 한 이들이 파업을 선언했다는 신문 기사를 보며 입을 삐죽댄다. 마지막으로 북극에 생명체가 살지 않는다고 쓰인 과학책을 읽고 난 뒤 싱숭생숭한 마음으로 잠에 빠진다. 얼마 뒤, 기차의 굉음 소리가 소년의 잠을 깨우고, 집 밖으로 나간 소년은 놀라운 광경을 목격한다. 북극행 특급열차 ‘폴라 익스프레스’가 자신을 태우러 온 것. 소년은 반신반의했지만, 기차에 오르고 마침내 북극 산타 마을에 도착해 믿을 수 없는 경험을 한다.
영화 ‘폴라 익스프레스’는 북극행 특급열차를 타고 산타 마을로 여행을 떠난 소년의 이야기로, ‘모션 캡처’ 기법을 최초로 사용한 작품이다. 모션 캡처는 사람의 움직임을 포착해 이를 컴퓨터로 옮겨 재현하는 기술이다. 영화에서는 주인공 소년을 비롯해 여러 캐릭터들의 표정과 동작을 생생하게 담아내 사실감을 더욱 높였다. 어두운 밤 설원을 달리는 몽환적인 기차 소리와 산타 마을의 환상적인 풍경이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달군다. 손주가 어느 순간부터 산타의 존재를 의심하기 시작했다면 한 번쯤 보여줄 만한 영화다.
디지털기술 발달이 노인의 사회적 참여와 다양한 권리를 보장하는 수단으로 활용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는 국제세미나가 열렸다.
아셈노인인권정책센터(원장 임홍재)와 독일 프리드리히 나우만 재단 한국사무소(대표 크리시티안 탁스)는 26일 서머셋 팰리스 서울에서 ‘디지털 전환이 고령화 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주제로 국제 세미나를 공동 개최했다.
이날 세미나는 두 개의 세션으로 구성되어 디지털 전환이 노인에게 미칠 수 있는 영향을 인권적 관점에서 고찰하고, 한국과 유럽의 우수사례를 살펴보았다.
첫 번째 세션에서는 임정근 경희사이버대학교 교수가 좌장을 맡아 ‘디지털 리터러시와 노인인권'이라는 주제로 발표했다. 김형수 한국 시니어비즈니스학회 회장은 '디지털 복지과학기술과 노인 인권증진'을 주제로 발제했다. 쟈니나 슈틸 독일 노인단체전국연합회 연구원은 '디지털 사회에서의 고령층을 위한 교육과 관련한 정책'을 소개했다.
두 번째 세션에서는 한국개발연구원 김인숙 초빙연구위원이 좌장을 맡아 ‘노인 친화적 기술의 모범사례’를 공유했다. 독일에서 온 클라우스 니더랜더 국장은 '고령층 삶의 증진을 위한 디지털 기술'을 사례를 들어가며 설명했다.
장윤형 KT 차장은 국내 치매 극복을 위한 KT의 'ICT 뇌활력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임홍재 아셈노인인권정책센터 원장은 “디지털 기술의 발달이 노인에게 미칠 수 있는 영향을 노인인권 관점에서 조망해본 좋은 기회였다"며, “앞으로도 노인의 삶 증진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요즘 가장 많이 듣게 되는 말이 ‘4차 산업혁명’이라는 말이다. 그런데 막상 4차 산업혁명이라고 하면 너무 멀게 느껴진다. 4차 산업혁명의 주창자 클라우스 슈밥은 자신의 책 에서 4차 산업혁명을 ‘3차 산업혁명을 기반으로 한 디지털, 바이오산업, 물리학 등 3개 분야의 융합된 기술들이 경제체제와 사회구조를 급격히 변화시키는 기술혁명’이라고 정의하였다. 당장 이 말만 들어서는 무슨 얘기인지 와닿는 사람이 그리 없을 것이다.
그러나 먼 얘기가 아니다. 4차 산업혁명은 당장 우리 현실에서 일어나는 일이다. 그 얘가 최근 사회적 논란이 된 카카오의 카풀 사업 진출이다. 카카오는 4차 산업혁명의 총아인 ICT기술을 활용한 카풀 앱을 통해 출퇴근 시간 택시를 구하지 못하는 직장인들의 어려움을 해소해주는 택시 보완재 역할을 할 것이라 주장한다. 반면 택시업계에서는 카카오 카풀이 기존 택시업 종사자의 생존권을 위협하는 택시 대체재라며 반발하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의 발전은 분명 생산성과 효율성을 제고하여 인간의 여러 수고로움을 크게 덜어줄 것이다. 그러나 4차 산업혁명의 발전이 장밋빛 미래인가는 좀 더 고민해 보아야 할 문제다. 카카오의 카풀 사업 건처럼 이전 수많은 사람들이 담당하던 업무를 인공지능(AI), 로봇 등이 수행하게 되어 더 이상 많은 인력이 필요하지 않게 되고 있다. 따라서 단순 직무 종사 근로자의 경우 자신들의 일자리를 잃을 가능성이 높다. 정부의 ‘4차 산업혁명에 따른 인력수요 전망’에 따르면 지난 2월 기준 청년실업률은 9.8%이며, 청년 체감실업률은 22.8%에 달한다고 한다. 그리고 2030년까지 172만여 명의 고용변화가 예상된다고 한다.
4차 산업혁명은 기술의 발달에 따른 편의를 주겠지만 동시에 가뜩이나 고용문제에 시달리고 있는 우리나라에 고통을 가중시킬 위험이 있다. 이러한 대전환에 대비하여 우리 사회 전 분야에서 지금까지와는 다른 인적자본을 육성하기 위한 과감한 투자가 필요하다. 정부와 교육·훈련기관에서도 교육제도 개편 및 재교육 시스템을 도입해야 한다. 4차 산업혁명을 드라이빙할 수 있는 고숙련 인력의 수요는 오히려 확대될 것으로 여겨지기 때문이다.
한국산업인력공단은 고숙련 인력 육성 지원을 통해 4차 산업혁명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먼저, 미래 유망 분야인 로봇, 바이오화학 등 신사업 분야의 자격 종목을 적극 발굴하고 있다. 오는 12월부터 3D프린터운용기능사 등 5개 종목을 대상으로 수시검정 시험을 시행할 예정이며, 내년 1월에는 로봇기구개발기사, 바이오화학제품제조산업기사 등 12개 종목을 신설하여 시행을 앞두고 있다.
또한, 2016년 7월 개발이 완료된 국가직무능력표준(NCS) 기반 과정평가형 자격을 도입하여 국가기술자격의 현장성을 강화하고 있다. 올해 5년차를 맞는 과정평가형 자격은 특성화고, 전문대학, 폴리텍 등 직업훈련교육기관에서 교육훈련을 이수하고 내·외부평가를 거쳐 자격을 취득하는 제도이다. 올해 부산권역에서는 56개 기관 39개 종목 3092명이 교육훈련에 참여하고 있으며 매년 참여자 수가 확대되고 있다.
시대의 변혁기에 사람들은 불안해한다. 불안한 사람들은 안정적인 것만 찾는다. 최근 시니어들은 공인중개사에 열중하여 공인중개사 시험에는 전국 33만 명이 응시했다고 한다. 청년층은 공무원에 몰두하여 공무원 시험은 기본 경쟁률이 100대 1을 넘는다. 그러나 이런 편중 현상이 국가적으로 과연 옳다고 여길 수 있을지 묻지 않을 수 없다. 또한 앞서 말했듯 4차 산업혁명은 단순 직무의 존재를 무의미하게 만든다. 공인중개사와 공무원의 역할 또한 4차 산업혁명의 흐름에서 어떻게 변화될지는 아무도 장담 못할 부분이다. 우리가 스마트폰을 쓰게 된지는 아직 10년이 채 안 됐지만 이미 스마트폰은 우리 생활의 많은 것을 바꿔버리지 않았는가.
호랑이를 잡으려면 호랑이굴에 뛰어들어야 한다고 했다. 4차 산업혁명의 고도화는 분명 우리에게 위기이자 기회이다.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하기 위해 기존의 것에 안주하기보다는 新국가기술자격을 통해 새로운 것에 도전해 보는 것은 어떨까?
온화하고 부드러운 기가 흐른다. 목소리의 음파는 잔잔하고 웃음소리는 까르르 하늘로 밝고 높게 퍼진다. 유연하고 정직하고 때로는 강인한 느낌. 심상을 모아보니 여성이라는 글자에 다다른다. 신학자이며 여성학자인 현경 교수가 매년 개최하고 있는 ‘살림이스트 워크숍(주최 문화세상 이프토피아)’에 가면 누구든지 빛나는 눈빛과 밝은 에너지를 품는 경험을 하게 된다. 그런데 이 낯선 이름의 행사가 올해로 벌써 13회째란다. 도대체 어떤 기운으로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기에 매년 꾸준하게 열리고 또 이렇게 뜨거운지 살림이스트 워크숍에 찾아가봤다.
뉴욕 유니온신학교(UTS)의 종신 교수이자 종교학자·환경운동가로 다양한 활동을 펼치는 현경. 여름방학이 되면 매년 한국으로 돌아와 뭔가 큰일을 꾸미느라 바쁘다. 그게 바로 살림이스트 워크숍이다. 올해는 7월 7일에서 9일까지 3일간 서울시 종로구 (재)여해와 함께 평창동 대화의집에서 열렸다. 지금까지 살림이스트 워크숍은 국내외 명사를 초청해 명상하고 심리학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으로 꾸며져 왔다. 이 행사의 중심은 여성이다. 여성의 온전함과 영성, 치유를 얻고 발전시키는 시간으로 해마다 꾸며지고 있다. 제주여성 평화기행, 여신 기행 등 이색적인 콘텐츠로 여성들과 함께 걸어온 ‘살림이스트 워크숍’이다.
지구 여성의 이야기, 영화가 되다
올해 ‘살림이스트1 워크숍’은 지금까지 했던 것 중에 가장 도전적인 워크숍이었다. 영화제로 살림이스트 워크숍을 진행한 것. 외국 작품 5편과 한국 작품 1편을 선정해 상영했다. 외국 작품의 경우, 미국 뉴욕에서 2014년부터 매년 진행돼 큰 호응을 얻고 있는 패러다임 전환 음악영화제2의 올해 출품작 중에서 골랐다. 영화는 세계여성의 지혜, 원주민의 영성, 지구를 살리는 생태적인 힘, 사회 정의를 기준으로 삼았다. 올해 첫선을 보인 영화제 형식의 살림이스트 워크숍은 쭉 고민해볼 계획이다. 3일이 아니더라도 2일 정도를 할 수 있게 추진할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현경 교수는 말했다.
다양하고 아름다운 세계 여성을 비추다
첫째 날은 원주민의 전통 속에서 배워야 할 가치, 둘째 날은 여성의 지혜와 지구 생태 정의, 그리고 마지막 날에는 세계 원주민의 영성과 한국의 샤머니즘이 주제였다. 첫날 오프닝 영화로 선정된 (감독 클라우스 쉥크)은 히말라야 산맥 고지대에서 사는 2명의 티베트 여성이 문명사회인 런던을 여행하며 겪는 이야기다. 여행 내내 보이는 이들의 통찰력 있는 행동이 ‘살림’ 패러다임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둘째 날은 몽고 초원을 배경으로 독수리 사냥꾼을 꿈꾸는 소녀와 동물의 소통을 다룬 (감독 오또 벨)와 전통공예로 빈곤을 극복한 키르기스스탄 여성의 삶의 지혜를 엿볼 수 있는 (감독 안드레아 오데진스카), 수천 명의 케냐 여성을 모아 나무를 심으며 환경·인권 보호 및 민주주의 운동을 펼친 왕가리 마타이(노벨평화상 수상·2004)의 일대기를 보여준 영화 (감독 리사 머튼·알란 데이터)을 상영했다. 그리고 우크라이나 감독 안드레아 오데진스카의 영화 과 박찬영 감독의 영화 이 마지막 날을 장식했다. 은 영화감독인 안드레아 오데진스카가 여성으로서 겪은 일들과 꿈에 관한 이야기를 엮은 것이다. 영화 은 국민 만신 김금화 일대기를 옛 영상과 배우의 재연을 섞어 만든 다큐멘터리다. 영화가 끝나고 나서는 주인공 김금화 만신이 초대돼 참석자들과 교감하는 시간을 가졌다. 올해로 신을 모신 지 70년이 됐다는 김금화 만신은 참가자를 향한 고마움과 함께 가정의 평안과 소원성취를 기원했다.
1. 살림이스트는 현경 교수가 만들어낸 용어다. ‘모든 것을 살려내는 사람’이라는 의미다. 자연의 해방과 온전성을 회복하는 것이 여성의 원천성을 찾는 것과 같다는 뜻이다. 내 안의 신성, 내 이웃, 사회, 지구 전체 등 주변의 생명체들을 돌보고, 공격과 충돌이 아니라 상생과 대화를 믿는 것이다. 살림이스트는 한국의 에코페미니스트라고 현경 교수는 규정한다.
2. 패러다임 전환 음악영화제(PARADIGM SHIFTS, MUSIC & FILM FESTIVAL).
이 영화제는 지구, 바다, 야생 동물 및 성지를 보존하고 보호하는 전 세계 용기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하는 영화제다. 올해도 뉴욕에서 지난 6월 13일에서 17일까지 개최됐으며 내년에는 아시아를 주제로 영화제를 준비하고 있다.
대한민국의 자랑인 바둑 천재 이세돌 9단을 4승 1패로 누른 인공지능(AI) 알파고가 세계 1위 커제 9단과의 마지막 대국에서도 완승을 거뒀습니다. 커제 9단은 이세돌 9단이 패한 후 자신은 이길 수 있다고 큰소리를 쳤지만 한 판도 이기지 못하고 패하고 말았습니다. 커제 9단은 자신에게 유리한 백돌을 요청해 대국에 나섰지만 끝내 알파고의 위력에 속수무책이었습니다. 알파고는 인간과의 대결에서 단 1패를 이세돌 9단에게 당했습니다. 그만큼 이세돌 9단의 기력은 대단하다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얼마 전 중국의 기사 5명도 알파고와 대결을 펼쳤지만 역시 패하고 말았습니다. 인공지능의 발전 속도가 얼마나 대단한지 알 수 있는 대결이었습니다. 인간이 천년 동안 습득해야 할 기보를 알파고는 단 몇 시간 만에 파악한다고 하니 그 지능이 놀랍기만 합니다.
이세돌 9단을 자랑스럽게 생각하기도 전에 인공지능의 등장은 몇 가지 슬픈 소식을 전해줍니다. 그동안 인간이 해온 각종 직업을 인공지능이 대체할 경우 수천 가지의 직업이 사라질 것이라는 이야기입니다. 또한 인간이 그동안 학교에서 배운 모든 지식을 쓸모없게 만든다는 것입니다. 대학교가 사라질 것이라는 예언에는 혀를 내두를 수밖에 없겠지요. 영화에서나 보던 인공지능에 지배당하는 인간의 모습은 슬픔을 떠나 절망에 가깝습니다. 영화 에서 인간의 감정까지 이입해 만든 로봇의 최후는 인간의 마음까지 안타깝게 만들기도 했습니다. 인간의 공상이 어디까지 현실화될지 정말 알 수 없는 세상이 되었습니다.
이런 모든 것이 4차 산업혁명이라는 미명하에 우리에게 다가오고 있습니다. 4차 산업혁명은 인간의 삶을 획기적으로 변화시킬 것이 분명합니다. 그러나 다른 산업혁명이 그랬던 것처럼 4차 산업혁명도 인간 세상에서는 커다란 부작용으로 나타날 것입니다.
의 저자 클라우스 슈밥 세계경제포럼(WEF) 의장은 “4차 산업혁명으로 인해 빈부격차가 심해지고 사회적 긴장이 높아질 것”이라고 말하면서 다만 “실효성 있는 최저임금을 도입하거나, 기본소득 구조를 마련하는 등의 정책을 통해 사회 전체의 성장을 이끌어낼 수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빈부격차는 정보의 활용 정도에 따라 그 크기를 가늠할 수 있을 것입니다. 아무래도 시니어 세계에서는 정보의 활용이 크게 떨어질 테니 소득 문제에서도 소외될 것이 분명해 보입니다.
인공지능(AI)은 물론 드론, 3D 또는 4D 프린터, 무인자동차, 빅데이터, VR(Virtual Reality, 가상현실), 블록체인을 활용한 비트코인 등은 4차 산업혁명을 이야기하는 이 순간에도 아직 생소한 단어입니다. 이 거대하고 우아한 소프트웨어나 아이디어를 현실 속에서 활용하려면 시니어는 많은 것들을 새로 익히고 습득해야 할 것입니다.
컴퓨터를 익숙하게 다루기도 전에 스마트폰이 세상을 지배했던 것처럼, 그래서 많은 시니어들이 그 흔한 SNS의 세상 속에서도 외면당했던 것처럼, 어쩌면 시니어들은 4차 산업혁명의 그늘에서 또 한 번 좌절을 느낄 수도 있습니다. 우버택시 회사에 택시가 없고 소카 회사에 정작 자동차가 없으며 세계 최고의 숙박업소 에어앤비에 숙박용 건물이 없다는 사실을 아는 시니어는 많지 않습니다.
그러나 스마트폰 세상에서 외면당하지 않기 위해 스마트폰을 장만하고 젊은이들과 소통하기 위해 SNS 세상에 뛰어들었던 시니어는 좌절하지 않아도 됩니다. 지금 당장이라도 소카와 같은 P2P 렌터카를 이용하기 위해 회원가입을 하고 이용해보시기 바랍니다. 아파트 주차장에 세워놓은 내 차보다 훨씬 더 값싸게 자동차를 사용할 수 있다는 사실에 놀라게 될 것입니다. 당장 드론을 조종하는 사람들의 동아리 모임에 참가해보고 지금 당장 3D 프린터로 자신의 모습을 프린팅해보시기 바랍니다. 블록체인이 무엇인지 살펴보고 비트코인이 세상의 금융거래를 어떻게 바꿀 것인지에 대해서도 심각하게 고민해보시기 바랍니다. 컴퓨터와 스마트폰이 그랬던 것처럼 4차 산업혁명도 시니어를 새로운 세상으로 인도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