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독거노인을 대상으로 선보인 ‘인공지능(AI) 돌봄’ 서비스가 고령층의 활동량을 높인 것으로 나타났다.
SK텔레콤은 지난 17일 AI 돌봄 서비스에 대한 내용을 담은 백서 ‘행복커뮤니티-독거 어르신과 인공지능의 행복한 동행 365일’을 발간했다.
AI 돌봄은 AI 스피커 ‘아리아’를 활용해 독거노인에게 대화, 음악, 뉴스 등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사물인터넷(IoT) 기기와 연동해 낙상 등 위기 상황에서 관계 기관에 알림을 보내는 ‘긴급 SOS’ 기능도 있다. SK텔레콤과 전국 사회연대경제 지방정부협의회, 사회적 기업 행복커넥트가 지난해 4월부터 서비스해왔다.
백서에 따르면 서비스를 이용한 고령층은 이전보다 통화 건수와 데이터 사용량이 늘었다. 하루 평균 이동 거리는 두 배 증가다. 스스로 어떤 목표를 해나갈 수 있다고 믿는 ‘자기 효능감’이 활동량 증가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AI 돌봄을 이용한 고령층의 자기 효능감은 이용 전 평균 2.6점에서 3.1점으로 상승했다.
AI 돌봄에 탑재된 ‘긴급 SOS’를 통해 올 들어 지난달까지 519건의 신고가 접수돼 고령자 33명이 구조됐다. 이 서비스를 활용하는 지방자치단체와 공공기관은 23개, 이용 중인 고령층은 4700명이다.
SK텔레콤은 AI 돌봄 서비스 범위를 확대할 방침이다. 이달 들어선 치매 예방 효과가 있는 체조 프로그램인 ‘마음체조’ 서비스를 새로 선보였다.
SK텔레콤이 최근 노년층 고객을 위해 선보인 인공지능(AI) 서비스 ‘누구 오팔’(NUGU opal)이 관심을 끌고 있다.
노년층 고객을 위한 다양한 특화 서비스를 묶어 구성한 서비스다. 투약알림, 일정알림, 생활알림 등 알림 기능을 비롯해 두뇌체조, 건강박사, 이용통계, 금영노래방 등의 기능이 포함됐다.
두뇌체조, 건강박사 등의 서비스로 치매를 예방하고 유용한 건강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알림 서비스를 통해 투약이나 병원 방문 등 잊기 쉬운 일정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다.
일정 기간 고객이 누구 오팔을 사용하지 않으면 자동으로 보호자에게 알려준다. 또 응급 상황에서 ‘아리아 살려줘’ 등의 간단한 명령으로 긴급 알림을 보낼 수 있는 등 안전을 위한 기능도 마련했다.
SK텔레콤은 노년층 고객이 편안하게 누구 오팔을 이용할 수 있도록 시니어 특화 음성인식·음성합성 모델을 적용했다. 단어, 속도 등 노년층 고객의 언어 사용 특성에 맞춰 쉽고 편안한 음성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설명이다.
이용료는 월 5500원(부가가치세 포함)이다. 가입 후 첫 3개월은 무료로 쓸 수 있다. 이용하는 통신사와 상관없이 누구앱에서 이용권을 구입하면 된다. SK텔레콤 고객은 티월드 오프라인 매장이나 온라인을 통해 부가 서비스로 가입해도 된다.
누구 오팔을 쓰려면 누구, 누구 캔들, 누구 미니, Btv AI 셋톱박스 등 SK텔레콤 AI 서비스 ‘누구’가 탑재된 기기가 필요하다.
이현아 SK텔레콤 AI서비스단장은 “시니어에 최적화된 인공지능 서비스 ‘누구 오팔’이 어르신들의 삶의 질 향상에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SK텔레콤의 AI 기술을 통해 사용자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시가 SK텔레콤과 고령 치매 환자의 위치를 GPS로 실시간 감지하는 ‘스마트 지킴이’ 1000여대를 무상 보급한다. 스마트 지킴이는 고령층이 편하게 착용할 수 있는 손목시계 형태의 단말기다.
보호자는 전용 앱(Smart 지킴이)을 통해 어르신들의 현재 위치와 주요 동선을 확인할 수 있다. 5~10분에 한 번 위치정보가 갱신되며, SK텔레콤의 전용서버인 스마트 안전 플랫폼을 통해 보호자의 스마트폰으로 전송된다. 보호자가 사전에 설정해둔 권역(안심존)을 이탈해 배회할 경우 앱 알람이 울리는 기능도 탑재했다.
스마트 지킴이는 기존 단말기 대비 배터리 수명이 늘어 한 번 충전으로 평균 최대 7~10일까지 사용할 수 있다. 디자인도 기존 목걸이형에서 손목시계형으로 변경했다. 시 관계자는 “이번에 무상 보급하는 스마트 지킴이는 기존 단말기의 불편사항을 보완해 성능을 한층 업그레이드한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시는 SK텔레콤과 협력 체계를 구축해 서비스 품질을 지속적으로 개선할 방침이다. 실외뿐만 아니라 실내 위치확인을 위한 기술 도입을 추진하고, 앱 속도 모니터링을 강화한다. 이원목 서울시 스마트도시정책관은 “치매질환은 당사자뿐만 아닌 가족도 함께 겪는 사회적 문제”라며 “스마트복지를 향상시키는 데 앞으로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단말기 대여료와 통신료는 시가 전액 부담한다. SK텔레콤은 SK통신망,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 등을 지원한다. 양 기관은 이와 관련한 서면협약을 오는 11일 체결할 예정이다. 시는 11일부터 서울시 25개소 치매안심센터를 통해 스마트 지킴이를 순차적으로 보급한다. 신청은 관할 자치구 치매안심센터를 방문해 신청서와 개인정보이용 동의서를 작성하면 된다.
SK텔레콤 인공지능(AI) 스피커 ‘누구’(NUGU)를 활용한 ‘인공지능 돌봄’ 서비스가 노년층의 행복감을 높이고 생명까지 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SK텔레콤과 바른ICT연구소는 ‘행복커뮤니티 인공지능 돌봄’ 서비스 제공 1주년을 맞아 성과와 이용 효과를 발표했다. 바른ICT연구소는 지난해 4월부터 올 2월까지 평균 연령 75세의 독거노인 670명을 대상으로 심층 설문조사를 통해 이 서비스의 효과 등을 분석했다.
이 발표에 따르면 ‘인공지능 돌봄’은 노년층의 정서 관리에 큰 도움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년층은 음악감상(95.1%), 정보검색(83.9%), 감성대화(64.4%), 라디오청취(43.9%) 순서로 AI 스피커를 활용했다. ‘누구’와 생활하기 전과 후를 비교할 때 노년층의 행복감이 높아지고 고독감은 줄었다.
디지털 기기를 처음 접해본 노년층에게서 이 같은 변화는 더욱 뚜렷했다. 서울 성동구에 사는 김 모씨는 “코로나19 때문에 외출을 못해서 너무 답답한데, 아리아가 말을 걸어주고 필요한 정보도 알려준다”며 “늘 함께 있어 외롭지 않고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인공지능 돌봄’ 이용 후 노년층은 디지털기기를 잘 사용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커졌다.
독거노인들에 대한 돌봄 공백을 보완하는 효과도 있다. AI 스피커는 긴급SOS 호출 기능을 지원한다. 독거노인들이 “아리아! 살려줘”, “아리아! 긴급 SOS” 등을 외칠 경우 이를 위급 상황으로 인지해서 ICT케어센터나 ADT캡스 등에 자동으로 알려준다. 실제 긴급구조로 이어진 건수는 23건이었다.
‘소식 톡톡’ 서비스는 정보취약계층인 고령층에게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관련 정보 등을 제공하는 역할도 담당한다. 이 서비스 이용률은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해 약 3배 증가하며 긍정적 반응을 얻고 있다.
치매 예방 프로그램인 ‘두뇌톡톡’은 노년층의 인지 능력도 증진시키는 것으로 확인됐다. ‘두뇌톡톡’은 AI 스피커와 대화하며 퀴즈를 푸는 서비스로 SK텔레콤과 서울대 의과대학 이준영 교수 연구팀이 협력해 개발했다.
이 교수 연구팀은 두뇌톡톡을 8주간 매주 5일씩 꾸준히 이용한 노년층의 경우 장기 기억력과 주의력·집중력이 증진됐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이를 토대로 두뇌톡톡으로 2년가량 치매 발현을 지연할 수 있는 것으로 예측된다고 설명했다.
‘기억검사’ 서비스도 이번 달부터 추가됐다. 이 서비스는 짧게 각색된 흥부전 중 하나를 듣고 관련 퀴즈를 풀면, 정답 개수에 따라 기억 건강 단계를 알려준다. 기존 인지 검사 프로그램을 어르신들이 집안에서 혼자 쉽고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구현했다.
이준호 SK텔레콤 SV추진그룹장은 “인공지능 돌봄은 기업이 ICT 기술을 활용해 사회안전망을 구축하는 데 일조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라며 “ 5G 시대 맞춤형 ‘인공지능 돌봄’ 고도화 방안을 지속적으로 모색해 우리 사회의 초고령화 문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1년 동안 시장을 독점해온 공인인증서가 사라질 전망이다. 이에 따라 사설인증서 시장에서의 경쟁이 치열해질 예상된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20일 공인인증서의 독점적 지위를 폐지하는 내용이 담긴 전자서명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국회 본회의에서도 해당 개정안이 통과하면 공공기관도 공인인증서가 아닌 기업이 발급한 사설인증서를 사용할 수 있게 된다.
공인인증서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지정하는 공인인증기관이 발급한 전자서명으로 1999년 도입됐다. 하지만 공인인증서는 그동안 서비스 혁신을 가로막는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앞서 2014년 중국에서 인기를 끌었던 드라마 의 주인공 천송이가 입었던 코트를 중국인들이 온라인을 통해 직접구매하려다 공인인증서가 없어 사지 못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이후 온라인 금융거래와 쇼핑에서 공인인증서를 의무적으로 사용해야 한다는 규정은 사라졌고, 민간기관에서 간편결제서비스를 내놓기 시작했지만, 공공기관에서는 공인인증서가 여전히 독점적 지위를 누리고 있었다.
이번 법안이 통과하면 공인인증서 사용은 줄고, 간편결제서비스 등의 사설인증서 사용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USB나 하드디스크에 저장해 사용하는 공인인증서보다 스마트폰 앱을 활용한 사설인증서가 더 편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카카오와 이동통신3사, 은행연합의 간편결제서비스가 공인인증서 자리를 두고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톡에서 인증절차가 이뤄지는 ‘카카오페이 인증’은 100곳이 넘는 기관에서 1000만 명이 넘게 사용하고 있다.
SK텔레콤·KT·LG유플러스가 핀테크 보안기업 ‘아톤’과 손잡고 내놓은 ‘패쓰’도 있다. 앱 실행 후 6자리 번호를 누르거나 생체인증을 하는 방식이다. 패쓰의 인증서 유효기간은 3년으로 공인인증서(1년)보다 길다. 올해 패쓰 발행건수는 1800만 건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SK텔레콤이 시니어 세대를 위해 폴더블 휴대폰에 인공지능(AI) 서비스를 적용한다.
SK텔레콤은 17일 LG전자에서 출시하는 폴더형 휴대폰 ‘LG폴더2’에 SK텔레콤의 음성인식 인공지능(AI) 비서 ‘누구’를 탑재한다고 밝혔다. 이 폴더폰의 출고가는 19만8000원이다.
SK텔레콤에 따르면 전작인 60대 이상 고객의 폴더폰 사용률은 70.5%다. 폴더폰은 시니어 세대가 기존부터 사용하던 모델이고, 스마트폰보다 기능이 적어 익숙하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그동안 시니어 세대가 정보 접근으로부터 소외되고 있다는 지적이 많았다. 이에 SK텔레콤은 폴더폰에 쉽게 이용할 수 있는 음성 인식 기능을 탑재하기로 결정했다.
LG폴더2 이용자는 간단한 음성 질문만으로 원하는 정보를 쉽게 탐색할 수 있다. 통화 버튼 상단의 마이크 심볼이 새겨진 ‘AI 핫키’ 버튼을 누르면 인공지능 서비스 ‘누구’가 실행된다.
인공지능 비서가 “제가 도울 일을 말해주세요”라고 응답하면 궁금한 내용을 물어보면 된다. 그럼 ‘누구’가 답변을 음성과 텍스트로 동시에 알려준다.
날씨, 계산기, 날짜, 어학사전, 백과사전 기능 등 궁금한 내용을 해결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나 외로워”와 같은 ‘감성 대화’를 통해 재미 요소도 제공한다.
위급한 상황에 처했을 시 즉시 보호자에게 통화를 시도하는 ‘SOS’기능도 탑재된다. SOS 기능을 사용하면 사전 등록된 보호자 번호로 자동 통화 연결이 되고 위치 정보도 함께 전송된다.
문갑인 스마트 디바이스 본부장은 “폴더폰 고객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LG폴더2’에 인공지능 비서 ‘누구’를 탑재했다”며 “앞으로도 시니어 세대의 다양한 요구와 사용성에 맞춘 합리적인 가격의 스마트폰을 지속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은 14일 플립형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 Z 플립’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SK텔레콤 공식 인증 대리점과 온라인샵 T월드 다이렉트를 통해 구매와 개통이 가능하다.
갤럭시 Z 플립은 접었을 때 한 손에 쏙 들어오는 콤팩트한 사이즈가 강점이다. 삼성 울트라 신 글래스(Ultra Thin Glass)를 적용한 6.7인치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출고가는 165만 원이고 색상은 미러 퍼플(Mirror Purple)과 미러 블랙(Mirror Black) 2가지다.
삼성전자 프로모션으로 구매 고객에게는 디스플레이 파손 보험 증정(1년 1회), 보호필름 무상 부착(1회), 방문 수리 서비스(1년 2회), 갤럭시 Z 플립 케이스/파우치 등을 제공한다.
또한 SK텔레콤은 갤럭시 Z 플립 공시지원금은 T플랜(LTE요금제) 기준으로 세이브 6만5000원, 안심2.5G 8만9000원, 안심4G 10만9000원, 에센스 13만5000원, 스페셜 15만8000원, 맥스 21만 원이다.
온라인 숍 T월드 다이렉트에서 갤럭시 Z 플립을 구매하면 갤럭시 Z 플립 전용 아라리 케이스 2종을 전 구매자에게 증정한다. 14일부터 27일까지 구매한 고객 가운데 422명을 추첨해 삼성 더 세리프 TV(2명), 삼성 제트 청소기(20명), 신세계 상품권 3만원(400명)을 제공한다.
T월드 다이렉트에서 ‘오늘도착’ 서비스를 신청하면, 원하는 장소에서 갤럭시 Z 플립을 손쉽게 받아 볼 수 있다. 전문 상담사가 직접 고객을 찾아가 개통부터 데이터 이전까지 마무리해 준다.
SK텔레콤의 기업가치가 저평가 구간에 진입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초 26만 원대였던 SK텔레콤 주가는 8월 중순부터 올 초까지 23만 원대를 형성하고 있다. 증권사들은 통신 본업과 자회사의 가치를 따졌을 때 저평가됐다는 분석과 함께 올해 주가 반등을 내다봤다.
◇SK텔레콤, 올해 관전포인트는?
SK텔레콤의 올해 관전포인트는 5세대 이동통신(5G)에 따른 성과다. 5G 초기 설비투자(CAPEX)가 급증하고 지난해 초중반 마케팅이 과열되면서 비용지출이 크게 늘었다. 따라서 올해는 이를 상쇄시킬 만큼의 가입자당평균수익(ARPU)과 매출성장이 관건이다.
시장 경쟁강도는 지난해 4분기 이후 안정화 추세를 보이지만 CAPEX 감소를 크게 기대하긴 어려운 상황이다. SK텔레콤은 결국 ARPU와 서비스 매출의 성장이 본격적으로 수반되는 하반기 이후부터 주가 강세를 나타낼 것으로 기대된다. 통신사업뿐만 아니라 비통신사업의 가치 부각도 전체 기업의 가치 상승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업황 개선에 따라 △주가 상승이 이어지고 있는 SK하이닉스 △티브로드와 합병을 앞둔 SK브로드밴드 △손익분기점을 넘어선 11번가 △인수 이후 고성장을 이어가고 있는 ADT캡스 등 자회사 가치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서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자회사 가치 상승세로 SK텔레콤의 기업가치도 충분한 상승여력을 보유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이어 “지배구조변화가 올해 중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지난해 말 조직개편으로 지배구조 변화 가능성이 상당히 높아졌고 구체적인 내용이 공개되면 주가가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DB금융투자에 따르면 SK텔레콤의 올해 예상 매출액은 전년보다 7.8% 오른 19조3781억 원, 영업이익도 7.3% 오른 1조2915억 원으로 양호한 실적이 기대된다. 이동전화 수익은 전년 대비 7.8% 증가하고 ARPU도 반등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NH투자증권은 SK텔레콤의 올해 별도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7.9% 증가한 1조2000억 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 일본 등 글로벌 통신사 평균 주가수익비율(PER) 12배를 적용하면 본사 기업가치만 14조 원에 달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NH투자증권은 SK텔레콤을 통신서비스업종 내 최선호주로 꼽고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1만 원을 제시했다. DB금융투자는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4만 원을, 현대차증권은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5만 원을 유지했다. 지난 17일 SK텔레콤 주가는 종가기준 23만5000원이다.
# 56세 직장인 김모(여) 씨는 오늘도 출근 준비 때문에 새벽부터 눈을 떴다. 침대에서 일어나자 조명이 자동으로 켜지고, 미세먼지를 감지한 공기청정기는 알아서 작동하고 있다. 출근을 서두르느라 가스밸브를 잠갔는지, 문단속을 제대로 했는지 궁금하면 스마트폰에 설치한 앱으로 확인하고 제어할 수 있다. 김모 씨는 스마트홈을 갖춘 집에서 살고 있다.
최근 집과 관련한 트렌드로 스마트홈이 주목받고 있다. 온수나 전기만 들어와도 편리하게 여겼던 시절에 비하면 스마트홈은 그야말로 개념이 다른 집이다. 얼마 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제품 전시회 ‘CES 2018’에서도 전 세계 이목은 스마트홈에 집중됐다. 글로벌 기업들의 첨단기술로 집의 개념은 나날이 진화하고 있다.
‘스마트홈(smart home)’은 말 그대로 ‘똑똑한 집’을 말한다. 집이 똑똑해지면 당연히 편리함도 따라올 수밖에 없다. 자동으로 가스밸브를 잠그고, 조명이 저절로 꺼지는 집. 미세먼지 농도를 감지해 공기청정기가 알아서 작동하는 집. 과거라면 상상 속 이야기이겠지만, 스마트홈에서는 가능하다. 모든 제품을 인터넷 센서로 연결해 제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기술을 사물인터넷(IoT)이라 부른다. 최근에는 스마트폰 앱을 직접 활용하지 않아도 센서가 사람의 행동을 파악해 작동하는 등 사물인터넷 기술이 진보하고 있다.
# 주말 아침에 늦잠을 자고 일어난 김모 씨. 인공지능(AI) 스피커와 간단한 인사를 나눈다. 인공지능 스피커는 오늘의 날씨와 뉴스 그리고 서울 근교의 교통 상황까지 꼼꼼하게 알려준다. “신나는 최신 가요 좀 들려줘”라고 말하니 이내 경쾌한 최신 가요가 흘러나온다. 늦은 아침으로 적합한 음식을 인공지능 냉장고에 물어본 뒤 화면에 나타난 상세 조리법을 읽는다. 그마저 귀찮으면 선택한 조리법을 음성으로 읽어달라 부탁하고 신속하게 아침을 해결한다. 식사 후엔 얼마 전 구입한 식품의 유통기한을 인공지능 냉장고를 통해 체크한다. 부족한 식재료는 냉장고 화면의 마트 앱에서 일괄 주문한다.
스마트홈 허브 기기들
스마트폰으로 가전제품을 제어하던 스마트홈 기술은 음성인식 인공지능이 담긴 스피커와 냉장고가 가세하면서 진일보하고 있다. 스피커나 냉장고가 사용자의 환경과 행동을 분석해 날씨나 뉴스 등의 정보를 알려주고, 음악도 들려준다. 또 TV나 에어컨, CCTV 등 다른 제품을 작동시키기도 한다. 사람이 할 일을 스피커나 냉장고가 대신 해주는 셈이다. 이와 같은 제품들은 스마트홈을 움직이는 허브로서 유사한 역할을 수행한다. 어떤 제품을 활용할지는 사용자의 몫이다.
우선 인공지능 스피커는 아마존의 ‘에코’와 구글의 ‘구글홈’이 대표적인 제품으로 꼽힌다. 2014년에 출시된 에코는 최초의 인공지능 스피커로 알려져 있다. 아마존의 음성인식 인공지능 비서 ‘알렉사’가 내장되어 있다. 에코가 출시된 후 약 3년 만에 내로라하는 글로벌 IT 기업은 물론 국내 통신사, 대기업, 인터넷 포털 회사까지 뛰어들어 속속 인공지능 스피커를 선보이고 있다. 애플도 최근 ‘홈팟’을 출시했다. 국내에서는 KT가 ‘기가지니’, SK텔레콤이 ‘누구’, LG전자가 ‘스마트씽큐 허브’, 카카오가 ‘카카오미니’를 각각 출시해 발 빠른 추격전을 펼치고 있다.
다른 제품과 결합되는 ‘인공지능 플랫폼’
인공지능 스피커 시장의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삼성전자는 인공지능 냉장고를 출시했다. 이 냉장고는 음성인식 인공지능 ‘빅스비’를 내장해 집 안의 다른 제품들을 제어할 수 있다. ‘CES 2018’에 처음으로 참가한 아마존과 구글은 각 사의 인공지능 음성비서인 ‘알렉사’와 ‘구글어시스턴트’를 적극 홍보했다. 인공지능 플랫폼은 스피커를 비롯해 어떤 제품과도 결합할 수 있어, 이번 홍보전을 통해 시장 선점효과를 노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삼성전자도 2020년까지 삼성의 모든 스마트기기에 인공지능 ‘빅스비’를 넣겠다고 밝혔다. 이렇게 되면 인공지능과 사물인터넷으로 삼성의 모든 가전제품을 제어할 수 있게 된다. 음식을 보관하는 냉장고와 더러운 옷을 세탁하던 세탁기가 음성으로 움직이고, 사용자 환경에 따라 알아서 작동되는 시대가 온 것이다.
# 김모 씨는 시골에서 혼자 지내는 노모(81세)가 항상 걱정이다. 그래서 전기 사용량으로 안부를 확인할 수 있는 기기와 낯선 사람이 침입하면 알려주는 기기도 설치해드렸다. 또 화장실을 비롯해 집 안 곳곳에 부착된 센서는 응급상황을 체크해 어머니에게 위험한 일이 발생하면 바로 김 씨에게 알려준다.
이처럼 스마트홈을 통해 혼자 계신 부모님에 대한 걱정을 덜 수도 있고, 귀가가 늦을 때 홀로 있는 반려견을 원격으로 케어할 수도 있다. 스마트홈은 특히 시니어에게 다양한 혜택을 가져다준다.
스마트홈을 이용하는 두 가지 방법
우리 집을 스마트홈으로 바꾸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현재 살고 있는 집이든, 새로 짓는 집이든 스마트홈 구축은 가능하다. 현재 살고 있는 집을 스마트홈으로 바꾸는 데에는 두 가지 방법이 있다. 우선 홈 CCTV 같은 필요한 사물인터넷 기기들을 구매하면 된다. 이런 기기들이 인터넷으로 연결되기 때문에 대부분 이동통신사에서 판매한다. 비용은 핸드폰처럼 월 이용료를 낸다고 생각하면 된다. 그다음 스마트홈이 가능한 제품을 구입하는 방법이 있다. 예를 들면 인공지능과 사물인터넷 기능이 내장되어 있는 제품을 선택하면 된다. 주의할 점은 아직 사물인터넷 표준화가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같은 제조회사나 유통회사처럼 서로 연결이 가능한 제품을 구매해야 한다.
스마트홈은 이제 우리 일상으로 성큼 다가오고 있다. 물론 사물인터넷의 표준화, 보안, 비용과 같은 해결해야 될 문제도 적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마트홈은 시니어의 안전하고 편리한 생활을 도울 수 있는 새로운 키워드로 자리 잡고 있다.
>>이나영 시니어 전문 칼럼니스트
한국외국어대학교 졸업. 차의과학대학교에서 고령친화산업학을 전공했다. 한화그룹과 신한은행에서 근무했다. 현재 경향신문에서 고령사회 담당 객원기자로 활동 중이며, ‘이나영의 고령사회 리포트’를 연재하고 있다.
③ 자율주행에서 건강관리까지 스마트카의 시대가 온다
④ 식스 포켓(six pocket) 시대, 손주와 SNS로 친해지기
⑤ 해외 시니어 여행 트렌드
글 배국남 대중문화 평론가 knbae24@hanmail.net
‘열풍(熱風)’이라는 단어로는 상황을 설명할 수 없다. 미국 뉴욕 센트럴파크에서 대한민국 강원도 속초까지 전 세계를 강타하는 지구촌 광풍(狂風)이다. 세계 각국의 수많은 이용자가 함께하는 문화현상이자 사회적 신드롬이다. 닌텐도 주가가 1주일 사이 93%나 폭등하는 등 천문학적 이윤과 부가가치를 창출한 경제적 사건이다.
구글의 스타트업 기업으로 시작해 독립한 나이앤틱이 일본 게임업체 닌텐도와 손잡고 7월 6일 미국, 오스트레일리아, 뉴질랜드에서 선보인 증강현실(Augmented Reality, AR) 모바일 게임 포켓몬 고(Pokemon Go)다. 포켓몬 고는 서비스 국가를 속속 확대하며 지구촌 열기를 고조하는 동시에 증강현실의 실체와 잠재력을 수많은 사람 앞에 펼쳐 보이고 있다.
포켓몬 고는 출시되자마자 하루만에 앱 스토어 매출 1위를 차지했고 포켓몬이 출현하는 장소나 거리, 지역은 사람들이 몰려 교통이 마비됐다. 포켓몬 고가 서비스되지 않는 우리나라에서도 포켓몬이 출현하는 강원 속초 일대에 사람들이 몰려들었다. 속초시 등 일부 지자체는 관광객 유치 홍보전에 포켓몬 고를 활용하는가 하면 여행사들은 관련 상품을 내놓는 발 빠른 마케팅을 전개했다.
포켓몬 고는 이용자의 현실 공간 위치에 따라 모바일 기기상에 출현하는 가상의 포켓몬을 포획하고 대결하고 거래도 할 수 있는 게임이다. 스마트폰을 이용해 포켓몬 고 앱에 로그인한 후 성별, 피부색, 머리 모양 등을 선택해 자신의 아바타를 만든다. 아바타가 생성되면 이용자가 위치한 주변 지역의 지도가 나타나고 포켓몬 체육관 등이 지도에 표시된다. 이용자가 공간과 지역을 이동할 때 아바타 역시 게임의 지도를 따라 움직인다. 이용자는 세계 각 지역에 서식하는 다양한 포켓몬을 찾아 포획한다.
이용자가 포켓몬을 발견할 경우, 증강현실(AR) 모드에서 실재(實在)처럼 보이는 배경과 함께 포켓몬을 보게 된다. 이용자는 포켓볼을 던져 포켓몬을 포획한다. 이 게임의 궁극적 목적은 포켓몬을 포획하고 진화시켜 포켓몬 도감을 완성하는 것이다.
포켓몬 고는 증강현실과 위치기반정보(GPS), 그리고 지도를 활용한 게임이다. 게임 이용자의 위치를 파악해 주변에 몬스터를 뿌리기도 하는데, 능력이 많은 몬스터는 특정 위치에 서식하므로 그걸 잡기 위해 이용자가 이동한다.
한국에는 포켓몬 고가 공식적으로 서비스되지 않고 있다. 하지만 강원 속초와 양양 일부 지역에서 포켓몬 고가 구동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수많은 사람이 몰려 포켓몬 잡기에 나서는 진풍경이 연출됐다
포켓몬 고는 구글 지도를 이용하는데, 한국 지도가 구글에 의해 사용되는 것이 한국 법으로 금지돼 있으므로 포켓몬 고의 한국 서비스는 제한을 받을 수밖에 없다. 포켓몬 고는 한국에 출시되지 않고 서비스가 제공되지 않지만, 게임 개발사가 구분해놓은 독특한 영역 구분 때문에 강원 속초 일대에서 게임이 가능하다. 하지만 몬스터만 잡을 수 있고 이용자를 상징하는 아바타 주변의 실재 공간이 나타나지 않는다.
포켓몬 고는 증강현실을 이용해 실제 눈앞에서 보는 것과 같은 현장감과 실재감을 높였을 뿐만 아니라 실재 공간을 찾아다니며 게임을 하므로 이용자로부터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기업과 사람들이 포켓몬 고 광풍을 지켜보면서 그것을 가능하게 한 증강현실(AR)에 눈을 돌린다. 증강현실은 인공지능(AI), 가상현실(VR)과 함께 가장 각광받는 새로운 정보기술로 세계 각국과 기업들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하고 있다.
적지 않은 사람이 증강현실과 가상현실(Virtual Reality)을 혼동한다. 증강현실은 실재와 허구의 세계를 자연스럽게 혼합하는 반면 가상현실은 100% 허구 세계를 구축하는 점이 차이다. 가상현실은 이용자와 배경·환경 모두 현실이 아닌 가상의 이미지를 사용하는 데 반해, 증강현실은 현실의 이미지나 배경에 가상 이미지를 겹쳐서 하나의 영상으로 보여 주기에 ‘혼합현실(Mixed Reality, MR)’이라고도 한다. 증강현실은 실재세계와 가상세계가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경험을 제공한다.
LG경제연구원 서기만 수석연구위원은 “증강현실은 기본적으로 현실 정보에 약간의 가상 정보를 덧입힌 형태를 말한다. 주로 현실에 존재하지 않는 보조 정보를 현실 정보 위에 추가로 표시하기 위해 이용된다”고 설명한다.
게임의 경우, 게임의 주체가 가상이냐 실체냐에 따라 증강현실과 가상현실이 구분된다. 가상현실 게임은 이용자를 대신하는 가상 캐릭터가 가상공간에서 가상의 적과 대결을 펼치지만, 증강현실 게임은 ‘포켓몬 고’처럼 현실 속의 내가 미국 뉴욕이나 강원 속초라는 현실 공간에서 가상의 적(포켓몬)과 대결을 벌인다.
증강현실은 가상현실보다 현실감과 실재감이 높다. 또한, 공간 증강현실(SAR· Spatial AR)의 경우에는 이용자가 특별한 장치를 손에 들거나 착용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어린이나 나이가 든 사람들도 증강현실을 쉽게 이용할 수 있는 강점이 있다.
증강현실은 일상생활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다. 인터넷과 스마트폰을 활용한 지도와 위치 검색은 물론이고 내비게이션, 청소기 등 가전제품부터 게임, 스포츠 중계, 일기예보를 비롯한 방송, 영화 등 문화콘텐츠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디지캐피탈’이 최근 발표한 ‘AR· VR 리포트’에서 2020년 가상현실 시장 규모는 300억달러(약 34조원), 증강현실 시장 규모는 1200억달러(약 137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까지는 가상현실 시장 규모가 증강현실 시장보다 크지만, 2017년 이후부터는 증강현실이 성장을 주도하며 역전할 것이란 예상이 지배적이다. 전문가들은 증강현실이 현실 공간을 충분히 활용할 수 있어 간단하게 제작할 수 있고, 스마트폰만 있으면 누구나 활용할 수 있으므로 시장성과 잠재력은 무궁무진하다고 분석한다.
이 때문에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퀄컴, 알리바바, 워너브라더스 등 세계적인 기업과 삼성전자, LG전자 등 국내 기업들이 앞다퉈 증강현실 기술과 콘텐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LG전자는 청소기에 증강현실 기술을 활용한 제품을 내놓았는가 하면 SK텔레콤은 증강현실 솔루션 ‘T-AR’를 출시했다. 한빛소프트는 증강현실 모바일 게임 ‘오디션’을 개발했다.
새로운 기술은 사회를 새롭게 구성하고 특정한 문화적 제도를 구축할 뿐만 아니라 인간의 사고와 정서에 큰 영향을 미친다. 증강현실은 새로운 사회와 문화를 창출하면서 사람들의 인식과 정서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증강현실을 비롯한 새로운 기술이 초래한 문화와 현상에 대한 이해 없이는 시대와 사회의 변화를 제대로 읽어 내지 못한다. 또한, 젊은 세대의 문화와 정서에 대한 이해의 폭도 좁아진다. 서비스가 제공되지 않는 대한민국에서조차 거세게 일고 있는 포켓몬 고 광풍이 이를 단적으로 증명해주고 있다.
지구촌에 거세게 일고 있는 포켓몬 고 신드롬은 단순한 모바일 게임을 즐기는 차원을 넘어선다. 포켓몬 고 신드롬에선 증강현실이라는 신기술이 초래한 새로운 사회와 문화의 일면을 읽을 수 있다.
새로운 기술에 관해 관심이 없고 이용법을 모른다는 이유로 포켓몬 고를 외면하는 대신 눈길 한번 주자. 그 눈길은 바로 증강현실을 비롯한 새로운 테크놀로지가 몰고 오고 있는 새로운 문화와 사회를 이해하는 첫걸음이다. 그리고 그것은 젊은 세대의 문화와 정서에 대한 이해를 확대하는 단초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