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엄마께서 이메일을 보내오셨습니다.
친정엄마 모시고 구례산동 산수유마을에 갔던 날, 친정엄마께서 너럭바위에 앉아 백일장 대회 나온 소녀처럼 쓰셨던 그 글이 궁금하여 읽어보고 싶다며 졸라댔더니 이렇게 보내오신 것입니다.
친정엄마께서는 산수유 노란 꽃너울 속에서 느끼신 봄의 감흥을 잔잔하고 따뜻한 글로 풀어내셨습니다. 풋풋한 봄편지 내용이 마냥 좋아 당신의 고운 글을 이렇게 올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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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하순의 날씨는 변덕쟁이 할멈 같다.
아침저녁엔 영하의 날씨로 강원도에는 폭설이 내려 눈꽃이 만발하고, 남녘엔 봄의 전령사인 산수유 꽃이 손짓하니 사람들이 갈팡질팡한다.
썰매 장으로, 꽃 마중으로 신나게 달려가는 젊은이들이 부럽다.
여기도저기도 끼지 못하는 방콕대학생이던 난, 심기가 따분하던 참에 서울에서 셋째 딸이 아침 일찍 내려와 봄 마중을 가자고 했다.
딸 내외는 어미가 지난 가을 다리와 허리를 수술하고 겨우내 방에서만 지낸 것이 안쓰러워 시간을 내었다며 사양하는 나를 부추겨 데리고 나섰다.
구례 산동까지 고속도로를 이용하니 1시간 좀 넘게 걸렸다.
일찍 나섰기에 사람들이 별로 없어 조용했다.
햇살이 퍼지지 않아서 꽃들이 잠을 덜 깬 듯 이슬에 젖어 있었다.
다음주말에 산동면에선 산수유 꽃 축제를 연다고 길 아래편엔 뾰족 천막들이 즐비했다.
날씨는 바람 한 점 없이 포근하고 꽃도 지금이 한창 만개라니 잘 맞춰 온 것 같았다.
반곡마을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먼저 냇가로 내려가는 꽃담 길을 걸었다.
반곡 마을을 끼고 흐르는 서시천 가운데는 100m 정도 되는 넓고 긴 반석이 아래쪽 위쪽에 널려있었다.
나는 반석을 보자 반하여 징검다리를 겅중겅중 건너 너럭바위 가운데 서서 사방을 둘러보며
"야아, 참 좋다!" 소녀처럼 탄성을 질렀다.
기분이 좋아 감탄을 하니 나이가 무슨 상관이랴. 주위에 아무도 없었기에 마음 놓고 소리를 질렀다.
연노란 꽃구름을 병풍처럼 둘러놓고 바위 양 옆으로 졸졸졸, 쏴아쏴아, 철철철 흐르는 청아한 물소리의 연주를 들으니 자연의 풍광에 도취되어 한동안 무아지경에 빠져 있었다.
잠시나마 속세를 떠나 신선으로 변해 있노라니 창조주의 솜씨와 사랑에 찬 배려에 감사의 기도가 절로 나왔다.
‘철따라 아름다운 모습을 주시어 세상사에 찌들고 지친 상한 갈대 같은 영혼들을 이렇게 위로해주시니 감사합니다.’
아래쪽 반석을 보니 전국 각지에서 모여든 사진작가들, 동호인들이 무리지어 온 분들의 알록달록한 의상들이 노란 산수유 꽃과 어우러져 더 고운 풍경을 이루었다.
사진작가들은 저마다 아름다운 풍광을 담아가려고 카메라 셔터를 연신 눌렀다.
나는 ‘내 눈과 가슴에 담아가야지!' 메모를 하느라 삼매경에 빠져 있는데 건너편 언덕에서 딸이 “엄마 너무 멋있어요.”하며 몇 컷을 찍어대면서 나오라고 손짓했다.
그제야 일어나서 맑은 물에 손을 대고 싶어 비탈진 바위를 내려가다가 미끄러져 엉덩방아를 찧고 물에 빠질 뻔했으니 치신머리없는 노인네를 어찌할꼬!
놀란 사위는 신발을 벗어들고 건너와 부축하여 손을 꼭 잡고 하위마을 꽃길을 다니며 감상했다.
시간이 흐를수록 차들이 밀려와 주차장을 채웠다. 전국에서 온 상춘객들은 연인들, 아기들과 온 가족들, 부모를 모시고 온 분들이 꽃 속에서 기념사진을 찍는 모습은 노란 산수유 꽃만큼이나 예뻤다.
블로그를 운영하는 딸도 이리저리 다니며 카메라에 담기 바빴다.
산수유꽃의 내력은 잘 모르지만 오래전부터 마을에 몇 그루의 나무가 있었는데 6.25전쟁 때 빨치산 소탕작전으로 마을이 수난을 당하여 빈 집이 많아지자 빈터 여기저기에 심은 것이 지금은 군락을 이루어, 산수유 하면 구례 산동이 으뜸이란다.
상위마을로 접어들면 집집마다 울타리나 언덕배기에 오래된 나무가 많다.
꽃송이를 가까이서 자세히 보니 꽃잎 5개가 돋보기를 써야 보일정도로 작다.
밤알만한 꽃대 하나에 여러 꽃송이가 달려 있어 내 마음을 사로잡았다.
꽃길을 걸어 내려오면서 산수유 찬양론을 나대로 상상해 보았다.
산수유 꽃은 봄을 가장 먼저 알리는 봄의 전령사다. 이는 부지런함을 나타내는 것이요.
산수유나무는 언덕이나 평지의 척박함도 가리지 않고 무리지어 살면서도 다투지 않고 예쁜 꽃을 피우며 종족을 보존해가는 배려심 많고 사랑 많은 나무다.
낱낱이 보면 보잘 것 없는 꽃이지만 한 꼬투리에 몇 송이가 모여 있는 것은 협동심을 나타냄이라.
화려하게 치장하지 않은 고상한 자태는 요란스레 뽐내고 자랑하고자 날뛰는 요즘 사람들에게 본보기로 삼고 싶다.
있는 듯 없는 듯 은은한 향을 풍기며 배려하는 다정다감한 품성에 반해 벌들이 찾아오지 않는가.
작은 꽃 한 송이에 많은 열매를 맺었다가도 서로 튼실한 송이에 양보하는 미덕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오늘날 모든 것을 다 자기가 가지고 우쭐대고 싶어 안달하는 세상에 심성 고운 어머니처럼 자식을 달래며 타이르는 듯 꽃들은 살랑살랑 손을 흔들며 배웅한다.
긴긴 겨우내 방콕대학생 노릇에 지친 팔십을 바라보는 노인네가 노란 산수유 꽃들에 반하고, 서시천 너럭바위에 반하며, 물소리에 반하고, 노고단자락의 황홀한 풍광에 반했으니 소녀로 착각할 만하다.
거기에 산수유 꽃들이 주는 교훈을 가슴에 담뿍 담고 돌아왔으니 어찌 행복하지 않으랴.
이렇게 즐거운 봄맞이를 하게 해 준 막내딸과 사위가 정말 고마웠다.
◆글쓴이 (79세)
전북 전주시 완산구 마당재길 14-26 (남노송동 141-8)
◇ 쥐띠총운
금전운 : 하, 애정운 : 중, 건강운 : 상
새로운 마음으로 새일을 시작하는 하루가 될 것입니다. 마음과 몸이 바쁘니 놓치기 쉬운 일도 있을 것입니다. 차분히 잘 처리해 나가고 다소 경쟁의 무리도 있고 방해요소가 있으니 잘 처리하라.
84년생 : 경쟁 중에 상을 받을만한 좋은 일로 가슴이 부듯할 것이다.
72년생 : 어른 대접받을 기운이라 더욱더 정진하면 좋은 일을 만나리라.
60년생 : 재수가 좋으니 생기는 것이 많으나 친구와 함께 함이 좋으리라.
48년생 : 억울한 일을 당하지 않으면 몸 다침을 조심해야 한다.
◇ 소띠총운
금전운 : 중, 애정운 : 중, 건강운 : 상
좋은 것을 봐도 그냥 지나치면 아무 것도 얻을 수 없으니 잘 보라.
85년생 : 귀인의 도움은 있으나 마음을 고생시키는 하루가 된다.
73년생 : 사 술의 꾀임으로 손 재가 없으면 몸이 상하는 기운이니 조심하라.
61년생 : 힘든 일의 열쇠는 친구가 쥐고 있으니 찾아봄이 재운을 더한다.
49년생 : 옛날의 명예가 다시 살아나는 상이라 좋은 길이 열리리라.
◇ 호랑이띠총운
금전운 : 중, 애정운 : 중, 건강운 : 상
귀중한 정보를 유출 안되게 조심해야 좋은 운세를 열어갈 것이다.
86년생 : 선배나 선생님으로부터 좋은 칭찬 듣고 좋은 제의를 받는다.
74년생 : 어려운 일을 바로 하고도 억울한 소리를 듣는 운이나 참고 넘어가라.
62년생 : 금전 융통에 문제점이 보이니 점검하고 소득 없는 일에 마음두지 마라.
50년생 : 투자에 소득이 있으리니 단타로 움직임이 좋으리라.
◇ 토끼띠총운
금전운 : 상, 애정운 : 상, 건강운 : 중
무슨 일이든지 신경 쓰지 않고 되는 일이 없는 것이나 과민을 피하라.
87년생 : 궁한 중에 용돈이 생기니 횡재수로 보이나 과함은 삼가라.
75년생 : 사람으로 갈등이 일어나니 마음에 두면 재수도 어려 우리라.
63년생 : 갈대같이 흔들리는 마음을 잘 잡아야 모든 것을 이루리라.
51년생 : 원하는 일이 사 심 없는 정당한 일이라면 이길 수도 얻을 수도 있다.
◇ 용띠총운
금전운 : 하, 애정운 : 중, 건강운 : 중
많은 금전이 움직이는 운세라 잘못 만지면 부서지는 것이니 조심하라.
76년생 : 과한 욕심이 아니라면 금전 운도 길하고 바라든 일이 다소 풀린다.
64년생 : 시비를 피하고 다툼을 말라 관 재수가 보이니 구설 또한 조심하라.
52년생 : 체력에 문제가 발생할 우려가 심하니 건강 관리에 많은 신경을 써라.
40년생 : 사소한 일에 감정을 보이면 상대에게 허점을 내주어 일이 힘들게 된다.
◇ 뱀띠총운
금전운 : 상, 애정운 : 상, 건강운 : 상
모든 일이 잘 풀리나 이룬 뒤에도 성실히 책임지는 마음을 갖자.
77년생 : 지금 하는 일이 무리한 일이니 돌다리도 두들기고 가는 마음을 가져라.
65년생 : 과욕을 피하고 중심만 잘 잡으면 의외의 소득이 따를 것이로다.
53년생 : 들어오는 것에만 눈을 돌리지 말고 손재수가 보이니 지출에 신경 써라.
41년생 : 횡재수가 아니면 술밥간에 좋은 자리가 마련되리라.
◇ 말띠총운
금전운 : 중, 애정운 : 상, 건강운 : 상
힘들든 시기를 벗어나는 운이라 당당한 마음으로 받을 준비를 하자.
78년생 : 새로운 일이 기다리니 접해봄이 앞으로 이득이 크리라.
66년생 : 경쟁이 치열하든 건이 내게로 돌아서고 재운도 다가오니 받아들이자.
54년생 : 침체 막힘을 푸는 것도 시간이 해결하니 오늘은 조용히 보냄이 좋다.
42년생 : 떠오르는 공상을 없애야 바른 길이 보일 것이니 헛것을 보지 마라.
◇ 양띠총운
금전운 : 하, 애정운 : 하, 건강운 : 중
길 잃은 철새가 어두운 밤에 날개를 접는 형상이라 앞뒤를 조심하라.
79년생 : 전후좌우를 잘 살피지 않으면 오는 재수를 받을 수 없는 것이다.
67년생 : 귀인의 도움은 있어 일은 열리나 정신을 놓으면 손재수가 발동한다.
55년생 : 결정키 어려운 일이 생기나 엉뚱한 구설 수만 피하면 자연히 결정된다.
43년생 : 부부간에 갈등을 풀어야 모든 일이 열릴 것이니 집안 단속을 잘 하라.
◇ 원숭이띠총운
금전운 : 중, 애정운 : 중, 건강운 : 하
무슨 일이든지 어려움을 겪고 당한 만큼 얻는 것도 큰 것이로다.
80년생 : 마음 졸이든 일이 해결되고 애정 운도 풀리고 금전 운도 길해진다.
68년생 : 관 재만 잘 다스리면 경쟁에서이기고 금전 운도 크게 열리리라.
56년생 : 지금까지 손에 닿지 않는 것은 취할 생각을 버리는 것이 좋다.
44년생 : 약간의 재운은 있으리니 밖에서 찾을 이득을 안으로 찾아봄이 좋다.
◇ 닭띠총운
금전운 : 하, 애정운 : 하, 건강운 : 중
항상 상대방을 진정으로 대하고 대접하면 꼬인 일이 잘 풀리리라.
81년생 : 애정은 두터워지나 친구간에 갈등이 남아 마음을 괴롭힌다.
69년생 : 문서 잡는 일은 다음이 좋고 계약 건은 오후에 결정되리니 기다 리라.
57년생 : 등용의 문이 보이니 새로운 자리가 나오나 갈등이 생기리라.
45년생 : 오래된 상처가 문제가 되듯 미결된 일을 그대로 두면 큰일이 생긴다.
◇ 개띠총운
금전운 : 상, 애정운 : 상, 건강운 : 중
재수의 깃발이 펄럭이나 잘 잡아야 내 것이 되는 것이리라.
82년생 : 좋은 일이 생길 것이니 금전 운 또한 따라온다.
70년생 : 설득력을 강하게 작용시킬 운세라 말로 많은 이익을 쌓으리라.
58년생 : 무리 없는 일이라면 과감한 행동을 보일 때니 밀어붙임이 좋으리라.
46년생 : 어려운 문서 일은 잘되나 서명이나 도장은 조심해야 손해를 안 본다.
◇ 돼지띠총운
금전운 : 중, 애정운 : 중, 건강운 : 하
전쟁 중에도 휴식이 있는 것이라 머리도 쉬어야 굴릴 것이 아닌가.
83년생 : 옴츠려진 가슴을 활짝 열어보는 운이라 나의 날이라 생각하라.
71년생 : 횡재수가 아니면 좋은 의복이 생기는 운이라 나가봄이 좋을 것이다.
59년생 : 금전 운이 좋아지니 모든 일이 풀려져 나가나 몸 상함을 조심하라.
47년생 : 동방에서 귀인이 손짓하니 얻을 것이 있으면 동쪽으로 향하라.
출처| 운세사랑(http://www.unselove.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