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이 깊어지면서 다시 낙상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낙상과 관련해 눈여겨봐야 할 자료 중 하나는 낙상사고의 상당수를 차지하는 고관절 골절이 환자의 사망률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순천향대학교 정형외과 연구진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65세 이상의 환자의 경우 고관절 수술을 받은 후 1년 내 사망률이 10.7퍼센트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고관절 수술로 나타나는 거동의 불편함이나 생활반경의 축소가 건강과 직결된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낙상의 위험성을 간접적으로 나타내기도 한다. 이 연구에 참여했던 윤홍기 원장(연세에이스정형외과)의 도움을 받아 낙상의 위험성을 알아본다.
글 이준호 기자 jhlee@etoday.co.kr 일러스트 홍수미 suming72@gmail.com
낙상은 넘어지거나 떨어져서 몸을 다치는 것으로 특히 시니어들에게 많이 발생한다. 특히 낙상은 연령에 따라 다치는 부위가 다른데, 갑작스런 상황에 대한 신체반응의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윤홍기 원장은 “낙상사고의 상당수는 손목과 발목, 허리, 엉덩이뼈, 고관절 골절을 유발합니다. 비교적 젊은 50대 이하에서는 넘어지는 몸을 바로잡으려다가 손목을 다치는 것이 대부분이지만, 60대부터는 몸의 반응속도가 늦어 허리를 다치는 비율이 높아지고, 70대부터는 엉덩이뼈나 대퇴골 골절이 많아집니다. 심한 경우에는 두개골을 다치는 경우도 있습니다”라고 설명한다.
흔히 낙상하면 야외에서 미끄러 넘어지는 것만을 생각하기 쉽지만, 실제로는 실내에서 일어나는 사고가 더 많다. 질병관리본부 2009년 통계에 따르면 주거시설에서 일어나는 사고가 61.5퍼센트로 가장 많았고, 도로가 20퍼센트로 그 뒤를 이었다. 시장이나 상점과 같은 상업시설에서도 18.5퍼센트의 사고가 발생했다.
실외보다 집안에서 더 많이 발생
실내에서 이런 사고가 유독 많은 이유로 윤 원장은 ‘어둠’을 꼽았다.
“병원에서 다양한 환자를 경험해 보면, 집안에서 일어나는 낙상사고 중 상당수는 어둠 속에서 일어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가장 흔히 보는 사례는 새벽에 화장실을 가기 위해 일어났다가, 이불에 발이 걸리거나, 화장실 바닥에 미끄러지는 경우입니다. 그래서 연세가 많은 분들에게는 ‘야간등’을 따로 설치하도록 권하거나, 요강을 사용하도록 추천하기도 합니다.”
안과질환도 원인으로 꼽힌다. 그중 백내장이나 녹내장이 대표적이다. 알코올중독도 원인 중 하나.
하지만 낙상으로 인한 골절은 여성에게 더 많이 발생한다. 50대 이후 여성 호르몬이 저하되면서 골밀도가 낮아져 골다공증의 발병 빈도가 높아지고, 관절염이나 빈혈, 기립성 저혈압으로 인한 어지럼증이 여성에게서 많이 나타나기 때문이다.
고관절 골절이 가장 위험
낙상으로 발생할 수 있는 골절 중 가장 위험한 것으로 현장의 의료진은 고관절 골절을 꼽는다. 65세 이상 노인의 고관절 골절의 90퍼센트 이상은 낙상에 의해 발생하고, 고관절 골절이 발생하는 경우의 상당수는 인공관절 치환 수술을 해야 하는 상황에 처한다.
“낙상사고가 손목 골절 정도로 끝나면 다행이라 할 수 있습니다. 허리나 엉덩이뼈 골절도 심한 경우가 아니라면 대부분 고정을 한 후 안정을 취하는 정도로 치료가 끝나지만 고관절 골절은 이야기가 다릅니다. 특히 나이가 많은 시니어일수록 고관절 골절의 위험성은 높아지는데, 고관절 골절의 경우 상당수는 인공관절 치환수술을 하게 됩니다. 이 경우 비용도 비용대로 부담이지만, 환자의 삶의 질이 낮아질 수 있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물론 최근의 인공관절은 기술의 발전으로 일상생활에 무리가 없는 수준까지 향상되었지만, 그래도 완벽하게 사람의 그것을 대체했다고 하긴 어렵다.
윤 원장은 “고령의 고관절 골절 환자의 수술 후 사망률 연구에서 가장 뚜렷한 차이를 보였던 환자군은 치매나 만성 신장질환을 앓았던 환자군이었습니다. 이는 생활반경이 좁아졌을 때 치명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는 환자들에게 경각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결과입니다. 때문에 만성 질환을 앓고 있거나 돌봐줄 가족이 없는 경우엔 낙상을 더욱 조심하셔야 합니다”라고 설명했다.
평소 꾸준히 근력 키우는 운동해야
낙상의 위험성 중 하나는 후유증이다. 생활반경이 좁아지고, 거동이 불편해지면, 생활의 활력이 없어지고, 근력이 떨어져 다른 합병증을 유발하거나, 또 다른 낙상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때문에 평소에 낙상을 예방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일 것을 당부한다.
윤 원장은 “가장 중요한 것은 주변 환경 개선입니다. 집안 내 생활반경에 발에 걸릴 만한 것을 정리하는 습관이 중요하고, 조명은 가급적 밝은 것을 추천합니다. 높은 곳에 있는 떨어질 만한 물건을 치우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또 평소에 꾸준한 운동으로 근력을 유지하여 낙상을 예방할 수 있게 하는 것도 중요합니다”라고 조언한다.
날씨가 쌀쌀해진 요즘 외부에서의 낙상사고를 방지하기 위한 대비책도 있다. 충분한 스트레칭으로 몸을 풀고, 미끄럽지 않은 등산화 같은 신발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 또 이동하는 동안에는 집중이 분산되는 휴대전화 통화는 삼갈 것을 권한다.
낙상 방지를 위한 안전용품의 활용도 권장하는 방법 중 하나다. 안전한 보행을 위한 실버카(유모차)의 사용이나, 보행기의 활동도 추천하고, 욕실에선 좌변기용 안전보조대를 통해 앉고 일어설 때 의지할 수 있게 하는 것도 방법이다. 욕실의 안전매트 사용은 이제 기본이 됐다.
마지막으로 윤 원장은 만약 낙상사고를 당하게 되는 경우 방심하지 말고 병원을 찾아 검진을 받는 것도 중요하다고 당부한다.
“실제로 대퇴골 골절을 당한 여성분이 며칠 동안이나 ‘이러다 낫겠지’하며 내원을 미루다 병을 키워 온 사례도 본 적이 있습니다. 연령이 높아질수록 타박상과 골절을 구분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사고가 나면 반드시 병원을 찾아 검진을 받으시길 바랍니다.”
대상포진이라는 병은 ‘통증의 왕’이라고 불릴 정도로 통증이 가장 무섭다. 피부에 생기는 물집이 두드러져 보이지만, 딱지가 생기면서 가라앉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다. 그러나 통증은 한두 달 이상 지속되는 경우가 많다. 대상포진을 일으키는 바이러스가 통각에서 통증을 느끼게 하는 신경세포를 지속적으로 망가뜨리면서 견디기 힘들 정도의 아픔을 지속적으로 주기 때문이다. 초기에 적절하게 치료를 받지 못하면 수년까지도 이 통증이 지속되면서 우울증이나 수면장애 등의 2차적인 문제를 남기기도 한다. 이뿐만 아니라 바이러스가 어디에 문제를 만드느냐에 따라 각막염, 녹내장으로 실명을 일으키거나 뇌졸중, 심근경색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구안와사라고 알려진 안면신경마비도 연평균 4.2% 정도의 증가율을 보이는데, 그 원인으로 대상포진을 일으키는 바이러스에 의한 안면신경 손상을 지목하는 것이다. 그런데,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자료에 따르면 대상포진 환자가 점점 증가하고 있다. 2010년에 45만여 명이던 환자가 2012년에는 57만 명 이상으로 증가했고, 다시 2년 후인 2014년에는 64만 명 수준까지 대폭 늘어났다. 4년 전인 2010년에 비하면 무려 42%나 증가한 것이다.
대상포진 환자 증가 추세
우리나라의 대상포진 환자는 왜 이렇게 급작스런 증가율을 보이는 것일까? 원래 대상포진이라는 병은 어릴 적 수두를 앓았던 사람에게서 발병하는 질환이다. 이 수두 바이러스가 수두가 완치된 이후에도 신경다발 속에 잠복해 있다가 신체의 면역력이 약해지면 증식하게 된다. 그 후에 신경을 타고 피부로 내려와서 염증과 발진, 물집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소아기에 수두를 앓았던 사람만 이 병에 걸린다면, 유독 요즘에 그 발병률이 늘어나는 이유는 더더욱 설명하기 어렵게 된다. 성인을 대상으로 본다면, 대상포진 환자들이 유아였을 적의 특정한 몇 년 동안 수두가 크게 유행한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그리고 2005년부터 국가 예방접종사업에 포함되어 의무적으로 수두 백신을 맞은 세대들이 기성세대가 되면 대상포진은 자취를 감추게 되는 것일까? 이 부분에 대해 실체적인 진실에 접근해볼 필요가 있다. 2013년 건강보험공단 자료에 의하면 대상포진 환자의 약 60%는 연령층으로 볼 때 50대 이상이었다. 면역력이 자연스럽게 떨어지기 마련인 65세 고령층을 놓고 비교해보면, 40세 이하의 청·장년층보다 무려 8~10배 발병위험이 높다. 또, 폭염으로 인해 체력 소모가 심해지는 7~9월에 노년층의 대상포진 발병률이 높아지는 것을 볼 수 있다. 즉, 대상포진은 면역력만 충분히 유지된다면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병인데, 면역력이 약해지기 마련인 노년층에게는 쉽게 찾아올 수 있는 불청객이라는 것이다. 이 대상포진으로 인한 끔찍한 고통은 노령인구에게 심각한 부담을 주기 마련이다. 70대 영국인 호스피스의 사연은 그 심각성을 더 크게 보여준다. 호스피스 간호사로서 수많은 불치병 환자들의 안락사를 돕고, 그들의 여명을 보살폈던 70대 노인이 대상포진을 심하게 앓은 후, 나이 때문에 면역력이 떨어졌다는 이유로 그 끔찍한 고통이 언제든 다시 찾아올 수 있다는 것을 자각하게 되면서 삶에 대한 미련을 접고 말았다. 그래서 스스로의 선택에 의한 것이더라도 영국에선 안락사가 불법이어서, 자의에 의한 안락사가 합법인 스위스로 건너간 것이다. 결국 가족들에게 이별을 고하고, 생을 마칠 준비를 끝낸 후에 한 병원에서 약물투여로 숨을 거두었다.
대상포진은 백신예방이 최선
이 대상포진의 고위험군 환자층은 노년층만이 아니다. 갱년기에 접어든 여성이나 당뇨병, 고혈압 같은 만성질환자도 면역력이 약해지므로 고위험군에 속한다. 물론 노년층일수록 그 확률은 높아진다. 대상포진이 일단 발병한 후에는 항바이러스제를 사용해야 하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치료 시점이다. 확산되기 이전에 신속한 치료를 해야 효과가 좋다. 물집이 생기기 전까지는 감기 몸살에 걸린 것처럼 근육통으로 시작하기 때문에 대상포진이라는 것을 감지하지 못하고 병을 키우기 마련이다. 결국 대상포진은 백신으로 예방하는 것이 최선이다. 그런데 대상포진 백신은 공급의 한계로 인해 50대 이상의 고령층만 접종이 가능하며,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아 백신 중에서 가격이 상당히 높은 편이다. 15만~18만 원 정도 하는 가격은 대중적이지 않기 때문에 아직도 소수만 백신을 맞고 있는 형편이다.
그렇다면 백신의 효과는 얼마나 될까? 미국 캘리포니아 지역에서 60대 이상의 인구 30만 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연구를 보면 발생 위험이 55% 정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것은 성별이나 인종, 만성질환 여부에 관계없이 고른 효과를 보였다. 또, 만약 발병하더라도 증상이 심하지 않고 잘 견딜 정도로 지나갈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이것은 대상포진의 원인질환인 수두의 경우에도 마찬가지다. 거의 모든 유아들이 수두 예방접종을 맞지만 환자는 매년 증가하고 있는 것을 볼 때, 백신의 예방효과가 100%라기보다는 가볍게 앓고 지나갈 정도로 막아줄 때가 많다는 것이다. 즉, 수두의 감염과 그로 인한 성인들의 대상포진 발생 자체를 완벽히 억제할 수는 없지만, 백신접종만 효과적으로 잘되면 삶을 고통스럽게 할 공포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백신접종의 중요성
노년층에게 또 필요한 접종으로는 인플루엔자 백신을 들 수 있다. 주로 겨울철에 유행하기 마련인 인플루엔자는 독감이라는 병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 또한 면역력이 떨어지는 65세 이상의 노인과 만성질환자, 그리고 장기이식 등으로 인해 면역억제제를 복용하고 있는 사람에게 발병될 경우 합병증으로 진행될 위험성이 높기 때문이다. 인플루엔자의 합병증이라면 가장 무서운 것이 역시 폐렴이다. 폐렴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자체에 의해 발생할 수도 있지만, 2차적으로 다른 세균이나 곰팡이균에 감염되어 세균성 폐렴으로 나타나기도 있다.
현재의 인플루엔자 백신은 보통 3~4가지의 예상 인플루엔자에 대한 백신을 섞어서 접종한다. 효력은 겨울철과 봄철을 지날 정도라고 보면 된다. 그리고 현재 밝혀진 인플루엔자의 종류도 이론적으로 144가지나 되며, 유전자 돌연변이 등으로 그 이상의 종류도 얼마든지 가능하기 때문에 완벽한 대책은 되지 못하나 가장 효과적인 대책이 될 수는 있다. 그 외에도 폐렴구균 백신 또한 같은 이유로 노년층에게 필요하다.
이렇게 백신접종이 원활하게 이루어진다면 이른바 ‘집단면역’을 형성할 수 있다. 모든 구성원은 아니더라도 그 집단 대부분의 구성원이 해당 질환에 면역을 형성하고 있다면 전염의 고리가 끊어지기 때문에 유행병이 발생하기 어렵게 된다. 만약 이 고리가 끊어지지 않는다면 유행병을 넘어 풍토병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새롭게 이주해오는 주민이나 신생아는 계속 생기기 때문에 그 사회의 집단면역은 가변적이 되기 때문이다.
여기서 주의해야 할 것이 있다. 바로 백신접종을 거부하는 것이다. 실제로 1997년 이후 영국에서는 웨이크필드 박사가 홍역백신으로 인해 자폐증이 발생할 수 있다는 논문을 발표하면서 접종거부 바람이 확산되는 바람에 3차례의 홍역 대유행이 영국을 휩쓸었고, 현재도 영국은 홍역 유행국으로 남아 있다. 매년 전 세계에서 백신접종 거부로 사망하는 사람이 150만 명 수준이다. 건강한 노후를 대비하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 중의 하나는 철저한 백신접종이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최혁재(崔爀在) 약사 경희의료원 약제본부 예제팀장
경희대 약학대학 객원교수, 한국병원약사회 법제이사, 서울시 약사회 병원약사이사
대한약물역학위해관리학회 총무이사
날씨가 선선해지면서 해산물을 찾는 이들이 늘고 있다. 겨울은 생물의 부패가 쉬운 여름에 비해 안전할 것이라는 믿음 때문에 안심하기 쉬운데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올해 초 발표한 자료를 보면 최근 5년(2010~2014)간 노로바이러스로 인한 식중독 발생은 연간 평균 36건으로 이 중 약 44%(16건)가 겨울철에 발생하고 있다. 식중독 환자수의 경우 겨울철 평균 874명으로 이 중 절반(49%)가량인 431명이 노로바이러스 식중독 환자였다.
[도움말] 목포중앙병원 소화기내과 김기태 교수
노로바이러스(Norovirus)는 사람에게 장염을 일으키는 바이러스 그룹으로, 노로바이러스라는 공식 명명이 승인된 것은 얼마 되지 않았다. 노로바이러스 또는 노워크(Norwalk) 바이러스라는 이름은 2004년 미국 오하이오주 노워크에서 집단 발병된 이후에 이 지역의 이름에서 유래됐다. 노로바이러스는 위장염 질환으로 Stomach flu(위장 독감)로도 불리나, 독감 바이러스나 호흡기질환, 세균이나 기생충과 관련은 없다.
겨울에 강한 식중독 원인 바이러스
노로바이러스에 의한 식중독은 일 년 내내 발생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앞선 통계에서 나타난 것처럼 겨울철에 유행하는 경우가 많다.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자주 발생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의학적으로 명확히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학계에선 의심하는 몇 가지 이유들이 있다.
먼저 노로바이러스는 다양한 온도 변화를 잘 견딜 수 있는 특성을 가진 바이러스여서 얼음이 얼 정도의 온도에서 섭씨 60도까지 매우 넓은 범위의 온도를 견디어 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노로바이러스는 감염된 환자의 분변에서 바이러스가 배출되면 이 바이러스가 주위 환경을 오염시켜, 이를 만진 사람의 손을 통해 입으로 들어가 감염되거나 음식물을 오염시켜 감염되는 경우가 가장 흔하다. 이때 바이러스는 차가운 외부 환경을 견뎌낼 수 있어서 겨울에도 전파될 수 있다.
또 다른 이유는 바로 안심. 여름에는 식중독이 잘 발생해 음식물 관리를 잘 신경 쓰지만, 겨울에는 낮은 기온 때문에 식중독 위험이 낮지 않을까 하고 주의를 소홀히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전염력 강해 사람 사이에서 쉽게 퍼져
가장 흔한 노로바이러스에 의한 질병명은 바이러스성 장염이다. 장염이란 위와 장의 염증 유발을 의미하는데, 일반적으로 설사와 구토를 동반하지만 건강한 성인이라면 하루나 이틀 내에 호전된다. 하지만 중년이나 어린이 등 면역력이 약한 경우에는 탈수증상을 보이거나 특별한 의학적 주의를 필요로 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증상이 의심되면 병원을 찾아야 한다.
노로바이러스는 매우 전염력이 강하고 사람에서 사람으로 쉽게 퍼진다. 노로바이러스는 감염자의 분변이나 구토물에서 발견되지만, 감염될 수 있는 경로는 다양하다.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된 음식을 먹거나 물을 마셨을 때도 그렇고, 오염된 물건을 만진 손으로 입을 만졌을 때, 질병이 있는 사람을 간호할 때 또는 환자와 식품, 기구 등을 함께 사용했을 경우에도 감염될 수 있다.
최근에는 노로바이러스가 공기를 통해서 전염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캐나다 라발 대학의 교수이자 퀘벡 심장·폐 연구소 연구원인 캐롤린 뒤센 박사가 “노로바이러스가 감염 환자로부터 몇 미터 떨어진 곳의 공기를 통해서도 전염될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밝혔다.
특별한 치료약 없어 관리가 중요
현재 노로바이러스에 대한 항바이러스제, 즉 치료약은 없고 감염을 예방할 백신도 없다. 또한 노로바이러스는 바이러스의 일종이므로 항생제로도 치료가 되진 않는다.
치료약이 없기 때문에 의료기관에서는 노로바이러스 환자가 찾아오면 증상에 따른 대증요법으로 치료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성인은 심하지 않게 지나가는 경우가 많지만 열이 심하거나 아파하면 해열진통제를 먹도록 하고, 탈수가 심한 경우는 경구 전해질용액을 처방하기도 한다. 중년이나 아이들 중 구토가 심해서 먹지 못할 때, 탈수가 심해지면 입원해서 수액을 맞도록 조치하는 사례도 있다.
만약 노로바이러스에 걸렸다면, 구토와 설사를 할 때 탈수 증상을 막기 위해서는 다량의 음료를 섭취해야 한다. 특히 어린아이나 중년 환자에서 탈수 증상은 흔하게 일어날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하는데 음료수, 주스, 물은 탈수 증상을 예방할 수 있지만, 스포츠음료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의사들은 조언한다.
사랑하는 손주가 걸렸다면
손주에게 증상이 나타난다면 일단 쉬게 해야 한다. 이미 성인이 된 자녀들에게 이 병은 하루 이틀 정도 속앓이를 하면 그만이지만 손주에게는 이야기가 다르다. 아이들은 보통의 경우 3일 정도면 호전되지만, 심한 경우 일주일까지 지속되기도 하고, 25% 정도는 3주까지도 지속되기 때문에 관리가 필요하다.
일단 가능하면 평소처럼 먹도록 하는 것이 좋다. 토하는 것이 심하지 않은 경우는 일단 그대로 먹이도록 하고, 구토가 심한 경우는 원래 먹던 음식을 부드럽게 해서 조금씩 자주 먹이는 것이 좋다. 굶긴다는 생각보다는 ‘먹일 수 있는 만큼이라도 소량씩 자주 먹인다’가 답이다.
노로바이러스 예방법
첫째 손을 자주 씻어야 한다. 특히 화장실 사용 후, 식사 전 또는 음식 준비 전에는 반드시 손을 씻어야 한다.
둘째 과일과 채소는 철저히 씻어야 하며 굴은 가능하면 익혀서 먹는 것이 좋다.
셋째 질병 발생 후 오염된 표면은 소독제로 철저히 세척하고 살균해야 한다.
넷째 질병 발생 후 바이러스에 감염된 옷과 이불 등은 즉시 비누를 사용해 뜨거운 물로 세탁해야 한다.
다섯째 환자의 구토물은 적절히 폐기하고 주변은 청결을 유지해야 한다.
여섯째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은 회복 후 3일 동안은 본인과 다른 이를 위한 음식을 준비하지 않도록 해야 하며, 환자에 의해 오염된 식품은 폐기 처리해야 한다.
일곱째 손이나 식기 등을 닦을 때에는 수건이나 행주보다는 1회용 타월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58년 개띠’에 대해 논하기 위해 대표 개띠들이 모였다. 이 여섯 명은 모두 서라벌고등학교 동창들로 같은 시대, 같은 공기를 숨쉬며 살아온 사람들. 그러나 그들 각자가 가진 다른 사고와 다른 판단들은 58년 개띠의 다양하고도 넓은 범주를 다시금 확인하게 만들었다. 58년 개띠의 목소리로 듣는 58년 개띠들의 솔직한 정서와 말랑말랑한 상상.
글 김영순 기자 kys0701@etoday.co.kr 사진 이태인 기자 teinny@etoday.co.kr
#이창복 사장이 운영하는 분당 ‘대로 식당’에서 세상을 향해 짖는 58년들의 꿈을 이야기했다.
(행여 이들이 나눈 대화가 다소 위화감이나 잘난척이 될까 매우 조심스러워 했다)
겨울철 재밌었다 싶은 어릴적 기억은?
노 원장: 개천이 얼면 그 위에서 놀았던 것.
이 사장: 대나무 스키 만들었던 거. 삼청공원 쪽에서 타고서 쭉 내려오곤 했었지.
최 사장: 그때는 꼬맹이들도 패가 나뉘었어. 산동네 애들, 아랫동네 애들.
김 고문: 산동네라고 해서 산 높이에 있는 것도 아니고 골목길 접어드는 곳만 지나면 산동네로 쳤었어. 아이들다운 텃세였지.
58년 생이라서 좋았던 건?
이 대표: 고등학교 입시를 없애는 고교평준화를 시행한 것.
노 원장: 그런데 그때 우리가 전부 다 평준화는 아녔거든. 서울과 부산만 빼면 평준화가 아녔으니까…. 우리 세대는 위아래 세대에게 치여서 무난해진 거 같아. 그래서 응집력이 별로 없는 거 같아.
손 사장: 악착같이 추구하진 않았던 듯싶어.
최 사장: 우리 58년생이 많은 혜택을 받은 세대처럼 느껴져. 쉽게 학교를 갔고, 회사를 골라서 갈 수 있었고, 사회에 나오니 조직이 확장 중이어서 그 성과도 받을 수 있었지.
이 사장: 그런데 우리가 말하는 게 좀 조심스러운 게 있어. 58년생이 80만명인데 대학교에 입학한 사람이 5만 명이 안 됐어. 우리는 그 5만 명에 들었던 사람들이고, 지금 차도 있고 집도 있는 사람들이란 말야. 그래서 이렇게 얘기할 수도 있는 거지.
이 대표: 우리 외의 나머지 58년생들은 우리 경험보다 훨씬 스펙트럼이 넓을 거라고 생각해.
김 고문: 우리 때도 직장 구하는 게 쉬웠다곤 할 수 없지만, 일단 직장에 들어가면 빠르게 올라갈 수 있었던 것 같아. 요즘 세대들은 그에 비하면 불쌍하지.
인생후반전에 대해선 언제부터 고민했는지?
최 사장: 급작스런 친구의 죽음을 통해서 죽음을 맞이할 준비가 필요하다고 생각했을 때.
손 사장: IMF가 이렇게 빨리 극복될 줄은 몰랐지만 그때 회사에 있었던 사람은 살벌했거든. 매출이 30%, 40%가 빠지니까.
김 고문: 나는 한 4년 됐다. 난 건설회사만 다녔는데 그때부터 건설회사들이 무너졌으니까. 미리 나가신 분들과 대화하면서 생각이 많아졌지. 대기업 건설사에만 있다가 막상 회사 밖으로 나오니 그런 태도로는 살 수가 없다는 것도 알게 됐고.
이 사장: 건설이나 토목 쪽은 스케일이 커서 씀씀이가 커. 그들은 목숨 걸고 일하기 때문에 그에 대한 스트레스가 크니까. 나는 화학 쪽인데 조금 달라. 나는 우리가 뭔가 앞뒤로 낀 세대라서 아쉽다는 기분이 계속 들어.
이 대표: IMF 터지고 한 2년을 놀았어. 기술이 없는 인문계 출신이니 할 게 없더라고. 친구를 잘 만나서 프랜차이즈를 하게 됐고 운이 좋아서 인생의 터닝 포인트를 일찍 접하게 됐지.
행복한 노후를 위해 꼭 필요한 것은?
최 사장: 돈이냐 건강이냐 그것이 문제지.
노 원장: 이거 건강으로 할지 마누라로 할지(웃음).
김 고문: 살 때까지는 건강하자.
이 사장: 건강만 있으면 안 되고. 여러 가지가 다 있어야지. 일, 취미, 여가, 돈….
이 대표: 그리고 더해서 배려심이 있어야지. 그게 없으면 독불장군이 되니까.
소중히 간직하고 있는 것은?
최 사장: 뭐니 뭐니 해도 결혼 반지.
이 사장: 주말 되면 지쳐서 뻗어 있는 내 모습만 보던 딸들에게 뭔가 선물하고 싶었어. 아들이라면 소주라도 한 잔 하면 되는데 딸이니 어렵더라구. 그런데 상공인의 날에 제가 금탑훈장을 탔어. 그걸 탄 다음부터는 딸이 나를 아빠처럼 보더라구.
노 원장: 어머니, 아버지 유품을 중요하게 여기고 있어.
이 대표: 소중한 걸 준비해놓은 건 없지만 이제 준비해야겠다는 생각이 들더군. 나중에 날 잊어버리지 않게끔.
최 사장: 아들 둘에 막둥이 딸에 대한 사랑 같아.
김 고문: 퇴직할 때 직원들이 만들어준 감사패.
자신은 어떤 아버지였는가?
노 원장: 우리 세대가 대화에 좀 익숙치가 않아. 혼자서 결정하고 치고 나가는 거엔 강하지만 자식들을 어떻게 대해야 할지 잘 몰라. 아이들이 다만 내가 열심히 살았다는 것만이라도 기억했으면 좋겠어.
이 사장: 오늘 다들 집에 들어가면 아이들을 껴안아. 그리고 뽀뽀라도 하라고(웃음). 애들이 감수성이 가장 예민했을 때가 우리는 가장 바쁠 때였으니…. 그게 안타깝긴 해.
최 사장: 난 아이들과 카톡을 해도 세 문자가 안 넘어. 알았어, 응, 고맙다(웃음).
손 사장: 난 카톡방을 만들어서 가족 네 명이 다 들어와 있어. 딸은 서울 살고 아들은 몬트리올에 사는데 그래도 대화가 가능해. 그런데 아들은 좀 귀찮아 해(웃음). 반대로 딸하고 아내는 굉장히 장문의 대화를 하더라고. 난 2, 3년 전부터 SNS를 하면서 가족끼리 친해지는 데 굉장히 좋았어.
인생에서 가장 잘한 결정은?
손 사장: 난 캐나다로 이민 간 것. 한국에 있었으면 굉장히 아등바등하며 살았을 거 같아.
최 사장: 나도 여수로 내려 간 게 좋았어. 여수에는 아무 연고도 없었는데 열심히 사니 날 받아주더라고.
노 원장: 난 둘째 낳기로 한 거. 하나만 있었으면 외로웠을 거 같아요. 그리고 7천 달러 정도 생겼을 때가 있었는데 그 돈으로 보름 동안 가족여행을 떠났었던 거. 아직도 얘기할 수 있는 소재가 생긴 거지.
이 사장: 첫째는 마누라이고 둘째는 직업인데 요즘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전문가로서 거듭날 수 있도록 직업 선택을 잘한 것.
이 대표: 난 회사를 나왔다는 것, 도전을 해봤다는 게 잘한 거 같아. 5년 정도 고생했지만 다행히 안착됐다는 것도 그렇고.
김 고문: 내가 좋아하는 게 뭔지 모르고 자란 거 같아. 시키는 대로 했던 아이였지. 아직도 내 꿈이 뭔지 궁금하거든(웃음).
뇌졸중은 전 세계 인구 6명 중 1명이 경험하게 된다는 흔한 질병이다. 그렇다고 가볍게 생각하거나 시간을 허비하면 큰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사망률이 높고 후유장애가 심각하기 때문이다.
뇌졸중 은 10여 년간 우리나라 단일질환 사망원인 1위로 꼽혔으며, 고령화 등 인구학적 변화로 인해 진료환자는 점점 늘어가고 있다. ‘암살자’라는 또 다른 이름이 붙여지기도 했다. 흔한데도 사망에 이르게 한다? 가장 무서운 말이다.
하지만 뇌졸중으로 1차 진단을 받은 뒤 5년간 관리를 철저히 하면 재발을 막을 수 있고, 이에 앞서 당뇨나 고혈압을 얻은 뒤 10년을 지속적으로 신경 쓴다면 두려움에서 잠시 벗어날 수 있다고 한다.
그래서 여기 뇌졸중 건강강좌를 준비했다. 강북삼성병원 김용범 신경과 과장, 문희수 신경과 교수, 이용택 재활의학과 교수 등 3명의 명의와 함께 초기부터 재활까지, 오해와 진실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하기로 했다.
뇌졸중이 뭔지 개념부터 잡고 갑시다
김용범 교수: 뇌졸중은 뇌경색과 뇌출혈을 말하는 것으로 크게 두 가지로 구분된다고 보면 된다.
중풍은 뇌졸중에 대한 구체적인 개념이 파악되기 전, 뇌 사진을 찍어서 분석하기 전에 이를 통칭하는 한의학 용어였다. 중풍에는 뇌졸중으로 분류하지 않는 질환도 포함돼 있지만, 현재는 거의 동일한 질병으로 판단하고 있다.
문희수 교수: 뇌경색은 뇌에 있는 혈관이 막혀 해당 부위 뇌의 일부가 죽게 되는 것이고, 뇌출혈은 고혈압 등으로 인해 혈관 출혈이 원인이 되어 나타나는 신경학적 증상이다. 쉽게 말해서 뇌경색은 혈관이 막히는 것, 뇌출혈은 혈관이 터지는 것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뇌졸중 환자 중 85%가 뇌경색인 이유는 뭘까
문희수 교수: 뇌경색 발생빈도가 높은 이유 중 하나는 식습관이 서양화되면서 혈관이 막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또 운동부족 등으로 발생할 요인이 많아지게 된 것이다. 뇌출혈은 고혈압과 깊게 연관돼 있다. 최근에는 고혈압 약 복용 등으로 인해 발생빈도가 줄어들고 있는 추세다. 그래도 서양보다는 동양권에서 뇌출혈은 높은 편으로 파악된다.
김용범 교수: 인구학적 측면에서도 설명이 가능하다. 뇌경색은 60대가 넘어서면서 발생할 확률이 높은데 지금은 90세까지 살지 않는가. 고령화 현상으로 자연스럽게 환자가 늘어났다고 분석된다.
겨울철에 뇌졸중 급증, 근거 있는 말인가
김용범 교수: 겨울철에 뇌졸중 환자가 급증한다는 말들이 많다. 이미 그렇게 인식하고 있는 사람들도 많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실제로 연구를 해보면 데이터가 명확하지 않다. 추운 날씨와 뇌졸중이 연관이 있다고 치면 열대지방이 캐나다보다 발병률이 낮아야 하는데 그렇지는 않다.
문희수 교수: 맞다. 명확한 근거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뇌졸중의 발병원인은 요소가 다양한 만큼 하나의 요인이 발병률을 높인다는 것은 증명하기 어려운 부분이다.
이용택 교수: 겨울철 진료인원이 늘어난다는 정부 발표도 있었고, 각종 보도를 통해서도 ‘겨울철 뇌졸중 주의보’ 등의 내용이 나오고 있다. 구체적인 증거가 확보가 되지 않았을 뿐 실제로는 진료인원이 늘었다고 보는데, 아닌가.
김용범 · 문희수 교수: 겨울철 뇌졸중 중증도가 높아진다는 연구는 진행됐지만, 실제 수치는 차이가 나지 않는다고 본다.
뇌졸중 진단 및 치료방법을 소개해 달라
김용범 교수: 먼저 전산화단층촬영술(CT), 자기공명영상(MRI)등의 영상학적 검사 방법을 통해 뇌의 상태를 파악한다. 관류검사, 혈관검사 등을 선택적으로 진행하고, 심장초음파 검사도 실시해 진단을 내리게 된다.
문희수 교수: 뇌졸중 발생 후 4시간 30분 이내 혈전용해제를 투여해 혈전을 녹이는 급성기 치료, 뇌혈관이 심하게 좁아져 있는 경우 혈관조영술을 이용한 스텐트 삽입술 등이 있다. 약물치료를 위해 와파린계열의 항응고제, 아스피린계열의 항혈소판제를 처방한다.
골든타임 ‘3시간’이 핵심이라는데, 그 이유가 뭘까
김용범 교수: 뇌경색 발병 후 골든타임에 혈전용해제를 투입해 혈액응고에 의해 형성된 덩어리, 즉 피떡을 녹여준다면 얻을 수 있는 이득이 크다. 하지만 골든타임을 놓치면 혈전용해제를 투입해 뇌출혈 위험이 커져 후유증이 심각해지는 손해를 입게 된다. 치료시 득실을 계산해 볼 때 골든타임은 매우 중요하다.
문희수 교수: 시간을 놓치면 뇌기능도 잃는다. 혈전용해제를 투입하는 것만 따지고 보면 골든타임은 4시간 30분이다. 골든타임을 3시간이라고 강조하는 이유는 환자가 병원에 도착해서 CT를 찍는 등 소요시간 때문에 늦기 전에 일찍 와야 한다는 측면에서 강조되고 있는 것이다.
전조증상을 느낄 때 체크해야 할 부분은
문희수 교수: 우선 전조증상에는 감각 장애, 운동 마비, 실어증, 두통, 어지럼증 등이 있다. 문제는 환자가 이 증상을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대한 부분이다. 증상이 갑자기 발생했는지 여부를 따져봐야 한다.
김용범 교수: 의사도 가벼운 전조증상이 나타났을 때 확진하기에는 애매한 경우가 있다. 그래서 환자가 평상시에 구체적으로 증상을 잘 살펴볼 필요가 있다. 의심의 범위를 넓혀서 증상의 지속시간을 체크해 두는 게 중요하다. 지속적으로 증상이 나타난다면 호전되더라도 병원에 와봐야 한다.
뇌졸중 예방을 위한 아스피린, 맞는 말인가
김용범 교수: 약을 장기 복용하면 발생하는 부작용이 있다. 아스피린도 장기 복용하면 위장출혈 등의 문제가 발생하기도 한다. 예를 들어 50세부터 80세까지 아스피린을 장기 복용한다면 뇌졸중 예방과는 별개로 다른 부작용이 발생할 수도 있는데 이를 간과해서는 안 된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문희수 교수: 1차 예방과 2차 예방이라는 개념이 있다. 1차 예방은 건강한 사람이 뇌졸중을 막기 위한 것을 말하고, 2차 예방은 뇌졸중을 한 번 경험한 사람이 재발을 막겠다는 목표를 의미한다.
실제로 아스피린을 지속적으로 복용하라고 권고를 할 수 있는 부분은 2차 예방 차원에서 적용되는 것이다. 위험인자가 보이지 않는 건강한 사람이 뇌졸중 예방만을 위해 아스피린을 복용한다는 것은 손해가 더 큰 것으로 보인다.
뇌졸중 증상, 합병증의 종류와 가장 조심해야 할 부분은
이용택 교수: 대표적으로 편마비, 구음장애, 언어장애, 인지장애 등이 찾아온다.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연하장애라고 할 수 있다. 음식물을 삼키는 동작을 연하라고 하는데, 이 부분에 장애가 발생하면 식도가 아닌 다른 기관으로 들어가기도 한다. 흡인성 폐렴으로 번질 가능성이 크며, 이로 인한 사망률이 높다.
장애가 안 남는 경우는 몇 %나 되나
이용택 교수: 어려운 질문이다. 전제돼야 하는 건 단정 짓기 어렵다는 점이다.
우선 4~6주의 시간을 두고 본다. 이 기간에 운동 경과가 좋게 나온다면 대체적으로 1년 6개월 이후 회복이 가능할 수 있다.
즉 초기 병변과 장애정도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개인차가 있다고 생각한다. 정확한 수치를 말하기는 곤란하다. 물론 기적 같은 결과가 나타나기도 한다.
이번 인터뷰를 통해 하고 싶은 말을 해보자. 권고사항 위주로 부탁드린다
문희수 교수: 뇌졸중은 여러 요인의 결합으로 진행된다. 혈압, 고지혈증, 담배, 술, 심장병 등 여러 가지 질환이 혈관에 영향을 줘서 발생한다. 뇌졸중은 이같은 위험 인자들을 인식하고 피해갈 수 있다면 예방이 되는 질환이기 때문에 생활습관, 식습관을 건강하게 유지하라고 말하고 싶다.
뇌졸중 환자에게는 평생 약을 먹고 재활을 하며 관리해야 한다는 점을 인식시키고 싶다. 실제로 내가 맡고 있는 환자들에게도 강조하는 부분이다. 의사가 도와줄 수 있는 범위는 한정적이다. 생활속에서 환자가 지켜야 할 수칙들을 잘 이행하면서 장기적 관점에서 치료를 이어가는 곳이 필요하다.
김용범 교수: 뇌졸중 합병증, 후유장애가 심각하게 남는 환자는 관리가 부족해서 생긴다고 생각한다. 처음 뇌졸중이 발견되면 조기에 퇴원하고 일상에 복귀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때를 조심해야 한다.
싱겁게 먹고 지속적인 운동도 하고 술 담배도 하지 말아야 하는데 그렇게 관리를 하지 않아서 5년 정도 있다가 재발하는 경우가 있다. 재발하게 되면 드러눕는 뇌졸중으로 변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충분한 기회가 있던 환자들이 다시 돌아오는 것을 보면 안타깝다.
근본적으로 고혈압이나 당뇨를 진단받게 된 이후 10년을 잘 보내야 뇌졸중의 위험에서 벗어날 수 있다. 때문에 응급실 골든타임 3시간 개념에 앞서 10년 관리체계를 잘 구축하는 것이 중요한 시점이다.
이용택 교수: 편견을 버리고 인식이 변화돼야 한다. 휠체어를 타지만 혼자서 일을 해낼 수 있다는 것에 자부심을 가져야 한다. 짧은 기간 열심히 해서 완치 후 사회에 복귀하겠다는 환자가 많은데 이 생각을 버려야 한다.
편마비는 근력이 떨어진 상태라 무리하면 반복충격으로 2차 합병증 가능성도 높기 때문이다. 빨리 나을 수 있는 질환이 아니기 때문에 꾸준한 재활이 필요하다. 재활에 있어 최고의 방안은 병원을 다니면서 드는 비용을 집 바꾸는 데 쓰라는 것이다.
휠체어 높이를 침대 높이로 맞추고, 사이드레일도 달고, 문지방도 없애는 등 환자가 일상생활을 편리하게 할 수 있도록 개선하라는 뜻이다.
오미자는 껍질의 신맛, 과육의 단맛, 씨의 맵고 쓴맛, 전체적으로 가지고 있는 짠맛까지 다섯 가지 맛이 난다 해서 오미자(五味子)라고 불리며, 오미(味)는 오장(腸)과도 궁합이 잘 맞는다. 열매에는 사과산과 주석산 등 유기산이 풍부해 세포의 산성화를 막아 노화를 방지한다. 혈당을 내려주는 효과가 있어 당뇨병에도 좋다. 피로를 빨리 회복시켜주고 시력과 심장기능을 강화시키며 혈액순환장애와 기억력감퇴, 사고력 둔화를 예방한다.
오미자 특유의 신맛에는 갈증을 해소해 주는 성분이 있어 오미자차를 틈틈이 마셔주면 갈증을 해소 할 수 있다. 오미자와 황률(깐 밤)과 대추를 섞어 끓이거나 미삼을 넣고 오래 달여 마시면 빈혈도 사라진다. 피로회복에도 효과가 있어 과로에 시달리고 있는 사람뿐만 아니라 평소 건강한 사람들도 오미자를 꾸준히 섭취하면 정신적·육체적 피로를 덜 느끼게 된다. 오미자차를 음주 전후로 마셔주면 오미자의 디옥시시잔드린, 시잔드롤 등의 성분이 간의 회복을 도와 숙취 해소에 좋다.
조선왕조실록을 살펴보면 조선 제9대 임금 성종은 서병(暑病, 여름에 날씨가 몹시 더워서 생기는 병으로 고열로 목이 마르고 땀이 많이 나는 증상이 있다.)을 앓았는데, 이를 고치기 위해 오미자탕(五味子湯)을 처방받았다는 기록이 나온다. 성종 25년, 조선시대 문신 송흠(宋欽)이 임금을 문안하고 나와 이르길 “성상의 몸이 몹시 여위셨고, 얼굴빛이 위황(痿黃)하고, 입술이 또 건조하십니다. 성상께서 큰 소리로 약을 물으시므로 아뢰기를, ‘청심연자음(淸心蓮子飮)·오미자탕(五味子湯)·청심원(淸心元) 등의 약이 청량한 재료가 들어 있어서 갈증을 그치게 할 수 있으니, 청컨대 이를 진어하게 하소서’라고 하였습니다”라고 하였다.
◇ “오미자를 섭취해 열을 내리고 모자란 진액을 보충해 줘라.” - 내의원진단
하늘땅한의원 장동민 원장은 성종의 증상에 대해 “성종은 온갖 질병에 시달리다 38세의 젊은 나이에 사망하였는데 그중에서 가장 성종을 괴롭힌 질병은 서병(暑病)에 의한 감기증상이라 말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성종의 경우 이런 서병이 겨울철까지도 이어져 감기 증상이 끊이지 않았다. 외부에서 들어오는 나쁜 기운에 대항해 맞서는 성종의 면역력이 매우 약해져 있었음을 알 수 있다. 얼굴이 누렇게 뜨면서 허리가 뭉치고 입술이 마르며 갈증이 심했던 것으로 미루어 보아, 열이 매우 심했음을 짐작할 수 있다”며 “단순히 열만 떨어뜨리는 것이 아니라 모자란 진액을 보충해 줄 수 있는 오미자가 좋았을 것이다”고 설명했다.
◇ “눈이 침침한 중장년층, 오미자 꾸준히 복용하면 눈이 밝아져.” - 수라간 음식처방
세계음식문화연구원 양향자 이사장은 “오미자는 눈을 밝게 하고 양기를 세게 하여 정력을 도우며, 술독을 풀고 피로회복을 도와준다. 중장년의 경우 눈이 침침한 느낌이 지속되면 오미자를 꾸준히 복용하면 시력을 강화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혈액 순환 장애를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되며 중추신경 계통의 뇌, 정신 기능을 안정시켜 치매 예방에도 좋다”며 “마른 오미자는 생수에 우려 오미자차로 만들어 먹는다. 끓여 먹게 되면 씨앗의 떫은맛이 우러나오게 되므로 건오미자를 물에 헹구어 낸 후 1:20(오미자:생수) 정도의 비율로 즐기면 된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찬물에 서서히 우려내야 맛이 더 좋다”고 조언했다. 오미자를 이용한 음식으로는 ‘오미자 양갱’과 ‘오미자 화채’를 권했다.
◇ 건강레시피
➀ 오미자 화채 레시피
재료: 오미자 1/4컵, 물 2컵, 설탕 2큰술, 꿀 2큰술, 배 1/2개, 잣 1작은술
1. 물을 끓여서 식힌 다음 깨끗하게 씻은 오미자를 넣고 12시간 우려낸다.
2. 배는 껍질을 벗겨서 적당한 두께로 썬 다음 모양틀로 찍는다.
3. 우려낸 오미자 물에 설탕과 꿀을 넣어 섞은 다음 배와 잣을 띄워 완성한다.
➁ 오미자 양갱 레시피
재료: 오미자 1/2컵, 흰팥앙금 100g, 설탕 1/3컵, 한천(젤라틴) 50g, 밤 5개, 대추 5개
1. 물을 끓여서 식힌 다음 깨끗하게 씻은 오미자를 넣고 12시간 우려낸다.
2. 껍질을 깐 밤은 먹기 좋게 썰고, 대추는 씨를 빼고 돌돌 말아 얇게 썰어둔다.
3. 한천(젤라틴)은 미리 따뜻한 물에 불려둔다.
4. 냄비에 불린 한천(젤라틴)과 우려낸 오미자, 설탕을 넣고 잘 저어준다.
5. 4에 흰팥앙금을 채를 이용해 뭉치지 않게 넣어주고, 밤을 넣고 익으면 불을 끈다.
6. 5를 틀에 적당량 넣고, 준비한 대추를 올려 장식한 뒤 굳힌다.
7. 양갱이 굳으면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 완성한다.
『왕의 병을 고친 수라간 건강음식』(장동민 하늘땅한의원장·세계음식문화연구원장 양향자 지음/아카데미북)
6.4지방선거가 한달도 채 안 남았다.
여느 선거와 마찬가지로 지방선거에서도 단골 이슈는 역시 복지공약이다. 사회복지 분야는 선심성 공약이라는 꼬리표가 항상 따라 다닌다. 유권자들은 속고 또 속으면서도 복지에 대한 갈급한 마음으로 표를 던진다.
현장과의 괴리도 비현실적인 공약 남발을 부추긴다. 단체장과 지방의원들은 현장에서 답을 찾아야 하지만 시민들의 목소리에는 도통 귀를 기울이지 않는 느낌이다. 그런 점에서 최근 어르신들을 위한 실천가능한 복지공약 움직임은 매우 반갑다.
더 이상의 공허한 공약은 유권자들의 신뢰를 얻을 수 없다.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 실현 가능한 구체적 공약을 제시해야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어르신 표심 모으는데 정성 다해
새누리당 서병수 부산시장 후보는 노령인구 비율이 높은 부산의 특성을 고려한 ‘6대 노인정책’을 발표했다.
서 후보는 정책의 기본 방향으로 부산의 도시공간을 노인친화형으로 정비하고, 모든 노인들에 대해 소득 의료 주거 여가 등 4대 생활권이 보장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토대로 ▲노령친화도시 부산 ▲노인 일자리 4만개 창출 ▲노인 안전 ‘5 to 10서비스’ ▲노인건강 예방 및 지원 서비스 ▲복지사각지대 노인 맞춤형 정책 ▲그룹홈 지원센터 설립 등 노인정책을 발표했다.
서 후보는 소득이 최저생계비 이하인 복지사각지대 노인들에 대해 생계급여를 지급하는 ‘부산형 기초보장제도’를 도입하고, 노인들이 병·의원에서 독감 예방접종 요금(약 2만원)을 전액 시에서 지원하는 등 전향적인 정책을 도입키로 했다.
새정치민주연합 부산시장 김영춘 후보도 지난 5월 8일 어르신들을 휘한 ‘사랑의 밥퍼’ 봉사활동에 참여하고 어르신들에게 일자리를 만들어 주면서 주택 수리비를 반값으로 낮출 수 있는 어르신 일자리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또 노후 주택단지에 마을관리사무소를 설치해 어르신들을 관리인으로 채용하거나 시간제 일시보육 등 어르신 일자리를 늘리고 공공실버타운을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고독사를 예방하기 위해 상시 모니터링 체계를 확충하고 마을장례위원회를 활성화 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박성효 예비후보 '노인복지' 공약 발표
박성효 새누리당 대전시장 예비후보는 3개로 이뤄진 ‘어르신 섬김’ 공약을 발표했다.공약은 ▲ 베이비붐 세대에 맞춤형 복지 제공 ▲ 어르신 복지시설 확충 및 지원 ▲ 따뜻하고 활기찬 경로당 조성이다.특히 박 후보는 베이비붐 세대에 대한 맞춤형 복지 제공 방안으로 신중년세대위원회 구성을 통한 새로운 소통채널 마련과 ‘인생이모작센터’ 설치 운영, 취미교실 운영 등 다양한 교육 기회 제공 등을 제시했다. 또 아동 안전지킴이, 교육강사, 해설사, 장애인 돌보미, 희망근로프로젝트, 청소원, 경비원 등 어르신 일자리를 알선하고 중장기적으로는 전문직 퇴직자 등을 중심으로 한 사회적기업 설립도 지원하기로 했다.이 밖에 어르신의 기호를 반영해 경로당을 카페형, 공방형, 동아리형, 사무실형 등으로 바꿔나갈 방침이다.박 후보는 “대한민국 발전의 초석을 다진 어르신께 효도하고 보답하겠다는 마음으로 이런 공약을 마련했다”며 “반드시 실천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지난 4월 말 현재 대전시 인구 153만 5천367명 중 65세 이상 노인은 10.0%인 15만 3천655명으로 집계됐다.
홍문표 예비후보 ‘노인 자살률 낮추기' 공약 제시
새누리당 홍문표 충남도지사 경선후보는 노인복지서비스 정책 등 노인 자살률을 낮추기 위한 공약을 발표했다. 홍 후보는 보도자료를 통해 “충남지역은 노인자살률 1위, 청소년 자살률 2위 등 전국 최고를 기록하고 있어 그대로 넘길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라며 “사회와의 단절로 격리돼 있는 노인들이 늘면서 근본적인 복지정책과 청소년정책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그는 자살률을 낮추기 위한 공약으로 △노인복지서비스 관리카드제 시행 △노인복지정책과 신설 △도지사 직속 노인문제위원회 설치 △시군 보건소 무료진료 추진 △노인전용버스 도입 등을 제시했다.
김명숙 예비후보 ‘독거 어르신 돕는 생활민원콜센터’ 운영 제시
김명숙 청양군수 예비후보는 “청양은 65세 이상 노인이 30%에 이를 만큼 고령화가 심각해 돈으로 충족하는 데 한계가 있다. 이보다는 어른들이 존경받는 토대를 세우는 게 중요하다”며 “아름다운 경관을 활용한 개발로 도시민이 찾아오고 이곳 노인들도 존중받으면서 행복해지는 농촌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이런 맥락에서 혼자 사는 노인들이 수도나 전기 등이 고장 났을 때 달려가 고쳐 주는 ‘생활민원콜센터’를 운영하고 겨울철만 모여 생활하는 마을회관을 사시사철 함께 묵으면서 노래교실 등을 즐기는 군 직영 노인복지회관으로 바꾸겠다고 했다.
김창수 예비후보, 노인요양병원 유치 공약
새정치민주연합 김창수 장수군수 예비후보는 노인복지 공약으로 “건강한 노후를 위해 장수읍과 장계면에 노인요양병원 유치, 보건의료원 의료 서비스 개선, 만수무강 치아건강 프로젝트 등을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김 예비후보는 또 “생활이 즐거운 노후를 위해 노인행복 시범마을 지정 및 지원, 농한기 경로당 식사 도우미 지원 등을 실천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명범 예비후보 ‘어르신 돌보미 이동 목욕 버스 운영’ 공약발표
이명범 충남도의원 예비후보는 지역주민과 어르신들을 모시고 ‘어르신 돌보미 이동 목욕 버스’를 운영하겠다는 노인 복지 공약을 내놓았다.
이명범 예비후보는 덕산온천의 온천수로 ‘국민 기초생활 보장 수급 어르신’과 ‘몸이 불편하신 어르신’을 대상으로 1주일에 한번 목욕할 수 있도록 ‘어르신 돌보미 이동 목욕 버스’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발표했다.
이 후보가 밝힌 ‘어르신 돌보미 이동 목욕 버스’는 목욕 시설과 함께 혈압, 당뇨, 피부질환, 시력, 청력, 체중, 운동기능 등 어르신들의 기초적인 건강 상태를 간편하게 검진할 수 있도록 건강 검진 장비를 구비하고 간단한 음식과 이발 서비스도 함께 제공 할 예정이다.
이 후보는 ‘온천수로 목욕하면 노인들의 관절염과 피부 질환, 혈액 순환 등 온천 치료 효과가 좋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지만 적지 않은 우리 어르신들이 몸이 불편하거나 경제적 형편 등 이런 저런 사정으로 목욕을 제대로 하지 못해 자신의 건강을 돌보지 못하고 있다.’면서 ‘다른 지역도 아니고 온천으로 유명한 우리 지역에서 이런 복지 프로그램이 없다는 사실은 다시 한 번 깊이 생각해 보아야 한다.’라며 ‘어르신 돌보미 이동 목욕 버스’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김종익 예비후보, 노인 일자리 제공 약속
전남 목포시장 선거에 출마하는 김종익 예비후보는 “노인의 경제활동 참가 욕구가 높음에도 불구하고 현재 노인일자리사업에 신청자의 30%만 참여하고 있는 현실이다”며 “이를 개선하기 위해 노인회장단과 전문가로 구성된 ‘노인일자리 모니터링단’을 구성하여 의견을 수렴하고 적합한 직종을 발굴해서 일하고자 하는 모든 노인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목포에 없는 시니어클럽을 개설해 노인복지기관에 위탁운영하게 하고 노인회장들을 노인일자리 사장으로 권한과 책임을 부여해 노인일자리 사업의 효과성을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복지버스’도입을 통해 65세 이상 노인들을 위한 무상버스를 운영하고 노선이 불편한 곳에 마을버스를 신설해 노인들에게 교통편의를 제공하겠다“고 약속했다.
김 후보는 “신노년층을 겨냥해 은퇴 후 인생설계와 사회참여를 지원하는 ‘인생이모작센터’를 설치,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지원과 안내를 하겠다”는 공약도 제시했다.
뿐만 아니라 최근 정신건강에 대해 관심이 높아지는 사회분위기를 거론하며 “독거노인들을 포함한 노인들의 정신건강을 목포시 차원에서 돌보겠다”며 “독거노인 전문상담사의 역할을 강화하고 지역사회의 정신보건센터에서 노인정신건강사업을 주도하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전북도지사 예비 후보 3인들의 노인 일자리 공약
전북도지사 출마를 선언한 새정치민주연합 유성엽 국회의원은 “노인 일자리가 곧 복지다. 어떻게 어르신들 일자리를 만들어 낼 것이냐가 복지의 핵심”이라며 “어르신들에게는 100세 시대를 맞이하여 인생 3모작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유 의원은‘스스로 돕는’ 노인 공공형 일자리 창출을 해결책으로 제시했다. 그는 “공공형 일자리에서 어르신들이 일하면서 경제적 자립을 이루게 하겠다”며 “‘스스로 돕는’ 노인 공공형 일자리 정책은 경제적 자립과 정신적 건강 두 가지를 모두 보장하는 정책이며 돌봄 받는 노인의 모습이 아닌, 스스로 돌보는 노인의 전북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유 의원은 “‘콜택시 바우처’ 사업으로 어르신들이 가시고 싶은 곳에 편안히 가실 수 있도록 하겠다”며 “마땅한 교통수단이 없어서 외출에 불편을 겪는 어르신들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강봉균 전북도지사 예비후보는 “농촌복지의 가장 큰 문제는 복지수요는 매우 높으나 특정지역에 편중되어 있다”며서 “지역주민이 이용할 수 있는 복지시설이 매우 부족하고 종합복지시설은 주로 읍내에 위치하여 면 단위 노인들에게까지 복시서비스가 제공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강 후보는 “도농이 혼재된 지역특성과 농촌지역의 심각한 복지 인프라의 부족문제를 동시에 고려한 조금 더 촘촘한 전북형 맞춤형 복지를 설계 운영할 필요가 있다”며 “그 틀 안에서 노인과 장애인 등에 대한 세심한 복지대책 추진이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그는 “계속사업으로 노인일자리 창출을 위해 노인일자리 전담기관 지정 및 시니어클럽 활성화와 시니어 인턴십, 고령화친화기업 등 중앙공모사업 적극 참여토록 할 것”이라며 “종합복지관(도시지역) 및 경로당 통합복지관(농촌지역) 확충 및 운영 지원 프로그램 확대 공급, 노인체육시설 확보 등을 추가검토 과제로 선정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송하진 전북도지사 예비후보는 “어르신들의 건강관리 지원 서비스를 확대하고, 독거노인 빈곤층 노인복지를 강화 하겠다”며 “이를 위해 경로당 노인건강관리 지원 사업을 통해 어르신들의 건강서비스를 확대하고, 독거노인 가족화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빈곤층 독거노인은 물론 전북에 600여개 경로당이 설치돼 있지만, 어르신들의 경우 상대적으로 경제여건이 좋지 않고, 건강에 대한 지출이 높은 상황으로 노인건강 관리 지원이 가장 필요한 게 현실”이라며 “경로당별 건강관리 코디네이터를 지정, 이를 노인 일자리사업과 연계해 노인건강교육 코디네이터로 육성하고, 지역사회 건강 관련 단체들과 건강관리 MOU 체결, 건강시설 보강 등을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한결 따뜻해진 날씨로 필드로 나가 골프를 즐기는 사람이 늘었다. 평소 연습을 해오지 않다가 갑자기 골프채를 잡아 휘둘렀다간 허리통증을 호소하기에 십상이다. 특히 근력이 약한 50~60대 골퍼들의 허리부상 주 원인으로 파워 넘치는 스윙이 동작이 꼽힌다. 실제 허리를 구부린 채 과도하게 비트는 동작은 척추, 인대, 디스크에 무리를 준다. 바른세상병원 이승철 원장(신경외과 전문의)의 도움으로 부상 없이 라운딩을 즐길 수 있는 방법을 알아봤다.
근력 약한 5060 골퍼, 본인에게 맞는 운동범위 숙지가 중요
골프는 양발을 고정한 채 허리의 움직임을 이용해 정확하게 공을 치는 경기다. 하지만 힘과 속도에만 의지해 허리를 움직이면 디스크가 발생할 수 있다. 50~60대의 경우, 근력이 약하고 유연성이 부족해 허리를 구부리고 비트는 동작을 할 때는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50~60대 골퍼들이 부상을 피하고 라운딩을 즐기는 방법은 ‘나만의 골프 스타일’을 찾는 것이다. 동작을 취할 때 통증을 느끼지 않는 선에서 공을 제대로 칠 수 있는 자세를 익혀야 한다. 이를 무시하고 대회에 나온 프로선수들의 스윙을 따라 하거나, 비거리 욕심에 평소보다 허리를 심하게 비튼 뒤 갑자기 빠른 회전을 하면 허리에 부담을 줘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부상을 방지하기 위해 사전 개인레슨 등을 통해 올바른 자세를 숙지하고 본인에게 알맞은 자세를 찾아 연습하는 것이 도움된다.
겨울철 휴식기를 가진 골퍼라면 라운딩 전 2~3회에 걸쳐 연습장을 찾아 몸을 풀어주는 것이 좋다. 몸이 굳어 있는 상태에서 갑자기 18홀의 라운딩을 소화하다 보면 허리에 무리가 간다. 연습 및 라운딩 전 스트레칭으로 천천히, 부드럽게 근육을 늘려주는 것도 중요하다.
허리 안 좋은 골퍼, 허리에 부담 안 주려면 다리자세 조절하는 것이 방법
디스크 수술 경험이 있거나, 평소 허리 통증이 잦은 골퍼들은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어드레스나 스윙을 할 때 다리와 발 자세를 조금만 조절해도 허리에 부담을 줄일 수 있다. 어드레스자세에서 허리통증이 느껴진다면, 다리를 좀 더 구부려 줘야한다. 이럴 경우, 스윙면이 수평에 가까워져 자칫 공이 목표 방향에 잘 맞지 않을 수 있으므로, 골프채를 잡는 방법과 양발의 위치를 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백스윙할 때는 앞쪽 발뒤꿈치를 약간 들어 오른쪽으로 체중을 이동시키면 허리가 받는 스트레스가 줄어든다. 상체가 흔들려 균형이 깨질 수 있으므로 스윙 템포를 잘 조절해야 한다.
공이 클럽과 맞닿는 순간 오른발을 붙인 상태로 무리하게 팔로우 스윙을 하면 한번 비틀어진 허리가 또 비틀어지면서 통증이 생길 수 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공을 친 직후 왼발로 확실하게 체중을 이동시킨 뒤 오른쪽 발뒤꿈치가 자연스럽게 떨어지게 하는 것이 좋다. 몸의 중심을 왼쪽 무릎 위로 이동시키면 허리가 C자 모양으로 꺾이는 것을 막아 허리 부담을 줄일 수 있다.
이승철 원장은 “골프공을 집어 올릴 때나 티를 꽂을 때 허리를 갑자기 구부리면 다칠 위험이 있다”며, 항상 한쪽 발을 앞으로 내밀고 무릎을 구부려 공을 집는 것이 좋다. 바닥에 있는 골프 가방을 들 때도 무릎을 약간 구부리고 몸에 붙여서 들어야 허리에 부담을 줄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미선나무는 천연기념물로 충북 진천과 괴산지역 야산에서 자라는 낙엽활엽 관목이다. 충청북도 괴산군(147호, 220호, 221호), 영동(364호), 전북 부안(370호)에 있는 미선나무가 천연기념물로 지정이 됐고, 산림청 희귀 및 멸종위기 식물173호, 환경부 보호양생식물49호로 지정된 상태다.
높이가 1.5m로 큰 집단을 형성하여 번식한다. 내한성-내음성은 강하고, 내공해성은 보통이며 토양은 다소 비옥하고 항시 수분이 있는 곳을 좋아한다. 어린 가지는 네모가 지며 털이 없고 홍갈색 또는 갈색을 띤다. 잎은 2줄로 마주나고 타원형 달걀꼴이며, 끝은 뾰족하나 가장자리는 밋밋하다.
꽃은 흰색, 분홍색, 상아색등으로 3~4월에 피며 은은한 향기가 있다. 미선나무는 이른 봄 잎이 나오기 전에 개나리꽃과 비슷하게 생긴 하얀 꽃이 피며, 향기 또한 그윽해서 훌륭한 조경수로 대접을 받고 있는 소중한 나무다. 미선나무의 종류는 흰색 꽃이 피는 것이 기본종이다. 분홍색 꽃이 피는 것을 분홍미선, 상아색 꽃이 피는 것을 상아미선, 꽃받침이 연한 녹색인 것을 푸른미선, 열매 끝이 패지 않고 둥글게 피는 것을 둥근미선이라고 한다
열매는 반달같은 2개의 종자를 가지며 9월에 익는다. 뿌리는 약용에 사용하기도 한다.
미선나무의 열매는 아주 신기한 모양을 하고 있는데 둥근 부채꼴을 하고 있다. 둥근부채를 한자로 단선(團扇)이라 하는데 미선나무의 한자명은 단선목이다. 일본사람들도 단선목이라 쓰고 ‘우찌와노기’로 발음한다.
중국 송나라 시에 ‘버들숲 옆 조각한 말안장 위에는 귀공자가 타고 있고 꽃밭 주변에는 아름다운 여인네들이 단선으로 얼굴을 가리고 지나가고 있다’는 문구가 있는데 우리나라에서도 사대부 집안에서는 심지어 겨울철이라도 둥근 부채로 낯을 가렸다고 한다. 단선은 하나의 장식품의 구실도 했다. 미선나무의 열매는 직경 약2.5cm 되는 거의 둥근꼴이고 편평하며 부채살과 같은 맥(유관속)이 발달해 있고 끝이 약간 오므라들고 있다. 사람이 부채를 만들 때 미선나무의 열매에서 지혜를 얻은 것처럼도 생각될 정도이다.
미선나무 원산지의 환경을 보면 흙이 거의 없다시피한 굵은 돌밭인데 돌 사이에 뿌리를 내리고 한여름 햇볕을 받아 높은 온도로 달아오른 돌의 뜨거움을 마시고 즐기는 습성을 가지고 있다. 좋은 땅이 많은데도 돌밭을 택한 것은 무언가 사연이 있을 법하다. 떨어진 열매가 돌틈 사이가 아니면 싹터서 살아남기 어려웠던가. 아니면 그러한 곳이 다른 경쟁자를 회피하는 데 알맞았던가.
미선나무의 활용 가능성은 높다. 우선 꽃을 이용한 기호용 상품 개발도 필요해 보인다. 예로부터 우리나라는 차 문화가 발달해 녹차 생강차, 둥글레차, 인삼차 감잎차 등이 많이 음용되고 있다. 따라서 미선나무의 꽃향기를 이용한 미선차로 개발이 필요하고, 이러한 것은 지역상품화가 될 수 있다. 건강상품으로도 각광 받을 수 있다는 생각이다. 외국에서는 장미꽃, 레몬 등을 활용해 목욕탕에 향을 이용한 목욕법이 많다. 우리나라에서는 쑥탕, 녹차탕 인삼탕 등과 같은 것이 있다. 미선나무도 마찬 가지로 꽃을 이용한 목욕법을 개발한다면 사람들로 부터 많은 호응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회사원 A씨(35)는 최근 며칠간 속이 더부룩하고 설사를 계속 하면서 식사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
소화제를 먹어도 몸이 나아지지 않는데다 고열에 두통, 복통이 갑자기 겹치고 구토증세까지 일어나기 시작해 병원을 찾았다.
심한 감기몸살로 생각하고 병원을 찾은 A씨는 바이러스성 장염으로 진단을 받고 진통제와 영양제를 투여받았다.
A씨는 “장염은 몇 번 걸려봤는데 바이러스성 장염은 독감보다 더 심한 몸살증세까지 함께 와 병원에 다니고도 3일간 고생이 심했다”고 설명했다.
발열, 두통, 복통, 설사 등 각종 증상을 동반하는 바이러스성 장염이 기승을 부리면서 주의가 요구된다.
23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올 들어 분당 차병원, 고려대 안산병원, 남양주 한양병원 등 경기지역 7개 병원급 의료기관을 표본감시의료기관으로 지정하고 바이러스성 장염환자 현황을 살펴본 결과 지난 8일까지 164명이 확진 환자로 판정됐다.
바이러스성 장염이란 11월부터 3월까지 유행하는 이른바 겨울철 장염으로 사람간 접촉, 감염된 식품 등 음식물을 통해 쉽게 전염되며 매스꺼움과 구토가 1~3일 정도 나타나고 발열, 두통, 복통, 설사 등을 동반, 심할 경우 혈변이나 탈수증까지 발생한다.
이처럼 겨울철 장염이 빈발하는 이유는 장염을 일으키는 노로바이러스 등이 낮은 온도에서 더욱 왕성하게 활동하는데다 전염성이 강해 실내에서 주로 생활하는 겨울철에 특히 병원체가 쉽게 전파되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질병관리본부는 지난 1월 노로바이러스 주의보를 발령하기도 했으나 환절기인 지금까지도 바이러스성 장염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한림대동탄성심병원은 올 들어 바이러스성 장염으로 326명이 내원, 지난해 같은 기간 117명을 크게 웃돌았고 동수원병원도 지난 1월 380명, 지난달 461명, 이달 들어 207명이 장염으로 입원하거나 진단을 받았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세균으로 감염되는 여름철 장염과 달리 바이러스성 장염은 항생제 치료가 되지 않으므로 손 씻기 등 위생관리를 철저히 하고 실내 환기에 신경 쓰는 한편 보육시설의 경우 특히 아이들의 건강상태를 수시로 점검해야 한다”고 말했다.
경기일보 성보경기자 boccum@kyeongg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