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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머프 할배의 초간단 레시피(8)] 막내딸과 손주를 위해 쇠고기 장조림을 만들어요
- ※네이버 지식IN 파워지식인으로 활동하고 계신 스머프 할배 정성기님의 블로그 글을 저희 '브라보 마이 라이프' 사이트 성격에 맞게 재구성-편집한 기사입니다. 글ㆍ사진| 정성기 오늘은 노인들에게도 좋지만 어린이를 위한 밑반찬으로 좋은 쇠고기 장조림을 맛있게 만드는 법을 처음부터 끝까지 아주 쉽고 재미있게 조리과정을 소개하려고 하는데 유심히 보시고 같이 만들어 보면 어떨까요? 쇠고기 장조림은 우리나라 사람들의 전통적인 음식으로 도시락 반찬이나 가정에서 입맛이 없을 때 따끈한 밥에 얹혀서 먹는 것으로 모두 좋아하는데 그 조리 과정을 하나하나 유심히 보시고 함께 만드시기 바랍니다. 우선 쇠고기를 삶아서 기름을 빼어야 하는데 고기 부위로는 우둔살이 제일 좋으나 보통 양짓살로 장조림을 하는데 오늘은 푸짐하게 가격이 좀 싼 양짓살 800g을 구입하여 찬물로 피를 잠시 빼고 이렇게 미리 푹 삶았지요. 오늘의 요리인 쇠고기 장조림 재료로는 쇠고기 양짓살 800g, 계란 7개, 안 매운 고추 5개, 양파 1개, 마늘 10쪽, 통생강 약간, 대파 1뿌리, 조림 간장 약간 기본적으로 준비하여야 합니다. 우선 푹 삶은 쇠고기를 채에 옮겨 물기와 기름을 빼는 것이 요리하기에도 좋고 쇠고기 장조림의 맛도 좋아집니다. 쇠고기 장조림을 만들 때 기본양념 소스라고 할 수 있는 육수를 만들기 위해서는 생강과 통마늘 및 대파와 양파가 필수적이고 육수의 향을 위해서 고추가 필요하고 취향에 따라 배를 넣거나 배즙을 추가하면 더 좋아요. 쇠고기 장조림을 제대로 맛있게 만들려면 우선 육수를 시원하게 만들어야 합니다. 기름을 뺀 삶은 쇠고기를 이렇게 맛있게 만든 육수가 담긴 냄비에 부어야 해요. 삶은 계란을 여인의 란제리를 벗기듯 이렇게 깔끔하게 껍질을 벗겨야 하는데 남자들이 성질이 급하면 될 일도 안 되는 것처럼 삶은 계란도 급히 껍질을 벗기면 가끔 여기에 하나처럼 흉한 모습이 되니 여인을 차분하게 달래듯 이것들도 그렇게 벗겨야 합니다. 준비한 쇠고기 장조림 육수에 삶은 쇠고기와 누드 계란을 이렇게 넣고 소주나 적포도주 또는 청주를 넣고 다시 어느 정도 시간을 조려야 나중에 쇠고기 장조림 국물로 밥도 비벼 먹고 남은 육수로는 다른 반찬을 해도 좋아요. 삶은 계란이 어느 정도 색깔이 변하고 국물 맛이 '음, 그래! 바로 이 맛이야.' 할 때 불을 끄면 오늘의 요리인 쇠고기 장조림이 완성되는데 어린이들의 밑반찬으로 주려면 쇠고기의 결에 따라 살살 찢어주면 정말 맛이 좋아 어린이들이 아주 맛있게 오물오물 잘 먹는답니다. 삶은 계란은 치아가 부실한 노인들에게 좋고 쇠고기 장조림의 국물로 뜨거운 밥을 비벼서 드시면 너무나도 맛있게 드시니 노인과 어린이를 위한 1석 2조의 아주 맛있고 경제적으로도 부담이 적고 온 가족이 함께 먹을 수 있는 반찬으로 자신 있게 추천하고 싶어요. 스머프할배가 모든 것이 어렵고 힘들어도 손주들의 재롱 때문에 오기로 살겠다고 더 열심히 살려고 하며 고녀석의 기도에 힘을 얻어 내일을 다시 더 힘차게 열려고 합니다.
- 2014-04-11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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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0세까지 건강하게] 헷갈리는 한관종과 쥐젖, 맞춤 레이저로 해결
- 보험설계사 K씨(42세·여)는 작년부터 눈 밑에 좁쌀처럼 생긴 돌기들 때문에 고민이 많다. 처음 한두 개 생겼을 땐 점이라 생각하고 치료를 미뤘던 것이 어느새 양쪽 눈 밑에 10개가 넘게 생겼다. 고객과 눈을 마주치고 이야기하는 업무 특성상 신경이 쓰여 실면도로 몇 번 제거도 받았지만 금새 다시 생기곤 했다. 최근에는 돌기들의 색이 점점 진해지고 목과 가슴 주변까지 생기는 것을 보고 놀라 병원을 찾은 K씨는 쥐젖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쥐젖은 얼굴에 생기는 한관종과 생김새가 비슷해 환자들이 헷갈리기 쉬운 피부질환이다. 두 질환 모두 노화가 원인이 될 수 있고, 여성에게 주로 나타나기 때문에 K씨와 같은 중년 여성들에게 많이 발생한다. 생김새가 비슷하다 해도 두 질환은 증상과 치료법이 달라 정확한 진단을 받아 치료해야 한다. 쥐젖과 한관종의 구별법과 치료법에 대해 연세스타피부과 정원순 원장의 조언을 들어봤다. 방치하면 점점 번지는 ‘한관종’, 한 번에 다발성으로 나타나는 ‘쥐젖’ 한관 종은 한번 생기면 저절로 없어지지 않는 대표적인 난치성 피부질환이다. 주로 눈 밑에 오돌토돌하게 솟아 피부가 지저분해 보이고, 화장을 하면 더 도드라져 보인다. 주로 눈꺼풀·볼·이마에 나며 드물게 전신적으로 발생하기도 한다. 2~3mm의 작은 노란색·분홍색 원형이나 타원형의 구진 여러 개가 모여 나타난다.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나이에 비례하며, 유전적 영향을 받는 경우 발병 시기가 빠르고 증세도 심하다. 특히 30~40대 여성에게 좀 더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땀이 나오는 통로가 비정상적으로 증식해 생기며, 진피층에서 발생하기 때문에 뿌리가 깊은 것이 특징이다. 시간이 지나면 크기가 커지고 개수도 늘어난다. 갑자기 번지면서 눈가에 주름이 생기기도 한다. 평상시 증상이 없다가도 가려움증이 있거나 피곤하면 더 두드러져 보인다. 치료를 하더라도 재발률이 높아 증상 초기 개수가 적을 때 빨리 치료하는 것이 좋다. 쥐젖은 한관종 보다 뿌리가 깊지 않다. 정확한 명칭은 ‘연성 섬유종’으로, 부드러운 섬유질로 이루어진 종양을 뜻한다. 악성으로 발전하지 않고, 전염되지 않지만 방치하면 점점 커지는 경향이 있다. 보통 1~3mm 크기로 10~20개씩 다발성으로 생기며, 드물게 팥알 정도까지 커지기도 한다. 대게 피부색과 동일하지만 붉은 색이나 갈색을 띠는 경우도 있다. 쥐젖은 비만·노화·당뇨병이나 임신과 연관해 발생할 수 있다. 평소 살이 쉽게 찌는 체질이거나 갑자기 체중이 증가하면 크기와 숫자가 느는 경향이 있다. 남성보다는 중년이후 폐경기 여성에게 잘 생겨 피부노화의 일종으로 보기도 한다. 한관종과 마찬가지로 주로 눈 주변에 많이 생기지만, 마찰이 심하고 피부가 쉽게 접히는 목 주위·겨드랑이·사타구니 등에도 잘 생긴다. 쥐젖 ‘이산화탄소 레이저’ㆍ한관종 ‘핀홀 레이저’로 해결, 두 질환 모두 치료 후 관리 중요 쥐젖과 한관종은 레이저를 이용해 치료한다. 쥐젖은 증상이 있는 부위에 마취연고를 바른 후 30~40분 후 시술한다. 이산화탄소레이저나 어븀야그 레이저로 쥐젖만 골라 제거한다. 한번 치료만으로도 효과가 좋지만, 피부노화가 진행되면 다른 부위에 생겨날 수 있다. 시술하고 2일 정도 후부터 세안과 목욕이 가능하며, 7일 정도 환부에 항생제 연고를 하루 두 번씩 발라 준다. 딱지가 앉고 1~2주일 안에 딱지가 떨어지면서 자연스럽게 피부색으로 돌아온다. 이 기간에는 환부가 자외선에 노출되는 것을 삼가야 한다. 무엇보다 쥐젖을 손이나 기구를 사용해 뜯어내는 자가 치료는 금물이다. 이런 경우 눈으로 보이는 부분만 제거될 뿐 근본적인 치료가 아니므로 재발 확률이 높고 흉터가 남게 된다. 또 크기가 더 커지거나 세균 감염으로 염증이 생길 수 있다. 치료 후 관리도 중요하다. 시술 후 딱지가 생기는데 흉터를 남기지 않으려면 저절로 떨어질 때까지 손으로 뜯지 말아야 한다. 딱지가 않은 후 화장을 가볍게 하는 것이 좋다. 딱지가 떨어진 다음 일시적인 색소침착이나 흉터가 생길 수 있으므로 병원에서 처방 받은 연고와 자외선 차단제를 꼼꼼히 발라야 한다. 한관종도 마찬가지다. 한관종은 재발이 잦아 증상 초반에 말끔히 없애 주는 것이 중요하다. 지금까지는 화학박피술·외과적절제·어븀레이저·탄산가스레이저 등을 이용해 피부를 깎아내 치료했다. 이러한 치료법은 쉽게 재발하고 너무 깊게 제거하면 홍반이나 흉터가 생기는 단점이 있어 치료 만족도가 낮았다. 최근에는 핀홀법을 응용한 프락셔널 탄산가스(CO2)레이저로 미세한 구멍을 내 치료하는 방법으로 흉터를 최소화 하고 있다. 회복이 빠르며, 시술 후 일상생활 불편을 줄인 것이 최대 장점이다. 한 번의 치료로는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기 어려워 1~3개월 간격으로 2~3회 반복 시술해야 충분한 효과를 볼 수 있다. 이 치료법은 2011년 연세스타피부과와 연세대 의대 피부과학교실이 공동으로 미국피부외과학회지(Dermatologic surgery)에 발표해 효과를 입증 받은 바 있다. 발표된 논문에 따르면 총 35명의 환자를 2·4개월 후 각각 치료 정도를 평가한 결과, 치료 2개월 후 42.9%(15명)가 51~75%의 개선을 보였고, 34.3%(12명)가 26~50%, 14.3%(5명)가 0~25%, 8.6%(3명)가 75%이상의 치료 개선 효과가 나타났다. 65.2%(23명)의 환자에게는 눈 주위의 주름 개선과 피부 결이 좋아지는 효과까지 나타났다. 이는 탄소레이저가 콜라겐 자극을 유도해 피부 탄력을 증진시키는 작용을 했기 때문이다. 연세스타피부과 정원순 원장은 “쥐젖과 한관종은 그 수가 아무리 많아도 통증이 없다. 대문에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어 방치하기 쉬운 피부질환들이다”며 “하지만 한번 생기면 저절로 없어지지 않고, 방치할수록 개수가 늘고 치료가 길어지기 때문에 처음 나타났을 때 빠른 치료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2014-03-18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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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니어 재테크-베이비부머 포트폴리오]위험자산 비중 조절하며 투자 타이밍 노려야
- 중국 속담에 ‘불파만지파참’(不怕慢只怕站)이란 말이 있다. 느린것을 두려워 하지 말고 단지 멈추는 것을 두려워하라는 의미다. 베이비부머 개개인의 상황에 따라 포트폴리오는 가지각색이지만, 금융상품활용 운용 원칙에 적용해보면, 원금은 최대한 보존하며 정기예금+알파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중위험·중수익 포트폴리오와 결을 같이 하고 있다. 위험을 관리하며 기회가 오기를 바라는 기다림의 미학, 기회가 왔을 때 위험 비중조절을 통해 수익률을 높이는 전략을 구사하는 지혜가 2014년을 살아가고 있는 베이비부머에게 필요한 것이다. 사례자의 경우 매월 현금흐름 700만원(생활비 500만원·보험료 200만원)과 자녀교육비 연간 1900만원 유동성을 필요로 하고 있다. 현재 초등학교 교사 재직중 본인(만53세·여, 은퇴예정)과 현직에서 물러난 대학교수 배우자(만59세·남) 연금소득 현금흐름은 약 400만원 수준이 된다. 그렇다면 추가적으로 매월 300만원 현금흐름 발생 및 연간 교육비 1900만원을 어떻게 가져갈 것인가에 대한 투자전략이 요구된다. 만약 원금은 지키며 연간 현금흐름 5500만원(월 300만원·교육비 1900만원)을 이자소득으로 창출하고자 한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이 경우 원금 5억5000만원에 대한 세후 10%(세전 11.82%, 원천징수세율 15.4% 감안) 기대수익을 창출하는 포트폴리오를 운용해야 가능해진다. 즉 신정동 보유 아파트와 금융자산 전부를 현금화했을 경우 운용가능자산이 4억5000만원(거주부동산 제외)이라 가정한다면, 세후 12.5%(세전 14.8%) 포트폴리오 운용을 해야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나 이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다시 말해 미래 발생되는 현금유입·유출을 고려해 보험 월납입금액 조정과 불필요한 소비를 줄이는 것이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 자녀 대학등록금이 필요한 기간 동안은 연금소득 범위에서 매월 필요한 현금유출을 고려하고, 원금 4억5000만원은 세후 4.3%(세전 5.1%) 추구 포트폴리오 운용을 통해 대학등록금 1900만원을 준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향후 자녀가 대학졸업을 하면 현금유입액 1900만원(월 158만원)을 다시 보험 추가납입 방법을 통해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2014년 수도권 부동산 전망이 전반적 강보합세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기에 신정동 아파트 가격상승에 대해서도 기대해 볼 수는 있다. (수도권 매매가:국토연구원 1.5%, 건설산업연구원 1.0% 주택산업연구원 1.1%) 그러나 운용가능 자산 4억5000만원 중 42%(1.9억)가 부동산자산이라고 할 때 세후 4.3%(세전 5.1%) 포트폴리오 운용은 결코 쉬운일이 아니다. 즉 신정동 아파트 매각 후 금융상품 투자로 전환하는 것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운용중인 주식형(펀드,WRAP,골드연계)상품 또한 높은 수익률은 기대가능하나 시장상황에 따른 불확실성이 크며 안정적 현금흐름이 어려워질 수 있어, 노후를 위한 투자로는 적합하지 않다. 위험은 낮추고 연 5~7% 수익률을 기대해 볼 수 있는 지수형 노낙인 ELS와 롱숏 전략을 활용한 투자상품, 브라질채권신탁, ETF를 활용한 랩(WRAP)상품으로 포트폴리오 리밸런싱 검토를 추천한다.
- 2014-03-04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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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니어 단상]세탁기를 돌리며-이태문
- 세탁기를 돌리며 희망을 빤다. 내 더러운 욕망에 더렵혀진 꿈을 풀어 추억을 돌린다. 전자동이기에 빨 필요없다고 믿는 자존심 마저 돌고 있다. 기억까지 빨 수 있다면 알뜰 코스로 내 현재를 헹굼으로 내 과거를 탈수로 내 미래를 세탁만이 희망이다. 빨래로 구겨진 순결을 다릴 필요가 있을까 오늘은 볕이 좋다 바람마저 불고 있다 빨래하는 날 빨래하지 않아서 후회하는 날 빨래하기에는 너무도 아까운 날 빨래에 말린 빨래 개는 것으로 지날 날 이런 날이 왜 사랑보다 더 안타까울까 내 사랑에 전원을 넣어 육체와 영혼, 게다가 내장까지 꺼내 빨래하고 싶어진다. 시를 세탁할 수 있다면 시인을 빨래할 수 있다면 기억보다 더 선명한 추억보다 더 애틋한 욕망보다 더 강렬한 희망보다 더 설레는 시를 입을 수 있을 텐데 삐이익 삑삑 삐이익 내 손을 떠난 세탁물이 돌아온다. 탈수증에 걸린 시에 햇볕을 부어 넣는다. 빨래의 원시적 축제가 시작된다. 춤을 추고 노래하는 추억을, 희망을, 생명을 유혹하는 빨래에 대한 예의이다. 1999년 데뷔 작품 △이태문 1965년 서울 구로동 출생. 동구로 초등학교, 구로중학교, 관악고등학교 졸업 1999년 와 2000년 으로 데뷔. 에도 작품활동 연세대 국문과 졸. 동 대학원 박사과정 수료. 일본문부성 국비장학생으로 1997년 도일 도쿄외국어 대학 대학원 석사과정 수료. 동대학원 외국인연구자, 일본여행문화연구소 공동연구원을 거쳐 게이오대학, 와세다대학, 니혼대학, 무사시노대학, 오츠마여자대학 등에서 한국문화와 한국어 강의 번역서는 '백화점' '박람회' '운동회' 등 ---------------------------------------------------------------------------------- 댓글: 이불 호청을 세탁기에 넣고 돌리다가 아침나절 시니어 미디어 지에서 본 이태문 시인의 '세탁기를 돌리며'라는 시 한 편을 떠올렸다. 시인의 감성은 역시 다르다. 느꽃지기는 세탁기를 쓸 때마다 별 생각없이 그저 이렇게 세탁기 뚜껑을 벌컥 열고 무심히 더러운 빨래 던져놓고 세제 쏟아붓고 버튼 삑삑 누르고 휘익 돌아서기 마련이었는데, 시인은 그 세탁기를 돌리며 이렇게 삶의 철학이 깃든 멋진 시를 쏟아냈다. 세탁기를 돌리며 이태문 희망을 빤다. 내 더러운 욕망에 더렵혀진 꿈을 풀어 추억을 돌린다. 전자동이기에 빨 필요없다고 믿는 자존심 마저 돌고 있다. 기억까지 빨 수 있다면 알뜰 코스로 내 현재를 헹굼으로 내 과거를 탈수로 내 미래를 세탁만이 희망이다. 빨래로 구겨진 순결을 다릴 필요가 있을까 오늘은 볕이 좋다 바람마저 불고 있다 빨래하는 날 빨래하지 않아서 후회하는 날 빨래하기에는 너무도 아까운 날 빨래에 말린 빨래 개는 것으로 지날 날 이런 날이 왜 사랑보다 더 안타까울까 내 사랑에 전원을 넣어 육체와 영혼, 게다가 내장까지 꺼내 빨래하고 싶어진다. 시를 세탁할 수 있다면 시인을 빨래할 수 있다면 기억보다 더 선명한 추억보다 더 애틋한 욕망보다 더 강렬한 희망보다 더 설레는 시를 입을 수 있을 텐데 삐이익 삑삑 삐이익 내 손을 떠난 세탁물이 돌아온다. 탈수증에 걸린 시에 햇볕을 부어 넣는다. 빨래의 원시적 축제가 시작된다. 춤을 추고 노래하는 추억을, 희망을, 생명을 유혹하는 빨래에 대한 예의이다. -1999년 데뷔 작품- '세탁'이라는 의미.. 남긴 오점이며 소소한 미련이며 잘못된 흔적일랑 빡빡 지우고 씻어내버리고 완전한 깨끗함으로, 완벽한 무결점으로, 말끔한 새로움으로, 훌훌 털어내버린 후련함으로 마음이 흐뭇하고 편안해지는 것. 하지만 요즘 우리 사회에서 '세탁'의 의미는 전혀 다르게 어째 구린 냄새가 난다. 세상이 올곧고 투명할수록, 뒤가 구린 권력자가 아무리 뭔가를 덮고 감추고 지워버리고 말짱하고 보송보송한 원시의 순수함마저 강조하며 시치미를 떼지만, 그 누구라도 은밀하게 위장된 그 '세탁'이라는 용어 뒤에 숨은 거짓과 일그러진 욕망을 읽어낼 수 있다. 반면, 시인에게 있어 '세탁'은 그야말로 마음의 결을 다듬는 과정이다. 시인의 맑은 영혼에 담긴 깨끗한 시들은 읽는 이의 꽉 막힌 감성을 뚫어주고 메마른 마음을 촉촉하게 적셔주는 단비같은 신비한 치유의 능력이 담겨 있다. 사람들을 감동시키는 한편의 시가 탄생하기까지 시인이 거치는 마음의 '세탁'을 들여다보았다. '혁신은 1000번을 '아니오'라고 말하는 데서 시작된다'고 하지 않던가. 관행과 구태의연함과 뻔한 답습이 가져오는 게으른 반복이 아닌 신선하고 정갈함을 갖춘 시들은 감동을 준다. 끊임없이 맑고 새로운 샘물을 길어올리기 위해 세상과 타협하여 찌들고 때묻고 더럽혀진 찌꺼기들을 버블버블 비누거품에 녹이고 휘휘 돌려 모두 날려버린 다음, 깨끗하고 순수한 고갱이만을 짜내어 내놓는 시인들의 세탁기라.. 이를 통과해서 나오는 시는 그야말로 매력적이지 않겠는가. 시를 세탁할 수 있다면 시인을 빨래할 수 있다면 기억보다 더 선명한 추억보다 더 애틋한 욕망보다 더 강렬한 희망보다 더 설레는 시를 입을 수 있을 텐데 남다른 감성으로 걸러진 깨끗한 시어들이 따스한 햇살의 기운까지 머금어 시인이 마지막으로 내어놓는 따스하고 기분좋은 보송보송한 시는 시를 읽는 사람들의 마음을 흔들어놓고 감동을 주기 마련이다. 삐이익 삑삑 삐이익 내 손을 떠난 세탁물이 돌아온다. 탈수증에 걸린 시에 햇볕을 부어 넣는다. 빨래의 원시적 축제가 시작된다. 춤을 추고 노래하는 추억을, 희망을, 생명을 유혹하는 빨래에 대한 예의이다. 40대 이상 중장년들을 위한 시니어전문 미디어 잡지 .. 요즘 세상의 중심인 중년들의 소소한 활동이 실린 이 잡지에 눈이 가서 클릭해서 들여다보곤 한다. 바로 우리네 중년들의 이야기가 실리니 눈여겨보게 되고 다양한 내용이 실려 읽는 재미가 난다. 오늘 아침 여기서 마주친 이태문시인의 시 한편이 흐뭇한 수확이다. 여기저기 능력있는 느꽃지기의 중년의 이웃님들도 품고 있는 좋은 작품들 이 잡지에 기고해보시라 권해본다.
- 2014-02-26 08: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