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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척추압박골절’ 위험 줄이는 안전 습관 3가지
- 날씨가 점점 추워지고 있다. 겨울은 시니어들에게 환영받지 못하는 계절이다. 건조한 날씨와 실내외 큰 온도 차이, 미세먼지 등이 이어져 감기나 알레르기성 비염이 쉽게 발생하고, 요통·관절염 등 근골격계 질환이 심해지기 때문이다. 또한 겨울철 시니어들을 괴롭히는 것이 바로 빙판길이다. 빙판길은 보행자의 낙상사고 위험이 높아 겨울철 안전사고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특히 시니어는 균형 감각과 유연성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탓에 다른 연령대보다 낙상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한다. 실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낙상으로 진료받은 환자는 5만 5107명이다. 80대 이상이 1만 1204명으로 가장 많았고, 70대 1만 112명, 60대 9023명, 50대 7415명 순이었다.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낙상 환자가 증가하는 경향을 보인다. 대부분의 낙상은 가벼운 타박상이나 염좌 정도에 그치지만 시니어는 근육량과 골밀도가 낮은 만큼 ‘척추압박골절’과 같은 큰 부상에 주의해야 한다. 척추압박골절은 외부 충격으로 인해 척추가 납작하게 주저앉는 질환을 말한다. 초기에는 통증이 가볍게 느껴지다 점점 심해지며, 허리디스크(요추추간판탈출증)와 달리 마비·저림 등 신경 증세가 없다는 것이 특징이다. 이에 단순 근육통으로 오인하는 경우도 많다. 척추압박골절을 방치하면 허리가 굽는 척추후만증이 나타나거나 척추신경의 손상으로 이어질 수 있으니, 낙상 후 통증이 지속된다면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 낙상 후 간단하게 척추압박골절 자가진단을 해볼 수 있다. 척추를 손으로 눌렀을 때 특정 부위의 통증이 심하다면 척추압박골절일 가능성이 있다. 또한 기침·재채기를 할 때나 음식물을 삼키는 등 사소한 움직임에 통증이 발생하는 경우에도 척추압박골절을 의심할 수 있다. 한방에서는 척추압박골절 치료를 위해 침, 약침, 추나요법 등을 병행해 보존적 치료를 실시한다. 먼저 침 치료를 통해 근육·인대 등의 긴장을 풀고, 한약재의 약효 성분을 추출한 약침을 경혈에 놓아 염증을 가라앉히고 근육과 신경을 강화해 골절 부위의 회복을 촉진시킨다. 이후 골절 부위가 충분히 붙으면 추나요법으로 등과 허리의 긴장을 풀고 척추 배열과 균형을 바로잡는다. 추나요법은 한의사가 직접 자신의 손과 신체 일부분을 이용해 틀어진 뼈와 인대를 밀고 당겨 바르게 교정하는 수기요법이다. 2019년부터 건강보험 급여화가 적용돼 많은 근골격계 환자들이 혜택을 보고 있다. 근골격계 질환은 치료도 중요하지만 예방이 선행돼야 한다. 낙상사고 위험을 줄일 수 있는 안전 습관 3가지를 소개한다. 첫째, 안전하게 걷는 습관을 익혀야 한다. 겨울철에는 쉽게 손이 차가워지기 때문에 주머니에 손을 넣고 보행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양손을 주머니에 넣고 걸으면 순간적으로 균형을 잃었을 때 대처하기 어려워진다. 롱 패딩이나 코트 등 다리를 덮는 긴 외투를 입는 것도 움직임에 제약이 발생해 낙상으로 이어지기 쉽다. 따라서 빙판길을 지날 때는 주머니에서 손을 빼고 아래쪽 단추를 풀어 하체의 움직임을 자유롭게 하는 것이 좋다. 또한 뒤로 넘어지는 낙상이 부상 위험도가 훨씬 크기 때문에 상체 무게중심을 앞으로 하고 보폭을 줄여 걷는 습관을 들이도록 하자. 지면과의 발 마찰력을 높이기 위해 구두보다는 운동화 신는 것을 추천한다. 둘째, 낙상을 당하더라도 바로 일어서지 말고 몸 상태부터 살펴야 한다. 낙상 직후 바로 몸을 일으키려다 부상 정도가 심해질 수 있다. 마음을 진정시키고 다친 곳이 없는지 천천히 몸을 살피자. 만약 허리나 엉덩이 통증이 심할 경우에는 척추와 골반 부위에 문제가 생겼을 수도 있으니 주변 사람들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 좋다. 셋째, 운동을 꾸준히 해야 한다. 낙상 예방을 위해서는 운동을 통한 신체 균형 능력 유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운동 중에서도 적극 추천하는 것이 하체 근력 및 골밀도 향상을 꾀할 수 있는 ‘체중 부하 운동’이다. 체중 부하 운동이란 뼈에 무게가 실릴 정도의 근력 운동을 의미한다. 초심자는 맨손체조나 조깅, 줄넘기 같은 가벼운 운동으로 시작해 강도를 자신에게 맞는 수준으로 늘려나가자. 일주일에 3일 이상, 하루에 20분 이상 꾸준히 진행해야 효과를 볼 수 있다. 시니어 낙상 환자 중에는 낙상으로 인한 부상을 평소 자주 오는 요통 등 퇴행성 질환으로 착각하고 치료를 받지 않다가 증상을 악화시키는 경우가 적지 않다. 사소한 낙상이라도 가볍게 여겨서는 안 되는 이유다. 2022년 신년을 맞이하는 때에 엉덩방아로 건강을 망칠 수는 없지 않겠는가.
- 2022-01-10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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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늘어지는 중장년 몸, 잡아줄 세 가지 근력 운동
- 중년이 되면 다양한 신체 변화를 겪지만 이 중 두드러지는 특징은 급격히 배가 나오고 몸이 처지는 현상이다. 이는 나이가 들면서 근육이 감소하고 체지방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근육은 평생 건강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라며 “활력 넘치는 노후의 삶을 위해 근육에 대해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근육은 신체를 지지하고, 필요한 운동 능력을 부여하는 동시에 활동에 필요한 에너지를 저장하는 창고다. 근육량은 30대 후반이나 40대부터 매년 1% 이상 줄어들기 시작한다. 근육이 힘을 발휘하는 능력을 말하는 ‘근력’은 최대 4%까지 줄어든다. 특히 50대 이후에는 근육 손실량이 더 커져 골다공증과 같은 근력 감소로 인한 건강 문제도 겪는다. 따라서 나이가 들수록 근력을 키우는 것이 더 중요해진다. 근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하는 운동인 ‘근력 운동’은 역도처럼 무거운 것을 들어 올려, 근육에 일정한 무게를 주는 운동이다. 이는 근육량을 늘려주고 근육의 탄력성과 인대 활성화에 기여한다. 다양한 노화방지 물질 생성을 돕는 것도 중요한 기능이다. 그런데 중장년이 무턱대고 근력 운동을 시작했다간 큰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 고혈압이나 심혈관질환 환자처럼 혈관이 좋지 않은 사람이 무리하게 근력 운동을 하면 위험하기 때문이다. 운동을 하면 혈압이 오르는데, 특히 근력 운동은 말초동맥혈관을 압박해 혈압을 상승시킨다. 이에 따라 무거운 기구를 드는 근력 운동은 혈압을 급격하게 올린다. 따라서 혈관이 좋지 않은 사람은 급격한 근력 운동 대신에 무리가 가지 않는 가벼운 근력 운동을 해야 한다. 근력 손실이 급격하게 일어나는 중년이 부담없이 할 수 있는 근력 운동은 무엇이 있을까. 중년이 무리 없이 할 수 있으면서도 중년 근력의 핵심인 ‘항중력근’ 근력 운동 세 가지를 소개한다. 우리 몸을 세우는 근육인 항중력근은 나이가 들면서 점차 약해진다. 나이가 들어도 꼿꼿한 자세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대표적인 항중력근인 척추기립근, 복근, 둔근을 튼튼하게 해야 한다. ① 플랭크 척추기립근은 척추뼈를 따라 길게 세로로 뻗은 근육으로 척추뼈를 바로 세워주고 신경을 붙잡아주는 역할을 한다. 척추기립근을 단단하게 하는 대표적인 운동은 ‘플랭크’다. 매트 위에 엎드린 뒤 팔꿈치를 땅에 대고 발끝은 모아 세운 자세다. 플랭크는 위험 부상이 적은 운동이지만 플랭크가 어려운 시니어라면 '초보자 플랭크'를 추천한다. 일반 플랭크 자세에서 손은 펴고 무릎은 바닥에 내려놓으면 된다. 한 번에 10~30초, 하루 5분 한다. ② 윗몸일으키기 척추기립근이 몸을 바르게 세워준다면 복근은 거기에 힘을 실어주는 역할을 한다. 복근에 힘이 없다면 척추기립근이 튼튼해도 자세가 흐트러지기 쉽다. 복근을 위한 대표적 운동은 ‘윗몸일으키기’다. 윗몸일으키기가 어렵다면 ‘절반 윗몸일으키기’를 추천한다. 매트를 깔고 무릎만 세운 상태에서 똑바로 눕는다. 양손은 허벅지 위에 올린다. 숨을 내쉬면서 배에 힘을 준 뒤 상체를 절반만 일으킨다. 30초간 동작을 반복한다. ③ 브릿지 둔근은 골반을 만드는 관골에서 생겨 관골외의뼈에 붙는 근으로 엉덩이 근육으로 알려져 있다. 둔근에 좋은 대표적인 운동은 ‘브리징’이다. 꼬리뼈부터 말아서 올라간다는 느낌으로 올렸다가 등부터 내려놓는다는 느낌으로 허리를 내린다. 이때 엉덩이는 계속 힘을 꽉 준 상태여야 한다. 30초간 동작을 반복한다. 근육 보강은 중장년층을 비롯해 노인의 건강을 위한 ‘저축’이나 다름없다. 가벼운 근력 운동을 시작으로 근력을 점차 쌓아간다. 이렇게 근력 운동으로 시니어들이 더 건강해지면 그만큼 사회도 활력이 넘칠 것이다.
- 2021-08-23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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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골프에 빠진 중장년, 주의해야 할 증상 4가지
- 골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도 불구하고 갈수록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넓은 야외에서 적은 인원이 함께 즐길 수 있어 코로나19 ‘청정 지역’이라는 인식이 생겨서다. 광활한 야외 필드뿐만 아니라 지인들끼리 즐길 수 있는 룸 형식의 스크린골프도 인기다. 동시에 골프로 인한 통증을 호소하는 이들도 급증했다. 일반적으로 골프는 다른 스포츠에 비해 몸을 격하게 움직이지 않는 운동처럼 인식돼 부상을 경계하지 않는 편이다. 그러나 무리하게 스윙을 장시간 반복하면 관절과 근육이 손상될 수 있다. 이를 무시하고 방치했다가는 만성 통증으로 진행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이에 골프를 즐기는 중장년층에게 많이 나타날 수 있는 증상 4가지를 꼽아봤다. 1. 어깨 회전근개 파열 회전근개는 어깨와 팔을 연결하는 근육 4개(극상근, 극하근, 견갑하근, 소원근)와 힘줄을 말한다. 어깨 관절이 회전운동을 할 수 있게 하고 안정성을 유지한다. 회전근개 파열은 회전근개 근육이나 힘줄의 퇴행성변화, 어깨 관절과 회전근개 힘줄 사이의 활막 자극이나 염증, 외상이나 무리한 운동 등으로 발생한다. 스포츠 활동이나 외상으로 갑작스럽게 발생할 수 있다. 회전근개 파열은 만성 통증을 유발한다. 대표 증상은 어깨 통증으로 주로 팔을 위로 들어 올리거나 아래로 내릴 때 특정 범위에서 통증이 심해진다. 보통 50대 이상 중장년층에서 주로 발생한다. 비슷한 시기에 비슷한 증상으로 발병하는 오십견으로 오해받기도 한다. 몸을 바로 세우면 통증이 감소하고 누운 자세에서는 통증이 심해져 통증이 있는 쪽으로 돌아누워 잠을 잘 수 없다. 수면장애를 호소하기도 한다. 이 외에 근력 약화와 어깨 결림, 어깨 관절이 삐걱거리는 소리 같은 증상도 있다. 의심되면 병원을 찾아 제대로 치료받아야 한다. 2. 팔꿈치 통증, 내측상과염 팔꿈치 안쪽 관절에서 발생하는 염증성 질병으로 ‘골프엘보’라고도 한다. 과도하게 운동하면 손과 손목, 팔에 무리를 주는데, 이게 팔꿈치 주변 힘줄에 미세한 파열을 만들어 발생한다. 주먹을 쥐거나 물건을 잡을 때 팔꿈치 안쪽에서 발생하는 통증과 저림이 주요 증상이다. 특히 골밀도가 감소하기 시작하는 중장년층일수록 발생 위험도가 올라간다. 골프엘보를 단순한 근육통으로 여겨 일찍 치료할 수 있는 시기를 놓치면 만성 통증이나 퇴행성 관절염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 따라서 골프 같은 운동 후나 일상생활에서 팔꿈치 안쪽으로 통증과 저림 증상이 느껴지면 빠르게 병원을 방문해 정확하게 진단을 받아야 한다. 3. 허리와 엉덩이 통증, 장요인대증후군 장요인대증후군은 허리와 엉덩이를 연결하는 장요인대에 염증과 손상이 생겨 동통성 하부요통이 나타나는 질병이다. 장요인대는 우리 몸에서 엉덩이뼈 장골과 허리뼈 요추, 골반을 구성하는 뼈 천추와 천골을 연결하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골반이 비틀리는 것을 막고 요추 5번이 불안정하지 않게 잡아준다. 약간 구부러져 있는 모양이어서 손상되기 쉽다. 골프 동작으로 장요인대에 무리가 오고 장기간 긴장 상태가 유지되면 점차 탄력을 잃고 느슨해진다. 약해진 인대가 계속 손상되면서 제 기능을 하지 못하게 된다. 이에 주변 조직이 대신 일을 하기 시작하면서 요추하부와 골반과 고관절에 불안정을 초래한다. 허리띠를 착용하는 위치와 서혜부, 둔부, 사타구니, 회음부에 지속해서 통증이 발생한다. 무거운 것을 들거나 힘을 쓸 때, 골프 스윙을 할 때 통증이 나타난다. 반대쪽으로 몸을 굽히면 통증이 더 심해진다. 방치할 경우 이상근증후군, 천장관절증후군, 퇴행성 허리디스크로 진행될 수 있기 때문에 초기에 바로잡아야 한다. 4. 손가락마디 통증, 방아쇠수지증후군 손가락 관절은 우리가 하루에 가장 많이 사용하는 부위다. 그만큼 잦은 사용으로 염증이나 질병이 생기기 쉽다. 특히 무거운 골프 클럽을 장시간 움켜쥐는 동작만으로도 손가락에 무리가 올 수 있다. 그립 강도와 방법에 차이가 있겠지만 주로 반복 자극에서 기인한다. 방아쇠수지는 손가락 힘줄에 생기는 염증 또는 부기로 손가락을 움직일 때 ‘딸각’하는 소리를 내며 통증을 유발한다. 중지와 약지에서 많이 나타나며, 엄지손가락에서 발병하기도 한다. 골프 선수나 라켓을 사용하는 운동선수에게도 흔하게 나타나는 질병이다. 손가락에서 손바닥으로 이어지는 골두 부분에 잦은 접촉, 마찰로 힘줄이 비대해져서 부종과 통증이 발생하는데 심할 경우 손가락을 펴기가 어려워진다. 아픈 손가락을 손등을 향해 재끼면 통증이 심해지는 것이 특징이다. 증상이 약할 때는 충분하게 휴식을 취하고, 손가락이 굽혀지지 않는 현상이 지속되면 약물이나 주사 치료를 받아야 한다.
- 2021-07-23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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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체중 변화 큰 중년 남성, 암 발생 위험 22% 높아
- 체중 변화가 많은 중년 남성은 암 발생 확률이 높아 건강에 좋지 않다는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박민선 교수 연구진은 40세 이상 남성이 체중 변화가 심할수록 암 발생 위험이 증가한다고 14일 밝혔다. 박 교수 연구진은 국민건강보험 데이터를 활용해 2002년부터 2011년까지 5회 이상 건강검진을 받은 40세 이상 남성 약 170만 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이 중 1만1500명에게서 암이 발병한 것으로 확인했다. 정확한 통계를 위해 이전에 암 발생 이력이 있거나 기간 중 사망한 표본은 제외했다. 체중 변화량 2.5.kg 초과 중년 남성, 암 발생 위험 22% 높아 연구진은 이들을 평균 체중 변화량에 따라 ▲1.22㎏ 미만 ▲1.22㎏ 이상 1.56㎏ 미만 ▲1.56㎏ 이상 1.89㎏ 미만 ▲1.89㎏ 이상 2.5㎏ 미만 ▲2.5㎏ 초과 이렇게 5개 그룹으로 분류해 분석했다. 연구 결과 평균 체중 변화량이 큰 그룹일수록 암 발생 위험이 올라갔다. 평균 체중 변화량이 2.5㎏을 초과해 가장 변화가 큰 그룹은 1.22kg 미만인 가장 작은 그룹에 비해 암 발생 위험이 약 22% 높았다. 암 종류별로 봤을 때 평균 체중 변화량이 2.5㎏ 초과하는 그룹은 가장 작은 그룹에 비해 폐암과 간암, 전립선암, 신장암 위험이 각각 22%, 46%, 36%, 38% 높았다. 이런 경향은 나이나 비만, 운동 여부와 관계없이 나타났다. 이는 ‘체중 변화’ 그 자체가 암 발생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해석된다. 연구진은 ‘염증’을 원인으로 지목했다. 체중이 변할 때 근육량이 감소하거나 지방이 증가한다. 이 과정에서 염증이 일어나거나 체내 방어 능력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설명이다. 연구를 주도한 박 교수는 “이번 연구는 중장년층 남성이 체중 변화량이 클 경우 암 발생위험이 높아질 수 있음을 보여준다”라며 “과도하게 열량 섭취를 줄이거나 늘려 급격한 체중 변화를 유발하는 행동을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 최신호에 게재됐다. 건강하게 체중 관리하는 방법은? 암 발생 위험을 낮추기 위해 체중이 고무줄처럼 늘거나 줄지 않도록 건강하게 체중을 유지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먼저 중장년 체중관리를 위해서 중장년기 신체 변화를 고려해야 한다. 중장년에는 기초대사량과 근육량이 줄어들고 호르몬 변화 같은 신체 변화가 일어난다. 움직이지 않고도 하루에 저절로 소모되는 에너지 소모량을 말하는 ‘기초대사량’은 일생에서 20~30세에 정점을 찍고, 30세부터 매년 약 1%씩 감소한다. 기초대사량이 줄어들면 자연스럽게 근육량도 감소한다. 중장년층 근육량 감소는 흔한 현상이다. 하지만 대수롭지 않게 넘길 일은 아니다. 의학적으로도 ‘근감소증’이라는 질병으로 보고 있다. 일반적으로 체중에서 근육이 차지하는 비중이 일정 수준(남성 37%, 여성 28%) 이하면 근감소증으로 분류한다. 남성호르몬 분비량이 줄어드는 것도 기초대사량 감소와 함께 근육량이 줄어드는 원인 중 하나다. 남성은 30대부터 남성호르몬 분비가 매년 1% 감소한다는 보고가 있다. 남성호르몬은 에너지를 소모하는 근육을 유지해 복부 비만을 예방한다. 그러나 남성 역시 갱년기가 오면 성호르몬 분비가 줄기 시작한다. 이에 따라 단백질을 생산·저장하는 능력이 떨어져 근육이 마르고 뼈가 약해진다. 이런 신체 변화에 따라 40세 이상 중장년 남성은 ‘거미형 체형’이 되기 쉽다. 몸을 전체적으로 봤을 때 유독 배에 살이 집중적으로 찌는데 팔다리는 근육이 부족해 가느다란 상태다. 식습관, 네 가지 음식을 피하라 이런 중장년기 신체 변화를 고려했을 때 어떤 식습관과 운동을 해야 건강하게 체중을 관리할 수 있을까? 첫째 술은 체중 증가와 복부비만의 일등공신이다. 술에 함유된 알코올은 1g당 약 7㎉로 고칼로리 에너지원이다. 생맥주 500㏄ 석 잔(555㎉)이 밥 두 공기(626㎉)에 맞먹는다. 알코올은 체내 흡수가 빨라 지방으로 쉽게 전환된다. 심지어 알코올은 지방 분해를 방해하기 때문에 더욱 피해야 하는 음식이다. 둘째는 국물음식이다. 국물음식에는 다이어트의 적인 나트륨이 많이 함유돼 있다. 나트륨이 많은 음식을 먹으면 지방 사이사이의 작은 혈관에서 조직액이 유출돼 부종이 발생한다. 부종이 반복해 생기면 근육 생성이 방해돼 체지방이 쉽게 쌓인다. 특히 설렁탕이나 갈비탕처럼 고기를 오래 푹 끓이는 국물류는 고기 지방이 국물에 녹아 나와 지방 함량이 높다. 국물음식을 포기하기 힘들다면 콩나물국이나 미역국처럼 열량이 비교적 낮은 국을 선택하는 게 좋다. 국물음식을 먹을 땐 건더기 위주로 먹는다. 셋째 쌀밥이다. 밥을 반으로 줄이기만 해도 탄수화물 섭취를 줄여 섭취 칼로리를 줄이면서 단백질과 지방 비율을 적정 수준까지 올릴 수 있다. 밥을 줄이지 않고 반찬을 줄이면 다른 영양소보다 탄수화물 섭취 비율이 늘어나 체지방이 쉽게 쌓이는 체질로 변한다. 반찬은 생선과 채소 위주로 가짓수를 늘리고, 밥 양을 평소보다 반으로 줄이는 게 체중 관리에 효과적이다. 넷째 밀가루다. 밀가루는 절제된 탄수화물이어서 혈당을 빠르게 높이고 과잉 섭취 시 체지방으로 바뀐다. 밀가루 섭취를 줄여야 하는 또 다른 이유는 밀가루를 반죽할 때 소금이 첨가돼서다. 김치찌개(1962㎎)보다 해물 칼국수(2355㎎)의 나트륨 함량이 더 높은 것도 이런 이유다. 밀가루 음식을 먹을 땐 나트륨 배출을 돕는 칼륨을 보충하는 게 좋다. 칼륨은 토마토나 깻잎·오이·시금치 등에 풍부하다. 밥상에 차려진 밥과 반찬 중 어느 것을 먼저 먹느냐에 따라 총 칼로리 섭취량이 달라질 수 있다. 강북삼성병원 가정의학과 강재헌 교수는 “단백질·식이섬유를 먼저 먹고 탄수화물을 가급적 나중에 먹으면 포만감을 빠르게 느껴, 탄수화물 섭취율을 낮추고 식사량 조절에 도움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예컨대 생선과 샐러드·나물을 먼저 먹고 밥이나 면을 나중에 먹는 방식이다. 신체 활동, 코어근육이 기초대사량 키우는 열쇠 중장년 운동에서 핵심으로 삼아야 할 점은 떨어진 기초대사량을 키우는 것이다. 기초대사량을 높이기 위해서는 몸의 가장 안쪽에서 뼈·관절을 잡아주는 ‘코어근육(속 근육)’ 단련이 필요하다. 근육은 제 위치에서 본연의 역할을 할 때 칼로리 소모가 가장 높다. 코어근육은 우리 몸의 중심에서 올바른 체형을 유지해 주는 근육이다. 코어근육은 대사율이 높아 체중 관리에 도움을 준다. 이 근육은 천천히 반복하는 운동을 할 때 탄탄해진다. 코어근육을 키우면서 다른 근육까지 단련해나가면 기초대사량이 높아져 체중 조절에 도움이 된다. 중장년층에게 적절한 대표적인 코어 운동은 다음과 같다. ① 브릿지 등을 바닥에 대고 누운 자세에서 엉덩이를 서서히 땅에서 들어올린다. 흉곽에서 골반까지, 배꼽에서 등까지 전체적으로 코어를 강화하는 자세다. ② 플랭크 원래 플랭크는 푸쉬업 자세를 최대한 오랜 시간 유지하는 자세로, 코어 근육뿐만 아니라 팔과 어깨 근육까지 강화한다. 만약 플랭크 자세가 어렵다면 무릎을 땅에 대고, 발을 공중에 든 상태를 유지하는 수정된 플랭크 자세를 해도 좋다. ③ 반대 팔과 다리 올리기 머리와 척추를 중립으로 유지하며, 손바닥과 무릎을 땅에 대고 네 발로 무릎 꿇은 자세에서 오른팔과 왼쪽 다리를 앞뒤로 동시에 쭉 뻗는다. 어깨는 직각, 다리는 바닥과 평행을 유지하고 잠시 후에 제자리로 돌아왔다가 반대로 똑같이 반복해 준다. 한편 운동 전후 스트레칭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 많은 남성이 헬스장에서 유산소 운동과 웨이트 트레이닝에 힘을 쏟는다. 하지만 스트레칭을 등한시하는 경우가 많다. 스트레칭은 단순히 몸풀기에 그치지 않는다. 스트레칭을 하면 많은 근육을 사용한다. 근육을 자극할수록 지방이 연소한다. 이처럼 스트레칭이 체지방을 줄여준다. 운동 기간과 횟수는 일주일에 1~2일 몰아 몇 시간씩 무리하게 하는 것보다 주 3~5회 규칙적으로 최소 3~5개월은 꾸준히 해야 체중 감량에 도움된다. 유산소 운동은 다소 힘들다고 느낄 정도로, 무산소운동은 1~3세트를 기준으로 12~15회 반복할 수 있는 정도의 강도면 무난하다. 운동시간은 30~90분이 적당하다.
- 2021-07-19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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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아(胎兒)는 천재다!
- 조산사 엄순자(68, 청주 엄조산원) 원장은 40년 경력의 베테랑이다. 그간 받아낸 신생아 수가 자그마치 7000여 명에 달한다. 이 바닥에서 그녀를 능가할 고수가 드물다. 세상은 요상하게 돌아가 인명을 경시하는 풍조까지 만연하지만, 출산만큼은 훼손될 수 없는 성역이다. 만약 자비로운 신이 존재한다면 신생아가 출현하는 순간엔 친히 출장을 나와 참견하고 싶어 할 테다. 세상에 태어나는 새 생명은 여하튼 무탈해야 하며, 사랑을 받아야 하며, 축복을 받아야 하지 않겠는가. 고귀한 출산을 조력하는 조산사란 신성한 직업이다. 엄순자 원장이 조산사로 일하기 시작한 건 20대 중반부터다. 아기를 받는 일에 딱히 매력을 느껴 선택한 직업은 아니었다지. 간호대학을 졸업했으니 간호사로 취업하는 게 순서였으나 그녀는 조산사를 택했다. 환자들을 상대하는 간호사보다 산모들을 돕는 조산사 일이 한결 수월할 것 같아 택한 길이었다. 그게 평생의 외길이 될 줄은 몰랐더란다. 또 조산사 일에 그토록 빠르고 깊게 심취하게 될 줄도 몰랐다. 생명의 출산에 간여하며 신비감과 경이로움, 그리고 보람과 성취감으로 자족하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고 일종의 열광적인 몰입을 했던 모양이다. 처음 한동안 그녀는 산부인과 병원에 취직해 조산사 일을 했다. 경험과 실력을 키운 수련기였다. 그러다 28세에 독립해 조산원을 개업했으며 이후 지금까지 운영하고 있다. 조산원은 청주시의 구시가지 대로변에 있다. 번듯한 4층 건물이다. 1991년에 부지를 사들여 지은 집이다. 출산율이 높았던 과거에 누린 조산원의 성업(盛業)을 증명하는 건물이다. 예전엔 조산원이 많았다. 그러나 출산율이 떨어지면서 하나둘 사라져 이제는 눈을 씻고 찾아도 도무지 볼 수 없다. 산부인과 수의 격감과 마찬가지로 조산원의 퇴출이 가속됐던 거다. 대한조산협회의 통계에 따르면 현재 전국에 16개소의 조산원이 남았을 뿐이다. 엄조산원은 충청 지역에 남은 유일한 조산원이다. “산모를 가장 많이 받았던 건 1980년대였다. 한 달에 평균 40여 건, 최대 62건을 받기도 했다. 하루에 7명의 아기를 받아낸 진기록도 있다. 그 시절에 비하면 지금은 줄어도 너무 줄었다. 월 2, 3건의 일이 있을 뿐이니까. 많아야 5건이더라. 그러나 이 나이에 여전히 일을 할 수 있다는 건 얼마나 다행인가. 게다가 과거와 다르게 여유시간이 충분한 덕분에 산악자전거를 즐길 수 있어 너무 좋다. 예전엔 휴일도 밤낮도 없이 24시간을 대기 상태로 지냈거든.” 분만은 ‘피와의 전쟁’ 조산원 내부를 볼까. 약간의 의료기기들이 보이는 진료실과 둥근 욕조를 설치한 수중분만실, 소파가 놓인 상담실, 그리고 여러 개의 정갈한 방으로 이루어졌다. 진료실만 아니라면 일반 가정집과 크게 다르지 않은 구색이라 편안하고 따사롭다. 그러나 수천 명의 산모들이 이곳에서 격심한 산통을 치르며 출산했을 걸 생각하자니 마치 태풍이 훑고 지난 자리를 바라보는 것처럼 애잔하다. 무참한 진통을 거쳐 마침내 기쁜 순산을 한 산모들의 눈물과 희열이 서린 공간이라는 점에서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공간이다. “내과나 외과 의사는 한 사람의 치유를 도모하지만 조산사가 돕는 건 두 생명이다. 산모와 아기, 두 생명을 동시에 조력한다는 점에서 조산사들은 자신이 하는 일이 한결 엄중하다고 느낀다. 귀한 일을 한다는 자부심도 가지고 있다.” 베테랑 조산사는 초심자와 어떻게 다른가? “분만은 한마디로 ‘피와의 전쟁’이다. 분만 과정에서 가장 위험한 게 산모의 과도한 출혈이다. 노련한 조산사는 이 출혈을 최소화할 줄 안다. 산모의 상태를 미리 정확하게 판단하고 상황을 예측, 한 템포 빠르게 대처하는 능력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출혈이 전혀 없는 출산도 가능한가? “출혈은 회음부 열상(裂傷)이나 태반이 떨어진 자리에서 야기된다. 그런데 드물게나마 분만 직후 피 한 방울 안 흘리는 산모들이 있다. 이걸 우리는 ‘자연출산의 꽃’이라 부른다. 이런 출산을 볼 때면 나는 대단한 기쁨을 느낀다. 조산사의 기량과 산모의 훌륭한 의지가 합세해 만들어내는 작품이기 때문이지.” 출혈이 심해 위급한 경우엔 어떤 조처를 하지? “완전한 자연출산을 추구하는 조산원은 산부인과 병원과 달라 의료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지 않다. 의료 시스템에 의지하는 분만은 자연출산이 아니기 때문이다. 출혈이 너무 심할 때는 어쩔 수 없이 수축제를 주사해 응급조치를 하거나 연계된 산부인과 병원으로 이송한다.” 감당하기 어려운 돌발 상황은 없었나? “유능한 조산사는 산모의 배만 보고도 태아의 체중을 정확히 알아내거나 출산일을 오차 없이 예측한다. 이처럼 숙달된 기능을 발휘하기에 돌연한 사고가 발생할 수 없는 거다. 게다가 조산원에 오기 전에 산모들은 산부인과에서 초음파 검사 등으로 충분한 사전 점검을 한다. 따라서 애초에 문제 발생의 소지가 없다. 매우 드문 경우지만, 산모나 태아의 상태가 아주 좋지 않을 때엔 아예 받지 않는다.” 신조차 실수를 한다지? 가령 당신의 실수로 발생한 사고는 없었는지, 그걸 묻는 거다. “그런 사고가 났다면 지금까지 어떻게 문을 열고 있겠나?(웃음) 전반적인 상태가 좋은 산모들이 조산원을 찾아오고, 상태가 위험해 제왕절개 등이 필요한 산모들은 산부인과로 간다. 조산원에선 사고 가능성 자체가 거의 없다는 얘기다.” 일체의 난폭한 분만을 배제해 조산원은 산부인과와 달리 전적으로 자연출산을 한다. 그게 자연에서 왔다가 자연으로 돌아가는 나그네인 인간의 생태에 알맞아서다. 자연출산이란 가정에서 분만을 했던 그 옛날의 출산 관습을 본으로 삼는 방식이다. 옛적의 마을엔 아기를 잘 받는 할머니들이 하나쯤은 흔히 있었다. 고대부터 존재한 ‘산파’가 쪼르르 달려와 출산을 돕기도 했다. 그러다 산부인과 병원의 출현과 활갯짓으로 풍속이 싹 바뀌었다. 대체로 1970년대부터 대부분의 산모들이 산부인과 의사의 기술과 의료 시스템에 출산을 맡기기 시작했다. 엄순자 원장은 이와 같은 풍습의 정착에 애석함을 느낀다. 자연출산으로 회귀하는 게 섭리에 맞다고 본다. “여러 나라의 조산사들이 모이는 국제학술세미나에 참석해보면, 선진국에선 병원에서의 출산보다 자연출산을 선호하고 지원하는 경향이 뚜렷한 걸 알겠더군. 그러나 우리나라는 다르다. 이미 오래전부터 임산부의 99%가 산부인과에서 아이를 낳았으며, 지금도 99%가 그렇게 한다.” 산부인과 출산을 선호하는 이유는? “갖가지 의료 장비와 약물이 완비돼 더 안전하다고들 본다. 촉진제 주사나 무통 주사로, 또는 마취를 통해 한결 편한 분만이 가능하다고 판단하는 거다. ‘하다 하다 안 되면 까짓 것 제왕절개로 낳지 뭐! 괜히 조산원에서 생고생할 게 뭐야?’ 다들 그런 생각을 한다. 조산원보다 저렴한 비용도 고려하는 것 같고.” 안전을 최우선으로 삼는 판단은 합리적인 것 같다. 아닌가? “안전하기는 조산원도 사실상 마찬가지다. 조산원과 산부인과의 가장 다른 점은 조산원은 응급상황 외에는 약물을 전혀 사용하지 않는다는 점이지. 무통 주사나 촉진제가 산모와 아기의 건강에 해를 입힐 수 있기 때문이다. 조산원에선 흡입분만도 하지 않는다. 일체의 난폭한 분만을 배제한다. 이러한 특장이 자연출산의 미덕이며, 산모는 물론 아기의 인권과 건강한 심신을 보장하는 방법이다. 자연출산의 이러한 지향에 대한 공부와 이해, 철학이 있는 산모들이 조산원을 찾아오는 것이고.” 산모들이 심적 부담을 크게 느끼는 ‘굴욕 3종 세트’라는 게 있더라. “면도를 통한 사전 제모, 관장, 내진, 이 세 가지에 산모들은 심한 수치심과 두려움을 느낀다. 조산원에선 이것들을 하지 않는다. 분만 직전 미리 회음부를 절개해두는 행위도 하지 않는다. 가장 자연스러운 상태로 가장 자연스러운 출산을 구사하는 거다.” 아기가 나오자마자 번호표를 매단 바구니에 담아 신생아실로 옮기는 산부인과의 방식은 이해하기 어렵다. “조산원에선 산모와 신생아를 떼어놓지 않는다. 캥거루 케어라고, 분만 직후 아기를 엄마의 배 위에 밀착시켜 스스로 젖꼭지를 찾게 하고, 긴 스킨십을 하게 해준다. 이 과정에는 아빠도 적극적으로 참여시킨다. 이와 같은 가족적 유대 맺기는 출산의 전 과정을 통해 지속되고 강화된다. 산모와 아빠가 함께 물에 들어가 출산하는 수중분만을 통해 이 유대감은 극에 달한다. 수중분만을 하는 케이스는 많지 않지만.” 요즘은 산부인과에서도 ‘자연주의 출산’을 표방한다. “일부 병원에서 그리하지만 여차하면 용이한 분만을 위해 관행적인 의료 시스템을 바로 동원하는 걸로 알고 있다. 조산원의 자연출산에선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진통이 격하게 오더라도 호흡법으로 고통을 줄여주며, 끊임없이 기다린다. 병원에서처럼 서두르지 않는다는 거!” 그녀는 아기 낳기를 충분히 뜸들이고서야 제대로 밥이 익는 일에다 빗댄다. 기다리고 또 기다리기. 이게 건강한 출산의 비결이란다. “산모의 안전과 건강은 물론, 이상적인 상황에서 아기가 나올 수 있도록 차분히 기다려줄 줄 알아야 건강한 출산이 가능하다. 이 기다림의 과정에서 실로 신비한 경험도 했다. 가령 역아(逆兒, 거꾸로 자리 잡은 태아)의 경우 산부인과에선 제왕절개 수술을 하게 마련이지만, 나는 역아가 스스로 바른 자리를 잡을 때까지 기다려준다. 한번은 무려 6일간 기다리자 드디어 태아가 자세를 바로잡더라. 참으로 경이로웠다.” 산모도 조산사도 꾹꾹 눌러 견디는 기다림이 있고서야 신생의 환한 아침이 온다. 아프고 서러워도 기다릴 줄 알아야 사랑이라 했던가. ‘전쟁’에 가깝다는 출산의 압박감을 기다림으로 완화해 이윽고 평화로운 지평에 도달하는 이치. 이 기다림의 묘미야말로 삶의 전반적인 문제를 처리하는 비결이기도 하다. “이거 아나? 뱃속의 아기는 천재라는 거!” 정말로? “산부인과에선 산모의 골반이 좁아 아기의 머리가 빠져나오지 못할 경우엔 별수 없이 제왕절개 수술을 한다. 그러나 내 경험에 따르면, 시간은 많이 걸리지만 아기가 결국은 자력으로 빠져나오더라. 좁은 골반의 폭에 맞춰 아기 스스로 제 머리통을 길쭉하게 늘려 무사히 빠져나오는 거다. 그러곤 바로 머리 모양이 원상회복된다. 이게 천재가 아니고선 가능치 않은 일이라는 얘기다.(웃음)” 어떤 상황에서도 순산을 거두는 당신도 보통이 아니다.(웃음) “때로 과한 칭찬을 듣곤 했다. ‘원장님에게서 후광이 비쳤어요. 신의 손길을 느꼈어요.’ 이런 얘기를 들을 때면 가슴이 벅차게 뛰더라. 그러나 난관을 견뎌내고 무탈한 출산을 하는 산모보다 내가 더 낫다고 할 수 없다. 아기 역시 위대하다.” 그녀는 자기의 조력으로 2대에 걸쳐 출산을 한 이들을 잊지 못한다. 차후 3대로 이어지는 출산을 돕고 싶다지. 한 20년은 기다려야 이룰 수 있는 꿈이다. 야생처럼 당당한 자연출산의 조력에 도가 튼 사람의 꿈이 이렇게 야무지다.
- 2021-04-05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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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드뉴스] 성별로 알아보는 갱년기Q&A
- 여성 갱년기 Q&A 폐경을 늦추는 방법은? 흔히 알려진 방법으로 석류, 칡 등 유사 여성 호르몬 성분이 많은 식품의 섭취와 골반 근육을 강화하는 케겔 운동, 주기적인 성생활 등이 있다. 다만 폐경을 전후해 나타나기 쉬운 갱년기 증상을 완화하는 데는 일부 도움을 주지만, 폐경 시기를 결정하는 것과는 무관하다. 여성 호르몬이 많이 함유된 식품은? 석류, 칡, 대두가 대표적이다. 석류는 피토에스트로겐이 많아서 갱년기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칡은 여성 호르몬인 이소플라본이 풍부한 식품이지만, 장기복용은 피하는 것이 좋다. 대두 속 엽산은 세로토닌의 분비를 촉진해 우울증 완화에 효과가 있다. 다만 이 식품들이 모든 여성에 효과가 있는 것이 아니며, 무작정 많이 먹는다고 좋은 것은 아니다. 숙면에 도움이 되는 방법은? 평소 소화에 문제가 없다면 잠자기 전 따뜻하게 데운 우유에 꿀을 타서 마시면 좋다. 우유에 있는 트립토판 성분이 숙면을 도와주는 호르몬인 세로토닌의 분비를 촉진한다. 꿀은 신진대사를 촉진하고 피로 해소에 탁월하다. 카모마일 차도 신경 이완 효과가 있어 자기 전에 따뜻하게 마시면 도움이 된다. 폐경이 가까워도 피임을 해야 할까? 특정 나이를 기준으로 기간이 달라진다. 대한폐경학회에 따르면 50세 이상이며 1년간 생리를 하지 않았다면 1년간은 계속 피임을 해야 하고, 50세 미만으로 1년간 생리를 하지 않았다면 2년간 피임을 하라고 권고한다. 폐경 전 호르몬 대체 요법을 받고 있거나 생리가 불규칙해도 피임은 필요하다. 남성 갱년기 Q&A 항상 피곤한 이유는? 특히 늦은 오후에 피로를 느끼는 것은 전형적인 남성 갱년기 전조 증상 중 하나다. 테스토스테론의 결핍이 일으키는 현상이다. 운동 후나 식사 후에 피곤함을 느끼면 이 호르몬이 부족하다는 증거다. 반면 아침에 피로가 느껴진다면 코르티솔이나 갑상샘 호르몬이 결핍된 증후다. 아침에 발기가 되지 않는 이유는? 아침에 발기가 안 된다면 테스토스테론이 많이 부족하다는 신호다. 호르몬 치료를 받으면 충분히 고칠 수 있다. 주의할 것은 아침 발기가 없는 상태를 1년 이상 놔두지 말아야 한다. 그러면 치료 효과를 보는 데도 꽤 오랜 시간이 걸린다. 나이 들수록 머리가 빠지는 이유는? 나이가 들수록 DHT를 만드는 효소는 더 활성화된다. DHT는 모근을 자극해 탈모를 유발한다. 유전성이 강해 탈모 유전자를 가진 남성에게만 탈모가 일어난다. DHT 과다 생성을 부분적으로 막을 수 있는 물질이 있지만, 성욕이나 성적 능력이 떨어질 수도 있다. 배가 나오는 이유는? 남성의 뱃살은 여성의 엉덩이와 같다. 내장지방이 축적되면서 생기는 결과다. 지방을 연소하는 데 가장 좋은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이 감소하면서 발생한다. 내장지방은 당뇨병, 심혈관 질환을 유발할 수 있어서 특히 위험하다. 근육이 줄어들고 탄력이 떨어지는 이유는? 주로 엉덩이, 장딴지 등 근육과 요추에서 근육 손실이 많이 일어난다. 근육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물을 충분히 마시고, 단백질이 많은 고기나 생선을 먹는 것이 좋다. 적어도 하루에 5000보 이상씩 걷는 걸 추천한다.
- 2021-02-2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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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니어로 가는 사다리, 갱년기
- 갱년기(Climacteric) 라는 말은 라틴어 ‘사다리’(Klamx)에서 유래했다. 장년기에서 노년기로 가는 시기를 비유한 것이다. 이처럼 갱년기는 나이가 들면서 생기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주요 증상은 성 호르몬 부족으로 생긴다. 사춘기처럼 누구나 한 번은 겪는 일이기에, 피할 수 없다면 미리 준비해보는 건 어떨까? 성별로 나타나는 갱년기 증상과 대처법을 알아봤다. 참고 ‘갱년기 직접 겪어 봤어?’, ‘남자의 인생은 갱년기에 뒤바뀐다’ 호르몬이 보내는 신호, 여성 갱년기 나이 들어 난소가 노화하면 배란과 여성호르몬의 생산이 이루어지지 않는다. 이때 나타나는 현상이 바로 폐경(閉經)이다. 폐경은 말 그대로 월경(月經)이 닫힌다는 뜻이다. 요즘은 완경이라 표현하기도 한다. 폐경 시기는 대개 유전적으로 결정된다. 주로 50세 전후에 나타나지만, 무조건 이 시기에 폐경이 발생하는 것은 아니다. 더 이른 시기에 올 수도 있고, 아주 늦은 시기에 일어날 수도 있다. 이런 변화는 40대 중후반부터 시작해서 점진적으로 진행된다. 이때부터 생리가 완전히 없어진 후 1년 정도까지를 대개 ‘갱년기’라 부른다. 폐경은 나이가 들면서 나타나는 현상이다. 과거에도 그랬고, 지금도 그렇다. 하지만 지금은 예전과 상황이 달라졌다. 여성들의 평균수명이 80세를 넘기면서 인생의 3분의 1 정도를 폐경 상태로 보낸다. 폐경기가 시작되면 뼈에서 발생하는 칼슘 등이 빠져나가면서 골다공증이 생길 수도 있고, 혈중 콜레스테롤의 증가로 인해 고혈압 및 관상동맥 질환이 발생할 수도 있다. 세브란스병원 윤보현 산부인과 교수는 “갱년기는 여성 호르몬의 감소로 생기는 현상이므로, 이 호르몬을 보충하면 고혈압이나 뇌졸중을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폐경은 출산의 의무를 다한 여성에게 더 중요하지 않은 호르몬이 중단되는 것을 의미한다. 불필요해진 호르몬이 몸에서 줄어드는 동안 몸이 그에 맞춰나가는 시간이 갱년기다. 모든 변화와 적응에는 그만큼 고통이 있고 시간이 드는 법이다. 갱년기 증상을 우리 몸이 열심히 적응 중이란 신호로 받아들이면 어떨까? 새로운 친구를 사귀듯 차근차근 알아가며 오랜 시간 같이 지낼 방법을 찾아보는 것이다. 막연한 두려움 대신 신체적, 정신적 변화에 대한 적극적인 케어를 고민해보는 건 어떨까? 여성 갱년기 증상 및 대처법은 다음과 같다. 여성 갱년기 증상별 대처법 상열감ㅣ A 씨는 두세 달 전부터 등과 얼굴에 시도 때도 없이 열이 오르고 땀이 줄줄 나기 시작했다. 밖에서 갑자기 이런 증상이 나타나면 남들 보기도 민망하고, 어쩔 줄 모를 때가 한두 번이 아니었다. 자다가 깨서 젖은 옷을 가족들 몰래 세탁기에 넣고 새 옷으로 갈아입고 잘 때가 부쩍 늘었다. Tip A 씨처럼 손바닥과 가슴에 열이 심해 잠을 못 자거나, 가슴 위로 열이 솟구치면서 얼굴이 달아오르는 등의 증상은 갱년기 초기에 빈번히 일어난다. 이때는 ‘생각 바꾸기’가 필요하다. 증상에 신경 쓰지 말고 정신을 몰두할 수 있는 다른 일을 찾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종종 복식호흡을 통해 심신의 안정을 취하는 것도 좋다. 흉식호흡보다 많은 양의 산소가 혈액에 공급되어 몸이 열감을 조절하는 데 도움을 준다.이때 속으로 ‘감사합니다’를 되뇌면 몸을 이완시켜주는 효과가 커진다. 두통ㅣB 씨는 자주 어지럽고 멍한 증상에 시달린다. 그녀의 표현에 의하면, 순간적으로 블랙홀에 빨려 들어가는 느낌이다. 1년 전부터는 증상이 심해져 응급실 신세를 두 번이나 졌다. 최근에는 이명까지 생겨서 우울감을 호소하고 있다. Tip 버스나 지하철 같은 좁은 공간에 있거나 무언가에 집중할 때 두통을 호소하는 사람이 있다. 축적된 노폐물로 인해 몸 안을 순환하는 진액이 탁해져서 나타나는 증상이다. 이런 경우 식습관을 바꿔야 한다. 밀가루 음식, 성질이 찬 생과일과 생채소는 먹지 않는 것이 좋다. 다만 채소는 익혀서 먹는 걸 추천한다. 하루 세 끼 정해진 시각에 정해진 양을 소식하고, 식사 사이에 간식을 먹지 않으며 공복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급할 때는 목 주변의 근육과 머리 아래에서 어깨로 연결된 승모근을 풀어주면 어지러운 증상이 가라앉는다. 불면증ㅣ최근 C 씨는 불면증에 시달린다. 젊은 시절에는 베개에 머리만 대면 금세 잠들곤 했는데 지금은 그렇게 편하게 자본 기억이 거의 없다. 겨우 잠이 들어도 1~2시간 만에 깨는데 다시 자려고 하면 좀처럼 잠이 안 온다. Tip 불면증은 숙면에 도움을 주는 세로토닌이 폐경기에 감소하면서 발생한다. 이때는 수면시간과 상관없이 일정한 시각에 일어나서 몸을 움직이는 것이 좋다. 많이 힘들 경우 오후 3시 이전에 10~20분 정도만 누워서 쉰다. 수면시간 외에 눕지 않는 걸 권한다. 수면 리듬을 맞추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햇볕이 있을 때 밖에서 걸으면 세로토닌 분비를 활성화해 수면에 도움을 준다. 남자도 갱년기로 괴롭다 여성뿐만 아니라 남성도 갱년기로 힘든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자가진단표 10문항 중 1번이나 7번의 질문에 해당하거나 1번과 7번을 제외한 나머지 3개 이상의 질문에서 ‘그렇다’고 답을 했다면 남성 갱년기를 의심할 수 있다. 비뇨의학과 전문의 안태영 교수는 “남성 갱년기의 대표적인 증상은 삶의 의욕이나 부부관계에 대한 관심이 떨어지는 것이다. 정확한 진단을 하기 위해서는 혈액검사를 통해 호르몬 수치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남성 갱년기의 원인은 성 호르몬 감소 때문이다. 고환에서 생산되는 테스토스테론은 남성의 신체 및 정신상태 등을 조절하고 남자다움과 성생활의 주도적인 역할을 돕는다. 이 호르몬은 30대 후반부터 서서히 줄어들며, 50~70대 남성의 30~50%는 정상치보다 감소한 수치를 보인다. 주로 잘못된 생활 습관 및 고혈압, 당뇨와 같은 만성 질환이 이 현상에 영향을 미친다. 이 밖에 스테로이드나 위장약, 무좀약과 같은 약물도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성 호르몬의 분비 감소는 남성에게 불편함을 초래한다. 대표적인 증상이 성욕 감퇴와 성 기능 저하다. 중장년 남성들이 이 문제로 가장 많이 걱정한다. 그대로 방치하면 나중에는 손쓰기가 어려울 수도 있다. 성욕 감퇴는 실제로 발기부전이나 성 기능 장애로 이어지고, 자신감을 떨어뜨려 일상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이외에 배뇨 이상이나 우울증, 발한 등 다양한 증상을 호소하기도 한다. 남성 갱년기에 흔히 나타나는 증상과 대처법에 관해 사례별로 자세히 알아봤다. 남성 갱년기 증상별 대처법 전립선 비대 | 김 씨는 몇 달 전부터 소변을 참기 힘든 경우가 빈번해졌다. 하루에도 15~20번쯤 화장실을 들락날락하느라 매우 불편했다. 가끔은 낮에도 소변을 참기가 힘들어 고통스러웠다. 일상과 직장생활에 지장이 생겨 병원에 갔더니, 갱년기로 인한 전립선 비대라는 진단이 나왔다. 50세 이상의 남성의 경우 최소 연 1회 정기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 가족력이 있다면 40대부터 받는 것을 추천한다. Tip 아직 의학적으로 명확한 이유가 밝혀지진 않았으나 DHT(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의 수치가 높아지면 전립선 크기가 커지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남성 갱년기의 주요 증상 중 하나다. 체온 보존을 위해 옷을 잘 챙겨 입고, 자기 전에 따뜻한 물로 좌욕을 하면 좋다. 항히스타민 성분이 있는 감기약은 조심해야 한다. 콩 단백질과 토마토 섭취도 도움이 된다. 골다공증 | 박 씨는 길을 가다 도로 공사 현장 옆 50cm 깊이의 구멍 아래로 떨어지는 사고를 당했다. 오른쪽 엉덩이 부위에 통증이 심해 일어설 수가 없었다. 진단 결과 대퇴골 경부 골절로 확인됐고, 무사히 수술을 받았다. 하지만 알고 보니 테스토스테론의 수치가 최소 기준보다 낮았고, 골다공증도 이미 진행 중이었다. Tip 테스토스테론은 뼈를 단단하게 만드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노화가 진행되면서 이 호르몬이 감소하면 뼈가 약해지는 골다공증에 걸리기 쉽다. 이때는 매일 우유나 연두부, 저지방 치즈 등과 같은 식품으로 칼슘을 1~1.5g 정도 섭취하는 것이 좋다. 음식으로 부족하다면 칼슘 제제의 약을 먹어도 된다. 이때 비타민D를 적절히 섭취하면 칼슘이 더 잘 흡수된다. 달리기, 에어로빅, 자전거 타기, 테니스 등 체중이 몸에 실리는 운동을 규칙적으로 하면 예방할 수 있다. 성욕 감퇴 | 송 씨는 성욕이 왕성한 편이었다. 하지만 2~3년 전부터는 몸 노출이 심한 여자들을 보면 당황스럽고 몸이 경직된다. 아내와 단둘이 있을 때도 발기가 안 되는 경우가 점점 많아졌다. 예전에는 한 번도 이런 적이 없었기에 자신의 상태가 무척 걱정스럽다. Tip 성욕은 테스토스테론과 같은 남성 호르몬과 신경전달물질이 복합적으로 반응할 때 일어난다. 노화에 따라 테스토스테론이 줄어들면서 위와 같은 문제가 생긴다. 이때는 걷기나 조깅, 줄넘기 등의 유산소 운동 혹은 스쿼트 등 하체를 단련시키는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면 좋다. 다만 골반 근육을 강화하는 케겔 운동은 요실금 예방에는 좋지만, 발기 부전에는 효과가 없다.
- 2021-02-25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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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금 더 특별한 걷기 ‘노르딕워킹’
- 매일 하는 걷기 운동, 지루하게 느껴진다면 ‘노르딕워킹’은 어떨까? 건강과 재미,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는 색다른 걷기 운동을 소개한다. 도움말 강상일 사단법인 한국노르딕워킹연맹 회장 나이가 들면서 줄어든 체력을 관리하기 위해 등산 등 걷기 운동을 즐기는 시니어가 많다. 걷기는 그 자체만으로 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있지만, 사실 올바른 자세로 걷지 않으면 오히려 역효과가 날 수도 있다. 잘못된 보행 자세는 다리를 쉽게 피로하게 하고, 척추와 골반을 틀어지게 하면서 몸의 불균형을 일으키기 때문이다. 반면 바른 자세로 걷는다면 땀을 내며 숨 가쁘게 뛰거나 오랜 시간 운동하지 않더라도 몇 배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즉 걷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걸음 수나 보행 속도가 아닌 올바른 자세다. 하지만 오랜 시간 걷다 보면 바른 자세를 유지하기가 쉽지 않다. 힘에 부치면서 몸이 편한 쪽으로 기울고 허리를 굽히거나 지팡이에 의존하게 된다. 이럴 땐 몸이 틀어지지 않도록 올바른 자세를 고정한 채 움직이는 것이 좋다. 불가능해 보이지만 ‘노르딕워킹’을 통해누구나 쉽게 할 수 있다. 북유럽에서 날아온 재활 스포츠 노르딕워킹은 양손에 스틱을 잡고 걷는 운동으로, 동계스포츠 종목인 ‘크로스컨트리 스키’에서 유래했다. 정확히는 비시즌에 크로스컨트리 스키 선수들이 체력을 유지하기 위해 개발한 기술이다. 눈이 많이 오는 북유럽 지역을 비롯해 미국 등 해외에서는 이미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사단법인 한국노르딕워킹연맹에서 2007년부터 국내 최초로 노르딕워킹 강습을 진행하고 있다. 그동안은 약 2개월 단위로 강습이 이루어졌으나, 올해부터는 비대면 시대에 맞춰 온라인으로 학습 가능한 동영상 콘텐츠로 대체하고 있다. 유튜브 채널 ‘강상일의 노르딕워킹’에서도 기초 동작과 장비 등 기본 내용을 학습할 수 있다. 강상일 사단법인 한국노르딕워킹연맹 회장은 “40대 초반에 무릎을 심하게 다쳐 재활 운동을 찾던 중 노르딕워킹을 알게 되어 유럽에서 배워왔다”며 “재활에 큰 도움을 얻어 지금까지 무릎에 아무 이상 없이 생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근 손실이 커져 몸의 힘이 쉽게 빠지는 중장년층은 노르딕워킹 스틱을 이용해 걷는 것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스틱’ 하나로 건강은 두 배 실제로 노르딕워킹은 다양한 건강상의 효과가 있다. 일반 걷기와 달리 양손에 착용한 전용 스틱이 몸의 힘을 적절하게 분산해 관절에 큰 무리를 주지 않는다. 무릎 관절이 약하거나 허리 디스크를 앓고 있는 사람도 어려움 없이 즐길 수 있다. 또 상·하체 근육을 고루 사용해 일반 걷기보다 2배 이상의 칼로리를 소모하고, 신진대사 활동을 돕는다. 무엇보다 스틱을 착용하고 걸으면 몸의 균형이 무너지는 순간 의식하게 돼 처음부터 끝까지 올바른 자세로 걸을 수 있다. 이처럼 노르딕워킹의 효과는 스틱에서 비롯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따라서 스틱을 잘 고르는 것이 중요하다. 초보자들이 많이 하는 실수 중 하나는 일반 등산 스틱과 노르딕워킹 스틱을 혼동하는 것이다. 노르딕워킹 스틱은 손잡이에 장갑처럼 생긴 가죽끈이 달려 있어 걸을 때 뒤쪽 손을 활짝 펴고, 앞으로 손을 내밀 때는 스틱을 힘껏 잡아 죔죔을 하듯 동작을 반복할 수 있다. 하지만 손잡이 부분이 끈으로 된 일반 등산 스틱을 사용할 경우 걷는 내내 스틱을 쥐고 있어야 해 이 동작을 할 수 없다. 따라서 반드시 노르딕워킹 전용 스틱을 구매해야 한다. 마니아들이 주로 사용하는 스틱은 이탈리아 스키용품 브랜드 가벨(GABEL)과 피젠(FIZAN)의 제품이다. 가격은 2단 스틱의 경우 11만~12만 원, 3단 스틱은 16만~26만 원 정도다. 노르딕워킹에 필요한 장갑과 가죽끈도 별도로 구매할 수 있으며, 가격은 4만6000원이다.
- 2021-02-18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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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골다공증有 노년층, 재채기로도 압박골절 올 수 있어
- 올해 겨울은 유난히 춥고 눈도 많았다. 이처럼 춥고 궂은 날씨가 늘게 되면 그만큼 야외활동과 운동량이 줄고 관절이 경직된다. 낙상에 의한 골절 위험이 더 올라가는 셈이다. 이때 노년층이나 골다공증 환자가 주의해야 할 척추질환이 있다. ‘골다공증성 척추압박골절’이다. 최두용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신경외과 교수는 “골다공증이 있는 60~70대 이상 노년층의 경우 눈길에 살짝 허리를 삐끗하거나 재채기 등의 사소한 외력에도 척추뼈가 주저앉아 압박골절을 일으키기도 한다”고 했다. 척추는 위로는 머리를 받히고 아래로는 골반과 고관절을 통해 하체로 연결돼 몸의 구조를 유지하는 역할을 한다. 또 신경 다발이 지나가는 중요한 구조물로 이러한 기능을 위해 척추체, 추간판, 후궁, 후관절이라는 구조물로 이뤄져 있다. 척추는 원통 모양으로 골절이 발생하면 높이의 감소나 변형 등을 보이는 압박골절의 형태로 나타난다. 골다공증성 압박골절이 흔히 발생하는 위치는 체중을 많이 지탱하는 흉추·요추부(등허리)다. 허리가 무너지는 듯한 심한 통증이 발생해 거의 움직일 수 없고 통증이 가슴이나 배로 뻗쳐 내려가는 양상을 보인다. 등이나 허리에 통증이 없어도 발생할 수 있고, 평소 척추관협착증이나 디스크 등으로 만성적인 통증이 있는 60대 이상의 고령, 특히 여성에서 큰 외상없이 살짝 엉덩방아를 찧거나 허리를 돌리던 중 또는 재채기 도중에도 발생할 수 있다. 정자세로 누울 때 통증은 다소 줄지만 다시 일어서려고 하면 등이나 허리에 무너지는 듯한 극심한 통증을 느끼게 된다. 이때 제대로 치료하지 않으면 몸이 점점 앞으로 굽는 척추후만증이나 옆으로 굽는 척추측만증과 같은 변형이 올 수 있다. 반드시 치료해야 한다. 최두용 교수는 “골다공증에 의한 척추압박골절은 일회성으로 끝나지 않는다. 여러 개의 척추뼈에 연쇄적으로 일어나는 특징이 있는데 척추체 앞쪽 높이가 계속 감소해 등과 허리가 심하게 구부러지는 척주후만증을 일으키게 된다”고 했다. 이어 “이런 경우 등과 허리가 점점 더 굽어지고 만성적인 통증으로 악화한다. 또 보행도 힘들어지고 전반적인 몸의 기능이 떨어져 폐렴이나 호흡곤란 등 전신적인 합병증을 유발한다”고 덧붙였다. 골다공증 진단 후 꾸준한 관리로 골절 대비해야 골다공증성 척추압박골절을 진단하기 위해서는 먼저 척추 엑스레이검사를 시행한다. 다만 엑스레이검사는 척추체 높이가 가라앉은 것은 확인할 수 있지만 이 검사만으로는 급성 골절인지 오래된 골절인지 명확히 알 수 없다. 따라서 가장 확실한 진단 검사로 척추 MRI(자기공명영상촬영) 검사를 시행해 골절의 범위와 발생 시점을 파악한다. 골절이 생기면 골절편(부러진 뼈의 날카로운 조각)이 생기게 되는데, 뼛조각에 의한 신경 압박 여부와 정도 등을 정확하게 알 수 있어 치료 계획을 수립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 마지막으로 골밀도 검사나 골대사와 관련한 혈액검사 등을 통해 골다공증 유무와 정도 등을 확인하고, 모든 검사 결과와 환자 상태를 파악한 후 치료방침을 결정한다. 급성 골절로 진단된 경우에는 먼저 침상 안정, 진통제 등의 보존적 치료를 2~3주 정도 시행한다. 이어 골다공증과 관련한 다양한 골다공증약과 칼슘, 비타민 D 등의 약물치료를 시작한다. 이러한 보존적 치료로 현저히 통증이 감소하면 허리 보조기를 착용한 채 보행을 시작하고 약물치료를 이어나가게 된다. 하지만 이러한 치료에도 심한 통증이 지속하거나 척추체 높이의 감소가 진행되면 대부분 환자가 고령인 점을 고려해 국소(부분)마취 상태에서 주사를 통해 의료용 골 시멘트를 주입해 치료하는 척추체 성형술을 시행한다. 이 경우 심한 통증을 단시간에 호전시킬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드물지만 초기 골절의 정도가 심하거나 뼛조각이 신경을 압박하는 경우 전신마취를 통해 신경을 풀어주고, 골절된 척추뼈와 주변의 신경조직을 안정시키기 위한 나사못 고정술 같은 수술 치료를 하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이런 환자들은 대부분 고령, 당뇨병 또는 고혈압과 같은 만성질환을 갖고 있는 경우가 많은 만큼 수술에 앞서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치료 계획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최두용 교수는 “골다공증성 척추압박골절은 개인의 문제를 넘어 가정과 사회에 의료·경제적 부담과 정신·신체적 피로를 높이는 질환이다. 골다공증 진단을 받은 후에는 고혈압이나 당뇨병 같은 다른 내과적 질환처럼 꾸준히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적절히 치료하지 않으면 척추, 고관절, 손목 등 다양한 부위에 골절이 발생해 수술을 해야 할 수 있고, 이로 인한 여러 합병증으로 고생할 수 있다. 단기간 치료에 그치지 말고, 평생 관리하고 치료하는 질병으로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Tip. 뼈 건강을 지키는 생활 수칙] ①칼슘 흡수율을 높여주는 식품인 표고버섯, 말린 자두, 연어, 고등어, 미역을 골고루 섭취한다. ②술과 커피(카페인) 등은 적게 마시고 반드시 금연한다. ③과도한 육류 섭취를 삼가고, 음식은 싱겁게 먹는다. ④규칙적인 운동과 야외활동을 하며 하루 30분 이상 햇볕을 쬔다. ⑤무리한 다이어트는 피하고 근육을 강화해 뼈를 보호한다.
- 2021-02-15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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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스’는 왜 오는가?
- 독자는 입스(yips)에 걸려본 적 있는가? 입스가 뭐냐고? 앗! 이러면 얘기가 안 되는데. 골퍼이면서도 입스가 뭔지 모르는 독자는 행운아다. 서너 명 중 한 명은 반드시 경험한다는데. 아예 뜻도 모른다고? 부디 앞으로도 모르고 살기를 바란다. 겪어보면 안다. 왜 모르는 게 낫다고 하는지. 일단 뜻부터 짚고 가자. 입스는 ‘느닷없이 마음이 완전히 움츠러들어 아예 스윙을 할 수 없는 상태가 되어버리는 것’이다. 겨우 두 발 남짓한 짧은 퍼트를 하는데 손을 가늘게 떨면서 백스윙도 하지 못하고 한참을 못 박힌 듯 서 있는 그런 경우 말이다. 그러다가 갑자기 말도 안 되는 스트로크를 해서 샷을 망치는 것이 입스다. 좀 더 깊게 알아보자. 뱁새 김용준 프로보다 백 배는 더 박식한 네이버 지식백과에 나온 입스 정의를 옮겨본다. “부상 및 샷 실패에 대한 불안감, 주위 시선에 대한 지나친 의식 등이 원인이 되어 손과 손목 근육의 가벼운 경련, 발한 등의 신체적인 문제가 일어나는 것이다.” 여기까지는 좋다. 내 설명보다 훨씬 분명하다. 계속 들어보자. “뇌 속의 무의식과 의식을 각각 담당하는 편도와 해마의 균형이 깨져 편도가 과잉 활성화되고….” 음, 아무래도 안 되겠다. 여기까지만 하는 게 낫겠다. 절대 원고량을 늘리려고 꾀를 부리는 것이 아님을 밝혀둔다. 김용준 프로, 너는 입스 겪어본 적 있냐고? 그 말 나올 줄 알았다. 입스에 빠져본 적이 없다면 고민이나 해봤겠는가? 나도 입스로 말 못할 고생을 했다. 지금도 마음 한편에 불안감이 남아 있다. 어떤 입스냐고? 다른 것도 아니고 내가 가장 자신 있다고 떠들던 벙커샷 입스에 빠졌다. 그랬으니 누구에게 말도 못하고 힘들 수밖에. 내가 벙커샷 하나만큼은 대한민국에서 세 번째로 잘한다고 큰소리친 것은 다 알 것이다. 처음 듣는다고? 헉, 그럼 아직 애독자가 아니다. 대한민국에서 벙커샷 하면 딱 세 사람이다. 남자 중에서는 최경주 프로, 여자 중에서는 이정민 프로, 그리고 남녀 통틀어서는 누구겠는가? 하여간 동네 놀이터 모래밭에서 아이들 훼방놓고 눈치 봐가며 땀 흘려 긴 세월을 연습한 끝에 마침내 벙커샷 하나만큼은 마스터했다고 자부하는 나였다. 그런데 지난해 그린 주변 벙커샷에 문제가 생겼다. 모래 위에 놓인 볼 앞에 서면 탈출할 수 없을 것 같은 불안감에 사로잡혔다. 아니나 다를까. 결과도 마찬가지였다. 너무 볼 뒤쪽 모래를 쳐서 볼이 풀썩 뛰어올랐다가 내려앉기 십상이었다. 혹시 탈출을 못할까봐 볼 가까이 치려다 보면 볼을 직접 맞혀 저 멀리 날아가기도 하고. 미칠 노릇이었다. 벙커샷 잘한다고 말이나 안 했으면 좋으련만. 돌이켜보니 언제부터 그랬는지 알 것 같았다. 큰 대회 먼데이(월요 예선)에 나가서 청년들과 한 조를 이뤄 치다가 그린 사이드 벙커에서 볼을 직접 맞힌 것이 건너편 숲으로 날아가 아웃오브바운드가 된 그날부터다. 나중에야 안 사실이다. 큰 경기 중요한 샷에서 실수를 하면서 입스가 시작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그 뒤로 틈틈이 벙커샷 연습을 해서 입스에서 벗어났다 싶었다. 그런데 막상 실전 라운드 때 그린 주변 벙커샷을 만나면 다시 입스가 도졌다. 이런 환장할 노릇이라니. 그러는 중에도 남 벙커샷을 잘도 가르쳤다. 볼은 왼발 쪽에 놓고 클럽 페이스를 열고 볼 4인치 뒤를 보통 샷 하듯이 치면 된다고 말이다. 배운 사람은 잘하는데 정작 나는 식은땀을 흘리는 이 기가 막힌 현실. 나보다 훨씬 뛰어난 골퍼들이 입스로 선수생활을 접는다는 말을 실감할 수 있었다. 입스를 한참 겪으면서도 나는 입스 원인이 무엇인지 몰랐다. 하기야 털어놓고 상의를 했어야 조언해줄 사람을 만나든지 말든지 할 텐데. 알량한 자존심이 1년 가까이 나를 괴롭혔다. 그러다가 입스에 대해 공부를 하게 됐다. 시니어인 제자 한 명을 입스에서 벗어나게 해주기 위해서였다. 도무지 백스윙을 편하게 못하는 그를 고통에서 해방시켜주고 싶었다. 그러다가 나는 무릎을 탁 쳤다. 그 제자의 입스 원인을 이해한 것이다. 그리고 덤으로 내 입스 원인도 찾아냈고. 무엇이었냐고? 내 입스의 원인은 ‘기술’ 문제였다. 점잖게 말하면 벙커샷 기본기를 잊어버린 것이었다. 툭 까놓고 말하면 내가 어느 순간부터 벙커샷을 엉터리로 했다는 말이고. 벙커샷 기본 원칙이야 조금 전 위에서 설명한 것처럼 나도 제대로 알고 있었다. 내가 간과한 부분은 스윙이었다. 언제부터인지 벙커샷을 손이나 팔로만 한 것이다. 다른 스윙처럼 어깨도 쓰고 골반도 회전하면서 해야 했는데. 그렇게 내 입스는 말끔히 사라졌다. 흠흠. 마음 한편에 불안감이 남아 있다가 재발할 수 있으니 자신감을 갖기 위해서라도 ‘입스에서 완전히 벗어났다’고 큰소리치는 속사정을 이해해주리라 믿는다. 그 제자의 입스 원인은 무엇이었냐고? 바로 ‘기질’ 변화였다. 기질은 유연성이나 힘 같은 것도 포함한다. 그가 시니어가 되면서 그전처럼 스윙을 하지 못한 것이다. 힘 좋을 때는 ‘정석과는 다르게’ 팔로만 스윙을 해도 골프를 즐길 수 있었는데 말이다. 그에게 스윙 정석을 알려줬다. 그리고 기질이 바뀐 것을 받아들여 더 부드럽게 스윙하도록 조언했다. 그것이 실전에서 통하기 시작하자 그는 입스에서 벗어났다. 기질 변화와 기술적 문제가 입스의 가장 큰 원인이라고 스포츠 과학자들은 말한다. 나머지가 진짜 마음의 영역이다. 나처럼 전문지식이 부족한 사람이 그 부분까지 아는 체한다면 지나친 것이다.
- 2021-01-27 09: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