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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해 바닷가에서 만난 선옹(仙翁)… 심동로의 흔적 남은 해암정
- 동해를 끼고 있는 동해시의 인상은 밝다. 시원한 눈매를 가진 사람을 바라볼 때처럼 상쾌한 기분을 안겨주는 해변 도시다. 바다는 어쩌면 동해시의 모태이거나 모성이다. 바다에서 건져 올린 수산물로 생존을 이어온 게 아닌가. 수려한 바다 풍경만으로도 동해시는 복 받은 땅이다. 저 웅장한 만경창파를 보라. 아스라이 하늘과 맞닿은 수평선을 보라. 푸르디푸르러 아찔하다. 이 바다에선 아침마다 붉은 해가 솟아오른다. 그래 동해시를 찾아드는 여행자가 숱하다. 그들은 드넓은 바다를 가슴에 담는다. 태초의 일순을 보여주듯이 장엄한 일출을 감상한다. 일출 명소는 촛대바위로 유명한 북평동 추암 일원이다. 해돋이 장소 중 한국인이 가장 좋아한다는 곳이다. 추암해변에선 기암괴석들의 전시회가 성황리에 펼쳐지고 있다. 능파대(凌波臺)라 부르는 바위 군락이 해안 경관을 북돋워 절경을 연출하는 게 아닌가. 가히 자연이 펼치는 예술제전이다. 장구한 세월 속에서 바람에 닳고 파도에 깎인 바위들의 묘한 형상이라니. 자연에 속하는 모든 것이 그렇듯, 능파대 역시 사람의 상상력을 능가하는 자연의 재능을 웅변한다. 이처럼 빼어난 능파대는 조선이 낳은 걸출한 화가 단원 김홍도의 화첩에도 등장한다. 단원은 금강산과 관동팔경 지역을 여행하며 명승 60폭을 그려 ‘금강사군첩’(金剛四郡帖)을 만들었다. 거기에 능파대를 매우 사실적으로 묘사한 그림 한 점이 포함돼 현존한다. ‘능파’(凌波)란 ‘물결 위를 걷는 것과 같다’는 뜻이다. 가인(佳人)의 가볍고 우아한 걸음걸이를 이르는 말이다. 능파대란 그렇다면 미인의 섬려한 거동처럼 아름다운 곳이라는 뜻? 풍경을 보는 안목에 서정과 낭만이 서려 있다. 조선의 정치가 한명회가 그 이름을 지어 붙였다. 능파대 곁엔 정자가 있다. 해암정(海巖亭)이다. 간결하고 담백한 정자다. 자그마하고 덤덤한 모습이라 정자 앞에 서서 바라보면서도 정작 눈에 쏙 들어오지 않을 수 있는 건물이다. 멋스럽기보다 예사롭다. 그 무슨 미학적 작위를 구태여 구사하지 않은 집이다. 하지만 유서 깊은 해변 정자다. 고려 말 공민왕 때인 1361년에 삼척 심씨의 시조 심동로(沈東老)가 벼슬을 버리고 낙향해 건립했다. 이후 화재로 스러진 걸 조선 중기인 1530년에 7대손 심언광이 중건했으며, 1794년에 또다시 지어져 현재의 모습을 지니게 됐다. 해암정은 작은 규모만큼이나 구조도 간명하다. 정면 3칸, 측면 2칸으로 구성해 팔작지붕을 얹었다. 들어 올릴 수 있는 창호 문을 단 정면을 제외한 3면엔 모두 판문을 설치했다. 이채로운 건 처마 아래 걸린 현판이 세 개나 된다는 점이다. 가운데엔 나는 새도 떨어뜨렸다는 우암 송시열이 능란하게 붓을 휘저어 쓴 해서체 편액이 있다. 우암이 예송논쟁에서 패하고 함경도로 귀양 가는 길에 들러 쓴 글이란다. 오른편엔 심동로의 18대손 심지황이 쓴 전서체 편액이 걸려 있다. 왼편엔 해암정 뒤편 능파대에서 들려오는 파도 소리를 종소리에 빗대어 ‘석종람’(石鍾襤)이라 쓴 해서체 현판이 보인다. 이건 송강 정철이 쓴 것이라 하나 정확하진 않다. 정자 내부 벽면엔 시판과 기문 다수가 걸려 있다. 세상의 꿍꿍이로부터 등 돌리고 해변에서 독락(獨樂)하는 심동로의 지향을 알아채거나 교감하는 글들이 시판에 섞여 있다. 심동로는 해암정과 더불어 노년을 한가하게 지냈다. 창망한 바다가 부여하는 위안과 풍류를 낙으로 삼았다. 그가 벼슬에서 물러난 건 권문세족의 쉰밥 냄새나는 아귀다툼에 염증을 느꼈기 때문이다. 괜히 바닷가에 바짝 붙여 정자를 지었겠나? 능파대에서 들끓는 파도 소리를 울타리 삼아 속세의 소음과 두절하고 싶은 심정의 발로이지 않았을까. 일찍이 신라의 고독한 천재 최치원은 가야산의 물소리를 방패 삼아 세상 잡음을 물리치고 은거했다. 심동로의 심회가 비슷하지 않았을까. 정치판의 이전투구는 저질러놓은 너희끼리 알아서 하라. 난 해변에서 노닐겠어! 그런 심사이지 않았을까. 그는 공민왕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노령을 핑계로 벼슬에서 물러났다. 이에 공민왕은 ‘노인이 동쪽으로 돌아간다’는 뜻의 ‘동로’(東老)라는 이름을 하사했다. 이렇게 동으로 돌아온 노인은 즐겨 해변을 소요하며 음풍농월로 회포를 풀었다. 이런 그를 일러 사람들은 ‘동해 바닷가의 선옹’(仙翁)이라 일컬었다지. 해암정을 지을 즈음에 쓴 심동로의 문장이 있다. ‘갈매기와 더불어 바닷가에서 늙으니/ 일생의 행적이 바람결 같구나/ 부귀공명이야 다 헛된 것/ 매미 껍질 벗듯이 일찍이 관직을 버렸네’ 감성충전소 ‘논골담길 벽화마을’ 이제 묵호동으로 간다. 산이면 산, 바다면 바다, 동해시의 자연경관은 두루 빼어나다. 곳곳에 고유한 승경과 역사와 문화가 스며 있다. 그런데 묵호엔 묵호의 인간사와 사회사, 문화와 풍속, 빛과 그늘을 한눈에 더듬어볼 수 있는 곳이 있다. 바로 ‘논골담길 벽화마을’이다. 묵호의 유난한 ‘달동네’였던 언덕배기 마을을 2010년부터 시작한 문화재생사업으로 본때 있게 살려낸 곳이다. 이미 ‘전국구 명소’로 부상했다. 동해시를 찾아오는 여행자들의 발길이 주로 논골담길로 쏠려 기존 명소들이 예전과 다르게 썰렁해졌다는 얘기까지 나올 정도다. 이변이라면 이변이다. 초라하고 침침했던 언덕배기 마을에 와락 생기가 감돌다니. 묵호는 1960~1970년대 한때 번영을 누렸다. 묵호 사람들의 생존 기반이었던 묵호항의 성황 덕분이었다. 석탄을 실어 나르는 항구로, 국제무역항으로, 명태와 오징어 등속이 흔전만전 유통되는 어항으로 이름을 날렸다. 화주(貨主)와 외항 선원, 어부, 잡역부 등 갖가지 인력이 집중됐다. 그러면서 경제 효과가 파급돼 ‘강아지조차 지폐를 입에 물고 돌아다닌다’는 소리가 나돌 정도였다. 이 좁은 바닥에 극장이 네 개나 있었다고 하니 말 다했다. 그러나 석탄 산업이 저물고, 어떻게 된 영문인지 바다에서 잡히는 게 드물어지면서 묵호항의 전성시대가 곤두박질치기에 이르렀다. 사정이 이렇게 되자 그러잖아도 내동 궁색했던 달동네의 형편은 더욱 나빠져 궁지에 몰리게 되었다. 그렇더라도 삶은 이어지는 것. 희망과 절망을 동시에 끌어안고 애면글면 최선을 다할 수밖에 없는 것. 떠날 사람들은 떠나고, 떠날 길 없는 사람들은 남아 운명의 횡포에 맞설 수밖에 없는 것. 이렇게 지역의 변천에 따라 달동네 사람들이 껴안고 살았던 애환, 그리고 그 궤적과 사연을 재료로 삼아 예술을 입히고 문화 요소를 돋우어 볼 것 많고 찍을 것 많고 느낄 것 많은 이색 여행지구로 부활한 게 논골담길 벽화마을이다. 이 마을의 골목길은 넥타이처럼 좁고 가랑잎처럼 허름하다. 다닥다닥 밀집한 집들은 하나같이 작고 허술하다. 삶의 파란만장이 한눈에 읽히는 모습이다. 그러나 문화자원을 투입하자 달라졌다. 면밀한 의도로 기획된 다양한 형태의 벽화, 사진, 낙서, 디자인, 공예를 깨알처럼 섬세한 디테일로 흩뿌리자 급변했다. 감성충전소로 변신했다. 언덕 저 아래로 눈길을 던지면 거기에 눈부시게 푸른 동해 바다가 있다. 그러니 사람들이 몰려들 수밖에. 노멀 크러시와 뉴트로를 즐기는 이들에겐 한결 적합한 답사지다. 그 무엇보다 문화재생의 힘과 매력을 실감할 수 있는 마을이다. 오종식 동해문화원장 올가을 ‘2023 지역문화박람회 in 동해’를 펼친다 동해시는 1980년에 삼척군 북평읍과 명주군 묵호읍이 통합되면서 출범했다. 북평 권역은 전통적으로 농경이 성행했다. 반면 묵호 권역에서는 어업을 중심으로 한 상업이 번성했다. 따라서 정서적으로나 문화적으로 이질감이 있었지만 40여 년의 동화 과정을 거치면서 자연스럽게 공존하고 있다. 이와 같은 동해시의 특질에 대한 오종식 동해문화원장의 생각은 이렇다. “두 권역의 상이점이 섞여 융화되면서 풍부한 문화적 스펙트럼을 갖추게 되었다. 바다와 항만을 모체로 한 어로 문화와 해양 문화가 여실한 한편, 과거부터 이어진 농경 문화와 유교 문화, 그리고 불교 문화 역시 지역 정신의 축을 이루고 있다.” 동해시의 대표 문화자원을 꼽는다면? “동해시의 모산인 두타산에 있는 천년고찰 삼화사, 그리고 여기에서 행해지는 ‘국행수륙대재’(國行水陸大齋, 국가중요무형문화재 제125호)를 꼽고 싶다. 천지간의 모든 영혼을 달래고 삼라만상의 무사 안녕을 기원하는 제례로, 이념 대립과 갈등을 넘어 통합으로 가는 세상을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불교예술의 정수를 보여주기도 한다. 매년 가을 삼화사에서 사흘간 공개 행사로 거행된다.” 동해문화원을 이끌며 그간 펼쳐온 주요 사업을 소개해달라. “‘동해학기록센터’를 설립, 동해시의 역사와 문화 관련 기록물을 체계적으로 수집해 디지털 아카이브 작업을 했다. 청소년을 위한 지역 역사 교재 ‘세상의 아침을 여는 동해시’ 출간과 북카페 ‘소담채’ 조성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동해문화원이 ‘논골담길’ 형성에 주도적 역할을 했더라. “그렇다. 우리 문화원의 조연섭 사무국장이 2010년에 ‘논골담길’을 기획하면서 사업이 개시됐는데, 동해시는 물론 마을 주민과 문화 인력이 동참해 진척시켰다.” ‘논골담길 벽화마을’을 답사하고 강한 인상을 받았다. 새롭고 흥미로워서. “‘논골담길’은 이미 동해시 최고의 명소로 부상했다. 도시 문화재생의 모범 사례로 알려지면서 전국에서 많은 사람들이 방문한다. 주차난이 문제점으로 대두됐을 정도다. 소외된 ‘달동네’였지만 감성마을로 변모시킨 성과가 이렇게 크다. 동해 바다와 동해 시가지가 한눈에 들어오는 조망도 매우 빼어난 곳이다.” 올가을엔 한국문화원연합회가 주최하는 ‘지역문화박람회 in 동해’가 동해시에서 열린다지? 어떤 구상과 준비를 하고 있나? “10월 20일부터 3일간, 동해와 ‘논골담길’이 바라보이는 천연의 무대 ‘묵호항 여객선터미널 공원’에서 펼쳐진다. 주제는 ‘K-컬처, 뿌리를 만나다’로 설정했다. 지역 문화의 가치를 조명하고 미래 비전을 담을 수 있는 최고의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다양한 공연과 전시는 물론 바다불꽃쇼, 대동한마당, 대한민국 팔도 명인전 등 갖가지 행사를 펼칠 예정이다.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 이 문화박람회에 전국 231개 문화원도 참여해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다. 성대한 문화축제가 예상된다.
- 2023-09-08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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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기부, 소상공인 유니콘으로... ‘글로컬’ 상권 만든다
- 중소벤처기업부(이하 중기부)의 로컬브랜드 상권 육성 프로젝트가 이태원에서 시작을 알렸다. 소상공인들을 1조 원의 기업가치가 있는 유니콘 기업형으로 육성하고, 지역의 상권이 글로컬(글로벌+로컬)로 거듭나도록 만들 계획이다. 지난 1일 로컬브랜드 창출사업이자 이태원 상권 회복 프로젝트로 진행된 팝업스토어 ‘헤리티지 맨션’이 문을 열었다. 로컬브랜드 창출사업은 로컬크리에이터와 소상공인의 협업으로 지역의 인적·물적 자산을 연결하고, 상권관리 모델 도입과 자체 역량 강화를 통해 골목상권을 브랜드화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지난 5월 서울 이태원(어반플레이), 인천 개항로(개항마을), 공주(제민천), 군산 영화타운((주)지방)을 ‘로컬브랜드 상권 창출팀’으로 선정한 바 있다. 이영 중기부 장관은 2일 이태원에서 간담회를 열어 로컬브랜드 창출사업의 시작을 알리고, ‘헤리티지 맨션’을 둘러보며 이태원 소상공인을 응원했다. 이영 장관은 “퇴근하고 대중교통에서 내려 집까지 걸어가는 그 길이 나를 행복하게 해준다면 어떨까? 동네가 바뀌면 온 동네 사람들이 행복해질 것이라 생각했다”고 로컬브랜드 창출사업의 배경을 설명하면서 “생활 속 창업에 개인과 공동체의 행복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전 세계 사람들이 한국에서 가장 먼저 방문하는 이태원의 독특한 문화, 역사, 가치들을 모아 상권을 개발하고자 했다”면서 이태원 상권 회복을 응원했다. 이태원에서 지역 소상공인들과 협업해 헤리티지 맨션을 기획한 어반플레이 홍주석 대표는 “우리나라 로컬크리에이터의 시작은 이태원”이라면서 “이태원의 정체성을 기반으로 한 상권 활성화를 목적으로, 다양한 문화 프로젝트를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이태원관광특구연합회는 이날 열린 간담회에서 상인 700여 명의 감사의 뜻을 담아 제작한 감사패를 이영 장관에게 깜짝 전달하기도 했다. 유태혁 이태원관광특구연합회 회장은 “(지난해 참사 이후) 정말 고민이 많았는데 (중기부 지원으로) 여기까지 올 수 있었고 희망을 보게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중기부는 소상공인을 기업가로 키우는 지원 사업들을 연계할 계획이다. 지역의 상인들을 ‘라이콘’(라이프스타일 유니콘)으로 성장시키고, 지역이 새로운 브랜드를 창출하는 글로컬 상권으로 재도약하도록 돕는다는 취지다. 이번 로컬브랜드 창출사업에 선정된 지역 중 이태원 헤리티지 맨션을 시작으로 공주 제민천 창업실험실, 마계인천 유니버스, 군산 술익는 마을 순으로 팝업스토어, 축제, 네트워킹 데이가 연속 개최된다. 이태원의 낮과 밤 담은 “헤리티지 맨션” 헤리티지 맨션은 도시 콘텐츠 전문 기업 어반플레이가 이태원의 로컬크리에이터, 소상공인과 협업해 만든 팝업스토어다. 독특한 지역성을 가진 이태원의 문화와, 시대를 선도하는 문화를 제안해온 이태원 구성원들의 유산을 담은 공간이다. 이날 헤리티지 맨션에는 다양한 사람들이 방문했다. 오후 4시가 되자 DJ의 디제잉이 이어지며 마치 클럽에 온 듯한 느낌도 주었다. 헤리티지 맨션 자체가 곧 이태원이었다. 최은지 어반플레이 PD는 “9월 한 달 동안 앵커스토어인 헤리티지 맨션 팝업스토어를 중심으로 8군데의 지역 상인들의 공간에서 동시다발적 프로그램이 열린다”고 설명했다. 헤리티지 맨션에 방문하면 누구나 웰컴키트를 받을 수 있다. 이 안에는 이태원의 헤리티지(유산)를 보여주는 헤리티지 프로젝트에 관한 설명과 함께 이태원 일대를 돌아다니며 모을 수 있는 키링이 들어있다. 봉투 안의 키링을 가지고 쿠폰에 적혀있는 공간을 방문해 1만 원 이상의 소비를 하면 각 카테고리별 색깔의 열쇠 모양 키링을 받을 수 있다. 맨션 1층에는 웰컴레코즈(WELCOME RECORDS), 웝트(WARPED)의 제품들을 볼 수 있다. 한 편에는 이들을 지원하는 위스키 브랜드 짐빔의 하이볼을 맛볼 수 있는 부스가 있고, 옆에서는 매주 금, 토, 일 오후 4시부터 저녁 10시까지 DJ들의 릴레이 공연이 이어진다. 2층에는 암스테르담에서 믹스미디어 예술가로 활동하고 있는 전윤일 작가가 이태원에서 7일 동안 실제로 살면서 담은 기록들을 전시하고 있다. 한편에서는 이태원의 색깔을 담은 F&B 부스가 운영된다. 3층에서는 비슬라(VISLA) 매거진의 ‘이태원의 낮과 밤’을 주제로 한 전시를 볼 수 있다. 전시에 담겨있지 않은 이태원 사진들은 포스터로 구매할 수 있다. 한편에는 관광특구도시인 이태원의 특징을 담은 굿즈가 판매된다. 보이롱페이스 작가와 협업해 그래피티를 넣은 티셔츠와 이태원 도시 명칭과 함께 헤리티지 맨션의 위도와 경도가 그려진 수건 등이 있다. 또한 매주 금요일에는 댄스 등의 공연이 열리며 매주 일요일에는 플리마켓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헤리티지 프로젝트는 오는 9월 24일까지 진행된다. ‘이태원’ 하면 떠오르는 것 중 하나는 단연 DJ 문화일 것이다. 웰컴레코즈는 DJ들을 서포트하기 위해 많은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이번 헤리티지 프로젝트에서도 DJ를 지원하기 위해 헤리티지 맨션과 컬래버레이션 한 LP를 선보이며, 볼레로(BOLERO)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웝트는 서브컬쳐나 발굴되지 않은 문화를 옷으로 표현한다. 홍콩, 뉴욕 등 전세계 아티스트들의 러브콜을 받는 팀이다. 헤리티지 맨션에서 선보인 옷들은 해외 아티스트들과 작업한 것들로 국내에는 없는 수입 제품들이다. 전윤일 작가는 7일간의 이태원에서의 생활을 기록했다. 실제 이곳에서 소비한 영수증, 필름, 가게의 소품으로 만든 오브제 등을 선보인다. 또한 이태원에서 만난 사람들에게 이태원의 헤리티지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이태원이 어떤 의미인지를 묻고 담은 다큐멘터리도 상영한다. 이태원 곳곳에 그래피티 작업을 한 작가의 그래피티도 감상할 수 있으며 매주 달라지는 F&B도 즐길 수 있다. 종이 잡지로 시작해 글로벌 에이전시로 활동하고 있는 비슬라 매거진은 서브컬쳐를 주류로 끌어오는 힘이 있다. 이태원 출신의 사진작가들을 섭외해 ‘이태원의 낮과 밤’을 담았다. 낮에는 조용하고 비어있는 듯한 이태원이 밤이 되면 화려하고 다양한 문화가 섞이는 이중적인 모습이 이태원의 매력이라는 점을 사진으로 표현했다.
- 2023-09-03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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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니어 모델들 산불 심각성ㆍ기후변화 위기 대중에 알려
- 산림보전의 중요성을 알리는 행사장에서 시니어 모델들이 열정적인 공연으로 주목받았다. 지난 1일 선유도 공원에서는 ‘Let’s Forest 2023 서울’ 행사가 시작을 알리는 개막식이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 23명의 시니어 모델들은 산림과 숲속 동물 등을 상징하는 의상을 통해 자연 보호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서울시와 아시아산림협력기구(AFoCO), 산림청이 공동 주최한 이 행사는 산불피해목을 통해 산불의 심각성을 보여주고, 기후변화 위기를 이겨내기 위해 산림의 중요성을 알리는 행사다. 산불 피해목을 활용한 전시와 공연, 강연과 체험행사 등을 담은 이 행사는 24일까지 선유도공원에서 진행된다. 9월 1일 개막식에서는 산림 피해목을 활용한 공연과 라이브 페인팅 등 다양한 퍼포먼스 행사가 진행됐다. 세계적인 보컬리스트이자 안무가인 기예르모 루이스가 행위예술가 배달래 작가와 함께 검게 재가 된 산불피해목을 이용한 라이브 페인팅을 공연했다. 이어 코원필오케스트라가 산불피해목으로 제작한 악기를 연주하는 장면을 연출했다. 산불피해목 전시 ‘Ash to Art’는 9월 24일까지 선유도공원 이야기관과 야외 일대에서 진행된다. 전시는 무료로 진행되며 오브제, 설치미술, 미디어 영상 등을 통해 다양한 예술로 재해석된 산불 피해목을 만날 수 있다. 전시와 함께 도슨트 안내, 사진전 등 다양한 행사가 함께 진행된다. 또한 기후변화 및 환경 주제 강연도 마련되어 있어 전시로만 알 수 없는 산림의 역할에 대한 학습도 가능하다. 행사 중 패션쇼를 기획한 엘리트모델에이전시 알렉스 강 대표는 "해마다 산불로 우리 산림이 훼손되는 가운데, 시니어 모델들의 공연으로 대중에게 경각심을 일깨우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설명했다.
- 2023-09-01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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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마트 노후 꿈꾸며… ‘서울 시니어 스마트 페스타’ 개최
- 서울시노인종합복지관협회가 ‘2023 서울 시니어 스마트 페스타’를 26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연다. 서울 시니어 스마트 페스타는 스마트 기기를 접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 스마트 복지를 실현하고자 하는 종합 축제다. 이날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 이어지는 행사에는 서울시노인종합복지관협회 48개 회원기관 약 2500명이 모인다. 서울특별시장, 서울특별시의회 의장, 보건복지위원 위원장, 국회의원, 지역구 의원, 직능단체장 등도 참석해 자리를 빛낼 예정이다. 1부는 유영미 아나운서와 실벗 로봇(로보케어)이 진행한다. 기념식은 트로트 가수 하동근이 식전 공연을 마치는 오후 1시 30분부터 본격적으로 치러질 계획이다. 이어 댄스동아리 추다(CHUDA)의 특별공연과 김영선 경희대학교 동서의학대학원 교수의 10분 특강 등이 마련되어 있다. 2부는 스마트 경진대회와 전체 참가자 참여 프로그램 등으로 꾸며진다. 결과에 따라 개인, 단체전 시상이 이뤄질 예정이다. 상설 체험 부스는 오후 4시까지 운영된다. 부스에는 로보케어, ㈜밀, 한국에자이, 리얼피티, ㈜린플러스, 아바비전, 실버에듀넷, 신한은행, 프로그라운드, 브레인아카데미, 스프링소프트, 캐어유, ㈜청밀, ㈜맨엔텔, 디파이, 코코팡, 시니어금융협회, 한국승강기안전공단, CJ프레시웨이, 엠디엘, 복지유니온, 아워홈 등 다양한 업체가 참여한다.
- 2023-09-01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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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보검 뮤지컬 도전…가을과 함께 찾아온 9월 문화 소식
- ●Exhibition ◇삼국의 여인들, 새로운 세계를 열다 일정 10월 29일까지 장소 은평역사한옥박물관 국립한국문학관(이하 한국문학관)이 주최한 전시로, 삼국시대 고전문학에 등장하는 ‘여신’, ‘여왕과 왕후’, ‘신비로운 여인’ 등 여러 유형의 여성상을 살펴보는 기획전이다. 1부 ‘새로운 세계를 창조하다’에서는 단군신화 속 웅녀, 고구려 주몽의 어머니 유화 등 건국 설화 속 어머니의 모습을 만나본다. 2부 ‘운명을 개척하다’에서는 신라 최초의 여왕인 선덕여왕, 삼국통일에 기여한 문희 등 삼국시대 여성들의 진취적인 목소리를 들어본다. 3부 ‘낯선 존재와 만나다’에서는 수로 부인, 처용의 아내 등 현실 세계를 넘어 낯선 존재와 조우했던 신비로운 여성들을 통해 고전문학의 상상력을 엿본다. 4부 ‘이야기를 남기다’에서는 한국문학관이 소장하고 있는 ‘삼국유사’, ‘삼국사기’, ‘역옹패설’ 등 중요한 문학 원본 자료와 향가 및 설화를 모티브로 재해석한 근현대 작품 등을 볼 수 있다. 문정희 한국문학관장은 “고대 사회 여성의 힘과 아름다움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2025년 개관될 한국문학관의 중요한 컬렉션을 엿볼 수 있다”라고 전했다. ◇회화 아닌(Not Paingtings) 일정 10월 9일까지 장소 대구미술관 ‘모던 라이프’(2021년), ‘나를 만나는 계절’(2022년)을 잇는 대구미술관의 소장품 기획전이다. 미술과 기술 매체의 만남이 가지고 온 미술 형식의 새로운 변화를 살펴본다. 개관 준비기부터 현재까지 수집한 작품 중 비디오 매체의 특성을 탐색한 미디어아트 초기 작품, 동시대 예술가의 뉴미디어, 사진작품 등 34점을 ‘확장하는 눈’, ‘펼쳐진 시간’, ‘경계 없는 세계’의 세 가지 주제로 나누어 조명한다. 최근 현대미술의 동향 또한 소개한다. 이강소, 박현기, 김구림 등의 대구 작가들과 백남준, 김순기, 김해민 등으로 계승돼온 국내 미디어 1세대 작가들의 관계뿐만 아니라 최근 활발하게 활동하는 동시대 작가들을 두루 만나볼 수 있다. ●Stage ◇벤허 일정 9월 2일 ~ 11월 19일 장소 LG아트센터 서울 연출 왕용범 출연 박은태, 신성록, 규현, 이지훈, 박민성, 서경수, 윤공주, 이정화, 최지혜 등 뮤지컬 ‘벤허’는 루 윌러스가 1880년 발표한 베스트셀러 소설을 원작으로 하며, ‘유다 벤허’라는 한 남성의 삶을 통해 고난과 역경, 사랑과 헌신 등 숭고한 휴먼 스토리를 담았다. 역동적인 액션, 홀로그램을 활용한 무대 영상, 전차 경주 장면 등이 볼거리를 제공한다. 이번 세 번째 시즌에는 뮤지컬 ‘마타하리’, ‘웃는 남자’ 등 대작을 빚어낸 EMK가 제작에 나서 높은 완성도를 예고한다. 벤허 역에는 박은태, 신성록, 규현이 캐스팅됐으며, 메셀라 역은 이지훈, 박민성, 서경수가 연기한다. 에스더 역은 윤공주, 이정화, 최지혜 등이 함께한다. ◇삼총사 일정 9월 15일 ~ 11월 19일 장소 한전아트센터 연출 신성우·강봉훈 출연 박장현, 후이, 렌, 유태양, 민규, 이건명, 최대철, 김형균 등 뮤지컬 ‘삼총사’는 알렉상드르 뒤마의 소설을 원작으로 하며, 2004년 체코에서 처음 뮤지컬로 만들어졌다. 17세기 프랑스를 배경으로 왕실 총사가 되기를 꿈꾸는 청년 달타냥과 전설적인 총사 아토스, 포르토스, 아라미스가 루이 13세를 둘러싼 음모를 밝혀내는 과정을 담았다. 국내에서는 2009년 초연 이후 꾸준히 공연되며 관객들의 사랑을 받았다. 이번에는 9번째 시즌으로 초연부터 배우로 참여해온 신성우와 강봉훈 연출이 공동 연출을 맡는다. 달타냥 역에는 박장현, 후이(펜타곤), 렌, 유태양(SF9), 민규(DKZ)가 캐스팅됐다. ◇렛미플라이 일정 9월 26일 ~ 12월 10일 장소 예스24 스테이지 1관 연출 이대웅 출연 박보검, 안지환, 신재범, 김태한, 김도빈, 이형훈, 윤공주, 최수진, 방진의 등 ‘제7회 한국뮤지컬어워즈’에서 3개 부문을 석권하며 2022년 최고의 창작 뮤지컬로 꼽힌 ‘렛미플라이’가 돌아온다. 1969년 보름달이 밝게 빛나던 어느 날 밤, 라디오 주파수의 영향으로 70살 할아버지가 된 남원이 과거로 돌아가기 위한 미래 탐사 작업에 돌입하며 벌어지는 좌충우돌 일상을 그린다. 무엇보다 이번 시즌은 배우 박보검이 청년 남원 역할에 합류해 기대를 모은다. 데뷔 후 12년 만에 뮤지컬에 첫 도전한 그는 연기 스펙트럼을 한 단계 넓힐 예정이다. 본 기사에 소개된 공연을 관람하신 독자분의 생생한 후기를 기다립니다. 채택된 분께는 소정의 상품과 브라보 마이 라이프 잡지를 보내드립니다. shjlife@etoday.co.kr
- 2023-09-01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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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뮤지컬 ‘레베카’ 10주년… 무더운 8월의 문화소식
- ●Exhibition ◇구미호 혹은 우리를 호리는 것들 이야기 일정 10월 12일까지 장소 스페이스K 서울 SF 영화를 보는 기분도 들고, KBS 드라마 ‘전설의 고향’이 떠오르기도 한다. 한국계 캐나다인 작가 제이디 차(Zadie Xa)의 국내 첫 개인전 ‘구미호 혹은 우리를 호리는 것들 이야기’를 두고 하는 말이다. 캐나다에서 나고 자란 작가는 어린 시절 한국인 어머니가 들려준 전래동화를 통해 한국의 샤머니즘에 흥미를 느꼈고, 마고할미나 바리공주 등 설화 속 인물, 구미호 같은 요괴 캐릭터를 작품의 주요 모티브로 활용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그의 세계가 담긴 작품 33점을 만날 수 있다.제이디 차의 작품에는 여성, 그중에서도 할머니가 자주 등장한다. 뭇 남성을 홀리는 존재로 통하는 구미호마저 할머니다. 작가에게 할머니는 지혜와 통찰을 겸비한 존재다. 더불어 마고할미는 우주 만물을 창조한 신이고, 삼신할매는 인간의 탄생에 관여하는 신이다. 다양한 반인반수 캐릭터도 작품 속에 많이 나온다. 인간과 여우, 까마귀, 갈매기 등 동물의 모습이 교차된다. 이는 서로 다른 종에 대한 존중과 연대의 의미를 강조한다. ◇헤더윅 스튜디오 : 감성을 빚다 일정 9월 6일까지 장소 문화역서울284 ‘영국의 레오나르도 다 빈치’라고 불리는 토머스 헤더윅(Thomas Heatherwick)은 세기의 디자이너이자 건축가다. 감성 디자인으로 지속 가능한 미래 도시의 모습을 제안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헤더윅 스튜디오의 대표적인 디자인 작품 30점을 만날 수 있다. 그를 대표하는 프로젝트인 중국 상하이엑스포의 ‘UK 파빌리온’, 뉴욕의 ‘리틀 아일랜드’, 영국 런던 ‘2층 버스’와 서울 한강 노들섬 재개발 프로젝트 ‘사운드스케이프’ 등이 모형으로 전시돼 있다. 또한 드로잉과 스케치 노트부터 실제 제작된 3D 프린트와 시제품들이 함께한다. 더욱이 이번 전시는 한영수교 140주년 기념 전시로 특별한 의미를 더한다. ●Stage ◇레베카 일정 8월 19일~11월 19일 장소 블루스퀘어 신한카드홀 연출 로버트 요한슨 출연 류정한, 민영기, 에녹, 테이, 신영숙, 옥주현, 리사, 장은아, 김보경, 이지혜, 이지수, 웬디 등 뮤지컬 ‘레베카’가 10주년 공연을 한다. 대프니 듀 모리에 소설과 앨프레드 히치콕 영화를 토대로 한 작품으로, 맨덜리 저택에 얽힌 비밀을 그린다. 한국에서는 2013년 초연을 올렸고, 2019년 여섯 번째 시즌까지 누적 관람객 95만명을 기록한 메가 스테디셀러다. 10주년 공연답게 초호화 캐스팅을 자랑한다. 초연 이후 전 시즌에 출연한 댄버스 부인 역의 신영숙은 이번에도 함께하며 명연기를 펼칠 예정이다. ‘레베카’하면 떠오르는 상징적인 인물 옥주현 또한 댄버스 부인 역을 연기한다. 레드벨벳 웬디는 나(I) 캐릭터를 연기하며 뮤지컬에 첫 도전한다. ◇프리다 일정 8월 1일~10월 15일 장소 코엑스 신한카드 아티움 연출 추정화 출연 김소향, 알리, 김히어라, 전수미, 리사, 스테파니, 임정희 등 서양화가 프리다 칼로의 마지막 생애를 액자 형식으로 풀어낸 쇼 뮤지컬 ‘프리다’는 지난해 초연 당시 ‘한국 창작 뮤지컬의 새로운 획을 그었다’는 호평을 받았다. 극은 프리다가 인생의 마지막 순간 ‘더 라스트 나이트 쇼’에 출연해 자신의 인생을 돌아보는 이야기를 담았다. 삶을 짓누르는 고통에도 불구하고 환희로 가득한 인생을 살았던 프리다의 이야기는 치유의 메시지를 전한다. 초연에서 ‘프리다 그 자체’라는 극찬을 받은 김소향과 함께 가수 알리, 넷플릭스 드라마 ‘더 글로리’를 통해 인기를 끈 김히어라가 프리다 역할을 맡는다. ◇곤 투모로우 일정 8월 10일 ~ 10월 22일 장소 광림아트센터 BBCH홀 연출 이수인 출연 강필석, 최재웅, 고훈정, 조형균, 김재범, 신성민, 백형훈, 윤소호 등 뮤지컬 ‘곤 투모로우’는 갑신정변이라는 근대 개혁운동을 일으켰으나 3일 만에 실패하고 일본으로 피신한 김옥균의 암살 사건을 모티브로 하는 작품이다. 갑신정변부터 한일합병까지 소용돌이치는 역사의 순간에 작가의 상상력을 더한 스토리는 관객에게 가슴 뜨거운 감동을 선사한다. 1년 반 만에 세 번째 시즌으로 돌아오는 가운데 ‘김옥균’, ‘한정훈’, ‘고종’ 등 주요 인물들과 조연 역할에 초・재연을 함께했던 출연진들과 새로운 얼굴들이 합류하면서 더욱 뜨거워진 무대를 예고하고 있다. 본 기사에 소개된 공연을 관람하신 독자분의 생생한 후기를 기다립니다. 채택된 분께는 소정의 상품과 브라보 마이 라이프 잡지를 보내드립니다. shjlife@etoday.co.kr
- 2023-08-04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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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웅시대’ 효과 대박 팬더스트리란?
- 특정한 인물이나 분야를 열성적으로 좋아하는 사람들 또는 그러한 문화 현상을 ‘팬덤’이라고 한다. ‘팬덤’은 문화적으로도 영향을 끼칠 뿐만 아니라, 글로벌 경제에도 큰 힘을 발휘한다. ‘팬덤’의 영향으로 산업이 만들어졌는데, 그것을 ‘팬더스트리’라고 부른다. 요즘 ‘팬더스트리’는 다양한 모습으로 발전하고 있다. K-팝의 인기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면서 팬덤 분야의 산업이 활성화되기 시작했다. K-팝 아이돌의 해외 콘서트 투어나 관련 상품 매출이 급격하게 상승하는 것을 팬더스트리의 예시로 들 수 있다. 팬더스트리에는 팬이 좋아할 만한 상품, 팬덤 플랫폼, 공연이 주로 활성화 되어있다. 가수의 팬더스트리 상품으로는 응원봉, 앨범, 인형 등이 있고, 팬덤 플랫폼에서는 스타에 관해 활발하게 소통할 수 있는 온라인 공간을 마련한다. 즉 팬더스트리는 팬과 스타를 이어주는 산업이라고 볼 수 있다. 미디어‧엔터테인먼트 회사 ‘라인프렌즈’와 방탄소년단 멤버들이 직접 만든 캐릭터 ‘BT21’은 팬더스트리의 성공적인 사례다. BT21의 여덟 개 캐릭터는 인형, 문구, 의류 등의 상품에 그려져서 판매된다. 또 단편 애니메이션 연재, 브랜드 컬래버레이션, 모바일 게임 등에도 활용된다. BT21을 통해 알 수 있듯이 대기업은 전망이 기대되는 아티스트와 협업하기를 원한다. 팬더스트리가 단순히 팬을 위한 서비스 같아 보여도, 글로벌 판매로도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경제적인 영향력 또한 무시할 수 없다. 중년층 팬덤 플랫폼 2019년부터 방영된 트로트 오디션 프로그램 ‘미스트롯’, ‘미스터트롯’ 등의 열풍으로 중년 팬덤 문화도 두터워졌다. 팬덤 플랫폼 ‘FFAN’ 같은 사이트나 ‘트롯픽’ 같은 애플리케이션(앱)은 중년 팬덤을 고려하여 만들어졌기 때문에 중년층 이용자의 영향력이 중요하다. 오공훈 대중문화평론가는 “팬덤 플랫폼이 발전함에 따라 중년층도 적극적으로 팬더스트리에 진입하고 있다”면서 “중년층이 스마트폰에 익숙해지면서 관련 플랫폼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고 분석했다. 아티스트의 소식이나 이벤트 등을 알 수 있는 ‘FFAN’의 경우, 팬의 소비 패턴을 파악하고 반영하는 것으로 보인다. 매출이 발생하는 온라인 실시간 팬미팅 및 티켓•상품 판매 등을 곳곳에 넣는다는 것이 특징이다. ‘트롯픽’은 투표수 1위 가수에게 서포트 기사 발행과 가수의 영상을 대형 옥외광고 전광판에 송출해준다. 앱에 매일 출석할수록 투표 포인트를 얻을 수 있어서 팬은 적극적으로 이용하게 된다. 중년층 소비에 따른 팬더스트리 요즘에는 중년층 팬덤의 지갑을 열 만한 산업이 확장되고 있다. 경제력이 있는 중년층의 소비 패턴을 파악한 기업들은 주로 고가의 상품을 내놓는다. 쌍용자동차는 ‘임영웅 효과’로 G4 렉스턴 매출이 53% 증가하며 위기에서 벗어나기도 했다. 놀랍게도 임영웅은 이후에 고가의 상품 광고를 찍지 않겠다고 밝혔다. 팬은 스타를 보고 따라 사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팬들의 경제적 부담을 우려한 것이다. 스타가 고가 상품 광고를 거절하겠다고 선언한 것은 특이 케이스다. 실제로 자동차 광고 이후에는 음식과 헬스·뷰티 제품 등의 모델을 주로 맡았다. 가수 김호중의 6박 7일 크루즈 여행 티켓도 완판된 적이 있는데, 중년층 팬더스트리 시장에서는 고가의 상품과 아티스트의 협업 사례가 점점 이어지는 추세라고 볼 수 있다. 오공훈 문화평론가는 “중년층 팬덤 산업이 커지는 추세에 따라 중년층의 팬더스트리가 K-팝 팬더스트리와 쌍벽을 이룰 것”이라고 예상했다.
- 2023-07-27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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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드뉴스] 2023 무더운 여름, 시원하게 즐길 축제 Best 5
- 후덥지근한 여름, 집에서만 있기 지루하다면 가족과 함께 시원하게 보낼 축제는 어떨까? 물도 맞고 머드도 묻히고, 은어도 잡는 다양한 축제들을 한번 살펴보자! 보령머드축제 07.21~08.06 머드광장 낮에는 머드를 흠뻑 적시며 시원하게! 밤에는 다양한 공연,불꽃쇼 등으로 낭만의 여름밤을 즐기자! 정남진 장흥 물축제 07.29~08.06 탐진강 및 편백숲우드랜드 일원 ‘물’이라는 하나의 테마로 공연, 전시, 체험, 대회 등을 신나게 경험하자! 봉화은어축제 07.29~08.06 봉화읍 체육공원 및 내성천 일원 봉화의 맑고 깨끗한 내성천에서 벌어지는 은빛 은어의 향연과 다양한 공연! 은어 맨손 잡이 체험도 할 수 있다. 장수 쿨밸리 페스티벌 07.28~08.06 방화동자연휴양림 대한민국 최초 계곡 축제 개최를 기념하고 신구세대가 함께 추억을 만들어 가는 패스티벌! 송도해변축제 07.29~08.06 송도달빛공원 일원 무더운 여름! 낮에는 시원한 물놀이로, 밤에는 아름다운 야경과 함께하는 공연으로 온 가족과 함께 ‘빛과 물의 향연’을 즐겨보자!
- 2023-07-14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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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故김광석 뮤지컬 ‘그날들’ 10주년… 7월 문화소식
- ●Exhibition ◇조명치 해양문화특별전 일정 8월 15일까지 장소 국립민속박물관 1인당 수산물 소비량 세계 1위의 한국. 그중에서도 조기·명태·멸치와 조명치는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어류라고 할 수 있다. ‘조명치 해양문화특별전’은 조명치가 지닌 문화적·역사적 의미를 찾고, 바다에서의 조명치 잡기부터 가공과 유통·판매, 밥상에 이르기까지 전반적으로 살펴본다. 오랜 기간 해양문화를 조사 연구해온 김창일 학예연구사가 전시의 기획을 맡았으며, 170여 점의 전시품이 소개됐다. ‘규합총서’, ‘자산어보’ 등의 옛 문헌들, 그물 같은 어업 도구와 용품들, 어시장과 어물전, 위판과 파시 등을 만날 수 있다. 국내에서 최초 공개된 1940년대 촬영한 명태 관련 영상과 바다에서 들리는 조기의 울음소리 등 다양한 시청각 자료도 시선을 사로잡는다. 관객은 전시를 즐기다 보면 해양 생태계 문제와 어촌의 현실을 마주하게 된다. 민속박물관 관계자는 “정숙하고 우아한 전시가 아닌 생업 현장의 왁자지껄한 소리와 비린내 가득한 전시로, 삼면이 바다인 해양민족 한국인의 삶과 문화에 대해 관람객들에게 많은 생각할 거리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에드워드 호퍼 : 길 위에서 일정 8월 20일까지 장소 서울시립미술관 ‘에드워드 호퍼 : 길 위에서’는 서울시립미술관과 뉴욕 휘트니미술관이 공동 기획한 국내 첫 대규모 개인전이다. 에드워드 호퍼는 20세기 미국 현대미술사를 대표하는 작가다. 그의 작품은 1960년대 이후 오늘날까지 많은 화가뿐 아니라 알프레드 히치콕, 마틴 스코세이지 등 영화감독들에게도 영향을 끼쳤다. 전시에서는 호퍼의 전 생애에 걸친 회화, 드로잉, 판화 등 160여 점의 작품과 아카이브 자료 110여 점을 만날 수 있다. 대표작은 호퍼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작품이라고 밝힌 ‘이층에 내리는 햇빛’(1960), 버락 오바마 전 미 대통령이 재임 기간 백악관 집무실에 걸어두었던 ‘벌리 콥의 집, 사우스 트루로’(1930~1933) 등이다. ●Stage ◇그날들 일정 7월 12일 ~ 9월 3일 장소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연출 장유정 출연 유준상, 이건명, 오만석, 엄기준, 오종혁, 지창욱, 김건우, 영재 등 가수 故 김광석의 명곡들로 구성된 주크박스 뮤지컬 ‘그날들’이 역사적인 10주년을 맞았다. 이야기는 청와대 경호실을 배경으로 하며, 20년의 세월을 넘나든다. 작품에 담긴 한국적 정서는 전 세대를 사로잡았으며, 누적 관객 55만 명을 돌파했다. 이번 10주년 공연에는 모든 시즌에 출연한 유준상을 비롯해 이전 시즌에서 명연기를 보여줬던 배우들이 총출동한다. ‘그날들’ 측은 “10년간 끊임없는 애정을 보여준 관객들에 대한 보답으로 최고의 창작진, 스태프, 배우들과 함께 역대 최고의 무대를 선사할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라스트 세션 일정 7월 8일 ~ 9월 10일 장소 대학로 TOM 1관 연출 오경택 출연 신구, 남명렬, 이상윤, 카이 2020년 초연된 연극 ‘라스트 세션’이 세 번째 시즌이자 마지막 공연으로 돌아온다. 초연과 재연 때 프로이트를 연기한 신구와 루이스 역의 이상윤이 이번에도 출연해 유종의 미를 거둔다. 이상윤은 “평소 신구 선생님을 존경했는데, 함께 무대에 서면서 존경을 넘어 사랑하게 됐다”고 전했다. ‘라스트 세션’은 20세기를 대표하는 학자 지그문트 프로이트와 C. S. 루이스가 논쟁을 벌인다는 상상에 기반한 2인극이다. 영국이 독일과의 전면전을 선포하며 제2차 세계대전에 돌입한 1939년 9월 3일을 배경으로 한다. ◇3일간의 비 일정 7월 25일 ~ 10월 1일 장소 동국대학교 서울캠퍼스 이해랑예술극장 연출 오만석 출연 김주헌, 박정복, 김바다, 이동하, 김찬호, 유현석, 류현경, 하니, 정인지 연극 ‘3일간의 비’가 6년 만에 관객과 만난다. ‘3일간의 비’는 2003 토니상 수상자인 미국의 유명 극작가 리처드 그린버그가 집필한 서정적인 작품이다. 극은 유명 건축가인 아버지의 유산을 정리하던 중 발견한 일기장을 통해 과거 부모 세대의 진실을 들여다보는 내용을 담는다. 배우들은 모두 1인 2역을 소화한다. 현재는 1995년이며, 1960년대 과거에서는 부모의 젊은 시절을 연기한다. 연기파 배우들이 대거 출연하는 것은 물론, 2017년에 이어 배우 오만석이 연출을 맡아 기대를 모으고 있다. 본 기사에 소개된 공연을 관람하신 독자분의 생생한 후기를 기다립니다. 채택된 분께는 소정의 상품과 브라보 마이 라이프 잡지를 보내드립니다. shjlife@etoday.co.kr
- 2023-07-07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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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예술문화재단, 예체능 전문가 플랫폼 '월드클래스' 공개
- 한국예술문화재단이 예체능 전문가와 소비자를 연결하는 O2O (Online to Offline) 플랫폼 서비스, ‘월드클래스’ 투자설명회를 지난 3일 하다아트홀에서 개최했다. 월드클래스는 정체된 예체능 시장 개선을 목표로 기획된 서비스로, 3일 투자설명회에 맞춰 베타서비스를 시작했다. 월드클래스는 일반인들이 접하기 어려운 성악 등 예술과 체육 분야의 전문가와 소비자가 쉽게 연결될 수 있도록 온라인 서비스를 지원해, 레슨 예약부터 공연 신청 등이 이뤄질 수 있도록 했다. 한국예술문화재단 강마루 이사장은 “월드클래스는 대중공연예술인뿐만 아니라 다양한 예체능 분야 전문가들의 일자리 창출이 가능한 플랫폼이라는 공익적 목적도 포함하고 있다”며 “월드클래스라는 플랫폼을 매개로 전문 예술·문화인을 위한 생태계가 형성되면, 소비자와의 인적 교류도 활발히 이뤄지길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월드클래스는 베타서비스를 통해 신뢰성과 상품성을 점검한 뒤 오는 10월 정식 출시하게 된다.
- 2023-07-05 10: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