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5년생이 모두 1300여 명, 체육대회를 열면 500~600여 명의 인원이 모이는 매머드급
모임이 있다. 그것도 지역 모임이 그렇다고 하면 놀라지 않을 수 없다. 바로 고양시에 자리한 고양 을미회가 그 주인공. 고양시 1955년생들의 추억과 즐거움을 위해 만들어진 고양 을미회는 올해로 22년째를 맞으며 단순한 친목 모임을 넘어선 아름다운 동행의 길을 모색하고 있었다. 고양 을미회가 말하는 모습, 그리고 미래를 위한 준비를 들어본다.
1992년에 결성된 고양 을미회는 올해로 22년째 운영되고 있는 고양시 토박이들의 탄탄한 지역 모임이다. 아니, 이미 단순한 지역 모임의 의미를 넘어서 어떤 롤모델이 되어가고 있는 모양새다. 고양 을미회의 시작은 고양시 안의 네 개 초등학교 동창생들이 모여서 출발했지만 현재는 열 개 초등학교의 동창생들이 모인 커다란 커뮤니티로 진화했다. 열 개의 초등학교는 능곡(37회)·대화(16회)·백마(16회)·벽제(20회)·삼송(8회)·성석(20회)·송포(31회)·신도(38회)·일산(41회)·행주(19회)로, 회원들은 모두 1955년생이다.
초등학교 그 시절 체육대회를 맛보다
가장 큰 행사는 연 1회 열리는 체육대회다. 500~600여 명에 달하는 을미회 소속 인원이 한자리에 모여서 이뤄지는 이 체육대회는 매년 꾸준히 열리면서 을미회 사람들을 모으고 서로의 친목을 다지는 대규모 연례 행사다. 인원이 인원인 만큼 공원 축구장 등의 넉넉한 공간을 빌려 진행되는 체육축전은 군악대의 지원을 받기도 하고 다른 큰 규모의 모임들과 친선 축구대회도 갖는 등 소박한 수준을 넘어서 지역 축제의 성격까지 갖게 됐다. 이 자리에서 1955년생 동갑들은 서로의 이름을 편하게 부르며 즐거운 장난을 치기도 한다. 마치 초등학교 그 시절로 돌아간 것처럼.
어려운 시절, 끈끈한 인연이 삶의 즐거움이었다
고양 을미회 사람들이 기억하는 어렸을 때의 고양시는 아직 신도시와 콘트리트가 없었던 논
밭의 농촌 풍경이다. 전방이라는 척박한 땅에 만들어진 논과 밭의 마을. 물가에서 고기를 잡아 먹으며 지내던 시절이었기에 그들이 갖고 있는 추억에는 생활의 어려움과 어려움을 극복 하기 위해 서로를 도우면서 생겨난 끈끈한 친분에 관한 기억들이 담겨 있었다.
“1968년 졸업한 우리들은 중학교에 진학하려면 시험을 치러야 하는 마지막 세대죠. 그때 우리가 갈 수 있는 고양시 안의 중학교는 세 개밖에 없었어. 학교가 적다 보니 입학 시험도 치열할 수밖에 없었고 서로 부대낄 수밖에 없었지.”
고양 을미회 이강식 회장은 을미회 회원들의 우정은 결코 하루아침에 이뤄진 것이 아니라 해를 거듭하면서 차곡차곡 쌓아진 것이라고 자부했다. 고양을미회는 슬픈 일에 같이 슬퍼하고, 기쁜 일에 같이 기뻐하자는 게 그들의 ‘교훈(校訓)’이었다. 마치 ‘다정다감(多情多感)’이 병인양했다. 대한민국에서 이런 지역모임 있으면 나와보라는 듯이, 을미회를 위한 행사라면 ‘열성 그 자체’였다.
사람노릇 잘하자는 것이 모임의 큰 이유
이렇게 잘 뭉친 데는 무엇보다 을미초등학교(?) 출신 덕이 크다. 그만큼 모교 초등학교 제쳐두고 을미회를 위한 일이라면 이해타산을 할 게 없이 열성이다. 한국 사람들은 50만 넘으면 그동안 쳐다보지도 않던 족보를 찾는다고 한다. 연어가 어머니의 강(母川)을 찾아 회귀하는 것처럼 고향에 대한 향수를 조금씩 느낄 나이가 된 것이다. 38세에 만나 이들은 이제껏 대처생활을 하면서 표준말을 쓰려고 노력했지만, 이들이 만난 자리에는 수 십년 만에 들어보는, 잊고 있던 사투리와 방언(탯말)이 춤을 춘다. 담방구, 공기, 공치기, 장정놀이, 대장놀이, 자치기…. 기억나는 어린 시절의 몇 안 되는 놀이들은 1955년생들의 추억을 되새기게 만드는 열쇠들이다. 그리고 털내기. 고양시의 명물 음식인 털내기는 미꾸라지와 국수를 넣고 끓여낸 매운탕이다. 가난한 시대가 만든 음식이기도 한 털내기는 고양 을미회 사람들의 기억 속에는 미꾸라지 말고도 온갖 잡어들을 다 넣어서 끓이고 국수로 양을 불린 음식이었다. 옆 집에서 가꾸는 밭에서 몰래 가져온 깻잎을 털내기에 넣어 먹던 맛은 그들의 어린 시절에만 누릴 수 있었던 특권이기도 했다.
이명옥 봉사분과장은 “초창기 을미회 모임 때는 몇 가지 소싯적 추억이 전부라 할 만큼 화제도 궁해 만나면 그저 술잔만 주고받다 자칫하면 말싸움이 나고 감정을 사기도 했다“고 말했다. 옆에 있던 김복순 산행분과장이 “하지만 우리들은 돈 있고 없고 떠나, 고만고만한 친구들끼리 고만고만한 곳에서 모여 고만고만한 삶을 나누며 예의 좀 알아서 사람노릇 잘하자는 것이 모임의 큰 이유”라 자신했다.
“누가 손가락질하는 사람 없고 추억 쌓기 호사를 누리는 이 을미회원들은 속칭 ‘겡우(표준말은 경우나 경위)’를 잘 안다는 것이죠. 해야 할 것과 하지 말아야 할 것, 지나치면 모자람만 못하다는 것, 자기 분수를 잘 알고 지킨다는 것이죠. 우정(友情)이라는 이름으로 친구들의 트라우마를 잘 감싸줍니다.”
이강식 회장은 이렇게 자부심이 깔린 고양 을미회가 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하고, 서로서로 존중해준다는 그자체가 뿌듯하고 감사할 뿐이라고 했다.
‘겡우’를 잘 아는 1955년생들이 모였다
이처럼 고양 을미회 정도로 많은 동갑 친구들이 단합되는 단체는 드물다. ‘이정도 규모는 ’처음’이란 말도 어렵지 않게 듣는 고양 을미회 회원들에게 자연스러운 자부심이 되고 있었다. 고양 을미회의 성공에 힘입어 파주에서도 을미회를 벤치마킹한 단체를 만들었다, 고양시 내에선 고양 을미회의 후배들이 같은 기수들끼리 단체를 만들기도 했다. 그러나 조직력
면에선 아직 어느 단체도 고양 을미회를 못 따라오고 있다. 고양 을미회는 체육대회뿐만 아니라 여름에는 단체 야유회를 가며 매월 봉사활동을 갖고 있다. 봉사활동은 노인요양 시설, 장애인 시설 등에서 수행하고 있으며 장학 사업도 시작한 상태다. 이미 단순 친목 모임을 넘어선 자리로 나아가고 있는 중인 것이다.
이강식 회장은 “60세가 된 우리들끼리 만나면 손자들 얘기를 많이 합니다. 그리고 개인 사업에 대한 얘기도요. 일하는 사람들이 아직 많거든요. 그래서 우리 친구들이 노후에 모여서 가족과 일에 대해 얘기할 수 있는 공간, 우리들만의 보금자리를 만드는 일에 요즘 관심이 커요”라고 말했다.
또한 내년에 고양을미회 단체로 회원들의 환갑을 근사하게 치를 계획도 세우고 있다.
모두가 모일 수 있는 ‘공간’ 필요
거대해진 고양 을미회에서 고민하고 있는 건 미래를 위해서 ‘공간’의 확보가 중요하다고 성연배 사무국장이 덧붙였다.
“회원들이 모일 수 있는 고정된 공간이 생긴다면 종합적인 정책이 가능할 겁니다. 이익 창출뿐만 아니라 공동구매 같은 수단을 통해 저렴한 생필품을 제공할 수도 있겠구요. 회원들의 건강을 관리하는 것도 보다 용이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봉사활동을 봐도 기존 봉사활동들이 외부의 기관이나 이슈에 참가하는 식이었다면 앞으로의 봉사활동은 을미회 내부에서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을 위해 이뤄져야 할 테니까요. 우리 나이가 나이인 만큼.”
고양 을미회는 이미 고양시 내에 있는 종합병원 다수와 협약을 맺고 회원들에게 의료 편의를 제공해주고자 논의 중에 있었다. 이제 고양 을미회는 미래를 위한 계획의 중요성을 절감하고 있었다.
유형렬 기획분과장은 “우리가 우리 자신을 돌볼 수 있는 방법을 궁리하고 있습니다. 인원이 많으니까 그 인원 안에 서로 도움이 될 만한 것들이 많을 거예요. 중요한 건 구슬이 서말이어도 꿰어야 보배란 겁니다. 지금 시점이 중요해요. 우리 내부에서 우리의 미래를 위한 각자의 역할 분배가 필요할 거라고 봅니다”고 당차게 말했다.
우리 같은 모임은 또 없을 것
“그런데 사실 초창기에는 우리가 미래에 대해 할 얘기 자체도 별로 없었어요. 어, 우리 술 마시러 모였습니다! 아니면 장어 먹고 싶어서요! 그런 식이었지(웃음).”
이 회장의 말대로 정말로 재미있고 즐기기 위해서 모였기 때문에, 고양 을미회 초창기 멤버들은 을미회가 오래 가지 못할 거라고 생각했다고 한다. 그런데 그 후로 20여 년이 지났고, 이제는 모임의 비전을 얘기할 수 있는 수준까지 고양 을미회는 진화했다. 그 모습은 보는 사람들에게 자연스럽게 뿌듯함을 안겨준다. 우리네 삶이 그리 척박하지만은 않다는 것을, 그리고 세월이 흘러도 멈추지 않고 발전하려는 긍정적 의지를 새삼 확인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고양 을미회원들은 우정의 금자탑을 앞으로도 30∼40년 차곡차곡 쌓아갈 생각에 부풀어 있었다. 더불어 1955년의 신념과 가치가 말갛게 무르익어가리라는 바람을 가져보자.
춘분 (春分)이다.
중국발 황사와 미세먼지로 매캐한 나날을 보낸 현대인들에게 따뜻한 봄날씨를 만끽하며 도심을 벗어나 외곽에서 즐기는 여유는 삶의 활력소.
여기에 맛있는 음식을 찾아 떠나는 식도락 여행은 지금 즐기기에 딱 좋은 아이템.
‘맛의 고장’하면 누구나 전라북도 ‘전주시’를 우선으로 꼽는다. 그중에서도 제철 재료로 꾸민 전주식 자연밥상은 입 안에 건강을 선물하는 힐링밥상으로 매력을 뽐낸다.
하지만 밥 한 끼 먹자고 전주까지 여행을 떠나기에 벅차다면 전주 음식의 참맛을 느낄 수 있는 하남시로 떠나보는 건 어떨까.
하남시 춘궁동에 소재한 ‘고골 전주 한정식’(대표 양은주)은 이성산성(국가사적 제422호)밑 고골 저수지 주변에 있다.
이곳은 전주 한정식의 진수를 철 따라 즐기는 으뜸 자연밥상 음식점으로 손꼽힌다.
특히, 고골 전주 한정식은 전라도 일대에서 나는 제철 산나물과 해산물 등을 산지에서 직접 조달해 천연 조미료를 사용, 토속음식을 주 메뉴로 하는 전통방식을 고수하고 있다.
주 메뉴는 크게 한정식(1만5000원)과 보쌈(2만5000원), 왕갈비(2만5000원)로 구분된다.
한정식 밥상의 경우, 그 지역의 제철 특산물과 음식들이 잘 조화되어 있어 그 옛날 어머니가 차려주시던 따뜻한 집 밥 과 다를 바 없을 정도다.
이어 본 밥상에 앞서 에피타이저로 나오는 봄나물을 생으로 담아낸 샐러드는 퓨전 스타일로 이채롭다.
삼채연근·들깨 드레싱과 유자청야채 드레싱, 표고버섯·브로콜리 탕수육, 연근·들깨견과 드레싱, 무순말이 야채, 메밀전병, 연근·고구마·부추전, 해물탕 등 10여 가지 자연식 채소 위주의 퓨전요리들이 구미를 자극한다.
이어 메인 밥상에는 은행과 콩, 호박 등 신선한 재료를 넣고 즉석에서 조리한 영양 돌솥밥에다 봄의 전령, 냉이 등을 넣고 끓인 전통 된장찌개에다 취나물과 고사리, 시래기 나물, 시금치 나물, 가시오가피 나물, 고추된장무침, 깻잎·곰취 장아찌, 오이 소박이 등 10여 가지 전통 음식들이 나른한 봄날, 까칠한 입맛을 사로잡는다.
후식으로 뜨끈한 물에 불린 누룽지의 구수한 맛은 소화를 촉진한다.
여기에 직장인들의 회식장소로 으뜸인 이곳은 보쌈과 왕 갈비를 준비해놓고 있다.
음식 대부분은 대표인 양은주씨의 손을 거치는데, 일반 시중에서 판매하는 조미료는 일절 쓰지 않고 천연 조미료만을 가지고 요리해 음식 맛의 깊이를 더하는 것이 특징이다.
자리는 4~20석 규모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게 준비돼 있다. 돌잔치와 약혼식, 회갑, 송년 모임, 각종 간담회 등 제법 규모가 큰 모임도 가능하도록 연회석이 마련돼 있다.
양 대표는 “손님 한 분 한 분을 임금님을 대접하는 마음으로 정성 드린 음식으로 맞고 있다”고 말했다.
전주 한정식을 오롯이 즐길 수 있는 맛집 ‘고골 전주 한정식’.
최상의 식자재로 자연이 내린 먹거리를 그대로 밥상에 담았기 때문에 먹고 뒤돌아서면 다시 군침이 돌 정도다.
경기일보 강영호기자 yhkang@kyeonggi.com
검은콩, 가지, 블루베리 등과 함께 대표적인 ‘블랙 푸드(Black food)’ 식품 중 하나인 포도는 안토시아닌(anthocyanin)과 레스베라트롤(resveratrol) 성분이 다량 포함돼 있다. 이 성분들은 항산화, 항암, 항궤양 등에 효과가 있을 뿐만 아니라 체내 활성산소를 중화시켜 노화를 예방하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 포도는 포도당, 과당 등 당분을 많이 함유하고 있어 피로회복에 좋고, 각종 비타민이 풍부해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한다. 특히 중장년층이 포도를 섭취하게 되면 신경세포를 만드는 신경효소의 활동을 촉진해 알츠하이머나 파킨슨 등 퇴행성 질환을 예방하는데 좋다.
조선왕조실록을 살펴보면 태조 7년 ‘한간이 수정포도를 바치다. 왕의 병이 이로부터 회복되다’라고 기록돼있다. 같은 해 9월엔 ‘임금이 수정포도를 먹고 싶어 했는데 경력(經歷) 김정준이 바치다’라고 적혀있다. 당시 태조는 “나는 아버지가 계시지 않으므로 영자(影子)를 그려서 사모(思慕)하게 되는데, 내가 비록 쇠약하나 아직 숨이 붙어 있으니 너희들은 다행한 편이다. 지금 병이 오래 낫지 아니하여 수정포도를 먹고자 한다”고 조순(曺恂)을 명하여 세자와 여러 왕자에게 교지를 전하였다. 태조가 병을 이겨내고자 먹었던 포도는 ‘성질이 따뜻하며 맛은 달고 시고 독성이 없다’는 기록도 남아있다.
조선 1대 임금 태조는 58세 나이로 왕위에 오르기 전까지 30여 년간 단 한 번도 패한 적이 없는 장수로 명성을 떨쳤다. 그는 1388년 조선을 세우고 각종 법전 편찬과 숭유억불 등 정책을 펼치며 영웅의 삶을 사는 듯했으나, 두 차례 왕자의 난을 겪으며 평안치 못한 노년을 지냈다. 자식들이 벌이는 골육상잔의 권력 다툼 앞에서 그의 속은 까맣게 타들어 가고 있었다. 당시 태조는 속 열이 오르고 매양 목이 마를 적에는 포도 한 두 개를 먹어가며 병세를 회복했다고 한다.
◇ "갈증이 나는 사람은 포도와 같이 진액을 보충해줘라" - 내의원 진단
하늘땅한의원 장동민 원장은 “30여 년을 용맹한 장수로 지내던 태조가 왕위에 오르며 구중궁궐에 갇혀 지내니, 갑갑하고 답답한 마음에 속 열이 생겼을 가능성이 크다”며 “보통 갈증을 일으키는 원인을 화와 열 증상으로 본다. 실제 체내 수분이 부족한 실증의 경우에는 물을 마셔 수분을 보충해 주면 되지만 진액이 부족해진 허증의 경우는 물을 마셔도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진단했다. 장 원장은 “허증은 화를 가라앉히고 진액을 보충해 줘야 그 갈증이 해소된다. 따라서 가슴이 답답하여 속 열이 생기고 갈증이 나는 사람은 포도와 같이 진액을 보충해 주는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 안토시안, 항산화 작용 탁월…노화방지에도 효과-수라간 음식 처방
세계음식문화원 양향자 이사장은 “포도에는 피로회복에 좋은 비타민B가 풍부하여 피로감을 느끼는 사람들이 먹기에 가장 좋은 음식이다. 또 갈증을 자주 느끼는 사람에게도 좋은 건강식이 될 뿐만 아니라 포도의 새콤달콤한 향미는 입맛이 없거나 기운이 없는 날 챙겨 먹으면 좋다”고 설명했다. 양 이사장은 “포도의 보라색은 안토시아닌 색소를 의미한다. 포도의 안토시안은 항산화 작용이 탁월해 노화방지 효과가 있어 중장년이 섭취하면 건강과 젊음 유지에 도움이 될 것이다”며 포도를 이용한 음식으로 ‘포도묵 무침’과 ‘포도국수’를 권했다.
◇ 건강음식 레시피
① 포도묵 무침
재 료: 포도 1송이, 물 2컵, 청포묵 가루 100g, 소금 1/4 작은술, 오이 1/4개, 당근 1/4개, 깻잎 3~4장, 상추 5~6장, 홍고추·청고추 1개씩
양념장: 간장 3큰술, 식초 2큰술, 설탕 1큰술, 고춧가루 1큰술, 송송 썬 쪽파 1큰술, 참기름 1큰술, 깨 1작은술
만드는 법
1. 포도는 껍질째 냄비에 물을 넣고 20분 정도 끓여준다.
2. 끓인 포도를 포도즙과 함께 믹서기에 갈아서 준비한다.
3. 믹서기에 간 포도 주스를 채에 걸러 씨앗을 제거해준다.
4. 청포묵 가루는 채에 한번 걸러 입자를 곱게 만든 뒤, 준비된 포도 주스와 잘 섞어 둔다.
5. 섞어놓은 재료를 소금을 조금 넣고 잘 섞은 후 중불에서 주걱으로 빠르게 저어가며 끓인다. 김이 오르기 시작하면 농도가 되직하고 투명할 때까지 계속 저으면서 끓이고 불을 약하게 한 후 5분 정도 뜸을 들이고 용기에 부어 3~4시간 굳힌다.
* 용기에 붓기 전 용기와 나무주걱에 물을 묻히고 덜어주거나 손에 물을 묻히고 틀을 잡아주면 좋다
6. 오이와 당근은 길게 어슷 썰고 깻잎과 상추는 크게 잘라 넣는다.
7. 분량의 재료로 양념장을 만든다.
8. 접시에 묵을 잘라 넣고 야채와 양념장을 함께 버무려 완성한다.
②포도 국수
재 료: 포도 1송이, 밀가루 150g, 소금 약간, 물 30g, 전분 10g, 오이 1/4개, 당근 1/4개, 상추, 깻잎, 파프리카, 새싹 채소 조금씩
양념장: 고추장 2큰술, 식초 2큰술, 설탕 1.5큰술, 고춧가루 1작은술, 다진 마늘 1작은술, 다진 파 1큰술, 참기름 1작은술
만드는 법
1. 포도묵과 같은 방법으로 포도 주스를 준비한다.
2. 밀가루에 소금과 전분을 넣고 포도 주스를 넣어 반죽한다.
3. 숙성의 시간을 거치고 반죽을 얍게 밀고 돌돌 말아 얇게 썬다.
4. 분량의 재료로 양념장을 만든다.
5. 당근, 오이, 상추, 깻잎, 파프리카는 채를 썰어 준비한다.
6. 준비된 포도 국수는 끓는 물에 3~4분간 삶은 후 얼음물에 담근다.
7. 그릇에 삶은 포도 국수를 넣고 야채와 양념장을 올려 완성한다.
|『왕의 병을 고친 수라간 건강음식』(장동민 하늘땅한의원장·세계음식문화연구원장 양향자 지음/아카데미북)
‘생생정보통’ 대게찜닭이나 차돌삼합이냐. 환상 궁합 자랑하는 요리들이 만났다.
28일 오후 6시 30분 방송되는 KBS 2TV 시사ㆍ교양 프로그램 ‘생생정보통’에서는 ‘이유 있는 맛집-환상의 짝꿍 맛집’ 코너를 통해 환상 궁합 자랑하는 이색요리를 소개한다.
대구 중구 삼덕동의 ‘닭귀신’과 서울 서초구 잠원동의 ‘진대감’이 그곳이다. 두 음식점은 모두 이색 궁합으로 미식가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우선 ‘닭귀신’의 대표 메뉴는 대게찜닭이다. 커다란 냄비에 대게 두 마리가 마치 ‘백허리’를 하듯 나란히 얹혀 있어 찜닭과 대게를 동시에 맛볼 수 있는 독특한 요리다.
다음으로 ‘진대감’은 차돌삼합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차돌박이와 키조개관자, 조개를 구워 갓김치, 깻잎, 부추 등에 싸먹는 요리로 차돌박이와 조개의 미묘한 하모니가 미식가들을 설레게 한다. 마무리는 남은 소스를 활용한 볶음밥이다.
제주도 여행에서 절대 빠질 수 없는 것이 식도락이다. 앞으로 제주도 여행 시에는 일곱 가지 음식은 반드시 먹어야 할 듯하다. 제주도에서 지역을 대표하는 7대 향토음식을 지정·발표했기 때문이다. 지난달 26일 발표한 제주 7대 향토음식은 자리돔물회(자리물회)와 갈치국, 성게국, 한치오징어물회(한치물회), 옥돔구이(마른생선구이), 빙떡, 고기국수다.
제주도는 지난해 10월 8일부터 11월 22일까지 제주대 탐라문화연구소에 의뢰해 50선을 조사했고, 도민(200명), 관광객(200명), 도내 전문가(50명)를 대상으로 설문조사와 인터넷 투표(477명)를 실시해 제주 7대 향토음식을 확정했다.
1위로 뽑힌 자리돔물회는 얇게 썬 자리돔에 오이, 양파, 부추, 깻잎 등을 넣고 된장과 고추장으로 간을 해 만든 생선 물회로 시원하면서 고소하고 개운한 맛이 일품이다. 제주도에서만 볼 수 있는 냉국으로 물을 넣지 않고 양념만 하면 자리강회가 된다.
갈치국은 토막 낸 싱싱한 갈치에 호박, 얼갈이배추, 풋고추를 넣고 소금 간을 해 만든 국으로 다른 생선국과 달리 비리지 않고 시원한 맛을 내는 것이 특징이다. 제주도 사람들이 가장 좋아하는 국 중 하나다.
성게국은 미역에 성게를 넣어 끓인 국으로 감칠맛이 특징이다. 서귀포의 대표 음식으로 잔치나 상례 등 경조사에 성게국을 끓여 손님을 접대하는 것이 서귀포 지역의 전통이다.
한치오징어물회는 채로 썬 싱싱한 한치오징어에 오이, 양파, 부추, 깻잎, 풋고추 등을 넣고 된장 간을 해 만든 물회다. 쫀득쫀득하면서 고소하고 시원하다. 옥돔구이는 배를 갈라 말린 옥돔을 구운 음식으로 비리지 않으면서 깊은 맛이 난다.
빙떡은 삶은 무채로 만든 소를 메밀전병으로 말아 만든 떡으로 맛이 깔끔하고 고소하다. 고기국수는 국수사리와 삶은 돼지고기에 육수를 부어 만든 국수로, 걸쭉하고 구수해 연령에 상관없이 사람들에게 인기다.
그 밖에도 은갈치와 흑돼지, 해물돌솥밭, 오분자기 등도 제주도의 대표적인 먹을거리다. 은갈치는 서귀포 근해에서 잡히는 해산 어류로 특히 성산포 은갈치는 연하고 캄슘, 나트륨 등이 풍부해 노인이나 어린이의 영양식으로 알려져 있다.
흑돼지는 제주도 지역에서만 서식하는 재래돼지의 일종으로 육질이 쫄깃하고 맛이 좋아 제주도의 대표 음식으로 손꼽힌다.
돌솥밥은 밥솥 가득히 올라간 신선한 해물을 보는 것만으로도 식욕을 자극한다. 오분자기는 철분, 칼슘 등 무기질과 비타민 B군이 풍부하며 특유의 씹히는 맛이 일품이다. 오분자기 뚝배기가 대표적인 요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