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니어들이 할아버지, 할머니 이미지를 벗어던졌다. 젊은 세대들만 즐길 것 같은 모임에도 나가고, 온라인 활동에도 적극적이다. 사회 구성원의 중심 축으로서 은퇴 후 삶을 즐기며, 소소한 꿈에 다가서는 시니어들의 후반전이 시작됐다.
은퇴 후 어떤 모임에 나갈까. 예전엔 주로 동창회나 계모임 같은 친목 모임을 통해 구성원과의 관계를 쌓아왔다. 범위를 더 확장하더라도 정적인 모임에서 벗어나지 않는 수준이었다. 그랬던 시니어들이 바뀌었다. 새롭게 합류한 베이비붐 세대를 중심으로 젊은 세대만 즐길 법한 동호회에 참여하고, 디지털 기기를 이용해 온라인에서도 활약한다. 시니어들이 세대의 벽을 넘나들며 활기찬 노후를 만들어가고 있다.
◇“우리도 한다” 젊음을 공유하다
이른 아침 경기도 남양주시의 한 공원에 남성들이 모이더니 승용차 트렁크에서 묵직한 ‘드론’(Drone)을 꺼냈다. 평균 연령 60대의 시니어들이 뭉친 ‘실버드론’ 동호회원이다. “자~ 놀아볼까.” 회장의 한마디를 시작으로 6명의 구성원은 천진난만한 미소를 지으며 오전 내내 드론 조종에 푹 빠졌다.
젊은 세대의 전유물로 여겨지는 취미를 즐기는 시니어가 늘고 있다. 12㎏이 넘는 드론은 첨단기술이 집약된 장비라 젊은 사람들만 즐길 것 같지만, 실제로는 시니어의 비중도 높다. TV 시청과 라디오 청취, 음악 감상, 산책, 사우나, 낮잠…. 취미라고 보기 애매한, 그리 특별하지 않은 옛 시니어들의 여가 활용법이 젊어지고 있다.
구성원의 평균 연령이 70대인 밴드도 있다. 서울 종로노인종합복지관에서 탄생한 6인조 밴드 ‘딴따라 실버스타 상상밴드’의 가장 어린 멤버는 67세, 최고령자는 87세다. 대부분 미8군 트리플 에이(AAA) 출신의 전문 프로 연주가다. 평균 연주 경력 50년이 넘는 이들은 지금도 전국 무대를 누비며 노익장을 뽐내고 있다.
은퇴한 시니어들은 이제 보고 듣는 것에 그치지 않고 직접 몸을 던진다. 혼자 즐기는 것이 아니라, 마음 맞는 사람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점이 무엇보다 눈길을 끈다. 황규만 한국액티브시니어협회 사무총장은 “고령층이 가진 고정관념을 버리고 젊은 감각으로 활동하는 시니어도 늘고 있다”며 “이들은 시니어와 젊은 층의 세대 차를 넘는 소통으로 더욱 활기찬 모임 문화를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허물어진 벽, 세대 차를 극복하다
일요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에 자리한 미니카 경기장이 아이들과 어른들로 북적인다. 트랙 위에는 미니카(MINI 4WD)가 경쾌한 소리를 내며 재빠르게 달린다. “이야~ 신기록이다!”, “나 따라 오려면 아직 멀었다.” 30대 청년과 60대 시니어의 대화다. 미니카 동호회 ‘번개’ 회원인 두 사람은 나이 차가 30세를 넘지만, 이 순간만큼은 또래 같다.
이곳에는 6세 꼬마 아이부터 60대 시니어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찾아온다. 나이 차로 인한 거리감은 한 치도 없다. 이들은 오로지 미니카에 집중한다. 경기장을 찾은 한 미니카 동호회원은 “트랙 위에선 누구나 동등한 경쟁자라 나이는 중요하지 않다”고 말했다. 미니카는 누군가에겐 장난감이지만 이들에게는 인생을 즐기는 평생 놀이였다.
조립 완구나 피규어 등의 장난감을 즐기는 어른이 늘면서 ‘키덜트’ 문화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이커머스업체 티몬에 따르면, 올 초 조립식 프라모델과 피규어 등 키덜트 완구 매출은 지난해 대비 192% 올랐다. 또 60대 이상 연령대의 매출도 매년 성장세를 보인다는 게 티몬 측 설명이다. 실제로 인터넷 카페에 올라온 “나이가 들어 인스턴트 음식을 먹지 못하는데, 피규어를 받기 위해 어린이 세트 햄버거를 주문했다”는 글은 꽤 의미심장하다.
레고 동호회에서 활동하는 시니어도 있다. 인터넷 카페를 중심으로 운영하는 이 동호회는 정기적으로 열리는 모임에서 자신이 조립한 레고를 소개하고 노하우를 공유한다. 또 소장가치가 낮은 여러 제품을 구매한 뒤 분해해 제비뽑기로 부품을 나눠 갖는 이벤트도 진행하는데, 시니어를 우대하는 경우는 절대 없다. 시니어들도 회원들과 수평적 관계를 유지하는 모임이 오히려 편하다고 얘기한다.
◇취미 즐기려고… 인터넷도 ‘척척’
레고 조립을 즐기는 시니어들은 대부분 온라인 거래에 익숙하다. 인터넷에 익숙한 베이비붐 세대는 물론, 이들보다 연령층이 높은 회원들도 해외 이베이 사이트에서 부품을 척척 구매한다. 자신이 조립한 레고 사진을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네이버밴드, 카카오스토리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리며 다양한 연령층과 쌍방향 소통도 한다.
여행과 사진 동호회도 시니어의 활동이 활발하다. 은퇴 후 늘어난 여가시간에 가족과 여행을 떠나거나, 사진으로 추억을 남기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여행·사진 동호회 역시 인터넷에 능숙한 시니어가 많다. G-시니어클럽이 운영하는 ‘여사회’(여행&사진 동호회) 회원들은 인터넷 카페와 SNS에 자신이 찍은 사진을 올리며 기종과 촬영 노하우를 공유한다.
이외에도 시니어들은 나이와 소득, 학벌을 떠나 다양한 놀이터에서 왕성하게 활동 중이다. 이들은 은퇴 후 유튜브스쿨, 팝송클래스, 줌바·라인댄스, 수채화모임, 서예모임, 요리서클, 캠핑클럽 등의 동호회를 통해 온·오프라인을 들락거리며 젊은이들과 정보를 공유하고 경험을 나눈다.
황규만 사무총장은 “‘이 나이에 무슨’이라며 움츠러들었던 시니어들이 학습을 통해 젊은 세대 못지않게 디지털 기기를 다루고, 크로스 컬처를 활용한다”면서 “지혜와 그동안 배운 지식, 살아오면서 쌓은 경험 등을 토대로 세대 차를 극복해가고 있다”고 말했다.
자생한방병원은 8일 서울시 강남구 논현노인종합복지관에서 어르신 대상 한방 의료봉사를 펼쳤다.
자생한방병원 최성률 한의사를 비롯한 의료진 및 임직원들은 노인성 근골격계 질환으로 고통받고 있는 지역 어르신 30여명을 대상으로 한방 의료 서비스를 실시했다. 침 치료와 함께 개인별 맞춤 건강 상담을 통해 겨울철 건강 관리법 등을 제공했다. 더불어 간편하게 근골격계 건강을 관리할 수 있는 한방파스를 지급해 호응을 얻기도 했다.
2020년부터 우리나라 베이비붐세대가 노인 인구로 진입하는 등 고령화 속도가 급증하며, 이에 노인성 근골격계 질환자도 늘어날 전망이다. 자생한방병원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 역시 노인을 위한 한방 의료봉사를 꾸준히 실시해 지역민들의 척추∙관절 건강을 돌볼 계획이다.
자생한방병원 이진호 병원장은 “2020년을 시작으로 노인인구가 급속도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새해 첫 사회공헌활동으로 어르신들을 위한 한방 의료봉사를 선택한 이유”라며 “병원밖에서 척추∙관절질환으로 고생하시는 어르신들을 만나 도움을 줄 수 있어 기쁘다. 올해도 어르신들이 활기찬 일상을 즐길 수 있도록 자주 찾아뵙고 건강을 살피겠다”고 말했다.
자생한방병원은 지난해 12월 한방 의료봉사로 지역민의 건강 증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논현노인종합복지관으로부터 감사패를 받은 바 있다.
연탄 한두 장의 온기로 혹독한 추위를 이겨내는 이웃들이 있다. 대부분 오래된 주택가로 연탄배달 차량이 들어갈 수 없는 구석진 곳이다. 독지가들의 기부로 마을 입구까지 배달돼온 연탄을 집 안까지 한 장 한 장 손으로 옮길 수밖에 없다. 한두 장은 몰라도 서너 달 쓸 양은 만만치 않아 옮겨주는 사람의 손길이 많이 필요하다. 뜻있는 사람들이 모여 그 손길을 보탠다. 연탄배달 봉사활동이다.
나도 3년 전부터 같은 취지의 봉사단원으로 초겨울이 오면 연탄배달 봉사를 한다. 좁은 골목길이나 언덕을 오르내리며 2~3시간, 길게는 4시간 정도 손으로 나르는 일이어서 나이 든 사람에게는 힘에 부친다. 지난 11월 29일 아내의 걱정을 뒤로 하고, 봉사활동에 참여했다.
상계종합사회복지관(서울시 노원구)을 통하여 선정된 당고개 지역에 사는 불우 노인 다섯 집에 연탄을 옮겨 쌓아주었다. 한국산업은행이 후원하는 KDB사회공헌아카데미 수료생 남녀 20여 명과 함께 가수 소녀시대 수영 씨 등이 기부한 연탄 1,040장을 옮겼다.
네 집엔 200장씩 그리고 한 집은 240장을 배달했다. 겨울을 나기에 다소 부족해 보이는 양을 옮겨주었으나 이미 들여놓은 연탄이 남아있어 이번 겨울은 그럭저럭 버틸 듯하다.
천 사십장을 봉사자들이 연탄을 쌓아놓은 곳에서 배달할 집까지 컨베이어벨트형으로 일렬로 서서 2시간에 걸친 작업을 했다. 손으로 한 장 한 장 옮기는 일이 꽤 힘들었지만, 통장 아주머니가 끓여온 대추차가 우리 봉사자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덥혀줬다.
연탄 한 장으로 6시간 정도 걸려야 방 구들이 조금 따뜻하게 덥혀진다고 한다. 하루에 4장이 들어가는 셈이다. 연탄 한 장의 값이 780원이니 하루에 4장 때면 하루 연탄값이 3120원. 커피숍의 커피 한 잔 값도 채 안 된다. 칼바람 이는 겨울, 노인들이 연탄이라도 마음껏 피우며 따뜻하게 몸을 덥힐 수 있었으면 좋겠다.
서울시내 거주 어르신 돌봄을 위한 협력 방안을 모색하고 공유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서울시노인종합복지관협회(회장 성미선)는 오는 22일 서울 종로구 소재 서울역사박물관 아주개홀에서 ‘2019년 서울시 노인종합복지관 세미나’를 개최한다.
올해는 ‘서울시 어르신 돌봄을 위한 복지서비스의 융합전략과 노인종합복지관’이라는 주제로 오후 2시 30분부터 열린다.
이번 세미나 주제발표는 이기연 서강대 공공정책대학원 교수가 ‘지역 어르신 돌봄에서 : 민관의 연계와 협업’에 대한 논의사항을 제시한다.
정순둘 이화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좌장으로 ‘지역 어르신 통합적 돌봄 “어떻게 협력할 것인가?”'라는 주제로 패널발표를 할 예정이다.
이날 패널로는 김연아 교수(성공회대 사회적기업연구센터), 이병도 서울시의회 의원(보건복지위원회 부위원장), 박지은 관장(시립 노원노인종합복지관), 신화선 과장(마포구 노인장애인과), 최경애 팀장(한림대 강남성심병원 사회사업팀)이 참석한다.
서울시어르신취업지원센터는 이달 17일 서울 을지로 페럼타워 페럼홀에서 '지역기반 시니어일자리 창출 경험과 과제'를 주제로 제2회 시니어 일자리 포럼을 개최한다. 서울특별시가 주최하고, 서울시어르신취업지원센터가가 주관하며, 서울시노인종합복지관협회, 한국시니어클럽협회 서울지회의 공동 후원으로 이뤄졌다.
이번 행사는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주제발표를 시작으로 각 지역 사례 발표, 종합토론 등 총 3부로 나눠 진행된다. 시니어 일자리 지역 현황 및 지역 일자리 정책, 사업 사례 공유, 지역 기반 시니어 일자리 발굴 및 지원체계 등 지역 사회와 연계한 시니어 일자리 창출 경험과 과제를 발굴하기 위해 마련됐다.
먼저 '시니어 일자리, 왜 지금 지역인가? : 두 지역 이야기'를 주제로 이금룡 상명대학교 가족복지학과 교수의 주제 발표가 진행된다. 동작구, 마포구 사례를 기반으로 지역 현황 등을 진단, 두 지 역의 시니어 일자리 발굴 및 지원 방향을 모색할 계획이다.
이어 사례 발표에서는 '지역기반 시니어 일자리 창출 고민과 과제'(은평구 사례)를 중심으로 '지역 특색과 어르신 수요에 적합한 일자리 개발 및 매칭', '강남지역 맞춤형 시장형 노인일자리 사업 사례', '일자리 거버넌스를 활용한 민간 부분 일자리 수요 발굴' 등 각 지역별 다양한 일자리 접근 방식을 공유한다.
마지막 순서인 종합토론에는 '서울시 지역일자리 사업 현황 및 시니어 일자리에의 적용'을 주제로 오면숙 서울시 인생이모작지원과 과장, 조진희 동작구 일자리정책과 과장, 정상준 동작50플러스센터 팀장, 신희선 마포구 노인장애인과 과장, 홍진주 마포구 고용복지지원센터 센터장이 참여해 보다 심층적인 이야기가 오갈 예정이다.
서울시어르신취업지원센터 센터장 희유 스님은 "시니어 구직자의 급격한 증가에 따라 정부 재정 지원 일자리도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지만, 시니어 구직자 특성, 지역 내 취업 인프라 격차를 고려하지 않은 취업 지원이 이뤄지는 현실"이라며 "지역 주민의 수요와 시니어의 특성을 고려한 일자리 모색 및 자치구 내 시니어 취업서비스 제공기관 간 협업 모델을 제시하고 논의하기 위한 자리"라고 포럼의 취지를 설명했다.
이번 포럼은 시니어 구직자·구인처, 시니어 일자리 지원기관 실무자, 학계 및 현장 전문가면 참여 가능하고, 서울시어르신취업지원센터 홈페이지와 전화를 통해서도 신청할 수 있다.
신중년에게 ‘일’이란 무엇일까? 한국고용정보원 직업·진로 정보서 ‘이제는 신중년으로’에 따르면 ‘경제적 수단’, ‘삶의 주요 구성 요소’, ‘심리적 만족과 보상의 수단’ 등 크게 세 가지로 나뉜다. 세부적으로는 ‘삶의 활력소이자 원동력’, ‘삶에 규칙을 제공해주는 것’, ‘사회적 관계를 만들어나가는 것’ 등 단순히 ‘생계형 돈벌이’ 그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특히 창업이나 창직, 사회 공헌 등의 경우 나름의 가치를 찾아 제2, 제3의 일자리로 삼는 신중년이 늘고 있다.
Chapter 2. 사회공헌 일자리
대기업, 공무원 등 수십 년 동안 주된 일자리에서 경제력과 사회 경험을 축적한 이들에게 ‘일’이란 ‘생계유지’의 수단이 아닌 ‘보람’을 목적에 둔 경우가 많다. 이들에게 사회 공헌 일자리는 자기만족과 성취감을 동시에 누리는 기회로 작용한다. 그러나 관련 분야에 대한 충분한 이해와 준비 없이 진출했다간 보람은커녕 좌절을 경험하기 십상이다. 따라서 사회 공헌 일자리에 대한 개념과 특성에 대한 이해가 선행돼야 할 것이다.
시사경제용어사전(기획재정부)에는 ‘사회 공헌 일자리란, 금전적 보상은 적지만 자기만족과 성취감에 더 큰 비중을 두고 있는 봉사적 성격의 일자리’로 나와 있다. 이러한 개념을 확장해 일과 활동의 범위를 취미·여가, 자원봉사, 공헌형 일자리, 혼합형 일자리, 생계형 일자리로 구분할 수 있다.
◇ 사회 공헌 일자리 유형별 특징
① 자원봉사 신중년이 사회 공헌 분야를 이해하고 이 분야에서 활약할 수 있는 자세와 마음가짐을 함양하도록 돕는다. 아울러 향후 ‘공헌형 일자리’, ‘혼합형 일자리’로의 경력 전환 시 사회 공헌 분야의 경력 디딤돌 기능을 한다.
② 공헌형 일자리 신중년의 사회 공헌 일자리 참여에 대한 국가 차원의 관심과 기대가 점차 늘어나는 시기이므로 향후 정책적 지원 규모가 지속적으로 증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③ 혼합형 일자리 현시대의 흐름이 사회적 가치, 지속 가능한 발전 등 과거 경제성장에만 목적을 둔 시대와는 다른 방향으로 흘러간다. 이에 혼합형 일자리는 현재보다 머지않은 미래에 더욱 각광받고 그 규모가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
◇ 혼합형 일자리 ‘제3섹터’ 이해하기
혼합형 일자리의 주 무대가 되는 ‘제3섹터’에 대해 알아보자. 제3섹터란 공공부문(제1섹터)과 민간부문(제2섹터)이 공동으로 출자한 사업체 또는 이러한 형태의 사업주가 시행하는 사업 방식을 일컫는다. 제3섹터는 ‘고용 없는 성장’이라는 현실 속에서 새로운 고용 창출 잠재력을 가진 주체로 주목받고 있으며, 비영리단체(NPO), 협동조합, 사회적기업, 농어촌 공동체 등이 이에 속한다. 사회 공헌과 더불어 적정 소득이 보장되는 일자리로 평가되며 보람과 수익을 동시에 얻으려는 신중년의 관심이 높다.
◇ 사회 공헌 활동 지원 사업
만 50세 이상 퇴직전문 인력이 사회적기업 및 비영리단체 등에서 지식과 경력을 활용해 사회 공헌 활동을 할 수 있도록 고용노동부와 서울시가 지원하는 사업이다. 서울시 선정 6개 기관(서울시도심권50플러스센터, (사)한국비서협회, (사)한국직업상담협회, (사)한국HRM협회, (사)희망도레미, ㈜상상우리)과 노원50플러스센터, 시립서대문노인종합복지관 등에 방문 또는 온라인(워크넷)으로 신청 가능하다.
◇ 제3섹터 ‘협동조합’에 대한 궁금증 이모저모
협동조합의 설립 단계는?
①발기인 구성→②정관 작성→③설립 동의자 모집→④창립총회 개최→⑤설립 신고/설립 인가→⑥사무 인수인계→⑦출자금 납입→⑧설립 등기→⑨사업자 등록 신청
발기인이 되어 협동조합을 설립하려면?
발기인이 되고자 한다면 다음 세 가지 질문을 스스로 해볼 필요가 있다. ‘①나에게 정말 필요한가? ②그 필요가 절실한가? ③기꺼이 책임지려 하는가?’ 그 누구보다도 ‘나’에게 필요한 사업인지 우선 따져봐야 한다. ‘있으면 좋지만 없어도 그만’ 정도의 필요라면 협동조합 설립을 한 번 더 고려해보는 것이 좋다.
협동조합 설립 등기 비용은 얼마나 들까?
•공증료: 3만 원 •등록면허세: 출자액의 0.4%(사회적 협동조합 0.2%) -등록면허세가 11만2500원 이하인 경우 11만2500원으로 책정 -서울 및 수도권 지역 대부분은 과밀억제권역으로 등록면허세가 3배 중과세 •지방교육세: 등록면허세의 20% •등기신청 수수료: 3만 원
협동조합 설립과 관련해 도움받을 수 있는 곳은?
협동조합 상담, 교육, 컨설팅, 경영지원 등의 서비스와 정보를 제공하는 ‘서울시협동조합지원센터’와, 사회적협동조합 상담 및 교육지원을 받을 수 있는 한국마이크로크레디트 ‘신나는 조합’이 대표적이다.
참고 및 발췌 한국고용정보원 ‘이제는 신중년으로’(2019)
“언니, 거기에 간장 좀 더 넣어야겠다.” “언니, 일단 양파 먼저 넣고 볶아.” ‘동생’의 지시에 ‘언니’들이 일사불란하게 움직인다. 다른 주방의 모습과는 뭔가 달라 보인다. 주방 경력이 수십 년은 되어 보이는 중년 여성들이지만 중심에 선 조리장의 한마디 지시에 모두 집중한다. 만들어내는 것은 간단한 반찬이지만, 이들은 더 중요한 이유가 있어 주방에 서 있다. 서대문시니어클럽 반찬배달 서비스 ‘야미야미’의 조리장 이재경(李載敬·63) 씨는 “만들수록 신나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야미야미’는 서대문구 노인일자리 지원기관인 서대문시니어클럽이 지난해 10월 서울시의 ‘어르신 일자리 시범사업’에 응모해 선정된 ‘신규 시장형 일자리 사업’이다. 쉽게 설명하면 중장년이 중심이 되어 반찬을 만들고 배달하는 서비스다. 서울시의 예산이 사업 시작을 위한 마중물이 되고, 이로 인해 발생하는 매출은 중장년을 위한 일자리를 유지, 확대하는 데 사용된다.
서대문시니어클럽의 어르신 일자리 사업은 ‘야미야미’ 외에도 또 있다. 이동식스팀세차 서비스인 ‘취익취익’과 시니어빨래방 ‘뽀송뽀송’이다. 모두 집 앞으로 찾아가는 서비스라는 데 공통점이 있다.
‘야미야미’의 반찬 판매는 올해 1월부터 시작됐는데 반응이 좋다. ‘서대문시니어클럽’의 카카오플러스친구를 통해 한 달 단위로 주문을 받고 있으며, 주문하는 가정이 200곳 가까이 돼 이미 손익분기점을 넘겼을 정도. 판매 가격은 반찬 두 가지가 들어간 한 세트가 5000원이다. 일반인 대상 판매뿐만 아니라 지역 민관 복지협력 조직 등의 기금을 받아 저소득 어르신이나 장애인 가정에도 반찬을 전달하고 있다.
이 반찬들은 서대문종합사회복지관 내에 꾸며진 조리실에서 만드는데, 조리장 이재경 씨와 5명씩 교대로 출근하는 조리원 11명이 함께 일하고 있다.
몰래 양념 넣는 언니들 고집에 당황
좋은 뜻으로 신나게 시작한 일. 출발도 기분 좋았을 것 같은데, 이 조리장은 의외로 어려움이 많았다고 말한다.
“처음엔 너무 힘들었어요. 그냥 그만둘까 하는 생각도 여러 차례 했어요. 모두 주부라서 주방 경력은 많지만 식당 경험은 없다 보니 서툰 부분이 많았어요. 맛만큼이나 눈으로 보이는 것도 중요한데 재료를 다듬는 방식이나 크기가 다들 제각각이어서 힘들었죠. 다들 본인 방식대로 조리를 하려는 고집도 강했고요. 심지어는 제가 보지 못하는 곳에서 몰래 양념을 넣는 일도 있었어요.(웃음) 처음 6개월 정도는 소리를 하도 질러서 목이 늘 쉬어 있었죠.”
게다가 현재 근무자 중 이 씨의 나이가 가장 어리다. 초창기에 겪었을 어려움이 짐작되었다.
“그래도 이제는 절 인정해주고 믿어줘서 업무의 틀이 잡혀나가고 있어요. 서로 많이 친해졌고 제 요청대로 잘 따라줘요. 언니들도 일하는 즐거움과 보람을 느끼며 재미있게 일하고 있어요.”
이 씨가 조리장으로 선발된 것은 요리 경력 때문. 백화점 일식당에서 상자형 일식 도시락에 들어가는 한식 반찬 만드는 일을 10년 넘게 한 것이 참작되었다.
“원래 요리를 좋아했지만 직업으로 삼을 생각은 안 했죠. 어릴 때부터 요리학원을 다니면서 집안 대소사에 필요한 음식을 도맡아 하기도 했지만 거기까지였어요. 집들이 때 남편 직장 동료를 대접하거나 지인들을 초대하는 정도였죠. 음식 장사는 손이 많이 가는 일이라서 엄두가 나지 않았어요. 그래서 요리를 좋아하면서도 젊을 때는 작은 화장품 가게를 운영했어요.”
그러다가 2000년 한식 조리사 자격증을 취득하면서 생각이 바뀌었다. 처음엔 심심풀이 삼아 자격증 시험에 도전했는데, 한 번에 덜컥 합격하면서 제대로 일을 해볼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는 것. 이후 입사한 식당에서 강산이 한 번 바뀔 세월만큼 일했다. 요리를 즐기는 성격이 빛을 발한 셈이다.
“음식 만드는 걸 좋아하기는 했지만 육체적으로 너무 힘들었어요. 일을 그만두었을 때 이제 다시는 식당하고의 인연은 없을 줄 알았어요. 60세까지만 일을 하자는 생각이었으니까요. 그런데 막상 휴직을 하고 집에서 쉬다 보니 너무 심심하더라고요. 여가를 즐기기 위해 여행도 다니고 이것저것 많이 해봤는데 즐겁지 않았어요. 결국 누워서 TV만 보게 되고, 점점 무기력해지더군요. 어느 날 박차고 일어나 집을 나섰는데 그때 알게 된 곳이 서대문시니어클럽이었어요. 말 그대로 죽지 않으려고 나왔죠.(웃음) 지금은 ‘야미야미’에서의 생활이 삶의 윤활유가 됐어요. 업무도 자리 잡히고 주변 평도 좋으니 즐거울 수밖에 없죠.”
이 씨를 포함한 이들이 받는 시급은 서울시 생활 임금을 기준으로 한 1만148원이다. 예전 식당에서 일할 때 임금과는 비교하기 어려운 수준. 그렇다고 해서 책임감의 크기가 달라지는 것은 아니라고 이 씨는 설명한다.
‘노후의 일’ 나를 위해서 필요해
“매일 반찬 두 가지가 들어가는 작은 상자를 300개씩 만들어요. 조리하는 반찬은 모두 6가지이고요. 12시에 출근해서 배송 나가시는 분들이 오는 4시까지 다 만들어내려면 쉴 틈이 없어요. 월요일에 해야 할 일 생각에 일요일 밤에는 잠을 설치곤 했죠. 재료는 빠짐없이 준비했는지, 조리 순서는 어떻게 잡아야 할지 구상이 끝나야 안심이 되니까요.”
메뉴는 서대문시니어클럽 사회복지사가 정하면 이 씨의 의견을 더해 조정하는 방식이다. 고객 중 상당수가 맞벌이 가정이다 보니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반찬이 인기가 높다. 이렇게 만들어진 반찬은 배송원들이 차량이나 오토바이, 도보 등의 방식으로 가정에 배달한다.
“가끔 함께 일하시는 분들을 통해 맛있다는 이야기가 들려오거나 레시피를 알고 싶어 할 때 가장 즐거워요. 집에서 혼자 음식 만드는 일이 쉽지는 않잖아요. 특히 일하는 여성들은 더욱 그렇고. 야미야미가 그런 분들의 짐을 덜어줄 수 있어 다행이라고 생각해요.”
이 씨는 나이가 들었다고 집에서만 있겠다는 중장년의 생각은 위험하다고 말한다.
“사람은 움직여야 살아요. 활동량이 있어야 활력을 유지할 수 있어요. ‘야미야미’에서의 생활은 그야말로 일석이조예요. 많은 돈은 아니지만 경제적으로 도움도 되고, 사람들과 만나 이야기 나누는 삶을 유지할 수 있으니까요. 다른 분들에게도 권하고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이 씨는 야미야미 사업을 확대하는 데 기여하고 싶다는 마음도 밝혔다. 사업이 커지면 중장년이 일할 기회도 그만큼 더 늘어나지 않겠느냐는 이야기였다.
“이 일은 하면 할수록 신명이 나네요. 제가 만든 반찬에 흡족해하시는 분들도 있고 또 어려운 환경의 사람들도 도울 수 있으니까요. 야미야미는 이제 막 시작한 사업이지만 열심히 하면 2호점, 3호점도 탄생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야미야미가 늘어난다면 중장년들이 함께할 수 있는 일자리도 더 생겨날 테고요. 이렇게 좋은 일자리를 많은 분들과 나눌 수 있는 기회가 되면 좋겠어요.”
창원자생한방병원은 지난 18~19일 양일간 경남 지역 노인들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의료 서비스’를 진행했다.
18일에는 창정자생한방병원 의료진과 임직원 및 봉사단 10여 명이 경남 사천시 서포면 ‘서포면행장복지센터’에 진료소를 마련해 한방 의료봉사를 실시했다. 척추, 관절 질환을 호소하는 고령 농업인 200여 명을 위한 맞춤 건강 상담과 침 치료, 약제 처방 등이 이뤄졌다.
19일에는 경남 진해구 풍호동 ‘진해노인종합복지관’에서 지역 어르신 100여 명을 대상으로 건강강좌를 열었다. 이날 변성범 창원자생한방병원 의무원장은 중풍의 원인과 증상, 치료, 예방 등을 주제로 강의를 펼쳤다. 더불어 자생 비수술 치료에 대한 질의응답 시간도 이어졌다.
강인 창원자생한방병원장은 “의료 취약계층인 어르신들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과 실천에 노력을 가할 것”이라며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지역 어르신들의 건강과 삶의 질을 높이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4월부터 추나요법이 건강보험 적용 대상이 되며 근골격계 환자의 부담액이 최대 50%까지 줄었다. 보건복지부 지정 한방척추 전문병원인 창원자생한방병원은 추나요법을 중심으로 약침, 동작침법 등 한방 비수술 치료를 통해 경남 주민들의 척추, 관절 질환을 치료해오고 있다.
자생한방병원은 지난 24일부터 오는 26일까지 3일간 전국 각지에서 사회공헌활동을 대대적으로 진행하며 국민 건강증진에 이바지하고 있다고 25일 밝혔다.
강남·분당·대전·광주자생한방병원이 참여하는 이번 의료봉사에는 총 40여 명의 의료진과 임직원이 300여 명의 고령 근골격계 질환자들의 척추·관절 건강을 돌봤다.
이번 봉사활동은 지난 24일 광주자생한방병원의 광주시 서구 소재 광천사랑숲경로당, 진성아파트경로당 방문으로 시작됐다. 25일에는 강남자생한방병원과 분당자생한방병원이 서울시 강남구 방죽1시니어센터와 성남시 수정구 수정노인종합복지관을 각각 찾았다. 오는 26일에는 대전자생한방병원이 대전시 중구 서대전농협 본점에서 모내기 철을 앞둔 고령 농업인과 독거노인들을 돌볼 예정이다.
지난해 9월 개원한 청주자생한방병원 역시 봉사활동을 준비 중이다. 이를 위해 청주자생한방병원은 25일 ‘청주자생봉사단 창립총회’를 개최했다. 지역 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조직된 청주자생봉사단은 앞으로 청주자생한방병원, 자생의료재단 사회공헌실과 함께 한방 의료봉사, 무료급식, 자선 바자회, 김장 담그기 등 다양한 공헌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다.
자생한방병원은 이러한 한방 의료봉사 활동들이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꾸준히 환자들의 건강을 돌볼 수 있도록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2017년 자생의료재단의 한방 의료봉사 횟수는 총 30회로 평균적으로 매월 2.5회의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그 수혜 인원만 5048명에 달한다.
자생의료재단 박병모 이사장은 “전국 자생한방병원들이 국민 복지증진을 위해 마치 릴레이를 펼치는 마음으로 봉사활동에 임하고 있다”라며 “따스한 봄을 맞이해 많은 분이 건강하고 행복해질 수 있는 시간을 갖게 돼 매우 기쁘다”라고 말했다.
자생한방병원이 지난 6일 서울시 강남구 논현노인종합복지관을 방문해 한방 의료봉사를 실시했다고 7일 밝혔다.
자생한방병원 이원준 한의사를 비롯한 의료진과 임직원들은 논현노인종합복지관에 진료소를 열고 고령 근골격계 환자 30여 명을 대상으로 한방 의료 서비스를 제공했다. 환자 개인별 질환에 따른 맞춤형 건강 상담과 함께 침 치료가 이뤄졌으며 치료 이후 한약과 한방파스 등이 추가로 처방됐다. 또한, 봄철 환절기를 맞아 올바른 척추·관절 관리법에 대한 교육도 이뤄졌다.
요즘과 같은 봄철 환절기에는 커진 일교차로 인해 척추·관절 주변 근육과 인대가 경직되면서 근골격계 질환 증상이 심해진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매년 3월은 전월 대비 15%포인트가량 관절통 환자가 증가한다. 이들 가운데 60세 이상 환자 비중이 약 67%에 달하는 만큼, 고령 근골격계 환자들의 건강관리 및 치료에 대한 필요성이 높아지는 시기다.
자생한방병원 이진호 병원장은 “척추·관절은 날씨의 영향을 많이 받는 만큼 이번 한방 의료봉사가 어르신들의 봄철 환절기 건강관리에 도움이 됐으면 한다”라며 “앞으로 더 많은 지역 주민 건강을 위해 다양한 한방 의료서비스 지원에 힘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