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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일유업이 만든 웰에이징 영양전문 브랜드 ‘셀렉스’
- 건강한 노령사회에 기여하기 위해 매일유업은 지난해 10월 웰에이징을 위한 영양전문 브랜드 ‘셀렉스’를 론칭하고 ‘마시는 고단백 멀티비타민’, ‘밀크 프로틴바’ 제품을 출시했다. 이번에 선보인 ‘셀렉스’는 ‘영양전문가의 선택’이라는 브랜드 콘셉트로 중장년층의 영양 상태와 식습관을 고려해 주요 성분과 제품 형태를 엄선해 개발됐다. 대한민국 65세 이상 30% 단백질 권장량 미달, 중장년기 반드시 필요한 단백질 섭취 몸 속 근육량은 30대부터 줄어들기 시작해 50대부터는 매년 1~2%씩 소실되고, 70대가 되면 절반 수준으로 줄어든다. 체중의 50% 이상이 근육인 만큼 근육이 급격히 감소하면서 인체에 미치는 영향은 생각보다 매우 크다. 특히 나이가 들면 근육을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단백질 필요량이 젊은 사람들에 비해 증가하기 때문에 근합성에 필수적인 단백질을 섭취해줘야 한다. 건강한 근육을 지키기 위해서는 하루에 몸무게 1kg 당 1.0~1.2g의 단백질 섭취가 필요하지만 우리나라 60세 이상 2명 중 1명 이상은 하루 권장량 이하의 단백질을 섭취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성인들은 매일매일 꾸준히 단백질을 섭취하는 것이 아니라 일주일에 1~2회 몰아서 지방함량이 높은 삼겹살로 고기 단백질을 섭취하는 경향이 있다. 나물 등의 채소 위주로 식사하고 유제품 등은 소화가 안 된다는 이유로 꺼리기도 한다. 단백질은 근육을 만드는 데 필수적인 영양소로 달걀, 기름이 없는 육류, 생선, 두부 등이 대표적인 공급원이다. 단백질은 종류에 따라 소화와 흡수시간이 다르다. 동물성, 식물성 단백질을 복합적으로 섭취하여 지속적으로 단백질 합성에 필요한 아미노산을 공급하는 것이 중요하다. 단백질은 약 20여종의 아미노산으로 결합되어 있는데, 이중 체내에서 합성되지 못하는 필수 아미노산 9종은 식품으로 직접 섭취해야 한다. 9종의 필수아미노산 중 특히 류신(leucine)은 단백질 합성을 자극하는 촉매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근육 단백질 합성을 증가시키고 분해를 감소시켜 근육량 증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다. 노인의학 분야 국제 학술지 JAMDA에 따르면 체중 60kg 성인 여성이 먹어야 하는 하루 단백질 권장량은 60g이다. 하루 60g의 단백질을 섭취하려면 달걀 7~8개, 돼지고기 170~570g, 우유 2~3L를 먹어야 한다. 탄수화물 위주의 식단인 우리의 경우, 이 권장량을 음식으로만 채우기는 쉽지 않다. 매끼 챙겨 먹기 어렵다면 시중에 나와있는 고단백 제품의 도움을 받아보는 것도 좋다. 일상생활을 불편함 없이 누리는데 필요한 자신의 근육건강을 상태를 간단하게 체크해볼 수도 있다. 매일유업의 ‘매일아이(www.maeili.com)’ 모바일 사이트에 접속해 전문가 상담 코너 ‘근육점수 자가설문’을 클릭하면 매일유업의 근감소 관련 연구조직 ‘매일사코페니아연구소’에서 제시하는 자가설문 10문항을 통해 자신의 근육점수를 알 수 있다. 동물성·식물성 단백질의 최적의 발란스, 간편하게 즐기는 고단백 영양식 셀렉스 ‘셀렉스’는 매일유업에서 선보이는 고단백 영양식. 액상 파우치 음료 ‘마시는 고단백 멀티비타민’과 시리얼 바 ‘밀크 프로틴바’로 구성돼 있다. 매일유업은 우유단백질(동물성 단백질)과 식물성 단백질을 고루 배합하여, 단백질의 발란스를 맞추어 간편하게 단백질을 섭취할 수 있는 제품을 개발하기 위해 노력했다. 또, 제품의 맛을 높이기 위해 1년여간 연구개발에 투자했고 10여 차례의 소비자 평가를 진행하는 등 단백질 제품은 맛이 없다는 소비자들의 인식을 없애기 위해 노력했다. ‘마시는 고단백 멀티비타민’은 간편하게 뜯어서 바로 마실 수 있는 RTD(Ready to Drink) 제품으로 125㎖ 용량에 단백질 8g이 함유돼 있다. 이는 동일 용량 우유의 2배에 해당하는 단백질 양으로, 평소 소화 때문에 우유섭취가 어려웠던 중장년층이 부족한 단백질을 채우기에 적합하다. 단백질과 함께 근육 합성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필수아미노산 ‘류신(leucine)’은 1000mg 들어 있다. 하루 권장 섭취량을 고려해 비타민과 미네랄도 14종이나 담아 ‘마시는 고단백 멀티비타민’을 하루에 1~2포 마시면 별도의 영양제를 먹을 필요가 없다. 7가지 곡물과 견과류(수수, 조, 현미, 율무, 보리, 호두, 땅콩)로 고소한 맛을 더했다. ‘밀크 프로틴바’는 휴대가 간편해 여행이나 운동 중 영양보충에 좋다. 우유로 감싸 부드럽고 폭신하며 제품 1개(18g)에 우유 한 컵에 들어 있는 단백질(3.8g)이 함유돼 있다. 고소한 3가지 견과류(아몬드, 호두, 땅콩)와 3가지 달콤한 베리류(크랜베리, 아로니아, 블루베리) 2가지 맛이 있어 기호에 따라 골라 먹을 수 있다. 건강과 맛 두 마리 토끼를 잡고 인기몰이 중 중장년층이 건강과 맛을 동시에 챙기면서 간편하고 친근함을 추구하는 영양식 푸드를 찾기 시작했다. 동년기자 박애란 씨는 “브라보 헬스콘서트 현장에서 받은 셀렉스 액상 파우치가 음료라고 해서 뜯어서 마셨는데 일반 단백질 쉐이크와 달리, 부드럽고 고소한 맛이 나고 든든한 한끼 식사로도 충분했다”며 “어디서 구매하나 하고 포장지를 살펴보니 우유에 단백질 등 수십년간 영양전문가로 많은 제품을 출시한 매일유업에서 나오는 거라 더욱 믿음이 갔다고 말했다. 지난해 10월 말 서울시 축제 때 셀렉스를 알게 된 60대 시니어는 “평소 음식만으로 단백질을 채울 수 없다는 말을 듣고 단백질 제품을 찾던 중, 셀렉스 밀크 프로틴바 제품을 접하고 맛있고, 간편하게 섭취할 수 있어 좋았다” 며, 간단하게 외출하거나, 운동을 할 때 주머니에 하나씩 넣고 다니면서 챙겨 먹기 좋다고 말했다.
- 2019-01-16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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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의사가 말하는 나이 들면 소화가 안 되는 이유
- 청소년들은 식욕이 왕성하다. 없어서 못 먹을 지경이다. 어릴 때 자장면 먹으러 중국집에 간 적이 있는데 할아버지와 할머니는 별로 드시지 않았다. 그때는 이렇게 맛있는 자장면을 왜 안 드시는지 이해가 가지 않았다. 나이 들어 보니 알게 됐다. 어르신들은 소화기가 약하다. 먹고 싶지 않은 것이 아니라 식사 후 속이 좋지 않기 때문에 먹지 않는 것이다. 이는 뇌의 노화와 관련이 있다. 뇌 활동이 약해지면서 위장 활동도 줄어든다. 장수하던 분이 기름기 많은 음식을 먹고 얼마 후 돌아가셨다는 말을 종종 듣기도 한다. 장수마을 노인들은 어릴 때 먹던 음식을 나이 들어서도 섭취하는 경우가 많다. 자기가 평소에 먹던 음식, 조상들이 먹던 음식이 장수 음식이다. 가공식품은 우리 유전자가 기억하지 못하는 음식이라 몸에 부담을 준다. 그래서 인스턴트 음식을 먹으면 침이 잘 나오지 않는다. 나이 들수록 가급적 면, 빵, 떡 등 뭉친 음식을 피하는 게 좋다. 체하기 쉽기 때문이다. 떡은 겨울철 노인을 위한 음식이기는 하지만, 조심해서 먹어야 한다. 팥고물이나 콩고물을 묻혀 깍두기, 동치미 등과 같이 먹으면 좋다. 그래야 체하지 않는다. 동지팥죽의 새알이나 팥칼국수 등은 이런 음식 궁합에 따라 만들어진 음식이다. 지나치게 단맛, 쓴맛, 매운맛, 신맛, 짠맛이 나는 음식은 몸에 해롭다. 이런 맛이 나는 음식을 먹으면 침이 마른다. 초콜릿을 먹은 후 입이 텁텁해지거나, 고추를 먹고 물을 찾는 것은 강한 맛 때문이다. 좋은 음식은 담백하면서 입에 침이 고이게 한다. 아침, 점심, 저녁을 어떻게 먹는가도 매우 중요하다. 아침과 점심은 좋아하는 음식을 먹어도 괜찮지만, 저녁은 일찍 먹고 소식을 해야 하며 고기도 피하는 것이 좋다. 저녁을 늦게 먹으면 잠자리에 들 때까지 속이 더부룩해서 숙면을 방해한다. ‘동의보감’에서는 저녁식사로 죽을 권한다. 음식을 먹고 소화시킬 시간 없이 바로 자야 한다면 죽이 좋다. 배가 약간 꺼진 채로 자야 숙면할 수 있다. 배가 더부룩한 상태에서 잠자리에 들면 횡격막 운동이 제대로 되지 않는다. 즉 산소 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뇌가 휴식을 취하지 못한다. 밥을 먹을 때는 10번씩 꼭꼭 씹어 먹어야 한다. 폭식을 하거나 10분 이내에 식사를 끝내는 사람은 위장이 힘들다. 식사를 너무 빨리 하면 입에서 침이 분비되지 않는다. 침은 음식물과 함께 위로 들어가 펩신, 위산을 분비하게 만들고 소화를 돕는다. 나이가 들면 자주 입이 마르고 침도 잘 분비되지 않는다. 그래서 소화가 더 안 되는 것이다. 침은 소화의 핵심이다. 식사 중이나 식후에 약간 쓴맛이 나는 음식을 먹으면 침이 잘 분비된다. 봄에 입맛이 없을 때, 즉 침이 잘 안 나올 때 민들레, 씀바귀, 취나물, 두릅 등 약간 쓴 음식을 먹으면 식욕이 생기고 소화도 잘된다. 식후에 마시는, 약간 쓴맛 나는 숭늉도 소화를 도와준다. 소화력이 떨어진 어르신들은 쓴맛이 나는 반찬을 곁들여 식사를 하면 좋다. 위산이 잘 분비되지 않는 사람은 감식초나 본인 입맛에 맞는 식초를 약간 곁들여 먹으면 좋다. 위산 분비가 원활하지 않으면 소화불량은 물론 석회화건염 등 관절에도 문제를 일으킨다. 신맛은 약한 것이 좋다. 강한 신맛은 오히려 침을 마르게 하고 몸에 부담을 준다. 흑초나 발사믹 식초가 장수에 좋다고 소문난 이유도 약한 신맛을 띠고 있기 때문이다. 노인의 보양을 강조한 ‘동의보감 신형편’에는 동물성 약재 소개가 없다. 식물성 약재에 대해서만 말하고 있다. 또 나이 든 사람은 육식을 피하고, 대신 우유로 죽을 만들어 먹으라고 했다. 앞에서 언급했지만 나이 들면 뇌도 늙고 소화력도 약해진다. 뇌의 노화를 막고 소화력 강화에 좋은 것은 발효 음식이다. 전통적인 방법으로 자연 숙성된 김치, 간장, 된장, 청국장, 홍어회, 술, 식초, 요구르트 등이 대표적이다. 이러한 발효 음식은 영양가도 높고 소화도 잘된다. 몸속 찌꺼기도 청소해준다. 그러나 인공 발효, 속성 발효한 음식은 효능이 떨어진다. 김치, 된장찌개, 홍어회를 먹을 때는 입에 침이 저절로 고인다. 천연 발효빵은 씹어 먹을 때 입에 침이 고이지만, 이스트로 속성 발효한 빵은 침을 마르게 해 우유 등을 곁들여 먹는 것이 좋다. 소화불량을 예방하고 치료하려면 침이 잘 나오게 하는 음식을 먹어야 한다. 물도 정수기에서 나오는 물이 아닌 생수나 약수를 마시는 게 더 도움이 된다. 혀를 입천장에 대고 있으면 침이 잘 나온다. 그리고 사지를 움직여야 소화가 잘되므로, 낮에는 햇볕을 쬐며 냇가나 둘레길을 걸어보자. 최철한(崔哲漢) 본디올대치한의원 원장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 졸업.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 본초학교실 박사. 생태약초학교 ‘풀과나무’ 교장. 본디올한의원네트워크 약무이사. 저서: ‘동의보감약선(東醫寶鑑藥膳)’, ‘사람을 살리는 음식 사람을 죽이는 음식’
- 2018-12-03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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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3회 브라보! 헬스콘서트!
- ‘브라보! 2018 헬스콘서트’가 지난 8일 서울 팔래스 강남호텔 다이너스티 홀에서 오후 2시부터 열렸다. 요즘 한창 인기 높은 TV조선 토크쇼 ‘인생감정쇼, 얼마예요?’에서 자주 보던 이윤철씨가 사회자로 나왔다. 특유의 친근감 넘치는 멘트로 분위기를 주도했다. 우려와는 달리 가을비가 촉촉하게 내리는 오후에 콘서트장은 만석으로 성황을 이루었다. 사회자의 소개와 멘트로 첫 번째, 명사 초청강의는 99세의 석학이신 김형석 교수님의 강제(講題) ‘백세로 산다는 것’으로 첫 강의가 이루어졌다. 작년도 헬스콘서트에서도 뵈었는데, 조금도 달라지지 않으신 정정하고 건강하신 모습으로 단상에 오르시는 교수님을 뵈면서 존경의 마음이 무럭무럭 올라왔다. 60세가 될 때까지는 학문에 대한 걱정으로 살았지만 60세가 넘으면서는 국가와 민족을 걱정하는 교수로써 살아야 끝까지 학교에 남을 수 있다. 나만을 위해서 산다는 것은 결국 남는 것이 없다. 그러나 더불어 사는 삶은 행복을 느끼면서 살 수 있기에 국가와 민족을 위해서 사는 것은 보람이 있다. 나이 먹어서도 건강하게 살 수 있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독서를 하는 것이 좋다. 정년퇴직을 새로운 인생을 출발하는 계기를 삼는 것이 바람직하다. 교수님의 연세 99세이지만 쩌렁쩌렁한 목소리에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말을 몸소 실천하시는 모습이 무척이나 인상적이고 좋아 보인다. 이어서 건강강의가 시작되었다. 자생한방병원 원장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젊고 아이돌 가수처럼 미끈하게 잘 생긴 한창 원장의 강의는 유머와 위트로 즐겁게 해준다. 겨울철 관절건강관리에 대해서 뻔 한 이야기지만 머리속에 콕콕 박히도록 이야기를 풀어나갔다. 건강을 위해서 지켜야 한 6가지를 풀어준다. ① 담배를 끊어라. 흡연은 치매관계질환에 노출시킨다. ② 술을 줄여라. 지속적인 과음은 뇌건강 질환에 절대 좋지 않다. ③ 체중을 줄여라. 5~15%의 체중을 감량하면 50%의 성인병을 줄일 수 있다. ④ 잘 먹어라. 단백질 섭취와 적절한 운동이 근육을 만들어준다. ⑤ 규칙적인 운동을 하라. 겨울철 운동은 가급적이면 새벽에 하지 말고 낮시간이나 실내운동을 하라. ⑥ 잠을 잘 자야 한다. 하루에 6~8시간은 자는 것이 좋다. 불행은 남하고 비교하는 순간 생기게 된다. 자주 웃고 주변에 웃을 수 있는 사람을 만들어라. 두 번째 건강강사로 나선 분은 예풍한의원 백태선 원장이다. 백태선 원장은 등장할 때부터 눈길을 끌었다. 의사라고 보기에는 비교적 살집이 풍부하고 남자답게 생긴 비주얼이 범상치 않아 보였다. 특유의 굵직한 목소리에 시원시원하게 쏟아내는 ‘겨울철 혈관 건강관리’에 대한 강의는 시니어들이 관심을 갖기에 충분했다. 혈관 건강의 테마는 세 가지로 암, 심근경색, 중풍이었다. 모든 병이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그렇지 못했을 경우 일찍 찾아내어 치료하면 완치율도 높고 치료효과가 좋다. 그러나 혈관 건강은 전조증상이 없다. 혈관이 막혔을 때나 온 것을 안다. 그러니 주기적인 혈관검사를 통해서 예방이 중요하다. 겨울철은 혈관계통의 질환이 가장 위험한 시기이다. 어떻게 조심할 것인가? ① 겨울철에는 운동을 하지마라. 새벽에 일어나 운동할 때 사고가 많이 난다. 하려거든 낮 시간대 운동하라. ② 과격한 운동을 삼가하라. 혈압이 상승한다. 조절이 가능한 운동, 즉 걷기, 자전거 타기 물속에서 걷기등 규칙적으로 30~40분정도 하는 것이 적당하다. ③ 음식을 골고루 먹어라. 고기도 많이 먹어라. 지금까지 내가 경험한 대부분의 의사들은 동물성 지방에 대한 경고차원에서 고기를 꼽는다. 기름을 제거하고 가급적 태우거나 굽지 말고 삶아서 먹되, 많은 량을 먹지 말라는 등의 권고를 한다. 그런데, 백교수님의 강의는 특이했다. 삼겹살도 가리지 말고 많이 먹으란다. 우리는 주식이 고기가 아니기에 가끔씩 먹는 육류는 괜찮다는 말에 모두들 박수로 환호한다. 가을이 무르익어가는 어느 날 오후, 헬스콘서트도 무르익어가고 있었다. 실버치어리더들의 깜찍한 율동과 우리 동요 ‘나비야’를 관람하면서 많이 유쾌했다. 촉촉하게 가을비가 내리는 가운데, 오랜만에 얼굴을 내민 가수 신계행의 ‘가을사랑’이 물씬 가을을 음미하게 해주었다. 가수 김목경의 허스키한 목소리에 ‘어느 60대 노부부의 이야기’는 왠지 모르게 가슴을 촉촉하게 적셔준다. 콘서트를 관람을 마치고 나오니 아직도 가을비는 단풍나무위에 촉촉하게 내리고 있었다. 우산을 받쳐 들고 지하철역으로 가는 동안 가라앉지 않은 헬스콘서트의 잔상이 잔잔하게 머릿속에 맴돈다. 멀어져 가는 가을이 왠지 모르게 아쉬웠는데, 이번 콘서트를 통해서 그 아쉬움을 조금이나마 위로받은 것 같아 기쁘고 감사하다. 브라보! 헬스콘서트!
- 2018-11-12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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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 저림, 어지럼증 있으면 중풍 의심하라
- 한의학에서 말하는 ‘중풍’은 ‘풍에 맞는다’는 의미다. 풍은 떨리는 증상, 저리는 증상, 시린 증상을 포함한다. 흔히 뇌혈관이 막히거나 터지면서 뇌로 가는 혈액 공급이 원활하지 못해 뇌 손상이 발생하며 생기는 병이다. 뇌졸중과 비슷하지만, 중풍은 ‘뇌졸중’으로 분류하지 않는 질환도 포함하고 있어 그 범위가 좀 더 넓다. 중풍은 소리 없는 살인자로 불린다. 한 번 발병하면 완전한 회복이 어렵기 때문이다. 초기에는 얼굴이나 팔, 다리가 저리면서 마비 증상이 오고 말투도 어눌해지는데 심해지면 전신이나 팔, 다리 등 몸의 일부가 마비되기도 한다. 최근에는 환자의 수가 이전보다 줄어든 것처럼 보이지만, 우리나라 인구 100명당 남자는 3.94명, 여자는 2.52명의 중풍 환자가 발생하고 있다(2015년 기준). 하우연한의원 윤정선 원장에게 중풍의 발병 원인과 예방법에 대해 알아봤다. 요즘은 이전보다 중풍 환자가 줄어든 것 같은데 맞나요? 요즘은 모두들 건강에 관심이 많아 검진도 자주 하고 미리미리 고혈압 약도 챙겨드시니 중풍 환자들이 예전에 비해 좀 줄어들긴 했죠. 하지만 중풍이 심한 분들이 외부 활동을 잘 안 하셔서 그렇지, 아직도 우리나라의 중풍 발병률은 세계 1위입니다. 성인의 3대 사망 원인 중 빈도수가 가장 높습니다. 중풍의 원인은 뭔가요? 풍은 몸 안에서 생기는 내풍과 외부 환경으로 생기는 외풍으로 구분되는데, 주로 유전에 의한 체질적 요인이 크게 작용합니다. 혈관의 탄력이 약해지거나 혈액이 탁해지는 것도 유전적인 요인이 있거든요. 스트레스를 받거나 환경적인 요인을 더해 간의 기운이 울체(기혈이 퍼지지 못하고 한곳에 몰려 막혀 있는 증상)되고 그 기운이 오래되면 사지(四肢)가 힘없이 늘어지고 대소변이 잘 나오지 않으며 근육 경련이 자주 일어나는 ‘간열’이 발생하면서 서서히 고혈압 증상이 생기는 거죠. 간열이 심해지면 그다음 단계가 스트레스가 심해 지거나 화를 잘 내게 되는 ‘간화’, 머리가 심하게 어지럽고 팔다리가 땅겨서 잘 걷지 못하는 ‘간풍’으로 진행되면서 풍이 발생합니다. 고혈압 외에 중풍과 연관된 질병이 있나요? 한의학에서는 그동안 고혈압 단계부터 중풍으로 보고 치료를 해왔어요. 최근엔 양방에서 고혈압 약이 손쉽게 처방되고 관리되면서, 뇌경색이나 뇌졸중의 단계를 중풍으로 보고 있어요. 평소 고혈압이 있거나 당뇨가 있어서 말초순환에 장애가 있는 경우 합병증으로 중풍이 올 수 있습니다. 중풍에도 전조증상이 있나요? 근육 떨림이나 손 저림, 순간적으로 한쪽 사지에 힘이 떨어지거나 어지러움, 잦은 두통, 안면 홍조와 뒷목 당김, 불면증 등이 전조증상입니다. 쉽게 지나칠 수 있는 증상들이 전조증상일 수 있습니다. 이런 증상들은 폭풍이 오기 전에 잔가지가 떨리듯 미리 보여주는 증상일 수 있으므로 비슷한 증상이 오면 꼭 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아봐야 합니다. 특히 가족력이 있는 사람이 이런 상황을 그냥 지나치면 큰일 날 수 있어요. 중풍은 한 번 발병이 되면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후유증이 큽니다. 병이 커지기 전에 예방하는 것이 최고의 치료입니다. 전조증상을 느끼면 이미 늦은 상황인가요? 그럴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습니다. 고혈압 증상이 있고 위에서 말한 전조증상들이 나타나는 중풍 초기라면 한방 치료가 좋을 수도 있어요. 그러나 이미 진행이 많이 되었다면 큰 병원에 가서 치료할 것을 권합니다. 한방 치료는 중풍 전조증과 중풍 후유증 치료에 더 적합합니다. 한의원에서는 중풍 검사를 어떻게 하나요? 진맥을 통해 중풍 전조증상을 진단할 수 있어요. 그런데 양방과 검사 결과가 다르게 나오기도 해요. 양방 MRI 검사 등에서는 문제가 없는데 진맥을 해보면 문제가 있는 경우가 있죠. 양방 진료를 믿고 치료를 늦추다가 풍을 맞은 환자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양방 검사에 이상이 없어도 진맥과 증상으로 중풍이 예견되는 상황이라면 치료를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치료를 늦추면 증상이 심해지나요? 대부분 병원 가는 것을 늦춰서 심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고혈압이나 당뇨 등 중풍을 일으킬 수 있는 질환이 있는 사람들이 만성두통, 두통으로 인한 구토, 언어장애 등과 같은 증상이 나타났다면 절대 치료를 늦추면 안 됩니다. 특히 50세 이상이거나, 뇌질환 가족력이 있거나, 고혈압·당뇨·고지혈증 등의 만성질환이 있는 사람과 흡연자의 경우는 40세 이후부터 뇌질환 관련 건강검진을 1년에 한 번 이상 받아야 합니다. 한의원에서는 어떤 치료를 하나요? 중풍 전조증상이 있으면 중풍환과 사혈요법, 침 등으로 최대한 관리하고 치료 과정에서 증상의 완화가 더디거나 심해지면 양방 치료를 권하기도 합니다. 중풍 재활 치료에서는 일상생활이 가능하도록 돕습니다. 양방 재활 치료를 통해 많이 호전되기는 하지만 여기에 한의학 치료를 겸하게 되면 재활시기를 단축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한의원에서는 재활을 위해 한약 치료, 침 치료, 재생 치료, 보행특화 치료 등을 해요. 한약 치료를 통해 오장육부와 뇌에 진액을 충분히 공급하고 침 치료를 통해 뇌신경, 척추신경을 활성화시킵니다. 재생 치료는 뇌, 신경, 혈관 등의 재생을 돕습니다. 예방법을 알려주세요. 중풍은 크게 오기 전에 신호를 꼭 보내는데 그 신호를 놓치지 않는 게 중요합니다. 작은 증상이라도 진료를 통해 예방해야 합니다. 식생활 관리나 금연, 유산소 운동, 체중관리 등 생활습관의 변화도 필요합니다. 지나치게 짜거나 자극적인 음식, 동물성 지방질이 풍부한 음식들은 피해야 합니다. 기름진 음식은 경락의 순행을 막아 열을 일으켜 중풍이 발생할 확률을 높이거든요. 유산소 운동은 순환기계를 튼튼하게 하고 혈관을 보호해주고 동맥경화의 위험 요인들인 스트레스와 비만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한의학에서는 ‘비인다중풍(肥人多中風)’이라 해서 비만하고 습이 많은 사람에게 중풍이 많이 발생한다고 보고 있어요. 스트레스 관리도 필요합니다. 지나친 감정적 자극이나 스트레스로 인해 화열(火熱)이 심해져 중풍이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야채나 과일은 중풍 발생 위험이 3분의 2로 감소되는 효과가 있다고 보고되고 있습니다. 1년간 금연하면 흡연 때에 비해 중풍 발생 위험이 반으로 감소하고 5년 이상 금연하면 비흡연자와 같은 수준으로 위험도가 줄어듭니다.
- 2017-07-25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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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채식주의자들이 늘어난다
- 나이가 들면서 주변에 채식주의자들이 늘어난다. 절친인 J도 혈관에 스탠트 시술을 받은 이후로는 먹는 데 제약을 받는다. 만나면 항상 술을 마시게 되는데 그 때문에 메뉴 고르기가 어렵다. 필자가 좋아하는 술안주는 족발, 보쌈, 삼겹살 등 동물성이기 때문이다. 저녁 식사를 겸하기 때문에 술안주는 푸짐해야 한다. 쇠고기, 돼지고기는 물론 닭고기, 생선까지 못 먹는다니 답답한 노릇이다. 막걸리 안주로 적격인 전 종류도 기름으로 요리하기 때문에 안 좋다는 것이다. 결국 두부김치를 시켜 그는 두부만 먹고 필자는 두부와 함께 가운데 놓인 김치 볶음을 먹는 절충안을 찾기는 했다. 날씬함을 자랑하는 동료 여자 댄스스포츠 선수가 있다. 성격도 쾌활하고 돈도 잘 써서 인기가 좋은데 유독 식사 때만 되면 예민하다. 철저한 채식주의자이기 때문이다. 고기 종류는 일체 안 먹고 채식만 고집한다. 심지어 멸치 국수나 순두부찌개 같은 음식도 육수가 들어갔다며 까탈스럽게 군다. 그 때문에 지방에 내려 갈 때마다 그가 낙점하는 메뉴가 나타날 때까지 낯선 동네를 헤매야 한다. 필자도 사실은 생선은 가려 먹는 편이다. 바다가 없는 내륙 지방에서 태어나 생선 종류는 지금도 안 좋아한다. 생선 비린내에 친숙하지 못하다. 횟집에서 싱싱하다는 징표로 생선회접시에 온몸을 다 잘린 채 머리가 함께 나와서 눈만 껌벅거리는 접시를 내놓는데 잔인해서 정말 싫다. 수족관에 멀쩡히 잘 노는 생선을 찍어 요리해달라는 식습관도 그래서 싫다. 보신탕이라며 먹는 개고기도 필자가 개를 길러봐서 일부러 찾아가서 먹지는 않는다. 계란이라도 얻어먹어 볼까 해서 몇 달간 길렀던 병아리가 컸을 때 수탉이라고 하여 더 기를 이유가 없었다. 일하는 아줌마가 그 닭을 그 날로 잡아 식탁에 올렸는데 기르던 정이 있어서인지 차마 입을 댈 수 없었다. 나이 들면 나물 종류를 찾게 된다고 한다. 어릴 때 할머니 밑에서 자라면서 할머니의 주름살 가득한 시커먼 손으로 마구 주물러 나물을 만드는 것을 보고 구역질이 났었다. 그때부터 나물 종류는 안 좋아 한다. 가장 좋아하던 반찬이 여름철 가재, 가을철 메뚜기볶음이었다. 개울에 사는 올갱이도 고기 종류라고 열심히 잡아 먹었다. 고추장 바른 가죽나무 튀김도 좋아했다. 산나물처럼 조물락거리며 무치는 것이 아니라 기름으로 튀긴 것이라 좋아했다. 가끔 시골에 가더라도 나물 반찬을 안 먹기 위해 라면을 사들고 간다. 물론 모처럼 온 손님이므로 필자가 사들고 간 라면을 그대로 끓여 주지는 않는다. 그렇다고 필자는 채식주의자는 아니다. 어릴 때 다 같이 못 살았으므로 밥상 반찬이 대부분 풀밭이었다. 어쩌다 고기가 나오더라도 식구가 많으니 국물 듬뿍한 찌개 형태로 나왔다. 그래서 밥상 가운데 자리를 차지했고 얼굴 두꺼운 형제가 먼저 고기 건더기를 건져 갔다. 서열이 한참 밑인 필자는 국물로 위안 삼았다. 유일하게 좋아하는 나물이 냉이 무침이다. 향긋한 냄새가 일품이다. 그러나 뿌리의 흙을 털어내는게 어려운 모양이다. 흙이 씹히면 그때부터 더 못 먹는다. 그나마 초봄의 냉이 무침에 한한다. 비닐하우스에서 재배한 냉이는 향기가 없다. ‘이밥에 쇠고기 국’이라고 부자네 식단 메뉴였다. 나중에 돈 벌면 고기라도 실컷 먹겠다는 꿈은 누구나 가졌을 것이다. 다 같이 배고팠을 무렵 미국으로 이민을 떠난 친구네 집에 가면 친구어머님은 끼니때마다 고기 반찬이 그득하다. 거기에 또 고기를 굽는다. 한국이 아직도 고기는 비싸서 사먹기 어려운 나라로 기억하신다. 고기를 너무 많이 먹어서 요즘 채식주의자로 바뀌었다며 사양했다. 오랜만에 댄스 동호인들끼리 춤을 추고 나서 뒤풀이를 했다. 근처에 있는 빈대떡집이다. 최근 병원에서 건강 검진을 받은 한 사람이 앞으로는 술도 끊고 채식을 하되 기름에 튀긴 것은 안 된다며 채식주의자 대열에 섰다. 결국 만만한 두부 김치를 주문해서 그 친구는 두부만 먹고 가운데 김치와 볶은 돼지고기는 혼자 먹으니 남아 돌아갔다.
- 2016-06-24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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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RAND CHILDREN] 오감만족(五感滿足), 손주와 함께 즐기는 '서울 한의약 박물관'
- 최근 한 논문 분석 자료에서 ‘손주를 돌본 경험이 있는 할머니가 그렇지 않은 할머니보다 삶의 만족도가 더 높다’라는 결과가 나왔다. 이들의 만족도 점수는 100점 만점에 61.07점으로 그리 높은 편은 아니다. 손주를 돌보는 할머니도, 함께 지내는 손주도 매일 집에만 있긴 답답하고 좀이 쑤실 터. 지루한 일상, 하루쯤은 손주 손잡고 공짜 나들이 한번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공짜인데 뭐 볼 게 있겠나’라는 생각을 바꿔줄만한 곳이 있다. 시니어와 손주의 오감만족은 물론 친밀감까지 높여줄 서울 한의약 박물관을 소개한다. 청각: 시니어 도슨트가 들려주는 한의약의 역사와 문화 서울 한의약 박물관은 조선 초기 가난하고 병든 백성들을 돌보던 ‘보제원(普濟)’이 있던 유서 깊은 곳으로, 현재는 우리나라 최대의 한약 유통 중심지인 ‘서울 약령시’에 자리하고 있다. 다양한 한의약 관련 유물과 약재가 전시된 이곳을 그저 눈으로 스윽 보기만 한다면 손주에게도 시니어에게도 시시한 관람으로 끝나기 마련이다. 혹여 호기심 많은 손주가 이것저것 질문을 쏟아내기라도 하는 날엔 온종일 진땀을 뺄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곳 전시관에는 관람객을 위한 시니어 도슨트가 항시 대기하고 있으니 걱정 없다. 단 한 명의 관람객이 오더라도 동행하며 한의약의 역사부터 각종 유물과 약재 하나하나의 쓰임까지 자세하게 들려준다. 시각: 실물로 보는 500여 종의 한약재와 각종 전시물 식물성, 동물성, 광물성 등으로 구분된 500여 종의 한약재를 실물로 확인할 수 있다. 일상에서는 보기 힘든 희귀약재와 독성약재들을 비롯해 버섯, 인삼, 녹용 등도 따로 전시돼 있다. 국산약재와 수입산약재를 함께 두어 돋보기를 통해 비교해 볼 수도 있다. 각종 약재뿐만 아니라 우리 몸에 있는 360개의 경혈과 경락의 종류와 기능을 패널과 영상 등으로 소개하고, 한방차와 한방 음식 등에 사용된 약재도 함께 전시하고 있다. 1960년대 한약방을 축소한 모형과 관련 영상을 통해 그때 당시 서울 약령시의 넉넉한 분위기와 모습을 엿볼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됐다. 후각: 직접 맡아보고 확인하는 향이 좋은 약재들 전시관 내에는 ‘향이 좋은 약재’를 따로 모아 직접 그 향을 맡아볼 수 있다. 일반인에게 친숙한 박하부터 자단향, 팔각회향, 고량강 등 깊은 향을 내는 약재들이 전시돼 있다. 한의약 박물관으로 가는 길에 약령시장을 거쳐 가면 입구에서부터 솔솔 풍기는 한약재 내음을 맡을 수 있어 그 향만으로도 보약 한 첩을 먹은 듯한 기분을 낼 수 있다. 촉각: 손주가 직접 만지고 체험해보는 한의약 일반 박물관에 가면 ‘만지지 마시오’라는 문구가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다. 한창 호기심이 왕성해 온몸이 근질근질한 손주에겐 인내심을 요하는 일이다. 이러한 아이들을 위해 한의약 박물관에는 어린이들이 직접 만져보고 체험해볼 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 있어 재미를 더한다. 나무, 풀, 꽃, 동물 등에 설치된 패널을 열어보기도 하고, 동식물 모양을 새긴 패널 동판에 종이를 대고 문질러 색칠도 해가며 한약재 채집여행을 즐길 수 있다. 이뿐만 아니라 직접 한약재를 갈아보거나 약첩 싸기 등을 체험해보며 온몸으로 한의약을 익힐 수 있다. 관람을 마치고 방문기념 스탬프도 쾅쾅 찍어가면 소중한 추억거리가 하나 더 생기는 셈이다. 미각: 쉬어가며 맛보라, 한방문화쉼터 한의약 박물관에서는 관람객들을 위해 우리 몸에 좋은 한방차를 제공한다. 그날그날에 따라 칡차, 십전대보탕 등 다른 종류의 차를 준비한다. 맛좋은 차를 마시고 한방문화쉼터에서 잠시 쉬어가며손주와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눠보는 것은 어떨까. 할아버지 할머니가 더 좋아하는 한방체험실 손자만 즐기고 가는 게 아닌가 하고 아쉬운 마음이 남았다면 그냥 가지 말고 한방체험실에는 들러 가자. 사상체질 감별을 비롯해 현재 스트레스 지수와 피로도, 혈관 나이 등을 측정해 볼 수 있어 간단하면서도 재미있게 자신의 건강을 체크해 볼 수 있다. APG(가속도맥파·혈관검사), HRV(자율신경계균형검사·스트레스검사)등을 이용해 2~5분정도만 투자하면 스트레스 지수와 저항력, 평균 심박수와 심박안정도, 자율신경활성도, 말초혈관 유형과 혈관 나이 등에 대한 결과 값을 확인할 수 있다. 박물관을 둘러보며 ‘나는 어떤 체질에 속할까?‘라는 궁금증이 생겼을 것이다. 궁금해만 하지 말고 간단하게 몇 가지 질문을 통해 체질을 알아보자. 더 정확한 결과를 원한다면 시간을 조금 투자해 사상체질분류검사(ASCC-병원용)를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체질을 알아보고 난 후엔 자신의 체질에 대한 설명과 조언이 담겨있는 결과지도 챙길 것. 혈압측정기가 있는 박물관이 또 어디에 있을까. 주기적으로 혈압을 측정해오지 않았다면 기왕 방문한 김에 혈압도 체크해보고 그 결과도 꼼꼼하게 기억해 두자. 서울약령시 한의약박물관 문의안내: 02-3293-4900~3 (http://museum.ddm.go.kr)
- 2014-07-31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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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간기획 시리즈] ⑦치매예방에 좋은 식품과 습관
- 치매는 치료보다 사전예방이 중요하다. 현재는 단지 치매의 속도를 늦출 수 있는 약물 치료제가 있을 뿐, 발병 이후에는 확실하게 치매를 치료할 수 있는 치료제가 없기 때문이다. 치매 예방에 좋은 음식을 알아본다. 뇌기능은 뇌신경에 좋은 물질과 적당한 운동, 즉 뇌를 자극할 수 있는 일종의 행동이 필요한데 음식물을 씹는 것은 뇌를 자극하는 가장 적합한 운동이라는 것이 치매연구에 대한 결과다. 즉 청소년기 때 현미잡곡밥을 먹음으로써 오래 씹게 하여 뇌 운동을 촉진하고 다양한 영양을 섭취해 뇌세포 활동을 촉진하여 두뇌발달에 긍정적으로 작용하는 것이 바로 치매예방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다. 치매를 앓는 환자들을 살펴보면 대부분 영양실조인 경우가 많다고 알려졌다. 특히 동물성 단백질의 부족은 뇌의 발육과 기능을 저해하는 큰 요인 중의 하나이다. 우리 인간의 몸은 오랫동안 동물성 영양과 식물성 영양분에 길들여져 왔다. 지나친 육류섭취도 문제가 되지만 동물성 영양분을 배제한 식단 역시 많은 문제를 안고 있다. 따라서 치매를 예방하는 또 하나의 방법은 곧 마음을 풍요롭게 해주는 사랑하는 일이며, 몸을 튼실하게 유지하는 식단의 균형회복이라 할 수 있다. 서울 성모병원 신경과 양동원 교수는 오메가3가 많이 들어있는 등 푸른 생선과 함께 당근, 브로콜리, 오렌지, 사과 등을 꾸준히 먹으면 치매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또 기름진 음식과 과식을 피하고 하루 30분 이상 꾸준히 걷는 것도 추천했다. 매 끼니마다 올리브오일과 견과류, 와인(레드와인)을 먹는 게 나이 들어서 두뇌를 맑게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되고 ‘지중해식 식단’이 치매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인하대 병원 최성혜 교수는 식습관과 생활습관 두 가지로 치매를 일정 부분 예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최 교수가 치매예방 음식으로 권장하는 것은 뇌신경세포 보호성분인 항산화제가 많이 포함된 식품이다. 등푸른생선, 녹황색채소, 견과류를 비롯 적당량의 적포도주 등이 대표적이다. 최 교수는 “항산화제가 함유된 식품은 뇌세포막이 손상되는 것을 막아주는 효과가 있다”고 했다. 인천 길병원 연병길 교수는 특히 젊을 때부터 뇌를 활용할 수 있는 독서나 창작활동을 통해 머리를 써 뇌력을 증진시켜야 되며, 고독을 이겨낼 수 있게 움직이고 배우며 어울리는 생활을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서는 적은 시간이라도 규칙적인 운동과 건전한 취미 생활, 그리고 우울증 예방을 위해 자주 사람들과 대화하는 것이 필요하다. 치매 예방의 가장 대표적인 운동은 ’걷기’이다. 규칙적인 걷기 운동은 뇌혈류량을 개선시켜줄 뿐만 아니라 뇌 건강 유지에 반드시 필요한 산소, 포도당은 치매예방에 좋다고들 한다. 전문가들은 디지털 치매 예방을 위해서 뇌 훈련을 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항산화 작용에 좋은 포도나 견과류 등과 불포화 지방이 많이 든 푸른 생선이나 콩 등의 음식도 도움이 된다. 또한 긍정적인 생각을 하면 도파민과 세로토닌 등이 활발해서 두뇌 활성에 좋고 그 밖에도 적절한 운동을 통해 손과 발을 자극해 뇌 발달을 촉진시킨다. 치매예방 보조식품 잇달아 출시 치매 예방에 좋은 음식으로는 뇌세포손상을 막아주고 치매를 막아주는 패롤릭산이 들어있는 당귀와 세포의 산성화를 막아주는 사과산과 주석산 등 유기산을 함유하고 있는 오미자, 뇌신경을 안정 시켜주는 호두, 머리를 맑게 도와주는 해조류 등 여러 가지가 있다.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건강기능식품을 함께 섭취하면 도움이 된다. 2012년 출시한 풀무원건강생활의 ‘브레인큐’는 노년층의 두뇌 전물 개별인정형 건강식품으로 ‘당귀등추출복합물을 주원료로 하는데 참당귀, 삼백초, 오미자로 구성된 ‘당귀등추출복합물’은 12주간의 인체적용시험을 통해 식품의약청안전청으로부터 ‘노년의 기억력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음’을 인정받았다. 국내임상은 백병원, 보라매서울대병원 등 6개 대학병원에서 진행했다고 관계자는 설명했다. 2010년 1월 발매한 일양약품의 ‘브레인300’은 중·장년층의 기억력 개선과 노년기의 치매 예방을 도와주는 성분 ‘BT-11’을 함유하고 있다. BT-11은 국내 최고의 뇌 전문가이며 대한민국 최고과학기술인상을 수상한 서유헌 서울대 의대 교수 겸 한국뇌연구원 원장이 개발한 천연물이다. 관계자는 “국내에서 실시된 3차례 임상시험 연구결과 기억력과 학습 능력을 향상시키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BT-11이 ‘아세틸콜린’ 분해 효소를 비롯해 독성 베타아밀로이드 단백질, C단 단백질 등 뇌신경 세포를 손상시키는 여러 효소들의 활성을 억제해 뇌기능 손상을 방지하는 작용을 하는 까닭”이라 말했다. #치매예방에 좋은 음식 - 카레 카레의 주 성분 강황은 암의 예방에 탁월하며 치매의 예방은 물론 기억력을 상승해준다. 카레의 노란색은 강황에 들어있는 쿠르쿠민이라는 색소 때문. 쿠르쿠민은 산화를 방지하고 염증을 감소시켜 치매 진행을 지연시킨다. 때문에 인도 일부 지역에서는 65세이상의 치매 발병률이 1%에 불과하다는 통계도 있다. - 된장 된장에는 레시틴(lecihtin) 성분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다. 레시틴은 세포를 구성하는 주성분 중 하나로 기억력을 향상시켜주는 기능이 있어서 노인성 치매에 예방에 좋은 식품이다. - 잡곡밥 현미, 메밀 등 잡곡에는 비타민 B1이 풍부하다. 이는 뇌의 에너지원이 되는 포도당 생성을 촉진시키기 때문에 치매 예방으로 도움이 된다. - 양파 양파를 날것으로 먹으면 노인성 치매예방에 효과적이다. - 식초 뇌세포를 활성화시키고 피로물질의 축적을 방지하는 역할로 기억력 증진에 도움이 된다. - 순무의 잎 칼슘 함량이 높고 비타민C 의 함량이 오렌지, 토마토의 3배나 높게 함유되어 있고 풍부한 엽산 성분도 함유되어 있어 치매예방 식품으로 으뜸이라 꼽히고 있다. - 녹차 녹차는 혈압 상승을 억제하며, 항산화 작용을 해 뇌혈관 장애의 발병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또한 뇌의 신경세포가 죽는 것을 억제해 치매 예방에 탁월하다. 더불어 녹차의 카데킨류 성분은 치매의 원인물질로 여겨지는 베타-아밀로이드 독성을 억제하는 기능이 있어 꾸준히 섭취하면 혈관성치매 예방 효과를 볼 수 있다. - 고구마 뇌혈관을 튼튼하고 맑게 지켜주어 치매예방에 효과적이고 인체에 해로운 활성산소를 해독시키는 작용을 한다. -연근 연근의 레시틴 성분은 혈관벽에 콜레스테롤이 침착되는 것을 예방하고 혈관벽을 강화시키는 작용을 한다. 또 이 성분은 신경전달물질인 아세틸콜린을 생성하는데 사용돼 치매 예방에 효과적이다. 아세틸콜린은 뇌의 인지기능과 관계가 깊은 물질로, 기억과 학습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때문에 연근을 섭취하면 아세틸콜린이 원활하게 분비돼 기억력 감퇴, 치매 등을 예방할 수 있다. - 난유 레시틴, 비타민E, 타우린, 리놀레산등이 다량 함유되어 각종 성인병과 치매예방에 탁월한 효과를 보인다. - 토마토 뇌의 노화를 예방하는 셀레늄을 함유하고 있다. -등 푸른 생선 혈관성 치매를 예방하려면 혈관을 튼튼하게 해주는 양질의 단백질 섭취가 필수다. 등 푸른 생선을 하루에 한 토막 정도 섭취하면 불포화지방산인 DHA가 혈관을 확장시켜주고 혈액의 흐름을 원활하게 해 치매 예방에 효과적이다. 또한 중성지방과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주고 뇌 신경 발달을 촉진시키며 인지능력을 상승시켜준다.
- 2014-04-21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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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세먼지 1000배 확대 모습 '충격'…"저게 우리 폐에 쌓인다고?"
- 미세먼지 1000배 확대 미세먼지 1000배 확대 모습이 화제다. 중국 베이징에서 미세먼지를 1000배로 확대한 이미지를 공개해 충격을 주고 있다. 27일 중국 베이징의 환경공기질량지수(AQI)가 400을 넘어서면서 시민들이 공포에 휩싸인 가운데 한 사진작가가 공개한 미세먼지 1000배 확대 모습이 온라인 커뮤니티를 타고 퍼지고 있다. 환경공기질량지수(AQI)가 201~300사이면 ‘5급 심각한 오염’, 300이상이면 ‘6급 심각한 오염’으로 규정하고 있다. 미세먼지에는 여러 물질이 한데 엉킨 복합체와 작은 미생물, 광물질 등이 포함되어 있다. 공개된 '미세먼지 1000배 확대' 사진 속 미세먼지들은 둥근 형태부터 막대기처럼 긴 형태, 일정하지 않은 원형 등 모양을 띄고 있다. 특히 눈에 보이지 않는 미세먼지는 1000배로 확대하면 각기 다른 형태와 색을 띠고 있다는 사실도 밝혀졌다. 황사와 미세먼지로부터 호흡기를 지키기 위해서는 따뜻한 물이나 음료수를 적어도 하루 1.5L 이상 섭취해야 한다. 또 황사가 심한 날에는 살코기나 생선, 달걀과 같은 동물성 단백질을 반드시 섭취해야 한다. 삽겹살이 많이 애용되지만 포화지방이 지나치게 높은 게 흠이다. 섬유질이 많은 잡곡밥과 제철 과일, 야채를 충분히 섭취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미세먼지 1000배 확대 모습에 네티즌은 "미세먼지 1000배 확대,징그럽다" "미세먼지 1000배 확대,저게 우리 폐에 쌓인다니" "미세먼지 1000배 확대, 징그러워~~" 등의 반응을 보였다.
- 2014-03-30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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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강한 삶] 미세먼지에 황사까지… 내 호흡기 지키는 따뜻한 물 ‘하루 8잔’
- 중국발 황사·미세먼지의 공습이 본격화했다. 이달 들어 본격적으로 뿌연 황사와 미세먼지가 한반도 상공을 점령, 우리 몸을 위협하고 있다. 중국 산업화의 부산물인 각종 중금속이 농도 짙게 포함된 황사와 미세먼지는 호흡기 등을 타고 들어와 우리 신체에 나쁜 영향을 미친다. 중금속은 배출되지 않고 축적돼 스트레스와 염증을 일으킨다. 지난해 10월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는 대기오염물질 가운데 미세먼지를 1급 발암물질로 지정했다. 언제부터인가 계절을 가리지 않고 찾아오는 불청객, 황사와 미세먼지. 대비만이 최선이다. ◇황사·미세먼지에 호흡기 취약 = 황사나 미세먼지에 가장 취약한 신체조직은 호흡기다. 특히 건조한 날씨 등으로 수분이 부족하면 호흡기 점막이 건조해져 유해물질의 침투가 용이해진다. 특히 호흡기는 음식 섭취 열량이 부족하거나 동물성 단백질 섭취가 지나치게 부족할 때 그 방어기능을 제대로 발휘하기 어렵다. 황사와 미세먼지로부터 호흡기를 지키기 위해서는 따뜻한 물이나 음료수를 적어도 하루 1.5L 이상 섭취해야 한다. 또 황사가 심한 날에는 살코기나 생선, 달걀과 같은 동물성 단백질을 반드시 섭취해야 한다. 삽겹살이 많이 애용되지만 포화지방이 지나치게 높은 게 흠이다. 섬유질이 많은 잡곡밥과 제철 과일, 야채를 충분히 섭취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소화기 타고 온 중금속은 이렇게 = 황사나 미세먼지 속 중금속은 장을 통해서도 몸에 유입된다. 섬유질이 많은 과일과 채소를 충분히 섭취해서 장 운동을 항진시켜 체외로 배출시켜야 한다. 황사먼지나 중금속은 신체 내 산화스트레스와 염증을 증가시킨다. 엽산, 비타민C, 비타민B 등 과일 야채에 많은 항산화 영양소들은 중금속이 우리 몸에 들어갔을 때 발생하는 산화스트레스를 막아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아연이 풍부한 해산물이나 살코기류도 장에서 다른 중금속과 흡수되는 부위가 비슷해 중금속의 체내 흡수를 막아주는 역할을 기대할 수 있다. 무엇보다 계절적으로 봄은 신진대사가 항진되며 에너지 요구량이 증가하는 시기다. 때문에 세끼 식사를 규칙적으로 하는 것이 기본이다. 이를 통해 장의 정상적인 방어기전 작용을 유지해야 한다. 서울대학교병원 가정의학과 박민선 교수는 “황사가 심한 시기에는 실외 운동을 자제하고 실내에서 걷기, 스트레칭과 같은 운동을 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며 “특히 호흡기 질환은 허약한 사람들에게 문제가 되기 쉬워 규칙적인 복근운동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미세먼지에 피부도 숨막혀 = 건강한 피부라도 미세먼지와 황사는 피부에 달라붙어 모공을 막고 심하면 염증을 유발할 수 있다. 모공이 막히면 피지 분비와 같은 피부의 재생과 순환작용이 저하되면서 피부 트러블이 발생하게 된다. 특히 아토피 피부염 환자들은 피부가 쉽게 건조해지고 가려움증도 더 심하게 느끼는데 미세먼지나 황사에 노출될 경우 이런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 웰스피부과 이원신 원장은 “미세먼지에 피부가 노출되면 피부가 따갑거나 가려운 증상부터 발진이나 피부염 등도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 2014-03-20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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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왕의 병을 고친 수라간 건강음식⑤] 문종 - 콩ㆍ두부
- ‘나물국 오래 먹어 맛을 못 느껴. 두부가 새로운 맛을 돋우어 주네. 이 없는 이, 먹기 좋고. 늙은 몸 양생에 더없이 알맞다.’ 고려 시대 이색(李穡)의 문집인 『목은집』에 실린 시조 ‘대사구두부내향(大舍求豆腐來餉)’의 한 대목이다. 허균의 『도문대작』에서도 ‘서울 창의문 밖 사람이 두부를 잘 만들며 그 연하고 매끄러운 맛이 이루 말할 수 없다’고 하였다. 두부는 예로부터 맛과 향이 좋고, 광택이 나며, 모양이 반듯하고, 먹기 간편하여 음식의 오미(五味)를 갖춘 식품이라 했다. 두부는 ‘밭에서 나는 소고기’라 불리는 콩으로 만들어 단백질이 풍부하다. 단백질은 아미노산 덩어리이기 때문에 섭취 시 소화와 흡수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소화율 면에 있어 콩은 65%인데 비해 두부는 95%에 이르기 때문에 두부로 섭취하면 아미노산의 완전한 흡수를 도울 수 있다. 두부에 함유된 단백질과 필수 지방산은 뇌에 에너지를 공급하고 신경세포 성장에 도움을 준다. 폐경기에 섭취하면 갱년기 증상이 완화되고, 유방암·난소암·전립선 질환 등에 효과가 있다. 이소플라본의 작용으로 뼈 손상을 늦추고 뼈 조직을 형성해 골다공증 예방에도 좋다. 두부 속 사포닌은 노화를 막고, 독을 없애며 암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 콩을 주재료로 한 두부 요리는 종기 등의 열을 식혀주는 데에도 탁월하다. 조선왕조실록 문종 때의 기록을 보면 ‘내의 전순의(全循義)가 내전에서 나오면서 말하기를, “임금이 종기가 난 곳이 매우 아프셨으나, 저녁에 이르러 조금 덜하고 농즙이 흘러나왔으므로 두탕(豆湯)을 드렸더니 임금이 기뻐하면서 말하기를 ‘음식의 맛을 조금 알겠다.’ 하셨다. 하니, 여러 신하가 모두 기뻐하였다’고 나왔다. 당시 문종은 오래 앓고 있던 종기를 치료하기 위해 내의원에 명하여 발운산(撥雲散)을 달여 올리게 하고, 두탕(豆湯)을 섭취해 병을 다스린 것으로 알려졌다. ◇“열이 상부로 잘 올라가는 체질은 두탕(豆湯)으로 다스려라” - 내의원 진단 하늘땅한의원 장동민 원장은 “문종은 세자 때부터 심한 종기로 고생했지만 직접 아버지(세종)의 병시중을 들 정도로 효심이 깊었다. 세종 승하 후, 몸을 돌보지 않고 슬퍼하다 결국 종기가 악화되어 죽음에 이르렀다. 당시 ‘발운산’이라는 처방을 내렸는데 동의보감에는 ‘풍독이 위로 올라와 눈이 침침해지고 눈동자에 이물이 끼며 간지럽고 아파 눈물이 나는 증상을 치료한다’고 나와 있다. 슬퍼하는 기운이 너무 심해 기가 역류함에 따라 열독이 위로 올라가게 됐던 것 같다. 즉 열이 상부로 잘 올라가는 체질이었을 것이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로 보았을 때 두탕의 처방은 의미가 있다. 콩을 탕으로 만들면 성질이 차가워져 번거로운 열을 식혀주고 모든 독을 없애는 효능이 증폭된다”고 설명했다. ◇“두부, 현미·해조류·닭가슴살 등과 함께 먹으면 빈틈없는 영양 섭취” - 수라간 음식 처방 세계음식문화원 양향자 이사장은 “두부는 많은 영양소를 가지고 있지만, 식물성 단백질의 경우 일부 아미노산(이소류신·라이신·메티오닌·페닐알라닌·트레오닌·히스티딘 등)이 들어있지 않다. 따라서 두부를 현미밥이나 김·미역과 같은 해조류 또는 닭 가슴살 등 동물성 단백질과 함께 섭취하면 영양소를 고르게 섭취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일반적으로 두부는 국을 끓이거나 부침하여 자주 먹는데 두부로 탕수를 해 먹으면 일반적인 식재료라도 특별한 분위기를 낼 수 있다. 달달한 시금치와 고소한 두부를 같이 무치면 밥반찬으로도 좋다”며 ‘두부탕수’와 ‘두부시금치무침’을 권했다. ◇ 건강레시피 ①두부탕수 재료: 두부 1/2모, 오이·양파 1/2개. 당근 1/4개, 목이버섯 3개, 마늘 1쪽, 대파 1/2, 녹말가루 1/2컵, 달걀 1개, 고추기름·식초·설탕·간장 각 1큰술 1. 두부는 큼직하게 잘라 소금을 뿌려 5분 정도 둔 뒤 키친 타올을 이용해 간수를 뺀다. 2. 오이·당근·양파는 먹기 좋은 크기로 자르고, 목이버섯은 불려 한입 크기로 자른다. 3. 마늘은 편으로 썰고, 파는 큼직하게 썬다. 4. 두부에 계란 옷을 입히고 녹말가루를 묻혀 180도 기름에 튀긴다. 5. 다른 팬에 고추기름을 두르고 마늘과 파를 넣고 볶다가 오이·당근·양파·목이버섯을 넣고 볶다가 물을 넣고, 식초·설탕·간장으로 간한다. 6. 소스가 끓으면 녹말가루 푼물을 넣어 걸쭉하게 만든다. 7. 튀긴 두부를 접시에 담고 소스를 뿌려 완성한다. ②두부 시금치 무침 재료: 두부 1/4모, 시금치 100g, 다진 마늘 1/2큰술, 다진 파 1/2큰술, 참기름 1작은술, 참깨 1/2작은술, 소금 1작은술 1. 시금치는 끓는 물에 데쳐서 물기를 제거하고 소금으로 밑간한다. 2. 두부는 거즈에 싸서 물기를 제거하고 으깬다. 3. 으깬 두부, 시금치, 다진 마늘·파, 참기름, 깨, 소금을 넣어 버무린다. 『왕의 병을 고친 수라간 건강음식』(장동민 하늘땅한의원장·세계음식문화연구원장 양향자 지음/아카데미북)
- 2014-03-12 14: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