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60세 이상 어르신들에게 매우 효과적이라며 예방 접종에 적극 참여할 것을 강조했다. 또 코로나19는 60세 이상에게 치명적이지만 코로나19 백신 접종으로 인한 부작용은 거의 없다고 설명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 겸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은 13일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60세 이상 고령층에게 코로나19는 매우 치명적이어서 예방접종은 건강 지킴이면서 생명지킴이”라며 “현재까지 예방접종을 맞은 분 중에 코로나19 감염으로 사망한 사례는 보고되지 않았다. 100% 사망예방효과를 보이고 있어, 코로나19 백신 접종은 꼭 맞아야 한다”고 말했다.
“나이가 많을수록 코로나19 백신이 효과적”
국내 코로나19 환자 중에서 60세 이상은 전체에서 27% 수준이지만 사망자는 95%를 넘는다. 코로나19 사망자 100명 중 95명은 60세 이상 어르신들이라는 얘기다.
또 확진자 중 사망자 비율을 의미하는 치명률은 전체가 1.49% 수준인데 반해, 60대 이상은 5.20%로 3배를 넘는다. 치명률을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80세 이상 18.84%, 70대 5.77%, 60대 1.12%로 60대 이상은 최소 1%를 넘는 반면, 50대 0.27%, 40대 0.08%, 20대 0.04%, 20대 0.02%로 평균 0.1% 미만으로 매우 낮았다. 연령대가 한 단계 높아질수록 최소 2배에서 5배까지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기준 60세 이상 1회 접종을 한 대상자의 감염 예방 효과를 보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86.3%, 화이자 백신 92.8%으로 평균 89.5%에 달하는 감염 예방 효과를 보였다. 사망 예방 효과는 아스트라제네카와 화이자 모두 100%를 나타냈다.
9일 0시까지 60세 이상 코로나19 백신 접종자 중에서 부작용 등 이상 반응을 보인 비율은 0.2%로 나머지 99.8%는 아무런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이상 반응을 보인 신고 사례 중에서 92% 이상이 발열과 근육통 같은 일반적인 경우로 분석됐다. 반면 30-59세는 0.7%, 18-29세는 2.9%로 확인됐다.
나이 많을수록 부작용 주는 이유는 면역력 때문
이 같은 60세 이상 어르신들의 부작용 신고 비율은 코로나19 백신 부작용에 대한 뉴스가 매우 심각하게 보도되는 것에 비해 매우 낮은 상황이다. 특히 18-29세와 비교하면 18-29세 부작용이 60세 이상보다 14.5배에 달한다. 왜 이렇게 60세 이상은 코로나19 백신 부작용이 적게 나타나는 것일까?
아이러니하게도 어르신들일수록 부작용이 적은 이유는 나이가 많아 면역력이 약해서다. 일반적으로 나이가 많을수록 면역력이 떨어진다. 물론 나이 증가와 면역력 감소가 반드시 일치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일반적으로는 나이가 들수록 노화로 인해 면역세포 수가 줄어들면서 면역 기능도 떨어진다.
우리 몸에 외부 병원균이나 바이러스가 들어오면 면역 체계가 작동하는데, 이때 면역세포가 이들과 싸운다. 20대 젊은 층은 면역력이 상대적으로 아주 높다. 그렇기 때문에 몸에 들어온 코로라19 백신에 대해서도 면역세포가 활발하게 대응한다. 즉 백신을 맞았을 때 열이나 통증 같은 부작용은 면역 반응의 일종인 셈이다. 따라서 면역력이 뛰어난 젊은 층일수록 백신 부작용도 높은 편이다. 이 같은 특성은 이미 독감 백신 등 기존 백신으로도 확인된 사실이다.
반면 나이가 많은 60세 이상은 코로나19 백신이 몸에 들어와도 면역력, 즉 면역세포의 반응이 약해서 부작용 같은 이상 증상이 잘 나타나지 않는다. 부작용이 없다는 것은 곧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면역 반응이 약하다는 의미가 된다.
물론 코로나19 백신 부작용이 없다고 해서 실제 모든 면역력이 약하다고 볼 수는 없다. 단지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반응이 약한 것일 뿐 다른 백신에 대해서는 높은 반응을 보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부작용 사례가 많다고 해서 반드시 나쁘거나 적다고 좋은 의미는 아니라고 강조한다. 부작용이 있을 경우 기간이 길지 않고 부작용 반응은 코로나19 백신이 몸 안에서 제대로 작동하고 있다는 신호로 볼 수 있는 반면 부작용이 없으면 잘 작동하는지 아닌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나이가 많은 고령층에서 이상반응에 대한 보고나 발생이 훨씬 더 낮다는 것은 임상시험 단계에서 보고된 상황”이라며 “항원이 들어갔을 때 면역학적인 반응을 일으키는 강도가 면역이 활발한 젊은 층에서 세기 때문에 발열이나 근육통 같은 이상반응을 더 강하게 겪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과성 없어도 1000만원 치료비 지원
전문가들은 60세 이상 어르신들의 치명률이 높은 것도 면역력과 관계가 높다고 보고 있다. 60세 이상 어르신들은 대부분 기저질환이 있어 상대적으로 면역력이 떨어져 있는 상황인데, 여기에 코로나19가 병세를 악화시켜 치명률이 높아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아직도 코로나19 백신 예방 접종에 대한 우려가 적지 않은 상황이다. 확률이 낮아도 사고 위험 당사자가 될 수 있다는 두려움 때문이다. 하지만 백신을 맞지 않았을 때 발생할 코로나19로 인한 위험에 비하면 백신을 맞았을 때 발생하는 위험이 훨씬 낮고 효과도 더 크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혹시라도 발생할 사고에 대해서 정부에서는 보상책도 마련하고 있다. 정부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으로 인해 사고가 발생했다는 인과성이 확인되면 국가에서는 예방접종 피해 국가보상제도에 따라 치료비 등을 보상한다. 또 인과성이 불충분한 경우에도 우선 중증 환자는 1인당 1000만원까지 치료비를 지원한다. 인과성을 인정받지 못하더라도 소득 수준에 긴급복지와 재난적 의료비를 지원받을 수 있다.
한편 추진단은 13일부터 60-64세인 1957~1961년생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예방 접종 예약을 받기 시작한다고 밝혔다. 65-74세 어르신들도 6월 3일까지 계속 예약을 받는다.
그리스어에서 ‘중요한’, ‘첫 번째’라는 단어가 ‘프로틴’이다. 또한 프로틴은 영어에서 ‘단백질’이라는 말이다. 단백질이 모든 생명의 첫째 요소이자 중요한 성분이라는 뜻이다. 시니어들이 건강과 근력을 지키며 활력 있는 삶을 계속하기 위해 필요한 영양소는 단백질이다.
설탕이 많이 든 음식을 찾는다
식사에서 단백질 비율이 낮을 때 설탕을 유독 찾게 된다.
모발이 가늘어진다
단백질 섭취가 부족하면 신체가 모발 성장 등 상대적으로 덜 필수적인 일에 단백질 사용을 줄여, 모발이 가늘어지거나 탈모가 심해진다.
손톱과 피부가 약해진다
단백질을 충분히 섭취하지 않으면 손톱이 약해지고 피부가 잘 벗겨진다. 이는 발진 등 다른 피부 트러블로 이어질 수 있다.
몸이 자주 아프다
단백질 부족으로 면역력이 약해질 수 있다.
몸이 피곤하고 쇠약해진다
단백질 섭취가 오래도록 부족하면 신체 에너지와 활력이 떨어진다.
그리스어에서 ‘중요한’, ‘첫 번째’라는 단어가 ‘프로틴’이다. 또한 프로틴은 영어에서 ‘단백질’이라는 말이다. 단백질이 모든 생명의 첫째 요소이자 중요한 성분이라는 뜻이다. 시니어들이 건강과 근력을 지키며 활력 있는 삶을 계속하기 위해 필요한 영양소는 단백질이다.
도움말 최정연(분당서울대학교병원 노인병내과 교수)
탄수화물, 지방과 함께 3대 영양소 중 하나로 꼽히는 단백질은 우리 몸에 물 다음으로 많다. 혈액, 피부, 손톱, 머리카락 등 어디나 존재하며, 600여 개 근육의 재료다. 또 호르몬, 효소를 이루는 등 생명 유지에 필수적 역할을 하며, 활력을 주는 에너지를 생성하는 열량 영양소다.
체내에 축적되는 지방이나 탄수화물과 달리, 단백질은 체내에 저장되지 않는다. 따라서 지속적으로 적절한 양의 단백질을 섭취해야 한다.
단백질 섭취가 부족하면 면역기관의 유지나 보수가 원활하지 못해 면역력이 약해질 수 있고, 근육량이 부족해지는 근감소증이 유발될 수 있다.
근감소증 치료제, 단백질
시니어에게 단백질이 꼭 필요한 이유는 근감소증과 깊은 관련이 있다. 노화에 따라 근육량과 근력이 줄어드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근육은 30대부터 줄어들기 시작해 70대에는 절반 수준까지 감소한다. 그러나 나이를 감안해도 근육량과 근력, 근기능이 지나치게 감소하는 상태는 근감소증이다. 근육량을 나타내는 골격근 지표가 기준치보다 낮고, 걷는 속도나 악력 등이 떨어져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을 경우 근감소증 진단을 받는다.
근감소증은 다른 말로 사코페니아(Sarcopenia)라고 한다. 그리스어로 근육을 뜻하는 사코(Sarco)와 부족, 감소라는 의미의 페니아(Penia)를 합친 말이다. 2017년 초 세계보건기구(WHO)는 사코페니아에 질병 코드를 부여하며 정식 질환으로 인정했다.
국내 여러 연구 결과를 종합하면 65세 이상 인구의 10~28%는 근감소증에 해당한다.
최정연 분당서울대학교병원 노인병내과 교수는 근감소증의 원인을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개인마다 다르지만, 가장 흔한 원인은 단백질 섭취 저하, 운동량 부족과 연관이 있다. 중장년은 같은 양의 단백질을 복용하거나 같은 강도의 운동을 하더라도 근육을 유지하기 어렵다, 필수 아미노산의 필요량도 훨씬 더 많다. 또한 노화와 동반된 호르몬 부족, 감염증, 암, 척추협착증 등의 퇴행성 질환도 근감소증을 유발할 수 있다.”
최정연 교수에 따르면 근감소증 증상은 근력 저하, 하지 무력감, 피로감, 체중 감소 등이 있다. 또한 근육량과 근력이 감소하기 때문에 걸음걸이가 느려지고, 근지구력이 떨어지며, 평소에 힘들지 않게 할 수 있던 화장실에서 용변 보기, 샤워하기 등이 어려워질 수 있다. 근감소증은 골다공증과도 연관이 있고, 하지 근력이 약화되어 자주 넘어져 낙상과 골절이 빈번하게 발생한다. 보통 중장년기에는 여러 만성 질환이 발생하는데, 근육은 혈액 내의 당을 많이 소모하는 기관이라 근감소증이 당뇨와 심혈관 질환을 악화시킬 수 있다. 이처럼 근감소증은 근육은 물론 뼈, 혈관, 신경, 장기 등 신체 전반에 영향을 주며 각종 질환의 위험을 높인다.
현재 근감소증 치료약은 없다. 유일한 방법은 규칙적인 운동과 단백질 섭취다. 근감소증을 예방하려면 근육을 구성하는 단백질 섭취가 매우 중요하다. 하루에 분해되고 합성되는 단백질 양은 약 300g. 단백질을 충분히 섭취하지 않으면 근육에 저장한 것을 사용한다. 결국 근육에서 단백질이 빠져나가기 전에 매일 충분히 보충해야 한다. 또 중요한 것이 운동이다. 단백질 섭취와 운동을 병행할 때 근육량 증가와 근력·근기능 향상에 시너지 효과가 발휘된다.
장년층 절반은 단백질 섭취량 부족
장년층은 단백질을 근육으로 합성하는 능력이 떨어지기에 더 많은 단백질을 섭취해야 한다. 한데 장년층 절반가량은 단백질 섭취량이 부족한 실정이다. 대한가정의학회에 따르면 60세 이상 인구 두 명 중 한 명은 하루 단백질 섭취량이 권장량에 미치지 못했다.
건강한 장년층에게 권장하는 단백질 섭취량은 체중 1kg당 1.2g이다. 60kg 기준 하루 약 72g이다. 100g당 단백질 함량은 소·닭·돼지고기의 경우 20~25g, 달걀흰자·두부는 10g, 우유는 200ml당 6g이 함유되어 있다.
최정연 교수는 “장년층은 근육을 구성하는 단백질 섭취가 매우 중요하다”며, “우리나라 식단이 주로 채소와 탄수화물로 구성되고, 장년층은 육류나 어류를 선호하지 않는 경향이 있어 필요로 하는 단백질을 모두 식품으로 섭취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 한 끼에 많은 단백질을 섭취하면 소화가 어려울 수 있으니 하루에 여러 번 나눠 먹는 것이 좋다. 또한 단백질과 함께 류신 등의 필수 아미노산을 복용하면 근육량 증가와 하지 근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단백질 제품을 섭취해 간편하게 단백질을 보충할 수도 있다. 매일유업, 일동후디스, 정식품 등 주요 식품 업체들이 시니어를 타깃으로 출시한 성인용 분유, 두유 등의 제품이 시중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해당 제품들은 단백질은 물론 칼슘, 비타민 등 시니어에게 필요한 여러 영양소를 다량 함유했다. 조리 과정이 필요 없어 번거로움도 덜하다.
행복 호르몬 세로토닌이나 엔도르핀처럼 호르몬이 우리 몸에 유익하기만 하면 얼마나 좋을까? 그러나 수많은 호르몬이 결핍 또는 과다, 불균형 문제로 인체에 해를 끼치곤 한다. 이에 시니어가 알아둬야 할 호르몬 질환 10가지를 골라 그 증상과 원인, 치료법 등을 살펴봤다.
1 그레이브스병(갑상선기능항진증)
갑상선 자극 호르몬 수용체에 대한 항체로 인해 발생하는 자가면역 질환으로 갑상선 기능 항진증을 유발한다. 갑상선 호르몬 과다분비가 원인이 된다. 식욕이 왕성한데도 체중이 감소하거나 더위를 참지 못하고 손 떨림, 불안, 초조 증상 등이 나타난다.
2 하시모토 갑상선염(갑상선기능저하증)
면역세포가 갑상선에 다수 침착하여 염증을 일으켜 갑상선을 파괴하는 질환으로, 갑상선 기능 저하증의 가장 흔한 원인이다. 기억력이 감퇴되거나 우울증 등을 동반하기도 한다. 채혈 검사나 특징적인 임상 증상으로도 진단이 가능하다.
3 당뇨병
혈당을 낮추는 인슐린이 부족하거나 혈액 내 인슐린에 문제가 생기면 발생하는 질환이다. 우리나라 당뇨병의 95% 이상인 제2형 당뇨병은 인슐린의 상대적인 결핍과 인슐린 저항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생긴다.
4 대사증후군
만성적인 대사장애로 인해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고지혈증, 비만, 동맥경화 등 여러 질환이 한꺼번에 나타나는 증후군이다. 치료를 위해서 하루 30분, 주 5회 이상 규칙적인 운동을 하고 유산소와 더불어 근력 운동을 병행하면 좋다.
5 말단비대증
뇌하수체 종양으로 인해 성장 호르몬이 과잉 분비되며 신체 발단의 뼈와 연부조직이 과도하게 증식하는 병이다. 손, 발이 커져 장갑이나 신발이 맞지 않거나, 광대뼈와 이마, 턱 등이 돌출되는 등 얼굴이 변하고 기골이 장대해진다.
6 불면증과 수면장애
나이가 들면서 예민해져서 잠을 잘 못 이룬다면 호르몬 불균형을 의심해봐야 한다. 수면장애 증상은 뇌 안의 작은 장기인 송과샘에서 나오는 멜라토닌이 일으키는 것이다. 폐경 여성의 경우 ‘폐경호르몬요법’ 등 약물을 통해서 치료한다.
7 만성피로증후군(부신기능저하증)
일상에 활력을 주는 도파민, 집중력과 동기를 부여해주는 노르에피네프린, 행복과 만족감을 주는 세로토닌 등 다양한 호르몬의 부족 또는 과잉 때문에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 식습관 관리나 운동 요법 등을 통해서 증상을 호전시킬 수 있다.
8 요붕증
뇌하수체에서 항이뇨호르몬이 제대로 분비되지 않거나, 신장에서 제대로 작용하지 못하는 상태를 요붕증이라 한다. 정확한 원인 규명을 위해 MRI 검사 등도 시행한다. 중추성 요붕증은 항이뇨호르몬인 DDAVP를 복용하거나, 코로 흡입 또는 주사로 투여해 치료한다.
9 골다공증
골다공증 역시 중장년이라면 주의해야 할 질환 중 하나다. 대부분 눈에 띄는 증상은 없지만, 증세가 심해지면 골절이 발생하거나, 골절로 인한 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 골밀도 검사를 통해 진단한다.
10 갈색세포종
혈액 내 카테콜아민(도파민, 노르에피네프린, 에피네프린)이라는 호르몬이 부신 또는 교감신경절 종양에서 과도하게 분비되는 병이다. 두통, 어지럼증, 구토, 이명, 시력장애, 변비 등을 호소할 수 있고 심하면 심장발작이나 뇌졸중을 일으킬 수도 있다.
코로나19는 그 어느 때보다 건강관리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하게 만들었다. 그전부터 커져오던 건강에 대한 시대적 관심이 전염병의 창궐을 통해 폭발하듯 넘쳐나게 된 것이다. 자연스럽게 건강기능식품에 대한 수요 또한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수밖에 없었고 많은 사람이 먹어서 자신을 가꿀 수 있는 이너 뷰티 제품에 눈길을 기울이게 됐다. 그 이너 뷰티 제품 중에서 뜨거운 관심을 받는 것이 바로 먹는 콜라겐이다. 콜라겐은 우리 몸에 어떻게 작용하며 먹는 콜라겐을 고르려면 무엇을 고려해야 하는지 알아봤다.
40대 이후부터 급격히 감소
중장년들에게 특별한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는 건강 관련 식품들 중 그 성장세가 가파른 콜라겐. 남다른 인기의 이유를 이해하려면 우선 콜라겐이 무엇인지부터 알아야 한다.
콜라겐은 한마디로 단백질의 일종이라고 보면 된다. 포유동물 신체에 있는 전체 단백질의 25%에서 35%까지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큰 단백질인 콜라겐은 사람의 몸에서 발견되지 않는 영역을 찾기 어려울 정도다. 힘줄, 인대, 피부와 같은 섬유조직에서 가장 흔하며 각막, 연골, 뼈, 혈관, 소화관, 척추사이원반, 치아의 상아질에도 있다. 즉, 콜라겐은 인간을 구성하는 기본적인 요소로서 우리가 태어났을 때부터 갖고 있는 것이기도 하다.
콜라겐을 보충해야 하는 이유
그런데 우리가 이미 갖고 있는 콜라겐을 굳이 왜 보충해야 하는 걸까? 왜냐하면 콜라겐은 노화로 인해 분해되어 점점 줄어들기 때문이다. 사람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일반적으로 만 35세를 이후로 몸속 콜라겐 합성이 급격히 줄어드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자연 노화 외에도 자외선을 받으면 피부 섬유아세포의 콜라겐 합성이 멈춰 콜라겐 양을 줄게 만든다.
콜라겐은 피부의 수분량에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기에 콜라겐이 부족할수록 피부의 수분이 줄어들고, 상대적으로 외모의 노화도 두드러지게 된다는 판단이 가능하다. 또한 콜라겐은 관절 및 뼈 건강, 탈모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는 조사 결과가 있다. 이러한 콜라겐의 역할에 대해 이미 잘 알고 있는 듯 콜라겐을 보충한다며 닭발이나 돼지껍질 등을 즐겨 먹는 사람들이 있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생각해봐도, 단백질을 먹었을 때 그게 바로 몸으로 흡수된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말이 안 된다. 단백질은 섭취하면 소화 과정에서 아미노산으로 변하기 때문에, 바로 우리 몸의 단백질이 되지 않는다. 아미노산 단계 이후에 다시 콜라겐으로 생성되는 것을 기대해야 한다.
식약처가 인증한 ‘기능성 콜라겐’
이러한 자연 원리 때문에 콜라겐을 섭취했을 때 효과를 보려면 똑똑한 섭취가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가장 먼저 강조되는 부분은 ‘저분자’여야 한다는 점이다. 이것은 콜라겐의 흡수율과 관련된 부분인데, 분자가 크면 클수록 흡수율이 좋을 리가 없다. 콜라겐의 분자 크기 단위는 달톤(DA, Dalton)으로 표시하는데, 이 단위가 작을수록 흡수율이 높아진다. 시중에는 300달톤부터 1000달톤까지 여러 가지 콜라겐 제품이 있지만, 모두가 저분자 상품이라며 광고를 한다. 하지만 되도록 작은 분자 크기의 콜라겐을 섭취해야 흡수되는 양이 많아지고 그에 따라 콜라겐으로 재생성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이러한 저분자 콜라겐을 확인하려면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기능성을 인증한 ‘기능성 콜라겐’을 고르는 게 신뢰도가 높은 선택이라고 할 수 있다. 식약처로부터 인증을 받지 않은 일반 콜라겐 제품들도 있고, 사실 그러한 제품들이 대다수이지만, 식약처 인증이 이뤄진 저분자 콜라겐은 그보다 확실하고 품질 신뢰도가 높다고 할 수 있다. 원료의 기원, 제조 방법, 적정 섭취량에 대한 실험, 안전성 시험, 효과를 실험하는 임상 시험 등 짧게는 2년, 길게는 5년 이상의 기간을 거쳐 까다롭고 복잡한 검증 과정을 거친 결과물일 것이기 때문이다. 이는 제품 유형에 ‘건강기능식품’ 표시를 했는지 안 했는지의 유무로서 확인할 수 있다.
엘라스틴, 히알루론산, 세라마이드
콜라겐의 분자 크기 외에도 같이 들어간 성분에 무엇이 있는지 알아보는 게 좋다. 예를 들어 맛을 더 내기 위해 합성착색료, 합성착향료 등의 화학 성분이 들어간 제품은 추천되지 않는다. 명색이 건강 기능을 돕는 식품인데 화학 성분이 들어가 있다면 과연 건강 기능에 도움이 될 것인지 의심이 드는 건 당연하다. 화학 성분이 민감한 사람에 따라 예측 못한 부작용을 발생시킬 위험 또한 우려되는 부분이다. 그리고 대량 생산을 위해 이산화규소, 스테아린산마그네슘 등의 화학부형제가 들어간 경우가 있는데, 이것들도 장기 복용 시 건강에 좋지 않다는 연구가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반면 콜라겐과 함께 들어 있으면 좋은 성분들도 있다. 전문가들은 콜라겐 합성에 필요한 비타민A나 비타민C, 철분 등을 추가로 섭취하는 게 좋다고 말한다. 그리고 피부 깊숙한 곳에 자리한 진피를 이루는 히알루론산과 엘라스틴, 피부의 겉면인 표피를 이루는 세라마이드를 함께 섭취하는 것도 추천한다. 엘라스틴은 콜라겐을 지지하고 히알루론산은 피부 속 수분을 저장했다가 보습이 필요한 부위에 전달하는 기능을 한다. 그리고 세라마이드는 피부 수분 증발을 막고 외부 유해 물질을 차단한다. 모두가 콜라겐의 보존과 유지에 도움을 주는 성분들이므로 더 효과적인 콜라겐 성능을 발휘하려면 필요한 재료들이라는 설명이다.
마지막으로 액상 형태가 추천된다. 저분자 콜라겐은 타블렛, 분말, 액상 등 여러 가지 형태로 출시되어 있는데, 이 중 액상 형태가 흡수에 용이하므로 액상으로 된 제품이 추천되는 것이다.
먹는 콜라겐 시장은 더 커질 것으로 예상
이미 시중에는 유명 연예인들이 광고 모델을 하고 있는 무수한 콜라겐 제품들이 나와 있다. 이게 끝이 아니다. 그동안 분야가 다른 업계에서 경력을 쌓고 있던 유력 회사들이 콜라겐을 들고 건강기능식품 시장에서 각축전을 벌이고 있는 게 현재 상황이다. 뉴트리, 롯데, 풀무원, 지엔앰, 동국제약, GC녹십자, 종근당, 경남제약, 메디포스트, 리드마인 등 기존 콜라겐 시장의 강자들에 더해 국내 중견 화장품 업체 클리오도 따로 사업부를 만들어 건강기능식품 사업에 도전한다고 발표했다. 클리오는 그간 바르는 화장품의 재료로서 콜라겐을 사용한 라인업이 있으나, 이제는 20~30대 여성들을 위한 먹는 콜라겐 제품을 출시할 계획으로 알려져 있다. 라면 업계의 전통적 강자인 농심도 먹는 콜라겐으로 시장 확대를 꾀할 예정이다. 홈쇼핑도 자체 상품을 내놓으며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시장의 관심을 증명하듯 콜라겐은 허위, 과대광고의 위험성 또한 높다. 2020년 6월, 식약처는 집중적인 점검을 벌여 총 416건에 달하는 허위 과대광고 행위를 적발하고 판매 사이트를 차단하는 조치를 내렸다. 이 중 식약처의 인증을 받지 못한 일반 식품임에도 불구하고 건강기능식품인 양 부풀려서 광고를 한 제품들은 164건. 전체의 39.4%로 집계됐다. 예를 들어 건강기능식품으로서 인증을 받았다면 ‘피부보습’, ‘자외선에 의한 피부 손상으로부터 건강을 유지하는 데 도움’ 등 기능성을 표시·광고할 수 있지만, 일반 식품에서는 이런 기능성 등을 표방해서는 안 된다. 이 외 성분 효능·효과 광고를 통한 소비자 기만이 146건(35.1%), 효과 거짓·과장 103건(24.8%), 질병 예방·치료 효능 표방 3건(0.7%) 등이 적발됐다.
코로나19로 인한 면역력 강화 이슈와 함께 초고령사회와 백세시대의 도래로 더 건강한 삶을 누리고자 하는 욕구는 점점 커지고 있다. 먹는 콜라겐은 미용 목적, 관절 등의 고연령 건강 문제에 대한 대안으로서 제시되고 있는 점에서 미래 수요가 더 늘어나리라고 여겨지는 식품이다.
그러나 위 단속 사례에서 보듯 먹는 콜라겐 시장에는 허위 광고와 소비자 기만 사례가 많다. ‘대세’라고 해서 무조건 따라가지 말고 함유된 성분과 건강식품으로서의 기준에 바탕하여 냉정하게 제품을 살펴보고 선택하는 지혜가 필요할 때다.
코로나19로 예년과 달랐던 지난해 명절 풍경. 아쉽고 서운하지만, 올해 역시 서로의 안위를 위해 거리를 둬야 하는 상황이다. 몸이 멀다고 해서 마음마저 멀어질 수는 없는 법. 온택트로 소통하고 비대면으로 연휴를 즐기려는 움직임이 활발하다. 여느 해와는 다른, 코로나 시대의 명절 풍속도를 들여다봤다.
지난 1월 소셜커머스 티몬에서 조사한 바에 따르면, 일가친척이 모여 명절을 보낸다는 이는 단 4%였다(티몬 고객 1043명 대상). 부모님만 뵙고 오겠다는 이들도 16%에 그쳤다. 자녀와 떨어져 사는 부모 세대라면 자식과 손주들을 보지 못해 섭섭한 마음이 클 터. 전화나 스마트폰 영상 통화로 안부를 전해도 좋지만, 좀 더 색다른 비대면 만남도 가능하다.
생방송으로 세배 받고 유튜브도 함께 보고
요즘은 다양한 기능을 접목한 영상 통화 서비스와 앱이 주목받고 있다. 그중 LG유플러스의 ‘U+tv 가족방송’은 IPTV를 통해 생방송 영상 통화가 가능하다. TV를 켜고 가족 채널 970번을 누른 뒤 발신자의 휴대폰 번호를 입력하는 등 손쉬운 방법으로 연결이 된다. 스마트폰보다 훨씬 큰 TV 화면을 통해 영상을 제공하는 덕분에 시력이 안 좋은 시니어들도 실감 나고 편안하게 가족을 만날 수 있다. 이러한 장점을 살려 TV를 마주 보고 세배를 받거나, 차례 지내는 모습을 생중계하는 등 명절 분위기를 공유하면 좋다.
또, KT의 영상 통화 앱 ‘나를’(Narle)은 사용자 얼굴을 기반으로 만든 3D 아바타나 증강현실(AR) 스티커를 적용해 색다른 영상 통화가 가능하다. 최대 8명이 함께 그림 퀴즈, 마피아 게임을 즐기거나 유튜브 콘텐츠도 동시에 시청할 수 있다. KT는 지난해 해당 영상 통화 서비스를 일부 노인요양원에 지원해 아쉬워하는 가족들의 마음을 달래기도 했다. 올해 또한 요양원 등 시설의 면회가 쉽지 않아, 이러한 서비스가 대안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현금 또는 건강·프리미엄 선물이 대세
지난해 설문조사 플랫폼 틸리언 프로의 리서치에 따르면, 부모님 명절 선물 1위는 현금(59.5%)이 가장 많았다(30~50대 남녀 3041명 대상). 같은 시기 60대 1001명에게 ‘자식에게 명절 용돈을 받으면 기분이 어떤가’라고 묻자, ‘자식 마음이라 생각하고 고맙다’(62.6%)는 흡족한 반응을 보인 이가 과반수였다. 자칫 무성의한 선물이라 인식되기도 했던 ‘현금’이, 코로나 시대에는 서로의 마음을 주고받기 맞춤한 수단이 된 것이다.
현물 역시 비대면 배송이 가능하다. 지난 1월 롯데마트에 따르면, 올해 설 선물 예약판매 항목에서 건강 기능 식품이 78.7%를 차지했고, 그중 홍삼 관련 제품 매출은 349.9%에 달했다. 코로나19로 건강과 면역력에 관심이 높아진 영향일 테다. 또, 이마트가 설 선물 예약 실적을 분석한 결과 20만 원 이상의 프리미엄 선물 세트가 46.8%의 신장세를 보였다. 부모를 뵈러 가지 못하는 송구한 마음을 고가의 선물세트로 대신한다는 이유에서다. 혹여 현금이나 선물만 보냈다고 섭섭해하기보다는, 상황이 상황인 만큼 부모들도 이 또한 자녀들의 정성임을 헤아려야겠다. 센스 있는 시니어라면 자녀와 손주에게 모바일 선물을 보내 마음을 표현해도 좋겠다.
온라인 성묘 서비스로 접촉 최소화
설날 차례를 지내고 일가친척이 모여 성묘 가던 풍경도 올해는 보기 어려울 듯하다. 최근에는 온라인을 통해 조상에게 인사를 전하기도 한다. 정부와 지자체에서도 거리 두기를 위해 온라인 성묘 서비스를 권고한다. 대표적인 온라인 성묘 서비스로는 보건복지부에서 운영하는 ‘e하늘 장사정보시스템’(www.15774129.go.kr)이 있다. 홈페이지에 접속해 장지를 모신 시설을 선택하고 영정사진을 비롯한 가족사진이나 상차림, 헌화 등 이미지를 넣어 추모관을 꾸미면 된다. 이를 모바일을 통해 가족이나 친지들과 공유해 고인을 기리고 메시지 등을 남길 수 있다.
인천시와 인천시설공단도 이번 설 연휴에 인천가족공원의 전 시설에 대해 ‘잠시 멈춤’(임시 폐쇄)을 시행한다. 대신 지난해 추석 때 반응이 좋았던 온라인 성묘 서비스를 2월 8일부터 21일까지 운영한다. 인천가족공원 온라인 성묘 홈페이지(grave.insiseol.or.kr)에 사전 접수 후 이용 가능하고, 가족들이 원하면 봉안함 사진도 찍어서 제공한다. 아울러 왕래가 어려운 친지간에 유대감을 형성하도록 유가족 덕담 콘텐츠와 포토 갤러리도 확대할 계획이다.
쏠쏠한 연휴를 위한 소소한 Tip
65세 이상은 전화로 승차권 예매
연휴 기간 장거리 이동이 불가피한 이들도 있을 것이다. 최근 KTX, SRT 등은 스마트폰 앱이나 온라인 승차권 예매만 진행한다. 거리 두기로 창가 좌석만 판매해 자칫 비대면 예매 시스템이 익숙지 않은 시니어라면 곤란할 것이다. 이에 코레일과 SR은 만 65세 이상 고령자를 대상으로 전화 접수를 하거나 전체 좌석의 10%를 우선 배정하는 등 편의를 돕고 있다.
드라이브스루 전통시장 이용하기
자동차에 탄 채로 쇼핑이 가능한 ‘드라이브스루’(drive-through)는 거리 두기에 효과적인 서비스 중 하나다. 최근 코로나19 여파로 대형마트, 편의점뿐만 아니라 노량진수산시장을 비롯한 군산, 울산 등 전통시장에서 이러한 드라이브스루 시스템을 도입했다. 연휴 전후에 간헐적으로 서비스하는 곳도 있으니, 지역 시장을 찾는다면 관련 정보를 꼭 확인해보자.
VR 콘텐츠로 즐기는 온라인 박물관
손주와 연휴를 보낸다면 유익한 무언가가 필요하다. 외출 대신 국립중앙박물관 홈페이지 내 ‘온라인 전시관’에서 무료 전시를 만나보자. 최근 전시와 더불어 지난 전시 영상이 다양하게 마련됐다. 특히 인기리에 진행됐던 ‘지도예찬’, ‘황금문명 엘도라도’ 전 등을 비롯해 경주, 전주, 부여 등 지역 박물관 전시장을 VR 콘텐츠로 더욱 실감 나게 감상할 수 있다.
주기마다 일정 금액을 지불하며 제품이나 서비스, 콘텐츠 등을 이용하는 ‘구독경제’의 몸집이 나날이 커지고 있다. 이제는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뿐 아니라 의식주부터 취미와 여가 등 삶 전반에 다양한 방식으로 침투하고 있다. 심심할 때 TV 대신 넷플릭스를 보고, 유튜브 구독자 수로 인기를 가늠하는 구독 전성시대, 시니어가 알아두면 좋을 이색 서비스를 소개한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으로 면역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생활 속에서 건강을 관리하고 투자를 아끼지 않는 ‘셀프 메디케이션’(Self Medication)이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에 따르면, 2020년 국내 건강기능식품(건기식) 시장은 2014년 1조6310억 원에서 2020년 4조9000억 원 규모로 크게 성장했다. 또 지난해 국내 소비자들의 구매 경험률은 78.9%로, 100가구 중 79가구가 1년에 한 번 이상 건기식을 구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관련 시장의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지만, 건강 정보가 지나치게 많아 자신에게 맞는 제품을 찾지 못해 헤매는 이들도 늘고 있다. 실제로 포털 사이트나 온라인 커뮤니티에 “50대 영양제 뭘 먹어야 할까요?”, “요새 사람들이 가장 많이 먹는 영양제 알려주세요” 등 영양제 종류를 묻는 글이 꾸준히 올라오고 있다. 너무 많은 정보에 지친 나머지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올랐거나 유명 연예인이 추천했다는 이유로 같은 영양제를 구입하는 이들도 있다. 그러나 함유된 영양소가 자신에게 진정 필요한 성분인지 판단하기 어려워 일회성 구매로 그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영양제 구독 서비스 ‘필리’
케어위드 ‘필리’는 이런 애로사항을 해소하기 위해 개개인의 몸 상태에 따라 필요한 영양제를 추천하고 정기배송해주는 영양제 구독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이용자가 건강 설문을 통해 개인 정보를 입력하면 필요한 영양 성분을 파악하고, 이를 보강할 수 있는 영양제를 추천 및 판매한다. 건강 설문은 연령, 나이 등 기본 정보뿐 아니라 가장 걱정되는 신체 부위, 평소 생활습관, 알레르기 여부, 가족성 질환 등 세부적인 질문으로 이뤄져 있다. 2021년 1월 기준 41만7000여 명이 건강 설문을 진행해 영양제를 추천받았다.
이용자는 설문이 끝나면 건강 설문 결과표를 통해 보충이 필요한 영양소를 확인하고, 원하는 영양제를 구매할 수 있다. 정기구독 시 매달 30일 치 분량의 영양제가 배송되며, 구독 중 특정 제품을 추가하거나 제외할 수 있다. 현재 필리에서 판매 중인 영양제는 국내 약학 박사들과 함께 자체 제작한 제품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의 인증을 받았다. 종류는 홍삼 옥타코사놀, 프로바이오틱스, 루테인, 밀크씨슬 등 총 9가지이며, 가격은 제품별로 다르지만 보통 1만~2만 원이다. 정기구독을 원하지 않는 경우 일회성 구매도 가능하다.
필리는 영양제를 구매해놓고도 섭취를 깜박하고 건너뛰는 이용자가 많다는 것을 고려해 모바일 앱 ‘필리케어’를 통해 사후 관리도 진행하고 있다. 이용자가 영양제 섭취시간을 설정하면 매일 그 시간에 맞춰 알림을 보낸다. 앱에 접속하면 먹어야 하는 약의 종류 및 개수와 함께 ‘모두 먹었어요’, ‘오늘은 패스’ 버튼이 나타나는데, ‘모두 먹었어요’ 버튼을 누를 경우 포인트가 적립된다. 모은 포인트는 각종 기프티콘 및 소분통·마스크팩 등 필리 제품으로 교환할 수 있다. 일종의 보상제도를 통해 영양제 섭취를 독려하겠다는 취지다. 앱은 안드로이드 앱스토어에서 ‘필리케어’를 검색하면 다운받을 수 있다. 현재 안드로이드 버전만 사용 가능하며, 올 상반기 중 iOS 버전이 출시될 예정이다.
[Mini Interview] 고성훈 케어위드 대표
‘필리’를 창업한 계기가 무엇인가요?
원래 다른 스타트업을 운영하고 있었는데, 어느 날 어머니께서 큰 병을 얻어 투병 생활을 하시게 됐어요. 회사를 내려놓고 간호에 집중하다 보니 평소에 건강관리를 하는 것만큼 중요한 일이 없겠단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 중요성을 몸소 느끼고 나니 자연스럽게 건강 관련 사업 아이템이 떠올랐고, 서비스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중장년층 이용자의 구매 패턴은 어떤가요?
전체 이용자 중 30% 정도가 중장년층인데요. 대부분 혈행 개선, 근육·뼈 강화 쪽에 관심을 많이 가지시다 보니 오메가3나 칼슘·마그네슘·비타민D 등을 주로 섭취하십니다. 자녀분들로부터 선물 받는 경우도 많지만, 역으로 가족 것까지 챙기시는 경우도 많아요. 특히 군 생활 중인 아들 영양제를 챙기는 분들이 꽤 계시더라고요.
향후 서비스 목표나 계획이 있다면요?
현재 제품 종류가 9가지라서 커버하지 못하는 부분들이 있는 것 같아요. 올해 말까지 영양제 6종 이상을 새로 출시해 웬만한 건강 분야를 다 다룰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동시에 필리의 영양제를 드시지 않는 분들도 ‘필리케어’는 꼭 사용해야겠다는 생각이 드실 수 있게 앱을 통해 정보나 소식 등 유익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에요.
다들 건강을 위해 비타민 하나쯤 챙겨 드시지요? 사실 호르몬과 비타민은 종이 한 장 차이입니다. 인체가 스스로 생산해낼 수 있느냐(호르몬), 없느냐(비타민)의 차이죠. 호르몬 관리는 비타민 섭취보다 건강과 노화에 더욱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우리 몸은 수많은 신호를 통해 대사와 감각, 감정을 일으킵니다. 호르몬은 바로 이런 신호 전달의 중심에 있는 화학물질입니다. 현재까지 밝혀진 바로는 몸에 생기를 불어넣는 호르몬, 신체기관의 노화를 결정하고 방지해 체내 시간을 되돌리는 호르몬, 심지어는 사람의 수명을 관장하는 호르몬들도 있습니다.
생로병사의 열쇠, 호르몬도 늙는다!
인간이 늙으면 호르몬과 호르몬을 생성하는 장기도 늙습니다. 나이 들수록 호르몬 관리가 중요한 까닭입니다. 노화가 일어나면 자연적으로 호르몬의 발생, 분비, 조절에 큰 변화를 겪고, 호르몬의 농도와 기능의 감소가 나타납니다. 이때 호르몬 감소를 막고, 체내 호르몬 농도를 일정하게 유지하면 정신적, 육체적으로 급격히 노쇠하지 않고 활력 넘치는 삶을 살 수 있죠.
그렇다면 여러분의 호르몬은 어떻습니까? 흔히 바람은 잴 수 없지만, 느낄 수는 있다고 하죠. 4000개가 넘는 호르몬을 다 측정할 수는 없지만, 다음의 자가진단을 통해 여러분의 상태를 가늠해보시길 바랍니다. 증상 중 3개 이상이 해당한다면, 호르몬 건강에 빨간불이 켜졌다는 신호입니다. 호르몬 관리가 필요한 시점인 거죠. 특히 최근에는 코로나19 사태로 면역력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습니다. 면역 대사라는 분야가 있는데, 이 역시 대사를 조절하는 호르몬을 통해 관리가 가능합니다. 호르몬 관리를 잘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일단 호르몬 요법에 대해 먼저 짚고 넘어가겠습니다. 호르몬에 이상이 생기면 우리 몸은 균형이 깨지고, 컨디션 저하와 수명 단축 및 노화를 가속화합니다. 이러한 호르몬을 일정하게 유지하기 위해 ‘호르몬 요법’이 쓰입니다. 단, 호르몬 요법 사용에는 원칙이 있습니다. 부족한 호르몬을 인위적으로 보충해 관리할 필요성이 있다는 의학적 진단이 내려질 때만 시행해야 합니다. 이를 준수하지 않고 호르몬을 과다 투여하면, 오히려 몸을 해치기 때문이죠. 호르몬 요법은 늘 부작용과 연관해 신중히 고려해야 할 치료법입니다.
호르몬 건강을 위한 일상 관리
약물치료 이전에 개인 차원의 호르몬 관리가 선행되면 좋습니다. 질병이 발생하기 전 호르몬에 문제를 일으키는 나쁜 습관을 교정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먼저 식습관을 따져봅시다. 가령 과식을 하면 교감신경이 항진돼 스트레스 호르몬이 분비되고 비만이 악화됩니다. 또 당지수가 높은 단순당이나 정제된 탄수화물을 먹으면 식후 고혈당이 급상승해 인슐린 저항성이 올라갑니다. 액상과당이나 트랜스지방 등은 식욕 호르몬 시스템에 감지되지 않아 식욕을 억제하지 못하게 만듭니다. 환경호르몬 측면에서 식품 첨가물이나 유전자 조작 식품 등에 의한 호르몬 불균형 문제는 차치하더라도 이제 식사의 종류와 질에는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호르몬 건강에 좋은 식품으로는 이소플라본, 식물성 에스트로겐을 함유한 콩류가 있고, 아보카도 등도 지방 호르몬에 긍정적인 영향을 줍니다.
운동도 중요합니다. 운동을 하면 남성호르몬, 성장호르몬이 활성화되며 인슐린 저항성이 좋아집니다. 과격한 운동은 당분을 에너지원으로 사용하지만 적당한 운동은 지방을 에너지원으로 사용합니다. 따라서 저강도의 운동을 일정 시간 이상 지속하는 것이 호르몬 건강에 더 도움이 됩니다. 빠른 걷기 정도면 충분합니다. 특히 나이 들수록 근육 운동이 중요합니다. 저는 환자들에게 하체 근육을 발달시키는 스쿼트를 권합니다. 지방세포에서 분비되는 나쁜 호르몬을 하체 근육에서 분비되는 좋은 호르몬으로 대체해 인슐린 저항성의 균형을 맞출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아울러 일상의 변화를 갖는 것도 좋습니다. 한 템포 느리게 생각하고, 스트레스를 줄이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또 멜라토닌 분비를 위해 충분한 수면도 중요합니다. 커피, 음주, 흡연 등 부메랑이 되어 돌아오는 일시적 해소법이 아닌 음악이나 미술품 감상, 반신욕 등 세로토닌이 많이 분비되는 스트레스 관리법을 터득해야 합니다. 그리고 늘 먹는 약이 호르몬에 영향을 주는지 살펴봐야 합니다. 흔히 호르몬과 관계없다고 생각하는 일반 약재 중에도 호르몬 불균형을 초래하는 약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항생제나 위장운동 관련 약들이 그 대표적인 예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렇듯 호르몬이 인체에 끼치는 영향과 그 효과는 위대합니다. 즉, 우리 몸의 실질적인 지배자인 셈이죠. 이에 저는 오늘도 “다시 젊어지고 싶은 당신, 호르몬에 길이 있다”며 호르몬을 예찬합니다. 호르몬을 통해 생명 현상을 이해하고 ‘아, 이게 다 호르몬 때문이었구나’ 하고 깨닫는다면, 새로운 시각으로 건강한 노후를 관조할 수 있지 않을까요?
호르몬 건강 자가진단
■ 운동을 해도 살이 자꾸 찐다.
■ 피부가 푸석거리고 주름살이 늘었다.
■ 밤에 잠을 잘 못 잔다.
■ 이유 없이 짜증을 내는 경우가 많다.
■ 얼굴 등 온몸이 잘 붓는다.
■ 실제보다 나이 들어 보인다는 말을 듣는다.
■ 늘 피곤하고, 쉬어도 피로가 풀리지 않는다.
■ 감정 조절이 쉽지 않고 우울하다.
■ 방금 밥을 먹었는데도 자꾸 뭔가가 먹고 싶다.
■ 밤에 화장실을 자주 가고, 항상 목이 마르다.
Trend 1
‘필터 버블’
과하게 걸러진 편향된 정보를 받게 하는 알고리즘과 이를 야기하는 현상. 이로 인해 SNS 친구가 나의 정치·투자성향과 유사하다 느끼는데, 자칫 ‘역시 내가 옳다’는 착각에 빠지기 쉽다.
Trend 2
‘딥택트’
코로나19 이후 대중은 새로운 인간관계를 형성하려는 의지가 약해졌다. 2021년은 ‘관계의 확대’보다는 ‘관계의 질’을 깊게 하려는 ‘딥택트’ 움직임이 여느 때보다 강해질 것으로 보인다.
Trend 3
‘홈 플랫폼’
사회적 거리두기로 ‘집’은 일과 여가의 플랫폼으로 확장됐다. 이러한 ‘홈 플랫폼’에서는 가족 구성원의 공간을 더 철저히 분리해야 집에서도 개인의 자존과 존엄, 안정을 유지할 수 있다.
Trend 4
‘新가족’
인간관계는 축소됐지만, 가족 관계는 깊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관련 조사에서 10명 중 8명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일상의 불안감이 높아지면서 가족의 소중함을 느끼게 됐다고 응답했다.
Trend 5
‘코로나 리더십’
비대면이라는 업무 환경 변화로 구성원과의 밀접한 소통이 리더의 필수 덕목으로 떠올랐다. 소통 방식도 권위적이고 강압적인 모습보다 겸손하고 신중한 스타일을 선호하는 경향이다.
Trend 6
‘데스크테리어’
사무실 책상을 정리·정돈하고 꾸미는 ‘데스크테리어’를 통해 감정 노동을 해소하고, 자신의 책상을 직장 생활의 안식처로 생각하는 등 긍정적인 효과를 느끼는 이들이 적지 않은 편이다.
Trend 7
‘긱 워커’
한땐 ‘평생직장’이 유효했지만, 4차 산업혁명 도래와 코로나19로 인한 고용 불안 상황에서 단기 계약직과 독립 계약자, 프리랜서 등 초단기 노동을 제공하는 ‘긱 워커’가 확산하는 추세다.
Trend 8
‘ 스테이케이션’
코로나19로 여행 제한이 계속될 경우 집이나 근교 드라이브 등으로 휴가를 즐기겠다는 이가 많다. 이렇듯 올해는 집이나 인근에서 휴가를 보내는 ‘스테이케이션’이 주목받을 전망이다.
Trend 9
‘건기식’&‘면역력’
현대인은 ‘건강기능식품’ 섭취에 대한 조사에서 가장 기대되는 효과로 ‘면역력 강화’를 꼽았다. 코로나19에 따른 염려로 면역력 향상이 강조되며, ‘건기식’의 수요는 더욱 늘어날 추세다.
Trend 10
‘구독 경제’
우리가 익히 아는 ‘TV 유료방송’, ‘정수기’, ‘신문구독’ 등 ‘구독경제’는 코로나19 사태 이전부터 이미 이용했고 주목받던 시장이며, 비대면 서비스 등이 활성화되며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최근 코로나19와 미세먼지로 면역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면역력 증진에는 영양소가 풍부한 음식을 잘 챙겨 먹는 것이 좋다! 여러 음식 중에서도 면역력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진 음식 10가지를 소개한다.
고등어
푸른 생선 고등어는 단백질과 필수 지방산인 오메가 3가 아주 풍부하다. DHA 성분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으며 동맥순환을 향상시켜 노화를 늦추고, 면역력을 향상시켜준다.
사과
사과에 풍부한 유기산은 피로를 풀어주는 동시에 면역력을 증강시켜준다. 그뿐만 아니라 사과에 포함된 칼륨은 소금 성분인 나트륨을 몸 밖으로 배출하기 때문에 고혈압 환자에게도 좋다.
버섯
비만과 변비를 막아주며 암을 예방하는 웰빙· 장수 식품으로 각광받고 있다. 이 같은 효능의 중심엔 베타글루칸이 있는데 이 성분은 콜레스테롤을 낮추고 항암 효과에 탁월하다.
단호박
단호박에 풍부한 베타카로틴은 유해 산소를 없애는 항산화성분으로 노화를 억제하고 성인병을 예방해준다. 또한 체내 신경조직을 강화해주어 스트레스와 불면증을 해소에 효과적이다.
감
포도당과 과당이 많아 먹으면 금세 힘이 나고 피로가 풀리는 과일이다. 피부 미용과 감기 예방에 좋고 고혈압, 심장병, 동맥경화증을 예방할 수 있다.
당근
당근에 포함된 베타카로틴은 몸 안에 들어가 비타민 A로 바뀌는데 비타민 C· E와 함께 3대 항산화 비타민으로 손꼽힌다. 이것은 체내 유해산소를 없애주고, 노화 억제와 면역력 증강, 암 예방에 효과적이다.
무
무는 음식의 소화를 돕는 다양한 소화효소가 들어있어 위 통증과 위궤양을 예방 · 개선하는 효과가 있으며 풍부하다. 뿐만 아니라 항암성분도 함유되어있어 우리 몸의 면역력을 길러준다.
마늘
면역력을 강화하는 대표 식품이다. 매운맛을 내는 ‘알리신’ 성분은 면역체계를 강화시켜 바이러스 등의 감염을 막아준다. 또한 콜레스테롤과 혈압을 낮추고 뇌졸중 위험을 줄이는 효과도 있다.
아몬드
최근 연구에 따르면 비타민 E를 꾸준히 섭취할 시 B형 간염과 파상풍에 대한 항체 반응이 향상된다는 결과가 발표됐다. 아몬드는 산화 스트레스 및 염증을 줄이는데 도움이 되는 비타민 E가 매우 풍부하다.
아보카도
‘숲 속의 버터’라고 불리며 비타민과 미네랄이 많은 건강 과일이다. 타임지가 선정한 10대 슈퍼푸드로 선정됐을 정도로 효능이 탁월하며, 당뇨예방과 심혈관 건강에 도움을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