는 시니어가 관절 건강을 지킬 수 있도록 운동을 추천하고 그 방법을 강동경희대학교병원과 공동으로 제작, 연재한다. 척추, 어깨, 팔꿈치, 무릎, 엉덩이 부위에 대한 건강 예방법, 수술 전후 관리, 스포츠 활동 시 주의사항으로 구분해 소개된다. 각 동작들은 시니어의 체력과 몸 상태를 고려해 누워서 혹은 기대어 하는 운동들로 구성됐다.
글·사진 이준호 기자 jhlee@etoday.co.kr
도움말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재활의학과 김동환 교수
모델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재활의학과 김은혜 물리치료사
재활의학과 전문의들은 어깨와 팔꿈치뿐만 아니라 척추, 무릎까지 모든 관절이 최대 위기인 날이 명절이라고 이야기한다. 우선 추운 겨울 외부활동을 강요받기 때문이다. 외부활동을 하게 되면 체온이 낮아져, 근육과 힘줄이 심하게 긴장하게 되고,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아 염증이 악화되기도 쉽다. 여기에 따라오는 장시간 운전도 관절을 해치기 쉬운 요소 중 하나. 가사활동도 문제다. 차례 준비를 위해 불편한 자세로 동일한 동작을 장시간 반복해야 한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재활의학과 김동환 교수는 “어깨는 우리 몸의 관절 중 가장 운동 범위가 넓은 부위이기 때문에 일을 많이 할 수밖에 없는데, 하루 평균 3000~4000번 움직이는 과정에서 퇴행성 변화가 빨리 오게 됩니다. 다만 체중 부하가 되지 않는 관절이기 때문에 뼈와 연골보다는 근육과 힘줄의 퇴행성 변화가 더 흔하게 나타나지요. 그래서 기본적인 스트레칭이 더 중요합니다”라고 설명한다.
어깨·팔꿈치 질환 예방 운동
1 팔 앞, 뒤, 옆으로 흔들기
침대에 엎드려 팔을 위, 아래, 바깥쪽으로 움직이는 운동. 집에 침대가 없으면 책상 등에 한쪽 팔을 기대고 하는 방법도 있다. 이 운동의 명칭은 ‘흔들기’이지만 중력에 몸을 맡겨 흔들기보다는 천천히 움직이며 잠시 멈춰주는 것이 핵심이다. 팔을 뻗은 후에는 5~10초가량 멈춰준다. 엎드릴 때는 베개를 가슴에 받친다.
2 팔 펴서 당기기
대중적으로 가장 잘 알려진 스트레칭 방법 중 하나다. 팔을 쭉 편 상태에서 팔꿈치 위쪽에 반대쪽 팔의 손등을 걸어 가슴 쪽으로 당긴다. 완전히 당긴 상태에서 5~10초 정도 멈춘다. 팔의 각도를 위로, 중간으로, 아래로 내리는 방향에 따라 뒤쪽의 날갯죽지 주변의 여러 근육들이 각각 스트레칭되는 것을 느낄 수 있다.
3 문틀 잡고 가슴 펴기
주변 환경을 이용하는 스트레칭 방법이다. 문의 양쪽 틀에 팔을 걸쳐 체중을 실은 후 상체를 앞으로 가볍게 밀어준다. 시작할 때 어깨는 수평을 유지하도록 하고, 팔꿈치의 각도는 90도 정도가 적당하다. 통증을 느끼지 않을 정도로 몸을 내민 상태에서 5~10초 정도 유지하고, 1회 운동할 때마다 20회 정도 반복한다. 팔의 각도를 올리거나 내리면서 변화를 주면 가슴 앞쪽의 여러 근육이 스트레칭되는 것을 느낄 수 있다.
4 수건 스트레칭
우선 팔을 뒤로 돌려 엄지손가락으로 등을 타고 올라가는 범위를 측정해본다. 잘 안 올라가는 쪽이 운동 범위가 제한되어 있는 쪽이다. 사진에서 왼쪽이 운동 제한이 있는 쪽이라고 가정할 때 몸 뒤에서 수건의 아래쪽을 왼손으로 잡고 위쪽을 오른손으로 잡아 수직으로 세운 상태가 스트레칭 시작 자세다. 왼손으로 가볍게 수건을 잡고 힘을 뺀 상태에서 오른손으로 수건을 위로 당기는 연습을 한다. 오른손을 서서히 움직이면서 위아래로 수건을 이동시키면 자연스럽게 왼쪽 어깨 주변 근육이 스트레칭되면서 운동 범위가 늘어나게 된다.
5 막대 스트레칭
지팡이 또는 집에서 쉽게 활용할 수 있는 구둣주걱, 우산 등을 이용해도 된다. 막대의 양쪽 끝을 잡고 한쪽 팔을 쭉 펴 이완시켜주는 스트레칭 방법이며, 수건을 이용하는 방법의 반대로 생각하면 쉽다. 운동 제한이 있는 쪽 손을 이번에는 위쪽으로 잡고 아래쪽 손으로 막대를 미는 방법으로 스트레칭을 진행한다. 특정한 각도에 구애받지 말고 머리 위, 수평 방향 등 다양한 각도로 스트레칭한다. 마찬가지로 통증이 없는 범위 내에서 팔을 쭉 편 상태로 5~10초 정도 자세를 유지한다. 각 방향별로 10회 정도 반복한다.
수술 전후 시행할 수 있는 초기 재활운동
어깨나 팔꿈치를 다치면 제때 치료받는 것이 가장 중요하지만, 그것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재활이다. 관절 수술은 힘줄을 묶거나 뼈에 고정시키고, 근육과 연골 등에 물리적인 조치를 취하는 것이기 때문. 정상의 운동 범위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수술 주변 부위에 구축이 오기 전에 재활 프로그램대로 자연스럽게 움직이고, 근력을 키워야 한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 김동환 교수는 “수술 전후 가장 중요한 사항은 수술을 담당한 전문의에게 수술방법 및 수술 후 주의사항을 잘 듣고 재활 프로그램을 수립해야 합니다. 수술 방법에 따라 관절가동 범위의 정도나 운동 프로그램을 결정할 수 있으므로 재활의학 전문의와 상담할 때에도 그 내용을 함께 논의하는 것이 좋습니다”라고 조언한다.
1 팔을 서서히 위아래로 움직이기
벽에 대고 걷는 두 다리를 흉내 내듯 손가락을 위로 움직여 팔이 천천히 펴지도록 한다. 어깨나 팔꿈치가 통증을 느끼는 시작점까지 일단 올렸다가 절반 정도 다시 내려온다. 다시 올릴 때는 처음 올렸던 높이보다 조금 더 올라갈 수 있도록 서서히 시도해 본다. 반복해서 목표를 정해 시도하면 하루하루 달라지는 높이를 확인할 수 있다.
2 팔을 몸 안쪽으로 밀기
어깨와 팔꿈치의 근력을 키우기 위한 기본 운동이며, 베개만 있다면 집 안에서 손쉽게 할 수 있는 운동이다. 겨드랑이 사이에 베개를 끼운 상태에서 팔꿈치는 자연스럽게 90도 정도로 유지한다. 베개를 누른 후 5~10초 정도 그 자세를 유지한다. 통증을 느끼지 않을 정도로 시행하며, 너무 무리하게 힘을 주지 말고, 하루에 수회 반복한다.
3 팔을 몸 바깥쪽으로 밀기
팔꿈치를 자연스럽게 90도 정도로 위치한 상태에서 벽과 팔 사이에 베개를 대고, 다른 쪽 손으로는 베개를 받쳐준다. 팔 안쪽으로 밀기와 마찬가지로 베개를 누르면서 힘을 주어 버틴다. 체중을 싣지 않고 팔의 힘으로만 눌러야 제대로 근력을 키울 수 있다. 누른 후 5~10초 정도 자세를 유지한다. 동일하게 통증이 없는 정도로 너무 무리하게 힘을 주지 말고 하루에 수회 반복한다.
는 시니어가 관절 건강을 지킬 수 있도록 운동을 추천하고 그 방법을 강동경희대학교병원과 공동으로 제작, 연재한다. 척추, 어깨, 팔꿈치, 무릎, 엉덩이 부위에 대한 건강 예방법, 수술 전후 관리, 스포츠 활동 시 주의사항으로 구분해 소개된다. 각 동작들은 시니어의 체력과 몸 상태를 고려해 누워서 혹은 기대어 하는 운동들로 구성됐다.
글·사진 이준호 기자 jhlee@etoday.co.kr
도움말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재활의학과 김동환 교수
모델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재활의학과 김은혜 물리치료사
겨울이 찾아오면 시니어의 건강에 적신호가 켜진다. 낮은 기온이 실외 활동을 줄이고 몸을 움츠리게 만들면서 신체 곳곳의 관절 건강에 악영향을 끼치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무리하게 외부 활동을 늘릴 수도 없는 것이 현실. 그렇다면 긴 겨울 관절 건강을 지켜내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 “스트레칭밖에 답이 없습니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척추센터 재활의학과 김동환 교수는 “평소에 활동적인 생활을 하시는 것도 좋지만, 실내에서도 꾸준하게 스트레칭을 통해 근육과 관절을 관리한다면 어렵지 않게 건강을 유지하실 수 있습니다. 특히 관절에 문제가 있거나, 수술을 받은 경험이 있다면 스트레칭도 중요하지만, 하지 말아야 하는 자세를 알아두는 것도 중요합니다”라고 조언한다.
시니어를 위한 스트레칭에서 중요한 점은 불필요한 몸의 무리를 피해야 한다는 것. 여기 소개되는 동작들이 눕거나 혹은 벽에 기대어, 등받이가 있는 의자에 앉아 진행되는 것은 이 때문이다.
골반 뒤로 기울이기
누운 자세에서 무릎 당기기
누운 자세에서 무릎 옆으로 당기기
누운 자세에서 다리 늘리기
고양이 운동
엉덩이 들고 엎드리기
목 스트레칭
예방뿐만 아니라 척추 수술을 앞두고 혹은 수술을 하고 나서도 회복을 앞당기는 방법 역시 스트레칭이다. 유연성을 확보하고, 함께 나타나는 통증이 조절된 이후 시작하는 것이 기본. 약한 강도부터 시작해 조금씩 강도를 높여나가야 하고, 운동 방식은 환자의 상태에 따라 결정해야 한다. 때문에 운동을 시작하기 전에 전문의와 상담하는 것이 중요하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재활의학과 김동환 교수는 “척추 수술 전후 운동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허리에 절대 무리를 주지 않는 자세를 유지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실제로 무리하지 않으면서 근력을 키우는 것은 쉽지 않죠. 그래도 인내심을 갖고 계속 반복하는 것이 회복 기간을 단축시키는 지름길입니다”라고 조언했다.
스트레칭은 등을 기댄 자세에서 주변 부위를 이용해 한다. 단 고정술을 받은 환자는 수술 방법에 따라 2~3개월 척추보조기를 착용하고 극단적인 운동도 삼가야 하기 때문에 운동 제한이 있는 부위는 피하면서 한다. 특히 골다공증이 동반된 경우 전문의에게 상담을 꼭 받아야 한다. 보조기 착용 상태에서 조금씩 운동을 시작한다. 안정화 기간이 지나 몸이 좀 나아진 뒤에는 적극적으로 해도 된다. 다만 수술 부위와 그 주변에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운동 범위 등을 잘 살펴서 조절해야 한다. 잠을 잘 때나 운동을 할 때는 쿠션이 있는 곳을 선택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특히 잠을 잘 때는 일반 매트리스 침대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목 기본 강화 운동(저항으로 밀기)
복근 기본 강화 운동 #1 (누워서 머리 들기)
복근 기본 강화 운동 #2 (누워서 다리 들기)
브리지 운동
골다공증 환자가 절대 피해야 할 척추 운동
다음의 동작들은 골다공증을 동반한 척추 질환 환자들이 절대로 하지 말아야 할 동작들이다. 간혹 허리 힘을 키우겠다고 무리한 운동을 일부러 하는 경우도 있는데 반드시 피해야 한다. 또 생활 속에서 무의식적으로 하게 되는 동작들도 허리에 치명적인 악영향을 미칠 수 있으니 주의하자.
경희대한방병원 이재동 척추관절센터장은 비만이 관절염을 유발하는 원인 중 큰 비중을 차지한다는 것을 파악하고 오랜 기간 연구를 해왔다. 살찐 형태에 따라 상체 비만, 하체 비만, 전신 비만 등 세 가지로 구분해 각 체질에 맞는 다이어트법을 알아보자. 한의학적 관점에서의 체형별 비만관리 핵심을 4회에 걸쳐 게재한다.
1. 중년 다이어트의 중요성 2. 체형별 다이어트 생활습관 3. 체형별 다이어트 식이요법 4. 체형별 다이어트 운동요법
‘뱃살쯤이야’ 혹은 ‘살쪄도 건강하기만 한데’라며 배나 옆구리에 한가득인 살을 업신여기는 사람이 많다. 건강한 비만이란 없다. 비만은 당뇨병, 고혈압, 뇌경색, 천식 등의 질병 발병률은 물론 사망률(20%)도 높인다. 문제가 심각해지기 전부터 운동으로 관리해야 한다.
운동은 건강한 사람이든 병에 걸린 사람이든 누구에게나 중요하다.
특히 관절염 환자는 움직이지 않을 경우 뼈로부터 칼슘이 빠져 나가 골다공증에 걸리기도 하고 근육의 힘이 빠지고 관절의 유연성을 잃어버리게 되므로 운동이 더욱 중요하다.
관절의 경직을 막기 위해 ‘관절의 운동범위’를 매일매일 움직여 주는 것이 중요하며 이것을 유연성운동이라고 한다. 일반적으로 매일 하루에 30분 이상의 과격하지 않은 운동을 하고 조깅이나 농구, 심한 에어로빅보다는 자전거 타기, 체조, 수영 등이 적당하다.
전신 비만
전신 비만은 순환기능이 떨어져 대사능력이 약해지면서 전신에 불순물이 쌓이는 체질로, 무엇보다 몸을 많이 움직여 대사능력을 높여 주는 것이 중요하다.
큰 힘 들이지 않으면서 평소에 할 수 있는 운동은 몸통 돌리기 (우리 몸의 70%는 물이기 때문에 몸통 돌리기를 일명 ‘물통 돌리기’라는 표현을 쓰기도 한다)이다.
전신 비만에 좋은 ‘몸통 돌리기 운동’
다리를 붙이고 차렷 자세로 서서 팔은 자연스럽게 내려트린다.
골반을 좌우로 돌려주면 골반 위의 몸통이 좌우로 회전을 하게 된다.
몸통회전을 하게 되면 자연스럽게 내려트린 팔도 원심력에 의해 좌우로 회전하게 된다.
이외에도 러닝머신이나 줄넘기 같은 운동과 함께 1주일에 2시간 정도의 근력운동을 병행해 주는 것이 매우 효과적이며 조깅이나 등산도 좋다. 족욕, 사우나 등으로 순환을 좋게 해 주는 것 역시 도움이 된다.
상체 비만
상체 비만은 비뇨생식기능이 떨어져 기운이 위로 올라가면서 상체는 비대해지고 하체는 가늘어지는 체질이기 때문에 평소 하체운동을 통해 기를 아래로 끌어내려 주는 것이 중요하다.
쉽게 할 수 있는 추천운동은 발뒤꿈치 자극 운동이다.
상체 비만에 좋은 ‘발뒤꿈치 자극 운동’
발을 11자로 놓고 차렷 자세로 서서 발뒤꿈치를 들어 올렸다 내렸다 한다.
번의 방법을 하면서 들어 올린 뒤 공중에서 양쪽 발뒤꿈치를 가볍게 부딪치고 바닥으로 내려 준다.
번의 방법을 하면서 내려올 때 발뒤꿈치를 땅바닥에 쿵하고 부딪치면서 내려도 좋다.
이외에도 명상이나 단전호흡을 통해 기를 아래로 내려 주고 또한 오랜 시간 지구력을 기를 수 있는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하체 단련을 위해 천천히 걷기나 자전거 타기 등도 도움이 된다.
하체 비만
하체 비만은 소화기가 약해 섭취한 음식물이 100% 다 소화되지 않고 복부에 쌓이기 때문에 복부와 하체가 비만해지는 체질로, 추천할 운동은 배꼽 당기기 운동이다
하체비만에 좋은 ‘배꼽 당기기 운동’
자연스럽게 배꼽을 힘껏 등쪽으로 당기면서 숨을 내쉰다.
당긴 배꼽을 풀어 주면서 숨을 들이마신다.
이렇게 배꼽을 당겼다 풀었다 하면서 숨을 내쉬었다 들이마셨다 하면 자연스럽게 복식호흡이 되면서 위장과 복근이 강화되고 복부지방이 연소된다.
하체 비만은 소화기능이 약해 에너지 생성이 잘 되지 않기 때문에 과도한 운동은 오히려 기력을 떨어뜨려 대사능력이 저하될 수 있다. 따라서 조금 빠르게 걷거나 요가, 단전호흡, 스트레칭 등 가벼운 운동이 좋다.
부위별 지방을 줄이기 위한 운동
목운동
얼굴은 정면을 향하고 어깨는 들어 올리지 말고 머리를 앞으로, 뒤로, 오른쪽, 왼쪽으로 굽혀 각각 2~3초 동안 자세를 유지한다. 목이 뻣뻣해지는 증상을 개선하고 앞뒤로의 움직임을 도와주며 흉곽팽창과 어깨의 운동성을 좋게 한다.
어깨운동
깍지를 끼고 기지개를 켜 견갑골을 가운데로 민다. 5초간 힘을 유지한다. 깍지를 끼고 바로 서서 천천히 팔을 들어 올린다. 5초간 힘을 유지했다가 천천히 팔을 내린다. 흉곽의 움직임을 좋게 하고 어깨 뭉침을 덜어 준다.
무릎운동
벽에서 두 걸음 떨어져 서서 손을 벽에 댄다. 한 발을 앞으로 내딛는다. 양쪽 발뒤꿈치를 바닥에 대고 종아리 근육이 펴지는 느낌이 들도록 무릎관절을 곧게 펴고 엉덩이를 벽쪽으로 민다(10초간 유지 후 힘을 뺀다). 무릎관절 주위 근육을 튼튼히 하고 허벅지와 종아리 근육에 힘을 길러줄 수 있다.
발목운동
발가락을 바닥에 대고 발뒤꿈치를 들어 올린다. 힘을 주어 유지한 후 다시 발바닥을 아래로 내린다. 발목관절을 오른쪽으로, 왼쪽으로 회전하는 것을 반복한다. 발목관절의 유연성을 길러 준다.
여름 휴가철이 끝나고 날씨는 가을을 향해 가고 있지만, 휴가철 후유증으로 아직 ‘여름 앓이’를 하는 환자들이 적지 않다. 그중 대표적인 질환이 ‘족저근막염(足底筋膜炎)’이다. 특히 여름에 샌들과 같은 평평한 신발을 신고 휴가지를 누비고 다녔다면 이 병을 주의해야 한다. 샌들은 이 질환의 주범 중 하나로 꼽힌다. 한 번 걸리면 골치 아프다는 족저근막염에 대해 동탄시티병원의 정형외과 전문의 박정민 원장을 통해 알아봤다.
글 이준호 기자 jhlee@etoday.co.kr
족저근막이란 종골(踵骨)이라 불리는 발꿈치뼈에서 시작해 발바닥 앞쪽으로 각각의 발가락을 향해 붙은 두껍고 강한 섬유띠를 말한다. 발의 아치 모양을 유지하고 충격을 흡수해 체중이 실린 상태에서도 발을 들어 올리는 데 도움을 줘 사람이 쉽게 걸을 수 있는 결정적 역할을 한다. 족저근막염(足底筋膜炎)은 이 족저근막이 손상을 입어 염증이 생기며 통증이 발생하는 질환.
최근 시니어들 사이에서 이 질환으로 고생하는 환자들이 늘고있다. 등산이나 조깅 등을 즐기는 액티브 시니어들이 많아진탓이다. 실제로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에 따르면 2014년 족저근막염 환자는 17만9000명으로 2010년에 비해 약 1.4배 증가했다. 월별 진료 인원 현황을 봐도 매년 여름철에 환자가 늘어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데, 바닥이 얇은 신발과 야외활동이그 원인으로 꼽힌다.
잘못된 자세와 노화가 원인
족저근막염의 원인은 무척 다양하다. 그중 대표적인 것은 ‘노화’. 신체 조직의 탄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다리를 꼬거나 보행 습관이 잘못되었을 때도 이 질환에 걸릴 수 있다. 박정민 원장은 특히 여성, ‘꽃중년’들은 반드시 주의해야 할 질환이라고 경고한다.
“폐경기 여성의 경우 호르몬 때문에 족저근막염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호르몬의 변화로 발의 지방층이 얇아져 체중을 버틸 수 없기 때문이죠. 족저근막염은 여성들이 많이 걸리는 이유가 또 있습니다. 주로 여성들이 하이힐을 신는 경우가 많고, 다리를 꼬는 습관 때문입니다.”
또 다른 원인으로는 당뇨병이나 무릎관절염을 꼽기도 한다. 오십견과 비슷하다. 당뇨병이 오래되면, 발바닥 근육을 둘러싸고 있는 막의 신축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무릎관절염 환자들이 족저근막염에 쉽게 걸릴 수 있는 이유는 바로 ‘충격’이다. 무릎이 좋지 않다 보니 걸을 때 발바닥에 체중이 더 실리고, 족저근막이 받는 충격은 더 커진다. 근육 관련 질환 환자들도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전문의들은 무리해서 걷거나 장시간 서 있는 것을 피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충격 막는 쿠션 있는 신발 신어야
앞서 언급한 것처럼 신발은 족저근막염에 생각보다 많은 영향을 미친다. 박 원장은 족저근막염으로 고생하거나, 이를 예방하고 싶다면 디자인보다는 쿠션이 신발 선택의 기준이 되어야 한다고 조언한다.
“발이 편안하지 않은 신발은 발에 무리를 줄 수 있습니다. 또한, 키를 높여 준다는 키높이 깔창도 좋지 않습니다. 족저근막염 예방에 좋은 신발은 ‘쿠션’이 있는 것입니다. 발에 체중을 덜 실리게 하려면, 충분한 쿠션이 있는 신발을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바닥이 딱딱한 신발은 체중을 견디기가 어렵습니다.”
이와 함께 또 다른 예방방법은 체중 감량이다. 과체중일수록 발은 체중을 견디기 어렵기 때문이다. 평상시 운동량이 적다면 무리하게 운동을 해선 안 된다. 발이 급작스럽게 충격을 받아 족저근막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 운동을 원한다면 꾸준하게 서서히 운동량을 늘리는 것이 좋다.
아플 땐 쉬고 스트레칭해야
족저근막염의 치료방법으로 먼저 고려되는 것은 ‘휴식’이다. 발바닥에 통증이 오기 시작했다면 가장 먼저 해야 하는 것은 운동을 멈추는 일이다. 수술을 하는 경우는 많지 않다고 박 원장은 설명한다.
“수술 치료는 권장되지 않습니다. 대부분의 환자는 휴식을 충분히 취하면 호전되므로, 발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활동을 줄이는 것이 좋습니다. 통증이 완전히 사라지지 않을 경우 병원을 찾아야 합니다. 먼저 통증을 완화하는 소염진통제를 복용하고, 약해진 족저근막을 강화하는 체외충격파 치료와 물리치료를 병행합니다. 통증이 심하면 주사치료를 하기도 합니다.”
대부분의 경우 시간이 해결해 주지만, 계속 발바닥이 찢어질 듯 아플 수 있다. 이때는 빨리 병원을 찾아 진단을 받아야 한다. 이 질환은 오래될수록 치료가 어렵다.
족저근막염의 치료를 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것은 바로 스트레칭이다. 발바닥에 통증을 느낄 때 주기적으로 스트레칭을 한다면 통증이 완화될 수 있다고 박정민 원장은 이야기한다.
“추천할 만한 첫 번째 스트레칭은 일어서서 발을 뒤로 최대한 빼는 동작입니다. 발바닥 뒤쪽 근육을 팽팽하게 만들어서, 근육을 풀어주는 효과를 얻습니다. 특히 이 스트레칭은 다리 근육도 함께 풀어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많이 걸으면, 발바닥과 다리에 무리가 가게 됩니다. 다리가 붓고 발바닥이 아픈 사람들은 이 동작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두 번째 스트레칭은 발바닥을 마사지해 근육을 풀어주는 방법입니다. 특히 발바닥이 심하게 아플 때는 이 방법이 꽤 효과적입니다.”
어느 날 높은 곳에 있는 물건을 꺼내려 하는데 갑자기 어깨가 아프다. 언젠가부터 어깨가 아파 한 쪽으로만 잠을 청하거나, 와이셔츠를 벗는데 한쪽 팔의 소매가 손에 닿지 않아 곤란해졌다. 우리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어깨 질환 증상들이다. 이런 증상을 ‘오십견’이라고 하는데, 가장 쉽게 접하면서도 오해가 많은 질환이기도 하다. 의외로 쉽게 낫는다는 오십견이 왜 문제가 되는지, 정형외과 전문의인 목동힘찬병원 이정훈(李政勳) 원장과 부산 영도병원 정일권(鄭一權) 실장을 통해 알아봤다.
글·사진 이준호 기자 jhlee@etoday.co.kr 일러스트 윤민철 작가
사실 오십견은 정확히 말하면 병명은 아니다. 보통 50세가 넘어 어깨에 이상 증세가 나타나면 쉽게 오십견이라고 하지만 병원에서는 ‘동결건’ 혹은 ‘어깨 유착성 피막염(또는 관절낭염)’ 등으로 불린다. 어깨가 얼어버린다는 의미로 영어로는 비슷한 의미인 ‘frozen shoulder’라는 명칭이 사용된다.
흔히 오십견은 나이가 들면서 겪게 되는 일종의 훈장처럼 여겨지는 경우가 많다. 때문에 적극적으로 치료하기보다는 노화를 실감하며, 세월에 순응한다며 내버려 두는 경우가 적지 않다. 또 오십견은 “내버려 두면 낫는다”라고 여겨지는 대표적 질병의 하나다 보니 더더욱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실제로도 그럴까?
관절낭 충혈과 염증이 원인
이에 대해 현장의 의료인들은 절대 그렇지 않다고 손사래를 친다. 적어도 의사의 진단은 반드시 받아야 된다는 것이다. 이정훈 원장은 이렇게 조언한다.
“오십견이라고 불리는 유착성 피막염은 공처럼 생긴 어깨관절을 쥐고 있는 모양의 조직인 관절낭이 충혈되거나 염증이 생기면서 수축되어 생기는 질환입니다. 어깨관절을 꽉 쥐고 있는 셈이어서 당연히 어깨를 움직일 때 통증이 생기고 운동 범위가 줄어들게 되죠. 하지만 이런 어깨통증이나 운동 제한은 다른 질환에서도 나타날 수 있거든요. 그런데 어깨통증을 모두 오십견이라고 스스로 진단하면 다른 질환의 치료 시기를 놓치게 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특히 회전근 파열의 경우 어깨인대를 수술로 치료해야 회복이 가능한데, 무작정 참고 버티다 일을 키우는 경우가 있어요.”
동결건과 일반적인 어깨관절 질환의 가장 큰 차이는 통증의 양상이다. 동결건은 어깨관절이 뻣뻣하게 굳어 관절 운동이 매우 제한적이기 때문에 움직이기 힘들다 그리고 점차 통증이 심해지며 모든 어깨의 활동 범위가 좁아지고 통증이 발생한다. 보통 팔을 상하좌우 모든 방향으로 움직이기 힘들다면 동결건을 의심해봐야 하지만, 만약 통증은 있지만 팔을 움직이지 못하는 것이 아니라면 회전근개 손상 등 다른 어깨관절 질환을 의심해야 한다. 그러나 이런 자가진단 방법으로는 정확히 구분하기 어렵기 때문에 병원을 찾는 것이 가장 정확하다.
당뇨병 환자는 발병 확률 5배 높아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 보면 병명치고는 재미있기는 하다. 나이 50세만 넘으면 발생해서 오십견이라니. 실제로 오십만 넘으면 누구나 다 걸리는 병일까. 이에 대해 이정훈 원장은 일단 오십견의 원인에 대해 알고 넘어가야 한다고 했다.
“동결건의 원인은 아직 의학적으로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보통 의사들은 이 동결건을 좁은 의미의 질환과 넓은 의미의 질환으로 나누는데, 협의의 경우에는 외부요인 없이 질환이 발생하는 경우죠. 이 부분에 대한 원인 규명은 아직 진행 중에 있어요. 반대로 외부요인에 의한 동결건도 존재하는데, 이 원인들은 당뇨병이나 갑상선질환과 같은 내분비계 질환과 심혈관계 질환이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외상이나 암도 이유로 꼽히고요. 또 동결건은 50대에 주로 나타나기도 하지만 빠르게는 40대에게도 있고, 60대에 겪게 되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드물게는 70대에 생기기도 하고요. 다른 어깨질환인 회전근계 파열이나 석회성건염이 원인이 돼 동결건이 오는 경우도 있습니다.”
당연한 이야기겠지만 50세가 넘는다고 누구나 다 걸리는 병도 아니다. 정일권 실장에 따르면 정상인 중 동결건에 걸릴 확률은 5% 남짓이다. 하지만 당뇨병 환자라면 그 확률은 25%로 훌쩍 뛴다고 그는 설명한다.
“2007년에 영국 스코틀랜드의 연구진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당뇨병이 없는 일반인은 5% 정도가, 당뇨병 환자는 25%가 어깨 통증이 있다고 해요. 특히 당뇨병은 미세혈관의 손상을 유발하기 때문에 당뇨병환자는 동결건과 같은 어깨질환이 더 잘 발병합니다. 일반 환자에 비해 통증이 더 심하고 치료가 더 어렵기 때문에 무엇보다 혈당 관리가 중요해요. 당뇨병뿐만 아니라 갑상선 질환이나 심혈관계 질환을 앓고 있는 경우 어깨 통증이나 동결건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원인이 되는 질환을 잘 관리해주고 치료를 소홀히 하지 않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특히 당뇨병은 우리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질환이기 때문에 더욱 주의가 요구된다. 당뇨병은 동결건의 발병률을 높이기도 하지만, 그 성향 또한 악성이라 볼 수 있다고 한다. 치료에 오랜 기간이 소요되며, 치료 후에도 영구적으로 증상을 남길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초기에 안 잡으면 2년 고생
혹시 성별이나 주로 사용하는 손과 연관이 있느냐는 질문에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유의미한 수준은 아니라고 한다. 실제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2011년 발표한 어깨 유착성 피막염 심사결정 자료에 따르면 2006년부터 2010년까지 5년간 총 진료 인원은 약 322만 명으로, 이 중 여성이 60% 정도였다. 정 실장은 이에 대해 이렇게 설명한다.
“동결건은 원인이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기에 남녀의 차이가 있다는 직접적인 이유을 규명하기는 어렵지만, 여성의 경우 반복적인 가사노동으로 인해 남성보다 어깨관절의 사용이 더 많았기 때문으로 짐작해볼 수는 있죠. 또한 폐경기 이후 여성호르몬이 감소하면서 면역력이 떨어지고 염증이 발생하기 쉽다는 것도 남성에 비해 여성 오십견 환자가 많은 원인으로 볼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남녀 성별 차이라기보다는 어깨의 과사용(過使用) 여부에 달린 것이라고 보는 게 더 맞을 것 같습니다. 왼손잡이나 오른손잡이와 관련해서도 마찬가지예요. 어느 쪽 손을 주로 사용하느냐에 따라 어깨관절 역시 다른 쪽 어깨보다 과하게 사용하게 되기 때문에 오십견 발병 확률이 더 높아지는 것으로 보는 것이 맞겠죠.”
동결건은 시기에 따라 기본적으로 3단계로 구분한다. 1단계(통증기)라 부르는 초기는 굳어가는 시기로 통증과 경직이 매우 심한 시기. 발병한 지 3~6개월 정도에 해당한다. 2단계(동결기)는 굳은 시기로 통증은 서서히 감소하지만 경직이 더욱 심해지는 시기다. 보통 6~12개월 사이다. 그리고 나면 3단계 (해동기) 풀리는 시기가 오는데, 통증이 감소하고 경직도 서서히 풀려 이때는 대부분 자연적인 회복이 가능해지는 단계이다. 길게는 2년까지 소요된다.
모든 병과 마찬가지로 동결건 역시 초기에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자연적으로 나을 수 있다 하더라도 오랜 기간 통증에 시달려야 하기 때문에 쉽게 치료할 수 있을 때 손을 쓰는 것이 좋다고 이정훈 원장은 강조했다.
“단순 어깨통증이라고 생각하지만 육체노동을 하시는 분들은 업무 효율이 떨어질 수도 있고, 잠잘 때 통증 때문에 자주 깨게 되면 일상생활에 영향을 줄 수 있어 참는 것보다 치료하는 것이 훨씬 좋죠. 초기에 약이나 주사를 통해 충혈이나 염증을 가라앉히면 특별한 수술 없이도 치료할 수 있습니다. 보통은 스테로이드 계열의 약제나 소염·진통제를 사용하지만 최근에는 다양한 약제들이 나와 증상에 따라 사용하고 있어요. 물론 약과 주사로도 호전되지 않는다면 관절내시경을 이용해 수술로 치료하기도 하죠. 필요 이상으로 관절과 붙어 있는 부분을 벌려주기도 하고, 염증을 걷어내면 통증이 극적으로 없어지곤 합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물리치료와 체외충격파 치료 등이 쓰이기도 한다. 두면 낫는다고 해서 되레 방치하면 어깨의 운동 제한이 더 심해지고 치료가 어려워진다. 또한 치료를 통해 오십견이 호전되었다 해도 염증이 다시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평소 꾸준한 관절운동을 하면서 증상이 재발하는 것을 예방해야 한다.
꾸준한 스트레칭 예방에 도움
그렇다면 예방법은 무얼까? 전문의들은 동결건의 예방은 운동밖에 없다고 입을 모은다. 그러나 사실 동결건과 같이 정확한 원인도 밝혀지지 않은 질환을 미리 예방하기 위해 부지런히 운동하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그래도 평소에 틈틈이 스트레칭을 해두면 어깨뿐만 아니라 척추나 무릎 등 전신에 도움이 된다고 전문의들은 조언한다.
정 실장은 “오십견은 어깨의 운동 범위가 줄어들기 때문에 이를 완화해주는 가벼운 스트레칭이 도움이 됩니다. 무리하게 어깨를 쓰는 운동보다는 어깨 들어 올리기나 양 팔을 하늘로 뻗어 두 손을 깍지를 끼고 앞뒤로 쭉 뻗어주는 스트레칭이 좋습니다. 여기에 팔꿈치나 어깨 스트레칭 등도 도움이 되고요. 하지만 무리하게 힘을 쓰는 운동은 가급적 피하고, 운동 중에 통증이 발생하는 경우는 멈추고 심한 경우 진단을 받으셔야 합니다”라고 설명했다.
동결건 환자에게 추천할만 한 생활습관의 개선에 대해서는 과도한 어깨 사용이나 잘못된 자세를 교정하는 노력이라고 정 실장은 설명한다.
“장시간 관절 사용이 필요한 경우에는 중간마다 휴식을 취하고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10∼15분정도 온찜질도 증상 완화에 도움을 줄 수 있지만 통증이 심한 경우에는 온찜질보다는 냉찜질이 나아요. 50대 이후 관절질환에는 연골 손상을 예방하거나 치료에 도움이 되는 항산화 영양소 섭취도 도움이 됩니다. 이와 함께 면역력을 길러주고 뼈와 관절에 좋은 칼슘과 칼슘 흡수에 도움을 주는 음식을 권하고 싶어요. 녹황색 채소와 과일, 곡류, 우유를 비롯한 유제품, 멸치, 해조류 등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좋고, 카페인이나 단백질, 나트륨은 칼슘의 손실을 초래하기 때문에 줄여야 합니다.”
이정훈 원장은 또 독자들에게 당부의 말을 남겼다.
“의료 현장에 있다 보면 부황이나 침 등 부적절한 자가 치료를 했다가 2차 감염 등이 생겨서 오히려 병을 키워 오시는 분들이 많아요. 간단하게 끝날 치료가 수술까지 생각해야 하는 상황이 허다하죠. 검증 안 된 민간요법에 너무 의지하지 마시고, 또 오래 참지도 마시고 적절한 시기에 진단받으셨으면 해요.”
경희대한방병원 이재동 척추관절센터장은 비만이 관절염을 유발하는 원인 중 큰 비중을 차지한다는 것을 파악하고 오랜 기간 연구를 해왔다. 살 찐 형태에 따라 상체비만, 하체비만, 전신비만 등 세 가지로 구분해 각 체질에 맞는 다이어트법을 알아보자. 한의학적 관점에서의 체형별 비만관리 핵심을 4회에 걸쳐 게재한다. 이번호에는 체형별 다이어트 생활습관.
1. 중년 다이어트의 중요성 2. 체형별 다이어트 생활습관 3. 체형별 다이어트 식이요법 4. 체형별 다이어트 운동요법
비만은 체내에 비정상적으로 체지방이 늘어나 대사 장애가 유발된 상태를 말하는데 사람마다 비만의 유형이 다르게 나타난다. 즉 전체적으로 살이 찐 전신 비만과 등이나 어깨나 팔뚝 쪽으로 살이 많은 상체 비만, 복부나 다리 허벅지 쪽으로 살이 찐 하체 비만으로 비만의 형태를 나누어 볼 수 있으며 이 중 특히 전신 비만이나 상체 비만은 관절염이 동반될 가능성이 높다.
전신 비만
가장 흔한 전신 비만의 경우는 심폐기능이 약하여 산소호흡과 혈액순환을 통해 에너지를 온몸으로 순환시키는 대사기능이 떨어진다. 따라서 노폐물이 전신에 쌓이게 되며 흔히 “물만 마셔도 살이 찐다”고 호소한다. 아침에 일어나면 몸이 무겁고 붓는 느낌이 있으며 얼굴이 푸석푸석하며 일어나기 힘들고 오히려 일어나서 움직이면 몸이 가벼워지고 평소엔 항상 눕고 싶어 한다. 또한 감기에 잘 걸리며, 조그만 오르막을 올라도 숨이 차는 증상을 호소한다. 성격이 느긋하고 움직이기 싫어하는 경우도 많아 자칫 방심하면 살이 찌기 쉽다. 하지만 살이 찌기 쉬운 만큼 전신 순환 대사를 촉진하고 식습관, 운동요법을 병행하면 빠지는 것도 쉬우므로 포기하지 말자.
비만의 유형에 따라 생활 요법에도 차이가 발생하게 된다. 심폐기능이 약해 전신 대사기능이 떨어져 나타나는 전신 비만의 경우 다른 체질에 비해 소화 흡수율이 높아 몸에 축적되는 경향이 강하여 음식 양을 조금만 늘려도 바로 살이 찌므로 식사량 조절이 필수다. 하지만 무턱대고 식사량을 줄이는 것이 아니라 탄수화물 섭취를 줄이면서 고단백 식사를 하는 것이 좋다.
또한 전신 비만의 체질은 움직임 없이 가만히 쉬면 피로가 풀리는 것이 아니라 몸이 더 무거워지므로 많이 움직여 순환을 돕게 되면 몸이 가벼워지며 기의 소통이 원활해지는 경우가 많다. 사우나, 찜질방에서 땀을 많이 흘리는 것이 좋고, 냉온탕이나 조깅, 등산 등 유산소 운동이 적당하며 긴 시간 지나친 수면이나 낮잠은 대사력의 저하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피해야 한다.
차로는 심폐기능의 대사를 원활하게 해주는 효능이 있는 맥문동, 오미자 상엽, 폐의 열을 내려주는 율무나 녹차를 평소 즐겨 마실 것을 권장한다.
상체 비만
상체 비만은 하부에 속하는 간, 신장 등의 음기가 부족하여 발생하는 것이다. 한의학에서는 상부에는 양(陽)에 속하는 화(火)가 있고 하부에는 음(陰)에 속하는 수(水)가 있어 수(水)는 위로 올라가고 화(火)는 하강하여 인체의 생명활동이 이루어진다고 본다. 이를 수승화강(水昇火降)이라 하는데 만약 하부에 속하는 간신(肝腎)의 수(水)가 부족할 경우 허화(虛火)가 뜨게 된다. 상체 비만의 경우 하초의 음기가 부족하여 기가 자꾸 상승하기 때문에 기를 따라 형이 움직여 하체는 가늘고 어깨, 팔뚝, 옆구리와 같은 상체에는 살이 찌게 된다. 이러한 유형의 사람들은 가슴과 흉곽 부위가 발달하여 어깨가 넓고 크며 엉덩이가 작아서 역삼각형의 체형을 갖고 있는 경우가 많다. 걸을 때 상체가 흔들리면서 가벼워 보이기도 하며 무릎과 허리가 약해져 시큰거리며 우두둑 소리가 나고 관절염이나 하지의 무력감을 호소하는 경우도 있다.
평소 성격이 급하고 직선적이며 순발력은 뛰어나지만 지구력이 남보다 떨어지고 낮보다는 밤에 활동이 많은 야행성 체질이 많다. 또한 음허화동(陰虛火動, 간신의 음허로 인하여 화가 위로 상승함)으로 인해화기(火氣)가 상부로 오르니 상열감으로 관골 부위가 붉어지기도 하며 피부가 건조하고 머리카락이 잘 빠지며 입이 자주 마르고 머리가 무겁고 손발에서 열이 나기도 한다. 상체는 하체에 비해 움직임이 적어 군살이 붙기 쉽고 살이 찐 뒤엔 빠지기도 어렵다. 또 기혈순환이 잘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뒷목에서 어깨까지 결림과 같은 통증이 발생할 수도 있으므로 평소에도 올바른 자세를 취해 어깨 쪽으로 부담이 되지 않도록 해야 하며 살이 잘 빠지기 힘든 부위이므로 신경 써서 팔운동을 병행해주는 것이 좋다.
기가 자꾸 상승하기 때문에 하체는 가늘고 상체는 비만해지는 상체 비만의 경우 성격이 급하여 빨리 먹는 경우가 많고 열이 많아 먹은 다음 바로 소화되기 때문에 과식하는 경우도 많다. 따라서 약간 모자라게 먹었다는 느낌이 들도록 평소 먹는 양의 80% 정도만 먹으며 열을 내리고 진액을 보하기 위해 평소 마른 반찬이나 매운 음식보다는 국물이 있는 탕 종류나 해물 등 찬 성질의 음식을 먹는 것이 좋다. 보리차, 구기자차, 두충차를 즐겨 마시는 것도 도움이 된다.
지나치게 땀을 빼면 음기를 손상시키므로 사우나 찜질방은 금하며 평소 명상이나 단전호흡을 통해 기를 아래로 순환시켜주는 게 좋다. 천천히 오랜 시간 지구력을 기를 수 있는 운동을 하는 것이 좋으며 하체 단련을 위해 천천히 걷기나 자전거 타기 등이 도움이 된다. 특히 상체 비만의 경우에 낮잠보다 밤잠을 충분히 자야 한다.
하체 비만
마지막으로 복부 및 하체 비만은 소화를 담당하는 비위의 기능이 약해 몸이 냉하고 양기가 부족해서 기운이 상승하지 못하고 적체되어 오는 경우가 많다. 겉으로 보기엔 날씬해 보이지만 복부 및 허벅지등 일명 ‘숨은 살’이 두꺼운 경우가 이에 해당하며 남들에게 “뺄 살이 어디 있느냐” 하는 소리를 듣기도 한다. 이러한 체형의 사람들은 평소 추위를 잘 타는 냉한 체질이고 선천적으로 약한 경우가 많다. 따라서 조금만 움직여도 쉽게 피로를 느끼고 활동량도 적은 편이다. 목에 무엇이 걸린 것 같은 매핵기(梅核氣)와 같은 신경성 질환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으며 손발이 차고 쉽게 어지러우며 배에서 꾸륵꾸륵 물소리가 잘 나고 차멀미를 잘 하며 빙수나 아이스크림, 돼지고기 같은 찬 성질의 음식을 먹으면 뒤 설사를 하는 경우도 있다.
하체 비만의 경우 음식을 소화-흡수-수송시키는 비위의 기능이 약하므로 소화 장애가 많아 잘 체하고 복통을 일으키는 경우가 많다. 소화불량성 위염, 위하수, 위산과다증, 상습복통 등 급·만성 위장병의 80%가 모두 이 체질에서 발생된다. 이 상태에서 과식을 하거나 고량진미를 섭취하면 비위의 기능은 더욱 저하되고 기의 순환이 잘 되지 않는 악순환이 반복되게 된다. 따라서 이러한 유형은 무엇보다 천천히 음식을 먹는 것이 중요하며 세 끼를 정해진 시간에 규칙적으로 먹고, 식사시간 외에 간식은 줄이도록 한다. 이러한 체형의 사람들은 비위를 보강하고 양기를 북돋워줘야 하는데 매운 음식은 몸에 열을 내고 지방 분해에 도움이 되지만 위염이나 위궤양이 있는 경우엔 주의해야 한다. 소화가 잘 되는 부드러운 음식이 좋다. 원기(元氣)를 보충할 수 있는 인삼차, 비장과 위를 따뜻하게 하는 생강차, 경맥(經脈)을 잘 소통하게 하고 양기(陽氣)를 도와주는 계피차 등이 좋다. 과도한 운동은 오히려 기력이 떨어져 대사력이 저하되므로 조금 빠르게 걷거나 요가나, 단전호흡, 스트레칭 등 가벼운 운동이 좋다.
이와 같이 비만의 유형에는 일상에서의 생활습관 요소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때문에 작은 습관부터 조금씩 개선하려는 노력과 우리 몸의 균형을 맞춰나가기 위한 올바른 식이요법이 반드시 필요하다. 다음 호에서는 세 가지 비만 체형에 맞는 한방적 식이요법에 대하여 알아보고자 한다.
>> 이재동 경희대한방병원 척추관절센터장
현 경희대학교 한방병원 기획진료부원장, 척추관절센터장 임상한의학연구소장. 전 대한침구학회 회장, 대한한의학회 편집위원장, KBS 한방의료자문위원.
올바른 도보법을 숙지하지 않고 걷다 보면 관절이나 발에 무리가 가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 있다.
좀 더 편안하고 안정적인 걷기를 돕기 위해 특화된 워킹화를 착용하는 게 좋은 방법일 것이다.
◇ 걷기 좋은 신발
워킹화는 너무 크거나 작지 않은 사이즈로, 충격 흡수 효과가 뛰어난 제품을 고르는 것이 좋다. 충격을 충분히 흡수하지 못하는 워킹화를 신고 장시간 걷게 될 경우 발바닥 인대에 염증을 유발할 수도 있으니 무조건 가볍기만 한 제품을 고르는 것도 능사는 아니다.
또한 운동하기 전에 종아리 근육을 최대한 스트레칭해 뻣뻣해진 근육을 풀어주는것이 중요하다. 준비운동은 발뒤꿈치부터 종아리, 무릎, 허벅지까지 올라가면서 할 수 있도록 한다.
△ 머렐 ‘버센트’
머렐의 ‘버센트’는 181g(270mm) 무게의 초경량 워킹화로 신발을 신은 것 같지 않은 착용감이 특징이다. 자체 개발한 엠바운드(M-BOUND) 미드솔을 적용해 탄력적인 쿠셔닝을 경험할 수 있고 다양한 지형에서도 민첩하면서도 안정적인 움직임이 가능하다. 또한 내피에 메쉬 라이닝 소재를 적용해 뛰어난 투습 및 방풍 기능도 갖췄으며 천연 박테리아를 이용한 향균 및 향취 기술인 엠-셀렉트 프레시(M-Select FRESH) 기술을 통해 장시간 착용해도 쾌적함을 느낄 수 있다. 가격은 9만9000원.
△ 밀레 ‘아치스텝 Z’
밀레 ‘아치스텝 Z’는 신발의 내측과 외측에 각각 부착된 TPU(열가소성폴리우레탄) 소재의 지지 장치가 발을 안정적으로 받쳐주어 어떤 지면 환경을 만나도 흔들림 없는 도보가 가능하다. 또한 ‘고어텍스 서라운드’(GORE-TEX SURROUND)의 360도 전방향 투습 효과로 오래 걸어도 내내 보송보송한 상태를 유지해준다. 발의 아치와 가까운 내측의 지지 장치는 외측보다 높게 올라오도록 설계돼 장애물 등에 의해 발이 순간적으로 안쪽으로 접질리는 현상을 효과적으로 방지한다. 여기에 일반적인 운동화끈 대신 보아 클로저 시스템을 장착해 다이얼 조작 한 번만으로 간편하게 신발을 신고 벗을 수 있을 뿐 아니라 걷는 도중 끈이 풀려 발생할 수 있는 사고도 방지해 준다. 가격은 24만8천원.
△ 노스페이스 ‘다이나믹 하이킹’
노스페이스 ‘다이나믹 하이킹’ 대표 제품인 ‘워킹 1H 보아’에는 물과 오염물질을 막아주는 기능을 갖춘 원사와 내구성을 강화해주는 다이나믹실 소재가 적용됐다. 360도 전방향 투습 및 방수 기능을 위해 고어텍스 서라운드 기술도 채택했다. 블랙·블루·실버·핑크· 화이트 등 5가지 색상으로 출시됐으며 가격은 24만원이다.
△ 몽벨 ‘그라나다’
몽벨의 경량 트레킹화 ‘그라나다’ 신발의 무게는 300g대이며 메쉬 소재를 사용해 가볍고 통기성이 뛰어나다. 접지력과 쿠셔닝이 탁월하며 특수 배합 고무 안창을 적용했다. 색상은 네이비와 그레이 두 가지이다. 가격은 13만9000원.
△ 릴라릴라 ‘던롭 남성용 초경량 트레킹화’
신발의 무게감을 최소화한 초경량 아웃솔이다. 부드러운 아치 서포트 쿠션이 장착된 SOFT FIT 인솔이 장착되어 편안한 착화감을 제공하고 부분 매쉬 소재의 사용으로 통기성이 매우 우수하다. 4E, 발등, 발볼이 동양인의 발에 맞춰 편안한 설계와 내구성이 우수한 앞 코 부분의 PVC소재를 사용해 트레킹을 할 때 발가락을 보호해준다. 가격은 16만5000원.
△ 릴라릴라 ‘던롭 여성용 러닝화’
초경량 아웃솔이 장착되어 가벼운 보행과 러닝을 함께 즐길 수 있다. 발수 기능이 장착된 소재를 부분적으로 사용해 우천 시에도 안전하게 착화가 가능하다. 동양 여성의 발볼, 발 등 사이즈에 맞는 3E 발볼 설계로 편안한 착화감을 제공한다. 발목 둘레에 충분한 쿠션감이 있어 발을 잘 지지해 주면서도 부드럽게 감싸준다. 가격은 13만2000원.
△조야 ‘여성용 파리스’
자체 개발한 미드 솔 기술을 적용하여 탁월한 쿠션감을 제공하며 보행 시 지면에서 받는 충격을 최소화 해 준다. 발바닥 전체에 균형 있게 힘을 분산시켜 딱딱한 지면에서도 모래사장을 걷는 것 같은 편안한 착화감을 제공한다. 부드러운 폴리우레탄(PU) 미드솔을 사용하여 뒤꿈치부터 앞부분까지를 고르게 감싸 발의 피로를 최소화 하고 복원력과 내구성이 높아 신발의 변형 없이 장기간 신을 수 있는 것이 장점. 보행 시 종아리 및 다리 전체 근육을 올바로 사용하도록 도와 주어 자연스러운 운동 효과를 주며, 관절과 허리의 충격을 효과적으로 흡수해 신체에 가해지는 충격을 최소화 할 수 있다. 가격은 28만원.
△조야 ‘남성용 무스탕’
발 전체를 부드럽게 감싸는 미드솔은 편안한 착화감을 제공할 뿐 아니라 한국인에게 흔한 질병인 관절증, 족저근막염, 무지외반증 등의 족부질환과 허리, 무릎, 발목 등의 신체 근골격계 질환을 예방 및 완화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오소라이트(OrthoLite)기술로 통기성 및 제습력, 항균성이 우수해 장기간 착용해도 쾌적함을 느낄 수 있다. 자체 제작한 센소(Senso) 솔은 발 앞에서 중간, 뒤꿈치에 이르기까지 압력을 고르게 분산시켜 보행 시 탁월한 안정성을 제공한다. 부드럽고 통기성 좋은 고급 가죽을 사용하여 활동적인 워킹 뿐 아니라 일상 생활에서 착용하기에도 제격이다. 가격은 28만원.
활동량이 늘고 비가 많이 오는 여름철이면 뼈마디가 쑤시는 관절 환자가 늘어난다. 그 중에서도 힘줄을 싸고 있는 얇은 막인 활액막(건초)에 이상이 생기는 건초염 환자가 급증한다. 지난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발표한 2008~2012년 건초염(윤활막염 및 힘줄윤활막염) 환자 통계 자료에 따르면 건초염 환자는 여름철인 6~8월에 평균 16만 1018명으로 사계절 중 가장 많다. 여름철을 뺀 나머지 계절의 평균 진료 인원이 14만 6218명인 것에 비하면 여름철에 환자가 몰린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연령별로는 50대 환자가 25.4%로 가장 많았고 40대가 20.3%, 60대가 14.1%로 40~50대의 점유율이 45.7%에 달했다. 성별로는 2012년 기준 남성 환자의 비율은 전체의 37.5%, 여성은 62.5%로 여성 환자가 약 1.7배 더 많았다.
이에 날개병원 송병욱(정형외과 전문의) 원장은 “비가 많이 와 기압이 낮아지는 장마철에는 관절 내 압력이 높아지며 염증 부위나 신경이 자극 돼 건초염을 비롯한 관절 질환이 심해진다”며 “남성에 비해 근골격계가 약한 여성, 그 중에서 가사 노동을 하고 여성호르몬이 줄여 뼈가 약해진 중년 여성이 관절 통증을 많이 겪는다"고 설명했다.
건초는 힘줄을 둘러싸고 있는 활액막을 말한다. 근육을 움직일 때마다 힘줄은 건초 안을 왔다 갔다 하는데, 무리하게 근육을 사용하면 건초가 미세하게 파열 되면서 염증이 생겨 건초염이 나타난다. 염증과 함께 부종과 통증도 따라온다.
건초염은 반복적인 움직임이 많아 피로해지기 쉬운 손목, 손가락, 어깨, 무릎, 발목 등에 주로 생긴다. 사무직 직장인, 악기 연주자 등에서는 손목과 손가락 건초염이 흔하며 주부, 운동선수 등은 어깨에 잘 생긴다. 처음에는 관절이 붓고 움직일 때 뻣뻣한 느낌이 들고, 심해지면 움직이지 않아도 아프다.
어깨 건초염은 단독으로 생기기도 하지만 어깨충돌증후군이나 오십견과 같은 대표적인 어깨 질환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다. 어깨충돌증후군은 어깨 관절 내 공간이 좁아져 팔을 올릴 때 위팔뼈와 어깨뼈의 지붕격인 견봉이 충돌하는 현상이다. 이때 생긴 마찰이 힘줄에도 전해져 건초에 염증이 생기면서 건초염까지 함께 생긴다. 건초 염증이 주위 관절에 번지고 통증 때문에 어깨를 잘 사용하지 못하게 되면 어깨가 뻣뻣하게 굳는 오십견이 유발되기도 한다.
어깨를 무리하게 사용한 뒤 붓고 아픈 증상이 나타나면 정확한 검사를 받아 건초염이 있는지 혹은 어깨충돌증후군이나 오십견 등 다른 어깨 질환이 동반됐는지 확인하고 필요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건초염은 어깨 관절에 염증이 생긴 것이기 때문에 항염증제를 복용하거나 주사치료를 해야 한다. 만약 증상이 가볍고 약 복용 시 위장장애가 우려되는 환자는 관절염 패치 등을 사용해도 된다. 이러한 약물치료에도 호전되지 않는 경우에는 수술로 염증을 제거하기도 한다.
송 원장은 "어깨 건초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어깨에 스트레스를 주는 반복적인 동작을 자제해야 한다"며 "운동 전후에는 스트레칭으로 어깨를 충분히 풀어주고 어깨를 많이 썼을 때는 찜질이나 마사지로 관절을 진정시켜야 한다. 어깨에 열감이 있을 때는 냉찜질, 열이 없을 때는 온찜질을 하면 된다"고 조언했다.
부부 스트레칭, 오십견과 척추질환 예방에 효과적
부부는 생활 리듬이 비슷하고 같은 음식을 먹다 보니 점차 건강이 닮아간다. 건강에 관심 있는 중년부부라면 함께 건강검진을 받거나 식생활습관 개선을 시도해본 적이 있을 것이다. 이러한 방법들도 좋지만 부부가 함께 가벼운 운동을 하거나 스트레칭을 하는 것도 건강을 지키는 좋은 방법이다.
날개병원 송병욱 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적당한 유산소 운동과 근력 운동은 비만, 골다공증, 심혈관 질환, 당뇨병 등을 예방한다”며 “남들이 좋다거나 유행하는 운동 또는 나만 좋아하는 운동보다는 둘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운동을 골라 꾸준히 하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스트레칭은 정적인 동작 같지만 근육과 관절, 척추를 유연하게 해주기 때문에 근골격계 질환을 예방하는 데 효과적이다. 스트레칭은 정확한 자세가 중요한데, 혼자 할 때보다 둘이 짝을 이뤄 할 때 자세를 정확히 잡아 다양한 부위를 효과적으로 자극하고 이완할 수 있다. 그런 점에서 서로의 체형과 몸 상태를 잘 알고 있는 배우자는 더없이 좋은 스트레칭 파트너가 된다.
부부의 날을 맞아, 부부의 건강을 지키면서 애정도 돈독하게 하는 부부 스트레칭법을 송병욱 원장의 도움을 받아 소개한다.
#등-허벅지 스트레칭
1. 서로 마주 보고 앉아 양다리를 최대한 벌린다.
2. 한 사람씩 바닥 쪽으로 허리를 숙인다.
3. 상대방은 팔을 잡아당겨 등과 허벅지가 좀 더 스트레칭 되도록 돕는다.
#옆구리-허벅지 스트레칭
1. 서로 마주 보고 앉아 양다리를 최대한 벌린다.
2. 상대방의 오른손을 잡는다.
3. 왼손은 머리 위로 올려 오른쪽으로 상체를 기울인다.
4. 반대방향도 같은 동작을 반복한다.
#옆구리 스트레칭
1. 나란히 서서 안쪽 손을 잡고 발을 붙인다.
2. 바깥쪽 손을 올려 잡는다.
3. 바깥쪽 무릎을 굽혀 옆구리를 쭉 늘인다.
4. 반대쪽 옆구리를 같은 방법으로 스트레칭한다.
#허리 스트레칭
1. 마주 보고 양손으로 배우자의 손목 윗부분을 잡는다.
2. 허리와 고개를 천천히 젖힌다.
3. 팔이 쭉 펴진 자세에서 고정한다.
#가슴 스트레칭
1. 의자나 바닥에 앉아 양팔을 뒤로하고 가슴을 쫙 편다
2. 뒤에 있는 팔을 배우자가 잡아 천천히 당긴다.
3. 등이 젖혀지거나 휘어지지 않도록 한쪽 다리로 등을 지지한다.
#어깨 스트레칭
1. 마주 보고 서서 양팔을 배우자의 어깨에 올린다.
2. 상체를 깊이 숙이며 어깨를 지그시 누른다.
#복부 스트레칭
1. 허리와 엉덩이를 세우고 무릎만 구부려 바닥에 댄다.
2. 그 자세에서 앞으로 천천히 기울였다가 제자리로 돌아온다.
3. 앞으로 넘어지지 않도록 배우자가 뒤에서 발목을 잡아준다.
※ 신중년층에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건강입니다. 아무리 부를 쌓고 명예를 얻어도 건강을 잃으면 모든 것은 다 잃습니다. 브라보 마이 라이프는 우리 사회 꽃중년들에게 꼭 필요한 의학 및 건강 정보를 지속적으로 소개하고 있습니다.
어버이날, 연세 드신 부모님께 안부를 여쭙지만 한결같은 대답은 ‘나는 괜찮다’일 것이다. 하지만 건강상태는 말보다 부모님의 움직임 가운데 더 정확하게 드러난다. 걸음걸이나 팔의 움직임, 서 있을 때의 자세 등을 보면 아픈 곳을 짐작할 수 있다. 열중쉬어 자세가 안 되면 오십견, 무릎에서 삐걱 소리가 나고 서 있을 때 다리가 ‘O’자 모양이면 퇴행성관절염일 가능성이 높다. 의심되는 질환이 있으면 반드시 부모님을 모시고 정확한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치료법이 발달해 부모님의 걱정과 달리, 큰 부담 없이 치료가 가능한 경우도 많다.
"젓가락도 무겁다?" - 어깨 힘줄 손상
어깨 힘줄이 손상되는 회전근개질환은 어깨 질환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외상에 의해서 생길 수도 있지만 퇴행성 변화에 따라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어깨 힘줄이 어깨뼈 끝의 견봉과 마찰을 일으켜 통증과 염증이 생기는 어깨충돌증후군으로 시작해 심한 경우 힘줄이 찢어지는 회전근개파열로까지 진행된다. 회전근개가 손상되면 팔을 어깨 위로 올릴 때 통증이 느껴진다. ‘만세’ 자세나 ‘옆으로 나란히’ 동작을 할 때 힘이 빠져 자세를 유지하기 힘들다면 회전근개질환을 의심할 수 있다.
어깨뼈와 팔뼈를 잇는 회전근개가 손상되면 팔에 힘이 들어가지 않아 무거운 물건을 들기 어려워진다. 숟가락과 젓가락, 머그컵 등 이전에는 문제없이 들었던 물건이 갑자기 무겁게 느껴지면 회전근개질환을 의심해봐야 한다. 초기에는 약물치료, 물리치료 등 비수술적 치료를 시행하지만 중증인 경우에는 수술해야 한다. 어깨충돌증후군인 경우에는 견봉을 다듬고 어깨 관절 공간을 넓혀주는 수술을 하게 되고, 회전근개파열은 찢어진 힘줄을 봉합해주는 수술을 진행한다. 관절내시경으로 수술이 이뤄져 비교적 회복이 빠른 편이다.
"열중쉬어’가 안된다?" - 오십견
회전근개질환 다음으로 많은 어깨 질환은 오십견이다. 오십견은 어깨를 싸고 있는 관절막에 염증이 생겨 관절막이 쪼그라들고 들러붙어 생기는 병이다. 어깨는 360도 자유자재로 움직이는 관절이지만 오십견으로 관절이 뻣뻣하게 굳으면 움직임의 범위가 좁아진다. 오십견이 있으면 통증 때문에 손을 등 뒤로 돌리는 ‘열중쉬어’ 자세를 하기 어렵다. 만세 자세도 어렵고, 머리를 빗거나 옷을 입고 벗는 동작이 안 되는 경우도 있다.
날개병원 송병욱 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회전근개질환과 오십견은 증상만으로는 구분하기 힘들다. 만세 자세를 혼자는 못하다가 다른 사람이 올려줄 때는 된다면 회전근개파열, 다른 사람이 도와줘도 통증 때문에 올리지 못하면 오십견으로 볼 수 있다”며 “두 질환 모두 밤에 통증이 심해지는 특징이 있으므로 부모님께 잠을 잘 자는지 여쭤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초기 오십견은 스트레칭을 꾸준히 하면 저절로 호전되는 경우도 많다. 그러나 일상생활을 하기 어려울 정도로 통증이 심하다면 약물치료 등 비수술적 치료를 먼저 하고, 그래도 나아지지 않으면 관절경 수술로 관절 염증 부위를 제거하고 쪼그라든 관절막을 펴주는 수술을 해야 한다.
"'O자 다리’는?" - 무릎 퇴행성관절염
연로한 부모님에게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관절 질환은 무릎 퇴행성관절염이다. 무릎은 체중 부하가 걸리는 곳이기 때문에 다른 관절보다 더 빨리 마모된다. 양반다리를 자주 하거나 쪼그려 앉아 집안일을 하는 부모님이라면 관절염이 더 빨리 진행됐을 가능성이 높다. 특히 이런 자세는 무릎 관절의 안쪽을 집중적으로 닳게 해 ‘O자’ 다리를 만든다. 똑바로 섰을 때 ‘일자’여야 하는 두 다리가 ‘O자’로 돼 있다면 관절염을 의심해야 한다. 관절이 닳으면 뼈끼리 부딪치고 염증이 생겨 걷기 힘들고 무릎을 굽혔다 펼 때 ‘삐걱’하는 마찰음이 들리기도 한다.
송 원장은 “이전보다 걸음걸이가 부자연스럽거나 오래 걷기 힘들어하고 계단을 하나씩 천천히 내려오는 등의 증상이 있으면 관절염 검사를 받아봐야 한다”며 “무릎 관절 마모도와 관절염 진행 정도는 간단한 X-RAY 검사만으로도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관절염 초기에는 염증을 다스리는 약물 치료를 하게 되지만 관절은 계속해서 닳게 된다. 중증 관절염에는 무릎의 중심축을 바로 잡아 관절염을 치료하는 ‘근위부경골절골술(휜 다리 교정술)’을 시행할 수 있다. 휜 다리 교정술은 무릎 안쪽에 집중된 하중을 바깥쪽으로 분산해 ‘O자’ 다리를 일자로 교정하는 수술이다. 자신의 남아있는 관절을 최대한으로 사용하면서 관절염을 치료하는 것이 핵심이다. 휜 다리 교정술을 적용하기 어려울 정도로 관절 연골이 거의 마모된 환자는 인공관절 수술을 선택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