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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국 장마 시작…관절 통증 줄이는 비법
- “아이고 허리야, 비가 오려나.” 이상기후로 인해 기온이 널뛰고, 날씨가 변화무쌍한 요즘이다. ‘어르신 일기예보’가 기상청보다 높은 적중률을 자랑하곤 한다. 쨍쨍하다 갑자기 쏟아지는 소나기도 맞출 정도이니, ‘어른 말을 들으면 자다가도 떡이 생긴다’고 말할 법하다. 쑤시는 무릎이 기상청의 비 예보보다 정확한 이유가 있다. 관절은 습도와 기압에 민감한 기관이다. 장마철이 되면 관절이 팽창해 통증이 심해지고 붓기가 심해지며, 저기압일 때 통증을 더 잘 느끼도록 설계돼 있다. 고온다습한 장마철에 일반적으로 관절염이나 신경통을 기저질환으로 앓고 있는 어르신들의 통증이 악화되는 이유다. 호주 라트로베대학의 한 연구진은 습도가 높고 온도가 낮으면 관절염 환자의 통증이 30%가량 증가한다는 결론을 도출했다. 관절염 환자의 92%가 습도 때문에 증상이 악화되고, 절반은 날씨를 정확히 예측할 수 있다고 대답한 연구 결과도 있다. 기상청은 2일부터 전국적으로 장마가 시작한다고 예고했다. 장마철이라고 해서 관절염에 속수무책으로 당하기만 하란 법은 없다. 집 밖으로 나가지 않고 간단한 수칙을 지키는 것만으로도 관절염을 완화시킬 수 있다. 우선 눅눅함을 없애기 위해 틀어놓은 에어컨 바람을 조심해야 한다. 습기를 제거할 필요는 있으나 찬바람이 도리어 관절통을 유발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윤종현 가톨릭대학교 은평성모병원 류마티스내과 전문의는 “수건이나 얇은 담요 같은 도구로 관절 주위를 따뜻하게 덮어주면 에어컨 바람으로 인한 관절통 발생을 막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내외 온도차를 5~10도 이내로 유지할 수 있도록 에어컨 온도를 조절하는 것도 방법이다. 관절염을 앓고 있는 시니어들은 방바닥보다 의자에 앉는 습관이 도움이 된다. 윤종현 전문의는 “방바닥에 오래 앉아 있어도 관절통이 발생할 수 있다”며 “의자에 앉아서 지내야 관절통이 덜 발생한다”고 말했다. 이어 “가벼운 계단 오르기 같은 운동은 근력을 개선시켜 관절통을 줄이는 데 좋다. 하지만 계단 내리기 운동은 관절통을 악화시킬 수 있으니 내려갈 때는 엘리베이터와 에스컬레이터를 이용해달라”고 당부했다.
- 2021-07-02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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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미세먼지·이웃관계가 노인 ○○○ 부른다
- 초미세먼지 농도가 높거나 신뢰할 수 없는 이웃과 함께하는 노인일수록 우울증에 걸릴 확률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65세 이상 노인이 초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지역에서 살면 우울증이 생길 위험이 1.5배 높아진다. 또 이웃과 신뢰 관계가 없는 곳에서 거주하면 우울증 발병 위험이 1.8배 커진다. 박종 조선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진은 2017년 지역사회건강조사에 참여한 65세 이상 6만7417명을 대상으로 초미세먼지가 우울증 발생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연간 평균 초미세먼지 농도에 따라 지역을 네 그룹으로 나눴다. 농도가 가장 낮은 지역(0∼22g/㎥)을 1그룹 지역, 농도가 가장 높은 지역(26∼36g/㎥)을 4그룹 지역으로 분류했다. 연구 결과 초미세먼지 농도가 심한 곳에 사는 노인은 우울증에 걸릴 확률이 높았다. 1그룹 지역에 사는 노인에 비해 4그룹 지역에 거주하는 노인의 우울증 발생 위험이 1.5배 높았다. 박종 교수는 논문에서 “초미세먼지가 증가할수록 우울증 위험이 커진다는 연구 결과는 이미 여럿 나와 있다”며 “초미세먼지가 인체로 들어가서 염증과 산화 스트레스를 유발하고, 이로 인해 우울증 발생위험이 커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노인은 초미세먼지 독성에 대한 저항력이 약할 수밖에 없다. 초미세먼지를 몸밖으로 내보내는 기능이 떨어지는 데다 이미 고혈압이나 당뇨병 등 다른 기저질환을 앓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또 이웃 간 신뢰가 없는 곳에 사는 노인은 우울증에 걸릴 위험이 1.8배 높았다. 이웃과 좋은 관계는 우울증 예방 효과가 있으며, 스트레스에 대한 완충 역할까지 도맡는 셈이다. 이번 연구로 걷기 활동이 노인 우울증에 효과적인 예방책으로 제시됐다. 걷기 등 활동을 꾸준히 하는 노인은 우울증이 발생할 확률이 34%나 낮았다. 박 교수는 “걷기 활동은 세로토닌과 엔도르핀의 분비를 촉진해 부정적인 생각을 줄이고 우울 증상을 덜어주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올바른 걷기 운동 방법은 무엇일까. 우선 걷기 전후로 스트레칭을 해야 한다. 가벼운 스트레칭으로 적절히 체온을 올려야 근육 이완 효과를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허리→무릎→다리→발목→목→어깨→팔→손 순서로 스트레칭을 진행하도록 권한다.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이 제시한 '한국인을 위한 걷기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준비 운동이 끝나면 5분간 천천히 걷다가 속도를 올린다. 운동을 마무리할 때도 5분간 천천히 걷는 정리운동을 해야 한다. 또 황세희 국립중앙의료원 건강증진예방센터장은 건강한 70세 노인 기준으로 ‘노래는 못해도 대화는 할 수 있을 정도’로 운동하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또 한 번에 오래 걷기보다 매일 꾸준히 걷는 것이 더 좋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전문가들의 의견을 종합하면 ‘노래는 못해도 대화는 할 수 있는’ 운동 강도 기준으로 일주일에 최소 150분 이상 걸으면 우울증 예방에 가장 효과적이다. 다만 팔자걸음이나 안짱걸음을 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잘못된 자세는 도리어 발과 무릎, 고관절에 부담을 줄 수 있다.
- 2021-06-29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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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니어 35% "여행 대신 등산 가장 만족"
- 여행은 듣기만 해도 가슴 설레는 단어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시니어들이 좋아하는 여행문은 여전히 빗장이 걸려 있다. 정부에서 백신 접종을 가속화하고 있지만 관광 시장이 모두에게 열리려면 시간이 필요하다. 이에 시니어들은 여행 대신 국내를 중심으로 한 야외 활동을 선택했다. 코로나19 탓에 대면 활동이 조심스러운 상황에서 시니어들은 어떤 활동을 하며 자신을 달래고 있을까? 임팩트피플스가 50대 이상 시니어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여행을 대신할 활동을 시도한 시니어 중 35.2%가 등산이 가장 만족스러웠다고 응답했다. 다음으로는 캠핑 22.2%, 낚시 17.1%, 골프 11.1%, 차박 6.9% 순이었다. 왜 등산일까? 시니어들은 등산의 장점으로 ‘건강에 좋다’ 63.7%, ‘힐링과 스트레스 이완’ 56.2%, ‘꾸준히 즐길 수 있는 취미' 39.6% 등의 이유를 꼽았다(중복 응답). 등산은 캠핑, 낚시, 골프 같은 다른 활동보다 비교적 ‘저비용으로 고효율’을 누릴 수 있다. 비용은 적게 들면서 체력을 키울 수 있고 답답함도 해소할 수 있어서다. 활동별 지출 비용을 조사한 결과 골프를 즐기는 시니어의 47.8%는 ‘20만 원 이상’을 지출했다고 밝혔다. 반면, 등산을 즐기는 시니어의 40.3%는 ‘3~5만 원’을 지출했다고 응답했다. 즉 등산은 비싼 장비 없이 가볍게 동네 뒷산부터 시작할 수 있어 시니어들의 인기를 끈 것으로 해석된다. 앞으로 하고 싶은 활동 1위도 등산이었다. 그 이유로는 ‘따로 준비 없이 바로 즐길 수 있어서’, ‘특별한 장비 구매 없이 쉽게 자연을 만끽할 수 있어서’ 같은 반응이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시니어 A씨는 “집 안에만 있어 기분이 울적했는데 산 정상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니 모든 우울함이 다 사라졌다”며 “적어도 한 달에 한 번은 등산을 통해 기분을 전환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시니어 B씨는 “무릎이 약해져 건강한 운동 방법을 찾던 도중 젊을 때 한 번도 가지 않았던 산에 가봤다”며 “산에 가니 생각보다 좋았다. 등산이라고 거창하게 생각하지 말고 주변에 있는 뒷동산부터 시작하는 걸 권한다”고 설명했다. 등산, 시니어에게 무엇이 좋을까? 시니어들의 공통된 의견을 살펴보면 등산의 가장 큰 장점은 ‘건강에 좋다’였다. 세계보건기구(WHO)에서는 인체의 척추를 지지하는 근육과 하체 근육을 강화하는 데 가장 적합한 운동으로 등산을 추천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등산이 골격 성장에 도움을 주고 뼈를 튼튼하게 해 준다"고 강조했다. 산을 오르고 내릴 때 근육을 골고루 사용하게 되기 때문이다. 단순한 보행보다 오르막과 내리막을 반복하는 산행은 체중 부하가 근골격계에 자극이 돼 골밀도를 높이고 근지구력을 향상시키는 데 많은 도움이 된다는 설명이다. 등산은 유산소 운동으로 순환계와 호흡계에 적절한 자극을 주어 심장과 폐의 기능을 향상시킬 수 있다. 등산을 하면 심장의 용적이 커지고 탄력성이 증가해 혈관이 깨끗해지고 혈압이나 콜레스테롤 수치가 떨어지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세포에서 산소를 이용하는 효율도 높아진다. 심폐기능은 주 3~4회 1년 정도 등산을 할 경우 심박출량(1분 동안 심장을 수축해서 뿜어내는 혈액 양)이 12~13% 정도 증가한다는 미국의 연구 결과도 있다. 이뿐만 아니라 등산은 활발한 위장 운동을 도모해 소화기 질환에 좋을 뿐 아니라 칼로리 소모를 통한 지방 감량에도 효과적이다. 산에 오를 때 초기에는 탄수화물을 에너지로, 후에는 지방을 연소하며 시간당 소모되는 열량은 600~1080kcal다. 8~11km를 달리는 데 소모되는 열량과 유사한 셈이다. 무릎 부상에 취약한 시니어, 안전한 산행 필수 등산을 하면 울퉁불퉁한 오르막길과 내리막길을 장시간 걸어야 한다. 부상 위험도 여기에 발생한다. 특히 등산을 즐기는 시니어들은 무릎 관절 퇴행 증상이 많아 사소한 동작만으로도 파열될 수 있다. 산에서 내려올 때는 보통 체중의 5~7배에 달하는 하중이 무릎에 전달되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특히 경사가 가파른 길을 내려갈 때는 무릎이 120도 이상 과하게 구부러지는 동작을 취하게 되고, 무릎에 더욱 과한 압력이 가해진다. 등산 후 무릎이 시큰거리거나 찌르는 듯한 통증이 발생한다면 인대와 힘줄 손상인 경우가 많다. 때로는 무릎 연골 연화증도 의심해 볼 수 있다. 무릎 연골 연화증은 무릎뼈 안쪽의 연골이 무리한 자극을 받아 말랑말랑해지면서 균열이 일어나 결국 연골이 소실되는 질병이다. 무리한 등산을 자주 하거나 계단이나 언덕을 자주 오르는 경우, 무릎에 강한 충격을 받았을 때 발생한다. 50대 이상 시니어들은 연골이 빠르게 소실되고, 무릎 주변 인대와 힘줄 손상이 잘 회복되지 않기 때문에 퇴행성 관절질환으로 연결될 수 있어 더욱 주의해야 한다. 건강한 등산을 위한 슬기로운 방법 그렇다면 건강한 등산을 위한 슬기로운 방법은 무엇일까? 우선 자신의 몸이 최고 상태로 움직일 수 있게 산행 전 스트레칭이 필수다. 가슴과 무릎, 발끝이 일직선이 되도록 서고 허리를 약간 편 상태에서 평지보다 좁은 보폭으로 발바닥 전체가 땅에 닿는다는 기분으로 산에 오른다. 허리를 구부정하게 하거나 무릎을 짚은 반동으로 올라가는 것은 금물이다. 뒷짐을 지고 오르는 것도 호흡이나 관절 모두에 좋지 않다. 내리막길을 걸을 때는 하중이 무릎과 발목에 더 많이 실리기 때문에 더 주의해야 한다. 상체를 약간 뒤로 젖힌 채 양팔을 가볍게 흔들고 무릎을 살짝 굽혀 보폭을 줄이는 것이 무릎과 발목 충격을 줄여준다. 힘들다고 터벅터벅 걷지 않도록 주의한다. 무릎에 가해지는 부담을 줄이기 위해 장비를 준비하는 것도 안전한 등산에 도움을 줄 수 있다. 발목까지 보호할 수 있는 등산화를 착용하고, 산행 시 지팡이나 스틱을 사용하면 하체에 집중되는 하중을 30% 정도 분산시킬 수 있다.
- 2021-06-21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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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19가 바꾼 '설 명절', 주의해야 할 3대 질환과 관리법
- 민족 최대의 명절 설이 코앞이다. 그러나 이번 설 명절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지속되면서 고향 방문이 어려울 전망이다. 실제로 여론조사 전문 회사 한국갤럽에 따르면 올해 설 연휴에 1박 이상 고향 방문을 계획하는 경우는 12%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86%는 ‘1박 이상 집을 떠날 계획이 없다’고 답했다. 문제는 이러한 명절 분위기와 코로나19로 축적된 생활 고충이 자칫 건강을 위협할 수 있다는 점이다. 변화된 명절 분위기에 주의해야 할 3대 질환과 관리법을 최우성 청주자생한방병원 병원장의 도움말로 알아보자. 외로운 부모님은 ‘빈 둥지 증후군’, 중년 여성이라면 ‘골다공증’ 조심해야 이번 설에는 고향 방문이 어려운 만큼, 자녀의 빈자리가 유독 크게 느껴진 부모님은 ‘빈 둥지 증후군’을 주의할 필요가 있다. ‘빈 둥지 증후군’은 대학 입학, 취직, 결혼 등으로 자녀들이 독립해 집을 떠난 경우 부모가 느끼는 상실감과 외로움을 의미한다. 특히 이런 증상이 중년 여성의 갱년기와 맞물리면, 우울증이 악화되고 정서적 스트레스가 가중되어 골밀도까지 낮아질 가능성이 있어 조심해야 한다. 실제 미국 국립정신건강연구소(NIMH)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우울증을 겪는 여성은 우울증이 없는 여성보다 대퇴경부 및 요추 골밀도가 낮아 골다공증에 걸릴 가능성이 높았다. 우울증 여성은 뼈를 파괴하는 ‘인터루킨-6’ 단백질 분비가 증가하기 때문이다. 또한 과도한 스트레스로 부신피질 호르몬이 과다 분비돼 골밀도가 감소되어 뼈가 약해질 수 있다. 골다공증이란 뼈 강도가 약해져서 골절 위험이 증가되는 질환을 말한다. 한방에서는 골다공증 예방 및 치료에 골밀도 감소를 억제하는 한약을 활용한다. 대표적으로 생약 복합물인 ‘연골보강환(JSOG-6)’이 있다. 연골보강환은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와 서울대 약대 천연물과학연구소의 공동 연구를 통해 골다공증 억제, 뼈 보호 효과가 있다는 것이 과학적으로 입증되었다. 최우성 청주자생한방병원 병원장은 “중년 여성은 골다공증 예방을 위해 평소 뼈를 강화하는 비타민D와 칼슘 등을 섭취하는 것이 효과적”이라며, “스쿼트와 같은 체중 부하 운동으로 골밀도를 높이는 것이 좋으며, 골다공증이 진행 중인 경우에는 격한 운동이 오히려 골격에 부담을 줄 수 있으므로 걷기, 조깅 등 가벼운 운동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명절에 집에서 술 즐기는 ‘홈술족’, 과음•과식으로 인한 ‘통풍’ 주의보 코로나19 여파에도 이번 설 음주량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집에서 술을 마시는 ‘홈술족’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통계청 가계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전국 2인 이상 가구의 월평균 주류 소비지출 금액은 전년 대비 13.7% 증가해 2003년 통계 이래 최대치를 보였다. 따라서 설 연휴 홈술이 습관이 될 수 있는 이른바 ‘홈술족’은 통풍 위험에 주의해야 한다. 통풍은 몸속 요산이 밖으로 배출되지 않고 관절 부근에 쌓이면서 윤활막과 연골, 주위 조직 등에 염증과 통증을 일으키는 질환을 말한다. 요산은 술과 기름진 음식, 육류 등에 다량 함유된 퓨린이라는 단백질에 의해 생성되기에 과음ㆍ과식은 통풍에 치명적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 2019년 남성 통풍 환자는 42만6613명으로 집계돼 전체 통풍 환자의 약 92%에 달했다. 이는 여성 통풍 환자(3만5666명)보다 무려 12배 가량 많은 수치다. 통풍은 주로 엄지발가락 관절에 발생하고, 발등과 발목, 무릎 등에도 나타난다. 관절이 붓고 저리거나 열이 나는 증상이 대표적이다. 바람만 스쳐도 아플 정도로 통증이 심해 바람 풍(風)자를 써 통풍이라 한다. 통풍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퓨린 함량이 높은 술과 기름진 음식, 육류 섭취를 피해야 한다. 또한 퓨린 함량이 낮은 유제품과 채소를 통한 식이요법이 효과적이다. 땀을 많이 흘리는 과격한 운동은 요산을 증가시키고 배출을 막는다. 운동은 충분한 수분 섭취와 함께 가볍게 하는 것이 좋다. 체내에 쌓인 요산이 통풍의 주요 원인인 만큼, 요산을 몸 밖으로 빼주는 것이 통풍 치료의 기본이다. 한방에서는 통풍 치료를 위해 침ㆍ약침 치료와 한약 처방, 뜸ㆍ부항 등 한방통합치료를 실시한다. 먼저 침 치료로 막힌 경락을 소통시켜 통증을 완화하고, 순수 약재 성분을 정제한 약침 치료로 염증 반응을 억제하고 신경 재생을 돕는다. 더불어 환자 증상과 체질에 맞는 한약 처방을 병행해 신진대사를 촉진시켜 요산을 비롯한 노폐물들의 배출을 돕는다. 여기에 뜸과 부항 치료를 병행하면 효과를 더욱 높일 수 있다. 연휴에도 알바 뛰는 ‘투잡족’, 명절 지나 ‘만성피로증후군’에 시달릴 수 있어 설 연휴에 고향 대신 일터를 찾는 ‘투잡족’의 건강에도 적신호가 켜졌다. 실제로 직장인 10명 중 4명은 올해 설 연휴에 아르바이트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취업 포털 사이트가 직장인ㆍ취업준비생ㆍ대학생 121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에 따르면 직장인 39.8%는 설 연휴에 아르바이트를 계획하고 있다고 답했다. 연휴에도 아르바이트를 하려는 이유는 ‘생활비에 보태기 위해(66%, 복수응답)’가 1위로 꼽혔다. 이처럼 설 명절에도 쉬지 않고 일하는 투잡족은 누적된 피로로 인한 ‘만성피로증후군’을 미리 예방할 필요가 있다. 만성피로증후군은 집중력 저하와 기억력 감퇴, 근육통 등의 증상이 6개월 이상 지속되는 것을 말한다. 단순 피로와 달리 만성피로증후군은 수면과 휴식에도 피로감이 쉽게 가시지 않는다. 증상이 지속되면 몸이 쇠약해지고 업무 능력 저하와 우울증까지 초래할 수 있다. 한의학에서 만성피로증후군은 허로(虛勞)에 속한다고 할 수 있다. 허로란 ‘허(虛)하여 피로하다’는 것으로, 정신이 어두워지며, 허리와 등, 가슴, 옆구리의 근육과 뼈가 당기고 아프며, 식은땀이 자주 난다. 최우성 청주자생한방병원 병원장은 “피로를 줄이기 위해서는 평소 걷기, 자전거 타기 등 꾸준히 가벼운 유산소 운동을 해 기초 체력을 기르고 하루 최소 6시간의 수면을 취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며, “설은 가족이 한데 모여 새해의 건강을 기원하는 명절이다. 코로나19로 변화된 설 명절이지만 스스로 건강을 살펴보고 건강 관리를 계획하는 시간을 갖도록 하자”고 말했다.
- 2021-02-09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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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업하는 ‘N잡러’가 알아야 할 건강상식
- # 직장인 김모 씨는 점심시간을 이용해 편의점 물건 배달을 부업으로 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장기화로 가계 살림이 팍팍해졌기 때문이다. 국내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지 1년이 지났다. 코로나19로 생겨난 ‘매장 내 취식 금지’와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 ‘9시 영업 제한’ 등 방역 수칙들로 적지 않은 직장인과 자영업자들이 본업을 통한 생계유지가 어려워지자 부업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실제 통계청이 발표한 지난해 12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부업을 시작한 ‘투잡족’은 40만 명을 넘었다. 부업의 종류도 다양하다. 음식·택배배달과 대리운전은 투잡족에게 진입 장벽이 낮은 대표적인 부업이다. 최근에는 ‘디지털판 인형 눈 붙이기 부업’으로 불리는 ‘데이터 라벨링(수집·가공)’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육체노동 비중이 큰 부업 특성상 허리와 목, 손, 발 등에 근골격계 질환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퇴근 후 부업에 나서는 투잡족들이 겪을 수 있는 근골격계 질환과 치료 및 예방법을 광주자생한방병원 염승철 병원장의 도움말로 알아본다. ◇매일 수km 걷는 도보 배달원…족저근막염 예방해야 국내 편의점 업계가 지난해 내놓은 도보배달 서비스의 배달원 가입자가 8만 명을 넘었다. 오토바이나 전동킥보드 등 이동수단 없이 일하는 도보 배달원의 경우 하루 평균 수km를 걷다 보면 발에 자연히 무리가 쌓인다. 또한 점심시간에 짬을 내서 일하는 직장인들의 경우 딱딱한 구두를 신고 오래 걸으면 보행 시 충격이 발바닥에 그대로 전달돼 ‘족저근막염’을 부추길 수 있다. 장시간 보행이나 격렬한 운동 등으로 발바닥 힘줄이 손상돼 염증이 생기는 족저근막염은 발바닥에 심한 통증을 유발해 발을 딛는 게 힘들 정도로 일상생활을 어렵게 만든다. 따라서 도보 배달원들은 밑창이 딱딱한 신발 대신 쿠션감이 좋은 운동화를 신는 것만으로도 족저근막염을 상당 부분 예방할 수 있다. 또한 무리해서 일한 날에는 스트레칭과 냉찜질 등으로 증상을 완화시켜주는 것이 좋다. 효과적인 스트레칭법으로는 발가락 스트레칭을 추천한다. 발가락을 발등 쪽으로 15초간 당기는 방법으로 하루에 총 3세트를 반복하면 족저근막의 유연성과 탄력을 높일 수 있다. 광주자생한방병원 염승철 병원장은 “한방에서는 침, 약침, 뜸 등 한방통합치료를 통해 족저근막염을 치료한다”며 “우선 침 치료를 통해 뭉쳐있는 발바닥 주변 근육의 긴장을 완화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약재의 유효한 성분을 인체에 무해하게 정제한 약침을 환부에 주입해 족저근막에 생긴 염증을 제거하고 통증을 완화시키고 뜸 치료를 통해 전신 기혈의 순환을 촉진시켜 손상된 부위의 회복을 빠르게 한다”고 설명했다. ◇장시간 운전하는 ‘대리기사’…허리디스크 조심해야 국토교통부가 지난해 발표한 대리운전 실태조사에 따르면 대리운전자는 약 16만5000여명에 달한다. 1인당 1일 평균 운행 횟수는 5.4회로 주로 오후 8시에 시작해 운행을 마치고 밤 12시에서 새벽 1시에 업무가 끝난다. 즉, 장시간 야간운전이 불가피하다는 의미다. 대리 운전자의 경우 장시간 운전으로 인한 허리디스크(요추추간판탈출증)를 조심해야 한다. 장시간 운전으로 오래 앉아있게 되면 몸의 무게가 허리로 쏠리게 된다. 앉은 자세는 서 있는 자세보다 허리가 받는 하중이 약 1.5배 높아 오래 앉아있을수록 디스크(추간판)에 부담이 쌓일 수 있다. 따라서 운전을 할 때 엉덩이와 등을 등받이에 붙여 허리에 가해지는 압력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출발하기 전 자신의 키에 맞게 의자를 조절해 올바른 자세를 잡고 운전하는 것이 현명하다. 페달은 무릎이 완전히 펴지지 않을 정도로 유지하도록 한다. 특히 밤 시간대는 오전에 비해 디스크 수분이 많이 빠져나가 두께가 얇아지기 때문에 더욱 조심할 필요가 있다. ◇현대판 인형 눈 붙이기 ‘데이터 라벨링’…목 건강 챙겨야 데이터 라벨링은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PC와 노트북으로 정보를 단순 입력하는 업무 특성 덕분에 투잡으로 인기가 많다. 한 AI학습 데이터 가공 기업이 자사의 플랫폼을 기반으로 활동 중인 데이터 라벨러 2611명을 분석한 결과 55.6%가 직장인, 자영업자, 공무원이었다. 그렇지 않아도 업무시간 동안 컴퓨터를 보고 있는 사무직 직장인이 데이터 라벨링 부업까지 하게 되면 종일 컴퓨터 앞에 앉아 있는 셈이다. 장시간 모니터를 보고 있다보면 머리를 앞으로 기울이고 목을 구부린 자세를 취하기 쉽다. 이러한 자세가 반복될 경우 경추(목뼈)가 손상될 수 있다. 초기에는 뒷목이 뻐근하고 뻣뻣한 증상이 나타나거나 목을 뒤로 젖힐 때 어깨와 팔, 손 저림 증세가 동반되기도 한다. 미국 척추외과전문의 케네스 한즈라즈 박사의 연구에 의하면 고개를 앞으로 15도만 기울여도 목에는 12.2kg의 부담이 가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중은 30도에서는 18.1kg, 60도에서는 27.2kg까지 늘어나 목 근육에 과도한 부하가 일어나고 경추 사이의 디스크이 손상돼 목디스크(경추추간판탈출증)를 야기한다. 염승철 병원장은 “컴퓨터 작업을 할 때는 가슴과 등을 펴고 허리를 꼿꼿하게 세우는 자세로 일하는 것이 좋다. 모니터 받침대를 사용해 모니터를 눈높이보다 위로 높이 두는 것이 목디스크 예방에 좋은 방법”이라며 “코로나19로 부업을 시작한 이들이 돈과 건강을 모두 챙길 수 있도록 올바른 업무 습관에 관심을 갖자”고 조언했다.
- 2021-02-03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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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환상지통, 생소하지만 이해가 필요하다
- 거리를 걷다 보면 팔 또는 다리를 잃고 의수 또는 의족을 차고 생활하는 이웃들을 가끔 만난다. 이들을 만날 때면 일상생활에 많은 어려움이 있겠다는 생각을 먼저 하게 된다. 그렇다. 사지 중 일부를 잃게 되면 삶의 질이 저하되고 이로 인한 우울감을 경험하게 된다. 이와 더불어 발생하는 문제가 바로 환상지통(Phantom limb pain, 幻想肢痛)이다. 생소하게 느껴지는 이 증상은 신체 절단을 경험한 이웃 대부분이 경험한다. 환상지통은 사지 중 일부의 절단 이후 발생한다. 실제 존재하지 않는 사지에서 느끼는 통증이나 이상 감각이다. 예를 들어 무릎 아래 절단으로 발을 잃었지만 없어진 발에 통증을 느낀다. 이게 무슨 “귀신 씻나락 까먹는 소리야”라며 손사래를 치는 독자들의 모습이 눈앞에 그려진다. 하지만 실제로 절단 수술 이후 많은 분이 힘듦을 호소하는 증상이다. 16세기 프랑스 의사 앙브루아즈 파레(Ambroise Paré)가 최초로 환상지통의 증상에 관해 기술했고, 19세기 미국 남북전쟁 시기 의사인 사일러스 미첼(Silas Weir Mitchell)에 의해 환상지통(Phantom limb pain)이라고 명명됐다. 환상지통은 코, 눈, 가슴 등 우리 신체 어느 부위에서도 소실 이후에 발생할 수 있고, 상지와 하지에서 발생 빈도가 높다. 신체 소실 환자 중 많게는 80%까지 경험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그만큼 절단 후 많은 분이 피해갈 수 없는 증상이다. 증상은 타는 듯한 통증(작열감), 콕콕 찌르는 듯한 통증, 칼로 베는 듯한 통증, 꽉 쥐어짜는 듯한 통증 등 다양한 양상으로 나타난다. 절단 환자의 50% 정도는 절단 후 24시간 이내에 발생하고 길게는 수년이 지난 후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 일반적으로 증상 발생 후 시간이 흐르면서 호전되는 경우가 많지만 수년간 지속하기도 한다. 신체 중 일부를 잃게 되는 이유는 다양하지만 흔한 원인으로는 당뇨, 외상, 암, 혈관 장애 등이 있다. 2005년 미국의 사지 절단 환자는 160만 명으로 조사됐고, 2050년에는 360만 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만큼 다양한 원인으로 인해 사지 절단 환자는 늘어날 것이고, 이로 인해 환상지통을 겪는 사람들 역시 많아질 것이다. 과거에는 환상지통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자신의 증상을 숨기며 살았다. 없어진 사지에 통증이 있다고 하면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는 사람으로 치부됐기 때문이다. 이 점이 우리가 환상지통에 대한 이해가 필요한 이유다. 환상지통은 증상 발생 초기에 의료진의 도움을 받는다면 증상 호전을 기대할 수 있다. 환상지통이 발생하는 의학적 기전은 아직 확실히 밝혀지지 않았다. 과거에는 정신적인 문제로 여겨졌지만, 현재는 절단 후 발생하는 중추신경계와 말초신경계의 이상 변화를 기전으로 하는 복잡한 증상으로 이해하고 있다. 환상지통은 절단 전 통증이 있었던 사지에서 잘 발생한다. 성별 및 나이에 따른 증상 발현의 차이는 보이지 않는다. 스트레스, 우울감, 불안감과 같은 감정적인 요소와 흡연, 지나친 음주, 외부의 차가운 환경에 노출 시 악화하는 특징을 보인다. 환상지통의 치료는 약물적 치료와 비약물적 치료가 있다. 약물적 치료는 환상지통을 초래하는 원인으로 생각되는 중추신경계 또는 말초신경계를 대상으로 하는 약물이 있다. 항우울제, 항경련제, 마약성 진통제 등이 도움이 된다. 비약물적 치료에는 거울을 이용한 재활 치료(시각 훈련), 전기자극치료, 반복적으로 자기장을 이용해 뇌를 자극하는 경두개자기자극술, 침 치료 등이 있다. 약물치료와 병행하면 증상 호전을 기대할 수 있다. 환상지통은 스트레스, 우울감, 불안감 등 감정적인 문제로 인해 증상이 악화할 수 있기 때문에 의료진의 도움을 통한 적극적인 관리가 중요하다. 사지 절단 후 의족 혹은 의수 등의 보조기를 착용할 때도 주의해야 한다. 적절하지 않은 보조기를 착용할 경우 환상지통의 악화 가능성이 있다. 현재 자신이 상태에 맞는 보조기를 적절하게 착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절단지의 근력 강화도 통증 호전에 도움이 된다. 꾸준하고 적절한 근력 강화 운동이 필요하다. 이와 함께 증상 발생을 의료진에게 조기에 적극적으로 알리는 것이 중요하고, 이를 통해 적절한 치료를 즉시 적용함으로써 증상 호전을 기대할 수 있다. 또한 환상지통은 우리 몸의 신경계가 연관된 복잡한 기전을 통해 발생하는 질환으로 다양한 증상 악화 요인들이 존재하는 만큼 이러한 요인을 이해하고 실생활에서 주의를 기울이는 노력이 필요하다. 이렇듯 환상지통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를 통해 사지 손실에 따른 삶의 질 저하를 조금이나마 줄일 수 있을 것이다.
- 2020-12-07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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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골관절염 통증, 중장년 삶의 질 떨어뜨린다
- 골관절염은 퇴행성 관절질환으로, 주로 50세 이상 인구에서 흔하게 발병한다. 일반적으로 골관절염의 유병률은 연령과 비례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국내 퇴행성 관절염 환자는 2015년 352만9067명에서 지난해 404만2159명으로 5년새 약 50만명이나 증가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50세 이상 골관절염 환자가 전체의 무려 89%를 차지했다. 따라서 골관절염은 고령화가 폭발적인 속도로 진행되는 우리나라에서 관심을 가져야 하는 질환 중 하나다. 현재 골관절염의 유병률과 위험요인 등에 대한 연구는 많지만, 삶의 질이나 정신건강 관련 연구는 미비하다. 우울, 스트레스 등은 골관절염 증상에 영향을 미치고 통증을 악화시켜 삶의 질을 저하시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만성 통증과 우울증은 상호 관련성이 높다는 연구 결과도 잇따르고 있다. 이에 골관절염과 삶의 질, 정신건강에 대한 연관성을 밝히는 연구의 필요성도 날로 커지고 있다.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 이유라 한의사 연구팀은 골관절염 통증 부위와 삶의 질, 정신건강의 연관성을 살펴본 결과, 서로 강한 연관성이 관찰됐다고 밝혔다. 해당 논문은 SCI(E)급 국제학술지 ‘PLOS ONE (IF=2.740)’ 11월호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제6기 국민건강영양조사(2013~2015) 전체 대상자 2만2948명 중 50세 이상 엉덩관절(고관절), 무릎관절, 허리부위의 통증을 호소하는 5401명을 연구대상으로 설정했다. 이들에 대한 삶의 질을 알아보기 위해서 삶의 질 척도인 ‘EQ-5D(EuroQol-5 Dimension)’을 활용했다. 정신건강은 스트레스 인지도와 우울 증상 경험을 통해 살펴봤다. 골관절염 통증 부위와 정신건강, 삶의 질 간의 연관성을 보다 면밀하게 분석하기 위해 연구팀은 연구대상자들의 성별, 교육수준, 소득수준 등을 보정했다. 이후 복합표본설계 로지스틱 회귀분석을 실시하고, 상관 관계는 오즈비 값으로 산출했다. 오즈비 값이란 집단간 비교시 특정 사건의 발생 가능성 차이가 유의미한지 그 정도를 검증하는 데 사용한다. EQ-5D의 항목은 ‘운동능력’, ‘자기관리’, ‘일상활동’, ‘통증/불편’, ‘불안/우울’ 총 5개로 구성돼 있으며 삶의 질을 평가하는 지표다. 이를 통해 남성 골관절염 환자를 살펴본 결과 고관절 통증이 삶의 질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항목 별로 보면 ‘자기관리’ 항목을 제외한 4개 항목에서 고관절 통증, 허리 통증, 무릎 통증 순으로 삶의 질에 영향을 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특히 고관절 통증의 경우 5개 항목 모두에서 오즈비 값이 가장 높게 나와 삶의 질의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을 연구팀은 밝혔다. 여성 골관절염 환자의 경우 무릎 통증이 삶의 질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EQ-5D 항목 중 ‘운동능력’과 ‘자기관리’, ‘통증/불편’ 등 3가지 항목에서 무릎 통증의 오즈비 값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일상활동’과 ‘불안/우울’ 항목에서는 허리 통증의 오즈비 값이 더 높게 나타나 허리 통증 또한 삶의 질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연구팀은 골관절염 통증 부위와 정신건강의 연관성을 알아보기 위해 스트레스 인지도와 우울 증상 경험도 살펴봤다. 그 결과 남성 골관절염 환자의 경우 허리 통증을 겪을수록, 여성 골관절염 환자의 경우 무릎 통증이 있을수록 스트레스와 우울감에 취약하다는 사실을 도출했다. 자생한방병원 이유라 한의사는 “이번 연구를 통해 골관절염이 삶의 질과 정신건강에 강력한 연관성이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특히 남성의 경우 고관절 통증, 여성의 경우 무릎 통증이 삶의 질을 좌우하는 가장 큰 요소로 나타난 만큼 관련 부위의 통증에 대한 적절한 치료와 관리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 2020-12-07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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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나친 음주는 고관절 건강을 망친다
- 날씨가 추워지면 골반이나 엉덩이 통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어난다. 야외활동과 운동량이 줄고 그만큼 관절이 경직되면서 고관절에 무리가 오기 쉽기 때문이다. ◇걸을 때 샅 부위 통증 있다면 ‘고관절염’ 의심 고관절(엉덩이관절)은 넓적다리뼈와 골반이 만나는 곳으로 척추와 더불어 체중을 지탱하는 기둥과 같은 역할을 하는 관절이다. 공처럼 둥글게 생긴 넓적다리뼈의 머리 부분(대퇴골두)과 이 부분을 감싸는 절구 모양의 골반골인 비구로 구성돼 있다. 고관절은 항상 체중의 1.5~3배에 해당하는 강한 힘을 견뎌야 한다. 경우에 따라서는 체중의 최대 10배 하중이 가해질 때도 있다. 관절염은 무릎에만 생기는 것이 아니다. 고관절에도 생길 수 있다. ‘고관절염’은 두 가지로 나뉜다. 일차성 고관절염은 반복적인 사용을 통해 노화가 진행함에 따라 발생하며, 이차성 고관절염은 선천성 이상 또는 외상, 감염 등의 이유로 인해 생긴다. 국내 환자의 경우 일차성에 비해 이차성 고관절염 환자가 많은 편이다. 고관절염이 생기면 넓적다리뼈와 비구가 모두 망가지게 된다. 고관절염은 어떤 치료를 받더라도 진행을 막을 순 없다. 평생 쉴 수 없는 관절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조기에 치료하는 것이 좋다. 발걸음을 내디딜 때마다 샅이 시큰거리고, 증상이 심하면 가만히 있어도 통증이 오게 된다. 치료에는 생활습관 개선, 운동, 재활, 약물치료와 같은 비수술적 치료와 관절내시경, 인공관절과 같은 수술적 치료가 있다. 전상현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고관절 질환이라고 하면 대부분 인공 관절수술을 떠올리기 쉽지만 초기에 치료하면 약물이나, 물리치료, 운동만으로도 절반 정도는 증상 호전이 가능하다”며 “샅(사타구니, 두 다리의 사이) 부위나 엉덩이, 허벅지 쪽으로 뻗치는 통증이 1~2주 이상 지속한다면 반드시 고관절 전문의를 찾아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했다. ◇ 과도한 음주가 고관절 건강 악화 원인 고관절 질환 중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도 조심해야 한다. 넓적다리뼈 머리의 일부나 전체가 썩는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는 대퇴골두에 혈액이 공급되지 않아 발생한다. 괴사한 부위는 재생이 불가능하고 뼈가 허물어지면서 샅과 대퇴부 안쪽에 심한 통증이 생긴다.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는 단계별로 진행한다. 첫 증상은 사타구니와 엉덩이의 묵직한 통증이다. 이후 질병이 진행함에 따라 병변 측 엉덩이로 서 있거나 무게를 지탱하기 어렵게 되고, 앉았다 일어설 때 또는 다리를 벌리거나 꼴 때 통증이 발생한다. 특히 걸을 때 통증이 심해지면 병변을 의심할 수 있다. 수개월에서 수년 동안 병이 진행되면서 다양한 증상이 나타난다. 조기 진단이 중요하다. 전상현 교수는 “환자들은 흔히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를 ‘뼈가 썩는 병’으로 잘못 이해하고 그대로 두면 주위 뼈까지 썩어들어가는 것이 아닌가 걱정하기도 한다”며 “하지만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는 뼈가 국소적으로 죽어 있을 뿐 뼈가 부패하는 것도 아니고 주위로 퍼져 나가지도 않는다”고 했다. ‘대퇴비구충돌증후군’도 대표적인 고관절 질환 중 하나로 꼽힌다. 넓적다리뼈나 비구의 모양에 변화가 생겨 비구 주변을 둘러싸고 있는 비구순이 파열되거나 관절 연골이 파손되는 병이다. 걷거나 뛸 때는 아무런 증상이 없지만 앉았다 일어날 때나 차에 타고 내릴 때, 자세를 바꿀 때처럼 특정 동작을 할 때 샅 부위에 강한 통증이 짧게 발생한다. 대퇴비구충돌증후군은 대부분 어릴 때부터 축구, 야구, 스케이트, 발레 등 고관절을 많이 구부리는 운동을 한 경우에 발생한다. 관절내시경으로 원인을 찾아내 치료할 수 있다. 고관절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과도한 음주를 피해야 한다. 이와 함께 의자에 앉을 때 흔히 하는 다리를 꼬고 앉는 동작도 피하는 것이 좋다. 이 자세는 고관절이 과도하게 굴곡 되고, 안으로 모이면서 회전하는 자세로 비구순이나 연골 파열을 부를 수 있다. 또 양 무릎을 붙인 채 바닥에 쪼그리고 앉는 자세나 무거운 물건을 들 때 혼자서 드는 것도 피하는 것이 좋다. ◇올바른 자세와 근력 운동은 필수 고관절이 가장 편안한 자세는 힘을 빼고 의자에 약간 비스듬히 걸터앉는 자세다. 오래 앉아 있거나, 걷고 난 후 샅이 뻑뻑하고 시큰한 느낌이 있다면 이 자세를 취해 관절을 쉬게 해줘야 한다. 고관절은 항상 큰 하중이 가해지는 곳인 만큼 평소 자신의 체중을 조절하는 것도 중요하다. 또한 잠수를 직업으로 하는 사람은 잠수 후 충분한 감압을 시행하도록 한다. 고관절에는 하중을 최소화하면서 많이 움직이는 운동이 좋다. 대표적인 것이 수중운동이다. 물속에서는 체중에 의한 하중이 감소하기 때문이다. 아쿠아로빅 같은 격렬한 운동도 관절에 큰 부담을 주지 않는다. 고관절 치료의 재활에 이용될 정도다. 자전거 타기도 좋다. 이때 자전거의 안장을 조금 높여 고관절이 많이 구부러지지 않게 한 후 큰 가속 없이 부드럽게 페달을 밟도록 한다. 자전거를 탈 때 가속을 급격하게 하면 뛸 때처럼 체중의 5배 이상 하중이 가해진다. 수중운동을 하거나 자전거 타기가 힘들다면 걷기도 좋다. 가속 없이 부드럽게 30분~1시간 동안 보행한다. 반대로 고관절을 과도하게 구부리는 동작이 필요한 스케이트, 태권도, 야구 등을 하다가 통증이 생긴다면 곧바로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 전상현 교수는 “꾸준한 운동은 체내 칼슘의 흡수 능력을 높이고 골밀도 유지를 돕는다”라며 “무리한 운동은 지양하고 가벼운 운동을 꾸준히 규칙적으로 해 뼈 건강과 근력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 2020-11-27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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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겨울 심해지는 ‘무릎 통증’, 참고 지내면 큰코다친다
- # 은퇴 후 액티브 시니어를 꿈꿔온 김모(67) 씨는 겨울이 별로 반갑지 않다. 날씨가 추워질수록 무릎 통증이 심해져 옴짝달싹하기조차 힘겹기 때문이다. 코로나19로 인해 활동량이 부족해서인지 3년 전 발병했던 무릎 관절염이 더욱 심해져 이제는 혼자서 병원을 가기도 어려울 지경이다. 가을이 지나고 벌써 겨울을 준비해야 하는 시기가 왔다. 겨울은 유독 시니어들에게 가혹한 계절이다. 급격히 떨어진 기온으로 인해 혈관이 수축하면서 심혈관계 질환뿐만 아니라 근골격계 질환이 발생할 위험성이 커지기 때문이다. 특히 이 시기 시니어들을 힘겹게 하는 것은 무릎 통증이다. 앉기, 걷기, 목욕하기 등 일상생활에서 사회활동까지 시니어들의 생활 전반에 큰 불편함을 준다. 무릎 관절은 기온에 민감해서 갑자기 기온이 떨어지면 주변 근육과 힘줄이 경직된다. 이로 인해 작은 충격으로도 염증이나 통증이 발생하고 기존에 있던 퇴행성질환도 악화되기 쉽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매년 초겨울이 되면 무릎 통증을 호소하는 시니어들이 크게 늘어나는 경향을 보인다. 활동 제한으로 병원 못 찾는 시니어 문제는 이러한 무릎 통증을 매년 겪다가 자연스레 사라지는 질환 정도로 여기고 치료와 관리를 하지 않는 시니어가 적지 않다는 데 있다. 무릎 통증을 방치하면 통증이 점차 심해질 뿐만 아니라 관절 질환 발생 및 무릎의 퇴행성 변화를 가속화하는 악순환을 부르게 되므로 주의할 필요가 있다. 앞서 소개한 김모 씨의 사례처럼 기존 관절염 등 질환이 심화돼 거동이 불편해질 경우 삶의 질이 떨어지는 것은 물론 치료에 필요한 시간과 비용도 더 늘어난다.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가 최근 발표한 연구논문에 따르면, 골관절염 환자의 경우 미충족 의료를 경험할 확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충족 의료란 환자가 의료기관의 진료가 필요한 상황임에도 진료받지 못하는 상황을 말한다. 연구팀은 2010~2013년 국민건강영양조사(KNHANES) 응답자 중 골관절염 환자군 2782명과 그렇지 않은 대조군 7347명을 선정했다. 이후 두 집단에 대한 미충족 의료 경험을 분석한 결과, 골관절염 환자군이 대조군보다 미충족 의료경험확률의 오즈비(집단간 발생 가능성 차이가 얼마나 높은지 검증하는 값)가 1.65배나 높게 나타난 점을 확인했다. 미충족 의료의 이유로는 ‘교통수단 부족에 따른 활동 제한’이 23.9%로 가장 높았다. 결국 병원을 찾지 못하는 이유는 활동 제한이 가장 큰 원인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초겨울에 무릎 통증이 조금이라도 느껴진다면 증상이 심각해지기 전에 상태를 점검하고 치료가 필요한 경우 적극적으로 임하는 것이 좋다. 한방에서는 무릎 통증에 추나요법을 비롯한 침 치료와 약침, 한약 치료 등 한방통합치료를 실시한다. 먼저 추나요법으로 틀어진 무릎 관절의 위치를 바로잡아 관절의 변형을 막고 침 치료를 통해 경직된 근육의 경혈을 자극해 기혈 순환을 시킨다. 여기에 한약재의 약효 성분을 무해하게 정제한 약침치료를 통해 무릎에 발생한 염증을 효과적으로 해소한다. 관절 주변의 혈액 순환과 연골에 도움이 되는 한약 치료까지 병행하면 무릎 관절의 퇴행을 막을 수 있다. 겨울철 무릎 통증은 ‘비상 신호’ 일상생활에서 스스로 무릎을 관리하는 자세도 빼놓을 수 없다. 요즘처럼 추운 날씨는 근육이 굳고 혈관이 수축돼 염증과 통증이 악화할 수 있기 때문에 보온에 신경을 써야 한다. 집에 있어도 되도록 긴바지나 내복을 착용하고 전기장판, 핫팩 등을 통해 온찜질을 자주 해주면 좋다. 그러나 시니어의 경우 열에 대한 감각이 무딜 수 있으니 따뜻한 느낌이 들 정도로만 찜질을 한다. 또한 실내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질 때는 양반다리, 쪼그려 앉기 등 관절에 압박을 가하는 자세를 장시간 유지 반복하지 않도록 한다. 지속적인 운동을 통해 무릎 주변 근육과 인대를 강화해주는 것도 필요하다. 하루에 최소 20분 이상 스트레칭이나 맨손체조를 하며 전신을 움직여줘야 근력을 유지하고 관절의 퇴화를 늦출 수 있다. 그러나 운동도 통증이 발생하지 않는 선에서 적절히 해야 한다. 운동 중에 통증이 느껴진다면 곧바로 중지하고 휴식을 취한다. 운동을 할 때는 쿠션감 좋은 신발을 신어 관절로 전달되는 충격을 완화해주면 좋다. 관절과 연골은 한 번 손상되면 완치하기가 매우 어렵기 때문이다. 나이 먹을수록 회복 능력도 떨어지기 때문에 꾸준한 관리만이 무릎을 지켜낼 수 있다. 이맘때 맞닥트리게 되는 무릎 통증은 겨울철마다 겪는 ‘통과 의례’가 아니라 관절이 보내는 ‘비상 신호’임을 잊지 말자.
- 2020-11-06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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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릎관절염 노인환자, 침치료 시행 시 수술률 80% 감소
- 지난해 국내 슬관절 골관절염(무릎관절염) 환자는 296만8567명. 2015년(260만8507명)보다 5년 사이에 36만 여명이나 증가했다. 무릎관절염이란 무릎의 퇴행성 변화 등으로 관절을 둘러싼 연골의 소실과 구조적 변화 등을 동반한 골경화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무릎관절염 환자들에게는 통증과 가동제한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일반적으로 무릎관절염 환자에게는 운동 치료와 체중 조절 등 보존적 치료가 주로 시행되지만, 심하게 악화될 경우 슬관절 전치환술 등이 실시되기도 한다. 무릎관절염 수술을 받은 환자의 20% 가량은 수술 후에도 지속적인 통증과 기능 제한을 호소하는 등 부작용 발생이 보고되고 있다. 침치료의 경우 무릎관절염 환자의 통증을 완화하고 관절 기능을 향상시켜 치료 효과를 극대화하는 치료법으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침치료를 받은 무릎관절염 환자의 수술률을 유의미하게 감소시킨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는 무릎관절염 환자가 침치료를 받을 경우 수술률이 줄어들고, 특히 노인이나 여성의 경우 수술률이 약 8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해당 연구논문은 SCI(E)급 국제학술지 ‘Frontiers in Medicine (IF=3.9)’ 최신호(9월호)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코호트 데이터베이스(2002~2013년)를 활용해 우리나라 무릎관절염 환자를 대상으로 침치료와 수술률의 연관성을 살펴봤다. 2004~2010년 무릎관절염 신환자를 연구 대상으로 성별, 나이, 소득수준 및 동반질환지수(CCI)를 활용해 1:3 성향점수 매칭을 실시했다. 그 결과 침군 8605명, 대조군 2만5815명을 연구대상자로 선정했다. 연구팀이 침군과 대조군의 수술률을 살펴본 결과 수술률은 각각 0.26%(22명), 0.93%(240명)로 대조군의 수술률이 약 3.5배 높았다. 이를 연령대별로 보아도 모든 연령대에서 침군의 수술률이 대조군 보다 낮은 결과를 보였다. 특히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이러한 경향은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두 군의 수술률에 대한 위험비(실험군의 위험률을 대조군의 위험률로 나눈 값)도 계산했다. 위험비가 1보다 크면 실험군의 위험도가 대조군보다 높고, 1보다 작다면 실험군의 위험도가 대조군보다 낮다는 의미다. 그 결과 위험비는 0.273(95% 신뢰구간 0.177-0.423)으로 나타났다. 결국 침치료를 받은 무릎관절염 환자의 수술 확률이 70% 가량 감소한 것이다. 위험비를 연령별로 살펴본 결과, 70대의 위험비는 0.202(95% 신뢰구간, 0.094-0.434)로 수술 확률이 모든 연령대에서 가장 낮았다. 성별로 보았을 때는 남성의 위험비는 0.500(95% 신뢰구간, 0.224-1.112), 여성은 0.225(95% 신뢰구간, 0.133-0.380)로 유의미한 차이를 보였다. 이는 여성 무릎관절염 환자가 침치료를 받을 경우 남성보다 효과적으로 수술 확률을 줄일 수 있다는 의미다.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 강병구 한의사는 “이번 연구를 통해 침치료가 무릎관절염 환자의 수술률을 낮추는데 도움이 되고, 특히 노인과 여성에게 더욱 효과적이라는 결과도 얻게 됐다”며 “침치료는 무릎관절염 치료에 있어 부작용이 적고, 수술의 위험성을 줄이는 만큼 사회적 비용을 줄이는 데 도움될 것”이라고 말했다.
- 2020-10-05 09: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