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배우 윤석화가 데뷔한 해는 1975년. 그 이후 42년째 자리를 지키고 있는 그녀의 존재가 갖는 힘은 특별하다. 이제 그 이름에는 한국 연극을 상징하는 묵직한 무게가 실려 있기 때문이다. 작년에는 갈비뼈 골절이라는 큰 부상에도 불구하고 휠체어 투혼으로 9일간 무대에 올라 관객들에게 깊은 감명을 선사한 윤석화는 몸이 회복되자마자 올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이라며 첫 번째 공식 공연 일정을 결정했다. 그것은 그녀가 올해로 일곱 번째로 진행하는 특별한 콘서트, 바로 격년으로 여는 입양 위한 자선콘서트다.
탄자니아 아동들과 결연을 맺는 등 평소 입양아이들에게 관심을 갖고 있던 윤석화는 국내 입양기관과 미혼모 자립을 위한 자선콘서트를 열기로 마음먹었다. 그래서 2003년 부터 윤석화는 자선콘서트를 기획해 14년 동안 격년으로 7회째 콘서트를 열게 됐다.
그리고 자선콘서트에서 나오는 모든 수익을 동방사회복지회와 애란원에 기부하기로 했다. 그렇게 시작된 는 올해는 ‘만남’을 주제로 자선 바자회와 함께 특별한 친구들과 함께 꾸미는 토크 콘서트로 구성될 예정이다. 이번 공연은 6월 13일부터 18일까지 6일간 대학로 설치극장 정미소에서 개최한다.
나눔의 가치를 위해 최고의 게스트와 스탭들이 뭉치다
이미 지난 여섯 번의 콘서트에서는 이영애, 박정자, 이문세, 황정민, 이병우, 김광민, 한젬마 등 윤석화가 꿈꾸는 따뜻한 내일을 지지하는 많은 대가들과 친구들이 함께 자리하여 공연을 빛냈다. 이번 일곱 번째 공연에서 나올 게스트들 또한 그 면면이 호사롭다. 윤석화의 영원한 무대 동반자이자 선배인 연극계 대모 박정자, 서울예대 연극과 교수이자 배우 박상원, 한국 뮤지컬 1세대의 상징인 디바 최정원과 전수경, 진정성 있는 연기로 사랑 받는 대한민국 대표 배우 송일국, 장르를 초월한 팔방미남 배우 이종혁과 박건형, 강력한 연기 내공의 씬스틸러 배해선, 천상의 목소리를 가진 가수 겸 뮤지컬 디바 바다, 여심을 녹이는 매력적인 보이스의 뮤지컬 배우 카이와 팜므파탈 뮤지컬 배우 윤공주, 뜨거운 화제를 모은 JTBC 에서 우승을 거머쥔 ‘포르테 디 콰트로’의 멤버인 테너 김현수 등이 출연한다.
이 화려한 게스트들은 올해 테마인 ‘만남’ 타이틀에 걸맞게 각 회 차마다 커플을 지어 등장할 예정이다. 박건형-바다, 박정자-박상원, 배해선-김현수, 최정원-송일국, 전수경-이종혁, 카이-윤공주 등 6일 동안 신선하고 즐거운 ‘만남’을 보여주는 무대를 꾸미고자 계획하고 있다.
또한 이번 공연은 단순히 무대 위의 콘서트뿐만이 아니라 공연이 이뤄지는 설치극장 정미소의 내외부에서 미술 전시와 함께 이뤄진다. 공연과 함께 진행되는 전시는 대한민국 1세대 스타 CF감독이자 연극배우 박정자의 남편인 이지송 감독이 총괄하며, 창작집단 ‘51%’ 소속 신진 작가들이 8일 동안 진행되는 공연과 함께 다양한 장르와 형태의 미술 전시를 선보일 예정이다. 지금까지 나온 자선 콘서트의 틀을 깬, 그야말로 국내 최고 수준의 스탭과 게스트들이 콜라보하는 다층적인 감각의 종합 예술이 펼쳐질 예정이며 이러한 감각적인 기획은 윤석화가 가진 문화적 저변의 너비를 확인할 수 있는 기회도 될 것이다.
나눔은 실천을 통해야만 살아날 수 있는 단어다. 윤석화는 자신의 경력이 쌓은 무게감에 걸맞는 실천을 통해 그 단어의 가치에 뜨거운 생명력을 불어넣고 있는 중이다.
문화 예술 축제의 장으로 거듭나고 있는 자선콘서트 의 날짜별 게스트 라인업과 티켓 오픈은 5월 23일 화요일 오후 2시 인터파크를 통해 진행된다.
살아가면서 참으로 경륜이 중요하다는 걸 알았다. 어떤 일에 연륜이나 경험이 큰 부분을 차지한다고 절실히 느끼게 해 주었다. 필자는 연극이나 영화, 뮤지컬, 오케스트라, 오페라 공연을 좋아해서 기회 되는대로 열심히 찾아다니고 있다. 그중엔 대작 무대도 있고 대학로 한 귀퉁이의 작은 소극장도 있다. 아무리 작은 규모의 연극이라 해도 무대장치가 있고 장면이 바뀌면 내용에 맞는 무대를 보여준다.그런데 무대에 어떤 장치도 없이 오로지 조명 하나와 배우들의 연기만으로 펼쳐진 연극이 이렇게 감동을 주고 마음을 뿌듯하게 하는지 놀라운 경험을 했다.
오늘 필자는 장충동 국립 해오름극장에서 연극 한 편을 보았다. 연극 제목은 널리 알려진 ‘햄릿‘이다. 너무나 유명하고 내용을 잘 알고 있는 연극이어서 별 기대가 없었는데 출연진이 대단했다. 근래 보았던 뮤지컬이나 연극에 아이돌 가수의 출연이 많아서 신선함으로 그것도 재미있게 봤지만, 오늘 연극엔 중견 배우들의 대거 출연이다. 필자의 그리운 젊은 시절 전성기에 이들도 전성기로 널리 이름을 떨친 배우들이어서 더욱 반가운 마음이 들었는지도 모르겠다. 이들은 아직도 연극계에선 전설로 불리는 사람들이다.
한국 연극사에 큰 발자취를 남긴 이해랑씨가 있다. 이미 타계하신 지 26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후학 양성 사업을 통해 한국 연극의 발전에 큰 공헌을 하는 사람이다. 이해랑 씨 탄생 100주년이 되는 올해, 업적을 기리기 위해 이해랑 연극 상을 받은 대한민국 연극계 거장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햄릿을 맡은 유인촌을 비롯해 오필리아 윤석화, 박정자, 손숙, 정동환, 전무송, 김성녀, 권성덕, 손봉숙 씨 등 중후한 배우들이 모여 이해랑 씨를 추모하기에 적합한 작품으로 ‘햄릿’을 선택했다. 연극 햄릿은 1951년 이해랑 씨 연출로 국내에서 처음으로 공연이 이루어졌다. 그리고 이해랑 씨 생전 마지막 예술혼을 불태웠던 작품도 햄릿이었다고 한다. 윌리엄 셰익스피어 서거 400주년이고 이해랑 씨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는 공연으로 ‘햄릿’은 최적이었을 것이다.
시간이 되어 연극이 시작되어도 무대가 썰렁했다. 아무것도 장치가 없었다. 그저 유인촌 햄릿이 나와 독백을 하는 것으로 시작되었는데 무대 위에 아무런 꾸밈이 없어도 시간이 갈수록 무대가 꽉 차는 느낌을 받았다. 권성덕 씨는 같이 연습했지만, 사정이 있어 참여하지 못하고 다른 분이 대신 한 외에 9명의 배우만으로 감동과 희열을 느낄 수 있는 멋진 무대를 보여주었다. 햄릿 유인촌 씨만 한 역을 맡았고 다른 분들은 여러 배역을 맡아 연기한 점도 재미있었다. 참 이상하다. 화려한 장치나 소품 하나 없이도 이렇게 완벽한 감동을 줄 수 있는 배우들의 역량이 놀랍기만 하다.
무대 위라서인지 아마 나이도 꽤 들었을 듯한 배우들이 모두 멋지고 아름답다. 유인촌은 예전 드라마 전원일기의 농촌 회장님 댁 순박한 둘째 아들 모습 그대로 젊어 보인다. 한 분 한 분 개성 있고 완벽한 연기로 이미 다 알고 있는 내용인데도 극에 몰입할 수 있게 해 주었다. 참으로 배우들의 경륜이 돋보이는 연극이었다. ‘죽느냐, 사느냐, 그것이 문제로다’ 햄릿의 쓸쓸한 독백이 오래도록 귓가에 남았다.
◇ 생애 마지막 순간에 만난 나의 첫사랑, 연극
치매 환자가 모여 사는 요양병원을 배경으로 황혼의 사랑 이야기를 담은 이윤택 연출의 신작이다. 결혼의 아픔이 있는 한 여인과 그런 그녀를 자신의 첫사랑이라고 우기는 한 남자가 결국 잃어버린 기억 속에서 서로를 첫사랑으로 여기게 된다는 독특한 설정이 흥미롭다. 포스터 속 당황한 표정으로 서로를 끌어안고 있는 두 주인공의 모습이 극의 분위기를 짐작하게 한다. 다소 무거울 수 있는 ‘치매’라는 주제를 ‘황혼 연애’라는 상황을 더해 유머러스하면서도 애잔하게 그려냈다.
공연 연극 일정 7월 7~24일 장소 게릴라극장
연출 이윤택 출연 김미숙, 김철영, 서미우, 양승일, 안윤철 등
◇ 이해랑 연극상 수상자 9人, 한 무대에 오르다, 연극
배우 겸 연출가 이해랑(1916~1989) 선생의 탄생 100주년과 셰익스피어(1564~1616) 타계 400주년을 기념하는 공연이다. 역대 이해랑 연극상 수상자인 권성덕, 전무송, 박정자, 손숙, 정동환, 김성녀, 유인촌, 윤석화, 손봉숙 등이 출연한다. 셰익스피어의 작품 중 가장 긴 희곡으로 꼽히는 은 주인공이 대거 필요하지만, 이번 공연은 9명의 배우가 일인다역은 물론, 성별을 넘나드는 배역을 소화한다.
공연 연극 일정 7월 12일~8월 7일 장소 국립극장 해오름
연출 손진책 출연 권성덕, 전무송, 박정자, 손숙, 정동환, 김성녀 등
◇ 손자와 함께 오즈의 판타지 세계로, 뮤지컬
‘8 to 80 위키드 법칙’이라는 말이 생길 정도로 8세 어린이부터 80세 노년층까지 폭넓게 사랑받는 뮤지컬이다. 동화 를 모티프로 원작과는 다른 기발한 에피소드가 흥미롭게 펼쳐진다. 무대 전체가 초록빛으로 변하는가 하면, 연기를 내뿜는 용이 나타나는 등 ‘오즈’라는 판타지 세계를 신비롭게 표현했다. 50여 차례나 무대가 바뀌는 중에도 단 한 번도 암전되는 장면이 없는 것이 특징이다.
공연 뮤지컬 일정 7월 12일~8월 28일 장소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연출 리사 리구일로 출연 차지연, 박혜나, 정선아, 아이비, 민우혁, 남경주 등
1980년대, 이윤택(李潤澤·64·연희단거리패 예술감독)은 칼을 갈 듯 날카로운 기운으로 연극계 안을 찢고 등장했다. 부산에서 극단 ‘연희단거리패’와 함께 연극을 시작한 이윤택. 맹렬한 전투력으로 1990년대 서울 연극 중심에 깃발을 깊숙이 꽂더니 ‘이윤택’ 아니면 볼 연극이 있나 싶을 정도로 무섭게 판세를 뒤엎었다. 무대와 객석을 호랑이처럼 맨발로 뛰어다니며 연출하던 모습은 늘 뇌리에 남아 있다. 21세기를 앞두고서는 새로운 연극의 뿌리를 내려 보겠다며 이윤택은 고향 땅으로 훌쩍 떠나 버렸다. 최고로 기 센 사람이라 여겼던 그는 지금, 또 다른 시작을 준비하는 백발(白髮)의 방랑자로 풀밭 위를 걷고 있다.
이윤택은 60이 훌쩍 넘은 나이에도 이 시대를 대표하는 연극 연출가로 살고 있다. 독자에게는 강부자의 (이하 오구)이나 손숙의 가 이윤택이 쓰고 연출한 작품이라고 설명할 수 있겠다. 부산을 기반으로 1990년대 서울 연극계를 점령하는 전대미문의 사건을 만들며 얻게 된 ‘문화게릴라’라는 별명은 아직도 유효하다. 그가 아니면 어울리지 않을 듯싶다. 지역 곳곳에서 거의 매일 정신없이 무대가 올라가기 때문에 좀처럼 인터뷰 시간을 내기가 힘들었다. 6월의 첫날, 그것도 오전 시간이 괜찮다는 말에 새벽같이 일어나 한참을 차로 달려 극단 연희단거리패의 본거지 도요창착스튜디오(경남 김해시 생림면 도요리)로 이윤택을 만나러 갔다.
한창 서울에서 연극을 하다 작정하고 밀양연극촌(경남 밀양시 부북면 가산리)으로 연희단거리패가 찾아 들어간 것이 엊그제 같은데 그게 벌써 17년 전 일이란다. 도요로 옮긴 지도 7년이 됐다. 현재 밀양에는 30여명 도요에는 40여명의 단원이 생활하고 있다고. 한적한 시골에 젊은이들이 많이 있는 것 또한 진풍경이었다.
올해로 제16회를 맞이하는 밀양여름공연예술축제(7·27~8·7) 주제는 바로 ‘연극, 지역에 뿌리를 내리다’. 실제로 지역에 연극이 제대로 뿌리를 내렸는지 궁금했다.
“여름이 되면 한국연극의 장이 밀양으로 넘어 온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연극이 지역에 뿌리를 내렸다고 할 수 있습니다. 요 근래에 한국 연극계 전체가 상당한 어려움에 처해있습니다. 첫째는 시대적인 어려움이죠. 즉, 20세기가 인문주의가 중심이었다면 21세기는 ‘엔터테인먼트의 시대’입니다. 두 번째는 서울의 대학로가 예전에는 연극인들이 모이는 곳이었는데 지금은 대단한 상업지구로 바뀌어 버렸어요. 마산, 거창. 춘천, 안동, 과천 등의 지역 연극축제가 없어졌습니다. 과천은 경마축제가 됐고요. 다행스럽게도 우리는 밀양시와 협업이 아주 잘 되고 있습니다. 올해 참가팀을 보더라도 오태석, 박정자 같은 원로들부터 박근형, 임형택. 극단으로는 백수광부, 청우, 골목길, 목화 등이 참여합니다. 대학극 수준도 상당히 높아져서 경복대학은 정약용을 주제로 한 창작 역사 뮤지컬 을, 서울예대는 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연극
죽음을 동경하는 열아홉 소년과 자유로운 영혼의 팔순 노인의 범상치 않은 러브 스토리
콜린 히긴스의 소설 를 원작으로, 자살을 꿈꾸며 죽음을 동경하는 19세 소년 ‘해롤드’가 유쾌하고 천진난만한 80세 할머니 ‘모드’를 만나면서 벌어지는 소동과 두 사람 사이의 우정, 사랑을 다뤘다. 소년과 노인의 사랑을 다룬 이 이야기는 단순히 흥미 유발을 위한 엽기적 러브스토리가 아니다. ‘죽음’이라는 테마를 다루면서 ‘삶’이 얼마나 가치 있는 것인가에 대한 깨달음과 인생의 진정한 ‘행복’을 되짚어보게 한다.
장소: 국립극장 달오름극장
공연기간: 2015년 1월 9일 ~ 2월 28일
가격: VIP 6만원, R석 5만원, S석 3만원
주최: ㈜샘컴퍼니, 국립극장
출연: 박정자, 강하늘, 홍원기, 우현주 등
연출: 양정웅
제작: 돌꽃컴퍼니
문의: 02-6925-5600
#연극
사랑, 그 진실을 찾아가는 우리의 이야기
‘불륜’ 그 안에서 발견하는 인간의 갈등과 우리사회 ‘사랑’에 대한 본질
“당신은 실수일지 몰라도 나는 운명이에요. 죽기 전에 단 한 번만이라도 행복해보고 싶어요.”
장소: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
공연기간: 2014년 12월 31일 ~ 2015년 2월 15일
가격: 지정석 5만원, 자유석 3만5000원
주최: 예술의전당, ㈜이다엔터테인먼트
출연: 박원상, 배해선, 홍은희, 최대훈 등 연출 장유정
문의: 02-580-1300
#뮤지컬
전 연령대가즐길 수 있는 영웅이야기
왕위를 둘러싼 끊임없는 음모 속에서, 정의와 새로운 세상을 꿈꾸는 이들의 혁명이 시작된다.
장소: 디큐브아트센터
공연기간: 2015년 1월 23일 ~ 3월 29일
가격: VIP석 13만원, R석 11만원, S석 8만원, A석 6만원
주최: SBS
출연: 유준상, 서영주, 이건명, 홍경수, 엄기준 등
연출: 왕용범
문의: 02-764-7857~9
#뮤지컬
시간으로 지워지지 않을 명작의위대한 울림
남북전쟁이라는 역사의 소용돌이에 휘말린 네 연인의 운명과 사랑의 대서사시
장소: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공연기간: 2015년 1월 9일 ~ 2월 15일
가격: R석 14만원, OP&S석 12만원, A석 8만원, B석 5만원
주최: ㈜쇼미디어그룹,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유)
출연: 바다, 서현, 주진모, 김법래 등
연출: 유희성
문의: 070-4489-9550
#뮤지컬
가혹한 운명, 진실한 사랑을 통한 구원
시대의 운명에 의해 거세당했지만 음악에 대한 열정으로 성공을 이루어낸 카스트라토 ‘파리넬리’ 이야기
장소: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공연기간: 2015년 1월 17일 ~ 1월 25일
가격: R석 7만 7000원, S석 5만 5000원, A석 3만 3000원
주최: ㈜HJ컬쳐
출연: 고유진, 루이스초이, 안유진, 이준혁 등
연출: 김민정
문의: 02-588-7708
#뮤지컬 내한공연
1482년, 파리를 뒤흔든 욕망과 사랑 이야기
에스메랄다를 향한 안타까운 사랑의 콰지모도, 집착의 프롤로, 욕망의 페뷔스. 한 여인을 향한 이들의 엇갈린 사랑
장소: 세종문회화관 대극장
공연기간: 2015년 1월 15일 ~ 2월 27일
가격: VIP석 20만원, R석 15만원, S석 12만원, A석 9만원, B석 6만원
주최: ㈜마스트엔터테인먼트
출연: 맷 로랑(Matt Laurent), 리샤르 샤레스트(Richard Charest), 로베르 마리엥(Robert Marien)
연출: 질 마으(Gilles Macheu)
문의: 02-541-6236
2014년 겨울, 105년 전 한국의 역사를 바꾼 진정한 영웅 안중근의 이야기가 이 시대를 살아가는 이들의 가슴을 뜨겁게 한다. 한 해의 마침표를 느낌표로 마무리 지어줄 연극 ‘나는 너다(I AM YOU)’다.
안중근 의사 서거 105주년 기념 연극 ‘나는 너다’가 2014년 11월 27일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첫 선을 보인다. 정복근 작가와 윤석화 연출의 단단함, ‘2010년 대한민국 연극대상’ 무대 미술상에 빛나는 무대, 그리고 배우들의 열연이 황금 비율을 이루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연극은 살기 위해 죽고자 한 대한의군의 중장 ‘도마 안중근’의 삶과 그의 막내아들 안준생을 통해 우리가 ‘기억해야 할 것’과 ‘살아가야 할 희망’의 방향을 제시한다.
세 쌍둥이 아빠로 사랑받고 있는 배우 송일국이 안중근과 그의 아들 안준생, 1인 2역을 맡아 연기한다. 아버지와 아들의 상반되고도 고통스런 삶을 심도 있고 진중하게 그려낼 예정이다. ‘나는 너다’는 안중근 의사의 애국심과 강인한 독립투사의 모습 그 이면에 가려진 가족사와 그의 인간적인 모습에 중점을 뒀다. 기존의 뮤지컬이나 방송에서 그려낸 단순한 영웅의 이미지가 아닌 내면의 심리가 담긴 입체적 캐릭터로서의 안중근을 재조명한다.
윤석화 연출은 “안중근과 그의 아들 안준생, 비범과 평범, 혹은 아름다움과 추함, 그 메타포를 통해 우리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나는 누구인지를 생각해보는 작품이 되길 바란다”고 공연 취지를 밝혔다.
강인한 정신력을 지닌 독립 운동가이자 안중근의 어머니 조마리아역은 배우 박정자와 예수정이 맡았다. 그녀들의 카리스마 넘치는 열연 또한 기대를 모은다.
시놉시스
시간도 장소도 알 수 없는 어느 막막한 공간. 한 남자가 이곳을 떠돌며 헤매고 있다. 안중근의 막내아들 안준생. 그는 이토 히로부미의 아들에게 굴욕적으로 절을 했다는 이유로 친일파, 변절자라 불리며, 아버지의 이름에 먹칠을 했다고 가족과 자손들에게 몰아세워진다.
시간을 거슬러 올라 대한의군의 훈련장. 한 치 앞도 장담할 수 없는 정국 속에 대한의군들 사이에서도 동요가 인다. 안중근은 동료들을 다독이고 단지동맹을 맺어 대한 독립을 향한 행보를 더욱 굳건히 한다.
1909년 10월26일, 그는 하얼빈에서 이토의 저격에 성공한다. 현장에서 일본순사에게 붙잡혀 사형선고를 받게 된 안중근은 의거의 의미를 지키기 위하여 항소 한 번 하지 않고 대한 독립을 당당히 외치며 죽음을 택한다. 영웅의 뒤에 남겨진 이들은 각자의 후회 속에 황천을 떠돈다.범 같은 아버지 밑에 개 같은 아들로 평생을 떠돈 준생이 외친다. ‘나는 살아남은 죄밖에 없다’고. ‘가족을 버리고, 아들을 버리고 ‘민족’을 택했던 당신은 누구십니까’라고…
이에 그림자처럼 준생의 뒤를 따라다니던 아버지의 혼이 답한다. 이 모든 것은 ‘너를 위해서’라고 오랜 미망 속에서 깨어난 준생은 뜨거운 눈물을 흘리며 아버지를 외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