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년간 사용하던 스마트폰이 한 달 전부터 몇 가지 기능에 문제가 생기기 시작했다. 카메라 기능이 안 되고, 갤러리가 안 열리니 사진 전송이 안 되는 것이었다. 자주 쓰던 전철 노선도와 사전 기능도 누르면 ‘저장 용량이 모자라니 SD 카드를 장착하라’고 떴다.
이 기회에 새 기종으로 바꿀까 생각도 해봤다. 그러나 SD카드만 장착하면 그냥 또 쓸 수 있는데 굳이 새 기종으로 바꾼다는 것은 낭비 같았다. 그래서 여기저기 물어 보니 SD카드만 사면 간단히 해결된다는 것이었다.
우선 SD카드를 사는 것이 문제였다. 신천 역 부근에 갈 일이 있어 몇 군데 대리점에 물어 봤더니 SD카드가 없다는 것이었다. 들어갈 때는 환한 미소로 맞아주더니 SD카드 얘기를 하니 퉁명스러워졌다. SD카드를 사려면 제조사에 가야 한다고 해서 어디냐고 물었으나 불친절하게 대충 어디쯤이라고만 했다. 여기저기 지인들에게 물어 보니 ‘삼성 디지털 플라자’에 가면 된다는 것이었다. 강동 역 근처 등 몇 군데 아는 곳은 있으나 일부러 가기도 어려워 미루고 있었다.
어느 날 집근처에서 혹시나 해서 대리점에 들렀더니 SD 카드가 있다는 것이었다. 16기가짜리 인데 2만 5천원이라고 했다. 그래서 장착해달라고 했더니 가위로 포장을 뜯어 장착했다. 그러나 SD카드만 장착하면 다 해결될 줄 알았는데 여전히 작동이 안 되었다. 내 스마트폰은 내부 메모리 장치가 고장 났으니 제조사 A/S를 받아야 한다는 것이었다.
내친 김에 물어물어 백제 고분 앞에 있는 삼성디지털센터에 찾아 갔다. 백제 고분 앞이라고 했으면 쉽게 찾았을 텐데, 대리점 마다 ‘방이동’, ‘백제 고분사거리’ 등 애매하게 얘기하는 바람에 찾는데도 힘이 들었다. 접수하고 번호표를 받아 기다리는데 20분 만에 해준 답이 수리가 안 된다는 것이었다. 통화와 문자, 카톡은 되니 당분간 그냥 쓰겠다고 했더니 그러다가는 어느 날 기계가 꺼지면서 몽땅 데이터가 다 날아간다는 것이었다. 특히 저장된 전화번호가 날아가면 가장 애를 먹는다는 것이었다. 그러니 서둘러 새 스마트폰으로 교체하라고 권고했다. 그 안에서 안내 받아 새 기종으로 교체해 보려고 했는데 담당자도 자리를 비웠고 별로 관심을 안 두는 것 같아 동네 대리점으로 왔다.
동네 대리점에서는 마침 손님이 필자 혼자라 1:1 상담이 가능했다. 새 기종으로 ‘갤럭시 온7’을 권했다. 한 달에 통신비가 4만 5천 원 정도 나오는데 그 가격에 기계값 1만원 포함해서 24개월 할부로 해준다는 것이다. 2년간 분실 훼손 보험료로 3,500원이 추가된다. 그간 사용하던 기계는 메모리를 다 지워 초기화해서 회사에 넘기는 조건이었다. 가장 중요한 전화번호부를 새 스마트폰에 옮겼다. 밴드도 옮겼다. 그러나 카톡은 계정만 살아 있고 그간 주고받았던 내용은 다 없어졌다. 문자도 다 지워졌다. 메모장에 메모해둔 내용도 다 없어졌다. 사진도 다 없어졌다. 앞으로는 중요한 사진은 반드시 다른데 저장을 해두라는 것이었다. 그리 중요한 사진도 없고 새로 만들면 된다. PC를 몇 번 교체하면서 저장된 것이 없어진 것을 경험했었다. 그래서 전자기기는 믿으면 안 된다는 것을 안다. 새 기종이라 몇 가지 손에 익지 않은 것들이 적응되면 그간 속 썩였던 문제들이 다 해결될 것이다.
5년 만에 몇 군데 대리점의 영업 사원들이나 주인들을 대하고 보니 그간 많이 친절해진 것 같았다. 아직 개인 차가 있지만, 우리 사회에 친절이 점차 자리 잡아 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2~3년마다 기계를 바꾸는 것이 좋다는 권고도 들었다. 물론 기계 값이 들지만, 3년이 지나면 여기저기 기능에 문제가 생긴다는 것이다. 자동차나 스마트폰을 너무 자주 바꾸는 사람들을 별로 안 좋게 봤었는데 앞으로는 그래야 된다는 것이다. 과연 배터리 성능도 하루 종일 쓸 수 있어 좋고 화면도 밝아 좋았다. 그동안 왜 궁상을 떨며 고생을 감내했나 싶다. 그러나 성격 상 별 일 없으면 또 5년 정도 버틸 것 같다.
반려동물등록제가 시행된 지 3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반려동물의 복지는 개선되지 않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5227마리의 유기동물이 발생했다. 연간 4000마리 넘는 반려동물이 거리에서 버려지거나 주인을 잃고 있다. 반려동물을 사랑하는 당신에게 꼭 필요한 반려동물등록제에 대해서 알아본다.
자료제공 웹진
동물등록제
2014년 1월 1일부터 반려견을 키우는 사람은 전국 시·군·구청에 반드시 동물등록을 해야 한다. 단, 동물등록 업무를 대행하는 사람을 지정할 수 없는 읍·면 및 도서(島嶼) 지역은 제외되며 반려견을 등록하지 않을 경우 4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현재는 반려견만 해당된다. 최근 고양이도 동물등록제 대상으로 확대하라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으나 검토 중이다.
동물등록 방법
01 내장형 무선식별장치 개체 삽입
02 외장형 무선식별장치 부착
03 등록인식표 부착
동물등록은 왜 해야 하나요?
산책 중 혹은 집에서 잃어버린 반려동물을 쉽게 찾고, 유기동물로 인한 질병 및 전염병 예방 및 유기·유실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동물등록제를 마쳤다면, 반려동물을 잃어버렸을 때 동물보호관리시스템(www.animal.go.kr)의 동물등록정보를 통해 쉽게 찾을 수 있다. 유기견 보호소에는 하루에 약 300마리의 유기견들이 들어온다. 각 보호소마다 상황이 다르지만 22일 안에 주인을 못 찾은 유기견은 대부분 안락사시킨다.
개와 함께 외출할 때는
반려인의 성명, 전화번호, 동물등록번호가 표시된 인식표를 착용시켜야 한다.
반려동물 인식장치의 종류
01 내장형 무선식별장치
마이크로칩은 안전할까? 동물등록제에 사용되는 마이크로칩(RFID, 무선전자개체식별장치)은 체내 이물 반응이 없는 재질로 코팅된 쌀알 크기의 동물용 의료기기다. 동물용 의료기기 기준규격에 맞는 제품이기 때문에 안심해도 된다. 기준규격, 국제규격에 적합한 제품만 사용하고 있다. 강아지 목덜미 부위에 내장형 마이크로칩을 삽입하면, 리더기로 바코드 등록번호를 인식할 수 있게 된다. 애완견이 유기되었을 때, 이 칩을 확인해서 소유주에게 통보한다. 가격은 4만원대로 제법 고가다.
02 외장형 무선식별장치-목걸이형
외장형 무선식별장치란, 펜던트 같은 목걸이형으로 강아지 목에 걸어주는 장치다. 상시 목에 착용시켜도 되고, 산책 갈 때 목줄이나 리드 줄에 걸어도 된다. 단점이라면, 유기되었을 때 누군가 외장형 목걸이를 떼어버리면 아무 소용이 없기 때문에 내장형을 추천한다. 2만원에 제작이 가능하며 많은 사람이 등록하는 방법이다.
03 등록인식표 부착-강아지 이름표
마지막 방법은 등록인식표를 강아지 목에 걸어주는 것이다. 반려동물등록제 방법 중 가장 많은 사람이 사용하는 것으로, 알아볼 수 있는 등록인식표를 목걸이 형태로 부착시키면 된다. 보호자가 가지고 있는 일반 강아지 목걸이에 각인하거나 스티커를 붙인다. 이름, 전화번호 등과 같은 간단한 인적사항을 적는다.
※ 2008년에 시작된 반려동물 등록은 2014년부터 의무화되었으며, 2015년 말 기준 총 97만9000마리가 등록되었다.
동물 등록비용 할인 대상
01 전액 감면
•장애인복지법 제40조에 따른 장애인 보조견을
등록하는 경우
•유기견을 입양 또는 기증받아 등록하는 경우
02 50% 감면
•무선식별장치(내장형)가 장착된 동물을 등록하는 경우
•무선식별장치를 훼손 또는 분실해 재등록하는 경우
•국민기초생활보장법 제2조 제2호에 따른 수급자가 등록하는 경우
•중성화 수술을 한 동물을 등록하는 경우
•3마리 이상 등록하는 경우(3마리째부터 적용)
반려견을 자유롭게 뛰어놀게 하고 싶어요
반려견을 자유롭게 뛰어놀게 하고 싶지만 장소가 마땅치 않아 목줄을 채우고 산책을 해야 한다. 이러한 불편함을 배려해 서울시에서는 반려견이 목줄 없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강아지 전용 놀이터를 운영하고 있다. 강아지 전용 놀이터는 서울에 거주하지 않아도 동물등록을 마친 반려견이라면 반려인과 함께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세 곳 모두 중·소형견과 대형견의 놀이공간이 구별되어 있으며, 편의를 위해 음수대와 배변장소, 휴식공간도 마련되어 있다.
없다! 아무리 주머니를 뒤져보고 책가방 속을 샅샅이 뒤져봐도 집에서 틀림없이 챙겨 나온 도서관 대출카드가 보이지 않는다. 찾으면서 점점 울상이 된다. 기억으로는 확실히 갖고 나온 것 같은데 찾아도 없으니 혹 필자가 갖고 오지 않았으면서도 갖고 온 것으로 착각하고 있나 하는 의심을 한다. 필자의 기억을 이제는 믿지 못하겠다. ‘챙겨 나오지 않은 것 아닐까?’ 그런 생각이 들자 그런 것 같은 생각이 머리를 든다. 주머니에 대출카드를 휴대폰과 함께 분명히 넣은 것 같기는 한데 아무리 주머니 속을 뒤져도 없으니 점점 그런 생각이 든다.
카드를 갖고 나온 것 같은데 혹시 분실한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자 갑자기 카드를 분실한 것 같기도 하다. 아니 그런 것 같다. 빌릴 책을 고르다 전화가 오는 바람에 전화기를 끄집어내면서 종종걸음 치며 도서관 밖으로 급히 뛰어나오다 흘린 것 같다. 필자의 카드는 예전에 발급받아 플라스틱 카드가 아니고 종이카드에 비닐 코팅을 했다. 평소 같으면 손의 감각으로 흘린다는 것을 느꼈을 법한데 아무 감각도 못 느꼈다. 그렇게 생각하니 이제는 분실한 것이 틀림없다는 생각으로 바뀐다. 점점 필자의 기억과 감각을 믿지 못하겠다.
분실한 것이 맞으면 누군가 필자의 도서관 대출카드로 책을 빌려갈지도 모른다, 그러면 낭패다. 남이 필자의 카드로 도서관 책을 대출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니 갑자기 불안해진다. 급히 도서관 대여 창구에 뛰어가서 카드 분실신고를 하고 씁쓸히 집으로 돌아왔다. 방송에서 노인이 되면 어릴 적 기억은 해도 어제 점심을 뭘 먹었는지 모른다고 한다. 왜 이렇게 금방 일어난 일을 기억하지 못할까! 의심이 의심을 낳고 걱정은 이리저리 널뛰듯 춤을 춘다.
이런 경우도 있었다. 평소에 가방을 들고 다니는 습관이지만 때와 장소에 따라서는 가끔 가방 없이 외출을 하기도 한다. 술자리에서 술을 한 순배하고 나서 일어서려다 ‘아 내 가방!’ 하면서 두리번거리며 습관적으로 가방을 찾는다. 물론 가방을 갖고 오지 않았으므로 가방이 있을 리가 없다. 하지만 필자가 가방을 갖고 왔을 텐데 하는 의심이 들면 꼭 필자가 가방을 갖고 온 것 같다. 필자가 집에서 출발할 때 가방을 들고 왔는지, 놓고 왔는지 점점 믿지 못한다. 의심에 의심을 하다 보면 의심이 확대 재생산되어 기억이 점점 가물가물해진다. 들고 온 것 같기도 하고 집에 두고 온 것 같기도 하다.
우산을 전철에 두고 내리는 실수를 아직은 하지 않았지만 여러 사람들과 이야기하다가 남들과 우르르 몰려나가면서 깜박 우산을 챙기지 못한 적은 여러 번 있었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다 남들이 내리면 무의식중에 따라 내리기도 한다. 필자가 살고 있는 아파트는 6층에 체육시설이 있다. 6층을 간다고 엘리베이터를 타고는 평소 습관대로 무의식적으로 1층 버튼을 누르고 태연히 1층까지 가서는 아차! 하고 다시 6층으로 올라오기도 했다.
사람의 뇌는 평소 익숙한 것에 대해서는 기억을 하지 않고 무의식적으로 해오던 대로 행동한다. 사람이 나이가 들면 세월이 빨리 간다고 모두가 느낀다는 과학적 근거가 있다고 한다. 그것은 우리의 뇌가 평소 익숙하게 하던 일에는 별 반응을 하지 않기 때문이란다. 매일 비슷한 일을 하다 보면 무슨 일을 한지도 모르게 시간만 보내기 때문에 세월이 빨리 간다고 느낀다는 거다.
학생 때나 젊었을 때는 중요한 요점만 메모해도 다 알 수 있었다. 예를 들어 ‘학교에 간다’는 말은 ‘학간’이라고만 적어도 훗날 다시 보면 그 의미를 금방 알아차렸다. 하지만 지금은 그렇게 짧게 기록하면 다음날 무슨 뜻으로 그런 메모를 남겼는지 필자가 써놓고도 알지 못한다. 머릿속에 확실히 각인시키지 않으면 중요하지 사건은 기억하지 못한다.
필자를 의심하지 않고 확실히 믿기 위해서 아니 필자의 기억을 확실히 굳히기 위해 집을 나서면서 소지품을 다시 한 번 더 확인하는 습관을 기르고 있다. ‘휴대폰, 열쇠, 지갑 등’을 머릿속으로 새기며 손으로 더듬어 있는지 확인한다. 그러면 확실히 기억이 오래간다. 우리의 뇌는 자주 본 것, 신기하지 않은 것, 감동받지 않은 것은 기억하지 않으려 한다. 나이 들수록 감정이 메말라가고 흥분할 일도 줄어들므로 건망증 같은 일이 자주 발생한다. 나이는 어쩔 수 없나보다.
내가 나를 믿기 위해 스스로 한 번 더 챙기고 작은 일에도 감동을 받으려고 노력해야 한다. 100세 시대에 맞춰 두뇌 훈련을 계속한다. 몸이나 두뇌는 지금까지 살아보지 않은 100세 시대에 길들여지지 않았는데 인간의 수명만 보건환경의 개선과 의술의 발달로 연장된 부조화 시대에 우리가 살고 있기 때문이다.
직장 생활을 하다 보면 크고 작은 사건 사고들이 일어나게 마련이다. 그래서 항상 새롭고 바쁘고 할 일도 많다. 한 가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마무리 하고 끝나는 일은 거의 없다. 이것 하다 보면 또 새로운 일이 생기고, 일하는 중에 더 급한 일을 처리하기도 해야 한다. 그러다 보면 실수도 가끔은 하게 된다. 얼마 전에도 그런 일이 발생했다.
자격증 발급을 위한 사진 스캔을 맡겼는데 맡긴 서류가 오리무중이 돼 버린 것이다. 맡긴 사람도 시켜 놓고 다른 일에 바쁘니까 금방 챙기지 못했고 일을 맡은 직원도 일하다 이것저것 일이 밀리니 잊어버린 듯했다. 얼마후 그때 그 스캔 맡긴 것이 어떻게 됐느냐고 찾았는데 얼떨떨해진 것이다. 일을 맡은 직원은 ‘그때 스캔한 기억은 나는데 안 드렸느냐고 반문하고, 맡긴 사람은 분명히 주긴 했는 데 받지는 않았다.’라고 하고. 없어서는 안 될 자료가 없어져 버린 것이다, 다시 한 번 잘 좀 찾아보라고 소동이 났는데 아무리 찾아도 각자에게는 없다고 했다.
분실된 자료를 놓고 상황이 복잡해졌다. 30여 명 사진을 다시 받는다는 것도 힘든 일이다.
함께 있는 다른 직원들까지 불안해 졌고 분위기는 다운되어버렸다. 이쯤 되면 당사자는 완전 자존심이 걸린 게임처럼 되어 버린다. 누구도 양보할 수 없는 치킨게임처럼...만약 자신의 실수가 인정되면 치명적인 상처를 입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분위기가 자못 심각해지고 험악해지자 필자가 분위기를 가라앉히고 ‘좀 더 시간을 갖고 차분히 찾아보자.’라고 제안을 했다. 어딘가 분명히 있을 터이니 다시 한번 찾아보기로 했다.
이런 상황 속에서 며칠이 지났다. 직원 한 사람이 없다던 서류를 찾아들고 들어왔다. “제가 미쳤나 봅니다. 제 가까운 데 있었던 걸 못 찾았습니다.” 하며 자신의 잘못이었다며 자신을 탓하고 있었다. “그래? 거 봐! 내가 있을 거라고 했잖아. 아무튼 다행이다. 수고했다.” 하면서 등을 두들겨 주었다. “ 죄송합니다.” 자신이 찾는 곳만 찾아봤지 설마 하는 곳은 건너뛰고 찾은 듯했다.
그 험악하던 분위기 속에서 자신의 실수를 고백하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그것도 용기가 필요하다. 이럴 때 “제 실수입니다. 제가 미쳤나 봅니다.” 하며 쾌히 자신을 인정하는 사람을 보면 더 신뢰가 간다. 실수를 고백할 때도 용기가 필요하다. 최대한 빨리 탁 터놓고 해야 멋지다.
이러 저러한 변명을 늘어놓는다면 용기가 퇴색될 수 있어서다.
또한,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또 있다. 두 사람이 피할 수 없는 언쟁이 붙어 치열하게 싸우다 폭발하기 직전, “ 그래 성질 좋은 내가 참지.” 하며 양보하는 사람이다. 지는 것 같지만 진 것이 아니다.
우리가 일하다 보면 언제나 크고 작은 일은 생기게 마련이다. 이 때문에 서로 간 오해도 생기게 되고 얼굴을 붉히게도 된다. 그러나 그때 어떻게 처신하느냐에 따라 결과는 달라진다. 서로 이해하고 양보하게 되면 신뢰는 더욱 깊어진다. 그런 신뢰가 바탕이 되어야 일할 맛이 난다. 그래서 나는 실수를 쾌히 인정하는 용기있는 사람이 좋다.
필자는 제주를 정말로 좋아한다. 살고 싶은 곳 중에 우선순위다. 그 풍광에 빠지고 싶고 토속적 먹거리와 풍습에 관심이 많다. 제주 사람들을 사랑한다. 90년 초에 다녔던 회사의 지점장으로 발령을 받아 사택을 얻어 1년 동안 살기도 했었다. 지금도 자주 제주의 추억들이 스치고 지나간다. 그런 여건이어도 그곳으로 이주하는 것에 대하여는 꺼려진다.
그 이유는 간단하다. 현재 사는 정든 곳에서 가족이 지켜보는 가운데 최후를 편안하게 맞고 싶어서고, 가까이서 정들어 있는 이웃이나 지인들과의 관계를 멀리하고 싶지 않아서다. 특히 부인들은 더 그런 경향을 띤다. 오랫동안 사귀어 온 이웃과 헤어지기 싫어한다. 몸이 멀어지면, 즉 얼굴을 자주 보지 못하면 마음도 멀어지는 인간사를 알기에 말이다. 이웃사촌이란 말이 웅변한다. 우리 세대는 젊은 시절엔 고향을 떠나 타향에서 성공을 위하여 생존경쟁을 하며 살아왔다. 제2의 고향을 만든 셈이다. 사람은 서울로 보내고 말은 제주로 보내라고 했다.
필자는 전 직장에서 제주지점장으로 근무하였다. 사택을 얻어 살았고 주민등록도 옮겼었다. 그때 새로운 인연을 만들려는 신의 뜻이었는지 제주시에서 주민등록증을 분실하여 재발급받다 보니 제주시장이 발급기관이 된 적도 있다. 정말 제주 사랑에 흠뻑 빠져 살았다. 물론 90년대 초이니 꽤 세월이 흘렀다. 하루에 제주도를 한 바퀴 돌며 일을 하기예사였다. 제주 곳곳에 발자국을 남겼다. 많은 인연도 만들었다. 제주 토박이에게 그들이 가보지 못한 아름다운 곳을 안내하는 진풍경도 연출했다. 그뿐만 아니라 제주방언 사용에도 깊은 관심을 두다 보니 나를 제주 토박이로 착각하는 대학교수도 있었다. 그 분은 제주 출신으로 제주 방언을 학위 논문으로 하여 박사가 되었다. 한마디로 제주의 모든 것을 사랑했다. 그곳에서 근무한 시간이 20년이 지났지만, 기억이 생생하고 추억도 늘 미소 짓게 한다. 그때 맺은 인연은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다. 가끔 제주를 꿈꾸기도 한다.
나이가 들어가면 태어나고 유소년 시절을 고향을 그리워하기 마련이다. 외국으로 이민한 노인네가 고국을 그리워한다. 향수병에 시달리기도 한다. 노후에 가장 살고 싶은 지역으로 고향을 들고 있다. 관련한 통계에서도 그런 마음을 읽을 수 있다. 그뿐만 아니라 살던 곳에서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최후를 보내고 싶어한다. 일종의 신토불이 확대 개념으로 볼 수 있을지 모른다. 어릴 때 자란 환경 속으로 되돌아가고 싶은 마음의 표출이라 할 수 있다. 고향은 아니어도 새롭게 터를 내려 사는 곳에서 후반생을 즐기고 싶어한다. 제주는 분명 살기에 좋고 머무르고 싶은 곳이기는 하지만, 나이가 들어서 이주하는 것은 꺼리게 되는 이유다.
또 다른 이유가 하나 더 있다. 자녀들이 쉽사리 다녀갈 수 있는 곳에 사는 것이 좋다. 물론 늘그막에 자식의 눈치를 볼 것은 아니지만, 자녀들이 오가는 데 불편하지 않은 곳에 사는 것이 바람직하다. 자녀의 숫자도 적지만, 자녀들의 사회적 경제적 여건이 평소에 부모를 찾는 기회를 줄이고 있다. 먹고 살기에 바쁜 세대다. 홑벌이가 아닌 맞벌이를 해야 하는 시대를 산다. 그런 자녀들이 부모를 찾는 시간이 줄어들기 마련이다. 그런 여건에 사는 자녀가 오고 가는 환경이 불편하다면 부모가 거주하는 본가 방문을 어렵게 만드는 꼴이 된다. 불효자는 부모가 만든다는 우스개가 생긴 이유이지 싶다. 찾아보기 힘든 곳에 사는 그 자체가 불효자를 만드는 원인을 제공해서다. 제주는 비행기나 배편을 이용해야 하기에 절차나 이동 경로가 복잡해진다. 이와 같은 이유로 주거지를 제주로 옮기는 것을 꺼린다. 대신에 우리 부부는 본 주거지는 현재 사는 곳에 두고 간단한 생활도구를 챙겨 제주에 일정 기간, 3개월이나 6개월 정도 집을 빌려 살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그 다음에 다시 풍광이나 공기가 좋은 다른 지역의 평화로운 곳으로 옮겨가는 방법을 구상하고 있다. 어떻게 보면 국내 지역별 롱스테이로 볼 수 있다.
'놓친 고기가 더 커 보인다’는 속담이 있듯이, 사람은 대부분 잃어버린 물건을 아깝게 생각하고 지금의 것보다 예전의 것이 더 좋았다고 생각하게 된다.
그런데 그런 일을 내가 직접 겪고 보니, 위 속담이 더욱 실감 나게 느껴진다.
주로 지하철로 출ㆍ퇴근하는 필자는 그날도 평소와 다름없이 5호선 전철을 이용해 퇴근하고 있었다. 여의도역에서 환승해 전철 안에서 잠시 스마트폰을 본 후 느낌이 이상해 윗주머니에 손을 댔더니 지갑이 없었다.
정신이 혼미해지면서 ‘어디서 잃어버렸을까, 소매치기를 당했나“ 등 온갖 잡생각이 떠올랐다. 지갑을 어떻게든 찾아야겠다는 생각에 늦은 밤임에도 아들에게 전화했다. “00카드 분실신고는 1588-0000번으로 아빠가 직접 신고하시고 혹여 찾을 수도 있으니 지하철분실신고센터는 네이버에서 확인 후 연락하고, 기타 행정적인 사항은 아마도 내일 아침에 하시는 것이 좋을 듯해요”라는 아들 답변이 돌아왔다. 필자는 아들 말대로 네이버를 검색해 지하철분실신고센터가 있는 고속버스터미널 역에서 내려 카드 분실신고를 마쳤다. 그리곤 마음을 추리고 다시 전철을 타고 집으로 오는데 이런저런 생각이 끊이지 않았다.
‘이렇게 지갑이나 잃어버릴 정도로 나이가 들었나. 만일 소매치기에게 당한 거라면 그 정도로 내가 어수룩해 보이나.’
집에 도착해서도 내가 아끼고 아끼던 소중한 지갑을 잃어버렸다는 자괴감에 쉽게 잠이 오지 않아 새벽녘이나 되어서야 눈을 붙일 수가 있었다.
이튿날 무거운 몸으로 잠을 깨 아내와 아침을 먹는데 전화가 왔다.
“안녕하세요, 사장님. 혹시 어제 영등포여성인력개발센터에 다녀가신 적이 있나요”라는 질문이 전화기로 흘러나왔다. “네, 제가 어제저녁에 그곳에 가서 공부하고 왔어요. 지갑을 잃어버렸는데…“라며 말끝을 흐리자, ”네, 제가 지갑을 주워서 가지고 있어요. 영등포여성인력개발센터서 청소 일 하는 사람인데, 오늘 아침 청소하려고 교실에 들어갔더니 의자 밑에 밤색 지갑이 있는 거 아닙니까. 제가 잘 보관하고 있으니 안심하시고 있다가 찾아가세요“라고 하시는 것이었다. 그 말에 필자는 십 년 체증이 풀리듯 마음이 평온을 되찾았다.
영등포여성인력개발센터로 향하는 동안 필자의 발걸음은 경쾌하기만 했다. “우선 아주머니께 감사 인사를 먼저 하고 지갑에 들어 있던 돈 일부를 감사 표시로 드려야지”라는 기분 좋은 상상과 함께 그곳으로 들어가 아주머니와 약속한 4층으로 단숨에 올라갔다. 4층 현관에 아주머니가 서 계셨는데 필자 느낌인지는 모르겠지만 얼굴에서 광채가 났다.
아주머니께서는 “지갑 안을 살펴보니 명함이 있어 전화번호를 알 수 있었어요. 그래서 연락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설명을 들은 후, 감사의 표시로 현금을 조금 드리자, 아주머니는 “내가 할 일을 했을 뿐이다”라며 극구 사양하셨다. 그래서 인근 영등포시장으로 가서 화장품과 사탕, 그리고 과자를 사서 드렸다.
아주머니를 통해 ‘우리가 사는 세상이 참 따스하구나”라는 것을 새삼 깨달았다.
한국 사회도 삶의 질이 중요시되는 단계로 접어든 지 꽤 오래되었다고 할 수 있다. 그래서 대기업들도 일주일에 하루는 강제로 제 시간에 퇴근하는 날을 맞춰놓기도 하고, 정치인들은 너나없이 ‘저녁이 있는 삶’을 소중한 가치로 얘기하고 있다. 이런 움직임은 보건의료에 대해서도 예외가 아니다. 환자의 요구는 외상을 낫게 하고, 성인병의 진전을 늦추며, 불치병의 위협으로부터 벗어나는 것에서 그치지 않는다. 그보다 더 편안한 몸의 상태를 다시 찾아주길 바라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최근에는 진료의 질을 평가하는 아주 중요한 도구로 ‘통증 관리’가 부상하고 있다. 과거에는 통증에 대해 이를 악물고 참는 것을 당연시하게 받아들였다면, 이제는 통증의 고통에서 벗어나는 연구가 활발해진 것이다.
2명 중 1명 꼴로 수면 장애
현재 암성 통증과 비암성 통증을 합하여 만성적인 통증 환자로 분류되는 사람들만 해도 성인 인구의 약 10% 이상인 250만 명 가량으로 추정되고 있다. 고령인구의 증가와 각종 만성 질환자의 증가 추세로 인해 만성통증 환자의 수도 같이 늘어가는 추세이다. 만성통증은 질환이 완쾌되었거나 부상이 아물었는데도 불구하고 극심한 아픔이 끊이지 않는 특징을 가지기도 한다.
이로 인해 집중력 장애와 기억력 감소, 수면 장애, 활동범위 축소를 가져오고 우울증이 동반되기도 한다. 따라서 정상적인 직장생활이나 가사활동, 여가활동의 수행이 어렵게 되고 정신적 고통의 만성화로 인해 가족을 포함한 대인관계의 전반에 문제가 생기기도 한다.
이뿐 아니라 육체적 활동의 강도와 상응하는 통증의 발현으로 인해 전반적인 활동 기피 현상이나 이차적인 운동 저하로 인한 근육 약화 증상을 보이기도 한다. 이외에 심부정맥, 혈전증이나 심근 허혈과 같은 혈류 장애로 이어지는 경우도 있다.
특히 통증의 강도는 다양하기 때문에 극심한 통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은 2명 중 1명꼴로 수면 장애를 나타내며, 30%에 가까운 환자들이 자살 충동을 느끼는 등의 폐해가 많다.
또한 만성통증은 단기간에 해결되지 않는 문제이므로 이차적인 부양비와 의료비의 지출로 인한 경제적 어려움을 파생시킨다.
결국 이 통증은 단순히 환자가 참을 수 있는 범위 외의 것이 많다는 것이며, 직접 통증을 치료하지 않고서는 완치가 되었다고 할 수 없다는 것이 요즘의 추세다.
심한 통증에는 피할 수 없는 필요악
국내 많은 의료진이 만성통증환자에게 무작정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제만 사용할 경우, 통증 억제효과는 거두지 못하면서 위장 장애나 신장 손상 및 혈전 생성 등의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제의 심각한 부작용만 초래할지 모른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따라서 통증의 강도에 따라 약한 통증에는 아세트아미노펜이나 이부프로펜, 중간 정도의 통증에는 마약성 진통제 중에서도 비교적 약한 트라마돌계와 코데인, 그리고 심한 통증에는 모르핀, 옥시코돈, 하이드로모르폰이나 펜타닐 같은 강한 마약성 진통제 사용을 추천하고 있다.
그 외에도 바이러스가 통각신경세포를 파괴하여 극심한 통증을 일으키는 대상포진의 치료에도 마약성 진통제가 필요한 상황이 많다. 대한피부과학회의 발표에 의하면, 전국 20개 대학병원의 대상포진 환자 1만9884명을 조사한 결과, 그중 56.7%에 달하는 환자가 마약성 진통제를 처방받아야 할 정도로 통증을 호소했다고 한다. 이 중 7%는 통증과 합병증으로 입원 치료까지 한 것으로 나타났다. 마약성 진통제의 중독 우려에 대해서도 국내 의료계는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입을 모은다. 마약성 진통제는 천정효과(Ceiling effect, 용량을 증가시키면 더 이상 진통효과가 나타나지 않는 한계점)가 없기 때문에 통증을 조절하기 위해서는 용량의 제한 없이 증량이 가능하며, 증량 자체가 중독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마약성 진통제 사회적 위험 경계해야
그러나 이러한 배경을 업고 우리나라보다 마약성 진통제의 사용을 장려했던 미국에서는 새로운 사회적 위험이 나타났다. 1997년, 다른 통증 치료법으로 효과가 없는 환자의 경우에만 평가와 카운슬링을 거쳐 마약성 진통제를 제한적으로 사용하자는 가이드라인이 발표된 후, 10년간 메타돈, 하이드로코돈, 옥시코돈 등의 마약성 진통제의 1인당 구입량이 크게 증가한 것이다. 이 결과는 웨스트버지니아주에서 2000년부터 2004년까지 5년 동안 예기치 않았던 약물중독에 의한 사망이 크게 증가한 것과 직접적으로 연관이 있다는 것이다. 5년 동안 약물중독에 의한 사망률은 무려 550%나 증가했다. 사망자 295명 가운데 남성이 67.1%에 달했고, 사망자의 63.1%는 처방전 없이 불법 구입한 약제, 즉 비합법적으로 구입한 약물 복용으로 인해 사망했다는 것이다.
또 전체의 21.4%는 사망하기 1년 전 5명 이상의 의사로부터 규제 약물을 처방받는 이른바 닥터쇼핑을 하며 의약품을 모은 것으로 드러났으며, 이러한 닥터쇼핑 현상은 남성보다 여성에서 약 2배가량(16.7% 대 30.9%)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구입경로를 조사한 결과, 합법적인 진료와 처방을 거쳐 원하는 만큼의 약물을 구입하기 어려운 10~20대들은 노점상이나 기타 불법적인 구매선을 통해 약물을 구했고, 경제적으로 구입 능력이 있으면서 증상 호소 등을 통해 비교적 의사의 동조를 이끌어내기에 용이한 30, 40대의 연령층은 가능한 한 여러 병원에서 닥터쇼핑을 한 것이었다.
결국 약물에 의한 중독사의 93.2%는 마약성 진통제의 오·남용이 직접적 원인이었다. 이것이 무엇을 의미할지는 자명하다. 마약성 진통제의 오·남용을 통제할 뚜렷한 대책 없이 효과만 강조하여 사용을 장려할 경우, 국민 건강이 도리어 위험에 처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결국 미국 식품의약청(FDA)도 마약성 진통제를 과잉 처방하지 못하도록 하는 새로운 규제 신설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나라는 특히 인터넷에 의한 구매 열풍이 다른 나라보다 꽤 높은 편이며, 위조 발기부전 치료제나 불법 의약품을 판매하는 사이트가 우후죽순처럼 생겨나고 있는 형편이다. 마약성 진통제를 부득이하게 사용할 때에도 환자가 정상적으로 복용하고 있는지, 임의로 복용하고 있지 않는지, 처방전 분실 사유로 인해 처방전이 중복 발행되는 일이 잦은지, 환자의 혈중이나 요 중에서 검출되는 마약성 진통제의 함량이 정상적인지, 처방 당시 환자가 어떠한 종류든지 중독의 기왕력을 가지고 있었는지에 대한 면밀한 검토와 관리가 절실하다고 할 수 있다.
최혁재(崔爀在) 약사
경희의료원 약제본부
경희의료원 약제본부 예제팀장
1992년 경희대 약학대학 졸업
2000년 경희대 대학원 박사과정 졸업
경희대 약학대학 객원교수
한국병원약사회 법제이사
서울시 약사회 병원약사이사 겸 의약품안전사용교육 사업단장
대한약물역학위해관리학회 총무이사
해외여행을 준비하다 보면 설레기도 하지만 걱정스러운 것도 많기 마련이다. 자유 여행을 가야 할지, 여행사 패키지를 이용할지도 고민스럽고, 서툰 외국어 실력에 걱정도 앞선다. 하지만 스마트폰 앱을 잘만 활용한다면 외국어 번역은 물론, 자신만의 스타일로 직접 해외여행 일정을 꾸며볼 수 있다. 여행을 떠나기 전 계획을 세우고, 여행지에서 활동을 기록하며, 여행 후에도 그 추억을 간직하는 데 유용한 앱 4선을 소개한다.
글 SNS 소통연구소 이종구 소장
# 위시빈 (여행일정 공유 서비스)
해외여행을 계획하고, 경험을 저장하며, 그 추억을 공유하고 싶을 때 유용한 앱이다. 글과 사진 위주의 블로그 정보와는 달리 지도, 동선, 비용, 교통, 스팟, 메모 등 통합적 정보를 연동할 수 있어 더욱 구체적이고 완성도 높은 정보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다. 스마트폰과 PC가 연동될 뿐만 아니라, 온라인 사이트(www.wishbeen.co.kr)를 이용하면 손쉽고 정확한 나만의 여행일정표 제작이 가능하다.
위시빈 주요 기능 5가지
1. 드래그&드랍
가고 싶은 여행명소를 방문 예정시간에 맞춰 일정표에 끌어다 놓기만 하면 된다.
2. 전 세계 길 찾기 기능
여행 명소 간 교통 정보를 원클릭으로 조회하고 일정에 추가할 수 있다.
3. 커스터마이즈
다른 여행자가 공개한 자유여행 일정을 커스터마이즈하여 내 여행 일정에 맞춰 원하는 대로 수정할 수 있다.
4. 위시보드
가고 싶은 장소는 Wish! 가본 장소는 Been!
여행일정을 더 편하게 만들 수 있고, 내가 가본 장소를 지도에서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5. 위시빈지도
나의 여행일정을 모든 웹사이트(블로그 등)에 삽입하여 인터랙티브하게 일정 정보를 공유할 수 있다.
# 아이쉐어링 (위치공유서비스)
해외여행 시 함께 간 가족이나 지인들과 떨어져 있게 되는 경우 상대방의 위치를 바로 확인할 수 있고, 휴대전화 분실 시에도 아주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앱이다. 위치추적 외에도 아이쉐어링의 ‘워키토키’ 기능은 전 세계 친구들과 실시간으로 무전기를 사용하듯 무제한 무료 음성채팅을 즐길 수 있다. 또한, ‘위치 숨기기/거리만 보여주기/거리와 위치 보여주기’ 등 단계별 설정이 가능해 무조건 자신의 위치가 추적되는 것을 방지할 수도 있다.
# 투어자키 (해외여행 가격 비교)
‘투어자키’는 실시간 항공권 가격비교, 땡처리 항공권 조회, 해외호텔, 자유여행, 패키지여행 등 다양한 해외여행 관련 상품에 대한 가격비교가 가능하다. 이뿐만 아니라 앱을 통해 바로 예약과 결제를 할 수 있다. 그 외에도 단체 맞춤여행 컨설팅, 해외여행 쿠폰, 해외여행 후기, 여행사·항공사·관광청 정보 등을 제공한다. PC에서 ‘투어자키’(www.tourjockey.com)에 접속하면 더 많은 정보와 행운을 찾아볼 수 있다.
# 지니톡 (외국어 번역 앱)
‘지니톡’은 영어,중국어, 일본어 등 3개 국어로 이용할 수 있다. 텍스트와 직접 말하기를 통해 통역이 가능하고, 통역과 동시에?문장을 외국어로 읽어주거나 텍스트로도 보여준다. 순수 국내 음성 인식 기술이 적용돼 자연스러운 대화체 음성을 인식하고, 음성 인식 결과와 유사하거나 미리 번역된?표현을 자동 검색하는 기능을 통해 더욱 다양한 의사소통을 돕는다. 또한, 음성 인식된 결과를 수정할 수 있어 더욱 정확한 통역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