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이 삼성전기 등 스마트폰 부품주에 대한 투자 비중을 점차 늘려야 할 시기라는 분석이 나와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린다. 올 상반기는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스마트폰 부품 수요 급감과 봉쇄 영향으로 공급이 제한됐지만, 하반기나 내년에는 정상화될 것이라는 증권가의 분석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실적 회복은, 올 상반기? 내년?
유진투자증권은 삼성전기의 올 상반기 실적 전망을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유진투자증권은 삼성전기가 올해 6753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전년보다 8.0% 감소한 수준을 나타낼 것으로 내다봤다. 이와 함께 상반기 실적은 다소 정체되겠으나, 하반기에는 이를 저점으로 부품 공급 사이클을 회복할 것으로 예상했다.
노경탁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로 인한 일시적인 스마트폰시장 위축으로 실적 둔화가 불가피하지만, 정부 정책 등 하반기 스마트폰에 대한 소비심리가 회복될 것으로 전망한다”며 “미국과 유럽 등 빅마켓 비중이 높은 삼성전자와 애플의 서플라이체인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삼성전기의 실적 회복을 내년으로 관측하는 증권사도 있다. NH투자증권은 삼성전기의 내년 전략거래선 플래그십 출하량이 전년 대비 31.7% 회복할 것으로 예상했다.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출하량도 15% 이상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규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화웨이의 미·중 무역분쟁에 따른 제품 경쟁력 악화로 전략거래선의 수혜가 예상된다”며 “최근 인도와 중국의 갈등 심화로 인한 중국 제품 불매운동 확대로 전략거래선의 반사 수혜가 기대되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NH투자증권은 삼성전기의 올해 영업이익을 전년 대비 17.9% 감소한 6023억 원으로 추정했다. 시장 기대치를 소폭 하회하는 수준이지만, 내년에는 전년 대비 42.7% 상승한 8595억 원을 기록하며 본격적인 이익 회복세를 달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올 하반기나 내년의 실적 전망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증권사들은 저마다 삼성전기의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NH투자증권은 삼성전기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16만 원으로 높였다. 유진투자증권도 목표주가를 기존 14만5000원에서 16만 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지난 19일 삼성전기 주가는 종가기준 13만500원이다.
노경탁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올 하반기 실적 회복에 따른 예상 주당순이익(EPS)을 기존 7349원에서 7967원으로 늘려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고 말했다. 이규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목표주가 변경은 내년 영업이익을 5.6% 상향했기 때문”이라며 “목표주가는 내년 장부가 기준 주가순자산비율(PBR) 2배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3개월 사이 LG이노텍의 주가가 지속적인 우상향 곡선을 그리며 투자자들에게 주목 받고 있다. 일각에서는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따른 낙폭을 회복한 것에 불과하다고 관측한다. 하지만 LG이노텍의 주가 상승여력은 앞으로도 충분하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긍정적으로 전망되는 LG이노텍의 실적 성장 배경과 투자 포인트를 살펴봤다.
◇여전히 저평가, 목표가 상향
지난 3월 19일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우려로 52주 신저가인 7만5700원을 찍은 LG이노텍의 주가가 이후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며 6월 17일 현재 종가기존 16만9500원으로 뛰었다. 최근 3개월 사이 123.9% 오른 셈이다. 이날 주가는 2년 6개월 사이 가장 높은 가격을 기록했다.
더구나 증권사들은 LG이노텍를 다시 평가하며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하거나 높게 제시해 눈길을 끈다. NH투자증권은 LG이노텍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18만 원에서 21만 원으로 상향조정했다. 목표주가는 올해 주당순이익에 기존 타깃 주가수익비율(PER) 17배를 적용해 산출했다. 목표주가는 장부가 기준 주가순자산비율(PBR) 2개 수준이다.
이규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LG이노텍의 목표주가를 높인 건 올해 실적 상향에 기인한다”며 “실적 상향의 주된 배경은 북미 고객사의 올해 출하량을 12% 올리고, 하반기 신모델에 탑재되는 부품의 판매가격을 8.3% 상향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뿐만 아니라 LG이노텍의 밸류에이션은 여전히 PER 밴드 역사적 하단에 머물러 있고, 글로벌 동종업체들과 비교해도 약 47.3% 할인된 상황”이라며 “앞으로 실적 확대와 더불어 주가 재평가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올해 최대실적 예상되는 이유
교보증권도 LG이노텍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 21만 원을 제시했다. 내년 예상 주당순자산가치(BPS) 11만4980원에 전년 대비 매출액 33%, 영업이익 183% 성장을 보여준 2017년 PBR 배수의 평균값인 1.8배를 적용했다.
최보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고객사의 신모델 출시에 따른 광학솔루션 사업부 호조와 수익성이 떨어진 스마트폰용 메인기판(HDI)사업 정리, 반도체 기판 산업의 긍정적인 전망 등으로 올해 최대 실적이 예상돼 추가적인 주가 상승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최 연구원은 “무엇보다 하반기 북미 고객사의 가격 인하와 출하량 증가 정책에 따라 신규 모델의 역대급 흥행이 예상된다”며 “LG이노텍의 3D센싱 모듈과 하이엔드에 채용되는 ToF(Time of Flight) 카메라로 인한 실적 호조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내년까지 실적 지속성장 기대
이들 증권사는 LG이노텍의 올해와 내년 실적 예상치도 함께 발표했다. 먼저 NH투자증권은 LG이노텍의 올해와 내년 영업이익을 각각 기존 대비 각각 20.3%, 10.9% 상향한 5368억 원과 7434억 원으로 추정했다. 또 교보증권은 LG이노텍의 올 2분기와 올해 연간 영업이익을 각각 113.9%, 51.8% 늘어난 401억 원, 6118억 원으로 예측했다.
이규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갤럭시 S20 울트라 모델에 탑재된 고배율 광학줌 기능은 빠르면 내년에 북미 고객사 신제품에 탑재될 가능성이 있다”며 “광학줌 카메라 모듈의 경우 폴디드 줌이라는 새로운 기능이 필요해 기존 카메라 모듈 대비 20~30% 판매가격 상승이 가능한 만큼 LG이노텍의 수혜가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LG이노텍은 북미 고객사의 높은 비중으로 스마트폰 출시 일정에 따라 실적 연동이 크게 나타나는 특징을 갖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 기준 사업부문별 매출비중은 광학솔루션 65%, 기판소재 14%, 전장부품 14%, LED 4%, 기타 3%였다.
삼성전자가 경기도 평택캠퍼스에 낸드플래시(NAND Flash) 생산라인을 구축한다. 낸드플래시는 D램과 달리 전원이 꺼져도 데이터가 저장되는 ‘비휘발성 메모리’다. 삼성전자의 이번 발표는 평택에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신설 계획을 밝힌 후 10여일 만에 추가 투자 공개다.
삼성전자가 평택 제2공장 파운드리·낸드플래시 라인 신설에 투자하는 금액은 최소 18조 원 규모로 예상된다. 연이은 대규모 투자 집행으로 삼성전자의 ‘초(超)격차’ 전략이 속도를 내면서 투자자들의 관심도 빠르게 집중되고 있다.
◇반도체뿐만 아니라 IM 실적 정상화도 기대
삼성전자는 올 4분기까지 클린룸 공사를 완공하고 내년 2분기까지 장비를 입고한 후 본격 양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의 올해 낸드 신규 투자 규모는 기존 65K에서 85K 수준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기존 ‘상고하저’로 예상됐던 국내 관련 장비업체 실적은 삼성전자의 최근 투자 발표들로 인해 하반기 모멘텀이 강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최근 발표된 삼성전자 파운드리와 낸드 투자 는 올해보다 내년 집행이 많아 2021년 실적 반영이 클 것으로 보인다.
또한 하반기 발표되는 아이폰12 등 5G 스마트폰의 낸드 평균 탑재량이 증가했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로 인한 재택근무 증가로 PC SSD 수요가 양호한 편이다. 올해 글로벌 낸드 수요 증가가 25%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공급 증가치인 22%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하반기에 공개될 Sony PS5가 시리즈 중 처음으로 HDD 대신 SSD를 탑재하는 점도 낸드 수요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대당 825GB 탑재하고 연간 2000만 대 판매 가정 시 전세계 연간 낸드 수요 5% 증가 효과가 기대된다.
김영건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은 하반기로 가면서 증익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D램의 실적 개선으로 반도체부문의 이익 증가뿐만 아니라, 하반기 스마트폰 수요 회복으로 인한 IM(IT·모바일)사업부 실적 정상화도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미래에셋대우는 삼성전자를 올 하반기 반도체 최선호 종목으로 제시하며, 목표주가 6만8000원을 내놨다. NH투자증권과 메리츠증권도 각각 ‘매수’와 목표주가 6만6000원, 6만4000원을 유지했다. 삼성전자의 지난 2일 주가는 종가기준 5만1400원이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수요 둔화 우려로 반도체 주가가 시장 대비 부진한 모습이다. 투자자들은 공급 하향이나 수요 회복을 기다리고 있다. 수요 둔화폭을 확인하면 매수 논리가 발생한다. 하지만 모멘텀이 노출되면 주가는 이미 바닥을 한참 지난 후다.
SK하이닉스 주가가 지난해 4분기 수준에 머물러 있다. 코로나19로 D램(RAM) 가격이 올 상반기에 상승하지 않을 것을 이미 반영한 주가다. 최도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별류에이션 매력으로 접근할 시기”라며 “주당순자산가치(BPS) 증가와 주가순자산비율(PBR) 상승에 의한 주가 상승이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더 이상 시장수익률 하회하지 않을 듯
또한 키움증권에 따르면 SK하이닉스의 올 2분기 영업이익인 전 분기 대비 73% 늘어난 1조4000억 원으로 추정된다. D램 부문 영업이익은 43% 증가한 1조7000억 원을 예상하고, 낸드(NAND) 는 3400억 원의 영업적자를 내다봤다. 다만 1분기 인식된 일회성 이익에 대한 역 기저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낸드 부문 원가 개선이 기대되는 점은 긍정적이다. 기존 72단 제품을 96단 제품으로 전환하며 낸드 원가의 하락세 진입이 예상된다. 또 96단 제품의 공정 수율이 당초 기대치를 상회하고 있어 가격 하락 시기에 수익성이 개선될 가능성도 존재한다. 삼성전자에 이어 128단 낸드 투자를 진행하며 기술 경쟁력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점도 체크 포인트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올 3분기 서버 수요의 일시적 둔화와 북미 클라우드 고객들의 서버 D랩 구매 재확대 가능성이 상존한다”며 “아직 주가 상승을 위한 뚜렷한 모멘텀이 부재한 상황이지만 업황 개선 시 상승 강도는 높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키움증권은 SK하이닉스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0만5000원을 유지했다.
최도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더 이상은 시장 수익률을 하회하지 않을 전망”이라며 비중 확대를 추천했다. 신한금융투자도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 11만 원을 제시했다. SK하이닉스의 지난 20일 주가는 종가기준 8만4100원이다. 두 증권사의 목표주가와 현재주가를 비교했을 때 SK하이닉스는 2만1000~2만6000원 정도의 주가 상승여력이 존재하는 셈이다.
5월 1일부터 ‘1000명 이상의 근로자를 고용한 기업은 1년 이상 재직한 50세 이상의 근로자가 정년, 희망퇴직 등 비자발적인 사유로 이직하는 경우 이직일 직전 1년 전부터 6개월 후까지 재취업지원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는 재취업지원서비스 시행령이 발효되었다. 국내 900여 개의 기업이 대상이다. 하지만 시행령과 재취업지원서비스에 대해 모른다는 답변이 37.2%에 달할 정도로 인식이 부족하다. 삼성전자에서 9년간 전직지원 업무를 담당해 온 김석란(60) 프로에게 전직(재취업)지원서비스의 발전 방향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본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 따른 긴급재난지원금 신용·체크카드 포인트 신청이 오늘(11일)부터 시작됐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이날 9개 신용카드사 홈페이지를 통해 긴급재난지원금 신용·체크카드 충전 신청이 가능하다.
참여 카드사는 KB국민·NH농협·롯데·비씨·삼성·신한·우리·하나·현대카드다. 비씨카드 제휴사인 10개 은행(기업·SC제일·농협·대구·부산·경남·전북·제주·수협·광주은행)과 케이뱅크, 새마을금고, 우체국, 신협 카드는 비씨카드 홈페이지에서 신청할 수 있다.
첫주는 마스크 5부제와 동일하게 생년 끝자리에 따라 지정된 요일에만 신청할 수 있다. 신청일로부터 2일 뒤 포인트가 지급된다.
주민등록표상 세대주 본인이 신청해야 하며 세대주 본인 명의 카드로 지급된다. 이 포인트는 기존 카드사 포인트와 구별되며, 평소 카드 사용방법과 동일하게 가맹점에서 결제하면 카드 청구액에서 자동으로 차감된다.
이 지원금은 해당 광역 지자체에서 사용 제한업종을 제외하고 카드결제가 가능한 모든 곳에서 사용할 수 있다. 사용금액과 잔액은 카드사 문자, 홈페이지, 고객센터 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사용제한업종을 살펴보면 백화점, 대형마트에서는 사용이 불가능하다. 대형마트는 홈플러스(익스프레스 포함), 롯데마트(롯데슈퍼 포함), 이마트(트레이더스, 에브리데이 포함)가 제한 대상이고, 백화점은 신세계·롯데·현대·AK·뉴코아(NC)백화점에서도 사용할 수 없다.
하이마트, 전자랜드, 삼성디지털플라자, LG전자베스트숍 등 대형전자판매점에서도 사용이 제한된다. 또 온라인쇼핑몰, 배달앱 등 온라인 전자상거래 업종에서는 결제할 수 없다. 단 배달앱의 경우 앱 결제는 안 되지만 현장 카드결제는 가능하다.
일부 유흥·위생·레저·사행업종에서도 사용할 수 없다. 일반 유흥주점과 무도 유흥주점, 발마사지·스포츠마사지숍, 골프장, 골프연습장, 스크린골프장, 노래방, 비디오방, 카지노, 복권방, 오락실, 성인용품점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이밖에 상품권, 귀금속 판매점과 면세점에서도 사용할 수 없다. 세금 및 공공요금 납부, 보험업 결제, 교통·통신료 등 카드자동이체도 이 포인트로는 불가능하다. 사용기한은 올 8월 31일까지다. 이때까지 사용하지 않은 잔액은 환급되지 않고 소멸된다.
카드사의 연계은행 창구 오프라인 신청은 오는 18일부터 받는다. 선불카드, 지역사랑상품권은 이날부터 읍면동 주민센터 등에서 신청할 수 있다.
“저는 제 아이들에게 회사 경영권을 물려주지 않을 생각입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경영권 승계 문제 등과 관련해 지난 6일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다목적홀에서 연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 부회장은 “오래전부터 마음에 두고 있었으나 외부에 밝히는 건 주저해 왔다”면서 “경영환경이 녹록지 않은 데다 제가 제대로 평가를 받기도 전에 이후의 승계를 논의하는 것이 무책임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의 사과는 삼성준법감시위원회가 경영권 승계 의혹과 관련해 지난 3월 11일 대국민 사과를 권고한 데 따른 것이다. 이 부회장이 직접 대국민 사과를 한 것은 2015년 6월 23일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이후 5년 만에 두 번째다.
삼성 총수의 대국민 사과는 1966년 9월 21일 이병철 창업주가 한국비료의 사카린 밀수 사건으로 한 게 처음이며, 이건희 회장이 2008년 4월 22일 차명계좌 의혹으로 사과한 게 두 번째다. 이 부회장의 메르스 사태로 따른 세 번째 사과 이후, 이번이 네 번째다.
이 부회장은 “저와 삼성을 둘러싼 많은 논란이 근본적으로 이 문제(경영권 승계)에서 비롯된 게 사실”이라면서 “경영권 승계 문제로 더 이상 논란이 생기지 않도록 약속드리겠다. 편법에 기대거나 윤리적 지탄을 받을 일도 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삼성이 글로벌 일류기업으로 성장했지만 법과 윤리를 지키지 못해 국민께 실망과 심려를 끼쳤다”며 “이 모든 것은 저의 잘못”이라고 말했다. 이어 “준법이 삼성의 문화로 확고하게 뿌리내리도록 하겠다”며 “재판이 끝나더라도 삼성준법감시위는 독립적인 위치에서 중단 없이 계속 활동할 수 있게 하겠다”고 덧붙였다.
국내 주요 재벌가 부인들 중 주식부자 1위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부인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 관장인 것으로 조사됐다.
기업분석 전문 한국CXO연구소는 최근 ‘국내 주요 100대 그룹 재벌가 부인 주식재산 현황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대상은 공정거래위원회가 관리하는 59개 대기업집단을 포함해 총 100개 그룹이다. 조사 대상자는 오너가 부인 성명 파악이 가능한 90명이다. 오너 부인 성명은 공정위 공시 자료와 언론 기사 및 각종 인물 검색 등을 통해 파악했다.
이번 주식 재산은 금융감독원에 보고된 주식 중 보통주(우선주 제외) 기준으로 조사했으며, 지난 7일 종가를 곱해 주식평가액을 산정했다. 비상장사 주식가치는 제외했다. 또 여성 자신이 그룹 총수거나 경영자, 배우자가 고인이 된 경우 등은 조사에는 포함시켰으나 주식평가액 순위에는 제외했다.
1위는 홍라희 전 관장이 차지했다. 정 관장은 삼성전자 보통주 주식 5415만 3600주(0.91%)를 보유했으며, 지난 7일 기준 주식재산 가치가 2조6860억 원에 달했다. 2위는 이장한 종근당그룹 부인 정재정 여사로 409억 원 가치의 주식재산을 보유했다. 정 여사는 종근당홀딩스 주식을 29만1575주 보유했고, 7일 종가 10만8000원으로 곱한 주식평가액이 310억 원을 넘어섰다. 94억 원 상당의 경보제약 주식도 보유한 것으로 파악됐다.
김석수 동서그룹 회장의 부인 문혜영 여사는 336억 원으로 오너가 안방마님 주식부자 클럽 톱 3에 이름을 올렸다. 문 여사는 ㈜동서 주식 200만5935주(2.01%)를 갖고 있다. 신춘호 농심그룹 회장의 부인 김낙양, 임성기 한미약품그룹 회장의 부인 송영숙 여사는 각각 200억 원대 주식평가액을 보유하며 5위권에 들었다.
이어 6위 이병무 아세아그룹 회장 부인 이정자 여사(187억 원), 7위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부인 서영민 여사(183억 원), 8위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 부인 오수정 맥시칸 대표이사(170억 원), 9위 조석래 효성그룹 명예회장 부인 송광자 여사(156억 원), 10위 김상범 이수그룹 회장 부인 김선정 광주비엔날레 대표이사(120억 원) 등이 100억 원대 주식재산을 보유한 것으로 조사됐다.
요즘 시니어의 라이프스타일이 바뀌고 있다. 과거의 시니어가 자녀의 미래를 걱정하며 자신의 모든 삶을 희생했다면, 요즘 시니어는 스스로의 인생에 충실하다. 경제력을 갖춘 이들은 자녀의 미래를 지원하면서도, 젊은 감성으로 자유로운 삶을 만끽한다. ‘오팔 세대’라 불리는 이들 시니어의 우아한 인생을 들여다봤다.
요즘 시니어들의 삶이 달라지고 있다. 전쟁과 혹독한 불경기가 지난 뒤 태어나 사회적·경제적 성장을 이끈 베이비붐 세대가 은퇴하면서 시니어 삶에 변화의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옛 시니어들과 마찬가지로 자녀를 지원하고 응원하지만 경제력을 갖춘 덕분에 이전 세대와 달리 풍요로운 노후를 즐긴다. 이들은 1958년 전후에 출생해 오팔(Old People with Active Life) 세대라고도 불린다.
오팔 세대는 젊은 세대 못지않게 활발한 시간을 보내고, 빛의 각도에 따라 색상이 변하는 오팔처럼 화려한 인생을 즐긴다. 자신을 가꾸고, 여가활동을 즐기면서 남은 노후를 우아하게 장식한다. 은퇴 전의 삶에 대한 보상으로 자신의 정체성을 되찾으려는 목적이 강하다. 희소가치가 높은 것을 모으거나 그동안 하지 못했던 화려한 문화·예술활동을 즐기고, 재충전을 위해 호화스런 여행을 떠나거나 거친 레포츠에도 뛰어든다.
◇이제 한정판 구입도 거뜬하게
한상민(61세) 씨는 캠핑 마니아이자 한정판 수집광이다. 캠핑과 관련된 한정판 제품이라면 어디든 달려간다. 비교적 저렴한 ‘실리웨어 티타늄 코펠세트’부터, 고가의 ‘힐레베르그 케론4GT’ 텐트까지, 최근 2년간 60여 개의 한정판 캠핑용품을 모았다. 최근에는 20만 원대 ‘조커 사냥용 나이프’ 한정판과 캠핑용품은 아니지만 스마트워치와 블루투스 이어폰으로 구성된 297만 원짜리 ‘삼성전자 갤럭시 Z 플립 톰브라운 에디션’을 온라인으로 구매했다.
‘한정판’ 수집은 대체로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이뤄진다. 국내에 없는 상품은 해외 직접구매 사이트를 이용해야 하고, 판매가 완료된 상품은 온라인 중고카페를 살펴봐야 하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인터넷 활용 능력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 때문에 옛 시니어들은 일반적인 수집을 취미로 즐기긴 했어도 한정판을 모으는 건 쉽지 않았다. 하지만 인터넷에 익숙한 베이비붐 세대가 은퇴 후 시장에 뛰어들면서 한정판 수집이 시니어의 새로운 취미로 떠올랐다.
천연 원석 모으는 취미를 즐기기도 한다. 원석은 가공되지 않은 보석이다. 각기 다른 색상과 모양 때문에 희소성이 꽤 높다. 보석보다 가격이 저렴해 상대적으로 부담이 크지 않다. 하지만 보석 가격이 워낙 비싸서 그런 것이지, 원석 가격이 절대적으로 싼 것은 아니다. 주로 파워스톤으로 사용되는 천연 화산암과 흑요석 같은 몇만 원짜리 원석부터 20만 원 안팎의 가넷 원석이 거래되고, 수백만 원에서 수천만 원에 육박하는 다이아몬드 원석도 있다.
경기도 용인에서 원석 전문점을 운영하는 윤정선 대표는 “원석으로 만든 액세서리를 찾는 젊은 여성 손님이 대부분이었는데, 몇 년 전부터 나이 든 손님이 많이 방문한다”며 “시니어 손님들은 인체의 치유와 균형에 도움이 되는 원석을 집 안에 두고 싶어 한다”고 말했다. 윤 대표는 “자수정이 방출하는 원적외선이 혈액순환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논문이 있고, 동의보감에도 자수정을 사용해 병을 치료한다는 내용이 있다”며 “사람이 내뿜는 기운이 다른 것처럼 원석도 각기 다른 파장을 방출한다”고 덧붙였다.
◇좋은 안목 기르려고 공부하다
정순철(62세) 씨는 정년퇴직을 한 3년 전부터 그림 경매 일정을 꼼꼼히 체크한다. 만족스러운 작품을 최대한 저렴하게 살 수 있어서다. 미술품의 가치를 평가하는 안목이 부족하면 오히려 제값보다 비싸게 구매하는 실수를 범한다는 사실도 잘 알고 있다. 예전에 규모가 좀 작은 옥션에서 위작인 줄도 모르고 사서 손해를 본 적이 있다. 이후 그는 옥션 구매를 하지 않는 날이면 전시회를 가거나 미술품 관련 자료를 찾아보며 공부하고 있다.
은퇴 후 그림이나 도자기 같은 미술품에 관심을 갖는 사람도 늘었다. 나이 들어 공부하는 게 쉽진 않지만, 퇴직 후 여유가 생긴 터라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 많다. 시니어들은 보통 수십만 원에서 수백만 원짜리 작품을 관심 있게 살펴보는데, 작품 값 외에도 15~20%의 구매수수료와 특송을 통한 배달료까지 지불해야 하기 때문에 비용 부담이 만만치 않다. 하지만 이들은 가격보다 가치를 더 따진다. 감동과 행복감을 주는 작품이면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귀는 어두워질수록, 더 좋은 음질을 원한다.” 오디오를 좋아하는 시니어들이 하는 말이다. 나이가 들면 청력이 점점 떨어지게 마련인데, 좋은 음질의 음악을 감상하고 싶은 욕망은 더 커진다는 얘기다. 음악을 틀어놓고 책을 읽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전용 리스닝룸을 만들어 오로지 감상에만 집중하는 이들도 있다. 이들은 후자에 속한다. 오디오를 즐기는 시니어는 좋은 음질을 즐기기 위한 최적의 구성을 늘 고민한다. 오디오를 취미로 삼으려면 생각보다 많은 돈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덴마크 ‘뱅앤올룹슨’의 무선 스피커 하나의 가격은 무려 270만 원에 달한다. 하이파이(Hi-Fi) 오디오의 구성 장비 중 하나인 파워앰프의 경우 미국 ‘제프롤런드’ 제품은 3000만 원이 넘기도 한다. 하이파이 오디오 구성 장비인 CD플레이어와 프리앰프, 파워앰프, DA컨버터, 튜너, 스피커 등을 모두 장만하려면 어마어마한 금액이 필요할 것이다. 게다가 기존 기기보다 두 배 더 비싼 장비를 들여놓는다고 해서 음질이 두 배로 좋아지는 것도 아니다. 오디오가 천문학적인 비용이 들어가는 취미로 꼽히는 이유다. 그럼에도 이들은 수백~수천만 원을 들여 원음의 재현율을 0.1%라도 더 높일 수 있다면 그것으로 충분한 가치가 있다고 말한다.
◇스스로 계획하고 떠나는 여행
나이가 있는 사람들이니까 단체 패키지 여행 상품을 이용할 거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의욕이 넘치는 요즘 시니어들은 젊은 세대가 주로 이용하는 자유 여행에 큰 관심을 보인다. 모르는 사람들과 섞여 정신없이 움직이는 패키지 여행보다 직접 계획을 세운 뒤 떠나는 걸 더 선호한다. 이들은 평소에 가볼 엄두를 내지 못한 곳에 흥미를 보이지만, 그날그날의 컨디션에 따라 언제든 변경할 수 있는 여유로운 여정에 따라 움직인다.
취향이 뚜렷한 시니어들은 특별한 여행을 즐기고 싶어 한다. 최근에는 초호화 기차 여행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일본의 ‘트레인 스위트 시키시마’는 객실에 다다미 바닥과 전통적인 삼나무 욕조가 있다. 혼슈 동쪽 섬에 있는 온천과 고대사원 등을 방문하는 이 여행은 1인당 500만 원 정도가 든다. 또 아일랜드의 ‘벨몬드 그랜드 하이버니안’ 열차에서는 라이브 공연도 볼 수 있고, 아름다운 시골 풍경도 여유롭게 감상할 수 있다. 더블린, 코르크, 벨파스트를 방문하는 이 여행의 비용은 1인당 350만 원 정도다.
보호자가 있어야 가능할 것 같은 여행도 혼자 떠난다. 일본 여행사 ‘클럽 투어리즘’이 내놓은 나홀로 여행객을 위한 맞춤상품은 50~70대의 신청만 받는다. 친구 또는 가족과 함께 여행하려는 사람은 신청할 수 없다. 여성 전용 상품도 있어 남성들과 함께 어울리지 않아도 된다. 이 상품은 온천, 꽃놀이, 미술관 투어, 크루즈 여행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여행과 함께 사진을 즐기는 사람도 많다. 오팔 세대는 디지털 카메라 열풍이 불었던 2000년대 초반에 40대 안팎의 나이였다. 그때와 달라진 점이 있다면 덩치 큰 DSLR보다 작고 얇은 ‘미러리스’와 아날로그 감성의 디지털 카메라 ‘라이카’가 대세로 자리 잡았다는 것. 디지털 카메라 조작에 익숙한 이들은 가족과의 즐거운 시간을 사진에 담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리기도 한다.
◇놀 줄 아는 오팔 세대
홈 파티를 열어 지인을 초대하는 시니어도 늘었다. 당일배송 서비스를 활용해 쉽게 식재료를 주문할 수 있게 되면서부터다. 특히 마켓컬리의 경우 ‘레시피 골라 담기’를 통해 음식에 필요한 식재료를 클릭 한 번으로 살 수 있다. 가정간편식(HMR) 메뉴가 다양해져 홈 파티 음식을 대체할 수 있게 된 것도 도움이 됐다. 그동안 HMR은 바쁜 직장인이나 수험생이 메인 수요층이었는데, 이제는 시니어를 위한 보양식도 흔하게 볼 수 있다.
홈 미팅 후에는 인근 커피숍으로 이동한다. 젊은 세대의 놀이터이자 공부방 역할을 해온 이곳에 시니어들이 발을 들이기 시작한 건 이미 오래전 일. 심지어 커피숍을 찾는 시니어 손님이 늘자, 날계란이 들어간 쌍화탕을 메뉴에 추가한 곳도 생겨났다. 지역에 따라서는 스타벅스가 아니라 ‘실버벅스’라는 말이 더 어울릴 정도다. 세련된 인테리어의 커피숍들이 시니어의 아지트로 바뀌고 있다.
이외에 산악바이크나 서핑 등 짜릿한 아웃도어 활동에 도전하는 시니어도 있다. 옛 시니어들은 힐링과 휴식이 목적이었다. 반면 도전적이고 체력에 자신감을 갖고 있는 요즘 시니어들은 성취감을 얻기 위해 레저나 스포츠를 즐긴다. 물론 건강을 위해 운동을 하는 시니어도 많다. 이들은 피트니스, 요가, 필라테스 등으로 몸매를 가꾸거나 체력을 단련한다.
대한민국 1호 여성 시니어 보디빌더인 임종소(76세) 씨는 “허리 협착증을 앓던 중에 근육강화 운동을 해보라는 의사의 말을 듣고 운동을 시작했는데, 한 달 만에 좋아졌다”며 “이왕 시작한 거 ‘나이 먹어도 할 수 있다’는 각오로 열심히 한 결과 피트니스 대회에서 2위를 수상했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에는 피트니스 외에도 왈츠, 탱고, 자이브 등 사교댄스를 배우고 있다”며 “매일매일이 바쁘고 즐겁다”고 덧붙였다.
국내 정보기술(IT) 관련 기업 중 핵심기술과 글로벌 경쟁력을 보유한 종목에 투자하는 주식형펀드인 ‘미래에셋코어테크펀드’가 설정액 1000억 원을 넘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지난해 10월 설정 이후 운용펀드가 누적수익률 9.34%를 기록하는 등 우수한 성과를 바탕으로 규모가 커지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연초 이후 국내 공모주식형펀드(ETF 제외) 중 가장 많은 720억원이 유입됐다.
미래에셋코어테크펀드는 변하는 산업구조에 대응할 수 있는 국내 IT 관련 기업에 투자한다. 진입장벽이 높은 기술이나 핵심기술을 국산화할 수 있는 잠재력을 보유한 기업, 산업 내 높은 성장이 예상되는 기업들이 투자대상이다. 글로벌 경쟁력을 보유한 IT기업을 비롯해 해당 기업에 소재, 부품, 장비를 공급하거나 소프트웨어 및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도 포함된다.
편입 종목은 제품 경쟁력, 시장 점유율, 기술에 대한 진입장벽 등의 요인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모델 포트폴리오를 구축한다. 코스피와 코스닥 종목이 모두 포함되며 주로 반도체, 2차전지, 5G 통신장비 등 IT 관련 종목으로 구성한다.
단기적 이슈보다는 장기적인 시각에서 접근하며 시장상황에 따라 리밸런싱을 진행할 계획이다. 지난 1월 24일 기준 삼성전자 21.58%, SK하이닉스 6.30%, 테스나 2.74%, 삼성SDI 2.72%, 이오테크닉스 2.63% 등을 편입하고 있다.
임명재 미래에셋자산운용 WM마케팅부문장은 “글로벌 주식시장은 전체 시장지수보다는 섹터, 섹터 내에서도 종목 선택의 중요성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며 “미래에셋코어테크펀드가 한국 주식시장에서 성장 가능성이 높은 IT 관련 기업에 집중 투자하려는 투자자의 니즈를 충족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