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보! 투자 인사이트] '역대급 흥행' 기대에 힘입은 주가

기사입력 2020-06-17 15:45 기사수정 2020-06-17 15:45

LG이노텍, 내년에도 사상 최대실적 이어질 전망

최근 3개월 사이 LG이노텍의 주가가 지속적인 우상향 곡선을 그리며 투자자들에게 주목 받고 있다. 일각에서는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따른 낙폭을 회복한 것에 불과하다고 관측한다. 하지만 LG이노텍의 주가 상승여력은 앞으로도 충분하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긍정적으로 전망되는 LG이노텍의 실적 성장 배경과 투자 포인트를 살펴봤다.

▲LG이노텍 스마트폰부품 생산현장.(LG이노텍)
▲LG이노텍 스마트폰부품 생산현장.(LG이노텍)

◇여전히 저평가, 목표가 상향

지난 3월 19일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우려로 52주 신저가인 7만5700원을 찍은 LG이노텍의 주가가 이후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며 6월 17일 현재 종가기존 16만9500원으로 뛰었다. 최근 3개월 사이 123.9% 오른 셈이다. 이날 주가는 2년 6개월 사이 가장 높은 가격을 기록했다.

더구나 증권사들은 LG이노텍를 다시 평가하며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하거나 높게 제시해 눈길을 끈다. NH투자증권은 LG이노텍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18만 원에서 21만 원으로 상향조정했다. 목표주가는 올해 주당순이익에 기존 타깃 주가수익비율(PER) 17배를 적용해 산출했다. 목표주가는 장부가 기준 주가순자산비율(PBR) 2개 수준이다.

이규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LG이노텍의 목표주가를 높인 건 올해 실적 상향에 기인한다”며 “실적 상향의 주된 배경은 북미 고객사의 올해 출하량을 12% 올리고, 하반기 신모델에 탑재되는 부품의 판매가격을 8.3% 상향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뿐만 아니라 LG이노텍의 밸류에이션은 여전히 PER 밴드 역사적 하단에 머물러 있고, 글로벌 동종업체들과 비교해도 약 47.3% 할인된 상황”이라며 “앞으로 실적 확대와 더불어 주가 재평가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올해 최대실적 예상되는 이유

교보증권도 LG이노텍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 21만 원을 제시했다. 내년 예상 주당순자산가치(BPS) 11만4980원에 전년 대비 매출액 33%, 영업이익 183% 성장을 보여준 2017년 PBR 배수의 평균값인 1.8배를 적용했다.

최보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고객사의 신모델 출시에 따른 광학솔루션 사업부 호조와 수익성이 떨어진 스마트폰용 메인기판(HDI)사업 정리, 반도체 기판 산업의 긍정적인 전망 등으로 올해 최대 실적이 예상돼 추가적인 주가 상승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최 연구원은 “무엇보다 하반기 북미 고객사의 가격 인하와 출하량 증가 정책에 따라 신규 모델의 역대급 흥행이 예상된다”며 “LG이노텍의 3D센싱 모듈과 하이엔드에 채용되는 ToF(Time of Flight) 카메라로 인한 실적 호조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LG이노텍)
(LG이노텍)

◇내년까지 실적 지속성장 기대

이들 증권사는 LG이노텍의 올해와 내년 실적 예상치도 함께 발표했다. 먼저 NH투자증권은 LG이노텍의 올해와 내년 영업이익을 각각 기존 대비 각각 20.3%, 10.9% 상향한 5368억 원과 7434억 원으로 추정했다. 또 교보증권은 LG이노텍의 올 2분기와 올해 연간 영업이익을 각각 113.9%, 51.8% 늘어난 401억 원, 6118억 원으로 예측했다.

이규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갤럭시 S20 울트라 모델에 탑재된 고배율 광학줌 기능은 빠르면 내년에 북미 고객사 신제품에 탑재될 가능성이 있다”며 “광학줌 카메라 모듈의 경우 폴디드 줌이라는 새로운 기능이 필요해 기존 카메라 모듈 대비 20~30% 판매가격 상승이 가능한 만큼 LG이노텍의 수혜가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LG이노텍은 북미 고객사의 높은 비중으로 스마트폰 출시 일정에 따라 실적 연동이 크게 나타나는 특징을 갖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 기준 사업부문별 매출비중은 광학솔루션 65%, 기판소재 14%, 전장부품 14%, LED 4%, 기타 3%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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