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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ealth Life] “여름엔 물이지 말입니다”
- 한여름 피서를 생각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바로 물이다. 물속에 온몸을 담그면 더위 따위는 쉽게 잊을 수 있다. 여기에 더위를 피하며 건강까지 되찾을 수 있다면 어떨까? 이 두 가지를 동시에 얻는 방법이 바로 수중 운동이다. 수중 운동이라고 해서 수영만 떠올린다면 곤란하다. 태생이 맥주병 체질이라고 고민할 필요도 없다. 다양한 운동이 당신을 기다리고 있다. 글·사진 이준호 기자 jhlee@etoday.co.kr 의사들이 꼽는 시니어들에 가장 좋은 음식은 없다. 늘 한결같이, 재미없는 대답만 돌아온다. 바로 균형있는 식사와 적절한 운동이 그것이다. 그렇다면 운동은 어떨까? 음식과 달리 정답이 있다. 많은 의사가 시니어에게 좋은 운동으로 수영을 권한다. 특히 정형외과 전문의들은 수영을 가장 이상적인 운동이라고 추천한다. 한림대학교 강동성심병원 정형외과의 신성일 교수는 그 이유를 이렇게 설명한다. “체중은 특히 무릎과 같은 관절에 악영향을 주고, 그 관절의 이상으로 인해 거동이 불편해지면 체중은 더욱 불어나고, 그 불어난 체중은 관절에 다시 더 나쁜 영향을 줍니다. 악순환이 반복되는 것이지요. 그래서 시니어들은 관절에 무리를 주지 않는 운동을 해야 하는데, 이를 ‘비체중부하운동’이라고 불러요. 즉 체중에 부담을 주지 않는 운동, 전신운동이 되고, 관절에 무리가 가지 않는 수영이 제일 좋습니다.” 실제로 각 수영 교실에선 네 가지 영법, 즉 자유형, 평영, 배영, 접영을 가르치는 과정 이외에도 시니어들 대상의 재활운동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서대문문화체육회관에서 수영을 교육하고 있는 문여송 강사는 이렇게 설명한다. “현장에 있으면 연세가 있으신 분들이 적잖이 오시는데, 그중에는 어깨나 허리, 무릎에 이상이 있거나, 의사의 권유로 수영을 시작하시는 분도 꽤 있습니다. 이렇게 오는 분들은 상담을 통해 수준에 맞는 수영 교실에 배치하기도 하고, 아쿠아로빅과 같은 재활에 어울리는 프로그램을 권하기도 합니다.” 현장에 있다 보니, 수영의 효험을 본 극적인 사례들도 적지 않다. 체중 감량을 통해 예전의 몸매를 되찾거나, 아픈 관절이 낫는 것은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고 했다. “기억에 남는 분은 허리 수술을 하고 온 분이었어요. 처음에는 발차기하는 것도 힘들어했지만 나중에는 의사들이 주의시키는 접영까지 소화할 수 있게 됐죠. 물론 무턱대고 하는 건 아니고 부상 부위에 맞게 맞춤 지도가 따라야 합니다. 체중 감량 효과를 보기 위해서는 식사 조절이 동반되어야 하고요.” 아쿠아로빅은 전통적인 수영 이외에 시니어들에게 가장 각광받는 수중 운동이다. 물속에서 음악에 맞춰 몸을 흔드는 에어로빅으로 보면 되는데, 특성상 여성들에게 인기가 높다. 시니어에게 추천하는 이유 중 하나는 수영을 못 해도 할 수 있는 수중운동이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아예 재활전문의 프로그램을 도입한 수영장들도 있다. KBS 스포츠월드가 대표적인 곳 중 하나. 이곳은 수중 전용 운동기구를 도입해서, 근골격계 질환을 앓는 환자들이 체계적으로 운동할 수 있는 ‘아쿠아테크’ 교실을 운영 중이다. 부력 장비를 이용해 깊은 수심을 활용한 운동을 하거나, 덤벨이나 밸런스 링을 활용해 무리를 주지 않는 근력운동을 하는 것이 이곳의 특징이다. 최근 프랑스 등 유럽이나 일본, 싱가포르와 같은 국가에서는 ‘아쿠아바이크’도 인기를 끌고 있다. 말 그대로 물속에 운동용 자전거를 가져다 놓고 페달을 밟으면서 상체를 움직이는 운동으로, 남녀노소 모두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국내에선 일부 클럽을 통해 소개가 시작된 상태다. 아무래도 많은 인원이 한꺼번에 교육받는 공립 수영장이 부담스럽다면 사설 수영장을 선택하면 된다. 현재 강남 스포월드에서 회원들을 가르치고 있는 심민 전 아테네올림픽 수영 국가대표 수석코치는 “사설 수영장이 아무래도 편의시설이나 수질관리 같은 면에서 공립 수영장보다 유리한 게 사실이죠. 시에서 정기적으로 검사하는 수질검사 결과를 보면 어렵지 않게 알 수 있어요. 운동 후 몸을 풀어줄 수 있는 스파시설도 시니어들이 선호하는 부분 중 하나입니다.” 그는 몸 상태에 따라서는 개별 교육이 중요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같은 영법이라도 근육을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부담을 줄 수도, 질환이 개선될 수도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같은 자유형이라고 해도 어깨 회전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관절에 주는 부하는 완전히 달라집니다. 속도를 내기 위한 수영과 재활을 위한 수영은 달라야 해요. 그래서 본인의 몸 상태에 맞는 교육기관을 선택하는 것도 무척 중요합니다.” 현장의 관계자들은 수영은 절대 어려운 운동이 아니며, 상담을 통해 불필요한 공포나 불안요소를 날려버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입을 모아 강조했다. 올여름 몇 시간의 투자를 통해, 건강 회복과 함께 새로운 취미 하나를 시작해보는 것은 어떨까?
- 2016-07-04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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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약되는 이야기] 골든 에이지를 위한 영양제 요법(3)
- 영양제에 관해서 대중이 가장 많이 갖고 있는 오해가 바로 영양제는 몸에 좋은 것이기 때문에 약과 달리 잘 챙겨 먹을수록 좋지 않을까 하는 것이다. 특히 평소에는 영양제에 대해서 관심이 전혀 없던 사람들도 병을 앓거나 앓고 나면 건강에 관심이 많아지면서 영양제를 챙겨 먹는 경우가 많다. 그렇다면 과연 모든 영양제가 언제든지 많이 먹어도 좋은 것일까? 질환의 종류에 관계없이 몸에 좋은 영양제라면 다 챙겨 먹는 것이 어떻든 도움이 되는 것일까?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그렇지 않다. 영양제도 각기 역할이 있는 만큼 전략적으로 먹어야 한다. 앓고 있는 질환에 따라 도움이 되는 영양제도 있고, 거꾸로 질환을 악화시키는 영양제도 있는 것이다. 이번 호에서는 많이 알려진 질환들을 대상으로 도움이 되는 영양제와 오히려 해가 되는 영양제를 살펴보기로 한다. 암 일반적으로 암환자들에게는 정통적인 치료법 못지않게 각종 영양제와 몸에 좋다는 건강식품의 유혹이 많다. 암세포는 분열 속도가 폭발적이기 때문에 환자의 영양상태가 좋든 나쁘든 간에 똑같은 영양소를 뺏어가므로 암에 걸렸을 때는 체력의 유지와 원활한 치료를 위해서 고영양 식사가 필요하다. 하지만 모든 영양제가 다 도움이 되는 것은 아니다. 엽산 엽산을 복용하면 암으로 발전하기 쉬운 선종성 용종의 발생을 줄여 대장암, 직장암이 적게 발생한다고 밝혀져 있다. 먹는 피임약을 복용하는 여성이 엽산을 고함량 복용하면 자궁경부이형증이 덜 생긴다고 알려져 있다. 또 음주로 인한 여성의 유방암 발생률을 낮춘다고 알려졌다. 음식 중의 엽산은 단백질이나 당과 결합되어 있어서 몸에 흡수되기 어렵기 때문에 영양제로 보충할 것을 권장한다. 칼슘 대장암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직장암에 대한 예방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칼슘을 충분히 섭취하면 대장의 용종이나 선종성 용종을 감소시키거나 재발을 억제하고 또한 이 대장암에 걸릴 가능성을 50%까지 감소시킨다는 보고가 있다. 비타민D 폐경 이후 여성들이 칼슘과 비타민D를 같이 복용했을 때 암 발생률이 60% 감소했다. 칼슘만 복용했을 때보다 효과가 더 우수했으므로 비타민D가 암 발생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고 본다. 카로틴 베타카로틴이 풍부한 음식을 먹으면 유방암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또한 베타, 알파 카로틴은 폐경 이후 여성의 난소암을 예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단, 흡연자가 베타카로틴을 많이 섭취하면 오히려 폐암 발병률이 높아지므로 주의해야 한다. 비타민E 비타민E는 활성산소가 세포를 공격하는 것을 억제하고 소화기관 내에서 니트로사민 같은 발암물질이 생기지 않게 한다. 또한 면역기능을 활성화시켜 암 예방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비타민E를 보충하면 자궁경부암을 예방할 수 있으며 대장암이나 폐암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고 보고되었다. 또 비타민E 200IU를 10년 이상 복용하면 방광암으로 인한 사망률이 감소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셀레늄 항산화 미네랄인 셀레늄은 암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그러나 직장암, 식도암, 위암에 대해서는 아직 증거가 부족하고, 폐암, 전립선암, 피부암 등에 대한 효과는 부정적이다. 따라서 일반적인 항산화 효과는 높지만, 아직 임상적으로 각종 암에 대해서 얼마나 유효하게 억제효과가 있는지는 확실하지 않은 편이다. 당뇨병 당뇨병의 치료에 관해서도 알려진 민간요법이 수백 가지가 넘는다. 각종 약초에서부터 닭의 쓸개까지, 정말 많은 식품들이 추천된다. 하지만, 당뇨병 자체가 과도한 영양으로 문제를 일으키기 때문에 무분별하게 영양제를 복용하는 것이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유념해야 한다. 식이섬유 여러 연구에서 차전자피, 구아검, 펙틴과 같은 식이섬유가 혈당을 낮추는 효과가 있다고 밝혀져 있다. 특히 식사 후에 당분이 흡수되는 것을 늦추어 혈당이 상승하는 것을 막는 효과가 있다. 혈액 중의 총 콜레스테롤과 LDL(저밀도 지방 단백질)을 낮추는 효과가 있어 당뇨 환자에게 발생하기 쉬운 고지혈증도 개선한다. 차전자피의 경우 식후 혈당이 14~20%, 총 콜레스테롤은 9%, LDL은 13%나 감소시켜 준다. 식후 혈액 중의 인슐린 농도도 낮춰 줘 대사증후군이나 성인병의 주된 원인인 인슐린 저항성도 감소시켜 준다. 이외에도 체중 감량에 도움이 되고 변비나 과민성대장증상등을 개선하는 효과도 있어 여러 용도로 추천된다. 크롬 인슐린의 감도를 높여 혈당을 낮추며 고지혈증을 개선하는 효과도 있다. 일반적인 당뇨병뿐 아니라 당뇨병 전 단계인 고혈당증, 임신당뇨, 스테로이드 복용으로 인한 당뇨에도 효과가 있다. 당뇨약을 복용하는 사람의 체중 증가나 체지방 축적을 감소시키는 작용도 한다. 대체의학에서도 크롬이 부족하면 당뇨병의 발생 위험이 높다는 것을 많이 얘기하고 있다. 하루 200ug부터 1000ug까지 권장하는데, 600ug을 넘으면 부작용이 나타난다. 마그네슘 당뇨병이 있는 사람은 대체로 혈액 중의 마그네슘 농도가 낮다. 따라서 마그네슘의 결핍과 당뇨병이 관계가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마그네슘을 섭취하면 공복 시의 인슐린 저항성을 낮추는 작용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하루 100mg을 더 섭취하면 당뇨병 발생 가능성이 15% 감소한다는 연구도 있다. 단 이 결과는 음식으로 섭취한 마그네슘에 대한 결과여서, 영양제로 섭취한 마그네슘도 같은 효과를 나타내는지에 대해서는 확실하지 않다. 마그네슘은 근육 경련(눈 떨림), 변비, 속쓰림, 신장결석, 골다공증, 두통 등 다방면에 쓰이는 성분이다. 밀크시슬 서양 엉겅퀴 풀이라고도 하는 밀크시슬의 추출물은 원래 간장 영양제나 치료약으로 많이 쓰이는 성분이다. 공복시 혈당, 당화혈색소, 총 콜레스테롤, LDL, 중성지방 등을 모두 낮추는 데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밀크시술 추출물은 생약 추출물이기 때문에 원료의 처리 과정부터 완제품 제조까지 완벽해야만 안전성과 효과를 보장할 수 있어, 불확실한 건강기능식품보다 개별인정형 건강기능식품으로 개발된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낫다. 글루코사민, 홍삼제품 관절 기능을 좋게 하는 글루코사민은 핵심 원료 자체가 당 성분이다. 당뇨병 환자의 경우에 글루코사민을 과량 복용할 경우 글루코사민 성분이 당을 상승시켜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 또한 홍삼제품도 주의하여야 한다. 홍삼 자체는 혈당을 떨어뜨리는 효과가 있지만 홍삼제품은 단맛이 나도록 과당과 각종 첨가물을 넣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하루 몇 팩씩 복용하다 보면 혈당이 높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레시틴, 기타 식물 추출물의 발효제품들 레시틴은 당뇨나 신장질환을 가진 사람들에게 가려움이나 두드러기를 유발할 수 있는 것으로 보고되었고, 식물 추출물 발효제품은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고 한다. 따라서 꼭 도움이 되는 것만은 아니라고 할 수 있다. >> 최혁재(崔爀在) 약사 경희의료원 약제본부 예제팀장 경희대 약학대학 객원교수, 한국병원약사회 법제이사, 서울시 약사회 병원약사이사, 대한약물역학위해관리학회 총무이사.
- 2016-06-12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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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월을 맞으며] 인생 후반부의 의미
- 6월이면 한해의 전반부가 마쳐지고 2016년 후반부가 시작되는 시점이다. 올해 환갑인 제 입장에서 이 시점은 제가 살아가는 기간 중에 반드시 의학적인 연구가 이어져 아마도 120세사시는 분이 많이 보여질 그 시대가 될 것이기에 인생의 후반부가 이제 시작되는 나이라고 생각한다. 지금도 노인정어르신들의 분포도를 볼 때 90세 이상은 되어야 어른대접을 받고 청소나 식사당번에서 열외가 된다고 한다. 70대와 80대 분들이 청소도 하고 식사준비도 하여 함께 노인정을 이끌어가고 있는 추세라고 70대 중반도 넘은 분이 동네통장과 부녀회장을 하던 저에게 노인정막내라서 힘들다는 말씀을 들었다. 거창하게 인생후반부를 준비하고 은퇴자여 내게로 오라는 다양한 단체의 교육이나 세미나가 무료 혹은 유료강좌가 이어진다. 시간을 내어 바로 무언가 경제적으로나 명예적으로 갑자기 눈에 보이는 뭔가가 보일 것 이라고 큰 기대하지 말고 꾸준히 서서히 준비를 하시기를 바래본다. 강의를 듣고 하나씩 가능한일부터 실천해가다보면 본인 원래 갖고 있는 직업가진 분들이 취미가 특기가 되고 직업이 되었다고 잡지에 소개되거나 방송에 나온 내용을 보게 되듯이 자신감이 서서히 차오르는 것을 경험하게 된다. 우리의 부모님들께서는 시간으로 물질로 정성으로 부모님을 대하여 챙겨드리고 자녀에게 노후를 맡기신 세대이다 그러나 이제 우리세대는 생활비는 물론 광고에 나오듯이 부모님의 보일러를 새로 장만해드리는것과 치과 치료 등의 부모님 노후를 우리가 책임졌다면 우리의 노후는 우리 스스로 책임지는 그런 시대가 왔습니다. 난 안 늙을 것 같고 늘패기있고 열정으로 가득 찼다고 하던 그 패기와 열정을 건강이 허락하는 정도에서는 계속 유지하면서 노후를 내가 가진 능력을 살리면서 경제적인 여유나 자녀와의 소통에 도움될 것과 어디서나 컴퓨터가 가능한 스마트폰세대에 아주 뒤떨어지지 않고 인생 후반부를 착실히 구체적으로 준비해야 한다는 것을 한해의 후반부 인생의 후반부를 준비하는 이 때에 라이락꽃 향기에만 취해있을때는 아니라는 것을 말씀드립니다. 내가 나를 케어할 힘이 있어야하는 사실 엄중한 현실을 알고 걸어가야 합니다. 옛날 봉지쌀을 사먹고 연탄 때던 시대에 비하면 아주 잘사는 나라가 되었지만 우린 아직도 계속 어떤 이유로든 전전긍긍 살아갑니다. 욕심을 내려놓고 인생은 마라톤이기에 마지막까지 함께 뛸 그룹에서 낙오는 되지 말고 속도를 조절하는 힘 있는 아직 열정이 식지 않고 포기하지 않는 삶으로 감사하게 하루 하루 살아가야할 필요가 있다. 더 이상 자녀가 노후보험인 시대가 아니고 오히려 타먹을 수 없는 보험이 된지 오래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 2016-05-10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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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천 맛집] 시린 몸과 마음을 데우는 국밥 한 그릇
- 날씨가 쌀쌀할수록 국밥의 풍미는 더해간다. 몸이 차면 뜨끈한 국물이 더욱 반가울 테니 말이다. 칼바람이 불더라도 국밥만큼은 식당에서 사 먹는 것이 제대로 즐기는 방법이다. 큼지막한 솥에 갖은 재료들을 팍팍 넣어 오래 푹푹 끓여야 제맛이 우러나는데, 집에 있는 작은 냄비 정도로는 그 농염한 맛을 따라가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뜨거운 국물에 더운밥을 말면 뜨끈함이 배가된다. 이렇게 내놓는 것이 국밥의 정석이라 하겠다. 요즘은 따로국밥이라 하여 국과 밥을 따로 먹기도 하지만, 아무렴 어떤가. 후후 불어 한 그릇을 뚝딱 비워내고 이마에 흐르는 땀을 닦아냈을 때의 시원함은 그 육수보다 매력적이다. 글 이지혜 기자 jyelee@etoday.co.kr ◇해장술을 부르는 ‘시골집’ 술을 마신 다음 날 식사로 해장을 하며 곁들이는 술을 흔히들 ‘해장술’이라고 한다. 사실상 건강에는 좋지 않다고 하지만 주당들에겐 그만한 해장이 또 없다. 그렇다고 커피 마시듯 술만 들이켜는 것이 아니니 그에 맞는 식사도 중요하겠다. 해장술의 맛을 아는 이들에게 속도 든든하게 채워주고 안주로도 손색없는 ‘시골집’의 ‘시골장터국밥’을 추천한다. 숙취 해소 효과가 있는 선지를 듬뿍 넣고 사태와 파, 무 등을 곁들여 얼큰하게 끓여낸 옛날식 소고기장터국밥이다. 국물이 약간 걸쭉하면서 간이 센 편이기 때문에 안주로 즐겨 찾는 손님들이 많다. 그런 이들을 위해 ‘술국’이라는 메뉴를 따로 파는데, 실제로는 시골장터국밥과 똑같고 공깃밥만 없는 것이다. 가격도 딱 공깃밥만큼 1000원 차이다. (시골장터국밥 8000원, 술국 7000원) 저녁시간이 되면 시골집은 밥집보다는 술집에 가까워진다. 저녁 6시 이후에만 판매하는 전 메뉴를 비롯해 석쇠불고기, 육회, 안동사발문어, 홍어무침 등 다양한 안주에 술자리를 즐기러 오는 이들로 까딱하면 줄을 서야 한다. 이곳이 술을 부르는 이유는 맛좋은 음식에도 있지만 시골집이라는 이름처럼 구수하고 편안한 분위기도 한몫을 한다. 가운데 마당을 두고 있는 한옥 구조가 정취를 더하고, 식당을 들어서자마자 보이는 커다란 솥에서 펄펄 끓고 있는 국물이 침샘을 자극한다. 주소 서울 종로구 종로2가 12-1 영업시간 11:30~22:00 (일요일 21시까지) 문의 02-734-0525 ◇삼삼한 손맛 ‘며느리밥풀꽃’ ‘며느리밥풀꽃’이라는 이름 때문일까? 날로 바뀌는 홍대의 맛집들 속에서도 10년째 같은 자리에서 며느리처럼 지조 있는 맛을 내는 곳이다. 대구에서 10여 년간 식당을 운영했던 주인장이 깊은 손맛으로 매일 변함없이 국밥을 끓이고 있다. 달라진 점이 있다면 그동안 써온 뚝배기 그릇을 대신해 현대식 옹기그릇을 사용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그 맛만큼은 세월이 지나도 여전하다. 팔기 위한 국밥이 아닌 내 자식을 먹일 밥상을 차린다는 마음이 그 비결이다. 국밥 사진을 찍으려 하자 주인장은 “그저 내 집에서 먹는다 생각하고 하기 때문에 예쁘게 담고 꾸밀 줄은 몰라요. 보기엔 투박해도 정성을 다했으니 한번 드셔 보세요”라며 새색시처럼 수줍게 국밥을 내밀었다. 모양새는 꾸밈없음 그 자체였다. 맛 역시 삼삼한 간에 평범한 재료들이 들어가 특별하지는 않지만 먹는 내내 입과 마음이 편안해졌다. 자극적인 맛과 재료로 이목을 끄는 여느 맛집과는 다른 수수한 매력이 느껴지는 곳이다. 상상 그 이상의 맛은 아닐지라도 가장 이상적인 국밥 맛을 원하는 이들에게 추천한다. 국밥은 다섯 가지가 있다. 비슷해 보일지라도 소고기무국밥(맑은 국)에는 양지 육수를, 소고기국밥(얼큰한 국)과 소고기미역국밥에는 양지와 사태 육수를, 시래기국밥과 김치국밥에는 맑은 멸치 육수를 사용한다. 시래기국밥에는 들깻가루를 약간 넣어 구수한 맛을 더했다. 다른 네 종류의 국밥과는 다르게 김치국밥만은 국과 밥을 함께 끓여 내고 담는 그릇도 뚝배기를 사용한다. 이유는 간단했다. 그래야 더 맛있으니까. 밥의 풀기가 더해져 살짝 걸쭉해진 국물이 허기진 속을 더욱 든든하게 채워주었다. 계란을 풀어먹는 손님들이 있어 날계란이 함께 나오지만 주인장은 그대로 먹는 것을 권한다. 주소 서울 마포구 와우산로15길 38 영업시간 11:00~23:00 (매월 둘째, 넷째 월요일 휴무) 문의 02-332-2479 가격 소고기무국밥 9000원, 소고기국밥·소고기미역국밥·김치국밥 7000원, 시래기국밥 6000원, 오늘의 밥상 3만2000원(2人) ◇쌈 싸먹는 나주국밥 ‘삼태기’ 국밥을 먹을 때면 젓가락보다는 숟가락이 바삐 움직이겠지만, 이곳에서만큼은 젓가락이 할 일이 더 많다. 바로 쌈을 싸먹어야 하기 때문이다. 쌈이라 하면, 상추쌈 정도를 떠올리겠지만 이곳에서는 김이 주인공이다. 식당에서 소개하는 방법대로 하자면, 먼저 김 위에 무말랭이무침을 올리고 그 위에 콩나물파절이와 국밥에 들어 있는 고기를 차례로 얹은 뒤 김으로 잘 싸서 먹으면 된다. 지방이 적은 소 앞다리 부위를 사용해 고기 맛이 담백한데, 국물이 맑아 일반 국밥처럼 말아먹게 되면 조금 심심하다. 그렇기 때문에 위의 방법대로 쌈을 싸먹으면 다양한 식감을 느낄 수 있어 먹는 재미가 쏠쏠하다. 소개하는 방법에는 반찬으로 나오는 신김치를 쌈에 넣지는 않지만 취향에 따라 함께 즐겨보아도 색다른 맛을 경험할 수 있다. 간단하게 국밥 한 그릇 먹으러 가서 귀찮게 쌈을 싸먹겠나 싶을 수 있어도 먹다 보면 중독되는 그 묘미에 손놀림이 분주해질 것이다. 쉽게 손을 뗄 수 없는 이유는 한 가지 더 있다. 국밥에 들어간 고기의 양이 꽤 푸짐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곳에서는 공깃밥을 반 정도만 채운다. 양이 부족하더라도 공깃밥 추가는 공짜라 부담 없다. ‘삼태기’ 1호점은 여의도역 인근에 있는데 올해 KBS별관 근처에 2호점을 열었다. 그 기념으로 올 한 해 동안 2호점에서는 1호점보다 2000원 더 저렴하게 나주국밥을 판매하고 있다(1호점 1만원, 2호점 8000원). 두 곳은 저녁메뉴에도 차이가 있다. 1호점은 삼겹살을, 2호점은 무쌈, 깻잎, 파채를 곁들여 쌈 싸먹는 냄비수육을 판매하고 있으니 취향에 따라 구분해 가보는 것이 좋겠다. 주소 (1호점) 서울 영등포구 의사당대로 108 아일렉스상가 2층 (2호점)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45-19 서린빌딩 2층 영업시간 (1호점) 11:00~22:30 (2호점) 10:00~22:00/ 일요일, 공휴일 휴무 문의 (1호점) 02-786-4579 (2호점) 02-761-5957
- 2015-11-12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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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강한 뇌, 섹시한 뇌-PART1] 신중년의 뇌도 섹시할 수 있다
- 무언가를 인지하고 판단하고 활동할 수 있는 것은 뇌가 원활하게 움직이고 있다는 증거이다. 뇌는 인간의 모든 행동과 사고 감정을 관장하는 기관일 뿐만 아니라 신체 각 부위의 장기를 조절 통제하고 있는 중앙 컨트롤 타워이다. 따라서 뇌가 활발히 움직이면 생각과 감정이 밝고 긍정적이 될 뿐만 아니라 신체 각 부위도 활력을 갖고 활발히 움직인다. 반면, 뇌가 주위의 여러 원인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아 활력이 떨어지게 되면 뇌가 빠르게 늙어가 정신과 감정기능이 떨어져 정신병이나 우울병 등이 나타날 뿐만 아니라 중앙 조절 통제 기능의 약화를 초래하게 되어 우리 신체가 늙어가게 된다. 글 서유헌(徐維憲) 한국뇌연구원 원장/서울대학교 의과대학 명예교수 즉 뇌력이 체력이다. 따라서 뇌를 활력 있게 건강하게 유지하고 잘 사용해야 오랫동안 젊음의 활력을 가지고 장수할 수 있으며, 잘못 쓰거나 잘 사용하지 않으면 치매를 비롯한 여러 가지 신경정신질환과 신체적 질병에 걸리게 된다.뇌는 죽을 때까지 끊임없이 변화하고 성장한다. 중년의 생활습관병에서 비롯된 비만을 다스릴 때도 ‘위’가 아닌 ‘뇌’를 다스려야 한다는 연구 결과도 이런 맥락과 같다. 뇌가 활력이 올라가고 건강하면 신체도 활력을 띠고, 삶의 질도 함께 올라가서 장수에 이를 수 있다. 그러나 뇌가 활력을 잃은 상태를 그대로 내버려두면 부지불식간에 우리의 삶을 앗아가 버릴 수 있다. 우리가 뇌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 절대적 이유이다. 뇌에 있는 불로초를 잘 사용하면 누구든 100세까지 살 수 있으나 불로초를 잘 사용하지 못하면 단명하게 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 신체나이와 뇌의 나이는 비례하지 않는다 무언가를 배우려고 해도 기억력이나 집중력이 예전 같지 않고 반응 속도가 느려 민첩하지 못하다는 것은 변명이다. 나이를 먹는 것만으로 늙는 것이 아니라 이상과 열정을 잃어버릴 때 뇌는 늙어간다. 신체적 활력이나 힘은 뇌활력에 비해 더 빠르게 약해진다. 젊었을 때는 무거운 물건을 쉽게 들어 올렸으나 80대가 되면 무거운 물건을 들어올리기가 더 힘들다. 그러나 노력하면 80대가 되어도 젊었을 때 못지 않은 기억력을 유지할 수 있다. 뇌의 신경세포는 정보를 전달하는 기능을 하는데 자극이 가해지지 않으면 자신이 필요 없다고 인식해 그 순간부터 정보 전달을 위한 시냅스 회로를 없애고 죽어버린다. 반대로 자극이 가해지면 시냅스 회로를 새로 만들어 정보 전달을 위해 뇌를 활발하게 움직인다. 그러므로 설사, 치매에 의해 뇌신경세포가 상당 부분 죽는다 해도 남아 있는 신경세포의 회로가 발달하면 망가진 뇌 기능의 일부를 대신하여 기억 기능, 인지 기능 등의 소실이 잘 나타나지 않아 상당기간 치매 발병이 지연될 수 있다. 뇌도 나이가 들면서 자연스럽게 신경세포가 죽고 그 결과 인지 기능이 떨어진다. 그러나 다른 신체 부위에 비해 잘만 관리하면 젊음을 유지할 수 있고 기능 저하를 최대한 늦출 수 있다. 르네상스 시대의 천재인 미켈란젤로는 89세로 사망할 때까지 창작활동을 멈추지 않았으며 물리학자인 아인슈타인은 76세에 사망하기 전까지 병석에 누워서도 생애 최고의 이론을 세우는 연구를 했다. 세기의 지휘자로 불리는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 역시 81세 나이로 사망하기 전까지 열정적으로 연주 활동을 했다. 우리 주변에서 젊은 사람 못지않은 인지 기능을 보이는 노인을 찾는 것은 어렵지 않다. 그렇다면 나이에 구속받지 않고 활력을 유지하는 사람과 치매에 걸려 불행한 삶을 살게 되는 사람은 어떤 차이점이 있을까? 뇌가 건강한 사람은 특별히 유전적으로 뛰어난 조건을 갖추었거나 좋은 약, 좋은 음식을 많이 먹었기 때문이 아니다. 그들은 규칙적으로 생활하며 끊임없이 뇌를 적절히 자극하고 충분한 휴식을 취하면서 낙관적 생활관을 가지고 살았기 때문이다. 뇌를 단련하고 사용하는 동안 뇌는 점차 활력을 되찾고, 필요한 에너지는 재충전될 것이다. ‘나이가 든다 = 뇌도 늙는다’의 등식은 성립하지 않는다. 이 공식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깨닫는 것이 뇌활력을 깨우기 위한 출발점이 될 것이다. 뇌의 피로는 건망증의 최대 원인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기억력 감퇴, 무력감, 긴장성 두통, 근육의 긴장, 고혈압, 우울증 등의 발생 빈도가 높아진다. 뇌세포를 혹사할 때 일어나는 증상과 아주 비슷하다. 뇌세포는 일정 이상 지속적인 자극을 받으면 더 이상 반응을 하지 않는 ‘불응기’를 가지고 있다. 그러나 충분히 쉬거나 수면을 취한 다음에는 다시 반응성이 회복된다. 밤을 새우고 난 다음 날이나 큰 프로젝트를 끝내고 나면 기진맥진해져 아무것도 할 수 없는 경험을 해 본 적이 많이 있을 것이다. 뇌는 무한대의 능력을 가지고 있지 않다. 다시 말해 중년기 뇌활력의 가장 큰 적은 뇌세포의 피로다. 기억 연구로 유명한 도널드 헵 박사는 하루 24시간이 부족할 정도로 열심히 연구하던 47세 때 심각한 기억력 장애를 경험했다. 그는 논문을 읽으면서 중요한 부분을 기록해야겠다고 생각하고 노트를 펼쳐 보니 이미 그 부분이 자신의 글씨로 빼곡하게 기록되어 있음을 발견했다. 그러나 그 논문을 읽은 기억이 전혀 나지 않아 큰 충격을 받았다. 그는 당장 일을 중단하고 충분히 휴식하면서 영양을 보충했고, 그 결과 기억력을 되찾을 수 있었다. 노령인 지금도 헵 박사는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중년에 생기기 쉬운 건망증을 노화 현상으로 당연시해서는 곤란하다. 건망증 자체가 치매로 연결되는 것은 아니지만, 반복적인 피로가 오게 되면 치매가 일찍 나타날 수도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초로 치매가 최근 증가하는 것도 누적된 스트레스에 의한 피로가 원인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피로에 지쳐 있거나 혹사 당한 뇌가 언제 어떻게 시스템 이상을 일으킬지 알 수 없는 노릇이기 때문이다. 뇌의 건강이야말로 신체의 건강은 물론 삶의 행복과 직결되어 있다. 습관적 음주와 흡연이 뇌를 깎아먹는다 피곤한 중년의 뇌를 더욱 피곤하게 하는 것은 습관적인 음주이다. 중년은 일터에서 받은 스트레스를 술로 풀려고 하지만, 습관적인 음주는 뇌를 전체적으로 마비시키고 위축시키며 표면에 있는 골을 넓고 깊게 만든다. 또 뇌세포가 많이 손상되고 위축되어 뇌척수액이 순환하고 있는 뇌실이 넓어지고 무게도 가벼워진다. 특히 전두엽이 위축되고 얇아져 일을 하고자 하는 동기와 자제심이 부족해지고, 끈기와 집중력이 떨어지며 쉽게 화를 내기도 한다. 알코올은 도덕심과 창의력을 현저히 떨어뜨린다. 술이야말로 중년들에게 가장 큰 위협인 것이다. 술과 함께 담배도 뇌를 피곤하게 만드는 주범 중 하나다. 미국 예일대 정신과가 실시한 연구에서 흡연자의 뇌는 비흡연자의 뇌보다 왼쪽 대뇌피질이 얇을 뿐 아니라, 흡연량이 많고 흡연기간이 길수록 더 얇아진다는 것이 밝혀졌다. 대뇌피질은 언어와 청각 능력, 정보 전달력, 기억력과 관련된 부위로 나이가 들면서 점점 두께가 얇아져 청각과 언어능력, 기억력이 떨어지게 되는데, 담배가 이를 더 부추기는 것이다. 또한 중년의 나이에 담배를 피우면 담배를 피우지 않는 사람보다 심장 발작을 일으킬 가능성이 최대 4배 정도 높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특히 술을 마실 때 담배를 같이 피우면 술만 마실 때보다 뇌장애, 특히 청각 기능에 더 큰 장애가 올 수 있다는 것이 최근 보고되고 있다. 아침밥을 먹지 않으면 뇌의 활력이 많이 떨어진다 아침밥을 먹지 않는 것은 기름이 바닥난 자동차를 끌고 장거리 여행을 떠나는 것과 마찬가지다. 아침을 거르고 점심까지 기다리는 것은 꽤 긴 시간이다. 장시간의 공복은 뇌에 부담이 된다. 이런 식습관이 오래간다면 뇌뿐만 아니라 신체 건강에도 치명적일 수 있다. 또 하나 아침 식사가 중요한 이유는 체온이다. 사람은 수면 중 체온이 1℃ 정도 내려간다. 겨울 산속에서 재난을 당해 잠들면 체온이 떨어져 저체온증으로 사망할 수 있다. 체온이 떨어지면 뇌 활동도 둔해진다. 오전 중에 뇌 활동을 최고조로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수면 중에 떨어진 체온을 올려줘야 한다. 이러한 신체 활동을 위한 준비가 바로 아침밥이다. 하루 종일 뇌가 원활하게 정보전달 활동을 하기 위해서는 40~50종에 이르는 다양한 신경전달물질을 만들어야 한다. 그런데 아침밥을 먹지 않으면 원료 공급이 부족해 신경전달물질이 적게 만들어져 뇌 기능이 저하될 수밖에 없다. 아침밥을 먹지 않으면 오전 내내 호르몬 중추인 뇌하수체 바로 위에 있는 시상하부 속의 식욕 중추가 흥분을 하게 돼 집중력이 떨어진다. 즉, 아침밥을 먹어야 탄수화물이 혈당량을 높여 정상적으로 뇌활동을 펼칠 수 있다. 아침밥을 먹지 않는 것은 기름이 바닥난 자동차를 끌고 장거리 여행을 떠나는 것과 마찬가지다. 장시간의 공복은 뇌에 부담이 된다. 이런 식습관이 오래간다면 뇌뿐만 아니라 신체 건강에도 치명적일 수 있다.
- 2015-04-03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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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헬스라이프] 나는 내 나이보다 젊을까?
- 어김없이 새해가 밝았다. 모두가 한 살씩 나이를 먹게 됐지만, 나만 늙어 보이는 건 왜일까? 어떤 연예인은 나랑 동갑인데 조카뻘로 보인다. 동안이 트렌드가 된 지도 꽤 됐다. 그런데 말이다. 정작 중요한 것은 얼굴이나 피부 문제가 아니다. 나이보다 생생한 몸을 갖고 싶다는 것. 이제 대세는 생체나이로 바뀌고 있다. 이것은 건강하게 오래 살고 싶다는 의미다. 궁금해진다. 나는 내 나이보다 젊을까? 생체나이란? 신체나이건강과 노화를 결정하는 기본 요소인 체력 및 체형상태를 종합해 산출한 나이 주민등록상의 나이가 아닌 개인의 전반적인 생리·기능적 건강상태와 노화진행 정도를 수치화한 생물학적 나이. 여기서 잠깐! 생체나이가 많다는 것은 생명이 단축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고 암, 심장병, 치매, 중풍과 같은 질병 발생률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최대 30년까지 차이가 날 수 있다고 하니 얼마나 무서운가. 7대 주요 기능 나이? 생체나이는 노화와 연관된 신체, 대사, 혈관, 심폐, 면역, 콩팥, 관절 등 7대 주요 기능이 핵심 요소이다. 신체나이건강과 노화를 결정하는 기본 요소인 체력 및 체형상태를 종합해 산출한 나이 대사나이 생명활동의 중요 요소인 생화학 및 생리기능 중 특히 대사증후군과 관계된 주요 장기의 상태를 종합해 산출한 나이 혈관나이 혈관 노화에 영향을 주는 주요 임상지료의 상태를 종합해 산출한 나이 심폐나이 혈압과 폐활량으로 대변되는 심장과 폐기능 상태를 종합해 산출한 나이 면역나이 간 효소와 혈액에 들어 있는 림프구 및 고지단백, 갑상선 관련 호르몬 등으로 질병에 대한 저항 상태를 종합해 산출한 나이 콩팥나이 노폐물을 처리하는 콩팥의 기본 기능 상태를 수치화해 산출한 나이 관절나이 관절기능에 영향을 주는 체중과 근육 및 염증 상태를 종합해 산출한 나이 생체나이 측정은 어렵나? 생체나이는 건강검진 자료만 갖고 있으면 검사를 별도로 진행하지 않아도 된다. 신체계측, 혈액검사, 호르몬검사 등 67개 임상지표를 분석해 전체 생체나이를 측정하는데, 40만명의 건강검진 빅데이터를 활용해 통계 알고리즘(PCA, 주성분 분석)을 적용해 맞춤형 정보를 제공한다. 어디서 어떻게 얼마에? 생체나이는 서울성모병원, 강북삼성병원, 강남세브란스 병원 등 상급 종합병원을 비롯해 전국 약 200곳의 주요 병원에서 측정이 가능하다. 가격은 스마트 케어의 경우 1만 5000원이며 종합생체나이 분석 결과, 주요 노화 요인 분석, 항노화를 위한 생체나이 개선 가이드가 4페이지 분량으로 제공된다. 스마트 케어Lite는 1만원으로 1페이지 분량으로 주요 내용을 간추린 형태로 나온다. 대웅제약 바이오에이지 유재흥 사업부장은 “정기적으로 생체연령을 반복 측정하면 본인의 실제 나이와 생체나이의 변화를 비교 분석할수 있게 된다”며 “일정기간 전반적인 건강상태의 변화와 노화속도를 알 수 있는 임상적 지표가 만들어지게 된다”고 말했다. 특히 “임상 정보 통계 분석과 관련해 보건 산업 신기술 인증, 특허 출원이 완료됐고 100개 이상의 SCI 논문에 실릴 만큼 근거가 명확한 상태”라며 “이제 대한민국 신중년세대가 건강을 지키기 위해 필요로 하는 것은 생체나이를 줄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생체나이 줄이는 10가지 TIP 뉴욕주립대 의과대학 마이클 로이진 교수가 발간한 ‘생체 나이 고치기’에 소개된 생체나이 줄이기 비법 중 10가지를 간추려 정리했다. 1. 매일 아침식사를 챙겨 먹는다. (-1.1년) 2. 올바른 양치질과 치실 사용을 매일 실천한다. (-6.4년) 3. 매일 비타민 B6를 6mg 복용한다. (-0.4년) 4. 충분한 햇빛을 받되 과하지 않게 받는다. (-1.7년) 5. 과음하지 않는다. (여성은 0.5~1잔, 남성은 1~2잔씩만 마시면 -1.9년) 6. 담배를 끊는다. (하루 한 갑 흡연하면 +8년) 7. 튀기지 않은 생선을 1주일에 3회 이상 먹는다. (-3년) 8. 일주일에 운동으로 3,500kcal 이상 소비한다. (-3.4년) 9. 매일 친구와 전화 통화를 한다. (-8년) 10. 커피가 몸에 맞으면 즐기되 설탕은 넣지 않는다. (-0.3년)
- 2015-01-16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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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버타운의 빛과 그림자] ②선진국 시행착오 반면교사 삼아야
- 우리나라 보다 고령화를 먼저 겪은 선진국의 실버타운은 어떤 모습일까. 실버타운이 가장 발달된 나라는 미국이다. 미국의 65세 이상 노인인구는 1900년경 300만명에 불과 했다. 하지만 70년 동안 미국 총인구가 약 3배 증가하는 사이 노인인구는 7배 늘어날 정도로 고령화 속도가 빨랐고, 그만큼 실버타운을 비롯한 실버산업도 함께 발전했다. 미국은 실버타운 등 실버산업이 발전하는 과정에서 민간 기업이 견인차 역할을 담당했다. 현재 미국에서는 약 2만개의 실버타운이 운영 중이며, 이 가운데 80% 이상이 민간기업이 운영하고 있다. 대표적인 미국의 실버 비즈니스 업체는 힐 헤븐(Hill Heaven), 베벌리 엔터프라이즈(Beverly Enterprise) 등이며, 대기업으로 성장한 회사만 8개 정도에 이른다. 미국에서는 정년퇴직 후 연금생활을 하는 사람들이 동년배들끼리 모여 살면서 대화도 나누고 취미 오락 활동도 하며 여생을 즐겁게 보내려는 노인들의 비율이 많다. 이러한 노인들을 대상으로 노인전용아파트, 노인촌락(retirement community) 등 노인주거산업이 대성황을 이루고 있다. 노인주택은 대부분이 캘리포니아, 아리조나, 플로리다 등 기후가 온화하고 경치가 좋은 지역이 인기가 있었다. 그러나 최근엔 지금까지 살아왔던 지역에서 노후를 보내고 싶은 노인들의 의식에 따른 수요로 인해 추운 지역에서도 시장이 형성돼 입지하고 있다. 미국의 노인주택을 살펴보면 대략 네가지로 나뉜다. 우선 국가나 사회는 노인을 위해 주택과 최소한의 가사보조비를 제공하고, 건강하고 자립할 수 있는 사람이 거주하기 위한 주거방식으로 독립생활주택(Independent Living)이라고 부르는 것이 있다. 둘째, 공적인 자금을 이용해 건설, 공급하는 서비스 병설 집합 주택(Congregate Housing)이 있다. 셋째, 식사, 가사보조, 의료 이외의 간병보호서비스 프로그램까지 제공되는 보조주택(Nursing Home)을 통합한 형식으로 종신거주를 보장하는 칸티뉴잉 케어 리타이어먼트 커뮤니티(Continuing Care Retirement Community)가 있다. 이는 신체적으로 약간 쇠약한 고령자를 대상으로 하는 것이다. 이들과는 별도로 수천가구 규모의 고령자용 주택과 운동, 문화, 여가활동의 대규모 시설들로 구성되는 주택단지가 있는데 이를 노인촌락(Mature Adult Community)이라 부르고 있다. 미국은 한국처럼 56세 정년의 덫에 걸리지 않는다. 오히려 강제정년 제도를 연령에 따른 차별이라고 생각한다. 미국의 대표적 소매 체인인 CVS도 강제정년 제도를 오래 전 폐지했다. 이 회사는 지난 12년간 50세 이상 고용을 두 배로 늘릴 정도로 고령 노령자 채용에 적극적이다. ◇일본 '유료노인홈' 한국과 유사해 = 일본은 1970년대 이미 65세 이상 노인이 전체 인구의 7.1%로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었다. 이어 1996년 전체 인구의 14%를 넘어 고령사회로 진입해 현재 평균 수명이 80세가 넘는 세계 최장수국으로 국민 4명 중 1명이 65세 이상의 고령자다. 일찍부터 실버 시설에 대한 관심이 높아 공공 부문과 민간 부문이 잘 발달돼 있다. 공공 부문의 경우 '고령자용 기획 주택'은 고령자에 알맞게 설계된 주택과 생활보조사라고 불리는 관리인이 복지 서비스를 제공하는 공공 임대주택이다. 1987년에 시작돼 국토교통성이 주택 공급을 담당하고 복지 서비스는 후생성이 관리한다. '복지형 임대주택'은 중·저소득층 고령자에게 주택을 공급하고 임대료를 지방자치단체가 보조해 주는 제도다. '시니어 주택'이란 중견 근로자가 퇴직시까지 마련할 수 있는 자금으로 입주할 수 있는 주택이다. 고령자용 기획 주택이나 임대주택과 비교하면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고령자 주택이다. 입주자가 입주 시에 일정액의 입주금을 일괄 지불해 그 주택에서 거주하는 동안은 집세를 내지 않는다. 민간이 공급하는 실버 시설은 '유료노인홈'으로 노인복지법에서 ‘통상 10인 이상의 노인을 입소시켜 급식과 기타 일상생활에 필요한 편의를 제공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시설이고, 노인 복지 시설이 아닌 것’이라고 정의된다. 설치자와 이용자가 자유계약에 근거해 필요한 비용(입주비 관리비 회비)을 지불하고 급식 목욕 건강 등 일상생활에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받아 생활하는 시설이다. 시설 입소자의 비용 부담은 이용권 방식, 분양 방식, 임대 방식의 세가지 방식을 취한다. 유료노인홈의 경영 주체는 사회 복지 분야에 한정돼 있지 않고 주식회사, 생명보험회사, 개인 등도 만들 수 있다. 다만 사단법인인 전국 유료노인홈 협회를 통해 행정지도를 하고 있다. 협회에 가입한 유료노인홈도 일반 이용자 대상의 모집 등에서 유료노인홈이란 명칭을 사용하지 않고 경우에 따라 리타이어먼트(Retirement House)를 비롯해 빌라(Villa), 케어 하이츠(Care Heights), 노령자 커뮤니티 등으로 다양한 이름을 사용하기도 한다. 유료노인홈은 50가구에서 100가구 사이의 비교적 소규모 형태로 지어진다. 단점으로는 민간 경영이기 때문에 운영 주체가 경영난으로 파산하는 경우 등 불의의 사태가 생길 수 있다. 이에 따라 1999년 4월 후생성이 ‘유료노인홈 설치운영 지도지침’을 개정해 부도에 의한 도산 방지, 간병, 보호 서비스 등과 입주 계약에 대한 규약 등도 명시하고 있다. 우리나라에 들어서고 있는 실버타운은 일본의 유료노인홈 형태와 비슷하다. ◇독일, 입주비용 부족시 정부가 보조 = 미국과 일본이 상대적으로 민간주도의 실버타운이 강한 반면, 독일은 정부와 민간이 적절히 조화를 이뤄 노인의 주거시설을 마련하고 있다. 독일의 실버타운은 독립적인 생활이 가능한 노인을 대상으로 하는 알텐본하임, 가사를 보조해주는 알텐하임, 요양원인 알텐플레게하임으로 구분된다. 모두 유료지만 입소 노인들은 자신의 연금과 보험금으로 그 비용을 지불하고 부족한 부분은 국가가 사회부조로 채워준다. 가장 큰 특징은 사회복지법인만이 운영주체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는 자연적으로 행정적 통제로 이어지기 때문에 민간이 주도하는 실버타운에 비해 보다 안정적인 운영이 보장된다는 장점이 있다. 핀란드의 경우 노인들이 자발적으로 실버타운을 만들었다. 지난 2000년 친구 사이인 은퇴 할머니 넷이 모여 노인공동체 설립을 추진했고 협동조합을 결성했다. 협동조합의 출자금으로 2006년 58가구가 수용 가능한 7층짜리 아파트가 완공됐다. 이 아파트의 이름은 로푸키리(‘마지막 전력질주’라는 뜻)로 붙여졌다. 입주 노인들이 직접 아파트 설계와 디자인을 계획했다. 이들은 공동의 생활 규칙을 만들고 식사·청소·빨래 등 생활에 필요한 모든 일을 서로 분담, 협동해 해결한다. 서로 심리적으로 의지하면서 핀란드에서는 불황으로 노인 자살률이 심각했음에도 로푸키리에서 자살한 노인은 한명도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경영 삼성생명 은퇴연구소 수석연구원은 “고령화를 일찍 경험한 선진국은 실버타운을 포함한 모든 고령화 이슈에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개선해왔다”며 “한국은 선진국의 선례를 통해 간접적으로 배우면서 보완해 나가는 게 좋겠다”고 말했다.
- 2014-07-20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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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잇몸뼈 상태 좋은 어르신이라도 '즉시 식립 임플란트' 가능해
- 일반적인 임플란트 경우에는 치아 발치하고, 임플란트를 완벽하게 심기까지 적게는 3개월부터 길게는 6개월 까지 걸린다. 그러다보니 임플란트를 식립한 후 환자는 이가 없는 상태로 긴 시간을 기다려야 하는 불편함 때문에 긴 여정기간 동안 시니어들의 경우 체력적인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다. 이러한 불편함을 예방하는 방편으로 즉시 식립 임플란트가 있다. 치아를 빼냄과 동시에 임플란트를 식립하는 방법이 즉시 식립 임플란트로, 발치와 임플란트 식립 단계가 하루에 진행되며 임시치아를 장착한다. 제주도에 사는 74세 현인욱씨는 틀니를 5년간 틀니를 사용한 경력이 있다. 장기간 틀니를 착용하면서 불편함이 컸다. 틀니는 잇몸에 부착되는 형식이기 때문에 고정력이 약해 잘 떨어지고, 헐거워지며, 잇몸에 염증이 일어나는 등의 증상을 겪었다. 또한 윗니와 아랫니의 맞물림이 좋지 않아 제대로 음식을 씹을 수 없어 통증이 심해졌고, 잘게 부셔지지 않은 음식물이 그대로 섭취되어 소화기질환, 위장장애를 유발, 영양분을 골고루 섭취하기 어려웠다. 현씨가 즉시 식립 임플란트를 선택하게 된 배경은 제주도에서 서울까지 치료를 위해 자주 왕래하기 어려웠다. 또한 과거에 충치치료를 한 치아에 또 다시 충치가 발생하여, 치아를 발치 해야 하는 상태였다, 뼈 상태가 튼튼하여 임플란트를 식립하여도 단단하게 버틸 수 있는 힘이 있었고, 치주질환이 없는 건강한 잇몸상태였다. 이로 인해 즉시 식립 임플란트가 가능했으며 병원 내원 횟수를 줄이고 치료를 진행 할 수 있었다. 즉시 식립 임플란트를 하고 나서 현씨의 경우 고혈압을 앓고 있고, 과거 위암수술을 했던 경험이 있지만, 즉시 식립 임플란트를 통해 식사를 잘할 수 있게 됐다. 위장장애가 완치됐으며, 고기류의 단단한 음식도 섭취가 가능하여 체중이 늘며, 활력도 되찾았다고 한다. #일반적 임플란트 시술 단계 가장 정석적이고 임상적으로 증명된 임플란트 수술법은 2회 수술법이다. 즉, 1차 수술과 2차 수술을 한 뒤 크라운 보철물로 마무리하는 것이다. 1차 수술은 잇몸뼈에 임플란트 픽스쳐(기둥)을 심고 잇몸을 봉합한다. 이후 아래턱은 3~4개월, 위턱은 5~6개월 정도 튼튼하게 골융합이 되길 기다린다. (환자의 골융합 속도에 따라 기간은 단축될 수 있다) 골융합 과정을 거치면서 뼈에 생긴 상처와 염증이 자연스레 치유되고 픽스쳐와 잇몸뼈가 단단히 접착된다. 픽스쳐가 흔들리면 염증치유와 골융합이 더디게 된다. 2차 수술은 임플란트를 식립한 잇몸을 열고, 커버스크류를 픽스쳐에 달아준다. 간단한 잇몸수술이기 때문에 1달 이내면 잇몸이 아물고, 어뷰트먼트(지지대)를 연결, 인공치아를 올리는 보철과정이 진행된다. #즉시 식립 임플란트 단계 즉시 식립 임플란트는 1차와 2차 수술이 한번에 진행되는 수술이다. 픽스쳐를 식립한 뒤 커버스크류를 픽스쳐와 연결, 앞니의 경우 대부분 임시치아를 장착하게 된다. 이후 아래턱은 3~4개월, 위턱은 5~6개월의 골융합 기간을 거친 뒤 최종 보철, 인공치아를 올리는 것으로 마무리 된다. 한번에 진행되어 빠른 시술을 기대할 수 있으나 픽스쳐를 심고, 커버스크류까지 올려 임시치아를 부착한 상태일 경우, 심한 저작력이 가해지면 픽스쳐 고정이 흔들릴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또한 즉시 식립 임플란트는 모든 환자에게 적용되지는 않다. 연령에 상관 없이, 평소 잇몸질환이 없고, 골량이 많으며, 골밀도가 높아야 가능하다. 임플란트가 잇몸뼈에 식립되어 흔들리지 않고 단단하게 지탱해야 하기 때문. 짧은 기간 안에 치료를 완료해야 하는 환자의 경우도 가능하다. 고혈압, 심혈관 질환, 당뇨병, 골다공증과 같은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경우라면, 시술 전 주치의와의 상담을 통해 약을 바꾸거나 필요한 조치를 취한 후 임플란트를 식립할 수 있다. 네모치과병원 박성연 대표원장은 즉시식립 임플란트에 대해 “임플란트는 에너자이저처럼 튼튼하고 오래 잘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발치즉시 임플란트를 할 수도 있고, 염증 치료 후 임플란트를 할 수 있으며, 1번 혹은 2번나누어 하는 임플란트, 뼈가 부족하면 뼈이식을 한 후 임플란트를 치료 할 수 있다. 요즘은 환자의 케이스에 따라 맞춤형 진료가 가능한 시대이다. 정확한 진단을 받은 다음 자신에게 맞는 방법으로 임플란트를 치료받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설명했다. 박 원장은 “임플란트는 외과수술과 인공치아 보철물이 필요한 치료로 특히 수술 못지 않게 보철이 중요하다”라며 “수술이 잘되어도 보철물이 잘못되면 사용 중 불편함을 느낄 수 있다. 그렇기에 임플란트 수술과 인공치아 보철을 잘 만드는 치과를 찾길 바란다”라고 조언했다.
- 2014-05-20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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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버타운 현주소④]해외 실버타운은?…선진국 시행착오 교훈 삼아야
- 그렇다면 우리보다 고령화를 먼저 겪은 선진국의 실버타운은 어떤 모습일까. 우선 실버타운이 가장 발달된 나라는 미국이다. 미국의 65세 이상 노인인구는 1900년경 300만명에 불과했다. 그러나 70년 동안 미국의 총인구가 약 3배 증가할 사이 노인인구는 7배가 늘어날 정도로 노령화 속도가 빨랐고 실버타운을 비롯한 실버산업도 함께 발전했다. ◇민간주도로 은퇴자 도시 형성된 미국 미국의 실버타운 CCRC(Continuing Care Retirement Community)은 이미 1960년대부터 비영리단체나 민간기업을 중심으로 건설되기 시작했다. 현재 미국에는 전국적으로 약 3000여개의 CCRC가 조성돼 있으며 80%는 민간기업이 운영이 운영한다. 주로 기후가 온화하고 경치가 좋은 버지니아, 플로리다 등 남동부 지역과 서부 캘리포니아에 집중돼 있다. 이 중 대표적인 것이 애리조나주 피닉스 근교의 선시티(Sun City)로 약 1090만평(여의도 120배)의 대지에 2만6000가구(4만2000명)가 주거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춘 미국의 대표적 은퇴자 도시다. 55세 이상만 입주할 수 있다. 골프, 테니스, 수영, 컴퓨터 등 다양한 여가 프로그램과 편의시설을 즐길 수 있다. 고등학교를 중퇴한 목수출신 건설업자 델웹은 2차대전 후 미국 사회가 급속히 고령화되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해 은퇴자 마을조성을 구상했다. 그는 피닉스 인근 목화밭을 개발해 은퇴자를 위한 거주시설을 공개했고 말 그대로 ‘대박’을 터뜨리면서 거주자와 면적이 꾸준히 커져 하나의 도시가 됐다. 선시티의 성공으로 미국 전역에서 CCRC와 은퇴자 도시가 형성됐다. ◇유료 노인홈 사태 이후 규제 나선 일본 고령화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운 일본도 1963년 일본 노인복지법을 제정하면서 노인주거시설인 노인홈을 규정했다. 일본의 노인홈에는 노인복지법 규제를 받는 양호노인홈, 특별양호 노인홈, 경비노인홈이 있고 노인복지법의 적용을 받지 않는 유료 노인홈이 있다. 이 중 가장 많은 수를 차지하는 것은 특별양호 노인홈으로 전국에 6200여개가 있다. 수용인원은 44만명 정도로 같은 수만큼의 노인들이 입소를 대기하고 있을 정도다. 입소하려면 보통 2~3년은 기다려야 한다. 65세 이상으로 신체상, 정신상 현저한 장애로 인해 상시 개호(간호)가 필요한 노인만 입소 가능하다. 특별요양 노인홈이 이렇게 인기를 끄는 것은 복지시설로 월 100만원 정도(6만~15만엔)의 저렴한 비용으로 입소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일본은 노령화로 간병서비스에 대한 요구가 폭발하자 재정에 부담을 느낀 정부가 민간 업자의 진출을 적극 장려했다. 민간업자가 운영하는 유료 노인홈을 노인복지시설에서 제외해 완전히 민간사업으로 인정했다. 하지만 1980년대에 운영업체의 부실운영 등이 불거진 ‘유료 노인홈 사태’를 겪으면서 유료 노인홈에 적극적으로 개입하기 시작했다. 설치단계부터 행정지도를 받아야 하고 운영회사가 파산하더라도 시설을 폐지할 수 없도록 하는 등의 ‘유료 노인홈 설치 운영 지도 지침‘을 1994년 제정해 규제를 시작했다. ◇정부와 민간이 적절히 조화된 독일의 실버타운 미국과 일본이 상대적으로 민간주도의 실버타운이 강한 반면, 독일은 정부와 민간이 적절히 조화를 이뤄 노인의 주거시설을 마련하고 있다. 독일의 실버타운은 독립적인 생활이 가능한 노인을 대상으로 하는 알텐본하임, 가사를 보조해주는 알텐하임, 요양원인 알텐플레게하임으로 구분된다. 모두 유료지만 입소 노인들은 자신의 연금과 보험금으로 그 비용을 지불하고 부족한 부분은 국가가 사회부조로 채워준다. 가장 큰 특징은 사회복지법인만이 운영주체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는 자연적으로 행정적 통제로 이어지기 때문에 민간이 주도하는 실버타운에 비해 보다 안정적인 운영이 보장된다는 장점이 있다. 핀란드의 경우 노인들이 자발적으로 실버타운을 만들었다. 지난 2000년 친구 사이인 은퇴 할머니 넷이 모여 노인공동체 설립을 추진했고 협동조합을 결성했다. 협동조합의 출자금으로 2006년 58가구가 수용 가능한 7층짜리 아파트가 완공됐다. 이 아파트의 이름은 로푸키리(‘마지막 전력질주’라는 뜻)로 붙여졌다. 입주 노인들이 직접 아파트 설계와 디자인을 계획했다. 이들은 공동의 생활 규칙을 만들고 식사·청소·빨래 등 생활에 필요한 모든 일을 서로 분담, 협동해 해결한다. 서로 심리적으로 의지하면서 핀란드에서는 불황으로 노인 자살률이 심각했음에도 불구하고 로푸키리에서 자살한 노인은 한명도 없었다고 전해진다. 장경영 삼성생명 은퇴연구소 수석연구원은 “고령화를 일찍 경험한 선진국은 실버타운을 포함한 모든 고령화 이슈에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개선해왔다”며 “한국은 선진국의 선례를 통해 간접적으로 배우면서 보완해 나가는 게 좋겠다”고 말했다.
- 2014-03-27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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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간기획 시리즈] ②풍요 속 극한 고통 ‘치매 대재앙’ 온다(상)
- 조기진단 예방이 절실 …치매 연구, 어디까지 도달했나 박희순(58, 가명) 씨는 가스레인지에 불을 켜놓고 청소기를 돌리다가 냄비를 태우거나 식당에서 식사를 하고 나가기 전 항상 휴대폰을 챙기지 않아 다시 식당으로 돌아가기 일쑤였다. 최근에는 은행에서 현금을 찾으려는데 갑자기 비밀번호를 잊어서 당황했던 적이 한 두 번이 아니다. 닭볶음 요리도 20년 동안 해왔는데 맛이 늘 다르고 음식 솜씨도 예전 같지 않다. 박 씨의 이러한 경도인지장애 증세는 알츠하이머와 노화증세, 건망증과는 다르다. 하지만 이런 일을 겪어도 치매를 의심하는 경우는 드물다. 단순 노화 증세로만 여기기 때문이다. 이때부터 치매를 발견하고 증상을 늦추는 치료를 받으면 이후에 나타날 증상 발현 시기를 늦출 수 있고 생존 기간도 늘릴 수 있다. 따라서 기억력 감퇴가 시작됐을 때 빨리 검사를 받아보라고 전문가들은 권한다. ‘첫째도 예방, 둘째도 예방, 셋째도 예방’이듯 치매는 조기예방과 조기 발견이 가장 중요하다. 서울시와 구청이 운영하는 치매지원센터를 찾으면 무료 검사를 받을 수 있다. 치매 선별 검진을 받고, 치매가 있는 것으로 의심되면 신경·심리 검사와 문진 과정 등을 거쳐 인지건강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된다. 치매는 한 가지 질환이 아니라 70가지 이상의 다양한 병이 원인이 되어 발생하는 상태로 원인 질환에 따라 치료 방법이나 예후가 크게 달라진다. 따라서 국내 치매연구 의료진들은 약물개발과 신 약재 연구를 활발히 하고 있다. 대한치매학회에 따르면 현재까지 개발되고 있는 약재들을 포함해서 여태까지 나온 모든 약재들은 알츠하이머병의 진행을 약간 늦출 수 있거나 알츠하이머병에 의해 나타나는 증상에 대한 치료를 위하여 만들어진 것이지, 그 어느 것도 알츠하이머병의 근본적인 병 자체를 치료할 수 있도록 고안되고 만들어진 약은 없다고 밝혔다. 최근 20년 동안 인지능력 특히 병의 초기와 중기에 해당하는 환자들에서 나타나는 인지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약재들이 개발됐다. 이러한 약재들이 현재 알츠하이머병에 걸려 있는 환자들의 일차적 치료 약물로 사용되고 있는 중이다. 항산화제 (Ant ioxidant),항소염제 (Anti-inflammatory drugs), rine), 아리셉트(Aricept),엑셀론 (Exelon) 등이 치료 약물들이다.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아 현재 사용 중인 치매치료약도 통틀어 4가지에 불과하다. 2003년에 마지막으로 치매 치료 신약이 출시된 지 벌써 10년이 흘렀지만, 일부 5년이다, 10년이다 말들은 무성하다. 하지만 새 치료제 개발은 아직은 감감 무소식이다. ◆조기 진단부터 치매연구 완전 정복을 꿈꾸다 비록 아직 한계는 있지만 최근 치료법들이 상당히 발전했고 국가적으로 지원하는 등 크게 변화된 치료 연구가 활발해졌다. 치매는 일부 증상을 완화하는 약물을 제외하면 근본적인 치료제는 전혀 없는 실정이다. 알츠하이머성 치매는 뇌세포에 들러붙은 베타아밀로이드란 단백질이 내뿜는 독성물질이 뇌신경세포를 파괴해서 생긴다는 사실이 밝혀졌지만 이 단백질이 뇌신경세포에 붙는 이유는 아직 밝혀내지 못했다. 우리 뇌 세포에서는 아밀로이드 단백이라는 물질이 만들어지는데 정상적으로는 제거 효소에 의해 깨끗이 없어진다. 그런데 나이가 들수록 제거 효소의 기능이 떨어지고 비만, 고혈압, 고지혈증 등 혈관 위험 인자가 있는 경우에는 아밀로이드를 제거하는 효과가 더 감소하게 된다. 한설희 광진구치매지원센터장은 “아밀로이드 제거능력이 떨어지면 점차 뇌에 아밀로이드가 쌓여서 신경세포 기능을 떨어뜨리고 결국 신경세포가 죽어 없어져서 알츠하이머병이 생깁니다. 따라서 최근에 글로벌 제약회사들은 알츠하이머병의 원인인 아밀로이드를 제거하는 소위, 알츠하이머 백신을 개발하고 있다”며 “그러나 아직 치료 효과가 확실하게 증명된 치료제는 없습니다. 따라서 평소 건강한 생활 습관으로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비만 등의 혈관 위험 인자를 관리하는 것이 아밀로이드를 적게 생기게 하는 지름길입니다. 효과가 입증된 아밀로이드 치료제가 개발되기 전 까지는 건강한 생활 습관을 평생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치매는 전조 증상이 있다. 다른 모든 병과 마찬가지로 치매 역시 조기 발견이 중요한 만큼 미리 파악하고 대처하는 것이 좋다. 주변 사람들이 느끼기에 이전에 비해서 기억력이 확실히 떨어졌다면 주의해서 봐야 한다. 우리나라는 약물연구 미약하지만 신약 적용과 새로운 기술을 도입하는 것은 다른 나라에 비해 앞 서있는 편이다. 현재 전 세계 치매 치료제 시장은 연간 50억 달러(5조 30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2017년에는 90억 달러(9조 5000억원)를 넘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국내 시장은 1000억~1700억원에 그치고 있지만 매년 20%씩 성장하고 있다. 치료제 시장이 증가하면서 치매연구 관련 산업도 부상하고 있다. 치매환자 가족 전문 하우스, 치매 재활 로봇, 치매전문 요양사 양성 프로그램, 위치 추적장치, 인지치료 지도사, 혈액으로 알아보는 치매진단 치트기 등 관련 사업들이 줄지어 나올 예정이다. 줄기세포와 의료기기, 치매 예방 백신, 치매 환자의 뇌에 전기 자극을 줘서 인지 기능을 개선하는 연구 등 다양하게 진행하고 있다. ◆임상 연구와 뇌영상 연구 앞서다 다양한 치매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에서도 한국형 치매 정복을 위해 의료진들이 발 벗고 나섰다. 우리나라에 비해 선진국에서는 치매연구의 진전 속도가 무척 빠르다는 게 전문가들의 일치된 견해다. ‘한국 알츠하이머치매 뇌영상선도연구’ 사업은 국내 우수 치매 센터들과 공동으로 알츠하이머 치매 및 혈관성 치매 환자들의 신경심리검사, MRI, PET 등 임상적 지표를 수집해 한국형 치매의 특성을 파악한다. 이번 연구는 총 6년간 진행될 예정이며 1차 연도에는 연구 인프라 구축을 진행하고 2년차부터는 대상자 모집과 임상 연구를 동시에 진행한다. 또 한국 알츠하이머 뇌영상선도연구가 완성되면 미국, 유럽, 일본 등 각국에서 진행되고 있는 프로젝트들 간 자료 호환성으로 인해 글로벌 치매 공동연구가 활성화될 예정이다. 특히 임상 연구와 뇌영상 연구는 세계 어느 나라와 비교해도 앞서있다고 평가받고 있다. 치매 연구는 연구기간이 길고 많은 대상자를 필요로 하지만 MRI, PET, 생물학적 표지자 등 여러 자료를 동시에 이용해 적은 대상자로도 정확하고 역동적인 연구와 치료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설희 센터장은 “알츠하이머병의 경우 현재는 증상이 없더라도 향 후 10년 이내에 알츠하이머병 발생 가능성이 높은 사람을 예측해주는 아밀로이드 PET영상이 개발되어 연구용으로 사용 중입니다. 그러나 아직 효과적인 치료제 개발은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최근 정부에서도 체계적인 연구설계와 모든 임상데이터를 공개한다는 점에서 연구자들의 다양한 관점에서 분석이 이뤄져 연구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는 게 치매 연구 의료진들은 말한다. ◆뇌지도 연구 분야에 막대한 투자> 치매가 진행되고 있을 때 조기 발견한다면 비교적 초기 단계에서 병의 진행을 막을 수 있다. 때문에 여러 연구를 통해 치매를 조기에 발견할 수 있는 연구가 계속되고 있다. 서북병원 송인향 과장은 “경도인지장애는 7~8년 전부터 신호가 나타난다고 본다면 알츠하이머 치매는 20년 전부터 알츠하이머의 발병 신호인 베타 아밀로이드 단백질 수치가 보이기 시작한다”며 “베타 아밀로이드 단백질이 알츠하이머의 발병 전에 나타나면 훗날 알츠하이머에 걸릴 위험이 높아진다”고 말했다. 치매 증세가 보이기 15~20년 전부터 베타 아밀로이드가 축적돼 나중에 없애봐야 소용이 없다. 때문에 치매는 조기 진단과 초기부터의 적절한 치료가 이루어지면 높은 치료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서울성모병원에서 연구한 DTI진단법은 경도 인지장애 전 단계에서 치매로 발전할 수 있는 가능성까지 찾아낼 수 있다고 한다. 경도 인지장애의 전 단계는 자신은 기억력이 낮아졌다고 느끼지만, 실제 인지능력 검사에서는 정상으로 나오는 사람을 말한다. DTI진단법은 이런 사람들이 실제로 경도 인지장애로 갈 것인지, 거기서 한 단계 더 나아가 치매까지 갈 것인지를 기존의 진단법보다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다고 한다. 이에 대해 서울성모병원 신경과양동원 교수는 “아마 DTI를 통한 조기진단법은 기존의 진단법보다 3~4년 정도 일찍 치매 가능성을 진단할 수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암세포도 아직 정복하지 못한 인류에게 치매 정복이 과연 가능할까? 그러나 이미 도전은 시작됐고 불가능한 영역에 도착하기 위한 진전이 조금씩 이뤄지고 있는 중이다. 바로 우리나라에서, 정부 주도의 치매 연구가 본격적으로 시작된지 벌써 10년이 넘었다는 사실을 아는 이는 많지 않다. 2003년부터 작년 2013년까지, 우리나라 정부에서는 무려 10년에 걸쳐 ‘21세기 프론티어 연구개발사업’의 일환으로 ‘뇌기능 활용 및 뇌질환 치료기술개발 사업단’을 진행했다. 투입된 비용만 1,000억 원에 달해 사실상 정부 최대 연구개발사업이었다. 서울대학교 김경진 교수가 이끌었으며 여기에 속한 서울대 의대 묵인희 교수의 연구팀은 치매 치료 신약 후보물질을 개발하여 국제 특허를 받는 성과까지 얻었다. 이 10년에 걸친 사업은 그 전까지는 대학, 병원별로 산발적으로 진행되던 뇌연구를 통합하여 진행할 수 있게끔 했고 그간 국내 뇌연구의 수준 향상에 막대한 기여를 한 걸로 평가 받는다. ◆통합적 치매 기초연구 절실…복지가 아닌 의학적으로 치매연구 이뤄져야 여기까지가 1단계였다. 2단계는 미래창조과학부가 바통을 이어받았다. 2단계 과제는 아예 ‘치매 예측을 위한 뇌지도 구축 및 치매조기진단방법 확립 사업’으로, 치매 문제 해결을 위해 모든 연구적 역량이 총동원될 예정이다. 지난해 11월부터 시작해서 향후 5년간 250억~300억 원이 투입되며 서울대학교 이동영 교수(서울시광역치매센터장)가 총괄 책임자로, 서울대‧조선대‧삼성서울병원이 공동으로 참여한다. 2016년까지 ‘한국인 표준 뇌지도’를 구축하고 2017년에는 조기진단 시범서비스 기반도 마련한다. 뇌는 의학이 다른 장기만큼 가까이 다가가지 못하고 있는, 여전한 미지의 영역이다. 그러나 치매 치료를 위해서는 뇌 자체에 대한 정보와 이해가 필수적이다. 그래서 이번 사업의 한 축인 ‘치매 예측을 위한 뇌지도 구축’에서는 뇌 영상 장비들을 활용하여 한국인 표준 치매 예측 뇌지도를 구축할 계획이다. 그리고 나머지 하나인 ‘치매조기진단방법 확립’에서는 혈액과 유전체 같은 체액을 기반으로 하는 조기진단 바이오 마커(표적지)를 만든다. 둘 다 치매 조기 예측을 목적으로 하고 있는데, 전자의 경우는 MRI, PET 등을 통한 외부 측면에서의 예측이라고 한다면 후자의 경우는 그보다는 상대적으로 비용이 저렴한 혈액검사를 통한 치매 예측을 지향하고 있다고 보면 된다. 또한 유전체 측면에서의 연구를 병행하여 치매의 가족력적 측면을 파악하여 세대와 세대를 잇는 장기 대책의 초석도 마련하고자 한다. KIST는 혈액검사를 이용한 치매 조기 진단법에서도 상당한 연구 성과를 거뒀다. 현재 치매 진단은 과정이 복잡하고, 오진(誤診)도 많다. 혈액으로 치매 진단이 가능해지면 간단한 건강검진만으로 치매를 조기에 발견할 수 있게 된다. KIST에 따르면 로봇을 활용한 치매 예방·치료, 혈액을 이용한 조기 검진, 치매 원리 연구는 모두 세계 최초의 성과로 각각 저명한 국제 저널에 논문 게재를 앞두고 있다. 그러나 기술이 상용화되기까지 넘어야 할 난관이 많다. 류성곤 강동구치매지원센터장은 “치매는 예방과 조기 발견이 가장 중요한 질병입니다. 치매 치료는 뇌가 더 이상 나빠지는 것을 방지합니다. 때문에 치매를 조기에 진단하고 치료하면 사회적 비용과 부담을 크게 덜 수 있다”며 “손을 쓸수 없는 상태에 있는 환자들을 사회적 지원에 초점을 두고 있습니다. 의학적인 차원에서 접근한다면 조기 예방, 조기 치료가 활발해질 것이라 본다”라고 말했다. 류 센터장은 복지 개념 보다는 의학적 차원에서 치매를 접근해 간다면 치매 연구 발전에 영향이 커질것이라고 말했다. 신약 개발에 관심을 갖고 있는 한국 치매연구 의료진과 기초연구의 공동 연구를 추진할 수 있는 시스템의 활성화가 절실하다. 통합적 치매 기초연구를 통해 기반구축 사업으로 지원한다면, 복지차원이 아닌 의학차원에서 치매 예방과 조기진단이 앞당겨 질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
- 2014-02-20 17: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