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부부라면 2억∼3억원대 중소형 아파트로 내 집 마련 기회를 노려보면 어떨까. 수도권의 전세가율이 70%를 넘어섰고 전세 품귀 현상이 여전해 매매로 눈을 돌리는 것도 대안이 될 수 있다. 국민은행 시세에 따르면(2013년 12월 기준) 서울 전셋값은 3.3㎡당 평균 927만원으로 전용면적 84㎡(공급면적 110㎡)로 계산했을 때 3억591만원이 드는 셈이다.
또 올해부터 적용되는 디딤돌 대출을 활용한다면 보다 저렴하게 내 집을 마련할 수 있다. 정부는 그동안 무주택 서민을 위해 운영하던 세 가지 모기지 상품(근로자서민대출·생애최초주택구입대출·보금자리론)을 디딤돌 대출로 통폐합하고 금리도 연 2.8~3.6% 수준(생애최초 0.2% 인하)으로 낮췄다.
수도권에서 2억∼3억원대의 중소형 아파트를 소개한다.
삼성물산은 경기 김포시 한강신도시 Ab-11블록에서 ‘래미안 한강신도시 2차’를 분양 중이다. 지하 1층, 지상 21층 22개동, 전용면적 68∼84㎡ 총 1711가구로 구성된다. 평균 분양가는 3.3㎡당 900만원대다. 68~70㎡는 이미 완판됐고 기준층 75~77㎡는 2억9000만원대, 84㎡는 3억1000만원대 수준이다. 김포도시철도가 2018년 완공될 예정이며 입주는 2014년 6월이다.
롯데건설은 경기 안성시 대덕면 신령리에서 ‘안성 롯데캐슬’을 분양 중이다. 지하 2층, 지상 20층 30개동, 전용면적 59∼84㎡ 총 2320가구로 구성된다. 평균 분양가는 3.3㎡당 660만원이다. 기준층 59㎡는 1억6000만원대이며 84㎡는 2억3000만원대로 전 가구 3억원 미만으로 구입할 수 있다. 입주는 2016년 1월 예정이다.
현대산업개발은 경기 고양시 삼송택지개발지구에서 ‘삼송2차 아이파크’를 분양 중이다. 지하 1층, 지상 29층 10개동, 전용면적 74㎡·84㎡로 구성되며 총 1066가구 규모다. 평균 분양가는 3.3㎡당 1050만원대이며 기준층 74㎡는 3억5000만원대, 84㎡는 3억9000만원대에 구입 가능하다. 입주는 2015년 9월 예정이다.
대우건설은 경기 남양주시 별내지구에서 ‘별내 푸르지오’를 분양 중이다. 지하 3층, 지상 21층 14개동, 전용면적 76㎡·84㎡ 총 1100가구로 조성된다. 분양가는 3.3㎡당 1000만원대이며 기준층 76㎡는 3억2000만원대, 84㎡는 3억4000만원대로 구입 가능하다. 지하철 4호선이 연장 개통(2019년 예정)되면 별내북부역(가칭)을 이용할 수 있다. 입주는 2015년 2월 예정이다.
아무도 돌봐주는 이 없던 홀몸노인을 8년 동안 친어머니처럼 돌본 뒤 임종까지 지킨 경찰관이 화제다.
주인공은 충북 보은경찰서 정보보안계에 근무하는 오영수 경사. 오 경사는 2005년 속리산파출소에 근무하면서 이금주 할머니와 인연을 맺었다.
이 할머니는 당시 유일한 혈육이던 아들을 잃고 슬픔 속에서 힘겹게 살고 있었다. 오 경사는 이런 할머니를 거의 매일 찾아가 건강을 살피고 말동무를 해주는 등 친아들 이상으로 극진히 모셨다.
할머니를 기초생활수급자로 등록한 뒤 홀몸노인 돌보미로부터 식사와 청소를 지원받고 주말과 휴일을 이용해 여행도 함께 다녔다. 때문에 오 경사의 아내와 아들 딸도 이 할머니를 가족처럼 대하면서 정을 나눴다.
하지만 아들을 잃은 상심에서 벗어나지 못한 이 할머니는 시간이 흐를수록 건강을 잃고, 급기야 다른 사람의 도움 없이는 거동조차 불편할 지경이 됐다.
지난해 8월에는 가게 문을 닫은 채 요양병원으로 거처를 옮겼다. 오 경사와 가족들은 요양병원이 있는 경기도 안성을 수시로 오가면서 할머니를 극진히 간호했다.
오 경사는 지난 3일 안성시 소재 요양원에서 이씨가 위독하다는 연락을 받고 곧바로 안성으로 달려가 임종을 지켜봤고 할머니의 유지에 따라 위패를 속리산 복천암으로 옮겨 49재도 봉행했다.
또한 오 경사는 소식이 끊겼던 할머니의 며느리와 손녀를 수소문해 장례까지 치렀다.
이 할머니는 임종 전 속리산 초입에서 운영하던 기념품 가게 등 전 재산을 정리해 불교재단에 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 경사는 “이 할머니의 딱한 사정을 알게 된 뒤 어머니를 모신다는 생각으로 돌봤다”며 “불심 깊고 정 많던 할머니께서 오히려 나에게 더 많은 것을 가르쳐 주고 가셨다”고 애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