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의 마지막 달력을 한 장 남긴 12월의 첫날 국내 최대 벤처창업 축제에 다녀왔다.
창업이라면 우리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외식사업으로 생겼다 하면 얼마 안 가 간판이 바뀌고 가게가 없어지는 일을 많이 보아왔는데 이번 전시장에 와보니 다양한 아이디어를 가진 우리나라 벤처기업이 이렇게 많다는데 놀라기도 했고 뿌듯한 느낌이 들기도 했다.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홍종학)가 주최하는 벤처창업 페스티벌이 11월 30일부터 3일간 강남 코엑스 전시 홀에서 열렸는데 필자는 둘째 날인 12월 1일에 참석했다.
전시장에 들어서니 매우 다양한 수많은 벤처기업의 부스가 눈에 들어왔다.
페스티벌 프로그램은 창업자-투자자-미디어 매칭, 글로벌 컨퍼런스, 네트워킹 파티, 토크 콘서트, 제품전시, 데모데이, BJ 리뷰 등이 있고 벤처 창업기업, 투자자, 엑셀러레이터, 예비창업자 및 창업에 관심 있는 사람이 참여대상이다.
생소한 용어도 많았는데 스타트업은 설립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신생 벤처기업이고 엑셀러레이터는 창업기업을 발굴하고 투자해서 키우는 스타트업에 초기자금과 멘토링 등을 제공하는 단체를 말한다.
‘혁신성장, 스타트업 생태계와 함께!’라는 슬로건으로 열린 이번 페스티벌의 목적은 창업자, 투자자, 엑셀러레이터 등 창업생태계 구성원 간 협력의 장을 통해 창업기업의 글로벌 성장을 촉진하는 데 있다.
넓은 전시장은 글로벌 창업생태계 교류를 위한 B홀의 유료행사와 벤처창업 붐 확산을 위한 C홀의 무료행사로 나뉘어 운영되고 있었다.
다양한 벤처기업의 부스를 돌아보니 예비창업자나 초기, 도약창업자, 그리고 창업에 관심 있는 학생이나 일반인에게 도움이 되고 유익할 만한 프로그램이 많은 것 같았다.
필자는 먼저 세 곳의 안내받은 벤처 부스를 찾았는데 건국대학교 학생이 창업한 스타트업 ‘팜스킨’이 눈에 띄었다.
젖소의 초유를 이용하는 독일을 보고 우리나라에서 버려지는 초유를 활용할 방법을 연구하다가 피부에 좋은 효과를 주는데 착안하여 마스크팩을 개발하게 되었다고 한다.
젖소가 생산하는 초유의 아주 작은 양만 송아지가 먹고 나머지는 버려지는데 초유에는 많은 천연 생체 활성 성분이 있지만 아쉽게도 개발기술이 없어 그동안은 폐기되었다.
이에 팜스킨에서는 기술을 인정받아 도전 K스타트업 2017 특별상을 받았다.
청주의 청원 목장에서 원료를 공급받아 여성들의 필수품인 질 좋은 마스크 팩을 생산하는데 다른 제품과의 차별점은 마스크 팩 후 바르는 영양 크림이 같이 포장되어 있다는 것이다.
무척 관심이 가는 제품을 생산하는 팜스킨 스타트업이다.
두 번째 방문한 곳은 2000년에 개업했다가 2004년에 폐업했었다는데 문제점을 보완하여 재도전해서 성공한 업체이다.
벡터 방식의 인쇄기술을 PDF 그대로 전자책을 제작할 수 있으며 사진도 확대 수정이 가능하다고 한다.
음원을 넣을 수도 있고 읽어주기도 가능하며 현재는 교육 쪽으로만 사용하지만, 일반 전자 인쇄 등으로 확대할 방침을 세웠다고 한다.
세 번째 취재한 곳은 노즈클린이라는 투명 코 마스크를 생산하는 곳이다.
실은 필자도 황사나 미세먼지 방지를 위해 마스크가 필요한 점은 잘 알고 있지만, 안경을 착용하는 입장에서 마스크 쓰는 게 매우 불편해 착용하지 않았다.
이 벤처창업가는 이점에 착안하여 콧속에 삽입하는 코 마스크를 개발했다는데 참으로 기발한 아이디어 제품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샘플로 하나씩 받아 착용해 보니 피톤치드의 상쾌한 향이 코를 시원하게 해주는 것처럼 청량한 느낌이었다.
부드러운 실리콘 재질로 속에 한지 필터가 들어 있다는데 콧속에 넣었지만, 이물감도 없고 이대로 미세먼지나 나쁜 냄새까지 걸러준다니 기존의 쓰는 마스크보다 참으로 편리할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넓은 전시 홀의 각 부스마다 자신들만의 좋은 아이디어로 만든 제품을 홍보하려는 벤처 창업업체가 많았는데 이들 모두 성공해서 꿈을 이루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가져보았다.
수많은 중소 벤처기업의 파이팅을 응원한다.
한정식 주방장으로 수십년간 일하다가 퇴직한 나경제(가명·60)씨. 그는 최근 갈비탕을 주메뉴로 하는한식당을 창업하기로 마음 먹었다. 왕갈비탕 끓이는기술과 맛으로 둘째가라면 서러운 나씨. 호기로운 그의 음식점 생존 확률은 얼마나 될까.
창업 전문가들에 따르면 통계수치상 그의 3년간 생존 확률은 30%에도 미치지 못한다. 이유가 더 의미심장하다. 갈비탕 맛은 뛰어날지 몰라도 마케팅 등 점포 경영은 젬병일 가능성이 크다는 이유에서다. 그게 현실이란다. 하지만 지피지기면 100전 100승이라고 했다.
전문가들은 우리나라 소비자들의 특성을 제대로 파악하고 대처하면 시니어 창업도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입을 모은다. 그래서 브라보 마이라이프가 발로 뛰었다. 권강수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이사, 윤기식캔들 프랜차이즈 캔들나무 상무 등 실전 전문가들을 직접 만나 소비자 7대 특성을 분석하고 그에 따른 성공대처법을 제시한다.
1. 단골의식이 강하다
“적립금 아끼지 말고,
경품도 확실히 챙겨줘라”
한국 사람은 유난히 가던 곳만 가는 성향이 강하다. 먹는 식당부터 미용실까지 두말하면 잔소리다. 일정한 생활패턴을 선호한다는 의미다. 이런 단골의식을 파고 들어야 성공한다는 얘기다. 단골이 되면 다녀가는 횟수가 크게 늘어난다. 더욱이 친한 지인들에게 “내가 이 집 단골이야”라며 자랑삼아 얘기하기도 하고 손님을 끌어오기도 한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경품이벤트나 회원제(멤버십), 적립식 상품권 등이단골고객을 늘리기 위한 효과적인 방법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창업자들이 이를 아깝다(비용)고 생각한다는 것. 이렇다보니 혜택이 터무니없이 빈약하거나 적립률을 지나치게 낮게 책정해 효과를 반감시킨다는 얘기다. 심지어 고객을 위한 경품을 걸어 놓고도 편법을 통해 직원이나 지인들이 선물을 챙기도록 하는 사례가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테면, 직원이나 지인들의 응모권을 응모함에 대거 투입하는방식으로 당첨확률을 크게 높여 그들만의 이벤트가 되도록 한다는 것. 이른바 ‘기만 마케팅’이다.
실제 경기 남양주 퇴계원면의 한 대형 마트개점 이벤트에서 1등 당첨자가 서울 송파권에서 나오는 기이한 현상이나타난 것으로 전해졌다. 윤기식 상무는 “이벤트에 당첨된 고객의 이름을 매장에 공개하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2. 한번 삐치면 3년 간다
“불량 고객은 버려야…
3·4·3 법칙 필수”
주변 미용실에서도 이런 사례를 어렵지 않게 목격할 수 있다. 원장과 안면도 있고 집도 가까워 A미용실만 고집하던 유숙경(가명·63)씨. 보통 퍼머나 커트만 하던 그녀가 큰맘 먹고 최근 염색을 했지만 원하는 컬러가 나오지 않은 것이 화근이 됐다. 유씨가 원장에게 서비스 재염색을 요구했지만 거절당한 것. 믿는 도끼에 발등을 찍혔다고 느낀 그녀는 그 뒤로 동네방네에 이 사연을 떠들고 다녔다고.
고소득층인 VVIP들에선 이런 현상이 더 뚜렷하다. 시중은행PB(프라이빗 뱅커)들에 따르면 일부 VVIP들은 자신의 부나 성공을 과시하기 좋아한다. 특히 은행 PB센터에 들어서면 PB들이 자신을 알아보고 의전은 물론 자신들의 취향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하기를 강요(?)하기도 한다고. 이 과정에서 자신을 몰라보거나 취향에 거슬리는 행동을 하는 경우 역정을 낸다. 이럴 경우 자신의 자산 전부를 빼내 경쟁 PB센터로 옮겨버리는 등 복수(?)를 하기도 한다고.
소비자 불만은 모두 해결해줘야 할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아니다’가 답이다. 3·4·3법칙이라는 것이 있다. 고객도 A·B·C등급으로 등급별로 관리해야 한다는 뜻이다. 특히 악성고객으로 분류되는 C등급(30%) 고객은 과감하게 버려야 한다고 실전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이들에 따르면 한국 소비자들은 원래 대체적으로 까다롭다. ‘테이블이 지저분하다’, ‘김치가 중국산이다’, ‘술잔이 깨졌다’, ‘옆 테이블부터 주문을 받았다’ 등 갖가지 불만을 수시로 표출한다. 이를 모두 받아주기엔 한계가 있다. 이런 불만을 모두 들어주다보면 이런 손님들만 쫓아다니다 점포 콘셉트마저 흐려지고, 창업자 스스로 고객과 마음의 벽을 쌓게 되는 나쁜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점도 문제다.
3. 시스템에 약하다
“나만의 영업전략에
고객 끌어들여야”
다른 말로 다른 사람 눈치를 많이 본다는 얘기도 된다. 예컨대 한국 사람들은 위반 시간대(카메라 단속)가 아닌데도 버스 전용차로에 잘 들어서지 않는다. 이유는 혹시나 단속에 걸릴까봐 선뜻 차로 변경을 하지 않는 것이다. 이런 특성도 창업자는 눈여겨봐야 한다. 창업자가 손님들에게 끌려다니지 않고 확고한 매장 콘셉트와 마인드로 승부해야만 성공할 수 있다는 얘기와 일맥상통하기 때문이다.
서울 중랑구에서 고깃집(제주도 흑돼지 오겹살)을 창업한 박대출(가명·55)씨가 그런 예다. 그는 5년전 창업한 이후 우직스럽게 제주 오겹살만 팔고 있다. 고깃집에 흔한 냉면조차도 없다. 하지만 맛 하나는 기가 막혀 입소문을 타고 멀리 인천에서도 찾아올 정도다. 박씨는 오겹살만 팔아도 수익이 나는데 귀찮게 냉면까지 팔아야 하는지 모르겠다고말한다. 버릴 손님(냉면 손님)은 버려야 한다는 3·4·3법칙을 철저하게 지키고 있는 셈이다.
이는 부동산 중개업 창업자도 마찬가지다. 은행 지점장을 은퇴하고 3년 전 서울 송파구에서 K공인 중개소를 개업한 안민석(가명·65)씨가 그렇다. 법정 부동산 중개 수수료율은 0.2~0.9%. 하지만 안씨는 상품별로 중개하기 전 거래 고객과 수수료율을 미리 정해놓는다. 자신만의 영업전략과 콘셉트를 확실히 세워놓고 영업에 나서고 있는 셈이다.
4. 귀차니즘이 심하다
“일사천리서비스
제공 필수”
한마디로 매장에 제품 구색력을 갖춰야 한다는 의미다. 특히 팬시나 문구 등 판매업종에 해당한다. 한국 소비자들은 한곳에서 모든 서비스를 일사천리로 받고 싶어 하는 욕구가 적지 않다. 편의점이나 택배 같은 원스톱 서비스가 인기를 끄는 게 바로 이런 연유에서다. 귀차니즘 해소는 곧 돈(수익)으로 직결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특히 우량 고객을 발굴하고 유지하기 위해선 고객들의 불편을 없애주고 제품 구색력을 높여주는 전략이 필수적이다.
나아가 3·4·3법칙도 그대로 적용된다. 악성 고객인 C등급 손님은 과감하게 버려야 한다. 반대로 매장에서 수익을 올려주는 A(30%), B(40%)등급 고객들에게 마케팅이나 서비스 등을 집중 제공해야 한다는 얘기다.
5. 공짜를 좋아한다
“오픈빨을 유지하라”
누구나 알고 있는 소비자 특성이기도 하다. 다른 관점으로 볼 수도 있다. 창업 전문가들에 따르면 이제 막 개점해 오픈행사가 한창인 점포의 기(氣)가 가장 세다. 공짜나 무료 서비스 행사를 많이 진행하다보니 예비 고객들로부터 관심을 한몸에 받는 때이기도 하다. 때문에 이런 좋은 기운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 적절한 타깃 마케팅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특히 꽝 없는 복권 당첨 이벤트 등의 적극적이면서도 다양한 프로모션 마케팅 활동을 펼쳐야 한다는 뜻이다.
김봉팔(가명·50)씨가 여기에 가장 가깝다. 주당들이 모이는 홍대 인근에서 곱창집(주점)을 운영하는 그는 오후 6시 영업 개시 이후 가장 먼저 내방한 고객(선착순 3개 팀)에 대해 1인당 소주 1병을 무료로 준다. 계산시 술값에서 빼주는 것이다. 김씨는 “매일 개점할 무렵부터 손님들이 밀려든다. 소주값 무료 이벤트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며 싱글벙글 했다.
6. 손님은 왕이다?
“손님은 돈이다”
손님이 왕이 되면 창업자는 신하가 되는 셈이다. 상하관계가 생기는 것. 문제는 우리나라는 서비스를 비용으로 계산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한마디로 팁 문화가 거의 없다는 얘기다. 더욱이 대개 창업자는 손님을 왕으로 극진히 모셔도 좋은 소리를 듣기 어렵다. 한국 소비자들은 불만표출이 강하고 항의도 잦기 때문. 이렇게 되면 창업자는 마음에 상처를 입게 된다. 나름 열심히 서비스했으나 칭찬은커녕 제대로 인정조차 못받는 꼴이 되는 까닭이다. 이때부터 창업자는 고객들과 마음의 벽을 쌓게 되고 불만을 피하는 정도의 서비스만 제공하려는 못된(?)버릇이 생기게 된다는 분석이다.
때문에 전문가들은 손님을 ‘왕’이 아닌 ‘돈’으로 보라고 권한다. 막말로 손님에게 칭찬 받자고 창업한 게 아니라 돈을벌기 위해 제2의 인생(창업)을 시작한 것 아닌가.
7. 나는 특별하다
“멤버십 적극활용”
한국 사람들이 명품에 목매는 이유가 뭘까. 아마도 타인에게 인정받고 싶은 욕구가 강하기 때문이다. 이런 한국인의 특성을 파고든 마케팅 전략이 바로 멤버십 제도다. 이런 제도는 특히 VVIP마케팅에 많이 적용된다.
돈많은 슈퍼리치들이 자신들의 일상이나 주변 얘기를 자랑하고 인정받고 싶은 욕구를 갖고 있는 까닭이다. 무엇보다 나만을 위하거나 차별화된 서비스를 원한다. 실제로 서울 시내 한 특급호텔 멤버십에 가입하려면 1억원 이상의 거액이 필요하다. 하지만 가입한 이후엔 커뮤니티나 동아리 활동을 통해 멤버들끼리 자연스럽게 어울리는 기회가 마련되고 그들만의 특화 서비스에 감동한다. 자신들의 일상을 다룬 사진전으로 나는 특별하다고 느끼기도 하고, 유명 축구 선수 개인 축구 교실을 통해 차별화된 서비스를 누린다.
창업에는 나이가 없다. 불황으로 인해 명예 퇴직한 중∙장년층이 창업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특히 KT의 특별명예퇴직 인원은 역대 사상 최고 규모인 8300명이다. 그 중 50대의 비율은 절반을 웃도는 69%에 이른다. 이들 중 많은 수가 제 2의 인생을 위한 도약으로 창업을 선택하는 추세다.
오랜 시간 동안 쌓아온 다양한 분야의 인맥과 풍부한 경험은 창업에 있어서 큰 장점이다. 그러나 중∙장년층에게는 높은 연령대와 낮은 체력이라는 한계점이 있다. 이 때문에 시니어 예비창업자들은 늦은 시간까지 영업을 해야 하거나 노동 시간 대비 효율성이 낮은 창업 아이템을 기피하는 편이다.
트램펄린을 카페에 도입한 키즈카페 ‘점프노리’의 영업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8시까지다. 하루 9시간 노동에 비해 수익률은 높은 편이다. 게다가 임대료와 관리비 외에 지출도 많지 않은 편이어서 단기간에 투자금 회수가 가능하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점프노리는 불고기피자, 돈까스, 햄야채볶음밥, 로스트 오븐 치킨 등 모든 연령대가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식사메뉴를 갖추고 있다.
점프노리 관계자는 "모두 반조리상태로 매장으로 배송되기 때문에 전문 요리사 없이도 조리가 가능하다"며 "때문에 소인력으로도 매장 운영이 가능해져 인건비 부담도 적다"고 말했다.
주거문화 창조기업을 표방하는 ‘핸디페어’는 주거와 관련된 생활 서비스를 제공하는 프랜차이즈 업체다. 적은 투자금으로도 창업이 가능한 소자본 창업아이템으로 주목 받는다. 성실한 창업자라면 작은 평수의 매장에서도 적지않은 매출을 올릴 수 있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핸디페어만의 철저한 교육을 통해 기술을 배우기만 하면 누구든지 창업할 수 있어 예비창업자들에게 인기가 높다는 전언이다. 특히 핸디페어는 인테리어나 리모델링 등 대형공사의 경우 가맹점주들간의 협업이 가능한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어 노동 부담도 적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캔들 산업이 성장하면서 ‘퀸비캔들’은 천연 캔들 전문점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퀸비캔들에서 수입하는 캔들은 천연 비즈왁스와 천연향료만을 사용하여 인체에 무해하고 향도 은은해 인기가 많다.
회사측은 "캔들은 가격대가 높고 한 번 사용한 고객이 제품을 다시 구매하는 경우가 많아 작은 매장 규모 대비 고수익을 올릴 수 있다"며 "인건비 부담이 없으며 초보창업자도 쉽게 운영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구조조정 차원에서 명예 퇴직한 인원들이 창업시장으로 대거 유입되고 있는 추세”라며 “이에 따라 중∙장년층에게 적합한 업종들의 전망이 좋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본지가 대전지역 1만9200여 곳의 음식점 업종과 분포 등을 종합 분석한 내용이 음식점 예비창업자에게 좋은 자료란 평가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30년 넘게 음식점을 유지해온 곳이 312개소나 되는 것으로 드러나 이들 음식점의 장수비결이 궁금해졌다. 30년 가까이 또는 넘게 오랜 기간 동안 대전시민의 사랑을 받아온 소위 '맛 집'으로 불리는 음식점 주인들의 경영노하우는 무엇일까. 수 차례 경제위기를 극복하며 꿋꿋하게 오직 '맛'과 믿을 수 있는 '믿음'으로 창업 이후 성공가도를 이어온 창업 성공 표본인 각 구를 대표하는 음식점 주인으로부터 '그들만의 성공노하우'를 들어봤다.
동구 인동 왕만두
동구 인동에서 1978년에 개업한 이후 꾸준하게 전통을 이어온 '인동 왕만두'의 사장은 자영업을 하는 사람들은 자부심과 자신만의 노하우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는 "손님들도 오랫동안 자신들의 음식을 믿고 이용해준다"며 "오랫동안 장사를 할 수 있는 비결은 정갈한 음식이다. 좋은 재료를 수급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신선한 음식이 나온다. 재고품이 나온다고 해서 그것을 처리하기 위해 애를 써서는 안된다"고 예비창업자에게 조언한다.
무엇보다 '언제나 한결같은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야말로 오랜 전통의 핵심 비결'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자영업자들은 보통 인건비, 즉 월급 수준을 번다. 그래도 차근차근 올라온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한다면 어느 정도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며 "결코 종업원들에게 모든 것을 맡겨서는 안된다. 본인이 모든 것을 다 알 수 있어야 비로소 장사를 제대로 할 수 있다"고 예비 창업자가 반드시 고려해야 할 점을 지적했다.
유성구 순대국밥한흥집
유성구 봉명동에서 3대째 이어져 오고 있는 서민들의 애환이 담긴 음식인 순대국밥집인 '한흥집'.
60년대 전후 누구나 배고팠던 시절에 문을 연 한흥집은 당장의 수익보다는 맛있는 한 끼를 저렴한 가격으로 손님을 반긴 서민과 함께 울고 웃은 음식점이다. 저렴한 가격 전통은 오늘날까지 한흥집이 대전시민의 사랑을 받게되는 밑바탕이 됐다.
'저렴한 가격'은 긴 시간동안 많은 사람들이 추억을 만들고 가는 장소로 인식돼 전국에서 찾는 유명 장수집이 됐다. 한흥집은 예전에 유명 연예인의 영화흥행 실패의 한을 술과 함께 풀어주고 골프선수 박세리도 즐겨 찾아 국밥 한 그릇을 먹었던 곳이다. 한흥집은 "사람 사는 정으로 식당을 꾸려왔다"고 말했다. 3대 째 한흥집을 책임지고 있는 주인은 "순대국밥 가격을 올려서 이득을 많이 보겠다는 생각을 가지진 않는다"며 저렴한 가격으로 누구나 찾을 있는 장수 음식점으로 남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한흥집 순대국밥 한 그릇 가격은 3900원이다.
중구 소나무집
소나무집은 김치 육수에 오징어를 넣어 끓여 칼국수사리를 넣어 먹는 어렸을 때 한 번쯤은 먹어보았을 추억의 음식이 주 메뉴다.
이 메뉴가 현재까지 대전시민의 입맛을 사로잡을 수 있었던 비결은 '변하지 않는 맛'에 있다.
소나무집 사장은 "우선 손님들에게 성심성의껏 음식을 제공해 왔던 것이 가장 큰 이유라고 생각한다"며 "김치 맛이 변하지 않도록 조리를 해온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손님들은 대부분 이제 나이가 지긋이 든 손님들이 대부분이어서 맛이 변하지 않도록, 흔들리지 않도록 노력해왔다"고 전했다. 예비창업자들에게 고객에 대한 무한한 감사의 마음을 지닌 후 창업에 나서야 한다고 조언한다. 소나무집은 "찾아주시는 손님들에게 감사함을 느껴야 한다. 그 감사함에 부응할 수 있는 음식을 만들면 되는 것"이라며 "손님들의 입맛을 좇아가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서구 충무할매낙지볶음
서구 용문동에서 30년 이상 음식점을 운영해 오고 있는 충무할매낙지볶음 사장은 "시어머니, 며느리, 아들 이렇게 3대째 전통을 이어오고 있다"고 언급한 뒤 무엇보다 정직한 가격과 믿고 먹을 수 있는 청결한 경영이 장수의 비결이라고 강조했다.
여기에 당장의 수익을 좇기보다는 고객 개개인의 입맛을 분석한 뒤 공통적으로 원하는 음식맛을 낼 수 있도록 수년 동안 연구한 뒤 음식점만이 지닌 차별성으로 고객을 공략해야 한다고 설명한다.
그 중심에는 우리 음식점 만이 지닌 고유의 맛을 언제든지 선보일 수 있는 실력이 필수라고 예비창업자에게 충고한다. 주인은 "음식이 새로 나와도 양념, 김치 등 기존의 맛을 변치 않게 하는 것이 원칙"이며 "고유의 맛을 지키며 손님들에게 돌려준다는 마음으로 지조를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대덕구 영화반점
대덕구 신탄진에 위치한 영화반점은 70년에 영업신고를 마친 뒤 44년째 대덕구민의 자장면과 짬뽕을 책임지고 있다. 영화반점의 장수비결을 '변하지 않는 맛'으로 요약할 수 있다.
영화반점은 "아빠 손을 잡고 왔던 어린이가 이제 어른이 돼 자녀와 함께 방문하는 적이 많다"며 "세대를 이어 이곳을 찾는 이유는 세월이 흘러도 중식 입맛은 변하지 않아 자장면 한 그릇에 모든 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맛'을 담기 위해 노력했고 그 노력이 창업성공으로 이어진 노하우가 됐다"고 설명했다. 주인은 식당을 준비한다면 점포 주인이 직접 모든 것을 운영할 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예비창업자에 조언한다. 영화반점은 "중식은 사장이 직접 요리와 경영을 다룰 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맛으로 승부하기에 앞서 앞서 경영자의 음식요리와 경영 노하우가 중식업 성공을 위한 최소한 조건이라는 것이다.
대전일보 / 김대호 기자
#강남구 신사동에서 참치집을 운영하던 박모(36)씨는 일본 방사능 유출사고 이후 매출이 급감했는데도, 임대료를 기존 600만원에서 200만원을 더 올려달라는 건물주의 재촉에 못이겨 작년 말 문을 닫았다. 3년을 채 넘기지 못했다.
서울시내 상가 점포의 평균 임대차 기간이 1.7년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평균 상가보증금은 3억3242만원 선이었다.
서울시가 한국감정원에 의뢰해 지난해 11월부터 올 2월까지 시내 5052개 상가를 대상으로 '상가임대정보 및 권리금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11일 밝혔다.
조사에 따르면 서울시내 점포당 환산보증금은 호당 평균 3억3242만원으로 집계됐다. 환산보증금은 상가 보증금과 월세를 합한 금액(보증금+월세×100)이다. 상권별 환산보증금은 강남이 5억4697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도심(3억7003만원), 신촌·마포(2억8475만원), 기타 지역(2억5863만원) 순이었다.
'상가건물임대차보호법'에는 환산보증금이 4억원 이하일 경우에만 법의 보호를 받을 수 있도록 했기 때문에 강남 상가의 45.5%는 법의 보호를 받지 못한다. 특히 상대적으로 보증금이 높은 강남의 1층 상가 68.3%, 도심 1층 상가 37.6%가 보호대상에서 제외됐다. 시내 전체 상권 중 22.6%가, 1층 상가의 경우는 35.9%가 제외됐다.
평균 임대기간은 전 상권이 1.7년으로 나타났다. 이는 상가 건물 임대차보호법상 보장되는 최장 계약 보장기간인 5년의 3분의 1 수준이다. 상권이 활성화된 곳일수록 임대인이 더 높은 임대료를 제시해 계약이 지속되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시는 설명했다.
1㎡당 권리금은 시내 평균 115만8000원이었으며 상권별로는 강남이 179만6000원으로 가장 높았고 도심(114만4000원), 신촌·마포(98만3000원)가 뒤를 이었다.
업종별 권리금은 약국·병원이 점포당 평균 1억5800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도·소매업(1억1320만원), 숙박·음식점(1억883만원), 고시원 등 부동산·임대관련업(9667만원) 순이었다.
시는 이를 토대로 지난 1월 법무부에 △임대차계약 보증금 △임대기간 확보 △임대료증액 한도 현실화 등을 주요내용을 하는 '상가건물임대차보호법 및 동법 시행령 개정 건의안'을 제출했다.
또 임대인과 부동산 중개업자의 유착으로 인한 불공정 계약을 막기 위한 예방 활동을 추진한다. 상가임대차 상담센터의 기능도 확대해 예비창업자와 임차인, 임대인 등이 계약 준비 과정부터 계약 종료에 이르는 전 과정을 원스톱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배현숙 시 소상공인지원과장은 "시도 자체적으로 상가임대차 불법중개행위 집중단속을 통해 영업정지 등 강력하게 처분하고, 상가임대차상담센터를 통해 분쟁 해결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중장년층을 위한 일자리박람회나 채용설명회, 재취업 프로그램 등에서 직무 ‘교육’ 또는‘훈련’ 부문의 중요성이 점차 커지고 있다. 재취업에 나서는 베이비부머 세대들이 많아지면서 덩달아 경쟁도 치열해졌기 때문이다. 체계적인 교육이나 직무에 대한 훈련 없이는 경쟁자들보다 앞설 수 없고 이는 재취업 실패로 이어질 수 있다.
최근 경기 북부에 위치한 고양시 등 11개 시·군은 이번 달부터 베이비부머 세대 등 중장년층을 위한 ‘지역 맞춤형 일자리 창출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들 지역에 산재한 섬유·인쇄·가구 등 특화업종 중소기업의 부족한 인력난 해소를 위해 중장년층을 모집, 훈련을 통해 취업으로 연계한다. 각 시·군이 개최하는 채용박람회를 통해 선발된 중장년층은 전문 직업상담사의 무료 상담이나 진단을 통해 자기 적성에 맞는 취업분야를 찾는다. 이후 해당 분야의 소양교육과 직무훈련을 받은 이들은 지역특화산업 기업체에서 산업현장 실습기간을 거쳐 취업을 하게 된다. 이 사업을 주관한 경기도 관계자는 “직무교육은 생소할 수 있는 새로운 환경에 적응력을 높이기 위해 이뤄지는 무료 실습교육”이라고 설명했다.
경기도 파주시는 직업전환이나 재취업에 나서는 베이비부머 세대를 대상으로 취업 준비를 돕고 있다. 재취업 프로그램을 수강하는 중장년층들을 대상으로 오는 24일부터 28일까지 매일 5시간씩 교육을 시행하고 있다. 닷새 동안 진행되는 교육에서는 첫날 시행하는 ‘행복한 만남’을 시작으로 ‘변화와 적응’‘나만의 이력서 만들기’‘이미지메이킹 및 면접법’‘긍정의 마당’등이 이어진다. 파주시는 재취업을 위해 마음을 다잡기부터 이력서·면접 등 실질적으로 취업에 필요한 준비까지 중장년층을 위한 맞춤형 교육을 제공할 계획이다.
지자체뿐 아니라 기업 역시 베이비부머 세대의 재취업 교육에 동참했다. 기업 특성상 ‘창업’에 관한 구체적인 전략과 정보 등을 제공하는 경우가 많다. 대표적으로 SK텔레콤은 지난달 만 45세 이상 베이비붐 세대를 대상으로 ‘브라보! 리스타트’라는 이름의 프로그램 공모 접수를 시작했다. 해당 프로그램은 ICT(정보통신기술, Information & Communication Technology) 기반 창업을 지원한다. SK텔레콤은 창업 지원 대상 10개 팀을 최종 선정해 아이디어 발굴부터 비즈모델 구체화, 창업, 초기정착, 성공 스토리 창출까지 창업 전반의 체계적인 지원을 할 계획이다.
또 전국경제인연합회 중소기업협력센터는 중장년 예비창업자들을 위해 창업교육, 창업인큐베이팅, 실전창업 등 창업 전 과정을 지원하는 창업패키지 ‘Dream-Up! 창업패키지 프로그램’을 시행한다. 이는 창업교육 과정과 실전창업 과정 등 2단계로 구성됐다. 1단계 창업교육 과정에서는 사업 아이템 분석 기법부터 비즈니스 모델 구축에 이르기까지 이론교육, 사례연구, 모의창업 등의 교육이 진행된다.
2012년 10월 정년퇴직한 정경욱(가명·59)씨는 지난해 3월 대학가에 프랜차이즈 음식점을 개업했다. 정씨는 확실한 준비 없이 영업사원의 설명만 듣고 퇴직금에 대출까지 받아 개업했지만 여러 난관에 봉착했다. 수요 예측을 못 한 탓에 식재료비가 매출의 50%를 넘겼고 주방장이 갑자기 결근하는 등 인력관리도 큰 문제였다.
결정적인 패착은 입지 특성을 고려하지 않은 것이었다. 9~11월까지 70만~100만원 선을 오르내리던 하루 매출이 겨울방학이 되자 30만원으로 곤두박질쳤다. 정씨는 요즘 폐업을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다.
베이비붐 세대(1955~63년생)의 은퇴가 이어지면서 시니어 창업이 줄을 잇고 있다. 창업전문가들은 “명확한 비전 없는 사업 개시는 필패”라며 충분한 준비와 분석을 강조했다.
서울시 창업지원과의 정현석 팀장은 “무엇보다 꼼꼼하고도 철저한 준비가 가장 중요하다”며 “특히 예비 창업자들은 사전 단계에서부터 사업 진출 분야에 대한 연구와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 팀장은 “창업 관련 지원 프로그램은 많은데, 정책 초기라 이용률이 적은 부분이 안타깝다”며 다양한 시니어 창업 관련 지원을 충분히 이용할 것을 주문했다.
실제로 서울산업통상진흥원에서 진행하는 창업교육수강자 22기, 23기 814명 중 50대 이상이 126명으로 15.4%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창업을 생각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각 기관이 제공하는 프로그램을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
서울시는 시 일자리플러스센터와 연계해 시니어창업 희망자에게 교육에서부터 창업코칭, 창업지원금까지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한다.
서울 통상산업진흥원은 서울거주 40세 이상 창업 희망자에게 △사무공간 제공 △소그룹 코칭 △현장실습 △1대1 컨설팅 △졸업기업 현장컨설팅의 서비스를 지원한다.
이 기관은 또 교육 부문을 기초, 전문, 실습교육으로 세분화해 창업구상에서 준비, 실전 창업에 이르기까지 강의를 제공하고 있다.
서울신용보증재단은 창업교육 이수 및 사업성 컨설팅을 받은 자에 한해 창업자금, 사업장 임차자금을 각각 최대 5000만원까지 지원하고 있다.